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만 운동해도 매일 운동하는 것처럼 건강에 이로운지에 대해 궁금한 분들을 위해 이 글을 올립니다.

 

 


제가 글쓰기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각자의 재능이나 건강 상태 등이 동일한 조건이라면, 평일인 월화수목금에 30분씩 글을 쓰는 사람이나 주말에 몰아서 150분 동안 글을 쓰는 사람이나 글의 역량에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엔 매일 조금씩 글을 쓰는 것보다 시간 여유가 있을 때 한꺼번에 글을 쓰는 게 집중력이 높아져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다음의 글은 ‘코리아 헤럴드’에 실린 글을 옮겨 온 것입니다.

 

..........
주말에 몰아서 운동하면 평일에 매일 운동한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러프버러 대학의 연구진이 영국과 스코틀랜드의 40세 이상 성인남녀 63,591명을 대상으로 1994년부터 2012년까지 총 18년간 연구를 진행한 결과 운동을 몰아서 하는 사람들과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의 조기사망 위험률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한 번에 몰아서 운동할 경우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조기 사망률이 약 30% 정도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매일 운동하는 사람과 비슷한 수치였다. 이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발병률과 암으로 인한 사망률 역시 각각 40%, 18% 낮게 나타났다.

 

노르웨이 스포츠과학학교의 이켈룬드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중요한 것은 운동 지속기간, 강도, 여가중 신체활동량이 운동횟수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만일 신체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이 약간의 신체 활동을 한다면 그것이 개인적으로나 공중 보건적으로나 가장 큰 위험 감소이며 이득”이라고 덧붙였다.

 

(khnews@heraldcorp.com)

 

 

원문을 보시려면 여기에 클릭하기
http://www.koreaherald.com/view.php?ud=20170119000342

..........

 

 


윗글의 결론은 주말만 운동을 해도 매일 운동했을 때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일주일 동안 운동한 시간을 합했을 때 150분만 운동을 해도 좋다고 합니다.(이것도 인터넷 기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자신에게 알맞은 운동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테니스엘보’라는 병을 가지고 있는 제가 팔에 무리가 되는 역도나 아량운동을 하면 안되겠지요?

 

 

제가 주1회 규칙적으로 하고 있는 발레는 스트레칭 동작이 많아서 오히려 테니스엘보가 호전되었어요. 제가 다니는 병원의 의사도 제가 어깨와 팔에 통증이 있다고 하니까 스트레칭을 하면 좋다고 했어요.

 

 

또 하나, 네이버에서 볼 수 있는 책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더군요.

 

 

“유도 선수들이 유연성을 기르기 위해 발레를 배운다는 것이었다.”

 

 

유도 선수들이 유연성을 기르기 위해 발레를 배운다고 하니 발레가 얼마나 좋은 운동인지 아시겠지요?

 

 

제가 생각하는 발레의 장점은 평상시 쓰지 않는 근육을 쓰게 해 준다는 점입니다.

 

 

발레뿐 아니라 태권도, 탁구, 테니스, 배드민턴, 수영 등 무엇이든 몸에 무리가 되지 않으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운동을 하면 좋을 것입니다. 운동 시간을 따로 내기 어려울 만큼 바쁜 사람들은 스트레칭이나 체조를 해도 좋을 것입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매일 운동하기 귀찮은 사람은 주말에 몰아서 주1회 운동을 하십시오.

 

2) 주말 운동을 하기 위해 따로 시간을 내기도 귀찮은 사람은 틈틈이 스트레칭이나 체조를 하십시오.

 

3) 실내에서 고정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병을 얻게 되고, 몸을 많이 움직이면 건강한 몸이 됩니다.

 

 

 


.........................

 

이렇게 질문하실지 모를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체조는 학교에 다닐 때 배워서 알겠는데 스트레칭은 어떻게 하면 되는 겁니까?”

 

 

 

 

 

 

 

 

 

저는 집에서 티브이 보면서 이 책을 펴 놓고 동작을 따라하는 취미가 있습니다. 이런 동작도 스트레칭입니다. 한 동작을 할 때마다 그 동작을 멈춘 상태에서 10초 이상 있는 게 좋습니다. 이때 고통을 느낀다면 건강을 위해 애쓰고 있는 증거입니다.

 

 

 

 

 

 

 

 

 

 

 

 

 

 

 

바로 이 책입니다.

 

 

욕심을 내고 한꺼번에 운동해서 무리하지 말고 조금씩 천천히 운동 시간을 늘여가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저는 작년 10월부터 현대무용을 배우는 걸로 시작해서 올해 4월부터는 발레를 배우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무용으로 운동을 시작한 지 15개월째가 됩니다. 주1회 하는 발레를 앞으로 10년간 꾸준히 할 계획입니다.)

