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당 (무선) - 개정판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9
레이먼드 카버 지음, 김연수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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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드 카버의 단편 소설집 <대성당>의 표제작에 대한 리뷰이다. 

 


1. 줄거리 
아내의 친구인 맹인(남자)이 ‘나’의 집에 방문한다. ‘나’는 달갑지 않다. 맹인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 셋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아내가 잠들어 버린다. 맹인과 ‘나’는 둘이서 얘기를 나누다가 TV를 통해 여러 대성당에 대해 말하는 방송을 듣게 된다. 맹인은 TV 화면의 대성당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나’에게 대성당이 어떻게 생겼는지 설명해 달라고 부탁한다. ‘나’는 대성당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하는데 잘 설명할 수가 없다. 맹인이 ‘나’에게 대성당을 종이에 펜으로 같이 그려 보자고 한다. ‘나’는 눈을 감고 맹인이 되어 대성당을 그리면서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는 경험을 한다.

 

 

 

 

 


2. ‘인간 이해’를 할 수 있는 문장에 대한 나의 코멘트
어떤 소설을 읽든 인간의 특성을 보여 주는 문장에 난 관심이 많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눈이 멀었다는 게 뭘까 생각해보면 영화에서 본 것들만 떠오른다. 영화에서 맹인들은 천천히 움직이고 웃는 법이 없었다.(287쪽) :
인간은 자기가 아는 정보나 지식만 가지고 상대를 이해하려고 한다. 그러므로 인간은 자신이 아는 만큼만 타인을 이해하고 그 이해는 잘못된 이해일 수 있다.

 

 

“어쩐지 전에 이미 본 사람 같구먼.” 그가 쩌렁쩌렁하게 말했다.(294쪽) :
맹인이어서 보지 못하는데도 ‘나’를 이미 본 사람 같다고 초면 인사를 할 만큼 맹인은 유머를 구사할 줄 아는 사람이다. 이것은 맹인이 맹인인 점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임을 말해 주고 있다. 인간은 같은 처지에 있더라도 각기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름을 알 수 있다.

 

 

“기차 여행은 어떻게, 좋았습니까?” 내가 말했다. ”그런데 어느 쪽에 앉으셨나요?“(294~295쪽) :
‘나’는 손님이 맹인이라는 사실을 금방 잊어버리고 기차 안의 오른쪽에 앉았느냐 왼쪽에 앉았느냐에 따라 창밖의 경치가 다르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인간은 타인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나는 항상 맹인들에게는 검은 안경이 필수품이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 사람도 그런 안경을 썼으면 싶었다.(295쪽) :
인간은 추한 것을 보기 싫어하고 아름다운 것만 보고 싶어 할 만큼 자기중심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3. 이 소설을 읽고 느낀 점
1) 누구에게나 배울 점은 있다 :
‘나’가 맹인에게 도움을 주는 게 자연스러운 일인데, 오히려 ‘나’가 맹인이 시키는 대로 눈을 감고 대성당을 그리면서 맹인 덕분에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다. 

 

 

2) 인간은 상대를 피상적으로 볼 뿐 상대의 입장이 되어 보지 못한다 :
상대의 입장이 되어 보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이 소설의 ‘나’처럼 눈을 감고 맹인이 되어 그림을 그려 보는 노력 같은 게 없이는 상대의 입장이 되어 보지 못한다. ‘나’는 맹인이 되어 대성당을 그림으로써 맹인이 되면 이렇구나, 하고 조금 이해하게 되며 맹인의 처지가 되어 보는 것의 경이로움을 느낀다. 하지만 맹인에 대해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 맹인의 삶과 똑같이 살 수 없기 때문이다.

 

 

3) 우리가 살면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타인을 이해하는 일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나’는 맹인과 다른 삶을 살기 때문에 맹인을 이해할 수 없다. 일례로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사람마다 다른 시각으로 보는 것은 제각각 다른 삶을 살아서다. 눈사람을 재밌게 만들었던 누구에게는 눈이 즐거운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하지만 눈사태로 가족을 잃었던 누구에게는 눈이 끔찍한 사건을 떠오르게 한다. 같은 ‘눈’이지만 이렇게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니 타인에게는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4. 나의 독서에 도움을 준 대목

의 머릿속에 턱수염이 난 맹인을 잘 그려 볼 수가 있다는 점에서 다시 말해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해 준다는 점에서 다음 문장을 뽑는다. 


