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류시화 지음 / 열림원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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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이라는 시집으로 본격적으로 류시화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 

장발에 선그라스, 자유분망한 삶을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웬지 괴인같은 느낌도 들고 이 도시의 바쁜 삶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 느낌이 많이 드는 사람의 인도 여행기... 

솔직한 느낌과 솔직한 대화의 이야기. 1997년에 집필한 작품이 쾌 많이 팔렸다. 81쇄면 엄청난 베스트셀러다. 이 시대 수행과 명상의 구도자가 된 사람이 류시화같다. 트렌드가 된 셈이다. 일종의 브랜드... 그런 셈이다. 

글은 잔잔한 음료를 마시듯이 잘 넘어간다. 자신의 결점과 삶의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풀어놓았다. 류시화라는 사람에게 동질감같은 그런 어떤 전류를 느꼈다. 이런 책을 보면 볼수록 어서 자연으로 오두막을 짓고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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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없는 길 2 - 불타는 집 길 없는 길 (여백) 2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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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조선일보에서 최인호 작가의 암 투병 소식을 들었다. 

올해 67세의 현역작가의 병환 소식은 마음이 아프다. 더  마음이 안좋은 이유는 내가 참 좋아하고 아끼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영혼과 글의 만남을 잘 접목시키는 영혼의 작가라는 표현이 참 맞는 작가다. 그래서 그의 글을 더 좋아하고 읽는다. 

어서 빨리 쾌차하셔서 좋은 글, 살아있는 소중한 이야기들을 집필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 아픈 시간에도 새로운 책을 준비하셨다고 하니 그의 열정과 정성에 감동하는 바이다. 어서 그의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병을 병으로 보지않고 삶의 스쳐 지나가는 감기쯤으로 아는 그의 성찰에 박수를 보낸다.  

길없는 길은 내가 참 좋아하는 책이다. 경허 스님의 불교 이야기보다 어머니와 아들의 이야기를 나는 좋아한다. 작가의 상상력과 필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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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한번쯤은, 걷는 기쁨 - 스물셋 여대생 혼자 땡전 한 푼 없이 떠난 46일간의 국토종단
신혜정 글.사진 / 플럼북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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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지금 국토종단 도보 여행 2차를 마쳤지만 이 신혜정이라는 도보 여행자보다 훨씬 못한 여행을 했다는 사실에 부끄럽다.  여행의 목적이 사람마다 다르고 방식 또한 다르다지만 여성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46일간 종주한 노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책이란 사실 그렇다. 행간의 한줄의 의미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을 받았다면 그 책의 값어치는 분명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의미는 나에게 그 이상으로 다가 왔다. 무전 여행...  이 무전여행을 실천했다는 사실이 대단하다. 

걷는 것 만으로도 힘든데 먹고 자는 문제를 항상 생각한다는 것은 국토종주 도보여행자에게 은근한 스트레스다. 솔직히 돈을 쓰지 않고 도보 여행을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그런 여행을 무전으로 종주를 마쳤다는 것은 대단한 사실이다.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그정도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말 할 수 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내가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은 이유다. 

다시 한번 국토종단 도보여행의 의미와 방향,목표를 재정비 해야겠다.... 사사하는 바가 참으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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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법정 스님 전집 7
법정 지음 / 샘터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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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국토종단 여행을 떠나는 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돌아오는 날 이 책을 거의 다 읽었다. 

수렁에 빠진 것도 모른채 몸이 서서히 감기는 것처럼 법정스님의 말씀을 들었다. 책은 펼치기 전에는 무생물이지만 펼치는 순간 살아있는 선생님이 된다. 현존의 사람과 옛 사람과의 대화가 시작된다. 때론 격려의 말과 칭찬의 말씀도 하지만 때론 죽비로 후려치듯이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하는 날카로움의 말씀도 있다. 

요즘 책을 게을리 읽었음을 고백한다. 번뇌와 생각이 많아서였을까? 다 변명이다. 방법은 하나다. 다시 정신바짝차리고 책을 읽으면 된다. 책을 읽으면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법정스님의 책은 더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다. 구도자,수행자의 길에서,인생의 선배가 나즈막한 소리로 설득력있게 말하는 그런 글이다.  

내가 진정 살고 싶어하는 오두막 스승이기도 하다. 그렇게 살고 싶다. 나즈막한 강과 산이 있는 곳에 흙과 통나무,볏짚으로만 만든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자연을 벗삼아 살고 싶은 꿈이 진정한 나의 꿈이다. 너무 내가 욕심이 많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국토종단 도보 2차여행을 다녀왔다. 내가 생각한 것 만큼 많은 성과를 낸 것은 아니지만 의미있는 귀한 여행이었다. 내 생애 이런 마음과 실천을 할 수 있다는 그런 마음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열정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열정이란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뜨겁게 말하는 것을 실천하는 일이다. 이 말을 알게 되었다. 열정의 의미를 제대로 알게 한 순간이었다. 그렇다.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뜨겁게 말하는 것을 실천하는 그런 사람이 되자. 

나는 내 삶을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그 누구도 닮지 않으면서 내 식대로 살고 싶다. 자기 식대로 살려면 투철한 개인의 질서가 있어야 한다. 그 질서에는 게으르지 않음과 검소함,단순함과 이웃에게 해를 끼치지 않음도 포함된다.  

우리들 각자가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독창적인 존재라는 사실이다. 단 하나뿐인 존재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 놓여 있을지라도 자기답게 사는 일이 긴요하다.   정말 이렇게 살고 싶다. 어떤 상황에서도 나답게 가장 나답게 멋지게 살고 싶다. 열정과 순순의 마음을 가지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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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류시화 지음 / 열림원 / 199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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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혼자 있으면 그 혼자 있음이 금방 들켜버리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목숨을 다해 사랑하고싶다... 

 

시를 좋아하지는 않았다. 그 어떤 계기로 이 시를 처음 알았을 때, 시가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송두리채 빼앗아 갈 수도 있구나를 알게 되었다. 

광주로 가는 고속버스 안에서 류시화 시인의 시를 다 읽었다. 그 때 알게 되었다. 모든 것에는 다 그 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내가 이 시를 읽게 된 것도 이렇게 여행을 떠나는 것도 내가 이렇게 글을 남기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 

세상에 그저 왔다가 사라지는 것은 절대 없다. 의미... 이 의미를 간직하는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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