 

 

 

이상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는 분들이 많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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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12-20 16: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말에만 운동하는 사람이 저처럼 운동을 아예 안 하는 사람보다 낫다고 생각해요. 주말 운동으로 보긴 어렵겠지만, 주말에 집에서 거리가 먼 도서관을 가면 걸어서 갑니다. ^^

AgalmA 2017-12-21 22:25   좋아요 1 | URL
도서관 일부러 가깝게 만들어 사는 저는 이나마도 운동이다 생각하며 쏠랑 다녀 오는ㅎ;;

페크pek0501 2017-12-23 23:14   좋아요 0 | URL
cyrus 님, 잘하시는 겁니다. 걷기가 얼마나 좋은 운동인데요. 저는 걷는 운동을 십 년 넘게 했어요. 365일 중 아마 300일 이상은 걸었을 거예요. 의사가 꼭 빠른 걸음 운동이 아니더라도 천천히 걷는 산책도 좋다고 하더군요. 머릿속 스트레스가 빠져 나간대요. 많이 걸어서인지 혈압도 정상이고 다리가 튼튼하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시는지요?

페크pek0501 2017-12-23 23:17   좋아요 1 | URL
AgalmA 님, 저는 뭐 사러 나갈 일이 있으면 운동 삼아 일부러 멀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사 갖고 옵니다. 걸으면 식욕도 나는 것 같고 잠도 잘자는 걸로 생각되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걷습니다.

세실 2017-12-21 09: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하 주 1회 하시는구나^^
저는 집에서 매일 30분씩 스트레칭이랑 실내 자전거타기 해요.
요즘 영어공부하느라 바쁘지만지키려고 노력한답니다. (어머 저 있어보여요~~ㅎㅎ)

페크pek0501 2017-12-23 23:21   좋아요 0 | URL
세실 님, 계획은 무리하게 잡으면 오래 못가요. 처음엔 주2회 다녔는데 살이 빠지고 시간에 쫓기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주1회로 바꿨더니 좋습니다. 그 대신 걷기도 하고 집에서 스트레칭을 하면서 보충합니다.

저는 실내 자전거를 소화 불량일 때만 이용하고 대부분 스트레칭을 하는 바 -로 이용합니다. 자전거 손잡이 부분에 발을 얹고 다리 스트레칭을 해요. ㅋ

영어 공부까지 하시는군요. 저도 한때 영어 학원에 다녔었죠.
아무튼 우리는 같은 과라니까요. (정말 세실 님은 있어 보이십니다. 우아하고요.)

AgalmA 2017-12-21 22: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아 선수의 아름다운 제스춰와 몸매도 발레 영향이 컸다고 들었는데요^^
폭식과 달리 운동은 한 번에 많이 해도 된다니 운동 안 하면서도 반가운 소식ㅎ; 전 책상에 앉아 있을 때 발끝으로 지지해 나름 운동을...종아리만 두꺼워지려나-,.-;;;

페크pek0501 2017-12-23 23:25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몸매 관리를 위해 발레를 배우는 연예인이 몇 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어요. 성인 발레가 주부들 사이에서도 인기예요.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하는 것 같고요. 저는 처음엔 건강을 위해 시작했는데 요즘은 그냥 재밌어요.
제 생각으론 누구나 노력하면 공중에서 한 줄 타기도 가능할 거라고 봐요.
인간의 잠재력은 우리가 예측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고 봅니다. 발레를 배우면서 더 확신하게 되었어요.

앉아서라도 몸을 움직이면 고정된 자세로 있는 것보다 좋습니다.

서니데이 2017-12-22 2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pek0501님, 즐거운 크리스마스, 좋은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17-12-23 23:27   좋아요 1 | URL
벌써 크리스마스 인사를 주고받는 시간이 온 건가요?
새 달력을 보니 해가 바뀌는 게 실감이 나긴 하더군요.
서니데이 님도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서울에 지금 눈이 오고 있어요.

 


누군가가 눈 풍경 사진을 찍어 올리지 않았을까
하고 살려봤더니
아무도 올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올릴까
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눈 오는 풍경을 혼자 보기가 아까워서
올립니다.

 

 

눈이 와서 생기는 현실적인 문제는 뒤로 하고

 

 

지금은 눈 풍경을 감상하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싶네요.

 

 

훌륭한 사진은 아니지만 여러분께도 좋은 감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이 선명하지 못한 건 눈이 오고 있는 중이라 날씨가 흐리기 때문임을 말해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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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8 1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18 1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7-12-18 12: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1빠로 올렸는뎁쇼ㅎ 물론 전 더 어두운 새벽에 나가서 이렇게 환한 눈은 아닙니다만ㅎ

페크pek0501 2017-12-18 12:32   좋아요 1 | URL
하하~~ 1빠로 올리신 것 보고 왔습니다. ㅋ

이 정도가 환한 눈이라니 다행입니다. 어두워서 눈이 안 예뻐서 안 올릴까 했거든요.
카메라 렌즈로 전문성 있게 찍었다면 환하게 찍혔을 텐데 아쉬웠어요.
렌즈가 베란다 창고에 있긴 합니다만... 귀찮죠. ㅋ

고맙습니다. 멋진 예술가 님!


stella.K 2017-12-18 13: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밤에 그렇게 눈이 많이 오다니 저도 놀랐어요.
어제 낮에 맑았잖아요.
서울도 눈이 그다지 많이 오는 건 아닌데
해마다 겨울에 꼭 이런 날 한번씩은 있더라구요.
다행히 지금은 춥지 않아 얼추 녹을 것 같긴한데
밤이면 또 추워진다죠.
전 눈 오면 일단 집에서 한 발짝도 안 움직이죠.
약속도 안하고. 빨리 녹았으면 좋겠어요.ㅠ

페크pek0501 2017-12-20 13:11   좋아요 0 | URL
저는 넘어질까 봐 눈길을 살금살금 기어다녔죠.

