완벽에의 충동
정진홍 지음 / 21세기북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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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에의 충동'은 후회없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방법 !!
 
"나는 쇠붙이에 불과했다. 하지만 평생 면도날이 되고자 애썼다."
 - 레오나르도 다 빈치
 
 이 책은 최근에 읽은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말하다'에서 깊은 감동을 받아 저자인 정진홍교수의 전작을 되짚어 읽은 책중 하나이다. 과연 삼성경제연구소의 SERI CEO에서 최고의 조회수를 고수하며 CEO들의 인기를 누릴 만한 대단한 책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위대한 인물들의 면면 중에 그들이 그토록 놀라운 업적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누가 시켜서 된 것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가 '완벽'하고자 노력하는 '완벽에의 충동'에 기인한다는 것을 설명한 책이 이 책이다. 각 장마다 소개되는 십 여명의 인물들이 자신이 선택한 일에 대해 '완벽'을 추구하고자 하는 처절한 노력과 그 결과를 소개하는데, 단숨에 읽어내리기가 아쉬울 만큼 인물 한 명마다 배우고 새기고 싶은 글과 말들이 가득했다. 편안한 자세로 읽고만 있기에 같은 사람인 나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고 위축되어지는 경험을 계속했다.
 
"완벽에의 충동'은 쉼 없는 자기 개선의 동력입니다. 완벽에의 충동은 남과의 경쟁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와의 경쟁, 자신과의 싸움을 독려합니다. 가장 강한 상대는 바로 자기 자신이며 가장 강한 적도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강한 적은 바로 내 안에 있습니다. 안주하려는 나, 고정관념에 스스로를 포박시키는 나, 이 모두가 나의 진짜 적입니다. 그 진짜 적과 싸워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완벽에의 충동'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완벽에의 충동'은 오늘 편한 것에 안주되지 않고 당장은 힘겹더라도 내일 아니 그 이상의 미래를 향해 쉼 없이 나아가게 하는 동력이기 때문입니다." p9
 
 '지구상에 있는 인간은 모두 우성이다. 그들은 탄생에서부터 1억5천만의 정자세포중 최고의 정자에 의해 선택되어졌기 때문이다'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나를 비롯한 모두는 탄생 그 자체가 대단한 업적의 소산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한계를 정하거나, 포기하거나, 체념함으로 정체해 있으면서 정작 스스로를 '초라한 자신'을 한없이 부끄러워하는 것은 바로 나 였던 것이다.
이 책은 의식하거나, 비교하면서 비슷하게라도 살아가려는, 그래서 평범한 사람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어쩌면 죽어있는 내 자신에 대해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이 나를 피끓는 열정으로 가득하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 주었다.
 
수없이 접혀있는 책장들과 색색이 밑줄쳐진 글자들은 틈마다 읽어 명심해야 할 나의 숙제가 되었다.
'완벽에의 충동'이라는 주제에 소개된 수많은 인물과 사건이 기록되기 까지는 얼마나 방대한 자료가 저자의 손을 거쳤을지 고민해 보면 아마도 저자의 이 책도 '완벽에의 충동'으로 비롯된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가장 마음에 드는 말은 바로 제목 '완벽에의 충동'이다. 저자는 완벽은 빈틈없는 밀봉이요, 마침표라고 했다. '완벽에의 충동'은 쉼없이 도전하고 모험하는 진행형이라고 그래서 세상을 움직이고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은 완벽 그 자체가 아니라 삶의 고투하는 본능으로서의 '완벽에의 충동'이라고 말했다.
이젠 내가 사랑하는 일에 대해 '완벽에의 충동'을 시도해 볼 차례다. 쇠붙이에 불과한 나를 면도날로 만들기 위해 애써야할 때가 지금이다. 바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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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이야기 마시멜로 이야기 1
호아킴 데 포사다 외 지음, 정지영 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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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실험에 대한 엉뚱한 고찰
 
