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 파워 - 정신.육체.영혼을 통합하는 목소리의 힘!
아서 조세프 지음, 유리타 옮김 / 다산라이프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나를 대변하는 [목소리]가 어느때보다 중요한 요즘', 꼭 필요했던 책!
 
세상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10 년 전보다 빨리, 20년 전보다 더 빨리 돌아가고 있다. 20세기 말에 우리에게 한층 다가온 인터넷은 새로운 인적 네트워킹의 수단으로 발전하여 인터넷 경제의 3원칙 가운데 하나인 마이크로칩의 밀도가 18개월마다 2배로 늘어난다는 무어의 법칙Moore's law만큼이나 빨리 세상은 변하고 빨라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바쁘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반해 함께 많아져야 할 인적교류는 그에 반비례하는데, 이것은 통신수단의 발전에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동차생산기술은 발전함에 반해 한정적인 인프라(교통망)은 거의 고정적이어서 인적 교류를 어렵게 하는데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내가 이 책 [보컬 파워]에 관심을 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나를 알리고 나의 생각을 전하는 수단으로 유무선 통신수단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진 이 때, 전달수단인 나의 목소리를 제대로 알고, 또 더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기 위해서였다.
 
저자인 아서 조세프는 세계적인 보이스 컨설턴트로 40년 전부터 지금까지 미국의 정치, 경제, 문화,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유명 인사들에게 보컬 파워를 가르친 사람이다. 그는 보컬 파워를 배워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목소리만을 듣기 좋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과 육체 그리고 영혼을 연결시켜 자신이 재능과 능력을 개발하고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는 비결을 알려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현재의 목소리는 우리가 살아오면서 만들어 낸 목소리이며, 진짜 목소리는 보컬 파워를 익힘으로써 나올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 책을 시작하면서 였기 때문에 신빙성은 의심이 되었지만, 내 목소리를 만들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내 신체 중에서 얼굴모습과 함께 인위적으로 오래도록 변형시킬 수 있는 유일한 부분이기에 수긍이 되었다. 그리고 진짜 내 목소리는 어떤 것일까, 과연 찾을 수 있을까 궁금증을 더해갔다.
 
책의 초반에 저자는 목소리 개발을 통한 자아실현 프로그램으로써의 보컬 파워를 설명했다. 즉 보컬 파워로 진정한 자신을 만나게 되고, 이것은 정신과 육체 그리고 영혼을 통합하며, 마음과 몸이 건강해지는데, 하루 7분동안 연습하는 보컬 파워 훈련으로 자신의 페르소나(persona - 이성과 의지를 가지고 자유로이 책임을 지며 행동하는 주체,성격,인상)을 찾을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책 속에 등장하는 유명인사들, 예를 들어 아놀드 슈왈츠네거나 스티븐 코비박사, 안젤리나 졸리등을 거론하며 그들의 훈련사례를 설명하는 장에서 보컬 파워에 대한 욕구를 느끼게 한다.
 
목소리의 중요함을 밝히는 좋은 예는 트랜드셰터의 아이콘인 영국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외모와 아우라로는 최고인 그가 헐리우드 스타이자 친구인 탐 크루즈가 얼마전 영화 미션 임파서블3- MI3에 출연시키려 하였으나, 베컴의 목소리가 형편없어 더빙을 해야 할 만큼이라는 영화관계자들의 만류로 찍지 못했다는 점은 목소리가 그에게 있어서 치명적인 약점이라는 사례로 잘 알려져 있다. 알려진 연예인만 보더라도 외모다음으로 꼽는 순위로는 그들의 목소리임을 감안하면 '자신을 밝히는 아이콘'으로의 목소리는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저자는 '보컬 자각 테크닉'으로 내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점점 원래의 내가 되어간다고 말하며, 이것은 게임이 아니라 자신이 되어가는 훈련임을 강조한다. 저자는 보컬 파워에는 목소리 뿐 아니라 시선 맞춤eye contact나 바디랭귀지도 배우게 되는데, 이것은 커뮤니케이션은 언어는 8%, 음색은 37%를 차지하고 바디랭귀지는 55%를 차지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한편 전화통화에서는 음색은 8%이고 전화통화로는 눈에 보이 않기 때문에 음색은 92%를 차지 한다고 전한다.
 
