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마지막에 후기를 올리는 듯 합니다. 먼저 올리고 싶었는데 시간도 내기가 힘들고 내용이 정리가 잘 안되어 있다보니 늦어지게 되어서 더 늘어질까봐 오늘 좀 늦게 자더라도 올리고 자야겠습니다.
일요일에 있었던 스승님과의 자리에서 각자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가볍게 즐기다 오신 분들도 있겠지만 전 아직 여러가지로 미약하기에 메모를 나름대로 열심히 했습니다. 사실 저도 메모는 안하고 김용희님이나 다른 분이 올려주시는 후기 보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가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서 메모를 하게 되었습니다. 녹음을 했으면 좋았겠지만 금지당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부분은 메모가 안되어 있습니다. 키워드만 메모를 해놓아서 나름대로 문장을 만들었으니, 문장 구성보다는 내용을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내용 저 내용 왔다갔다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하셨고 겹쳐지는 내용도 많지만, 비슷한 주제끼리 나름대로 모아서 작성 하겠습니다. 다른 회원님들께서 이미 올리신 내용은 제외하였습니다. 내용은 스승님을 1인칭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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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론>
1) 경제를 보는 눈을 키워야 한다. 그것은 신문에서 얻을 수 있다. IMF가 터졌을 때 나는 무엇을 했었느냐? 일단 서점에 가서 멕시코 같은 다른 나라의 사례를 먼저 찾아보았다. 그리고 반드시 극복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투자를 했다. 911때도 대공황이 일어나면 어떻게 되는지 지난 사례를 찾아보고 결과를 연구했다.
2) TV프로그램 중에도 좋은 프로그램이 많다. 요새는 와이프가 선덕여왕을 열심히 보길래 재미있냐고 물은 적이 있다. 와이프는 원래 연속극을 보지 않는데, 선덕여왕은 재미도 있고 배울 점이 많아서(?) 본다고 했다. 물론 이런 드라마에서 삶의 교훈이나 여러가지를 배울 수도 있다. 삼국지 같은 고전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효율이 형편없으므로 시간이 많이 들게 된다.
<2. 리빙과 라이프의 밸런스>
1) 라이프와 리빙의 밸런스에서 정답은 없는 것 같다. 라이프에 지나치게 치중하면 생활이 피곤해진다. 조화가 필요하지만, 같이 보내는 시간과 행복의 크기가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관심을 가지고 있고 생각을 했다는 증표가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선물같은 것은 시간 날 때 미리 준비를 해두었다. 생일 때에는 이상하게 바빠지기 때문에 때맞춰서 사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꽃은 미리 준비하기가 힘들지만, 선물 같은 것은 가능하다.
2)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시간을 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럴 때 아이들에게 좋은 것은 책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이때 부모가 TV를 보면서 자식들에게 책을 보라고 말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 아이들은 부모가 하는 행동을 본받기 때문이다.
3) 내가 라이프와 리빙에서 놓쳤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다. 나는 운전면허를 딴지 얼마 되지 않았으므로 아이들이 어렸을 때에는 기사가 운전을 했다. 기사가 운전을 하면 난 조수석에 앉아서 무게를 잡아야만 했다. 기사 앞에서 가족들과 있을 때처럼 편한 분위기를 만들기는 힘들었다. 그리고 바쁘기도 했다. 가족들과 여행을 가서 가족들은 조용히 시키고 전화만 한참 하기도 했다.
4) 출장을 가면 공항에서 회의를 하고 바로 이동하기도 했다. 지도상으로 보면 점만 찍으며 이동을 한 것이다. 공항에 도착하면 FAX가 50~60장씩 도착해 있기도 했다. 한창 바쁠 때에는 타고 간 비행기에 있던 승무원들을 올 때 그대로 만난 적도 있었다. 그들은 도착지에서 2~3일 체류하므로 그만큼 바쁘게 돌아다녔던 것이다.
5) 바쁜 생활을 계속하다 뭔가 놓치는 것 같아서 2000년 부터는 사업을 줄였다. 와이프가 생기는건 돈밖에 없다 라는 말을 하기도 했었다.
