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 직관의 힘
아루파 테솔린 지음, 안진환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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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예감豫感 이 뛰어난 사람' 이 되는 법을 알려주는 책! 
 
 
  직관直觀,intuition 이란 판단이나 추론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대상을 직접 인식하는 것이다.  추론의 반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는 직관은 감각기관이나 일상적 경험, 또는 그것의 순수한 형태인 이성을 동원하지 않은 상태에서 파생된 간파력이라고 할 수 있고, 그래서  비논리적이고, 비이성적이다. 데카르트는 최고의 관념은 직관을 통해서만 경험할 수 있다고 했으며, 프랑스의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은 "오성을 파악하는 대상의 세계는 허구이며, 참된 진실은 우리가 삶의 흐름에 우리를 완전히 맡겨버릴 때 우리를 향해 열린다"라고 말한 바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감이 좋다' 혹은 '예감이 않좋다' 등의 표현에서의 '감感'이 바로 직관인데, 생각이나 지성이 아니라 내면의 직관을 통해 느끼고, 짐작하고, 자연스럽게 감지하려는 노력을 발전시키면 어느 때인가 부터 자신의 안에 '팅Ting'신호를 울리게 하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게 되고, 이 직감의 힘을 활용해 활력있고 행복한 생활이 가능해진다고 말하는 책이 있다. 아루파 테솔린Arupa Tesolin의 책, [Ting, 직관의 힘]이 그것이다.
 
 이 책에서 '직관'은 우리가 자각하지 못할 뿐 사실 직관은 매일매일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주고, 우리가 하고 있는 일과 우리의 본성, 우리가 소통하고자 하는 바에 더욱 집중하게 해주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직관을 갖기 위해 하루에 5분 정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감각, 감정, 자신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자각하라고 말한다. 5분 동안 어떤 생각이 떠오르더라도 그 생각에 얽매이지 말고 그냥 왔다가 사라지도록 그냥 두고, 호흡에 집중해야 하는데 이것이 '자각을 높이는 연습'이라고 말한다. 5분이 가능해지면 10분으로 늘려 자각에 귀를 기울이라고 한다.
 
 저자가 말하는 '팅Ting'은 평범한 일상과 현상을 뛰어넘는 직관, 통창, 예감, 본능적 직감이 찾아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인데, 우리에게 숨겨져 있는 '팅!'을 이끌어내기 위해 '자각을 높이는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이고, 그 훈련이 계속될 때 '팅!'을 더욱 쉽게 찾아낼 수 있다고 말한다. 방법은 정말 간단하다. 마치 명상을 하듯 편한 자세로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하며 자신의 내부를 자각하라는 것인데, 자신에게 있는 자각력을 인식하고 그것을 넓히고자 한다면 직감의 힘은 더욱 늘어난다는 것이다.
 
 일본의 저명한 경영자들이 자주하는 말에 "사업은 이치만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라는 것이 있다. 이치만을 따지다가는 망하는 것이 사업이라, 노련한 경영자일수록 시장전망에 대한 분석이 아무리 좋더라도 감이 좋지 않으면 시장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든 분석과 전망이 제시된다고 하더라도 마지막 결정에서는 경영자로서 산전수전을 겪으면서 배양해온 감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속도가 생명인 요즘과 같은 시대에는 빠른 결정이 집단의 생사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로도 작용한다. 오히려 방대한 양의 정보와 분석은 많아졌지만, 빠른 판단을 요구하기 때문에 경영자들의 직관력은 어느때보다 대단히 중요해지고 있다. [팅Ting!]의 저자 아루파 테솔린은 저 멀리 보일 듯 말 듯한 성공에 가장 빨리 가는 길은 한 템포 쉬어가기요, 자신의 안에서 들리는 소리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쉴 틈없이 미디어나 자료에 정신을 빼앗길 것이 아니라 5-10동안 자신의 동물적 자각력을 높여 '직관의 힘'을 갖는다면 보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알지 못할 뿐 직관을 가지고 있고, 이것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연습'또한 어렵지 않아서 시도해보고 싶어진다. 명상이나 요가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또 하나 찾아야 할 것은 바로 '팅Ting!'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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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애의 기술 - 아이디어로 상대를 끌어당기는 설득의 힘
리처드 셸.마리오 무사 지음, 안진환 옮김 / 북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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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의 '기획안, 아이디어'를 연애하듯 만들고 판매하는 법!
 