겨울의 눈, 하면 낭만적인 풍경인데 낭만은 잠깐이고 현실은 그렇지 않죠. 운전하는 누군가는 교통 혼잡으로 애를 먹고 누군가는 길이 미끄러워 넘어지고 누군가는 눈을 쓸어야 하지요.

눈이 많이 왔으니 이젠 따뜻한 겨울이면 좋겠어요.

물감 2017-12-18 18: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눈구경은 좋은데 출퇴근은 힘드네요ㅜㅜ

페크pek0501 2017-12-20 13:12   좋아요 1 | URL
그렇지요? 교통 혼잡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흰 눈은 창밖으로 볼 때만 풍경이 아름다워 좋은 것 같아요.

댓글,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마녀고양이 2017-12-19 1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눈이 참 많이 왔는데,
어제 퇴근할 때 보니 다 녹았더라구요.

크게 춥지 않은 날에 소복히 쌓여 있는 눈의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페크pek0501 2017-12-20 13:13   좋아요 0 | URL
저도 소복히 쌓여 있는 느낌이 참 좋더라고요. 자주 오는 눈이 아니니까 귀한 것 같기도 하고요.

댓글, 고맙습니다.
마고 님, 좋은 하루 되시길...

세실 2017-12-21 09: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서울에 눈이 많이 온다죠. 딸내미가 카톡으로 보내줬어요^^
집에서 창밖으로 보는 눈은 특히 좋아요.
저는 어제 영어공부 끝나고 나오는데(밤9시쯤) 함박눈이 내리더라구요.
친구 차 얻어 타서 그저 좋았답니다.

페크pek0501 2017-12-23 23:31   좋아요 1 | URL
아, 바쁘시겠다. 퇴근 뒤 영어 공부까지... 배움은 끝이 없는 거니까요.
특히 외국어나 악기를 배우는 것은 뇌의 전두엽을 발달시킨다고 하니 그 쓰임을 떠나 그 자체로도 좋은 것입니다.

저는 독서와 글쓰기와 발레와 걷기를 2018년에도 계속할 예정입니다. 이미 습관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우리 전진합시당~~~
 

 

 


오늘 어느 서재에서 다음과 같은 댓글을 썼다.

 

 

“저는 다리를 스트레칭한 상태에서 손바닥이 바닥에 닿습니다.”

 

 

이런 댓글을 쓰고 나서 생각해 보니 남들이 내 댓글만으로 믿겠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손바닥이 방바닥에 닿는 모습을 직접 보여 줘야 모든 이들이 믿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그래서 딸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했다. 말하자면 내 말이 거짓이 아님을 말해 주는 인증샷이다. 

 

 

다리를 벌리고 손바닥을 방바닥에 대었다.

 

 

 

 

 

다리를 붙이고 손바닥을 방바닥에 대었다.

 

 


많은 사람들이 발레를 배울 땐 꼭 치마를 입어야 하는 걸로 안다. 그래서 내 친구들만 해도 같이 배우자고 하면 “내가 이 몸으로 치마를 어떻게 입고 배우니?”라는 말을 한다. 내가 배우는 곳에서는 복장이 자유인데 오히려 치마보다 바지를 입는 사람들이 많다. 나 또한 바지를 입고 배우고 있다.

 

 

 

 

내가 발레를 할 때 입는 옷이다.

 

 


 

 

 

 

 

 

 

 

 

 

 

 

발레 학원에 수강 신청을 하고 나서 우선 책을 사서 연습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구입한 책이다. 발레가 어떤 것인지 알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내가 발레 학원에서 배우는 동작을 책에서 골라 봤다.

 

 

 

 

 

 

 

 

 

몸의 유연성은 건강의 척도라고 할 만큼 중요하다고 한다. 특히 나처럼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사람들은 고정된 자세로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발레처럼 스트레칭을 하여 유연성을 기르는 운동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번, 시댁 식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내가 발레를 얼마큼 배웠는지 보여 주기 위해 시범을 보인 적이 있다. 그때 내 다리가 얼마나 높이 올라가는지 보여 주려고 일어서서 오른쪽 다리를 높이 올렸다. 여기까지는 잘했는데 다리를 내리면서 거실 바닥에 미끄러지면서 그만 엉덩방아를 찧었다. 이 동작은 발레 슈즈를 신든지 맨발로 했어야 했던 동작이었는데 양말을 신은 채로 했던 게 잘못이었다. 꽝 하고 큰소리가 날 정도로 엉덩방아를 찧었는데 이상한 건 내가 전혀 다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우리 동서의 말에 따르면 내가 다치지 않은 건 유연성이 있는 몸이라서 그런 거라고 한다. 다른 사람 같았으면 뼈에 금이 갔을 것이라고 한다. 유연성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했던 일이다. 물론 나는 창피해 했고 시댁 식구들은 재미있었던지 모두들 웃어 댔다. 내 엉덩이는 아팠지만 결국 내가 시댁 식구들을 즐겁게 해 준 셈이다.