6) 난 솔직히 왠만한 자연에서 감동을 받지 못한다. 그랜드 캐년도 경비행기로 관광을 하고, 알래스카도 가고, 희망봉에서 일출도 보고 나니 왜만한 곳에서는 감동을 받지 못한다. 200억을 내고 우주여행을 가는 부자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
7) 부자의 안 좋은 습성은 자꾸 자연을 끌어온다는 것이다. 내가 아는 부자중에는 중국에 여행을 갔다가 분재 가게를 아예 통째로 사버리는 사람도 보았다.
<3. 돈>
1) 돈은 벌려고 해서 벌리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운도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 그리고 종잣돈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처음에는 무조건 미련하게 모으라고 말한다.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수익률에는 사기가 많다. 경매 투자 모임도 마찬가지다. 사심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친구가 돈 좀 벌자며 나에게 좋은 땅좀 소개시켜 달라고 하는 경우라면 내가 땅을 소개시켜 주겠는가? 좋은 땅이면 내가 사서 내가 돈을 벌어야 한다. 물론 작은 규모(억대 미만)는 직원에게 소개를 시켜줄 수도 있다. 하지만 큰 규모라면 친구에게 소개시켜줘서 수익을 나눌 필요가 없다. 친구니까? No.
2) 주식 같은 경우는 사라고 권유하는 것들은 거의 그 사람이 소유한 주식이다.
3) 출장을 갈 때 지역마다 옷차림이 바뀌어야 한다. 남미를 갈 때는 금으로 도배하고 간다. 일본을 갈 때는 명품으로 도배를 하고 간다. 유럽이나 미국을 갈 때는 그냥 간다.
4) 나는 딸만 둘이므로 아들을 키워 본 경험은 없다. 다만 내가 아들을 키우게 된다면 운동보다는 모형물을 조립하는 취미를 권하고 싶다. 물론 딸에게도 마찬거지이다. 이 사회에서 보수를 많이 받는 직종은 남이 써놓은 것을 이해하고 풀이하는 사람이다. 나는 이런 직종을 서류해독자라고 부르며 이들은 서류만으로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일을 한다. 이런 종류에는 대표적으로 CEO가 있다. 변호사나 판사도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서류해독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나는 아카데미 같은 곳에서 나오는 모형물 조립을 권한다. 거기에는 조립 설명서가 포함되어 있다. 가장 쉬운 종류의 서류이지만 처음부터 이해하는것이 쉽지는 않다. 엔지니어가 작성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제작자이므로 세세한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입장에서 작성한 서류는 남이 알아보기가 힘든 것이다. 이런 문제점은 휴대폰이나 기타 전자기기 설명서에서도 나타난다.
<4. 미국>
1) 나는 미국에서 거주한다거나 이민 가는 것을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예전에 국제회의를 참석했는데 한 미국인이 나에게 오더니 불어로 뭐라고 말을 걸었다. 내가 대답을 못하고 있자 그는 그냥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 그래서 알아본 결과 미국 상류층은 불어에 대한 동경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불어로 메뉴라도 말할 줄 알아야 하나 하는 생각도 했으나... 영어도 벅찬데..ㅎㅎ
2) 이런 일도 있었다. 미국에서 맥주 집에 일본인들과 간 적이 있다. 맞은 편 테이블에서 미국인들이 맥주를 4가지 주문하자 그들에게 맥주잔을 4잔씩 주었다. 그런데 우리가 6가지 맥주를 주문하자 각자 한잔씩만 주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나는 대판 싸웠으며 나는 이런 종류의 차별을 참지 못한다. 미국에는 이런 차별들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5. 기타>
1) 의료 업계는 의사가 아니더라도 병원을 개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찬성하며, 영국 같은 의료보험 제도가 좋은 것 같다. 한국의 의료제도는 모두를 평등하게 만족시키려고 하는데 문제가 있다. 프리미엄 시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의사들은 아직 부자들 주머니속에서 돈이 자발적으로 나오도록 하는 방법을 모른다. 의사들은 환자 위에 있으면 안된다. 환자와 눈높이를 맞추며 환자에게로 내려가야 한다.