 
그는 턱수염을 한 번 위로 쓰다듬었다가 놓았다.(303쪽)

 

 

그는 끄덕이다 말고 소파의 한쪽 끝에 몸을 기댔다. 내 말을 들으며 그는 턱수염을 쓰다듬었다.(307쪽) 

 

 

 

 

 


5. 저자의 탁월한 역량은?

‘나’가 눈을 감고 대성당을 그려 나가며 눈이 뜨기 싫을 정도로 경이로움을 느끼게 된 이야기를 생각해 낸 것. 아이디어가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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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 2019-11-24 19: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목만으론 감이 안오는 책이었는데 이런 내용이었군요. 매칭은 잘 안되네요. 정상인이 맹인에게 배우고 깨닫는 점이 신선합니다. 페크님 리뷰로 이 책도 목록에 추가하겠어요^^

페크pek0501 2019-11-24 22:28   좋아요 1 | URL
후후~~ 반갑습니다.
소설 속 인물처럼 맹인이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유머 감각과 여유를 가지고 사는 사람을 존경합니다. 어떤 불행 속에 있어도 그 따위 불행에 굴복하지 않겠어 하는 비장함이 보이는 게 아니라 아예 그런 불행 따위는 염두에 두지 않고 사는 것 같은 사람이 저는 좋습니다.
굿 밤 되세요...

희선 2019-11-25 02: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눈이 보이는 사람은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어떤지 모르죠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도 마찬가지겠습니다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다르게 느낀다는 것만 아는군요 장애인과 비장애인만 서로를 모르는 건 아니군요 비장애인끼리도 다르고 장애인끼리도 다르고 다 다르겠습니다 장애인이어서 꼭 도움을 줘야 한다 생각하는 것도 안 좋을 듯해요 도움을 바란다면 돕고 그렇지 않다면 내버려두는 게 좋겠지요 장애인은 스스로 잘하기도 하잖아요 그런 거 보면 대단하다 싶어요 이런 생각도 안 해야겠네요 장애인한테는 그게 평범한 것일 테니...


희선

페크pek0501 2019-11-26 22:28   좋아요 1 | URL
좋은 말씀이십니다. 새겨 들어야 할 말입니다.
나 아닌 남을 이해한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닐 터.
저는 요즘 우리 애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밖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는 걸요. 어떤 때는 저 자신도 모르겠더라고요. 무슨 일이 생겨서 제가 하는 생각, 제가 하는 행동을 보고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 하고 알 때가 있어요.ㅋ

오늘 날씨가 포근해서 운동 삼아 많이 걸었네요. 겨울은 그래도 더러 따뜻한 겨울이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여름은 줄창 더웠는데...
좋은 날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stella.K 2019-11-25 15: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웬만해서 리뷰를 잘 안 남기는 언니가 이렇게 남기신 걸 보면
무척 흥미롭게 읽으셨나 봐요.
저도 읽어봐야 할 텐데 이렇게 못 읽고 있습니다.ㅠ

어딘지 나뭇잎가 아직 빨가네요.
제 방 창문에서 보이는 나무가 2주 전만해도 저렇게 빨겠는데
지금은 누렇게 변하고 잎도 많이 떨어졌어요. 올핸 유난이 붉었는데
좀 아쉽더군요.

페크pek0501 2019-11-26 22:33   좋아요 1 | URL
맞아요. 제가 리뷰 쓰는 걸 좀 부담스러워하죠. 그래서 스텔라 님처럼 척척 리뷰를 올리시는 분을 보면 존경스럽죠. 저는 어떤 깨달음이나 강렬한 느낌 같은 게 있는 책에 대해서만 리뷰를 쓸 수 있겠더라고요. 다시 말해 나로 하여금 할 말이 많게 만드는 책에 대해서만 쓸 수 있어요. 이런 것도 능력 차이겠지요.