 

 

눈길이나 빗길에서도 얼마든지 엉덩방아를 찧을 수 있는 일이므로 유연성은 꼭 필요하다고 하겠다. 덧붙이자면 팔목이나 발목이나 허리가 삐끗하기 잘하는 사람들은 무엇보다 유연성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발레를 하지 않더라도 몸이 유연하게 하기 위해 평소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습관을 가지면 좋을 듯하다.

 

 

 

.....................................

* 참고 사항 : 건강을 위해서 일주일에 150분을 운동하면 좋다고 한다. 주말에 운동을  한꺼번에 해서 150분을 채워도 매일 운동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니 일요일마다 주1회로 등산을 가는 것도 좋겠다. 나는 주1회로 일요일 아침마다 발레 학원에 간다. 발레 학원에 가기 위해 왕복 20분을 걷고 80분 동안 발레를 배우니 매주 일요일에 총 100분 동안 운동을 하는 셈이다. 나머지 50분은 평일에 자주 걷는 것으로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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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sun09 2017-12-17 17: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연성이 돋보이네요^^ 얼마 전에 방에서 그대로 슬라이딩 해서 지금 치료받고 있는 중인데 제 굼뜬 몸이 원망스럽네요. 스트레칭 열심히 해야겠어요^^

페크pek0501 2017-12-17 21:58   좋아요 1 | URL
많이 다치신 건 아니시죠?
빨리 나으시길 바랍니다.

맞습니다. 스트레칭이 얼마나 중요한지 몰라요. 제 팔의 테니스엘보라는 병도 많이 낫게 해 주더라고요. 나중에 늙어서 굽은 어깨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키가 줄지 않기 위해서라도 스트레칭 합시다.
고맙습니다.

stella.K 2017-12-17 18: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언니, 유연성 인정요!!!
그렇군요. 엉덩방이를 쪄도 크게 안 다치는 게 유연성에 있었군요.
근데 전 스트레칭이나 스태퍼를 조금만 오래 해도 다리가 아프더라구요.
그럴 땐 참고 계속하는 게 좋은 건지 아니면
그만하는 게 좋은지 아니면 참고 하는 게 모르겠더라구요.
하긴 아프면 더 하지도 못하겠더라구요.ㅠ
언니는 처음 발레를 시작할 때 몸 여기저기 안 아팠나요?

페크pek0501 2017-12-17 22:03   좋아요 0 | URL
발레는 생각보다 심한 운동이 아니라서 몸살이 날 정도는 아니예요. 더군다나 처음 학원에 등록하면 기초반에서 배우는데 심하게 하지 않을 거예요. 중급반으로 가야 강도가 세지지요.

제가 팔과 어깨에 통증이 있어서 병원에 다닌 적이 있는데 아프다고 몸을 하나도 안 쓰면 근육이 굳어 버린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볼 때 스텔라 님은 조금씩 천천히 배워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헬스클럽 같은 곳 말고 발레 학원 같은 곳이 좋을 듯요. 요즘 성인 발레반이 인기랍니다.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배우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조금씩 늘리면서 스트레칭을 해 보세요. 한꺼번에 많이 하지 마시고 조금씩요...
점점 나아지는 걸 느끼게 되면 재밌을 거예요.

서니데이 2017-12-17 18: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처음부터 이렇게 하실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면 연습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진짜 많이 부럽습니다.^^

페크pek0501 2017-12-17 22:06   좋아요 1 | URL
매일 한두 번씩 제 사진의 모습처럼 한 달만 해 보시면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저는 처음엔 손 끝이 바닥에 닿지 않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엔 손 끝이 닿고 어느 날엔 손바닥이 닿더라고요. 점점 향상되는 게 느껴져서 재밌습니다.

겨울호랑이 2017-12-17 20: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꾸준히 연습하신 노력의 결과라 생각됩니다. 좋은 자극과 동기 부여가 됩니다^^:

페크pek0501 2017-12-17 22:08   좋아요 1 | URL
유익해서 책을 읽기로 한 사람이 읽다 보니 유익함과 관계없이 책이 재밌어서 읽습니다. 마찬가지로 건강을 위해 발레를 배우기로 했는데 배우다 보니 재밌어서 발레를 즐기게 됩니다.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하게 되니 재밌습니다.

