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장은 왜 우울할까 - 장내미생물은 어떻게 몸과 마음을 바꾸는가
윌리엄 데이비스 지음, 김보은 옮김 / 북트리거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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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 미생물 중 위장관에 거주하는 건강한 미생물인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회복을 위한 방법을 다루고 있다. 우리의 우울한 장을 상쾌하게 만들기 위해 '상쾌한 장 만들기 4주 프로그램'에는 식단, 요리법, 장보기 목록까지 알려준다. 누구나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욕망을 갖고 있는데 <밀가루 똥배>의 저자는 건강과 날씬한 몸을 되찾기 현대 질병에서 벗어나려면 마이크로바이옴을 재구축해야 한다며 다음과 같은 실천법을 소개하고 있다.

1. 당류를 먹지 않는다

2. 칼로리가 없는 합성 감미료를 피한다

3. 유화제가 든 가공식품을 배제한다

4. 유기농을 고른다

5. 정수를 마신다

6. 밀과 곡물을 피하거나 최소화한다

7. 술은 가볍게 한다

8.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와 위산 억제제를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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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겐 몸에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유혹하는 먹을거리가 넘쳐난다. 자극적이고 맵거나 달콤한 음식들을 손쉽게 먹을 수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미생물학과 관련된 내용이라 용어들이 어렵다. '상쾌한 장 만들기 4주 프로그램'의 식단에서 소개한 식재료들 중에 구하려면 공수가 많이 들어갈 것 같은 목록도 보인다. 모두 건강으로 충만한 삶을 즐기기를 원하는데 일반인들이 따라 하기엔 걸림돌이 많다. 미생물학 용어들의 장벽이 높아 익숙해지기가 어렵고 읽어서 이해할 만한 내용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을 해치는 식습관을 고치기 위한 내용과 전문성을 살린 부분들은 충분히 신뢰할 만한 부분이다. 책을 읽었다고 다 이해했다는 뜻이 아니라 장내미생물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롭게 다가왔다는 말을 하고 싶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시대이니만큼 먹고 마시는 것에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혹시 장에 문제가 있다면 가까운 병원에 들러 전문의로부터 진단을 받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싶다. 이 책 중에 실천하기 쉬운 부분부터 우선 체크해놓고 상쾌한 장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할지 살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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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클릭 터지는 독한 필살기 - 15일 완성·15개 클릭 유발 글쓰기 공식 100만 클릭 시리즈
신익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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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는 것과는 별개로 클릭을 유발하는 글쓰는 공식을 따로 있었다. 15일에 하루씩 15개 공식을 외워서 실천하면 "야, 너두 100만 클릭을 부를 수 있어"라고 필살기 비법을 전수하는 책이다. 한때는 맹목적인 집착으로 책 읽다가 꽂히는 단어나 문장에 사로잡혔던 때가 있었는데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 플랫폼에서 통하는 기술이 중요해진 시대다. 일단 본문 내용을 아무리 잘 쓰더라도 제목만 봐도 사람들의 클릭을 이끌어야 한다. 형식에 맞춘 문장보다 리듬감을 살린 짤짤이 신공(1-1-3-4-2 법칙)처럼 빠른 속도감은 집중력을 높인다. 저자의 필살기는 꽤 써먹을만하다. 이미 검증도 되었다. 15개 공식을 훑어본 뒤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제목을 보자 그 공식들이 보인다.

