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우의 일기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윤규상 옮김 / 도솔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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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바빠...

 

일과 삶이 바쁘다.

그래도 우리는 밥은 세끼 먹고 화장실에 가서 똥도 누고 술도 먹고 잠도 자고 커피도 한 잔 마신다.

누구나 바쁘다.

심지어 백수도 일정이 있어서 바쁘다.

 

 

이런 바쁜 날들에 책을 읽는다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그래도 읽어야 한다.

그 짬을 내서 읽는 그 시간에 나는 조금씩 조금씩 남과 달라지기 때문이다.

어차피 한번 가는 인생,뭐 그리 아둥다웅사냐고 물어본다면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가치있는 삶을 살고 싶어서,남과 다른 멋진 삶을 위해서 오늘 하루를 희생한다고...

 

오늘 하루의 희생이 오두막집의 빠른 삶을 살 수 있다.

 

'소로우의 일기'

 

 

이 오래전 사람의 책을 읽으면 일이고 뭐고 산속으로 어서 들어가고싶은 마음뿐이다.

 

12월31-

 

포도주 한 방울이 술잔 전체를 물들이는 것처럼

한 방울의 진실이 우리 전 생애의 빛깔을 결정할 수 있다.

진실은 고립된 섬이 아니다. 또 창고에 재물을 쌓듯 채워지는 것도 아니다.

이미 일고 있는 지식들을 잊고 다시 새롭게 배워야만 전진할 수 있다.

 

 

이런 행간의 글을 읽으면 정말 일이고 뭐고 다 팽겨치우고 어서 산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뿐이라니까.... 아 ~~ 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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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권력의 기술 - 제왕학의 고전에서 배우는 리더의 조건
이상수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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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말더듬이에 피도 눈물도 없는 '동양의 마키아벨리'

유가사상에만 젖은 우리에게 한비자는 너무도 위험한 냉혈 사상가로만 여겨져 왔다.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하기 전에 만난 것도 한비자였고 유비가 임종에 이르러 아들에게 꼭 익히라고 당부한 책 중 하나도 한비자였다고 말하는 것은 무엇인가?

 

 

고전,

이 고전을 읽는다고 달라지는 것은 무엇일까?

 

몇 백년전의 사람과의 대화에서 알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우마차타고 활과 창으로 싸왔던 사람에게 배우는 것은 정녕 무엇일까?

어쩌면 지금 이 시대가 훨씬 최첨단의 정보와  빠름의 시대 아닌가?

 

나는 고전에서 무엇을 배우고 익히려 하는가?

그 것을 알고 싶어 책을 열심히 읽는다.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두루 베푸는 건 참 좋은 일이다.

그러나 '착한 사람'과 '디더'는 같은 뜻이 아니다.

이렇게 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얻었다면 그가 얻은 건 코흘리게 수준의 리더십이다.

어떤 사회에서 리더십이 길러지는 과정이 주로 이런 코흘리게 수준의 교감에 의존한다면 그 사회의 미래는 참으로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다.

 

 

위의 행간의 배움만으로 이 책의 가치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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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얼굴들 - 유용주가 사랑한 우리 시대의 작가들
유용주 지음 / 한겨레출판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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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주.

 

만나보진 않았지만 오랜 시간을 알고 지낸 친구같은 분이다.

시인, 그에겐 시보다 망치,막걸리,모자,찢어진 카고 바지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그의 글에선 삶의 고통속에서 풍겨나오는 오래된 막걸리 냄새가 난다.

사람좋은 옆집아저씨같은 털털한 향기가 난다.

가끔 외롭고 힘들 때면 이 분을 떠올린다.

나의 그의 삶에는 밑바닥 인생을 살아온 연대의식의 비슷한 점이 있다는 걸 깨닫는다.

그의 글에는 치열한 삶을 살아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풍찬노숙의 차가움과 따뜻함이 동시에 있다...

 

 

그해 겨울에 눈이 자주 내렸다.

1988년 1월1일 아침,낡고 허름한 숙소에서 나는 술이 덜 깬 얼굴로 새해를 맞았다. 지난 육개월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술을 마셨다.

1987년 6월29일,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내 인생 최후의 보루였던 어머니가 눈도 감지 못하고 한 많은 이 세상을 하직할 때 따라 죽지 못한 게 한스러웠다.

 

구제불능의 세월이 흘렀다.

프레스 공장,유리 공장잡부,스페어 기사 조수,식품회사 경비를 거쳐 무전취식과 노숙으로 몸은 엉망이었으며 몇 번의 자살 시도는 실패로 끝났고 또 몇 번인가 파출소와 경찰서 유치장을 들락거렸다.