 내가 아담한 사이즈의 작은 크기, 그리고 여타의 책보다는 적은 페이지의 자기계발서를 찾는 이유는
하루의 자투리시간들을 모아서 의미있는 시간들로 만들기 위해서다. 심각하게 고민을 하거나,일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망설이고 있는 결정에 대한 대답을 구하는 책은 두껍거나, 그 내용이 사뭇 진지해서 짧은 시간으로는 해결을 볼 수 없는 것들이어서 따로 시간을 내어 되도록 조용하고 독립된 공간에서 읽어야 된다고 고집하는 나의 편집증적인 독서성향도 한몫을 하겠지만 말이다.
하루중에 흩어져있는 짧게는 십분, 길게는 삼십분의 짧지만, 결코 짧지 않은 시간. 
이 시간들은 '어른들의 동화'형식으로 만들어진 자기계발서를 읽기에 딱 알맞은 시간이다.
  
 시간은 항상 같은 크기와 흐름을 지녔지만, 유독 새해가 되면 '새롭다'내지는 '시작이다'라는 남다른 의미와 크기를 두어 이를 괴롭히고는 하는데, 잘 알면서도 올해도 바보같이 작년보다 더 큰 의미와 크기를 두고 시간을 고려하게 되었다. '눈깜박할 새'가 아까울까 붙잡게 된 책이 이 책 '마시멜로 두번째 이야기'이다.
 
'마시멜로 이야기'는 네살배기 아이들의 눈앞에 달고 맛있는 마시멜로를 두고 15분을 먹지 않고 참는다면 또 하나의 마시멜로를 준다는 아이들과의 약속을 말한다. 이 약속실험의 중요한 의미는 눈앞에 펼쳐진 작은 만족과 유혹을 참고 견디면 안젠가 그 보상이 반드시 돌아온다는 굳건한 믿음을 갖는 자세를 알려주는 실험의 내용인데, 실험에 참가한 아이들을 십 년을 지나 다시 만나서 비교해 보았을 때 마시멜로를 15분동안 먹지 않은 아이들의 학업성적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고 전한다.
 
하지만 마시멜로 실험이 '작은 만족과 유혹을 참고 견디면 언젠가 그 보상이 반드시 돌아온다는 믿음'을 심어주기에 올바른 실험일까 의심해 본다. 우선 네살배기 아이들이 모두 같은 환경에서 자랐을 리는 만무하다는 것이다. 즉 아이들이 부모 즉 어른을 100%신뢰하는가하는 부분이다. 이것은 실험참가자인 아이들에게 15분을 참는다면 마시멜로를 하나 더 주겠다는 약속을 한 어른에 대한 아이들의 신뢰도가 실험결과를 바꿀수도 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1분도 채 되지 않아 마시멜로를 집어서 냉큼 먹어버린 아이들 중 한 명은 뜨거운 열탕에 들어가 '어허~ 시원하다'고 읊어대며 아이에게 들어오라고 했다가 아빠에게 '텀벙'뛰어든 아이가 '세상에 믿을 놈 하나도 없다고 느꼈던 기억'이 있는 아이는 실험자의 약속을 신뢰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당신도 내 아빠와 같은 어른이니까 15분 후에 하나 더 줄 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주저없이 집어먹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것은 작은 만족과 유혹에 굴복했다기 보다는 어쩌면 함부로 믿을 수 없는 험난한 세상을 일찍 깨우친 아이의 현명함을 말하는 것은 아닐까? 또 15분동안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기다렸던 아이들중 한 명은 실험에 참가하기 위해 오는 도중에 자신의 가방속에 들은 쵸코바 세 개를 먹었기 때문에 더이상 단 것이 먹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다. 아마 그 아이는 15분이 지난 후에 마시멜로를 하나 더 준 어른에게 이렇게 이야기 했을 수도 있다. "마시멜로 대신 시원한 물 한 잔 주시면 안되요?"
 
  설마 네가 말하는 것처럼 그런 네살짜리 아이가 있겠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내가 기억하는 나의 어린시절에 어른들과 약속한 장난감을 모두 받았더라면 아마도 지금쯤 '디즈니랜드'를 세우고도 남을 만큼 충분했을 것이다. 어린 시절의 내가 한 어른들과 한 약속들은 거의 공명정대한 계약이라기 보다는 '복종'의 또 다른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아이가 없었길 바라지만...
 
