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3 (반양장) - 제1부 한의 모닥불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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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지에 들어서면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글을 읽노라면 아스라히 떠오르는 등장인물들의 얼굴과 표정이 보이는 듯 하다. 작가의 산고로 태어난 사람들이 일구어 낸 태백산맥, 그 산맥의 초입에서 나는 서성이고 있지만 행복하다. 

어떤 이는 태백산맥을 최고의 자기경영서이자 자기계발과 성찰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왜일까? 작가의 그 성실한 한 문장 한 문장이 살아 숨쉬는 듯 이야기한다. 태백산맥을 다 종주하면 나는 한층 더 성숙하게 변해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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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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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아내의 이름과 똑같은 이름의 작가. 

이 작가를 알지만 그렇게 썩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았다. [무소의 뿔처럼...] [착한여자] [봉순이 언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써낸 작품마다 모두 베스트셀러 제조기, 스타급 작가다. 그렇게만 알고 있었고 알려고도 안했다. 

우연히 집어든 [수도원기행] 이 책이, 책이란 무엇인가? 에 대하여 나를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작가에 대하여 많은 궁금중을 유발하게 만들었다. 책이 참 솔직담백하다. 아~~ 이 사람 영혼이 참 맑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 결혼3번에 이혼3번을 했는지 나는 궁금하지 않다. 사생활이 조금 궁금하기도 하지만 작가는 오직 글로만 말해야 한다는 게 평소 내 주관이기에... 

2001년에 이 책을 썼구나. 공지영이 39살에 쓴 수도원기행. 거의 내 나이에 이런 책을 쓰고 생각할 수 있다는데,그리고 여행을 한달간 떠날 수 있다는 데 일단 부러웠다. 그리고 그 책의 내용에서 마음으로 감겨져오는 공지영의 목소리를 들었다. 

스물네 살,다른 사람들은 모두 훈방되고 나 혼자 남아 있던 유치장은 아주 추웠다. 열흘 남짓 같혀 있으면서 가장 고통스러웠떤 것은 커피를 못마시는 것도 목욕을 할 수 없는 것도 보리밥에 허연 깍두기뿐인 식사도 아니었다. 그건 바로 철장이었다. 나는 혼자 있는 걸 좋아했고 일부러 전화기를 내려 놓고 며칠을 보내기도 잘하는 사람이었지만 막상 철장에 있는 곳에 들어가닌 처음 가두어진 들짐승처럼 안절부절못했다. 

나도 고등학교 때 유치장에서 2일, 군대에서 15일을 있어보았다. 그래서 공지영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 사람은 우연한 위기의 순간에 기회가 찾아온다. 그당시는 힘들었지만 그 순간들이 있었기에 성찰과 깨닫음을 얻어 안개를 걷어내듯이 삶을 찾아간다. 

 

미치거나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었다. 그건 글을 쓰는 일어었다. 다시 갇힌다 해도 어쩌면 죽어버린다 해도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고 싶었다. 그때 처음으로 알았다. 내가 글을 쓰고 싶어한다는 것을...집안에서 알음알음으로 나를 빼낸후 나는 정말 부모님의 은혜에 답하기라도 하는 착한 딸처럼 노동운동에서 빠져나왔고 창살없는 아파트 문을 굳게 잠그고 전화코드을 빼버린 후 글을 써댔다. 소설가가 된 것이다. 그후로도 오랫동안 나는 가끔 생각하곤 했다. 갇히지 않았더라면 아무도 없는 유치장에서 읽을 거리 하나 없이 오두마니 앉아 열흘 만에 무려 7kg의 살이 빠지도록 스스로와 마주했던 그 시간이 없었더라면 나는 소설가가 될 수 있었을까? 그러니 그때 그 철창은 내게 형벌이었을까? 축복이었을까? 

위의 형벌과 축복이라는 말에 나는 감동받았다. 스스로와 마주했던 그 시간의 소중함... 나는 공지영이라는 작가와 긴 이야기를 나누었다. 책이란 이래서 읽을 만하다. 나에게 스승은 역시 책이 최고라는 생각에 다시 한번 가슴이 따뜻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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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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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공개한다는 것은 오픈한다는 뜻이다. 

