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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 - 우리 문화 바로 찾기 1
조용헌 지음 / 생각의나무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조용헌 선생의 글은 옆에서 이야기 하듯 편안한 글이다.
이 사람을 언젠가 한번 만나본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글과 이야기다. 그래서 책 제목에 꼭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다. [조용헌의 살롱] [조용헌의 소설] 등등 많은 책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다. 나는 이름을 알리려는 뜻이 아닌 자신의 이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의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여튼 이 조용헌 선생의 글은 언제나 흥미만점이다.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찬이지만 사주 팔자 명리학에 관심이 많았다. 무조건 색안경을 쓰고 보는 생각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 명리학도 일종의 과학이다. 하늘에 구름이 끼고 개구리가 울면 비가 오려나... 하는 것처럼 많은 자연과 사람,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부닥치는 표현을 잘 끄집어내어 명쾌하게 하는 게 이 소설의 주된 이야기다.
[삼국지]의 제갈공명도 천하대사 운운하는 유비의 꼬임에 넘어가지 않았다면 재야에서 조용히 수도하여 틀림없이 신선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남자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조심하라.
"너 영화 본 적있지? 한번 본 영화를 또 보면 재미가 있던,없던? 한 번 본 영화를 나더러 또 보라는 말이냐? 선문답이 오가고 사람을 꿰뚫어보는 술사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내가 살고싶었던 듣고 싶었던 이야기들이다.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가 한 말이 아니고 원래는 희랍의 유명한 신전인 델포이 신전의 벽에 새겨 있는 금언이라고 한다. 나를 아는 것이야 말로 세상을 다아는 것이라고 술사들은 말한다.
조용헌 선생도 상당한 수준의 명리학 술사라는 것을 이 책을 읽어보고 알게 되었다. 이렇게 유람하듯이 여행하듯이 사는 삶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평범하게 사는 것이야 말로 가장 힘든 삶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