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부모들의 자녀 교육법 - 아이들을 하버드에 보낸 8인의 비밀노트
변윤숙 외 지음 / 물푸레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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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드 부모들의 자녀교육법

 

주위에서 누구네 아이가 하버드에 갔다고 하면 와, 대단하다 하는 감탄과 함께 동시에 떠오르는 생각이 그 아이는 어떻게 공부했을까, 그 집은 자식 교육을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일 것이다.

그리고 가서 물어보고싶지 않을까? 과연 어떻게 해서 그렇게 키울 수 있었는지.

한 명도 아니고 여덟 이상, 그리고 형제들을 동시에 하버드에 넣은 집도 있다. 거기다 자리 잡기에도 바빴을 이민자들의 자녀가.

읽어보면 느끼게 될 것이다. 단지 부러움에서 끝나지 않고 아, 정말 아이들은 이렇게 키워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그냥 공부만 잘 하는 아이들이 아니었다. 자신의 꿈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한편, 자신과 주위를 둘러싼 다른 이들을 함께 생각하고 배려하며 자신의 시간을 마음을 내어주는 아이들.

하버드는 그냥 SAT나 AP 성적만 좋다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공부는 물론 양보다 질이라는 하버드의 입학 사정관제의 의미라서만이 아니라 그 아이들은 진정 다른 이들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지닌 아이들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진정 무엇인지 찾을 수 있는 눈과 클럽활동을 하는 데에도 창의력과 자신들의 끼가 발휘되었다.

또한 부모들도 재력이 탄탄해서가 아니라 자녀에 대한 믿음과 사랑, 자녀를 위해서 직장을 그만두고 손수 간식을 만들거나 맹모삼천지교처럼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이사를 하거나 혹은 아직 어린 자녀가 걱정은 되지만 스스로 독립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등 치열한 생활고 속에서 그들 나름대로의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세탁업을 하고 목회일을 하고 사업을 하는 등 이민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을 걸으면서도 부모가 먼저 흔들리지 않는 자세를 보여주었고 보다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아이들의 성격과 가치관, 좋아하는 분야에 따라 달리 대응하기도 했지만 이 책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부분들은 다양한 독서와 경험, 미래에 대한 고민과 자신감, 훌륭한 인성을 지닌 아이들이라는 점이었다.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나 환경에 대해 비판하는 이들이 많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어쩔 수 없다는 말을 할지라도 공부가 무엇보다 우선이 아니라 진정한 봉사 활동이나 인성이 중요하다는 걸 깨우쳐 주는 건 우리의 현실이 어떠하든 가능하고 그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를 키우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을 갖게 한 책이다.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처음과는 또 다른 탄성을 내질렀다.

부러움, 질투, 존경, 반성, 희망의 감정이 마음속을 들락거리게 하는 책이라는 추천사가 딱인 책이 바로 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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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천연팩 - 머리부터 발끝까지 예뻐지는 뷰티 솔루션
이경진 지음 / 미디어윌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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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천연팩

 

아이들 뒷바라지 하기에도 바쁜 나날들이니까, 이 나이에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나다닐 일도 없으니까, 사는 게 다 그렇고 그런거지 하는 등등의 서글프고 쓸쓸한 이유로 나 자신을 돌아보는 일에는 많이 인색했다.

잡티, 각질, 주름, 건조...... 각종 각양 피부의 문제점을 지니고도 당당할 수 있는 건 아.줌.마라는 특권 계층의 근거 없는 용감무쌍함이 아닐까.

그래도 재빠르게 스쳐지나가는 몇 십초짜리 텔레비전 광고에 너무나 예뻐서 빛이 나는 여자 연예인들이 주름과 미백을 꽉 잡았다며 화사하게 웃는 모습을 보면 부럽기 그지없다.

정말 저걸 바르면 예뻐질까, 문제 많은 주름과 잡티도 깨끗하게 잡아줄 수 있을까?

전에 보았던 화장품의 비밀을 벗기는 책에서는 거금을 들여 사는 화장품이 정말 그만큼의 가치를 지녔을까 하는데 대해 큰 회의가 들게 했었다.

그리고 나서는 비싼 화장품도 다 별 거 없던데 하는 일종의 자기 합리화가 하나 더 붙어 걱정만 할 뿐 애써 노력은 해오지 않았던 것 같다.