 실험이란 것이 사실은 옳거든 그르거든의 결과를 예측한 상태의 표본실험이라는 한계를 갖는 법, 그러려니 넘겨야 할 문제다. 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그 실험결과를 인생의 진리로 받아들이는 독자가 있다면 그것은 영원히 현실과 어긋난 말뿐인 진리가 되는 것은 아닐까 우려가 되기 때문이다.
 이는 1달러에서부터 시작해 30일 동안 매일 배로 늘려가면 5억 달러가 넘는다고 말하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생각하라고 찰리가 화이트보드에 적은 조나단 사장의 말씀과 같은데, 세상에는 매일을 단리로 하는 만들 수 있는 투자수단도 없을 뿐더러 30일간 100%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수익상품도 있을 리 만무하다는 것이다. 리처드 사장이 말하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생각하라'는 말, 다시 말해 '참고 견뎌라'라는 인내를 설명하는 방법으로는 너무 과대광고같은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형이상학적 진리를 설명하기 위해 도입된 실험과 비유가 자칫 잘못하면 현실과는 동떨어진 '오류의 진리'로 재탄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야기가 옆으로 새어버렸다. 이쯤에서 그만 두어야겠다. 더 고민한다면 이 책의 이름속에 있는 마시멜로의 정체성까지 시비를 걸지도 모른다. 그러기에는 이책은 여타의 자기계발서보다 훨씬 좋은 책이기 때문이다.
 
 내가 책중에서 자기계발서를 읽는 이유는 '부족함을 아는 내'가 이제껏 알지 못했던 부족한 무엇을 깨닫고, 그것들을 조금이라도 채울 수 있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다시 말해 자기계발을 하기 위해서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계발서의 의무는 '부족한 무엇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어야 하고, 그런 '자기계발서'를 읽은 독자가 그 책의 도움을 받았다고 이야기할 수 있고, 그 책의 좋고 나쁨을 이야기할 수 있으려면 책이 알려준 '채우는 방법'을 실행에 옮겨서 플러스(+)효과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 작가가 쓴 어른동화풍의 자기계발서가 외국작가들의 그것들에 베스트셀러가 되지 못하는 것은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어른의 시각으로 동화를 쓰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외국의 작가들은 어른을 위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아이들의 동화적인 시각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그래서 어른들의 마음속에서 뭍혀져 있는 그 무엇들을 꺼내어 숨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며 끝을 맺는다. 그것을 활용하는 것은 독자의 몫으로 남긴다는 것이다. 유치한 듯 하지만 뇌리에 새겨지는 것들,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의욕. 그들이 남기고자하는 주제가 그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내일의 성공'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거창한 것들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오늘의 작은 변화들이 필요한 것이며, 그것들이 꾸준히 모여질 때 어느덧 '오늘의 성공'으로 바뀌는 자신을 보게 된다는 것이라고 알려준다.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작은 변화. 바로 이 책을 읽는 것부터 그 시작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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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레슨 - 내 삶을 송두리째 바꾼 3개의 황금열쇠
하우석 지음 / 다산북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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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열쇠를 찾아 헤매는 젊은이들을 위한 소설 !!"
 
그렇다. 성공은 기분좋은 단어다. 그리고 그 단어가 계속되는 인생은 모르긴 몰라도 멋진 인생이 될 것 같다. 풍족하고, 화려하고, 대단한... 모든 이들의 부러움을 사는 그런 인생이 성공한 인생일 듯 싶다.
 
돈많은 부자, 뛰어난 스타플레이어, 그리고 스포트라이트 세례를 받는 연예인...
그들은 성공의 대명사요, 젊은이들이 선망하는 '성공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 스스로가 성공한 사람이라고 말할까?
그리고 그런, 어쩌면 선택받은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만 성공하는 것일까?
진정으로 '성공'이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
 
이 책은 그 질문들을 자신에게 던지고, 해답을 고민해 보게 만든 책이다.
 