 
  기발한 아이디어나 기획안을 떠올랐을 때,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데에는 동료들의 찬성과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인맥이 성공적인 비즈니스생활에 막대한 도움을 주는 것은 틀림없지만, 이러한 경우는 [인맥]이나 [인간관계] 과는 다른 맥락에서 살펴봐야 한다. 내가 생각한 보이지 않는 아이디어나 기획안을 상대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설득력'과 나와 함께 동참하게 할 수 있는 '흡인력'이 필요하다. 이런 힘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의 분야에 있어서 성공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 모두 이런 힘을 가진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선천적으로 물려받은 우성인자가 아니라 후천적으로 습득하는 기술인자라는 점에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나와 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보고 나의 아이디어대로 행동하는 지지 세력을 규합하는 '기술', 즉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드는Winnning Other's Over 능력'을 '구애의 기술The Art of Woo'라 하는데, 와튼스쿨의 경영학 교수이자 경영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두 저자 리처드 셸과 마리오 무사는 '관계에 기반을 둔 전략적 설득'을 이용해 구애의 기술을 펼칠 수 있다고 말한다. 두 교수가 쓴 책, [구애의 기술The Art of Woo] 가 그 방법을 제시한다. 
   

 
  마커스 버킹엄과 도널드 클리프턴이 쓴 책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 에서 "구애Woo 란 상대를 설득하여 내 편으로 만드는 수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제대로 아는 것을 바탕으로 설득하고자 하는 상대의 견해, 니즈needs, 신념, 가치에 비로소 초점을 맞춰야 구애를 할 수 있다. 즉 '구애의 기술'은 자신의 신뢰성과 견해와 헌신의 수준에 중점을 맞추는 '자기지향'관점과, 상대방의 니즈와 인식과 감정에 초점을 맞추는 '상대지향' 관점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 그래서 구애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경우, 상대방은 더 이상 '타인'이 아니라 설득에 동참하는 '파트너'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설득 스타일'을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상대방의 설득스타일에 맞추어 자신의 스타일을 수정, 보완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스타일의 종류로 다섯 가지를 들고 있다. 이들 다섯 가지 스타일을 통해 자신의 스타일을 알아내고 그 장단점을 파악한 후, 상대방에 따라 혹은설득의 상황에 따라 한 개나 그 이상의 스타일을 순차적으로 또는 동시다발적으로 결합해서 사용할 수 있어야 설득가로서 자질을 갖추게 된다.
 
드라이버Driver : 인텔CEO - 앤디 그로브 회장
듣는 사람을 크게 게의치 않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매우 독단적인 유형
 
커맨더Commander전설적인 재벌 J. P. 모건
자기지향 모드를 비교적 조용하게 사용하는 유형  
 
 프로모터Promoter :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
어느 정도 상대의 관점에서 설득에 접근하는 경향이 있는 독단적이며 사교적인 유형 
 
체스 플레이어Chess Player : 존 D. 록펠러
상대지향 모드를 비교적 조용하게 사용하는 유형  
 
애드버킷Advocate월마트 창업자 -  샘 월튼
자기지향 모드와 상대지향 모드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적당히 독단적인 유형     
 
 
 자신의 설득스타일을 알아내고 그 장단점을 파악했거든, 이제 자신의 아이디어를 정리해 상대방에게 설득이라는 제품을 팔아야 할 시점이 온 것이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잘 다듬어진 개념으로 발전시키고, 그 아이디어를 판매하기 위해 누구에게 어떤 순서로 도움을 청해야 할 지 그 순서를 생각하고, 개개의 만남이나 접촉을 갖기 전에 설득에 필요한 각각의 목표를 수립한다. 이렇게 모든 아이디어 판매(설득) 상황에 대처할 준비가 되었다면 최종적으로 다음의 10 가지를 검토하고 상대를 만나야 한다. 일종의 체크리스트다.
 
1. 나의 아이디어를 5분 분량으로 요약한다면?
2. 상대방은 의사결정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가?
3. 이 만남에서 나의 목표는 무엇인가?
4.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내 신용의 바탕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
5. 상대방을 대할 때는 어떤 설득 경로에 맞춰야 할까?
6. 어떤 설득 스타일이 적절한가?
7. 나의 아이디어가 상대방의 신념과 충돌하지는 않는가?
8. 나의 아이디어가 상대방의 이해 관심사와 상충되지는 않는가?
9. 어떠한 헌신을 요청할 수 있는가(상대에게 어떤 행동을 요구할 것인가)?
10. 처음 만났을 때보다 유대관계를 강화시킬 수 있을까? 
 