프레이야 2017-12-17 2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닿아요. 유연성이 아직은 그리 죽지 않았다고 봐도 되는 거죠? 발레하시는 페크 님 ^^

페크pek0501 2017-12-17 22:11   좋아요 0 | URL
하하~~ 그럼요, 그럼요. 노래는 연습한다고 해서 큰 발전을 이룰 수 없으나 몸은 그렇지 않은 게 좋은 것 같습니다. 가수들도 연습만 잘하면 춤은 다 잘 추게 된다고 하잖아요. 재능과 상관 없이 노력한 만큼 재능이 생기니까 저는 발레가 재밌어요. ㅋㅋ

순오기 2017-12-18 02: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 나도 따라 해보니까 닿아요.@@@ 종아리가 몹시 당기고 페크님처럼 예쁜 모습은 안나오지만~ㅠㅠ
새벽에 서재마실 왔다 오랜만에 발자국 남겨요~ ^^♥

페크pek0501 2017-12-18 12:04   좋아요 0 | URL
반가운 순오기 님. 하하~~ 님도 유연성이 있는 것이죠. 저는 순전히 노력으로 된 거예요.
그렇게 당기는 게 좋은 거예요. 그런 당김을 견디는 자세로 10초 이상 있답니다. 제가 배우는 곳에서는요. 선생님이 1부터 10까지 숫자를 세고 있죠.

전 요즘 티브이를 볼 때도 다리를 일자로 만들어 당김을 즐기고 있어요. 일명 다리 찢기. ㅋㅋ 몸이 찌뿌듯할 때 좋아요. 이것도 중독이 되어 가는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라로 2017-12-18 03: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대단하신 걸요!!! 저는 몇달전에 허리를 다쳐서 테러피를 받은 적이 있어요. 테러피스트가 님처럼 굽혀보라고 하는데 바닥은 커녕 무릎 조금 밑에 오는 거에요. ㅠㅠ 그런데 테러피스트들이 이구동성으로 저보고 유연하다고;;;;;;그러니 여기 사람들 얼마나 안 유연한지 아시겠죠!!!ㅎㅎㅎㅎ
그나저나 시댁식구들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시는 페크님 짱이세요!!!!👍 스트레칭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죠!!!

페크pek0501 2017-12-18 12:07   좋아요 0 | URL
저도 처음엔 못했어요. 자꾸 하니까 되더라고요. 인간의 능력은 잠재되어 있나 봐요. 그것을 캐는 건 자신의 몫.

시댁 식구들. 남편의 누나가 둘인데 저에게 장난을 많이 쳐요. 남동생의 아내는 만만한가 봐요.

스트레칭이 건강에 좋다는 건 정말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어요.
고맙습니다.

AgalmA 2017-12-18 06: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되는데^^? 저는 가슴이 무릎에 촥 밀착까지 돼요. 앉은 자세에서 몸을 주욱 숙여 발가락을 손에 쥐는 것도 어렵지 않고요. 책에 나오는 저 발레리나 자세가 다 돼요. 제가 롱허리라서 일까요ㅎ 다들 이게 안 된다고 해서 전 좀 이상했어요. 특히 남성들 엄청 안 되더라고요ㅎㅎ

페크pek0501 2017-12-18 12:11   좋아요 1 | URL
아, 그렇게나 되나요? 그건 님이 재능을 타고나신 것 같은데요. 김연아 선수의 모친 같은 분을 만났으면 님의 인생이 달라졌을 듯싶은데요. ㅋ

저도 그런 자세로 손이 발에 닿기는 한데 가슴이 무릎에 닿지는 않아요. 그래서 노력 중이죠. 몸을 바닥에 납작하게 붙이기.

전 이런 게 재밌습니다. 뛰는 분 위에 날으시는 분이 계시다는 발견이요. 늘 그래요.

아마 님이 가슴이 무릎에 닿는 자세의 사진을 올리면 더 날으시는 님이 등장할 걸요. 하하~~

고맙습니다. 점심 시간이네요. 맛있게 드세요.

마립간 2017-12-18 1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지십니다.‘ 라는 말로 조금 부족한 듯 싶습니다. ‘매력적이십니다.‘

페크pek0501 2017-12-18 12:15   좋아요 1 | URL
과분한 말씀이십니다. 마립간 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몸짱이신 님께서 기록하신다는 운동 노트의 페이퍼를 보고 존경스러웠어요.
저도 독서노트에 기록하고 있듯이 운동 노트를 만들어 어느 날짜에 어느 만큼 유연성이 늘었는지 기록해야 할 것 같아요. 그 자세, 배우겠습니다.

아, 손바닥이 방바닥에 닿게 된 최초의 날을 모르겠어요. 그걸 기록해야 되는데...ㅋ

저는 점점 진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님의 기록 갱신도 지켜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은빛 2017-12-18 2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유연성 좋으시네요.
저는 유연성이 나빠 자꾸 운동하다 다치는 것 같아요.

음, 제가 읽었던 어느 유명한 의사이자 운동처방사의 글에서는
주말에 하루 몰아서 운동하고 일주일 내내 운동 안 하면,
운동 아예 안 하고 사는 사람보다 더 나쁘다고 하던걸요.

뭐가 맞는 말인지 모르겠네요.