그렇죠. 이 계절에서 저 계절로 넘어가는 고개에서는 항상 어떤 아쉬움이 있는 것 같아요. 여름에서 가을로 갈 때도, 지금처럼 가을에서 겨울로 갈 때도...

전 여름만 빼고 세 계절을 다 사랑합니다...

좋은 날 이어 가십시오. 고맙습니다.
 

커피와 책과 함께 있는 시간.

 

 


<소망 없는 불행>은 2019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페터 한트케의 소설이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어머니의 이야기를 아들의 입장에서 쓴 것으로 내용은 소설 같고 문장은 에세이 같다. 우아하고 품위 있는 문체가 세련된 분위기를 풍겨서 밑줄을 많이 그으며 읽었다. 내가 좋아하는 문체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작품이 맘에 들긴 내게 드문 일이다. 


   
<소망 없는 불행>의 특징으로 내가 느낀 것은 문장에 관한 것이었다. 은유법과 열거법을 사용한 문장이 많았다. 그리고 ‘A는 B를 의미한다.’라는 형식의 문장이 인상적이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은유법 :
창문은 그 집에 사는 사람의 명함이다.(51쪽)

 

 

열거법 :
이 이야기는 공포로 의식이 멈칫하는 순간들에 관한 것이고, 너무도 찰나적이어서 언제나 늦게야 말이 나오고야 마는 경악스런 상황들에 관한 것이며 너무도 끔찍해서 사람들이 마치 벌레처럼 자연발생적으로 의식 속에서 감지하게 되는 꿈속의 사건들에 관한 것이다.(41쪽)

 

 

A는 B를 의미한다 :

이런 환경에서 여자로 태어난다는 것은 애당초부터 치명적인 일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떤 경우에도 미래에 대한 걱정은 안해도 좋다는 안이함을 의미할 수도 있다.(17쪽)

 

우정이란 기껏해 봐야 서로 친숙한 것을 의미했을 뿐 남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걸 의미하지는 않았다.(43쪽)

 

 

 

 

 

 

 

 

 

 

 

 

 

 

 

 


 

이 책에는 표제작을 포함, 두 개의 작품이 담겨 있다.  

 

 

 

 

 

............................................


* 단상

 

1. 시간
오랜만에 글을 올린다. 따져 보니 51일 만에 올리는 글이다. 51일이 휙 지나간 것 같은 느낌이다. 지금처럼 시간의 빠름에 놀라곤 했던 것이 언제부터였던가. 쓰고 싶은 글은 써지지 않고 쉼 없이 가기만 하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 것이 언제부터였던가. 

 

  

나이를 한 살 더 먹게 되는 연말이, 새 달력을 갖게 되는 연말이 얼마 남지 않은 게 아쉽게 느껴지는 날이다.

 

 

 

 

 

2. 입장 차이
(내 기억력에 의지하여 말하면) 형제가 있으면 사는 데 얼마나 의지가 되는데, 라고 큰아버지가 생전에 내게 말씀하신 적이 있다. 당신 자식들(나의 사촌 형제들)과 내가 친하게 지내길 바라면서 하셨던 말씀이었다. 그때 난 나의 아버지를 떠올렸다. 큰아버지가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마다 아버지에게 돈을 꾸었던 게 몇 번이었던가. 그 때문에 아버지와 어머니가 다투었던 게 몇 번이었던가. 물론 갚지 못할 돈이라는 걸 아버지는 알고 계시면서도 계속 꾸어 주셨다. 아버지에겐 형제가 부부 싸움을 하게 만드는 원인 제공자였는데, 큰아버지에겐 형제가 의지가 되는 존재였다니.

 

 

 

 

 

3. 편견
애교가 있는 여성들 중에는 미인이 아닌 경우가 많다. 미인은 굳이 애교를 부릴 필요를 느끼지 않을 테니까. 미인은 접근해 오는 남성들이 많기 때문에 그중에서 한 명 골라 연애를 하면 된다. 반면에 미인이 아닌 경우에는 접근해 오는 남성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맘에 드는 남자를 유혹하기 위해 애교를 부려야 한다. 모든 건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다. 