  이 책은 세일즈 기법을 다룬 책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구애의 기술'은 메뉴얼화 되어 있는 제품을 불특정다수에게 소개하고 이것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아이디어나 기획을 메뉴얼화 하고, 상대에게 그것을 수긍하도록 유도하고 결국엔 행동을 함께 하게 하기 위한 일종의 '수사적 기법'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이는 마치 좋아하는 이성을 연인으로 만드는 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그렇게 본다면 연애를 잘 하는 사람이 세일즈에도 능하다는 세인의 이야기는 틀린 말이 아닌 것 같다. 구애의 기술을 설명하며 예를 든 위대한 설득가들의 예를 살펴보는 것과 생각을 파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설정한 것을 확인하는 것에서 이 책은 매우 흥미롭다. 특히 자신의 설득 스타일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는 보람은 크다. 그 어느 때보다 '인간관계'가 중요시 되고 '아이디어와 지식'이 높게 평가되고 있는 요즘에 자신의 소견을 확실하게 피력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읽기를 권하고 싶다. 생각을 현실로 만들고자 하는 이들은 꼭 일독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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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오기전에 플랜B를 꺼내라
신용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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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펼쳐봐야 할 각성제같은 책 !
 
 
 이 책은 독특한 자기계발서다. 강연을 업으로 하는 강사들이 자신들의 자료를 책으로 꾸민 것도 아니고, 사무실 한 켠에서 꼼짝하지 않고 동서고금을 뒤져 온갖 좋은 말을 다 갖다 붙이고 미사여구를 들이대어 만든 책도 아니다. CEO가, 그것도 채 마흔이 되지 않은 8년차의 젊은 사장이 자신의 체험과 자신이 본 기업가와 CEO들의 사례들을 담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자기계발서다. 저자인 신용한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법학을 전공한 후 대학원을 나와 그룹 경영에 뛰어들어 지분관계정리, M&A 및 기업구조조정등 기업지배 구조를 개선하는 업무를 담당하다 서른넷의 나이에 그린화재의 최연소 그룹 사장에 취임하게 된다. 하지만 당시의 그린화재는 법정관리의 상태에 있는 위기상황이었다. 그는 일반화된 정공법이 아닌 만약을 대비해 준비해 두었던 지분법 투자와 후순위채 조달 등의 플랜 B 시나리오를 활용해 난관을 극복한다. 현재는 벤처 기업의 창업이나 자금조달 등 컨설팅을 하는 맥스창투의 대표이사로 있는 그는 지금까지 자신이 경험한 그룹 경영의 사례와 업무를 통해 알게된 기업가와 CEO들의 혁신 사례들을 종합하여 그들이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위기의 징후도 보이지 않던 때에 준비한 그들만의 플랜 B가 있었음을 이야기한다.
 
 


 
 '플랜 B'미리 준비한 또 하나의 계획으로 숨겨져 있던 새로운 시나리오 또는 위태로운 나를 구해줄 인새의 두번 째 비상 전략을 말하며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지금, 이 순간부터 세워놓아야 할 비정한 정글에서 살아남는 생존의 필수조건을 말한다.
다시 말해 '가장 잘 나갈 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라는 것, 클라이맥스를 지나면 고요와 정적이 찾아오듯, 가장 높은 명성을 얻고 있을 때, 많은 돈을 벌고 있을 때, 미래가 밝아 보일 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임을 알아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면서 평생직장의 개념이 없고 상대적 가치가 중요시되는 요즘같은 때에는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부터 인생의 플랜 B와 비즈니스의 플랜 B를 동시에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의 구성 또한 인생의 플랜 B를 세워야 함을 강조하는 [퍼스널 플랜B 프로젝트 - 당신의 오늘, 지금, 현재를 믿지 마라]편과 비즈니스 플랜 B를 갖출것을 강조하는 [워킹 플랜B 프로젝트 - 직장생활, 똑똑함과 성실만으로는 부족하다]편 마지막으로 기업가로서의 플랜 B를 이야기하는 [비즈니스 플랜 B 프로젝트 - 경영자는 특별한 사람만의 전유물이 아니다]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글을 읽으면 저자가 풍부한 독서량과 그에 버금가는 다상량多想量의 소유자임을 짐작하게 한다. 사례를 빌어 '~라고 하더라'라고 권유하는 것이 아니라 '~해보니 그렇다'고 자신있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힘있는 문장들은 다른 책에서 찾을 수 없는 반가운 글이었다. 또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깊이 있는 기업가들의 경영혁신 비하인드 스토리는 '생생하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을 만큼 신선한 내용들이었다.
 