발레! 멋져요! 응원합니다! ^^

마립간 2017-12-19 12:35   좋아요 1 | URL
감은빛 님, pek0501 님께 남긴 댓글에 제가 답변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 추론하자면,

일주일 내내 운동 안 하고 주말에 하루 몰아서 하는 운동이 몸에 무리가 간다면, 운동을 아예 안 하고 사는 사람보다 더 나쁘고,

일주일 내내 운동 안 하고 주말에 하루 몰아서 하는 운동이 몸에 적절한 부하로 작용한다면, 매일 운동하는 사람과 같은 긍정적 효과가 있거나 더 나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은빛 2017-12-19 14:54   좋아요 1 | URL
마립간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말씀 나누네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무척 일리있는 추론이네요.
마립간님 말씀이 거의 맞을 듯해요.

다만 대부분의 경우, 일주일 내내 운동 안 하고 주말에만 운동하는 사람은
평소 운동을 안 했으니 몸에 무리가 가도록 하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언급한 그 유명한 의사도 대부분 그런 경우를 보았으니,
그렇게 말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페크pek0501 2017-12-20 13:01   좋아요 0 | URL
감은빛 님과 마립간 님의 댓글을 보고 방금 주말 운동에 관한 글을 올렸습니다.
12월 20일에 올린 글을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원문도 보실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저는 제 서재에서 방문자 님들께서 댓글로 의견을 나누는 것 아주 좋아합니다.)

두 분, 좋은 하루 되세요.
고맙습니다.

마녀고양이 2017-12-19 11: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우아우아우아~~~~~~~~~~~~~~~~~
부럽습니다. 언니의 유연성 인정!

페크pek0501 2017-12-20 13:04   좋아요 0 | URL
아, 인정입니까?

많은 분들이 손끝이 바닥에 닿는다고 하시니 선천적 유연성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는 처음에 닿지 않았어요. 지금은 손끝이 아니라 손바닥이 바닥에 닿습니다.
큰 발전이죠. 후훗~~~ (수줍은 웃음 소리임.)

고맙습니다.
 

 

 

1.
오늘 아침을 먹으면서 둘째 아이가 하는 말이 웃겨서 막 웃었다. 내가 닮았다며 어떤 여자 연예인을 말했는데 그녀는 주책맞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연예인이었다. 나 같은 지성인을 왜 그런 사람과 닮았다고 하느냐고 물으니까 둘째 아이가 이렇게 말했다.

 

 

“엄마 머릿속엔 지성이 있는지 몰라도 요즘 보면 하는 게 비슷해.”

 

 

“까르르~~~” 웃으면서 내가 말했다.

 

 

“나, 밖에 나가면 안 그래. 너희와 재밌게 말하려고 그러는 거지, 밖에 나가면 얼마나 깐깐하게 보이는 타입인데.”

 

 

(여기서 여자 연예인이 누구인지는 비밀이다. 그 사람이 알면 명예 훼손 혐의로 나를 고소할지 모를 테니. 그리고 나를 스스로 지성인이라고 말한 부분은 집에서 한 말을 그대로 옮긴 것이니 읽는 분들이 이해해 주시길. ㅋ)

 

 

둘째 아이가 한 말로 두 가지 사실을 인정해야 했다. 하나는 내가 어떤 모습으로 말을 하느냐 하는 것은 상대에 따라 다르다는 것. 또 하나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건지 내가 좀 변한 것 같다는 것. 

 

 

예전에 한 남자 후배로부터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나한테 말 한 번 잘못하다가는 뺨을 맞을 것 같다는 말. 내가 그렇게 깐깐해 보였다는 것이겠다. 언제부턴가 느끼는 건데 이젠 나를 깐깐하게 보는 사람이 적어진 것 같다. 이것 좋은 현상이겠지?  

 

 

 

 

 

2.
요즘 부쩍 느끼는 건데 예전엔 내가 아이들한테 지적을 하는 쪽이었는데 이젠 아이들이 나한테 지적을 한다.

 

 

“엄마, 그렇게 입고 나가면 추워. 따뜻하게 입고 나가.”

 

 

“엄마, 빗길에 넘어지지 않게 조심히 다녀.”

 

 

“엄마, 혼잣말 하지마. 늙은 티 나.”

 

 

어쩌다가 내가 자식들한테 잔소리를 듣는 쪽이 되었을까. 이젠 내가 자식들한테 조언을 구해야 하는 쪽이 된 게 흐뭇한 일인지 서글픈 일인지 모르겠다. 

 

 

 

 

 

3.
이른 아침에 (남편이 신문을 집어 올 때가 더 많지만) 현관문 밖에 있는 신문을 내가 집어 올 때가 있다. 그럴 때 난 왜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 ‘만약 이 신문에 누군가가 똥을 묻혀 놨으면 어쩌지? 난 이 신문을 침대에 가져가서 보느라 신문이 이불에 닿기도 해서 이불에 똥이 묻을 텐데. 만약 나한테 어떤 복수를 계획하는 이가 있다면 이건 확실한 복수가 될 거야. 난 똥이라면 질색이니까.’라고.

 

 

상상력이 주는 공포.

 

 

만약 누군가가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을 상상해 보라.