스킨은 몰라도 직접 로션과 에센스를 만들어 바르는 것도 책에서만큼 그리 쉽게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도 자꾸 하다보면 늘겠지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제대로 잘 만들려면 전자저울이나 유리비커, 핫플레이트, 온도계, 시약스푼, 유리 막대 등의 도구가 필요하고, 정확한 양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게 보니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여기서 소개하는 사계절 천연팩은 일단 녹차나 사과, 토마토, 커피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에다 처음이 어렵지 한 번 두 번 하다보면 손에 익어 금방 만들어서 얼굴에 바를 수 있을 것 같다.

얼굴뿐만 아니라 여자에게는 제 2의 얼굴이라 하는 목, 팔꿈치와 무릎 등도 같이 관리하는 방법이 나와 있는데 무슨무슨 방부제나 이름 모를 첨가물이 든 비싼 화장품보다 책을 보고 이렇게 만들어서 바르는 게 훨씬 피부에 좋을 것 같다.

천연 재료로 금방 만들어 가장 신선하게 촉촉하게.

생각만으로도 얼굴이 확 피어나는 것 같다.

사계절 천연팩이라 해서 얼굴에만 바르는 팩이 전부가 아니다. 립 에센스와 엠플, 족욕 소금, 클렌징 오일까지 일상 생활에서 자주 쓰이고 필요한 화장품 만드는 법이 고스란히 소개되어 있어 더 흐뭇하다.

비싸서, 시간 없어서 하는 이유로 자신을 가꾸는 걸 미뤄온 점이 이제는 통하지 않을 것 같다.

부지런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호사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책.

예뻐진다는 건 참 어렵고 부지런해야 가능한 일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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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 이웃사랑이야기 성경창작동화 1
문영숙 지음, 손은주 그림 / 강같은평화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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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한 권의 좋은 책은 스승이요, 친구가 된다. 좋은 글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향기가 되어 그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그가 품고 있는 눈빛이 된다.

한 해 두 해 다르게 커 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마음의 키도 저렇게 훌쩍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한다.

출판사 이름도 마음을 가득 채우는 강같은평화에서 초등 입학전 그리고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읽으면 참 좋을 책을 펴 놓았다.

회사에서 구조 조정을 당하고 밀려난 아버지가 친구와 동업을 해서 사장님이 되었만 사정이 좋지 않아 그만두고 트럭을 하나 구해 야채 장사를 시작한다.

불만이 가득했던 엄마지만 가족을 위해 엄마는 아빠의 일을 거들게 되고 어린 동생 슬기를 챙겨야 하는 슬아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의젓하지만 스스로는 썩 자랑스럽지 않다.

부잣집 지영이네서 생일 초대를 해서 가는 날 자신이 준비한 선물이 부끄러울 것 같아 고민하고, 동네 입구에서 귀에 익은 아빠의 야채 살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확성기 소리에 마주칠까 걱정을 한다.

공주처럼 대접 받는 지영이네는 슬아네 집 모습과 사뭇 다른데 사랑하는 손녀를 위해 손수 목도리를 짜 오신 할머니를 지영이네 엄마 아빠는 쓸데 없는 걸 가져왔다며 박대를 한다.

슬아의 눈에 지영이네는 화려한 만큼 행복해보이지는 않는다.

별로 달갑지 않은 일이지만 엄마 아빠를 따라 노인 회관에 무료로 배추를 갖다드리고 김장 김치도 담그는 봉사를 하러 갔는데 거기에서 지영이 할머니를 만난다.

재산만 바라는 자식들의 욕심에 지영이 할머니는 남은 땅을 노인 회관을 짓는데 내어놓고,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손수 김치를 담그며 사랑을 베푸는 슬아네 엄마 아빠의 미소는 환하고 행복해보인다.

아이다운 슬아의 솔직한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이야기여서 더 와 닿는다.

나누어서 더 커지는 기쁨과 이웃을 부드러운 눈길로 돌아보는 이야기라서 더 좋다.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는 새하얀 첫눈처럼 이 글을 읽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도 예쁘게 물들어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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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엄마 상상 그림책 학교 1
레베카 콥 글.그림, 이상희 옮김 / 상상스쿨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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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싶은 엄마

 

기린 목을 하고선 읽어주는 누나 책을 들여다보는 막내가 물어왔다.

엄마, 신데렐라 엄마가 왜 없어?

아직 죽음에 대한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하늘나라에 가서 천사가 되기 위해 잠시 떠난 거라고 이야기해주었다.

이 부분에 대해 막내보다는 좀 안다는 우리 둘째 딸아이가 엄마 생일날 삐뚤빼뚤 글씨로 예쁘게 그림그려 생일 카드를 선물했던 기억이 난다. 사랑해요, 엄마. 오래 사새요. 라고 썼던.