 플랜 B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자신의 이력과 가정사까지 자세히 소개하고, 자신이 경험한 8년간의 CEO 생활 그리고 평범했던 자신이 거물들로 구성된 VIP 인맥을 알기까지의 우여곡절등 밝히기 어려운 부분까지 피력한다. '현장을 뛰는 우리나라 기업가의 생생한 자기계발서'라는 점에서 여느 도서와 차별화를 둬야겠지만, 신용한이라는 젊은 CEO의 존재를 알게 된 것도 이 책을 통해 얻은 큰 소득이 되었다. 현재 그는 실력있고, 건강한 생각으로 창투사의 CEO로 있는 그가 현재 머문 곳이 플랜 A라고 본다면, 앞으로의 플랜 B는 무엇일지 어떻게 펼칠 지가 주목된다. 언젠가는 한 번 만나보고 싶은 멋진 인물인것 같다. 판매량만을 자랑하는 외국 전문 강연자의 자기계발서에 식상했거나, 실천해 본 적도, 경험도 없이 남의 이야기만을 주워 담아 만든 자기계발서에 질려버린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그가 던지는 촌철살인의 독설이 섬뜩할 수도 있지만, 풍부하고 생동감 있는 그의 이야기에 힘을 얻을 것이다. 나태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펼쳐봐야 할 각성제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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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반전 - 치명적 약점에서 벗어나 인생을 반전시킬 10가지 성공의 심리학
플립 플리펜 지음, 신준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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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고 싶다면,
          그 시작은 이 책, '위대한 반전'을 읽는 것이다!


  잭 웰치. 관료적이고 보수적이었던 비대한 공룡 GE를 변모시켜 기업의 시장가치를 120억 달러에서 4,500억 달러로 끌어올린 그는 미국 경영계에서 '경영의 신'으로까지 불리운다. 그는 각 사업부를 대상으로 '고쳐라, 매각하라, 아니면 폐쇄하라'라는 전략을 통해 10만 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하면서 '중성자탄 잭'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리스트럭처링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6시그마, 세계화, e비즈니스 등의 전략으로 GE를 혁신하여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우뚝 서게 만들었다.
GE의 우두머리가 된 그가 가장 먼저 떠올린 경영이념은 '선택과 집중'이었다. 즉,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부문은 과감히 포기하고 강한 부문에 자원을 집중하라"는 것이었는데 그의 이러한 선택때문에 공룡 GE는 다이어트가 가능했고, 미국의 대표기업을 살려낸 그는 신화적 인물로 급부상하게 되었다. 그의 경영지표였던 '선택과 집중'은 힘을 얻어 나아가 개인의 자기계발면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보았는데,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갖고 있는 '개인적 약점'을 보완하는데 시간을 들이기보다는 '차별화된 강점'을 찾아내어 그것을 더욱 키우는데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그래서 한동안 세계의 경영계는 6시그마 전략에 집중했고, 비즈니스맨들은 '선택과 집중'을 자기계발의 방향으로 선정하여 노력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에 대해 좀 더 깊이 들어가 그의 성장과정을 살펴보면 '아이러니'를 발견하게 된다. 지금은 대중들 앞에서 거침없는 말솜씨를 자랑하는 잭 웰치이지만, 사실 그는 어릴 적에 말을 더듬는 버릇이 있었다. 말 더듬는 버릇 때문에 그는 엉뚱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는데, 그 예로 '투 튜나 샌드위치'가 있다. 학교 식당에서 참치 샌드위치를 한개 주문 했는데도 그는 "튜-튜나"라고 발음해서, 종업원은 투 튜나(two tuna)로 알아들어서 항상 두 개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가 말 더듬는 버릇이 계속되었더라면 아마도 GE라는 거대한 회사에서 CEO가 되기도 어려웠을 뿐더러 지금처럼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강연을 하는 '말로 돈을 버는 사람'은 결코 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잭 웰치는 어린 시절에 말음 더듬는다고 남에게 놀림감이 됐을지도 모른다. 그 때문에 잭 웰치는 자신감을 잃고 인생에 성공을 거두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잭 웰치의 어머니는 아들이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여기도록 만들었다. 어머니는 그가 말을 더듬을 때면 그에게 "너는 너무 똑똑해서 그런거란다. 너처럼 똑똑한 아이의 머리를 너의 혀가 따라 오지 못해서 그런거란다."라고 말해 줬다. 너무 생각이 빠르기 때문에 말이 쫓아오지 못한다는 어머니의 위로였는데, 그 때문에 그는 자신이 말을 더듬는 것을 창피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심지어 그의 고등학교 때 친구들은 잭 웰치가 학교에서 가장 말이 많고 시끄러웠던 친구로 기억하고 있다. 이렇듯 미래적 발전 가능성이 높은 최고의 우성인자를 보유한 기업만을 이끌겠다고 선언한 그의 과거가 실은 그에게 가장 취약점이었던 '말 더듬는 버릇'을 딛고 일어난 사람이었다는 부분은 참으로 아이러니컬 하지 않을 수 없다.
 