 

 

“일 년 중 어느 날 당신이 신문을 보려고 펼쳐 드는 순간 경악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일 년 중 어느 날에 제가 당신 집 현관문 밖에 있는 신문 속에 똥을 크게 묻혀 놓을 것이니까요.”

 

 

이 말을 듣고 어떤 이는 공포에 떨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이는 공포에 떨지 않고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 ‘뭐, 똥이 별거야? 실내에서 개를 키우며 사는 사람들은 수시로 개똥을 치우며 사는데.’ 이렇게 생각한다면 별일 아닌 게 되어 버린다.

 

 

난 두 가지를 얘기하고 싶었다. 상상력이 주는 공포의 강력한 힘에 대해서. 그리고 모든 건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것에 대해서.

 

 

 

 

 

4.
친구가 물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냐고. 

 

 

나의 대답 : 건강, 돈, 좋아서 하는 일. 그 다음으로 사랑과 우정을 꼽겠어.

 

 

 

 

 

 

5.
친구가 물었다. 나중에 죽는 날을 위해 스스로 묘비명을 짓는다면 뭐라고 지을 거냐고.

 

 

나의 대답 : 묘비명 - 깝죽대다가 어느 날 자빠졌다.

 

 

부연하여 설명하면 이러하다. 깝죽대기만 하다가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생을 마감했다는 것.(예를 들면 책을 낼 계획이었는데 책을 내 보지도 못하고 삶의 시간이 끝나 버렸다는 것.)

 

 

그래도 난 깝죽대는 삶이 깝죽대지 않은 삶보다 좋다고 생각하겠어. 그래서 후회하지 않겠어.  

 

 

 

 

 

 

 

 

12월에 찍은 감나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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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7-12-14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언니도 한 유머 하시네요.
오늘 페이퍼 재밌어요!!

그러게 말입니다. 옛날엔 엄마가 한 잔소리했는데
지금은 제가 대가 세졌는지 아니면 엄마가 허술해진 건지
제가 더 잔소리가 많아졌어요.흐흐

페크pek0501 2017-12-14 22:02   좋아요 0 | URL
재밌게 읽어 주셨다니 좋네요.

저의 친정어머니는 시시콜콜 저에게 묻습니다. 뭘 살 게 있을 땐 어떤 걸 사는 게 좋으냐, 누구 결혼식이 있는데 축의금을 얼마를 내는 게 좋으냐 등. 이런 일조차 저에게 의지하셔서 거꾸로 되었단 생각을 하게 되지요. 어머니가 늙어 가시는 걸 보면 제 앞날을 보는 것 같아요. 저도 언젠가는 자식에게 의견을 물으며 살겠지요.ㅋ

마립간 2017-12-15 1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이 들어 필요한 것 5가지, ‘건강, 돈 & 일, 친구 & 취미‘라고 합니다.

제가 고친 pek0501 님의 묘비명 ; ‘노력하다가 여운을 남겼다‘

페크pek0501 2017-12-17 13:34   좋아요 0 | URL
오우, 마립간 님. 그럼 제가 거의 정답을 말한 건가요?
저는 건강과 돈을 제일로 꼽았어요. 아플 때 병원에 갈 돈이 있어야 하고, 운동을 하려고 해도 돈이 있어야 하고 보약을 먹으려 해도 돈이 있어야 하고...
그리고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한 것은 취미를 말함이어요. 친구라는 말 대신 저는 우정이라고 쓴 거고요.

고치신 묘비명. 맘에 듭니다. 어떤 여운을 남길지가 문제지만요....ㅋ

마녀고양이 2017-12-15 16: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니의 묘비명, 저 속상해요. ㅠㅠ

그리고 잔소리를 들을 나이가 되신게 아니라, 언니가 자녀들을 챙기느라 하셨던 말들이 자녀들의 마음에 내재되어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 같네요. 자녀들을 살뜰하게 챙기며 키우셨군요? ^^

페크pek0501 2017-12-17 13:40   좋아요 0 | URL
마고 님. 오랜만이십니다. 요즘 서재 활동이 뜸하신 것 같아 섭섭했는데 이렇게 댓글을 남기시니 반갑습니다.

묘비명이 속상한 건 저의 대한 애정 때문이겠지요?
저는 슬픈 죽음이 아니라 남겨진 자들이 웃으며 제 얘기를 할 수 있길 바라는 거예요. 묘비명이 참 재밌군, 이런 반응을 기대합니다.

으음~~ 마고 님의 시각은 남다르군요. 상담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셔서 그런 것 같아요....ㅋ 제가 아이들을 챙겼던 그 마음이 부메랑이 되어 저에게 고스란히 되돌아옴이었군요. 잘 알겠어요.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힘이 솟는군요. 후후~~ 또 봐요.
고맙습니다.

