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의 여행법 하루키의 여행법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마스무라 에이조 사진,김진욱 옮김 / 문학사상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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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난해한 책을 읽었던지라 머리를 식히고 싶었다. 

간밤 책장을 보다가 이 책이 갑작스럽게 들어 왔다. 몇 년전 읽었던 하루키의 여행법. 여행을 좋아하는 내가 다시 한번 이 책을 읽었다.  그런데... 

아~~ 새로운 느낌이었다. 예전에 내가 이해하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던 저자의 말과 글을 이제야 이해할 수 있고 글이 착착 몸에 감기듯이 내 안에 들어왔다. 아~~ 내가 그 당시 이런 글을 읽을 땐 전혀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이해와 감흥이 충분히 와닿는다... 

작가는 여행지를 돌아오고 나서부터가 힘이 든다. 사진은 현상을 하면 그것으로 끝나지만 작가는 그때부터 작업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책상 앞에 앉아서 메모한 단어에 의지해 머릿속에 여러 가지현자을 재현시켜 가는 것이다. 

어쨌든 그때그때 눈앞의 모든 풍경에 나 자신을 몰입시키려 한다. 모든 거이 피부에 스며들게 한다. 나 자신이 그 자리에서 녹음기기 되고 카메라가 된다. 내 경험으로 보건대 그렇게 하는 쪽이 나중에 글을 쓸 때도 훨씬 도움이 된다. 반대로 말한다면, 일일이 사진을 보지 않으면 모습이나 형태가 생각나지 않는 경우에는,살아 있는 글이 나오지 않는다... 

 

나도 여행을 좋아하고 그 여행에서 참 된 나와 살아갈 나를 만나게 된다. 책이란 이래서 좋은 것 같다. 멀리, 볼 수 없는 사람이지만 대화의 한 방법이다. 살아도 죽어도 사람은 책에서 젊은 청년을 항상 만난다... 그래서 나는 독서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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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 감는 새 3 - 새잡이꾼 편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 문학사상사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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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오랜 세월이 흘렀구나. 

23살 그 군대시절의 훈련을 떠났던 새벽에 읽었던 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 를 읽었던 그 때가 1994년 이었다. 그 때가 갓 병장을 달았을 때였을 것이다. 하루키의 첫번째 소설을 아마 밤새워 읽은 기억이 있다.  

어떻게 이렇게 글을 쓸 수가 있지? 대체 어떻게 이런 표현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신기하고 새롭고 격렬한 그 소설을 읽었던 그 때가 지금도 선명하게 떠오른다. 그리고 하루키의 왕팬이 되고 말았다. 그때 읽었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1973년의 핀볼] [ 댄스 댄스 댄스] 는 의미가 깊었다. 특히 댄스 댄스 댄스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그 후 일생의 필작이라는 이 [태엽감는 새]를 읽었다. 그런데 이게 참 감흥이 안 오는 거라. 왜 그 특유의 휴머니즘이 안 오는 거야.... 간밤에 하루키의 여행법을 보다가 다시 이 책을 집었는데 어렵다, 이거 내용이 왜이리.... 하는 생각에 2편을 마감지었다. 3편에는 더 나아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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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1 -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1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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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 

 

1937년 생이면 우리 나라 나이로 75세다.  

그런 그녀(나이든 사람에게 그녀라...?) 가 이제까지 써온 책들은 가히 대단하다. 직접 발로 뛰고 취재하여 쓴 역작들이다. 특히 이 로마인 이야기는 필생의 역작이라고 하지 않은가...  나는 시오노 나나미를 좋아하는 팬이다. 그녀의 글쓰기 방식이 좋기 때문이다. 쉽고 빠른 전개,솔직 담백한 글과 생각을 여지없이 글로 맛깔스럽게 표현했다. 

로마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 지지 않았다~~~~!!! 이  말도 좋지만 남자가 하루 아침에 40이 되지는 않았다. 이 말이 나는 더욱 좋다. 인생 사십이라는 말은 성숙해지는 시기, 유혹을 절제하는 시기라는 말이다. 그 말은 고로 참을인이 몸과 마음에 배겨야 한다는 말이다. 가장 쉬운 말로 표현하면 철 좀 들 때라는 말이다. 

