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 여행에 미친 사진가의 여행본능을 불러일으키는 포토에세이
신미식 사진.글 / 끌레마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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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부쩍 관심이 많아졌다.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찍어야 하는가? 이것이 궁금했다. 

한 남자가 떠날 때는 마치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길을 나섰다.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이 여행이다. 돌아올 곳이 있다는 것,그리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여행을 떠나게 하는 가 보다. 

그렇게 많은 시간들이 연결돼서 지금의 자신이 되었다는 신미식 작가의 책은 간결하지만 의미가 있었다. 여행은 그런 것인가 보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보다는 모르고 있는 사실들을 하나 하나 알아가는 것. 그 소중한 시간이 결국 여행이 주는 즐거움이라는 것. 

또 다시 나는 여행을 떠나고 싶다. 진정한 나와 내 자신의 언어를 만들고 싶다. 그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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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 행복론 (반양장)
데일 카네기 지음, 최염순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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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었다. 

그런데 이 한 대목만 제대로 기억해도 이 책의 정가 이상의 값어치가 있다.  

텔마 톰슨의 이야기다. 

"전쟁 중 제 남편은 캘리포니아의 모제이브 사막 근처의 육군 훈련소에 배속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남편 가까이에 있고자 그곳으로 이사를 했지만 사정은 아주 형편없었습니다. 못마땅한 점은 이루 말 할 수도 없었습니다. 남편은 모제이브 사막으로 훈련에 참가하러 가고 저는 오두막집에 혼자 남게 되었습니다. 

 50도가  넘는 설인적인 무더위인 데다,이야기 상대라고는 고작 멕시코인과 인디언뿐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항상 모래바람이 불어 음식물은 물론이고 호흡하는 공기에도 모래가 가득차 있었습니다. 저는 절로 신세한탄이 나오고 슬픈 생각이 들어 친정 부모님께 편지를 썼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더 이상 견딜수 없으니 당장이라고 짐을 꾸려 집으로 돌아가겠으며 이곳에 더 눌러 사느니 차라리 감옥에 가는 편이 낫겠다고 편지에 불평을 호소했습니다.  

이에 대한 아버지의 회답은 단 두 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두 줄을 일생을 두고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그것이 제 삶을 바꾸어 놓았기 때문이지요. 

두 사나이가 감옥에서 조그만 창문을통해 밖을 바라보았다. 한 사람은 진흙탕을 다른 한 사람은 별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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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남과 만남 - 변화를 꿈꾸는 영혼의 게으른 남도 여행
구본형 지음 / 생각의나무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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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느림'을 찾아 떠났다.

고요한 한가로움, 내 마음의 변방과 오지를 찾아 천천히 걸었다.
그곳에 가면 어디엔가 마음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걸었다. 아주 천천히,달팽이처럼, 달팽이가 지나간 자리에는 언제나 움직임의 꿰적이 남는다.

온몸으로 걸어가기 때문이다.

 

달팽이가 지나간 자리에는 언제나 움직임의 꿰적이 남는다. 온몸으로 걸어가기 때문이다.

결혼을 하고 20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알게 되었는데,여행에서 귀환할 곳이 없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여행은 자유다. 일상은 우리가 매여 있는 질서다. 질서에 지치면 자유를 찾아 떠나고 자유가 지치면 다시 질서로 되돌아온다.

구본형.
변화경영 사상가.
그의 글은 세속을 떠나 산사에서 마시는 그윽한 모과차나 매화차같다.
그의 삶의 어떤 부분이 그를 그렇게 변화사상가로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그의 글이 가끔은 질투가 난다. 삶은 그래서 배우나 보다. 짧은 생각과 긴생각의 차이보다는 번갯불이 치는 그 찰라의 깨닫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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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가 어때서? - 65세 안나 할머니의 국토 종단기, 2009년 네이버 오늘의 책 선정
황안나 지음 / 샨티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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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람이라면 꼭 필독할 책이다. 

국토종단 도보여행. 

정말 쉽지 않은 길이다. 아니, 할 만한 도전이다. 하루 40km씩 20일만 걸으면 성공하는 일이다. 그런데 이 40km가 쉬우냐? 절대 아니다. 정말 쉬운 길이 아니다. 어떻게 아냐고? 

내가 현재 350km를 걸어보았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 가장 정확한 명칭이 "국토종단 순례여행"이 가장 맞는 것 같다. 순례다. 그렇다. 순례다.  

이 책을 읽고 많은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나이는 절대 숫자일 뿐이라는 것과 23일만에 걸은 그 열정에 탄복을 금한다. 쉬운 일이 아니다. 젊은 사람도 27일 이상 걸리는 국토종단 2000리 길이다. 하루 40km 쉽게 말할 수 있지만 정작 걸어본 사람은 그 거리가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길인지 모른다. 자신과의 싸움, 외로움, 오늘은 어디서 잘까? 무엇을 먹어야 할까? 이런 것들이 다 자신을 힘들게 한다. 

그런 힘겨운 길을 65세의 할머니가 걸었다니 존경할 만 하다. 특히 등산과 걸음으로 단련됐다고 하나 그 국토종단의 발걸음이 쉬운 발걸음이 아니라니까? 한비야도 40일 가까이 걸렸다. 도보여행가 김남희도 29일 걸렸다. 꼭 빨리 걷고 도착해야만 그 국토종단이 빛나고 위대한 탄생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대단하다는 말을 내가 하고 싶어서다.  

내 남은 국토종단에 열정과 힘을 낼 수 있는 용기를 황안나님께 받아간다. 모든 일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정하고 도전하느냐? 안 하느냐? 는 전적으로 내 자신에게 달려있다. 국토종단 순례여행 이 땅의 모든 사람에게 내가 권유하는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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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의 정원
랄프 스키 지음, 공경희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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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나는 그를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가 세계적인 화가라는 사실은 알고 있다.  자신의 귀를 잘라 버릴 정도의 광기의 화가. 무엇이 그를 그렇게 그림의 세계로 빠지게 만들었나? 37세의 권총 자살을 할 만큼 그를 절박하게 만든 삶의 현실은 무엇인가? 왜 젊은 날의 가난과 힘겨움을 가진 사람이 후에 성공한 사람으로 평가받는가? 하는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림을 잘 알지 못하는 내가 보아도 어떤 인간미와 고흐의 고뇌와 번뇌가 느껴진다. 그리고 인간미가 담긴 따뜻한 사연도 느껴진다.  

"6주간 한 발자국도 밖에 나가지 못했어. 정원에도 못 나갔지. 하지만 다음 주에는 시도해볼 거야" 

그림과 예술을 사랑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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