세실 2017-12-17 14: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깜쭉대다가는 님이랑 안어울리는데요^^ 네버!!
호호호 저랑 비슷하다니깐요.
우리는 애들은 제 우아함(?)을 인정하는데, 신랑이 인정을 안해요.
제가 시도때도 없이 방구를 뿡뿡 꾼다며....ㅎㅎ

페크pek0501 2017-12-17 22:16   좋아요 0 | URL
ㅋㅋ
아, 그거 우리 남편 때문이에요. 제가 발레 하러 간다고 하면 꼭 남편이 하는 말이
‘자빠지지 말고‘, 이러잖아요. 그래서 제 머릿속에 자빠지다가 입력이 되어 버려서 묘비명도 그렇게 된 거예요.(생각해 보니 그래요.)
우아한 세실 님이 가까이 살아야 롤 모델 삼아 저도 덩달아 우아해지는 건데... 힝힝...

앞으로 우아하게 살겠다, 생각하고 살겠어요. 우아한 페크가 되기를 소망하며... ㅋ

AgalmA 2017-12-18 06: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웃겨ㅋㅋ 똥 상상은 왜 하시는 건데요ㅎㅎ 전 상상 안 하고 그냥 맞을 랍니다. 상상보다 직접 겪고 말지ㅋㅋ

페크pek0501 2017-12-18 12:18   좋아요 1 | URL
정말 그래요. 상상하면 공포스러워요. 매는 먼저 맞는 게 좋다는 게 바로 그 무서운 상상력 때문이에요. 흐흐~~

좋은 하루 되세요.

 

 


1. 피터 싱어 저, <더 나은 세상>

 

피터 싱어 저, <더 나은 세상>은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이라는 부제가 달린 책이다. 부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저자가 83가지 질문에 대해 쓴 것을 모아 놓은 책이다.

 

 

이 책은 제1장부터 제11장까지 구성되어 있는데 제1장과 제2장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제1장_인간과 도덕
01_인간의 삶은 어디에서 오는가
02_절대적인 진리란 존재하는가
03_도덕은 진화하고 있는가
04_고통은 신이 준 것인가
05_도덕은 종교를 필요로 하는가
06_범죄를 약물로 예방할 수 있다면
07_범죄자에게 관용은 어디까지인가
08_행복한 삶은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09_우리가 인류의 마지막 세대라면
10_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제2장_동물과 윤리
11_동물에게도 복지가 필요한가
12_만약 물고기가 비명을 지른다면
13_고래잡이도 문화인가
14_인간의 이익이 동물보다 우선인가
15_칠면조는 왜 짝짓기도 할 수 없는가
16_시험관 고기는 대안이 될 수 있는가
17_동물도 인격체인가
18_동물은 인간에게 어떤 존재인가
..........

 

 

 

 

 

 

 

 

 

 

 

 

 

 

 

 

 

 

며칠 전, 신문의 신간 안내 면에서 이 책을 보고 인터넷 검색을 하니 목차를 볼 수 있었다. 83가지 물음들에 대해 저자가 어떤 대답을 했을지 궁금해서 고민하지 않고 바로 구입했다. 답하기 쉽지 않은 물음이기에 뛰어난 지성인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재미를 줄 것 같았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인문학의 위기가 거론되는데 57쪽에 있는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은 우리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것 같다. 이 물음을 다음과 같이 바꿀 수 있다. ‘돈이 되는 것도 아닌데 왜 철학을 공부해야 하는가?’라고. 이것에 대한 답을 저자는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물음 : ‘돈이 되는 것도 아닌데 왜 철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
읽기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논의하는 것’을 의미하는 ‘철학’이라는 행위는 비판적인 사고 능력을 향상시키고, 급변하는 세상으로부터 비롯되는 수많은 도전 과제에 대비할 수 있는 도움을 준다.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최근 많은 기업이 철학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얻은 졸업생들을 채용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철학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보편적인 사고 향상이라는 혜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철학을 배움으로써 개인의 삶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학생들이 철학을 수강한 뒤 채식주의자가 되거나 수입의 절반을 효율적인 자선단체에 기부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고, 모르는 사람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했다는 사실을 직접적인 경험으로부터 알고 있다. 철학 말고 어떤 학문이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겠는가?
 
- 피터 싱어, <더 나은 세상>, 60쪽.
..........

 

 

 

 

 

 

 

2. 때로 게으름은 행복의 적


때로 게으름은 행복의 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게으름을 사랑하다 보니 행복한 시간을 놓칠 때가 있거든요. 예를 들면 운동하고 땀을 빼고 나면 기분이 좋은데 게으름에 치우치다 보면 기분 좋은 시간을 놓치는 것이죠.

 

 

사실 오늘 아침엔 이불 속에서 나오기 싫더라고요. 겨울이 되니 나가기가 싫은 거예요. 그래도 꾹 참고 일어나 발레 학원에 갔어요. 막상 음악에 맞춰 동작을 따라하니 재밌고 또 돌아올 땐 거리에 있는 눈 구경을 하며 오니 좋더군요. 오늘 발레를 배웠고 운동했다는 뿌듯함도 있고요.

 

 

행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건 무엇인가?

 

 

바로 ‘노력‘입니다. 그러므로 게으름은 행복의 적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오늘 제가 어느 서재에 쓴 댓글을 조금 수정하여 올림.)

 

 

 

 

 

 

 

 

 

밤새 눈이 왔나 봅니다. 오늘 아침에 발레를 하러 가는 길에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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