그녀가 말한 로마인 이야기...   이제 수박 겉햟기를 시작했다. 그녀의 로마인 이야기에 이제 빠져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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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굽는 타자기 - 젊은 날 닥치는 대로 글쓰기
폴 오스터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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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갓집 식구들과 양평으로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매년 여름에 떠나는 휴가, 가족들과 함께하는 휴가는 유쾌하다. 사람이 좋기 때문에,허물이 없기 때문에 좋다. 어떤 만남과 휴가가 부담이 되고 즐겁지 않다면 그 것은 무의미하다. 술잔을 기울이고 이야기를 나누고 자연속에서 좋은 시간을 가졌다. 

그런 휴가중에 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 폴 오스터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 아~~금광을 찾은 기분이었다. 왜 사람들이 폴 오스터,폴 오스터 하는 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이 사람의 글은 솔직 담백하다. 칼로 무를 자르듯이 거침이 없다.그리고 재미있다. 휴가지에서의 맑은 공기속에서 얼마나 유쾌하게 읽었는 지 모른다. 이래서 내가 책을 읽는 다니까... 

책 속에 파묻혀 지낸 2년동안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내 머리속으로 쏟아져 들어왔고 인생을 바꾸어 놓는 새로운 피가 수혈되어 혈액의 성분까지 달라졌다. 문학과 철학에서 나에게 아직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은 거의 다 그2년 사이에 나와 첫 대면을 했다. 이제와서 그때를 돌이켜보면, 그 많은 책을 어떻게 다 읽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나는 벌컥벌컥 술잔을 비우듯 엄청나게 많은 책을 읽어 냈고,책의나라와 대륙을 모조리 섭렵했으며 아무리 읽어도 늘 책에 허기져 있었다. 엘리자베스 시대의 극작가들,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러시아 소설가들,초현실주의 시인들. 나는 두뇌에 불이라도 붙은 듯,책을 읽지 않으면 목숨이  꺼지기라도 할 듯,필사적으로 책을 읽었다. 한 작품은 다음 작품으로 이어졌고,하나의 사상은 다른 사상으로 이어졌고 세상사에 대한 생각은 다달이 바뀌었다. 

역시 책을 읽고 여행을 통해 사람이 변화하는구나  하고 다시 한번 느꼈다. 허기지고 필사적으로 읽었다. 이 얼마나 멋진 생각과 행동인가? 굶주린 자가 밥을 먹듯이 읽어야 제대로 된 독서라고 할 수 있다. 폴 오스터를 알기 전과 후가 달라진 내 독서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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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사장학 - 대한민국 사장들을 위한 생존전략
공병호 지음 / 해냄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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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을 이론으로만 쓰는 사람. 지식으로만 책을 쓰는 사람. 이런 사람의 책은 정말 싫다. 

때론 경험이 아닌 지식으로 써야 하는 책이 있다. 하지만 하지만 나는 정말 싫다. 경험으로,쓰라린 실패와 고난을 담긴 영혼의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 좋다. 경험과 이론이 잘 배합된다면 금상첨화다. 그런 나에게 공병호의 사장학은 실망이다. 

그의 전작들은 쾌 휼륭한 책이 많다. [자기 경영노트] [10년법칙] 그런 책들은 저자가 경험한 이야기다. 새벽3시에 시작하는 하루의 모범적인  이야기이기에 설득력이 있지만 이 책은 저자의 땀이 베어있지 않다. 사장이 되어보지 않고 사장에 대하여 이야기하지 마라~~~@!!!!!! 이렇게 내가 말하고 싶다. 위안으로 삼는 것은 공병호 저자가 많은 사장을 만났다는 것이다. 

 인간은 흔히 작은 새처럼 행봉한다. 눈앞의 먹이에만 정신이 팔려 머리 위에서 독수리가 덮치려 하고 있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참새처럼 말이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의 이 말에 이 책의 답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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