책의 저자 스스로가 <100억 짜리 기획력>이란 화제의 베스트셀러를 제조하고, <기획 천재가 된 홍대리>란 책으로 직장인들의 입에 오르내린 이른바, 성공한 사람중 한 사람이다. 광고분야에서도 초고속승진과 창업으로 지금도 현장의 최고자리에서 활동하는 그가 성공에 대해 고민하는 젊은이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단 세가지.
 
답의 화두는 실존주의 철학자 하이데거의 말에서 찾는다.
 
"사람에게는 세 가지 고민이 있다. 
첫째는 물질에 대한 것, 둘째는 사람에 대한 것, 셋째는 자신에 대한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물질, 즉 돈을 벌려고 한다.
그것이 성공하면 그 다음으로 사람을 자기 마음대로 지배하려고 한다.
만약 그것도 성공하면 자신에게 고민한다.
 
첫째 고민을 푸는 자는 간혹 있다.
둘째 고민을 푸는 자는 더욱 드물게 간혹 있다.
그러나 셋째 고민은 아무도 풀지 못한다." 
 
하이데거가 한 말 중에서 고민을 '성공'이라고 '치환'한다면, 물질적 성공(부자)와 인적 성공(인기)는 이룰 수 있지만, 자신에 대한 성공(자아적 성공)은 이루기가 힘들다고 표현할 수 있다.
 
하기는 성공이 별 것이겠는가?
스스로가 '성공'했다고 자신하며 행복할 수 있다면 남들이 뭐라든, 그 기준이 무엇이든 그 이름을 쓰기에 두려울 필요는 없다.  하지만 자신에게는 좀처럼 관대하지 못한 것이 인간이고, 많지 않지만 그나마 이룬 자신의 무엇마저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 인간아닌가?
 

나를 떠나 주위를 제대로 둘러본다면 어쩌면 선택받은 듯한 '성공한 사람'들의 표면적 모습이 보기 좋아서 그들을 흉내내고, 쫓을 것이 아니라, 화려함 뒤에 숨어있는 이면에는 얼마나 많은 흘린 땀과 눈물을 흘렸는지를 제대로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의 남다른 노력과 인내, 그리고 거듭된 실패를 딛고 일어선 그들의 용기가 선택받은 것이 아니라 그들이 선택하여 '성공'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어야 한다.
 
그럼, 나를 적용한다면 어떨까?자신의 최고치와 최저치를 알아내는 것, 즉 자신의 한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면 미래에 대해 희망찬 한 발을 디딜 수 있을 것이다. 진면목의 나를 찾기, 그리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찾기. 그게 뭘까?
 
아무런 목적없이 방황하는 젊은이에게 찾아온 기회.
세가지 터무니 없는 질문.
낯선 땅 일본에서의 해답찾기.
 
편지 속 세가지 질문과 황금열쇠의 해답은 말 할 수 없다.
책을 통해 주인공과 함께 추적한 이들만이 공유할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흥미있고, 편하게 읽혀지는 소설 속에서 그 '뜨거운 해답'을 찾을 것이다.
참다운 인생의 의미와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열쇠의 비밀을 알고 싶은 젊은이들에게는 충분히 즐거운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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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줄의 승리학 - 세계를 움직이는 0.1%의 성공 비결
김형섭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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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젊은이라면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놀랍도록 밝고, 젊은 책 !!
 
정확히 10년 전의 일이다. 대학 졸업반이 되서야 더이상 대학졸업만으로는 취업을 할 수 없는 불황의 기운이 모든 졸업반에게 드리워졌다. IMF. 들어보지도 못한 한 단어는 예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극도의 경제적 불황을 대신했다. 수만 명의 직장인들이 정리해고되고, 졸지에 갈 곳을 잃은 그들은 자포자기하거나 아예 세상을 등져버리는 사건들이 연일 신문과 뉴스에 보도되었다. 취업과 동시에 직원채용시 우선으로 재취업한다는 보증과 함께 자진사퇴서를 제출한 나는 불황의 먹구름의 희생자로 전락해 버렸다. 모든 이가 제 살 길에 급급해서 그 누구에게서 도움은 커녕 굳세게 살아갈 조언도 듣지 못했던 때가 그때였다.
 
