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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평전 - 부치지 않은 편지
이윤옥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사람은 어떤 계기로 인연을 만나게 된다.
그 인연은 고정관념을 깨게 만들고 새로운 마인드를 가지게 만든다.
그런 마인드는 세상을 보는 안목을 길러 준다.
김광석을 만났다.
그것도 생각지도 못하게 만났다.
김광석에 대한 예전의 내 생각은 그저 쾐찮은 가수, 서정적이고 웬지 슬픈 눈빛의 가수,요절한 가수 정도였다.
<사랑했지만> <거리에서> <변해가네> 동물원 출신의 가수...
후배와 70 80라이브에 갔었다.
라이브에서 반주를 해 주는 나이 든 리타리스트가 노래를 불렀다.
처음 듣는 노래인데 가슴에 울리는 무언가가 있다.
오랜 연륜에서 나오는 호소력 짙은 진정성의 목소리가 내 가슴에 들려왔다.
그리고 한 곡을 더 청해서 들었다.
곡을 듣고 맥주 한 잔을 권하며 어떤 가수의 노래냐고 물었더니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였다.
특히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좋았다.
왜 이런 노래를 이제까지 몰랐을까?
다음 날 부터 김광석의 노래에 빠졌다.
김광석 평전의 책도 읽었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슈퍼 콘서트로 동영상을 보았다.
감동 그 자체였다. 기타와 하모니카 만으로 모든 관객에게 감동을 주었다.
이제까지 음악에 대한 내 모든 신념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나는 애송이였다. 거칠고,락음악,강산에,임재범 노래처럼 고음이 올라가는 가수들의 음악만을 좋아하고 불렀다.
음식으로 말하면 편식을 한 셈이었다.
김광석을 재발견하게 되면서 나의 음악인생과 삶이 새롭게 변화하는 것을 느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어떤 음악과 시간을 보내야 하는 지 김광석을 음악에서 가슴 깊이 배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