차려 자세 익히기와 턱 긴장 풀기를 시작으로 한 훈련으로 본격적인 운동법을 알려주었는데, 차려 자세 익히기는 하늘에서 머리를 통해 척추까지 보이지 않는 끈이 달려 있어서, 이끈이 살짝 들어올린다고 상상하면서 서거나 앉는 것이라 하는데 실제로 운동해 보니 척추가 바로 서는 듯한 느낌이 다가왔다. 자세가 안정되고 시원한 느낌이 들어 언제까지고 계속 서 있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어지는 턱 긴장풀기와 비음으로 허밍하기로 기초운동을 설명했다. 목소리 훈련에 들어가서는 1 단계 몸풀기와 2 단계 문장에 적용하기, 그리고 3단계 자연스럽게 말하기를 살펴보았는데, 이는 연극하는 사람들이 훈련하는 발성법과 아나운서들이 연습하는 말하기 훈련과 비슷했다. 그들이 넓은 공간의 관객들이 모두 들을 수 있도록 발성하게 만드는 성량과 단어들을 또박또박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하는데에는 이와 같은 훈련이 필요한 이유를 알 듯 했다. 특히 1단계 몸풀기의 '혀 잡아당기기'를 실전할 때에 가장 긴장도가 높은 턱과 혀근육이 얼마나 긴장되어 있었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 몸풀기후 한결 편해진 구강이 마치 마사지를 받은 듯 했다. 이 밖에도 바디랭귀지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과 보컬파워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노래 훈련법등이 수록되어 있는데, 책을 읽으며 모두 따라 했을 때 한결 편하게 목소리가 나오고, 자연스러운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더욱 훈련을 해봐야 알겠지만, 진정한 내 목소리, 육체와 정신을 하나로 연결하는 내 목소리는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긍정적인 것은 사실이다.
 
보컬 파워라 해서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내가 어릴 적 증조부와 함께 살았는데, 온 가족이 아침문안을 드리면 '오냐~'라고 말씀하시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하셨는데, 기침起枕하신 후에 바로 일어나시지 않고, 눈과 볼 그리고 입을 잔뜩 움직이고, 혀를 당신의 손으로 뽑으시는 등의 안면근육운동을 하시고, 나중에는 '옴~'하고 '10~30초'동안 발성을 하신 후, 기상을 하셨더랬다. 90에 가까우신 분임에도 안면에는 항상 홍조를 띠시고, 꼿꼿한 자세와 생활을 자랑하셨는데, 나중에 안 사실은 이 '옴唵'이라는 말은 '불교에서는 옴을 태초의 소리, 우주의 모든 진동을 응축한 기본음으로 보고 부처에게 귀의하는 자세를 상징한다. 고대 인도에서는 종교적인 의식 전후에 암송하던 신성한 음'으로 힌두교나 우파니샤드에서도 쓰는 말로 일종의 주문인 셈이었다. 그리고 내 증조부뿐 아니라 윗 선조들로부터 내려오는 선비들의 운동법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하루에 나는 얼마나 많은 말을 하고 살고 있는가? 그에 비해 얼마나 많은 안면운동을 하고, 목소리 운동을 했던가? 그리고 보다 나은 목소리를 갖기 위해 그래서 진정한 나를 나타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던가?하고 비추어 보았을 때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전무후무했을 것 같다. 잘 알지 못했던 나의 목소리의 소중함과 나를 대변한다는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실용서다. 실용서의 올바른 쓰임은 좋다고 느낀 것을 배우고 익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일상에 실제적으로 적용하고 활용하여 좋은 생활습관으로 만드는데 있다. 이 책의 올바른 쓰임에는 전적으로 나의 의지와 실행력에 달린 것이다. 습관이 될 때까지 노력해야겠다.
 
대중과의 대화함에 어려움이 있거나 눈맞춤이 힘든 사람, 취직을 앞둔 구직자나 프리젠테이션이나 발표를 업무로 하는 사람, 무엇보다 자신의 목소리를 지금보다 더 나은 소리로 만들어 자신감을 되찾고 싶은 사람들은 읽고 익혀서 실행함에 무리가 없을 좋을 책이다. 개인적 소망은 현재 대통령을 코디하는 관계자들이 배우고 익혀 우리대통령에게 가르쳐주었으면 하는 아주 간절한 바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꾸는 다락방 -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
이지성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정말로 이루고 싶은 '소중한 꿈을 꾸는 자' , 이 책을 꼭 읽어라 !
 
지금보다 더 나은 나의 인생을 만들기 위해 그리고 해이해진 자신을 추스리기 위해 자기계발서를 찾는다. 두 칸의 책장을 채울 만큼이 되니 배움을 바랬던 만큼 읽기도 많이 읽었다. 읽고, 배우고, 자극받으면서 내일을 계획하고 의욕을 다지는 일련의 과정.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음은 그것이 누구도 뭐라 할 사람없는 머리굵어진 성인인 자신에게 채근하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싶어서다. 하지만 앞선 의욕으로 무작정 책을 고른 탓인지, 아니면 뚜렷한 차별성없이 무분별하게 토해 놓은 책들 탓인지 손에 잡히는 책들마다 그저 그런 비슷한 소리를 하거나, 답답한 현실을 이야기하다가는 성공한 이들의 업적을 말하며 '너희들도 해봐'라는 식의 약올리기식 구성이 부지기수. 제대로된 자기계발서 내지는 성공서를 찾기는 그리 쉽지 않더라.
 
