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The Mortuary Collection, 2019

  감독 라이언 스핀델

  출연 클랜시 브라운케이틀린 커스터크리스틴 킬머제이콥 엘로디

 

 

 

 

 

  장의사 일을 하는 몽고메리 다크에게 어느 날, ‘이라는 소녀가 찾아온다조수를 구한다는 안내문을 봤다며일을 시켜달라고 말한다계약이 끝난 후샘은 다크에게 장의사 일을 하면서 가장 기괴했던 일이 무엇이냐 물어보며얘기를 듣고 싶어 한다다크는 그녀에게 세 가지 기묘한 일을 들려주는데…….

 

  총 네 가지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영화다위에서 다크가 샘에게 해준 이야기는 총 세 개인데 왜 네 개라고 하냐면마지막에 샘이 자신이 알고 있는 일을 말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 이야기는 소매치기인 여자가 주인공이다파티에서 그녀는 화장실로 들어와 훔쳐온 지갑을 정리한다그런데 거울이 달린 화장실 벽장 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호기심이 생긴 여자는 겨우 벽장문을 여는데…….

 

  어쩐지 동화 같은 느낌을 주는 에피소드였다아마 여자 주인공의 의상이나 화장실의 색감에서 그런 생각이 든 것 같다왜 집 안에 그런 존재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누구에게나 숨기고 싶은 비밀 하나는 있기 마련이니까호기심이 과하면 죽을 수도 있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였다.

 

  두 번째 이야기는 대학교 파티가 배경이다여자 손님들에게 콘돔을 나눠주며 성적 평등과 자유를 즐기라 하지만사실 남학생들의 목표는 누가 여학생들과 더 많이 섹스하냐는 거였다주인공 역시 여학생을 꼬여 잠자리를 갖는 데 성공한다그는 콘돔을 사용하냐는 여자의 물음에 그렇다고 하면서 몰래 버린다그리고 그 날 이후그의 몸에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데…….

 

  어떻게 보면 통쾌하고 달리 보면 끔찍한 결말이었다콘돔은 중요하다그리고 뿌린 놈이 거두는 건 당연한 법이고뿌린 놈 따로 거두는 놈 따로면책임감이 없어지기 마련이다.

 

  세 번째 이야기는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이 등장한다행복했던 결혼식도 잠시이후 부인은 병들었고남편은 오랜 간병 생활로 지쳐있다마침내 남편은 부인을 죽이기로 마음먹는데…….

 

  안타까운 이야기였다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새삼 다가왔다그리고 사람은 참 쉽고 어이없게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크리스티 소설에서 살인은 쉽다는 말이 나왔었는데그건 해본 놈에게만 해당하는 것 같다.

 

  마지막 이야기는 샘이 들려주는 것으로다크가 조금 전에 장례를 집도한 로건이라는 꼬마와 얽힌 이야기다로건은 베이비시터와 함께 집에 있는데뉴스에서 병원을 탈출한 정신병 살인마가 탈주했다는 소식이 나온다그리고 누군가 로건의 집에 침입하는데…….

 

  샘이 왜 다크의 장례식장을 찾아왔는지 이유가 드러난다그리고 놀라운 결말까지죄짓고는 못산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다.

 

  깔끔하니 괜찮은 영화였다질질 끌지도 않고단편의 묘미를 잘 살렸다마치 예전에 본 크립쇼 Creepshow, 1982’라든지 환상특급 Twilight Zone : The Movie, 1983’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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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The Empty Man, 2020

  감독 데이비드 프라이어

  출연 제임스 뱃지 데일사만다 로건스티븐 루트조엘 코트니

  원작 컬런 번베네사 R. 델레이의 그래픽 노블 엠티맨 The Empty Man’

 

 

 

 

  1995년 부탄의 우라 계곡을 등반하던 일행 중 이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며 앞서가다가 구멍으로 빠진다그를 구하기 위해 내려간 그렉은 기이한 자세로 있는 인간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은 유골과 기절한 폴을 발견한다폴을 데리고 겨우 어느 빈 산장에 도착한 일행하지만 정체불명의 존재가 나타나고 그렉을 비롯한 친구들은 다 죽고 만다정신을 잃은 폴만 남기고.

2018부인과 아들을 사고로 잃은 제임스에게 친한 친구의 딸인 아만다가 사라졌다는 연락이 온다사건을 조사하던 제임스는 아만다의 친구인 다바라라는 학생에게서 얼마 전에 아이들끼리 엠티맨을 부르는 의식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그리고 의식에 참여한 다른 아이들 역시 실종되거나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접한다제임스는 아만다의 노트에 적혀있는 폰티펙스 연구소라는 단체를 찾아가는데…….