<6. 옷차림>
1) 30대 초 까지는 정형화된 차림새를 하는 것이 좋다. 나도 그랬으며 30후반부터는 자유롭게 입었다. 남자는 정장차림이 좋다.
<7. 여자>
1) 여자가 성공하기는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교할 때 일본이 더 어렵다. 사회적 인식이 더 보수적이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미스터 피자로 성공한 여자가 있다. 그 여자가 여자로써 성공하기 위한 방법으로 3가지를 이야기 했다. 첫째는 개처럼 일하라는 것이다. 힘든 일이다. 남자가 열심히 일하면 일에 미쳤다고 하지만 여자가 그러면 독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둘째는 여자처럼 행동하라는 것이다. 여자가 똑똑하더라도 남자와 논리적으로 대립하면 안 된다. 싸움이 날 뿐이다. 논리적으로 지더라도 엉뚱한 것으로 트집을 잡는다. 여자가 왜 그러냐느니, 암탉이 울면 어쩌구 … 말을 할 때도 직접적으로 비난하기 보다는 당신이 이러이러해서 이렇게 되지 않았느냐 하는 식으로 돌려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 옷차림도 여성스럽게 입는 것이 좋다. 한마디로 말하면 여우가 되라는 것과 비슷하다. 세번째는 남자처럼 행동하라는 것이다. 남자 머리 위에 있게 되면 겉으로는 아니더라도 경계심을 품고 대하게 되기 때문이다.
<8. 일>
1) 가장 말단 직원들의 관리를 잘 해야 한다. 경비나 주차요원들은 손님을 가장 처음 맞이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핵심이다. CCTV를 경비실 머리 위에 설치하고 고객이 찾아왔는데도 고개도 돌리지 않고 맞이하는 경비가 보인다면 당장 해고다. 아무리 어린 손님이 오더라도 공손하게 맞이해야 한다.
2) 명품과 명품이 아닌 것의 차이는 미약하다. 승자의 패자의 차이는 미약하다는 말이다. 그래서 윗사람에게 잘 해야 한다. 똑똑한 것도 좋지만 충성이 필요하다.
3) 프로가 되려면 아마추어를 능가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아마추어가 너무 많이 장사를 한다.
4) 과외를 한다면 내가 잘 아는 것 만으로는 안된다. 아이들 머리속에 집어 넣어 줘야 한다. 한달 뒤에 임금 협상을 해 보아라. 50%인상을 요구해서 받아들여 진다면 성공한 것이다. 부모가 꺼리더라도 학생이 잡게 된다. (농담->)다만 능력에 자신이 없다면 섣불리 시도하지는 마라. 일자리를 잃게 된다.
5) 고액과외를 가게 되면 구두를 좋은 것을 신어야 한다. 학생방에 들어가게 되면 학부모가 보는 것은 남겨진 구두 뿐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과외도 이미지 싸움이다. 좋은 차를 타고 방문할 여건이 안된다면 차라리 대중교통을 이용해라.
6) 일을 잘하는 지는 금방 나타난다. 하찮은 실수를 하는 자들 치고 일 잘하는 놈이 없다. 일을 잘해야 프로다.
7) 똑같은 물건을 판다면 형 동생의 물건을 살 것이다. 고객의 형 동생이 되어라. 고민을 상담하되 솔직하고 진실되게 해라. 그럼 그들이 인생 선배로써 조언도 해주고 밥도 사줄 것이다. 봐라 여기도 내가 사잖아? <-내용은 중복되지만 멘트가 기억나서 다시 적어보았습니다^^
8) 광고의 효과는 잡지나 신문은 효과가 없다. TV도 별로고 차라리 라디오가 낫다. 하지만 최고의 광고 수단은 입소문이다. 입소문은 신뢰의 대가로 퍼지게 된다. 좋지만 비싼 상품을 팔아라. 같지만 비싼 상품을 팔려 하면 망하게 된다.