  한 기업의 리더가 되어 경영이념을 어떻게 세우는가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자신이 세운 경영이념과 전략이 실패한다면 실적은 추락할 것이고, 문을 닫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치명적인 구조적 결함을 가졌던 GE에 있어서 그의 선택은 주효했고, 다행히 이전과는 다른 훌륭한 기업실적을 내게 되면서 세계가 주목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경영이념이 모든 기업에 통할 수는 없다. 또한 '선택과 집중'이라고 하는 그의 경영전략이 개인의 자기계발에도 주효할 것이라는 생각은 성공을 이룬 나르시스트의 얕은 소견에 지나지 않을 수 없다. 그가 비즈니스맨들에게 던진 '선택과 집중'은 "너희들의 약점을 보완하는 기간동안 기업은 너에게 월급을 주며 기다리지 않는다. 너의 약점은 다른 사람으로 대체할 수 있으니 회사가 주목한 너의 장점만을 키워라. 그러면 너는 살아남을 수 있다." 는 온전히 '경영자의 입장'에서 말했음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언젠가는 자신의 강점만을 키워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 비즈니스맨들이 나중에 세월이 지나서는 "아무래도 너의 약점때문에 더 이상 회사에 둘 수 없겠다."는 통보할 것이기 때문이다. 작금에 한창 시끄러운 '학력위조'나 '취업전 성형열풍'등의 '액면중시풍조'는 보여지는 '장점'을 중요시하고 요구하는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딱히 장점없는 '미달자'들의 최선의 선택이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에게나 '약점(단점)'은 있다. '꼭 찝어서 말할 것'도 없이 늘 주위에서 듣는 '그것 좀 고쳐라'라고 말하는 습관과 버릇이 있다. 일단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은 고치면 그만이다. 꼭 고쳐야 할 이유를 아직 모르던지, 그것으로 인해 큰 상처를 입지 않아 단지 '귀찮아서' 혹은 말 그대로 '습관이 되버려서'고치지 않았을 뿐이다. 눈에 들어나는 것은 개선의 필요를 느낀다면 어젠가는 고칠 수 있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약점'도 있다. 그것은 바로 '성격'이다. 나 자신의 성격은 나만 아는 것이라 누군가가 나의 성격을 묻는다면 '그가 필요로 하는 답' 만을 이야기할 수 있다. 혹은 없는 성격도 만들어서 제 성격인양 이야기할 수 있다. '절대적이면서도 상대적인 것'이 성격이기 때문에 누군가가 나의 성격을 이야기할 때 그것이 내 귀에 '듣기 좋으면' 제 것이라고 하고, '듣기 싫으면' 아니라고 반박하기도 한다. 저도 제 성격을 모르면서 남의 성격을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기도 한 이 '성격말하기'는 좀처럼 꺼내기 힘든 주제이고, 혹시 꺼낸다고 하더라도 절반은 거짓이 섞인 '듣기좋은 설레발'에 지나지 않는다.
 
  이렇듯 '제 스스로'도 알기 어렵고, '남을 통해 듣기 어려운' 나의 성격 특히 나의 성격상 약점을 듣기는 좀처럼 쉽지 않아서 온전하게 제 약점이 뭔지 모르고 사는 사람이 거의 대부분이다. 알고는 싶지만 알 수 없고, 나만 모르는 것이 아니라 내 주위의 사람들 거의가 그런 것 같아서 모르고 살아도 되는 양 알기를 포기한다. 사실 모르고 살아도 크게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물론 사는데 큰 지장은 없겠다. 하지만 지금껏 살면서 내가 만족할 만큼 행복하지 못하는 이유가, 거대한 성공을 이룬 소수의 인물이 되지 못하는 이유도 아마 거기에 있을지도 모른다. 남들과 다르고자 한다면, 성공하고 싶다면 나의 약점들이 언젠가 '치명적인 약점'으로 닥치기 전에 나를 가로막고 있는 것들을 알아내고 내 인생에서 그것들을 제거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소수의 선택받은 자들이 잘났기 때문에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못난 것을 극복해 성공할 수 있다면 그것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성공이 아닐까?
 