10년이 지난 지금의 한국도 모양만 바뀌었을 뿐, 사정은 별 다를 바가 없다. 800만이 넘는 비정규직 근로자가 알 수 없는 미래를 두려워하며 오늘을 보내고 있고, 88만원 세대라는 굴욕적인 신조어가 나오는 지금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책이 있다. <단 한 줄의 승리학>.
 
21세기를 살아가는 젊은 비즈니스맨을 위한 조언을 구하기 위해 세계의 명사들에게 편지를 쓰고, 그들의 답장속에 적힌 황금같은 101통의 조언을 엮은 책이 이 책이다. 놀라운 것은 이 책의 저자 역시 이 시대를 살아가는 20대의 젊은이라는 것이다.
 
수많은 조언중 내용이 중복되고 내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조언은 바로 '실행하라'는 것이다.
단지 상상만으로는 아무것도 해낼 수 없다. 생각하고, 고민하고 결심했거든, 두려워하지 말고 움직여라. 그 후에 걱정하라는 명사들의 말이 가장 가슴에 와 닿았다. 20대의 젊음이란 실패란 단어는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과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미경험에 대한 두려움'만 떨쳐낼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야루키'やる気(=하고자하는 의지 의 일본어)  
아무리 똑똑하다 하더라도!
아무리 신중하다 하더라도!
아무리 아이디어가 출중하다 하더라도.
 
실행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아이디어가 마즌지 틀린지를 확인하려면 일단 실행에 옮겨봐야 하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겐 '야루키'やる気가 필요한 것입니다.
 
- 스즈키 오사무 스즈키 모터 회장
 
'행간의 숨은 뜻을 읽어내라'고 했던가?
이 책을 읽으면서 줄곧 느껴진 것은 21세기 젊은 비즈니스맨을 위한 조언은 세계의 유명인사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저자와 그의 책 자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말해 저자가 그들에게 편지를 보낸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세계의 유명인사들을 찾아내고, 그들의 주소를 알아내어 직접 쓴 편지과 그림 그리고 출간의 아이디어를 보낸 것이다. 여기에 바로 [용기와 실행]이라는 요소가 작용한 것이고, 보낸 편지중 일부일 테지만, 100여 통의 답장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저자의 <아이디어와 실행할 수 있는 용기> 이것이 곧 21세기를 살아가는 젊은이의 최고덕목이 아닐까 싶다. 저자의 미래는 나중으로 미루더라도 이렇게 멋진 책 한 권이 이미 만들어지지 않았는가?
 
중,고교생을 포함해서 말 그대로 21세기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한 번은 꼭 읽어봤으면 하는 주옥같은 글들이 실린 건강하고 젊은 책이다. 특히 이렇게 멋지고 젊은 아이디어의 주인공이 외국인이 아닌 우리 젊은이라는 사실에 주목할 부분이다. 이런 젊은이가 우리나라에 많다면 21세기 대한민국은 희망적일 것이다. 틀림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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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건 이야기 - 누구에게나 두 번째 기회는 있다
케네스 블랜차드 외 지음, 조천제.김윤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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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생 최고의 <골프>를 즐기는 법이 이 책에 숨어있다.!!"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할애해서 책을 읽는 이유는 석고화되어가는 마음에 '정釘질'을 하기 위해서다. 좀더 나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이런 저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 방법들을 구하고자 함인데 그 무엇보다 좋은 장점은 동서고금의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고, 언제 어느때든, 어느 곳이든 내가 청하면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다못해 전원을 켜야 하는 노트북에서의 수고만큼도 필요없는 것이다. 인간의 생각과 느낌이 담긴 기록의 역사가 책이고, 그 책을 읽고 또 배우는 것은 인간의 마땅한 수고이다. 한 권의 책을 통해 내 가슴을 흔들고, 움직이게 했다면 일만원 정도의 비용도 몇 시간의 수고는 충분히 제 값을 한 것이다.
하지만 그런 책값을 하는 책은 찾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반갑게도 책값을 하는 작가의 책이 출간되었다.켄 블랜차드.
 항상 비슷한 크기와 비슷한 분량의 책를 쏟아내지만, 새로운 감동과 배움을 선사해서 늘 베스트셀러로 남겨지는 작품들을 만들어내는 작가다. 그의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도 익히 알만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열광하는 팬>,<겅호>등이 그의 작품이다.
 