 

     

편견을 써 봤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을까. 

 

 

 

 

 

4. 누구를 안다는 것
나에 대해 잘 아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나에 대해 편견을 가지셨군요.”라고.

 

 

페크가 어떤 사람인지 알았다는 것은 페크에 대해 편견이 생겼다는 뜻이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조차 전체를 알 수 없고 일부분만 아는 것이므로 남을 올바르게 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빛깔이 참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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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9-11-14 14: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간이 흐르면 다른 의미로 해석되고 다가오는 게 있더라구요.

제 방 창문으로 나무 한 그루가 보이는데 지난 주까지만에도 참 붉었는데
비 한 번 오더니 거의 다 떨어지더라구요. 얼마나 아쉽던지,
세월 참 빨라요. 이왕 나이 먹을 거라면 빨리 봄이 되었으면 좋겠단 생각도 해요.ㅋ

페크pek0501 2019-11-14 12:08   좋아요 0 | URL
시간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는 건 흔한 일인 것 같아요. 요즘 더욱 그런 경험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당장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모르는 거죠.

매를 맞을 거면 빨리 맞자는 마음으로 봄을 기다리시는군요. 저는 가을과 겨울이 좋아요. 봄이 되면 뜨거운 여름이 닥쳐 올 것만 같아 공포를 느낍니다. 몇 년 전부터 여름이 무서워요, ㅋ 그러니 지금의 가을과 겨울을 즐기렵니다. 오늘은 공기도 맑아 날씨가 아주 좋네요.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빵굽는건축가 2019-11-13 16: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편견에 대한 이야기 저는 편견없이 보는지 돌아보게 되네요. ^^

페크pek0501 2019-11-14 12:09   좋아요 0 | URL
닉네임이 아주 멋지군요.
편견이 전혀 없을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다만 편견인지 아닌지를 돌아보는 태도는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댓글, 감사합니다.

희선 2019-11-14 0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 님 오랜만이에요 가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대학 수학능력시험 보는 날에는 늘 추운 듯한데 이번에도 추위가 찾아왔어요 춥지 않은 적도 몇 번 있었을 텐데... 아직 늦가을이지만 겨울 같은 느낌이 더 들어요 단풍 든 나뭇잎도 많지만 땅에 떨어진 가랑잎도 많습니다

형제가 있어서 좋다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형제 때문에 힘든 사람도 있겠습니다 자신도 다 알기 어렵고 다른 사람은 더 알기 어렵겠지요 하나만 보고 그렇다고 여기기보다 그런 면도 있구나 하는 게 좋을 듯해요 남이 자신을 한면만 보면 좀 섭섭하잖아요 그것도 어쩔 수 없는 거지만...

겨울이 가까워졌네요 페크 님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19-11-14 12:12   좋아요 1 | URL
그렇죠? 오랜만이죠?
오늘은 늦가을, 초겨울 같아요.
상대의 여러 면을 다양한 시각으로 봐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습니다. 우리 인간이란 얼마나 많은 편견과 고정 관념으로 똘똘 뭉쳐진 존재인지...

이 겨울을 즐겁게 보내십시다. 즐거운 척하면 즐거워진다고 합니다.
반가웠습니다. 매일 행복한 문을 여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카알벨루치 2019-11-14 14: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단풍 사진 밑의 문장에 너무 곱게 다가옵니다! 생각을 벽돌처럼 차곡차곡 정리해서 디스플레이한 느낌이 드는 페크님 글입니다! 전 아무튼 마지막문장이 넘 인상적입니다 다른 글은 차후에 다시 읽ㅇ어볼랍미다 “빛깔이 참 곱다”
그러고보니 우리나라 말 곱다 그쵸?ㅎㅎ 빛깔...깔의 뉘앙스 곱다...단어가 어찌 그리 고울까요? 여기서 오늘 왜 이러죠 제가 ^^반가워서 그런건가봅미다 하하하

페크pek0501 2019-11-15 12:42   좋아요 0 | URL
오랜만에 뵙습니다. 반갑습니다.
ㅋㅋ 사진만 넣는 것보단 사진 밑에 설명을 넣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 보충해 넣었답니다.
‘빛깔이 참 곱다.‘라는 말이 참 고운 것 같네요. 카알 님의 댓글을 보니 정말 그런 것 같아요. 그냥 저는 무심코 쓴 말이었는데...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1. 오늘 아침에 일어나며 ‘잘 잤다.’라고 혼잣말을 해 보았다.