  부족함을 익히 알고 있지만, 그것을 개선하기가 쉽지 않아 나는 '자기계발서'를 즐겨 읽는다. 하지만 성공한 자들의 성공인자를 부각시키거나, 그들의 재능(탈렌트)을 찬양하고, 그것을 닮으라고 충동질하는 책은 많아도 나에게 '너의 약점은 이것이다!'라고 꼬집어 이야기하는 책은 좀처럼 만나기 어렵다(나만을 위한 책이 나올 수가 없다는 것을 잘 알지만). 그런 중에 우연히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인생을 반전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책을 만났다.
'강점에 집중하라'고 권하는 책이 거의 대부분인 책들 속에서 '네 단점을 찾으라'고 말하는 책을 보니 흥미로웠다. 최소한 나의 약점이 무엇인지는 알 것 같다는 기대를 걸게 했다. 어제 엄청난 속도로 읽게 만들었던 책, 플립 플리펜Flip Flippen 의 [위대한 반전]이 그것이다. 원제목은 The Flip Side: Break Free of the Behaviors That Hold You Back 이다.
 
 



  선천적인 학습장애로 수학에서 낙제를 거듭해 가까스로 초등학교를 졸업하기도 했던 저자 플립 플리펜은 이 책에서 자신의 약점과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공개하며 어떻게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인생을 반전시켜 오히려 고객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금의 플리펜 그룹을 만들게 되었는지를 고백했다. 그는 사람들의 인생에 있어서 치명적인 약점을 열 가지로 구분하고, 각 약점들의 조합들까지 고려하면 수없이 많아지는 인간의 복잡한 약점을 치료할 수 있는 OPC 프로그램이라는 프로파일을 선보이며 이 프로그램으로 약점을 진단하고, 극복할 수 있는 처방 또한 제시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돈을 벌거나 높은 지위에 이르는 것 이상의 것으로자신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모든 분야에서 최선의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진정한 성공은 관계를 맺고 있는 다른 사람드의 삶을 향상시키는 사람이 되어 내가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단계에 이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보면 아버지, 남편,친구,기업주,비즈니스맨, 그리고 인간으로 '나'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은데 그것이 바로 내게 존재하는 '약점'이다.
 
개인적 약점은 크게 다섯 가지의 법칙이 있다.
첫째, 우리는 모두 약점이 있다.
둘째,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 약점은 극복할 수 없다.
셋째, 약점은 인생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넷째, 약점은 역할에 따라 다르게 작용한다.
다섯째, 약점을 최소화한 사람이 인생에서 승리한다.
 
그는 인생에 있어 가장 치명적인 약점 열 가지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1. 방탄조끼형 - 지나친 자신감을 갖고 있는 성격
-잘못을 인정하기가 어렵다
-고집이 세다
-다른 사람이 지적하면 우선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2. 타조형 - 자신감이 낮은 소심한 성격
-나에게 좀 더 자신감이 있었으면 한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하다
-실수한 것을 머리속에서 지우기 힘들다
 
3. 마시멜로형 - 사람들을 과잉보호하는 우유부단하고 무른 성격
-거절하는 것이 어렵다
-내가 생각하는 바를 이야기하는 것이 어렵다
-자주 무리한 약속에 얽매여 고생을 한다
 
4. 비판형 - 요구가 많고 까다로운 성격
-나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해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의견에 대해 회의적이다.
-다른 사라이 한 실수를 기억한다.
 
5. 빙하형 - 다른 사람을 잘 배려하지 않는, 인간미 없는 성격
-내 생각을 알기 힘들다고 누군가가 이야기한 적이 있다.
-왜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친밀한 대인관계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던져본 적이 있다.
-감정이나 기분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6. 좀비형 - 열의나 의욕이 낮고 비전이 없는 성격
-의욕을 내기가 어렵다
-일을 자주 미루는 버릇이 있다.
-느긋한 성향으로 오해를 받는다.
 
7. 불도저형 - 지나치게 주위 사람들을 지배하려는 성격
-주도권을 가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가 의견을 강하게 내세우면 다른 사람들은 내가 자신들의 말을 듣고 있지 않다고 여긴다.
-다른 사람의 말을 자주 끊는다.
 
8. 거북이형 - 변화를 거부하는 보수적인 성격
-변화나 불확실성에 불안함을 느낀다
-방향을 바꾸는 것이 어렵다
-기존에 검증된 방법을 선호한다.
 
9. 화산형 - 공격적이고 화를 잘 내는 불같은 성격
-말다툼을 할 때 다른 사람을 더 이상 말을 안하는데 나는 끝까지 말을 한다.
-도전을 받고 있다고 여겨지면 감정이 끓어오른다.
-자주 사람들에게서 좌절감을 느낀다.
 