9) 같은 상품이라도 뭔가 복잡하고 의식이 있는 상품이 좋다. 오렌지 주스에 얼음을 담아 팔더라도, 고객이 직접 얼음에 주스를 부어 먹는 상품이 더 로맨틱하다. 고객에게는 뭔가 복잡한걸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다만 쓰잘데기 없는 것을 보여주면 안된다.
10) 고객들이 중간 과정을 알 수 없는 의심업종(?)에서는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 잘 팔리게 된다. 고객이 의심하지 않도록 모든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신뢰는 곧 돈이기 때문이다. 돈이 결부되면 사람들은 믿지 않는다. 세이노를 사람들이 믿는 것은 세이노가 글을 통해서 돈을 벌지 않기 때문이다.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투명하게 까발려야 한다. 때로는 고객을 감탄시키기 위해 쇼를 해야 하기도 한다. 다만 쇼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얻은 뒤에는 노력한 만큼 얻게 될 것이다.
11) 직원들은 좋게 타일러서는 기억하지 못한다. 물건을 던지고 난리를 핀 일은 오래 기억하지만 가볍게 넘어간 일은 기억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안다.
<9. 부자>
1) 큰 부자들은 사기를 치거나 속이지 않는다. 이는 작은 부자들이나 하는 것이다. 언론에 부자들이 그런 모습으로 비치는 것은 나쁜 놈들만 뉴스에 나오기 때문이다. 반대로 뉴스에 나오는 가난한 자들이 저지르는 범죄를 보면 가난한 자들은 모두 나쁜 놈이라는 말도 성립하게 된다. 언론에 나오는 부자들과 실제 큰 부자들은 다르다.
2) 부자 2세들은 두가지 유형이 있다. 첫번째 유형은 그냥 흥청망청 쓰며 물려받은 사업이나 돈을 말아먹는 유형이다. 여자를 돈으로 사 왔기에 신랑감으로는 빵점이다. 두번째 유형은 1세의 재산에 손을 대지 않고 물려받은 만큼 물려주려는 이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근검절약하며 돈을 아껴쓴다. 물려받은 재산을 돈으로 환산하여 원금에는 손을 대지 않는 자존심을 가진 사람들이다.
<10. 기부>
1) 기부는 대상을 지정할 수 있는 단체를 선호하는데 법적으로 보호받는 소년소녀가장 같은 사람들은 절대 굶어 죽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호적상으로 부모는 있는데 그 부모가 술꾼이라던가, 장애인은 아닌 환자라던가, 아니면 부모가 둘 다 가출하였던가 하는 상황에 처한 아이들은 법적으로 보호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2) 우리나라 법은 기부에 대한 혜택이 적은데 이유는 우리나라는 남을 돕는 일은 국가가 알아서 해야 한다는 생각이고, 외국은 나눠서 같이 도와주자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맺음말>
내가 카페에 글을 올리는 것은, 글을 올리다 보면 다른 이들이 그 내용에 덧붙여서 점점 전파가 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위선들에 제재가 가해질 것이다. 그러다 보면 세상이 아름다워 지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에서 이다. 나는 이런 것들에서 보람을 느낀다.
나의 실체를 알아달라. 나는 허상이 아니다. 나는 어차피 평생 다 쓰지 못할 돈을 벌었다. 와이프도 알고 나도 안다. 이제는 좋은 일이 하고 싶다. (이 부분은 메모를 하지 못해서 기억에 의존해서 쓴 내용이라 문장이 이어지질 않습니다. 중요한 마무리였는데 어설프게 작문하기보다 기억나는 내용만 적는 것이 나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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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에 대한 개인적 감상>
아직도 그때 기억이 생생합니다. 제가 좀 나중에 들어갔는데 저를 향해 미소를 지으시며 손을 살짝 들어주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선명 합니다. 스승님에 대한 첫 인상은 전혀 부자처럼 보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헤어스타일도 그 또래의 분들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다만 글에서 느껴지시는 차가움이 느껴지는 이미지가 아닌 너무나 따뜻하고 편안하신 분이셨습니다. 내용을 떠나 저희들에게 글을 써주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스승님의 따뜻함을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함께 오셨던 여러분들도 정말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