그가 이번에는 <골프채>를 들고 나타나 인생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일상의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스스로에게 마지막 기회, 마지막 찬스, 성공, 대박등 최선의 선택만을 강요하고, 이루지 못한 결과에 대해 분노하고, 원망하고, 괴로워하며 살고 있다.

특히 '스스로의 나'가 아니라 '보여지는 나'를 의식하고, 그리고 '상대방에 비교되는 나'를 의식하면서 더욱 스스로를 괴롭히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을 가장 많이 닮은 스포츠가 <골프>라고 하는 이유는 인생의 마지막(18번홀)까지 그리 많지 않은 삶의 막간(라운드)에서 넘어야 하는 크고 작은 목표(홀)들이 있고, 그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에는 수많은 장애(벙커, 헤저드)들이 산재해 있어서다. 또 한 번의 실수는 목표에 한참 못미치거나, 벗어날 수 있지만, 재정비해서 다시 시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 중에서 골프경기의 용어중 하나인 멀리건mulligan은 실수로 샷을 망쳤을 경우 첫 번째 샷만 특별히 다시 칠 수 있도록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을 말한다.
 
"멀리건은 당연한 것도,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른 누군가가 주어야만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골프를 치다가 본인이 원한다고 해서 마음대로 다시 칠 수는 없다.
함께 게임하고 있는 사람들이 "멀리건을 드릴까요?"하로 먼저 제안해야만 받을 수 있다.
또 당신은 멀리건을 기꺼이 받아들어야 한다." p177
 
전설적인 골퍼 벤 호번이 퍼펙트 라운드(18번 전홀 버디경기)를 이루지 못했듯이, 불완전한 인간에게 찾아오는 실수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그렇듯 당연히 찾아온 나의 실수를 내가 어떻게 대응하는 가에 따라 내 인생의 18번홀은 바뀐다. 켄은 이 책을 통해 언제든지 밀리건(재기)를 통해 우리를 용서할 준비가 되어 있고, 아무리 형편없어도 변함없이 우리를 사랑해주는 '신'이라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려 한다. 그래서 그의 존재를 인식하고, 받아들여 자신의 캐디(친구)로 삼았을 때, 점점 더 적은 수의 멀리건을 필요로 할 것이고 더 나은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공정함은 자네가 잘못을 저리즐면, 그에 합당한 벌을 받는 것이지.
자비는 잘못을 저지르고 자신이 받아야 할 값보다 적게 받는거야.
은혜란 잘못은 자네가 저질렀지만 다른 누군가가 대신 그 값을 받는 거라네.
그런데, 신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었지.
그리고 그 은혜는 영원하기에 신은 우리에게 궁극의 멀리건을 주실 수가 있는거야."p135
 
나의 삶을 더할수록 부족함과 나약함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더욱 외롭고, 고독해지는 지도 모른다. 내 스스로가 그 부족함과 나약함을 인정하고, 그로 인해 당연히 빚어내는 나의 실수를 누군가에게 내맡기고 그 실수에 대한 죄값을 대신 받고 나를 용서해 준다면, 그 은혜로 인해 짊어진 짐은 덜할 것이고, 더 나은 삶을 살겠다 싶다. 이것이 인간에게 종교가 필요한 이유이리라.
 

이 책은 내마음이 벅차도록 제대로  정釘질을 했다.
더 나은 인생을 사는 방법과 종교의 필요성을 <골프>로 설명해준 켄 블랜차드에게 찬사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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