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의 힘
조셉 캠벨 & 빌 모이어스 지음, 이윤기 옮김 / 이끌리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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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책을 알게 되는 건 우연이다. 

그 우연이 만들어 낸 생각의 결과가 그 책을 집게 만들고 읽게 만든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것은 구본형 작가를 통해서다. 이 양반이 조지프 캠벨을 참 좋아한다. 신화를 좋아하기보다 그가 젊은 날 어떤 경로를 통해 몇년간 산속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책을 읽은 그 자유의 엄숙한 상황을 좋아한다. 나도 좋아했다. 

얼마나 멋진가?  

결혼도 안 한 사람이 산속 숲에 들어가 돈 만원짜리를 서랍위에 올려놓고 나는 이렇게 돈 만원이라도 있느니 실패자는 아니다. 그리고 산속 오두막집에서 몇년간 미친듯이 책만 읽는다. 그렇게 읽은 책이 뇌와 생각,사상과 삶을 바꾸어 세계적인 신화학자로 만들어 놓았다. 나는 그가 신화학자라는 것에는 전혀 관심도 없다. 왜 읽기 시작했는지? 무슨 책을 집중하여 읽었는지? 그 생활이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알고 싶어서 읽었더니.....  씨~~~ 그런 내용은 한줄도 없더라....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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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결혼 시키기
앤 패디먼 지음, 정영목 옮김 / 지호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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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를 결혼시킨다? 

이전에 어떤 글에서 이 책의 내용을 잠시 봤다. 오누이가 호텔에서 책을 펼친 채 엎어 놓았다. 그 책을 본 청소부가  

 "손님. 책을 절대 그렇게 다루지 마세요."   

상대방은 어리벙벙했고 책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으로 대접받은 셈이 됐다. 그런 오빠를 동생이 쓴 책이다. 책을 소중히 다뤄라~ 사랑하는 방법이 따로 있다고 혹자는 아니지만 나의 생각은 다르다. 저자가 어떻게 책을 집필하였건  책이 독자에게 지불이 된 후는 온전히 독자의 몫이다. 판단과 비평도 독자의 몫이고 책을 베고 자건 똥종이로 쓰건 코를 풀건 그건 독자의 자유다. 

내가 말한 것에 억지와 무리가 있지만 책이 저자의 손에서 떠나는 순간 그 책은 더이상 저자의 것이 아니고 독자의 것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위의 글에 참 웃음이 나왔다. 그렇게 말하는 청소부나 그 쪽지에 작은 충격을 받은 오빠나...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이 책에 영혼이 없는 빈껍데기의 책이라는 말이다. 읽는 데 30분도 아까운 영혼이 없는 책이라 나는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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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튜어트 밀 자서전 - 개정판
존 스튜어트 밀 지음, 최명관 옮김 / 창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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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은 누군가의 삶을 보는 것이다. 일종의 훔쳐보기랄까?  

호기심많은 사람들은 나외의 사람이 항상 궁금하다. 나도 다를 수 없다. 특히 다른 특별한 삶, 그 삶에서 독서와 함께 자신만의 독특한 삶을 살았던 사람이 나는 항상 궁금하다. 

자유론은 흥미있게 잘 봤다. 

하지만 자서전은 썩 가슴에 와닿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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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중국 기행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22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이종인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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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가 났다. 

중부지방이 물폭탄을 맞고 피해가 속출했다. 하늘에서 내리꽂고 있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비가 억수로 오고 있다. 왜 이렇게 중부지방에만 오는 것인가? 그리고 그 비는 몇일 더 계속된다고 했다. 

그런 날 아침 7월27일, 아침 아들과 국토종단 여행을 떠났다. 

3일을 계획하고 전날 밤에 배낭을 꾸렸다. 피해를 입은 수재민에게는 죄송했지만 나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중3의 아들이 이제 몇달후면 고등학생이 된다. 그런 아들에게 중학교 시절의 귀중한 추억을 주고 싶었다. 8월달에는 아들이 시간이 없단다. 그래서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무리를 해서 짐을 꾸렸다. 

수원 버스터미널에 도착했을 땐 차 시간이 2분이 지난 시각이었다. 입구쪽으로 뛰어가는 데 첫차가 저기 가고 있었다. 부리나게 뛰어서 차를 두둘겼다. 그리고 운이 좋게 차에 올랐다. 정말 운이 좋았다. 이 차를 놓치면 1시간 40분을 기다려야 했다.   아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힘든 도보여행에서 자신을 성찰하고 인생의 거름을 선물하고 싶었다.

차에 앉아서 책을 펼쳤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일본,중국기행] 이 책을 꼭 국토종단 여행 중 읽고 싶었다. 여행은 지금의 나를 더욱 나답게 만들어준다.  

여행은 포도주와 같다. 무슨 환상이 마음에 찾아올지 모르고 마신다. 확실히 여행하는 중에 자기 안에 있던 모든 것을 발견한다. 원하지 않았어도 눈에 흘러넘치는 수많은 인상들 중에서 마음속의 욕구와 호기심에 더 잘 부응하는 것들을 선택한다.  고통속에서도 사랑하는 자는 자신이 보는 풍경,어울리는 사람들,마주친 사건들 등과 신비한 교감속에서 대화한다. 

그들은 추운 겨울에 길도 없는 산들을 헤치며 하루에 80km를 걸었다. 군인들은 천막이나 불도 없이 산에서 야영했다. 추위에 얼지 않으려고 옷 속에 짚을 집어넣었다.그들은 오직 밥만 먹었으며 때로는 생선과 육류를 먹었다. 쌀이 떨어지면 언 빵을 먹었다.차나 커피도 마시지 않았고 오직 물만 먹었다. 그들은 당시 20만명 중국 병사들에게 쫒기고 있었다. 그들은 악마처럼 싸웠다. 칭기즈 칸 군대만이 그렇게 싸울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인이 일본인보다 더 글을 자세히 썼다. 그래서 카잔차키스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만권을 책을 읽고 만리의 여행을 해야 한다는 것이 진정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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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 나의 동양고전 독법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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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다. 

신영복 교수의 강의다. 앞에서 말하듯이 쉽게 이야기한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오래전에 읽었다. 20년 20일이라는 세상과 격리된 곳에서의 이야기를 세세히 풀었다. 그런 분이 쓴 책은 쉽고도 어려웠다. 동양고전이라는 오래된 이야기를 책으로 강의로 풀었다는 것은 굉장한 내공이 필요한 작업이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를 자주 바라보게 되듯이 좋은 문장을 발견하기만 하면 어학은 자연히 습득되리라고 봅니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암기하는 것이지요.  

논어,장자,묵자,한비자, 오래된 철학자의 삶과 사상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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