독자들이 원하는 바를 꼭 집어내어 이야기하는 것도 관건이지만, 어떻게 해야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지 방법을 제대로 가르쳐주는 것이 자기계발서라는 책의 본분을 다하는 것이겠다. 책을 읽고 난 후 조금이라도 변화된 자신을 발견해야 독자들이 궁할 때마다 그후에도 자기계발류의 도서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인데, 외국의 온라인서점에서 자기계발서들이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구축하며 꾸준히 인기를 끌어 스테디셀러가 되는 반면, 국내의 사정은 그렇지 못한 이유는 유독 '제 잘난 맛'에 다른 도움없이 살고자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독자들을 사로잡는 멋진 책이 나오지 않는 출판시장의 탓도 있다. '궁즉통窮卽通' 이라고 아쉬워하던 차에 만난 책은 <꿈꾸는 다락방>이다.
 
R = VD 즉, 생생하게(Vivid) 꿈꾸면(Dream) 이루어진다(Realization)는 명제 하나로 책 전반을 꾸몄는데, 그 광범위하고 생생한 사례들이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애매모호한 '성공'에 운운하지 않고, '1년을 넉넉하게 살고 싶으면 벼를 기르고, 평생을 풍요럽게 살고 싶다면 꿈을 길러라'는 말처럼 저자는 '내가 정말 이루고 싶은 꿈'을 꾸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그리고 평범했던 사람들이 꿈을 훌륭하게 이뤄낸 수많은 명사들의 사례를 소개해 '선택받은 이들만이 해 낼 수 있다는 나의 편견'을 무참히 무너뜨렸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생생한 꿈을 꾸는 방법'을 소개한 부분인데 사진VD기법, 동영상VD기법, 장소VD기법, 소리내어 말하는 VD기법, 펜이나 컴퓨터에 직접 쓰는 VD기법 등 다양한 방법들이 상세히 소개된다. 예전에도 개인적으로 해봤음직한 방법들이지만 확실히 차이가 있고, 그 효과를 알고 나서 꾸준히 실행한다면 더욱 탄력을 받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두에도 말한 것처럼 나는 성공서와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었다. 그리고 지금의 내가 그 책들의 덕을 본 것은 인정할 부분이다. 하지만 그렇게 도움을 받기까지 꽤 많은 책을 구입했고,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읽어야 했다. 이 책은 수십 권의 자기계발서와 성공서들 속에서 나왔던 명사들의 공통점을 찾아 R= VD라는 단순공식으로 종합했다. 쉽게 말해 지금껏 나온 성공서들의 엑기스만을 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주위 사람을 위해 책을 덮고 바로 두 권을 주문했다. 앞으로도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이 책을 선물할 작정이다. 책선물만큼 속깊고 좋은 선물은 없으니까. 이 글을 읽는 이들은 꼭 구입해서 읽기를 강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뇌의 힘 100% 끌어올리기 - 일도, 공부도, 머리가 한다
쓰키야마 다카시 지음, 이민영 옮김 / 케이펍(KPub)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실행하기 겁나게 쉬운 뇌깨우기 습관 15가지 !
 
아무리 책을 좋아한다해도 의학도서는 내게 계륵 과도 같았다. 읽고나면 지금보다 병없이 건강하고, 보다 튼튼한 생활을 할 것 같은 제목의 책들은 수두룩한데, 막상 집어들면 20페이지를 채 넘기지 못하고 책꽂이에 다시 꽂아놓곤 했다. 수많은 의학용어와 외국원서들을 쪼개어 붙여놓은 듯한 서투른 문장들, 은근히 실력을 뽐내어 자신의 병원으로 오라는 듯한 손짓들이 '앓느니 죽겠다'는 극단적인 결론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닭의 갈비는 먹음직한 살은 없지만 그대로 버리기는 아까운 것, 내게는 계륵肋같기만 했던 의학도서가 오랜만에 완전히 그리고 쉽게 읽힌 것이 있으니, 바로 [두뇌의 힘 100% 끌어올리기]다.
 