 

 

2. 이렇게 하면 설령 잘 자지 않았더라도 잘 잔 것처럼 컨디션이 좋아진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3. 이런 걸 ‘플라세보 효과’라고 한다.(‘플라시보 효과’라고 알고 있었는데 규범 표기는 ‘플라세보 효과’라고 한다.)

 

 

4. 잘 자지 못했더라도 잘 잤다는 ‘믿음’이 진짜 잘 잔 것처럼 뇌를 속이는 게 가능하다는 얘기다. 

 

 

5. 수면제 복용의 경우에도 ‘플라세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6. 2007년 미국국립보건원 실험 결과에 따르면 수면제를 먹고 평소보다 쉽게 잠드는 것은 효능과 관계없이 약을 복용했다는 사실만으로 심리적 안정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한다.

 

 

7. 그러니 의사가 환자에게 진짜 수면제인 양 가짜 수면제를 먹게 해도 환자가 잠을 잘 잘 수 있다는 얘기다.

 

 

8. 어떻게 믿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9. 절실한 꿈이 이루어지는 것은, 기적은 기적을 믿는 자에게만 일어나는 법이니까.

 

 

10.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오늘이 좋은 하루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자 하여 이 글을 쓴다.

 

 

11. 여러분도 믿음의 마술을 믿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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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3 2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9-25 1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19-09-24 0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도 좋은 날이다 생각하려고 했는데 생각만 했습니다 좋게 생각하면 괜찮을 텐데 그것도 버릇을 들여야 할 듯합니다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조금 나아지기도 하는데 그걸 잘 못하는군요 바로는 안 된다 해도 좋게 생각하도록 해야겠습니다

꼭 책을 읽고 써야 하는 것도 아닌데, 저는 책을 보면서 이걸 어떻게 쓰나 생각해요 그렇게 생각 안 하고 책을 잘 보는 게 좋을 텐데... 제가 생각하는 건 ‘쓸 수 있다’예요 이거 하나만은 자주 생각합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19-09-25 11:00   좋아요 0 | URL
저도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엔 일어나면서 컨디션이 안 좋네, 하면서 일어났어요 ㅋ어제의 외출이 고단했는지 몸이 무겁다고 느낍니다.

으음... 책을 보면서 이걸 어떻게 쓰나, 하는 건 좋은 자세인 것 같아요. 전 제가 글을 쓰지 않았다면 책에 대한 흥미가 반으로 줄었을 것 같아요. 독서가 곧 글쓰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독서에 가치를 둔다고 생각해요. 작곡가가 다른 사람은 어떻게 작곡했을까가 궁금해서 다른 음악을 들어 보는 것 같은 심리죠. 화가가 다른 화가의 그림 전시회를 보러 가는 것도 같은 심리가 깔려 있겠죠.

독서를 하는 건 좋은 일이고 독서에 더 흥미를 가지려면 글을 써야 한다는 결론이 되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페크

서니데이 2019-09-29 17: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햇볕이 환하고 날씨가 좋아요.
비도 오고 구름 많은 날이 나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환하고 좋은 오후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페크님, 좋은하루 되세요.^^

페크pek0501 2019-10-04 13:24   좋아요 0 | URL
댓글이 늦었습니다. 오늘도 날씨가 화창합니다. 공기는 맑고요.
저는 감기를 앓고 있어요. 콧물과 재채기가 나온답니다.
열은 없고 아프지는 않으니 그나마 댜행이라 생각합니다.
쉬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 할 뿐입니다.

서니데이 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최근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10주년 특별판>이란 제목의 소설집을 읽었다. 일곱 편의 단편 소설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중에서 황정은 작가의 ‘상류엔 맹금류’는 다의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많아 흥미로웠고, 김애란 작가의 ‘물속 골리앗’은 문장력이 뛰어나서 흥미로웠다. 한 작품만 빼고 나머지 작품들도 괜찮았다. 