숫자, 감탄사, 물음표 등 관심을 유도하는 낚시성 제목도 꽤 눈에 띄었다. 유튜브뿐만 아니라 기사 제목도 마찬가지다.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얼마나 골머리를 앓으며 제목을 짓는지 알 것 같다. 'FIRE 공식', 'SHORT 공식', 마법의 공식(A+B)*C, 스토리 필살기 'BTS', 태양보다 중요한 'SUN' 법칙, 글쓰기 5형식 'SMILE', 5형식 변환법, 마법의 섬 '자간도', 클릭 타짜들만 쓰는 제목 스킬 'TTS', 클릭 유발 키워드, 클릭 잡는 잡기술 3가지, 클릭을 돈으로 바꿔주는 '강출교조' 기술, '월백' 꾸준히 버는 제목 공식 'BETS', 무한리필 주제 다양화 공식 'HOT', 제목에 데드라인을 심어라 등 현재 인플루언서들이 유용하게 써먹는 공식들을 이 책을 통해 이제 나도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냥 공식이다. 습관처럼 외우고 바로 써먹는 기술이다. 다른 이유를 붙일 것도 없다. 사람들의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는 제목이어야 한다. 단어 하나 쓸 때도 자극하는 표현을 찾고 그 뒤에 무슨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하게 만들어야 한다. 더 강하게 말하면 유튜브 썸네일과 제목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이 책은 실전용이다. 정독보단 공식대로 바로바로 적용하자. 아마 인플루언서로 블로그나 유튜브 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한 내용이다. 읽지 않고 보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사실을 인식한다면 제목을 짓거나 키워드 선정에 소홀하면 안 되겠다. 지금도 여전히 글쓰기 능력은 중요한 기술이다. 정보량으로 넘쳐나는 시대에 비법서를 무기로 클릭 대박을 다 함께 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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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사기史記 100문 100답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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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는 총 권수 130권 52만 6,500자로 '본기(제왕)·표(연표)·서(제도, 문화)·세가(제후)·열전(인물)로 구성되어 있는데 중국사 5천 년 중 3천 년의 역사를 다룬 방대한 통사로 알려져 있다. 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는 저자는 사마천의 <사기>에 관한 최고의 전문가로 지난 30여 년 동안 중국 현장을 150차례 이상 탐방하면서 숱한 저서와 역서를 집필했다. 이번에 펴낸 사마천 사기 100문 100답은 일반 대중들이 <사기>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알기 쉽도록 흥미롭게 쓰인 책이다. 제1부는 <사기>에 속한 본기·세가·열전을 중심으로 서술되었다면 제2부는 <사기>를 쓴 사마천의 일생과 주변 인물들을 알아본다. 제3부는 저자가 직접 사성에 답사하면서 얻은 정보를 중심으로 사마천의 흔적들을 따라가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제1부에서 열전의 비중을 높게 잡았는데 무엇 하나 흥미롭지 않는 내용이 없었다. 조나라의 버려진 왕실 자손이었던 자초를 장사꾼이었던 여불위가 왕을 만들고 진시황까지 이어지는 내용을 담은 <여불위열전>, 무협 소설의 형식을 완성한 <자객열전>, '다다익선', '배수진', '토사구팽'이란 사자성어가 나온 서한 건국의 일등 공신인 한신의 일생을 쓴 <회음후열전>, 일제와 식민 사관에 의해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조선의 기록을 살펴볼 수 있었던 <조선열전>, 법 집행을 청렴하게 수행해야 할 관리들의 변질된 모습을 담은 <혹리열전> 등 <사기>가 쓰인 시기가 2,100여 년 전인 것을 보면 사마천이 얼마나 대단한 역사가였는지 그 진면목을 알려면 이미 출간된 완역본을 읽고 싶어질 것이다.


부록으로 <사기> 관련 국내 출간 저·역서 목록과 저자의 발행 도서 목록, <사기>관련 석사학위 논문, <사기>관련 박사학위 논문, <사기> 130권의 편명 목록까지 알차게 수록되어 있다. 저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에서 <사기>에 관한 동영상과 함께 보면 <사기>를 깊이 있게 배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릉의 화'로 궁형을 당한 사마천은 남의 삶의 전부를 <사기> 완성을 위해 쏟아부었는데 그의 문장은 "비바람을 일으키며 달리는 교룡의 힘을 느끼게 하는 필력"으로 평가받을만한 대단한 필력이 담겨있다. 그동안 <사기>를 읽지 않았거나 어렵게 느껴졌다면 <사기> 입문서로써 손색없는 이 책을 먼저 읽기를 권한다. 역사를 서술하는 데 있어서 사마천이 보여준 능력에 감탄하며 <사기>가 완성된 지 2,10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여전히 새겨들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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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위험한 과학책 위험한 과학책
랜들 먼로 지음, 이강환 옮김 / 시공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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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반인의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이뤄져 있다. 근데 그 질문이란 게 정말 엉뚱하고 위험하기까지 하다. 아무것도 모르던 어릴 적에 호기심으로 묻는 질문처럼 그 가정들은 하나같이 현실에서 실험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그런데 한때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로봇공학자로 일하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저자는 일일이 진지하게 과학적인 근거를 들어 답변해 준다. 질문들을 이성적으로 곱씹어 보면 '그게 말이 돼?'라며 의아하게 여겼을법한 건데도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변 수준은 전혀 엉뚱하거나 이상하지 않다. 오히려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 주기 때문에 우리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정석대로 접근했다면 같은 책이라도 딱딱해서 읽기엔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엉뚱한 상상력이 모여 기발한 발상을 하게 하고 다소 웃기지만 흥미를 끄는 데 성공했다. 만약 저자와 같은 과학 선생님이 가르쳤지만 분명 수업이 지루하거나 따분해진 않았을 것 같다. 말도 안 되는 질문이지만 질문을 통해 과학에 흥미를 느끼도록 하는 방법은 정말 괜찮았다. 사실 과학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은데 발칙한 상상이지만 누군가로부터 답변을 들을 수 있다는 건 얼마나 큰 행운인가? 아마 SF 영화에 나오는 얘기들로 저자에게 질문을 던질 것 같다. 저자의 유머 코드가 나와 맞지 않았지만 흥미진진한 책임에는 분명하다. 저자의 과학적 지식이 폭넓지 않으면 하기 어려운 질문들도 많았다. 전작인 '위험한 과학책'과 마찬가지로 이 책 역시 상상의 결과를 실현시켜 주었다.


