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생생 경매의 현장 - 앤소니와 함께 달려가는
안수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앤소님 선생님~
그윽한 눈빛과 진지한 삶의 자세, 자신의 이익보다는 남을 배려하고, 앞을 끌기보다는 뒤에서 궂은 일을 해주시는 삶의 달인이시다. 사람들은 수학공식을 풀기위해서 구구단을 외우고 공식을 외워야 하는 단계를 거치지 않고 정답만을 알려달라고 하는 우를 범한다.
세상에 분명 쉬운 것도 없고 공짜가 없는 데도 사다리계단을 몇계단씩 오르려하는 조급증을 가지고 있다. 앤선생님은 책에서 분명히 말하고 있다.오랜세월 경매를 해왔지만 알면 알 수록 어렵고 두려운 게 경매라고 말하고 있다.
선무당이 사람잡는다는 말이 있다. 선무당이 어쩌다 사람을 한번 잡을 수는 있지만 실전과 경험이 없는 기술을 계속 발휘할 수 없다.경매는 발품이고 과학이다, 분당의 어떤 고수는 "경매는 통빡이다"라고 말했다. 이것 또한 오랜 세월과 감각,연륜에서 오는 과학적 근거법임을 나는 분명 알고 있다.
본문을 잠깐보자.
아파트를 소유하는 집주인이 있고,아파트를 담보로 돈을 빌려준 은행이 있고,아파트에 세들어사는 임차인이 있고,집주인에게 돈을 빌려주고 못받은 가압류권자가 있고,세금을 내지않아 압류한 국세청이 있다. 보증금을 주고 들어온 임차인이 이사를 가고 싶은데 집주인은 그 돈을 돌려줄 상황이 못되고 은행은 대출금을 회수해야하나 집주인이 매달 내야할 이자도 안주고 있다.
3억짜리 아파트에 3억을 훨씬 상회하는 금액의 채권자들이 자신의 돈을 회수하려고 애를 쓰지만 집주인은 돈 갚으려는 노력을 포기한지 오래다. 이 복잡한 상황을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얼까. 이러한 때에 법원이 나서서 돈을 갚아야할 사람의 재산을 강제로 처분하여 돈을 받아야 할 사람에게 나눠주는 제도. 이것이 경매다.
경제에서 돈의 흐름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피와 같아서 막힘없이 잘 돌아야 하는데,막힌 경제를 원활하게 돌아가가게 하는 것이 경매제도다. 따라서 경매에서 낙찰자는 세입자,은행,가압류권자,국가등의 채권을 해소해 줄 분만 아니라 국가경제를 잘 굴러가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를 하는 사람인 것이다.
위의 경매의 정의와 낙찰자의 멋진 포스의 이야기만 읽어도 이 책의 값은 벌써 했다.
경매의 정의를 제대로 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기본을 지켜야 한다. 경매나 인생이나 한단계,한단계 사다리를 오르듯이 조심해서 꾸준히 올라야 한다. 쉽게 얻어지는 것은 절대 없다. 남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무대뽀식의 방법 또한 곤란하다. 이제 실전의 경매를 하기 위해서는
1.발품이 최고다. "모든 해답은 현장에 있다" 이 말을 명심해야 한다. 머리속으로만 생각하는 몽상가가 아닌 뛰면서 생각하고 계획하는 실천가가 되어야 한다.
2.왜? 왜? 왜? 수사반장이 되어야 한다. 이 의문을 가지는 습관이 필요하다. 왜 이렇게 됐지?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나라면 어떻게 행동하고 판단했을까?
3.경매를 나의 생활의 한 부분이다. 대충 하려고 했다면 시작도 하지 말지어다. 기웃기웃거리다가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이런 방식은 곤란하다. 시작했으면 끝을 보아야 한다. 경매는 자신의 인생의 한부분임을 명심하자.대충하는 사람이 아닌 끈질기게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재미를 붙여야 한다. 재미를 붙이기 위해서는 생활의 한부분임을 명심하자.
나의 경매 철학 위 세가지를 가지고 정글의 경매현장으로 뛰어들면 나는 분명 성공할 것이다.2004년 앤선생의 첫 책에 쓴 리뷰에서 준비단계였다면 이제는 실전의 단계다. 그러한 정글의 경매에서 이 책은 분명 소중한 무기가 될 것이다.
모쪼록 많은 경매인구에게 책이 널리 읽히고 대박이 났으면 좋겠다. 앤선생님께 리뷰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세상에 공짜는 없어요. 발로 뛰고 최선의 몇배를 하세요..!! 앤선생님이 나에게 하는 말씀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