 

 

문장력이 뛰어나서 밑줄을 친 글을 옮겨 본다.

 

 

...............
날씨는 예측할 수 없었다. 빗줄기가 잦아드는가 싶으면 얼마 안 가 벼락이 쳤다. 구름이 가벼워졌다 싶으면 어느새 폭풍이 왔다. 자연은 자연스럽지 않게 자연이고자 했다. 예상하지 말라는 듯. 예고도 준비도 설명도 말며 납작 엎드려 있으라는 듯. 네 조상들이 했던 것을 너희도 하라는 듯 난폭하게 굴었다. 비상용 물은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 음식도 마찬가지였다. 어머니는 연신 식은땀을 흘려 댔다.

 

장마는 한 달을 넘어서고 있었다. 빗방울이 가늘고 성기게 내릴 때도, 뭇매를 치듯 세차게 쏟아지기도, 가루처럼 포슬포슬 내려앉을 적도 있었지만, 어쨌든 하루도 그치지 않고 내린 것만은 분명했다. 비바람이 거세질 때면 아버지의 방에 묶여 있는 물들이 파르르 몸을 떨었다. 그릇 위로 동심원이 엷게 번지는 모습이 발견되기도 했다. 어쩌면 집이 흔들리고 있는지도 몰랐다. 가끔은 물이 우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그것은 음정 없는 노래처럼 갈 길 잃은 전파처럼 웅웅웅웅 울어댔다.(김애란, ‘물속 골리앗’에서.)

 

-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10주년 특별판>, 48~49쪽.
...............

 

 

‘물속 골리앗’은 긴 장마 동안 고립되어 있는 사람의 고독과 고통이 잘 드러나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을 읽으며 나는 수재민이 되어 보는 경험을 했다. 

 

 

 

 

 

 

 

 

 

 

 

 

 

 

 

 

 

올여름에 남이섬에서 찍은 사진이다. 수채화 같아서 맘에 든다.

 

 

 

 

소설을 읽을 때 살펴볼 점에 대하여 생각나는 대로 적어 보았다.

 


1. 주제와 소재가 참신한가?

 

2. 리얼리티가 없다거나, 오점이라 할 만한 점은 없는가?

 
3. 주제와 무관하게 본인만이 느낀 점이 있는가?


4. 작품을 읽고 가장 좋았던 (또는 기억하고 싶은) 구절은?

 
5. 구성은 어떠한가?

 
6. 문체 또는 문장은 어떠한가?

 
7. 재미와 유익 중에서 어떤 것에 점수를 주겠는가?

 
8. 감동적인 부분이 있었는가?

 
9. 작가의 의도는 무엇이라 짐작되는가?

 
10. 작가의 메시지는 무엇이라 짐작되는가?

 
11. 이 작품에서 자신의 글에 활용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가?

 
12. 대중성과 예술성 중에서 어느 쪽을 확보한 작품인가?

 
13. 낯설게 쓰기 측면에서 볼 때 가장 성공적인 부분이 있는가?


14. 이 작품은 시대가 바뀌어도 가치가 있겠는가?

 
15. 깨달음을 얻은 부분이 있는가?

 
16. 작가의 사유 깊은 문장이 있는가?

 
17. 이 저자의 다른 작품을 읽고 싶을 만큼 이 작품이 매력적인가?

 
18. 묘사에 치중했는가, 상황을 보여 주기에 치중했는가?

 
19. 대화체가 작품을 살려 놓았는가?


20. 시점은 어떠했는가?
 

21. 인물 캐릭터에 대한 평가는?


22. 특수성과 보편성을 획득했는가?