세상의 물결에 자신을 맞겨서 때론 비난과 격려도 받겠다는 말이다. 여성파워시대다. 그런 출판계에서 공지영의 파워는 세다. 그리고 많은 힘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독자의 층이 두텁다는 말이다. 학생에서 성인, 남녀 노소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고 싫어하는 층이 많을 게다. 

책이라는 게 꼭 내 맘에 다 들지는 않는다. 그 때 그 때의 느낌과 내용,상황이 다르기에 뭐라 단정지을 수 없는 법칙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공지영의 수도원기행은 달랐다. 솔직담백 적나게하게 보여주는 자신의 모습을 거울속에서 보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 책도 집어 들었다. 

세번의 결혼과 세번의 이혼, 성이 다른 세 아이.  

절대 평범한 사람은 아니다.

위녕,둥빈,제제.... 이름도 참 특이하다. 삶을, 그 사람의 삶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조금 알 수는 있다. 나는 믿는다, 글쟁이는 글로만 말해야 한다는 것을... 어떤 삶을 살든 나는 응원할 것이라는 공지영의 책처럼 나도 그렇게 공지영을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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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부르는 숲 - 미국 애팔래치아 산길 2,100마일에서 만난 우정과 대자연, 최신개정판
빌 브라이슨 지음, 홍은택 옮김 / 동아일보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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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부르는 숲. 

참 제목좋다. 

나를 부르는 숲과 자연,그리고 오두막집...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아름답다. 오늘은 현충일이다. 어제,그제,토요일까지 3일 황금연휴란다. 다들 많이 떠났나보다. 나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 남들 놀 때 더 일하고 남들 일할 때 더 열심히 일하자. 

왜? 빨리 자유인이 되어서 평생 놀고 여행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남보다 3배만 더 열심히 하자. 그런 나에게 이 책은 불씨를 동기부여하는 책이다. 책 자체가 좋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영~~ 공감하기가 힘든 필력의 소유자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읽었다 하는 데 영~~ 별로다. 내용도 썩 공감가지도 않고 말이다. 

하지만 애팔로치아 종주를 했다는 데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비록 미완의 종주지만 말이다. 시작했으면 끝장을 봐야지....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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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 평전 1 - 인물
앤드루 킬패트릭 지음, 안진환.김기준 옮김 / 윌북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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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한 사람의 삶과 철학을 심도있게 알고 싶을 때가 있다. 

수학공식을 풀 듯이 왜? 왜? 왜? 이 사람은 이렇게 되었고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알고 싶어진다. 공식이 있어야 문제를 풀 수 있고 답을 찾을 수 있다. 인생도 삶도 무작정이 아닌 방법론과 철학이 있어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방정식을 알고 싶었다. 

워렌버핏은 항상 연구대상의 한 사람이다. 

11세에 투자를 시작하여 26세에 투자조합을 결성한 후 반세기 이상 연평균 25%이상의 수익류을 낸 투자의 귀재. 신혼여행에서도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를 읽는 독서광, 세계최고의 부자, 오마하의 현인,미국 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 

점심으로 햄버거와 콜라를 먹고 50년째 같은 집에서 살고 그 많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이 사람, 참 궁금하다. 살아가는 삶이 수도자와 수행자보다 더 한 삶을 살고 있다. 

아버지는 "나는 우리 관계가 끝까지 깔끔했으면 한다. 일단 한번 돈이 개입되면 복잡해지기 마련이다"라고 거절하셨습니다. 휼륭한 말씀이었지만 사실 당시에는 그렇게 생각 할 수 없었죠. "  돈을 빌려달라는 아들에게 한 말이라니 곱씹어 생각해볼만하다. 

철학, 이런 삶의 철학을 배워야 내가 더 성장할 수 있다. 담담하고 일희일비하지 않는 자세로 하루를 일년을 산다면 나는 내 자신에게 떳떳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책은 어렵지 않다. 25000원짜리 책이 반값행사를 하고 있다. 워렌버핏에 대한 이야기보다 주위사람들의 이야기가 글의 맥락을 끊어 놓았다. 하지만 버핏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게 되어 가치가 있다. 나는 현명한 투자자보다 현명한 인생의 즐김자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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