다만 알아두어야 할 점은 질문으로만 그치고 절대 따라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궁금한 것은 알겠지만 전문가로부터 답변을 듣는 것이 현실적으로도 옳은 방법이다. 마냥 엉뚱한 질문만 있냐고 하면 그것도 아니다. 정말 궁금해서 묻는 질문도 많다. 과학이나 화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실생활에서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모른다. 다만 위험한 발상은 곧 '하지 말아야 할 일 목록'만 늘어나게 할 뿐이다. 질문도 호기심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고 그럼에도 과학적으로 그 질문을 풀어봄으로써 어떤 결과가 빚어지는지 보는 맛이 있다. 호기심이 있다는 건 그만큼 상상력이 풍부하다는 뜻이다. 때론 미친 짓처럼 보여도 발상의 전환이라는 것은 우리가 기존에 하지 못했던 생각을 통해 나오는 것이다. 아마 이 책을 읽는다면 호기심의 끝은 어디인지 궁금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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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주식 공부해야 한다 1 : 실적개선주 편 - 아들에게만 전하고 싶었던 부자 아빠의 평생 투자 법칙 아들아, 주식 공부해야 한다 1
박민수(샌드타이거샤크) 지음 / 페이지2(page2)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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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도 다른 재테크 수단들처럼 돈을 벌기 위해 한다.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공부를 하려면 관련 용어와 친숙해지는 건 필수다. 무슨 용어인지는 알아야 주식투자를 해볼 것이 아닌가. 철저한 준비와 원금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부지런히 정보를 취득하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투자해야 한다. 치열하게 공부해야 돈을 번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다. 일확천금을 꿈꾸며 탠배거를 추구하는 건 위험 부담이 매우 큰 투자전략이라며 실적개선주, 고배당주, ETF, 스팩, 리츠 5개 분야를 골라 마음 편한 장기 투자를 권한다. 실적개선주는 일단 돈을 많은 버는 회사이기에 고민할 악재가 적으며 설령 손해를 보더라도 저점 추가 매수하여 회복세에 접어들면 손실을 메꿀 수 있다. 저평가 된 주식을 찾는 노력은 물론이다.

주식이 어렵다면 한없이 어렵지만 이 책은 주식 고수인 아버지가 아들에게 조언하듯 투자 전략을 비교적 알기 쉽게 설명해 줘서 좋다. 단타 매매, 대출, 선물옵션과 신용융자(미수) 등 과한 레버리지 투자는 조급증을 키워 투자 스트레스는 물론 원금마저 잃기 쉬운 위험천만한 투자 습관이다. 그래서 매수 전 매도시점과 목표치를 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3년간 팔지 않겠다는 확신이 드는 종목을 골라 투자하기를 권한다. 호재를 찾아 단기간 대박을 노리며 준비 없이 성급하게 투자하면 분명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주식도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원리는 똑같다. 그래서 싸게 사는 기준을 정해둬야 한다.


"개별 종목별 저평가 판단을 위해 기업분석이 필요하다. 미래 실적 등을 적용해 현재 주가와 비교한다. 이는 기초지식과 분석 능력이 필요하다. 반면 전체 주식시장이 나쁠 때는 보다 쉽다. 주가지수가 얼마인지, 경기 침체 정도가 어떤지, 경기 침체를 가져올 큰 충격이 있는지만 알면 된다."


좋은 투자 습관은 긴 호흡으로 기다리며 실적개선주를 찾아 부지런히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매매 전에 기초지식을 쌓고 소액으로 실천 투자하며 투자 감각을 익힌다. 배당주, ETF, 스팩, 리츠 등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곳에 투자하여 안정성을 높인다. 우린 투자를 위한 마음가짐과 기초적인 부분은 무시하고 적은 돈으로 투자하여 큰돈을 벌었다는 결과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정말 솔깃해서 누구나 다 이득을 볼 것이라 생각한다. 주식투자도 부동산 같은 재테크처럼 스스로의 원칙과 기준, 철저한 준비와 부단한 노력, 공부가 없으면 절대 돈을 벌 수 없다. 주식 공부를 준비 중이라면 이 책은 정말 투자 입문서로써 최고의 선택일 것이다. 제대로 된 투자 습관과 실적개선주만 잘 알아두면 부자가 되는 길도 머지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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