그걸 보는데 기쁘면서도 코끝이 살짝 시렸었는데. 오래 사세요가 아니라 사새요에서 아이다운 귀여운 애교가 보여 웃기도 하고.

보고싶은 엄마를 아이와 같이 읽었는데 감수성 풍부한 딸아이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내 손을 꼭 쥐더니 엄마는 꼭 오래 살아야 해 하는데 가슴이 찡 한 거다.

글자도 많이 없는 아이들 그림책이 어른을 울린다.

책을 읽어도 부모이기에 부모 입장에서 아이들을 바라보게 된다. 책 속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왜 엄마가 오지 않는지, 엄마가 오지 않는 게 자기가 말썽을 피워서인 것 같아 마음 아파하고, 다른 아이들이 엄마 손을 잡고 가는 걸 보고 자기 옆에는 엄마가 없는 것이 공평하지 않다고 말하는 그 아이가 너무 안 되어 슬펐다.

누구든지 죽으면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거라서 엄마도 돌아올 수 없는 거라고 전해주는 아빠의 뒷모습이 쓸쓸해 또 슬펐고.

그 부분에서 떨어지는 노란색 예쁜 나뭇잎처럼 하루 하루 슬픔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메꿔지는 걸 보는데 두꺼운 어른들 책 못지 않게 큰 감동이 느껴지는 거다.

만질 수 없는 엄마이지만 가족 사진을 보며 마주 보고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예전에 엄마가 했던 일들을 서툰 솜씨이지만 아이들이 나누어 하면서 엄마 없는 빈자리를 씩씩하게 채워가는 모습에 마냥 슬프기만 한 눈물이 아니라 박수쳐주고싶은 감동의 눈물이 고인다.

엄마한테 자기는 아주 특별한 아이이고 엄마도 자기한테 아주 특별한 사람이니까 엄마를 절대 잊지 않을 거라는 책 속 주인공의 이야기를 읽는데 아, 정말 건강하게 살아서 오래 아이 곁을 지켜주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 따라 섬세한 장면 하나 하나 마음을 울리지 않는 것이 없다.

슬프지만 감동적이고 아픈 아야기지만 우울하지 않는 이야기.

그림고 글도 참 예쁘고 아름다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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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며 배우는 냇물여행 - 물에 사는 동식물을 보러 가요!
박희선 지음 / 황금시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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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며 배우는 냇물여행

 

주말이면 아이들 데리고 산으로 들로 나다니려 애는 쓰는데 비 오는 날은 비가 와서 다른 일이 생긴 날은 다른 일이 있어서 하는 여러 가지 핑계로 아주 많이 자주는 못 다닌 것 같다.

우리들 어릴 적에는 대문만 나서면 친구들이이 있었고 비싼 플라스틱 장난감은 없었지만 언니들 보았단 오래된 낡은 책도 길가에 구르는 돌멩이도 풀 한 포기도 좋은 자연의 선물이요, 놀잇감이었다.

예전보다 경제적인 상황은 분명 더 나아졌는데 오히려 아이들은 대자연이 주는 기쁨과 혜택은 그 옛날의 아이들만큼 누리지 못하는 것 같다.

그때에는 산에 가면 산딸기도 있었고 냇가에 꼬리 긴 도룡뇽과 개구리 알도 흔하게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도룡뇽되 귀한 몸이 되었으니.

아이들 데리고 가까운 산에만 가도 맑은 냇물은 보인다. 그런데 거기 사는 친구들 놀랄까봐 바위를 살짝 들어보아도 다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볼 줄 몰라서 그런가?

수도권이 많아서 조금 서운하기는 하지만 소개하고 있는 북한산이나 경기도에 있는 산이 아니라 하더라도 보여주고 알려주는 민물고기들은 근처에서도 자세히 그리고 열심히 살피면 볼 수 있을 것 같다. 생생한 사진과 특성이나 관찰하는 법을 일러주는데 관찰한다고 해서 괴롭히거나 죽이는 게 아니라 알고싶고 보고싶고 배우고싶어 살피더라도 조심조심 놓아주는 법까지 일러주는 게 인상적이었다.

관찰에 필요한 도구나 방법도 친절하게 잘 알려주는데 여행지에 가면 들러야 할 맛집 소개이지만 무척 간단한 것과는 많이 다르다. 꽤 깊이 있게도 알려주어 정말 전문가의 식견이요, 냇물에 관한 소백과사전 같다.

다음에 가면 발만 살짝 담그고 올 게 아니라 상류, 중류, 하류 나누어 각 볼 수 있는 물고기와 수생 곤충들까지 꼭 눈에 힘주어서 다시 살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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