 

  요즘 영화들은 참 못됐다는 생각이 든다영화 주온 Ju-on: The Grudge, 呪怨, 2002’에서부터 시작된어린 시절의 추억을 하나둘씩 무서운 존재로 바꾸는 행위를 열심히 하는 것 같다이번 영화에서는 병 입구에 입을 대고 바람 소리를 내는 놀이의 의미를 바꿔버렸다엠티맨이라는 존재를 소환하려면그걸 해야 한다나어릴 적에 그렇게 하고 놀아본 기억이 있는 사람이 많을 텐데이제는 그것도 못 하게 생겼다물을 달리 집어넣고 소리 내는 재미가 꽤 있었는데 말이다.

 

  영화는 초중반까지는 정말 흥미진진했다초반 계곡을 등반하던 사람들에게 벌어지는 일들도 오싹하면서 궁금했고중반 아만다와 친구들에게 생긴 일도 으스스했다특히 첫째 날둘째 날 그리고 세 번째 날마다 엠티맨에게 홀린 사람들에게 벌어지는 사건들도 섬뜩하니 괜찮았다엠티맨의 존재와 그걸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있을 법하니 좋았다.

 

  하지만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영화는 그 힘을 잃었다설마 제작진이 후반을 만들 때뭔가 일이 있어서 의욕을 잃어버린 걸까상영시간이 거의 130분에 달하는데굳이 그렇게 길 필요가 있었을까좀 더 시간을 줄일 수는 없었을까그러면 느슨하지 않고 속도감이 있으며 앞에서부터 쌓아온 긴장감이 차고 올라가며 조마조마함도 배가 되고 한눈을 팔 수 없을 정도의 몰입감을 줬을 텐데 말이다달리 말하면 이 영화는 후반으로 가면서 느슨하고 속도감은 달팽이 기어가듯이 느릿했으며 앞에서 쌓아온 긴장감은 다 내다 버리고 조마조마하기는커녕 딴짓을 하게 만들었다는 말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임펙트를 주려고 한 것 같은데뭐랄까……그러니까 비슷한 상황을 연출하던 다른 영화이게 뭔지 밝히지 않겠다진짜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하여간 그 영화의 마지막에 느꼈던 놀라움과 충격의 반의반도 되지 않았다위에서 말했지만영화의 느슨함 때문에 긴장감이고 흥분이나 조마조마 같은 게 이미 다 사라졌기 때문이다추진력을 잃은 기차는 앞으로 나갈 수 없는 법이다무릎을 꿇은 것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는데이 영화는 무릎을 꿇어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초중반까지는 진짜 좋았던그래서 후반이 너무 아쉬웠던 영화였다.

 

  그나저나 병 입구에 바람을 불면서 생각만 하면 소환되다니엠티맨 너 너무 쉬운 존재 아니니거울을 보고 세 번 이름을 말하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지만적어도 한 번 정도는 이름을 불러야 하지 않아이름을 말할 수 없는 자 그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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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Ghost Note, 2017

  감독 트로이 하트

  출연 알리시아 언더우드저스틴 던컨케니 가드너앨린 커렐

 

 

 

 

 

  추수 감사절을 맞아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인다하지만 폭력적인 아버지에게 당한 과거 때문에그리 사이는 좋지 않다비록 그 아버지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 하더라도 말이다어른들 나름대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맬러리는 어린 사촌들과 함께 강령술을 한다그런데 그때 뭔가 쓰러지는 소리에 다락방으로 올라간 아이들은 낡은 기타를 발견한다부모님이 여행을 떠난 사이에 할머니 집에서 머무르게 된 맬러리는 이상한 환각과 환청을 겪는다또한기타를 만졌던 어린 애슐리’ 역시 이상하게 변하기 시작한다다락방에 올라가지 말라는 할머니의 경고를 무시하던 그녀는 할아버지에 관한 비밀을 알게 되는데…….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 연쇄살인마가 되었다는 소문이 도는 유진 번스라는 음악가가 있었다그의 기타 연주를 들으면 사람들이 죽어 나갔기 때문이다특히 그의 마지막 앨범인 고스트 노트를 들으면끔찍하게 죽어 지옥에 떨어진다는 얘기가 전해진다그래서 살아있는 사람 중에는그 앨범을 들어본 자가 없다고 한다. 50년 전갑자기 사라진 이후 아무도 그의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하지만 이런 장르의 영화를 많이 본 사람들이나 오프닝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면그가 어떻게 되었는지 금방 알 수 있다그리고 맬러리의 할아버지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도 말이다.