 

걸을 때마다 내 몸에서 악취가 났다.

입에서 똥구멍까지 내 몸은 거대한 하수관이었다.

인적 없는 쓰레기통 옆에서 공사장 함바에서 쥐오줌 번진 숙소 이불속에서 희미한 포장마차 불빛 아래서 아는 용을 쓰며 시를 썼다.

시는 하수종말처리장을 향하는 내 마지막 비상구였다.

 

 

이런 문장을 쓰고 싶다.

삶의 밑바닥까지 내려가서 도저히 내려갈 수 없는 지경에서 쓰는 이런 글을 쓰고 싶다.

필력에는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야 한다.

먼저 나와 글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 글속에 치열한 삶의 진심을 넣어야 한다.

그런 글만이 겨울 날 무쇠난로에서 풍겨나오는 따뜻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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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나는 새는 집이 따로 없다 - 낙장불입 시인 이원규의 길.인.생 이야기
이원규 지음 / 오픈하우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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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후,나는 어떤 모습이고 어떻게 살고 있을까?

 

흙집 풍류산방에서 나무하고 장작패고 군불 때고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툇마루에 앉아 세상을 관조하면서 살고 있겠지...

그렇게 살고 싶다.

단 한 번 사는 세상 뭐가 그리 복잡하게 살게 있을까?

 

나보다 먼저 14년 전에 이렇게 살고 있는 사람이있다.

'낙장불입' 허허..

네임도 재미난 이원규 시인이다.

이 분 오래전부터 '방외지사' 유별난 삶을 사는 사람들 책에 쾌 나온 분이다.

 

 

"분명 14년 전 지리산으로의 입산은 점프가 아니라 한없는 추락을 자처한 내 인생의 마지막 번지점프였다.

서울살이 10년 동안의 환멸과 권태라는 은산철벽을 단숨에 깨뜨리는 자발적 가난의 외통수였다.

 

"돌아보지 말자,더 이상 돌아볼 가치도 없다.

서울이 대변하는 아수라지옥을 빨리 벗어나자"를 되새김질하며 구례행 전라선 밤기차에 올랐다.

아는 스님의 섬진강변 빈 토굴의 자물쇠를 따고 들어가 지친 몸을 부려놓고 일단 사흘 내내 잠만 잤다."

 

 

연세 60만원.

연수입 몇 백만원의 남자가 지리산에 살고 있다.

철새는 따로 집이 없다고 말한다.

집도 없다. 특별히 가진 직업도 없다.

모터사이클 타고 여행다니고 지인들과 술 마시고 자고 먹고 가끔 일한다.

지리산에서는 부지런하면 힘들어 떠난다고 한다.

 

위의 내용대로라면 도시에서는 실패자 또는 루저라고 한다.

이 남자가 부럽다.

자신의 삶을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사는 남자.

기준은 자신이다. 남이 보는 이목때문에 사는 게 아니고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산다.

맞다. 글도 독자와 소통하기 위해 쓰지만 정확한 목적은 자신을 위해 쓰는 것이다.

자신을 위해 사는 삶,나도 이 사람처럼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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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삼경 강설 시리즈 - 전6권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유학도서
이기동 옮김 / 성균관대학교출판부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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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맹자.대학.중용.시경.서경.역경"

 

이 일곱 가지를 사서 삼경이라고 한다.

 

옛것에서 배운다.

달나라를 가는 최첨단시대에 2500년전의 옛 이야기에서 배운다는 게

안 맞는 스토리일 수 있겠다.

 

 

 

 

공자의 제자 자공이 수업을 하다가 싫증이 나서 공자에게 찾아와 이렇게 말했다.

 

"잠시라도 좋으니 좀 쉬었으면 합니다만..."

자공은 몹시 피곤한 표정을 지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자 공자가 대답했다.

"사람의 삶에는 쉴 곳이란 없는 법이란다."

공자의 말에 자공은 다소 실망한 듯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사람이 살아가면서 잠시 쉬지도 못한단 말씀인가요?"

공자는 눈을 감고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쉴 곳이 딱 한 군데 있기는 있다만..."

그러면서 공자는 멀리 있는 무엇인가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자공이 눈을 돌려 바라보니 공자가 가리킨 곳은 뜻밖에도 잡초들이 무성한 무덤이었다.

 

 

 

위의 구절을 보면 왜 책을 읽는 지,

왜 고전을 읽어야 하는 지,왜 사람은 죽을 때까지 공부해야 하는 지를 배울 수 있다.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아서 오늘도 책을 읽는다.

어떤 인생을 살 것인지,어떤 의미와 꿈과 목표로 살 것인지를 고민하면서 책을 읽는다.

읽을 때 가장 행복하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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