이 책은 '뇌를 좋게 만드는 책'이 아니다. 우리의 뇌는 이미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좋은데, 그것들을 모두 활용할 능력이 모자랄 뿐이다. '머리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두뇌습관 15'라는 부제를 가진 만큼 일상의 습관을 약간 변화시킴으로써 두뇌의 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새로 익혀야 할 습관은 거창하지도, 어렵지도 않았다. 그리고 저자는 열 다섯 가지 습관을 모두 익힐 필요도 없다고 한다. 의학용어도 익히 들어봤음직한 정도였고, 쉬운 말로 존칭을 써가며 설명해 주고 있다. 이쯤되면 현실에서는 보기 힘든 상냥하고 친절한 의사와의 만남이라 하겠다.
 
어른들의 말씀대로 되도록 정시에 일어나고 잠들며, 아침기상후엔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을 하고, 적절한 식사습관 등의 바른생활 사나이의 절차를 밟는 것은 모두가 뇌를 깨우고 보다 활동적인 능력을 키우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줄은 몰랐다. 하루종일 정신이 몽롱하고 피곤하다가, 남들 모두가 잠드는 오밤중이 되어야 정신이 번쩍드는 이유도 거기에 있었던 것이다. '쉴 땐 쉬어라' , '가끔 눈들어 멀리 보거나, 현미경처럼 세세히 들여라 봐라' , ' 숙면해야 뇌가 기억할 것을 정리해 주는 시간이다' 등 당연한 사실들이 의학에 근거한 일종의 처방임을 알 수 있었다. 반가운 것은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것'도 두뇌 트레이닝을 위한 유용한 도구가 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읽도록 하려면 논리적으로 정리된 문장을 만들어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뇌 속에서 정보 처리가 확실하게 되어야 하는데, 이런 것들이 더욱 깊이 있는 정보로 해석되어 뇌 속에 기억으로 남는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담배피우지 말라는 이야기가 없다. 그래서 반갑다. 그리고 술 많이 마시지 말라는 이야기도 없다. 그래서 더 반갑다. 다시 말해 하지 말라는 극단적 금지조항이 별로 없다. 당연히 해야 할 것들에 대해 왜 해야 하는지 그 믿음을 더욱 심어주었다. 4월에는 한동안 하지 않았던 1시간 짜리 파워워킹Power-walking도 꾸준히 해야겠고, 조금은 일찍 정시에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그리고 마음이 흐트러진다는 작심삼일作心三日의 사흘 째되는 날은 또  다시 이 책을 읽어야겠다. 읽기도 편해서 자주보기도 만만할 것 같으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커넥션 - 너를 치유하고 나를 치유한다
에릭 펄 지음, 이병렬 옮김 / 북스넛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동양의 '기氣'를 서양인의 눈으로 재확인해준 책.
 
'당신 안에 흐르는 우주 에너지를 깨워라'라는 부제를 접하고 예감했던 것들이 책을 읽으면서 맞아들어감을 느꼈다. 기氣. 서양인의 생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보이지 않는 힘인 기에 대한 설명으로 가득했고, 자신은 치료사도 의사도 아니라고 말하지만 그는 '기치료사'다.
 
물론 동양인인 나도 그 존재를 믿지만 경험해보지 못한 기운의 체험을 서양인으로서 느꼈고, 그 힘을 이용해서 아픈 환자들을 치료한다는 것에는 놀랍고,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이 방송이나 책, 신문을 통해 원격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일말의 동의조차 할 수 없었다. 그것은 기에 대한 인식이 자신에게 다가와서 스스로 느낀다면, 자신의 병력에 조금이라도 차도가 있었다면 그것은 바로 '교육의 힘'인 것이지, 자신이 구술한 것의 힘이 독자로 전달되었다고는 볼 수 없는 것이다.
 
자신도 확실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힘에 대해 설명하기가 구차하리만큼 서술이 길어져서 글을 읽으면서 맥락을 잡기가 너무나 힘들었다. 특히 자신의 힘을 설명하기가 어려운 부분에서는 환자들을 치료했던 사례들로 대체하려는 노력이 곳곳에 보여서 개념에 대한 이해가 먼저 명확해야 믿으려 하는 내게는 너무나 받아들이기 힘든 서술구조였다.
 