 

  영화의 기본 설정은 꽤 흥미롭다할아버지의 비밀을 알아내는 맬러리와 그녀에게 다가오는 의문의 존재 그리고 다락방에서 기타를 만진 이후로 이상하게 변하는 어린 애슐리악마에 영혼을 팔았다는 유진 번스와 그가 악마라고 확신하여 악을 물리치겠다는 사명감에 불탔던 맬러리의 할아버지얘기만 들으면재미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었다특히 다락방에 다른 아이들도 많았는데왜 하필이면 멜러리와 애슐리에게 그런 일이 생겼는지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또한외국에는 삼거리 악마라는 존재에 관한 얘기가 있다미국 드라마 수퍼내추럴 Supernatura, 2005’에도 나왔지만음악가들에게 엄청난 재능을 갖게 해주는 존재라고 한다다만 그렇게 되면 수명이 짧아진단다그 전까지는 그저 그런 삼류 연주자 내지는 가수가 어느 날 갑자기 엄청난 실력으로 나타나 그런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이름을 대면 알만한 음악가들이 삼거리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뒷이야기가 있다.

 

  설정만 보면재미가 없을 수 없는 이야기다대대로 얽힌 가문의 비밀과 얽히고설킨 관계에서 이어진 복수의 순환고리악마와 이에 맞서는 사람들의 대결그리고 아무것도 모르고 얼떨결에 사건에 휘말린 아이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영화는 그런 기본 설정의 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그냥 한없이 지루하기만 했다.

 

  뭐랄까정신과 시간의 방이 진짜 있다면 거기 들어갔다 나온 기분이랄까분명 두 시간은 넘게 본 거 같은데실제로는 사십 분 정도만 흘러있었다는……어쩌면 유진 반스의 음악 때문에 죽는 게 아니라이 영화의 지루함과 그에 따른 짜증과 분노 같은 온갖 부정적인 감정 때문에 죽는 게 맞을 것 같다네이버 무료 영화가 아니었으면 쳐다보지도 않았을 작품이니까 뭐……무료라서 보긴 했지만내 시간은……내 시간에 미안했고이걸 같이 봐준 애인님에게 무한한 미안함과 감사함을 바치겠다하지만 난 또다시 이런 유의 영화를 같이 보자고 조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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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Detention 返校, 2019

  감독 존 쉬

  출연 왕정증경화부맹백채사운

  원작 – Red Candle Games(赤燭遊戲)의 공포게임 반교 Detention 返校 2017’

 

 

 

 

 

  1962년 대만. ‘팡루이신은 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눈을 뜬다그녀가 잠이 든 사이에 친구들은 물론이고 선생들까지 모두 다 사라져버린 것이다게다가 학교는 그녀가 알고 있던 예전의 모습이 아니었다한 학년 아래인 웨이중팅을 만나 학교를 벗어나려 하지만쏟아지는 폭우로 길이 사라진 상태였다게다가 학교에는 괴생명체가 돌아다니고 있었다도대체 그녀가 잠든 사이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왜 팡루이신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걸까학교를 헤매는 와중에팡루이신은 자꾸만 보이는 기이한 환영과 조금씩 떠오르는 기억에 괴로워하는데…….

 

  1962대만은 몇십 년 동안 국민당의 일당독재 아래 계엄령이 내려진 상태였다집회와 시위는 물론 자유로운 언론 활동까지 통제되었다또한학생들의 교복은 군복을 연상시켰고엄격한 규율 아래 읽을 수 있는 책과 읽어선 안 되는 책이 정해져 있었다특히읽어선 안 되는 책그러니까 금서를 읽으면 반역 행위로 규정되어 사형에 처하기까지 했다낯설지 않은 환경이다우리나라도 몇십 년 전까지는 비슷했으니까 말이다.

 

  이 작품은그런 상황에서 금서로 지정된 문학 작품을 몰래 읽던 학교의 비밀 동아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었다. ‘비밀 독서회를 주관하는 사람은, ‘인추이한과 장밍후이’ 두 선생이었다그리고 둘의 지도를 받는 여섯 명의 학생들이 회원으로 있었다.

 

  영화는 금서를 읽었다는 이유로 고문을 받는 학생의 모습으로 시작한다그리고 황폐해진 학교를 헤매는 팡루이신과 웨이중팅의 모습과 그들에게 있었던 일들을 번갈아 보여준다그걸 통해실제로 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왜 그들이 그곳을 헤매는지 추측하고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어김없이 돌아온 스포일러 시간!!

 

 

  작품의 주인공인 팡루이신의 행적을 따라가다 보면안타깝기도 하고 욕이 나오기도 했다군 고위 장교인 팡루이신의 아버지는 가정폭력범이었고어머니는 그런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종교에 매달린다게다가 남편을 고발하기까지 했다팡루이신은 그런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했고학교 선생인 장밍후이에게 연정을 품고 있었다그래서 그에게서 인추이한을 떼어내기 위해비밀 독서회를 고발한다인추이한만 처벌받으리라는 그녀의 예상과 달리장밍후이는 물론 학생들까지 고문당하고 처형된다.