10. 충동형 - 통제력이 부족하고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성격
-자발적으로 나선다.
-의사결정을 빨리 한다.
-쉽게 싫증을 낸다.
 
  이 책은 제시하는 '인생에 가장 치명적인 약점' 10가지에 대해 여러가지 사례들을 통해 자세히 설명하여 독자로 하여금 그 범주에 속한지 여부를 판단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약점의 증상'을 체크리스트화 하여 그 정도가 어느 정도 인지를 스스로 체크할 수 있도록 해 두었다. 그리고 자신이 처한 약점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방법론을 제시하고, 세부적인 실천 단계도 마련하였다. 그리고 그런 약점을 지닌 사람을 만났을 때 우리는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해 두었다.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서로의 증상에 대해 고민하고 그 방법으로 서로를 처방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후반부에 있는 [지금 당장 인생을 반전시킬 행동을 시작하라] 편약점을 아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행동'할 것을 권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실천 방법'으로 궁극적인 목표, 나의 장점, 나의 커다란 약점 한 두 개, 세부적인 실천 단계, 책임 계획등의 계획 양식을 통해 스스로의 약점을 개선시킬 방법론을 찾도록 도와주었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한 후반부를 쉽게 이해하고 적용하기 좋게 하기 위해 '실천계획 사례'를 따로 두었고, 저자가 스스로 자신의 약점에 대해 '고백'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약점이란 어디서 비롯되는지' 를 찾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그의 고백을 읽을 때, 그리고 스스로의 약점이 무엇인지, 그것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를 돌아볼 때, 한동안 잊었던 아니 뭍어둔 채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나의 과거를 들춰보게 되었다.
 
  나의 약점을 살펴봤을 때 이 책에서 말하는 10가지 약점 모두에 조금씩 걸쳐 있었는데, 그 중 가장 큰 약점 두가지를 굳이 꼽으니 [불도저형 + 거북이형] 이었는데, 그 근저에는 맞벌이 부모에게서 인정받고자 노력했던 어린 시절과 믿었던 사람에게서의 배신등으로 그런 약점을 갖게 했고 나이를 들면서는 잦은 변화를 즐기기 보다는 평화로운 안정을 추구하는 현재의 내 모습을 알게 되었다. 이것들이 치명적인 약점인가 하는 질문에는 대답하기 어렵다. 하지만 지금과 다른 내 모습을 추구하고자 한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지금은 알 듯도 하다.
 
  이 책은 한 번 읽고 '도움을 받았다', '별 도움이 안된다'고 단정지을 수 있는 여느 자기계발서와는 다르다. 왜냐하면 이 책 속에 들어 있는 [약점 극복 프로그램]을 쫓아 스스로 진단하고 그에 따른 처방을 배워 내가 풀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억이 나지 않을 때마다 약점때문에 난관에 봉착할 때 마다 수시로 점검을 해봐야 한다. 이 책이 제시하는 바 대로 자신의 약점을 찾아낼 수 있다면 절반은 성공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내 의지의 여하에 따라 읽은 보람을 찾을 수 있겠다. 진정 행복한 삶을 바란다면, 그래서 하루 하루를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읽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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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1% 가치 - 위대한 성공을 만든 27가지 이야기
윤승일 지음 / 서돌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인간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
 
  세상에 자기가 제일인 듯 호기를 부리는 것이 사람이라지만, 순간 순간 약해지는 것역시 사람이다. 내 마음가는 곳이 어딘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가 하면, 매 번 새로이 다짐하고 기억하지 않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잊어버리는 것이 '나의 각오'다. 그렇듯 유약한 인간이기에 혼자서는 살 수 없다고 하는지 모른다. 내가 이룬 성공의 순간은 제 혼자 이룬 듯 하지만, 사실은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격려가 있었고, 미처 내개 깨닫지 못한 타인의 조언과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세계적인 명사들 역시 인간인지라 성공의 문턱에서 방황하고, 좌절하며 곤란해 했던 순간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아주 평범한 것들'을 만나면서 현재의 상황을 완전히 역전시키면서 소망했던 꿈을 이루게 되었다. '평범하고 소박한 것의 1%가치'를 깨닫게 되면서 나머지 99%의 위대한 결과를 탄생시키는 놀라운 순간들을 담은 한 권의 책이 있다. 윤승일의 [내 인생을 바꾼 1% 가치]가 그것이다.