어린시절 배아플 때 할머니가 어루만져주신 '약손'은 플라시보의 위약효과라는 서양의 판단보다는 손주가 얼른 낫기를 바라는 정성어린 기운의 힘으로 판단하고 싶은 동양인의 시점으로는 그가 환자를 통해 경험한 것들은 '존재의 의식'을 이미 가정한 채 주입하는 일종의 주문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반가운 것은 서양에서 침술이 대체의학의 주요치료법으로 각광을 받는 것처럼 이름은 다르지만 기치료에 대한 인식이 생겨나는 점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동양의학의 힘은 서양의 그것이 건드리지 못하는 것들을 어루만지고 있다는 생각이었다. '내병은 내가 고칠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과 의지는 병을 치료하는데 절대적으로 중요한 정신적 기반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 다시 말해 자가치유능력이 내게 존재한다는 것은 의학의 힘을 빌어서 치료를 하고 있더라도 항상 가져야 할 믿음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마치 새로운 개념으로 정의하고 있는 듯 해서 읽기가 참 힘들었다. 서양인들에게는 호응을 얻을 수 있을까 모르겠지만, 나같이 까칠한 성격의 동양인이 이 책을 다른 이에게 권하기엔 영 아니다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간절함이 답이다 - 부와 성공을 이끄는 힘의 과학
윤태익 지음 / 살림Biz / 200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크릿의 비밀'을 '한국식'으로 풀어낸 책.
 
한 마리의 여우가 토끼를 쫓고 있었다. 하지만 그 여우는 토끼를 잡을 수 없었고, 다음에도 잡을 수 없을 것이다. 왜일까? 여우는 한 끼의 식사를 위해 토끼를 쫓았지만, 토끼는 살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도망쳤기 때문이다. 토끼와 여우와의 간격, 이것이 바로 '간절함의 차이'이다.
 
지난 해 하반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화제를 낳았던 책, 론다 번의 <시크릿>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끌어당김의 법칙]이 시크릿의 핵심임을 알았을 것이다. 도서 시크릿에 참여한 수많은 체험자들에게 일어난 [끌어당김의 법칙]의 놀라운 경험들을 읽고 나자신도 체험하고 싶어 몇 번을 읽고 내 생활에 적용시켜 보았지만, 그들이 말하는 '놀라운 경험'은 하지 못했다. 실행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그 결과를 논하기는 어렵지만, 무엇보다 끌어당김의 법칙을 적용할 때 가장 경계하는 '의심과 자기부정'이 계속 방해를 놓는다는 것이 과연 내가 [끌어당김의 법칙]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 것인지 하는 나의 결심을 흔들리게했다. 그래서 찾아 읽은 책들이 꽤 있었다. 제목자체가 <끌어당김의 법칙>이라고 하는 책도 읽어 보았고, <뉴비기닝>이라는 책도 읽어 보았다. 그리고 도서 시크릿을 제작할 당시 참고자료로 쓰였다는 <부자습관>까지 추적해서 읽었지만, 시크릿을 가능하게 하는 [끌어당김의 법칙]이라고 하는 것이 있기는 있는 것 같은 확신만 점점 더해질 뿐 나도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통쾌한 방법은 찾아볼 수 없었고 해답에 대한 갈증은 더해만 갔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알게 된 이 책 <간절함이 답이다>가 그 해답을 풀어주는데 희망을 보이게 했다. 이미 5 년전 <유답5>라는 책을 발간해 비즈니스 사회의 자기계발서로 자리매김을 한 적이 있는 저자 윤태익씨가 쓴 이 책은 소원성취를 이루는 방법은 '간절함'이라고 말한다. 불후의 명작이나 위대한 발견과 발명을 이룬 위인들의 사례나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었던 '우연'이라는 사례들을 설명해주면서 이 모든 '우연한 일'들은 우리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그 문제에 대한 답을 풀기 위해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진정으로 원하는 미래의 것(비전)을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모든 감각을 집중시킬 때 뇌생리학적 시점에서 본 '신피질의 의심'과 '구피질의 두려움'의 방해를 받지 않고 유니넷(저자가 말하는 우주의 힘)과 통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제시하는 '이왼된 집중 -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찾는 릴렉스 체조'라든가 '이완 집중 몰입'프로그램등을 제시하며 내가 원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찾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강연회의 명강사로 유명한 저자인 만큼 자신의 말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글을 자세하고 친절하게 이끌어 가는 점, 그리고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사례들을 동원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희안한 경험'들이 바로 간절함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설명하는 점들이 이 책에 깊이 몰입할 수 있게한 요소들이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저자의 짧은 자기 역사의 고백은 이미 기체험한 체험자적 수기형식을 갖추고 있어 강한 설득력을 가진 책이었다.
 
출판사측이 이 책의 설명에 '한국형 시크릿'라고 이야기한 것은 과언은 아니다 싶다. 시크릿의 비밀을 우리 현실에 맞게 잘 설명해 준 책이었다. 이제 정말 읽을 것은 다 읽은 기분이 든다. 이젠 실행만 남았다. 믿음을 가지고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용기와 인내, 내게 남겨진 숙제는 그것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