 

  사랑에 빠지면 사람은 주위를 돌아보지 못하고 맹목적으로 변한다성인도 그러한데질풍노도의 사춘기라면 더 할 것이다팡루이신도 그랬다가정에서 받지 못한 애정을 선생에게 갈구했다세상 돌아가는 것이나 계엄의 무서움도 몰랐기에단순히 생각했다자신이 고발한 선생만 처벌받고다른 이들은 무사할 것이라 안이하게 판단했다그 때문에 그녀는 죄책감에 시달렸고끔찍한 악몽에 빠지게 된다.

 

  팡루이신도 욕먹어 싼 인물이지만그것보다 더 비난받을 사람이 있다바로 장밍후이다아무리 학생이 자신을 잘 따른다고 해도밤에 몰래 만난다거나 다른 사람 눈을 피해 글로 대화를 나누는 건 선을 넘는 게 아닌가그런 분위기에서 학생이 다가온다고 해도자기가 알아서 거절해야 하는 건 아닌가왜 자기가 하던 목걸이를 채워주고 난리람?

 

  애정을 갈구하는 여고생과 우유부단한 선생의 관계는 그 자체로 부적절하고잘못하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그런데 거기에 1960년대 독재정권 치하의 대만 사회상을 적절히 가미하여안타까우면서 비극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반대로비밀 독서회의 얘기만 하면 정치적이고 암울하게 보일 수도 있는데거기에 불안정하고 집착쩌는 여고생의 사랑 이야기를 집어넣어아련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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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La Casa de Papel, 2017

  제작 알렉스 피나

  출연 우르술라 코르베로알바로 모르테페드로 알론소

 

 

 

 

 

  강도단의 본거지를 찾아낸 경찰은 기뻐하지만, ‘라켈은 뭔가 석연치 않음을 느낀다그녀는 교수의 예상보다 빨리그 장소가 함정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린다그 와중에 조폐국 안의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는다강도단은 강도단끼리인질들은 인질들끼리 서로 분열을 일으킨 것이다우선 강도단의 경우교수와의 연락이 끊어지자 불안해하던 도쿄를 비롯한 몇 명이 베를린을 협박하다가 역공을 당한다그 결과 도쿄는 묶인 채 조폐국 안으로 내쫓기고, ‘나이로비가 실권을 장악한다인질들은 탈출하자는 조폐국장과 강도단의 일원인 덴버와 사랑에 빠진 모니카의 갈등이 격화된다그리고 마침내 라켈은 교수의 정체를 눈치채는데…….

 

  드디어 조폐국 털이범들의 이야기 두 번째 시즌이다이번에는 밖으로 나올 수 있는지 아니면 경찰 특공대에게 잡히는지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지켜봤다여전히 도쿄와 리우는 보는 내내 한숨과 열 받음의 지수를 한 층 아니 두 층 정도 더 높이는 데 이바지했고교수의 천재적인 계획은 입을 떡 벌리게 했다특히 병원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우와……물론 그게 그의 발목을 잡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지만 말이다조폐국장은 뭐진짜 옆에 있으면 쥐어패고 싶을 정도로 얄미웠다. 1시즌부터 마음에 안 들더니만, 2시즌 끝날 때까지 별로였다.

 

  인질과 사랑에 빠진 강도강도와 사랑에 빠진 인질이번 시즌에는 그런 부분이 두드려졌다덴버와 모니카가 그 대표적인 예였다라켈과 교수도 그렇다고 봐야 할까하여간 모니카는 결정을 내려야 했고그 때문에 인생이 바뀌었다라켈도 역시……흐음남자를 잘못 만나서 그렇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잘 만났다고 해야 하나?

 

  이번 시즌 역시매 에피소드마다 사건과 반전이 계속 튀어나와서 보는 데 그리 지루하지 않았다대신 매번 볼 때마다 조마조마하고 긴장하게 했다남들은 하루 이틀 만에 다 봤다는데난 그래서 3일에 걸쳐 조금씩 나눠봤다내 소심하고 허약한 심장은 소중하니까.

 

  후반부는 어쩐지 슬프면서 감동적이었는데그냥 영웅 만들기 내지는 범죄 미화를 극대화한 게 아닐까 싶다그 사람이야 그럴 이유가 있어서 그렇게 했다지만옆에 끌려온 사람은 무슨 죄가 있어서?

 

  지난 시즌의 결론이 동료의 실수 라켈의 유능함 교수의 고군분투기이었다면이번 시즌의 결론은 사랑 돈 과거를 묻지 마세요라고나 할까?

 

  그런데 2시즌으로 조폐국 털기가 마무리되었는데, 3시즌이 있다니마무리가 아니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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