  돌 한 개, 하나의 점, 기도하는 손, 기다리기, 결점, 우체부, 트로이, 청소, 비스킷 한 개, 자전거, 장난감, 지폐 한 장, 자선냄비, 벽돌 한 장, 조롱, 허풍, 반창고, 조강지처, 한 권의 책, 편지, 화투 한장, 생활계획표, 미키마우스, 사과 한 개, 일류, 햇살 한 줌, 희망 등 27개의 평범한 사물과 생각들 속에서 수많은 명사들은 깨달음을 얻거나, 삶의 지표를 얻어 그들이 꿈꾸던 꿈Dream,열정Passion,희생Sacrifice,그리고 행복Happiness 을 배우게 된다.

   책읽기를 소원하던 한 맹인이 만난 한 개의 점은 점자 책을 가능하게 했고, 한 조각의 비스킷은 조난을 겪고 있는 선원 프랭크에게 어니스트 섀클런의 따뜻한 마음이었다. 오백원 짜리 지폐 속의 거북선은 고 정주영회장에게 한국의 미래산업을 세우는 조선업을 가능케 했고, 사만다 스미스라는 한 소녀의 편지는 핵전쟁의 위기에 빠진 미소 양국의 냉기를 한 순간에 풀어주게 되었다. 모두가 실제로 있었던, 하지만 깊이 알지는 못했던 순간들의 이야기를 한 권에 담았다. '사소한 것의 기적'이라는 주제를 놓고 한 곳에 묶을 수 있었던 저자의 기획력이 돋보인다. 27개의 감동적인 단편들은 사실을 담고 있어 그런지, 소설의 감동을 뛰어넘는다.
 
  하지만 이 책에는 '평범하고 소박한 것의 1%가치' 만 공통된 것이 아니다. 그 내면에는 끊임없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간의 고민 즉, 탐구정신이 있었고, 사람에 대한 또 다른 사람의 마음씀 즉, 배려가 있었다. 스스로에게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탐구정신이, 그리고 타인에게는 근본적으로 인류를 사랑하는 배려심이 있었기에 1%의 사소한 것에서 99%의 놀라운 성공을 이룩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몇해 전 연락이 몇 년간 뜸했던 후배에게서 반가운 전화를 받았다. '감정평가사'에 최종합격되었다고 술 한 잔 사고 싶다는 이야기였다. '감정평가사'는 부동산 계界 에서는 '고시考試'로 여겨질 만큼 합격하기가 어려운 시험이고, 합격한 이후엔 안정된 수익과 활동이 보장된 편이라 기쁜 마음에 축하를 해주려 만났다. 한창 축하의 말이 오가는 도중에 후배가 2달러짜리 지폐를 내게 주었다. 무슨 영문인지 몰라 하던 내게 '원래 선배꺼니까 다시 돌려드린다'는 것이었다. 더욱 당황해 했는데, 웃으면서 후배는 해명을 했다. 3년 전 같은 시험에 두 번 째로 낙방해 술마시던 곳을 내가 찾아와 함께 술을 진탕마시며 위로를 했다고, 주위의 지인들은 모두 합격자를 축하하려 만나러 갔었는데, 자신을 위로한 것은 나 뿐이었고 말했다. 위로중에 지갑에서 '2 달러 지폐'를 꺼내주며 '행운의 상징'하는 것이니 몸에 지니고 다시 노력하면 다음에는 꼭 이루게 될 것이라고, 합격하면 백 배로 갚으라고 이야기를 했단다. 나는 취중에 즉흥적으로 행동한 일종의 '객기'였던 것이 후배에게는 큰 감동이었고, 힘을 준 행동으로 느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후배와의 일이 생각났다. 취중이었지만, 조금이라도 녀석의 마음을 덜고 싶었던 배려가 있었던 것 같아 스스로가 놀랍다. 하지만 생각을 거듭해 보니 나 또한 주위 사람의 작은 조언과 선물, 따뜻한 위로에 힘을 얻어 매번 좌절을 딛고 일어났던 것 같다. 그들이 본 의도에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위로받은 나'의 입장에서는 그 속에서 무엇이라도 도움받고 싶은 '간절함'이 뭍어있던 것은 아닐까?
영원한 성공은 없는 것처럼, 영원한 실패와 고통 그리고 좌절은 없다. 점점 더 각박해지고 힘들어지는 세상, 실패자라 낙인찍을 것이 아니라 그들이 기댈 수 있도록 어깨를 빌려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이 필요한 때다. 그리고 빌려주는 어깨를 만나거든 '서푼짜리 동정'이라 자존심상해 할 것이 아니라, 배려의 마음을 듬뿜 받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충전해야 할 것이다. 고금소총을 털어 인간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성공을 만들어낸 이야기들로 엮은 책,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 따뜻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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