23. 작가의 개성이 드러난 대목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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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2019-09-25 0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소설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다루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로서는 주변머리가 좁은건지 줄기차게 <소설>만 생각하느라, 동기유발, 소재찾기 등에
목말라 허둥허둥 지내고 있습니다.
페크님의 차분하고 저력있는 포인트는 정말 든든한 소설 구상의 뼈대가 되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19-09-25 11:07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서재 활동은 안 하시는 것 같은데 저의 서재엔 들러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쓰다 보니 23가지가 되었는데 누구나 소설을 쓸 때 저 많은 것을 다 따져 가며 쓰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저 역시 소설을 읽을 때 23가지를 다 따지지는 않으나 소설에 따라 몇 가지를 살펴보게 되겠죠. 성에 님을 포함해 소설을 쓰는 분들 모두를 존경합니다. 또 드라마 작가나 시나리오 작가도 존경합니다. 그 많은 인물들에게 캐릭터에 맞게 대사를 각각 주다니. 인간의 능력 차이를 느낍니다.

종종 들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매일 좋은 하루 보내시고요...
 

 

 

 

 

1. 생각의 전환
피로로 인해 어떤 병이 생겨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약을 타 오면서 생각한다. ‘약한 몸 때문에 뭐든 열심히 할 수가 없으니 난 성공하지 못하겠군. 불행한 일이야.’라고.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이런 생각도 한다. ‘큰 병이 나지 않으려고 다행히 작은 병이 난 거야. 나를 위해 쉬라는 하늘의 뜻이야.’라고.

 

 

때로는 오해, 착각, 합리화, 자기기만이 있기에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한다.

 

 

 

 

 

 

2. 나의 안락의자
삶을 살다 보면 천천히 걸을 때도 있고 빨리 뛰어야 할 때도 있고 제자리에 한참을 서야 할 때도 있다. 걷지도 않고 뛰지도 않고 서 있지도 않고 마냥 안락의자에 앉아 쉬고 싶은 순간이 있으리라. 그 안락의자에 앉음이 내게는 ‘책을 읽는 시간’이다. 그 안락의자에 앉고 싶을 때가 많은 게 문제라면 문제이고 행복이라면 행복이다. 그 안락의자에서 일어나기 싫은 게 문제라면 문제이고 행복이라면 행복이다. 

 

 

 

 

 

3. 삶은 포기의 연속
흔히 삶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말한다. 나는, 삶은 포기의 연속이라고 말하겠다. 선택하는 것들이 있으면 반드시 포기할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가령 책 열 권을 사고 싶은데 많다고 느껴 그중 다섯 권만을 선택해 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나머지 다섯 권은 포기해야 한다. 옷이나 가방을 살 때도 마찬가지다. 사고 싶다고 해서 모두 산다면 생활비가 떨어지고 삶이 엉망이 되어 버린다. 이상과 포부도 포기할 것은 포기해야 현명하다. 

 

 

어쩌면 좋은 삶은 포기해야 옳을 때 과감히 포기할 줄 아는 것이 아닐까 싶다.

 

 

 

 

 

 

4. 소설을 읽는 즐거움
소설을 읽을 때 좋은 문장을 만나면 밑줄을 치며 즐겁다고 느낀다. 이런 즐거움이 소설을 읽게 만든다. 만약 소설을 읽는 이유가 줄거리만을 알기 위해서라면 굳이 두꺼운 소설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 줄거리를 요약해 놓은 책을 보면 되니까 말이다.

 

 

소설을 읽는 재미를 줄거리에서만 찾는다면 그건 소설의 진정한 맛을 아는 자의 자세가 아니다. 소설의 주제에만 집중해서 읽는다면 그것도 소설의 진정한 맛을 아는 자의 자세가 아니다. 소설의 맛은 알맹이에만 있지 않으므로.

 

 

만약 소설 줄거리가 요약되어 있는 책을 본다면 다음의 좋은 문장들을 놓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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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맛있어!’
그는 게걸스레 먹으며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아, 너무 맛있어! 형도 먹어봐!’
사실 딸기는 딱딱하고 시었습니다. 하지만 푸시킨이 말한 대로 ‘진리의 어둠보다는 우리를 고양시키는 기만이 더 소중’한 법이죠. 저는 그때 오래된 꿈을 너무도 명백하게 이룬 행복한 인간을 보았습니다. 삶의 목표를 이루고 원하는 것을 얻어 자기 자신과 운명에 만족한 인간을요. 인간의 행복에 관한 제 생각은 왜 그런지 늘 무언가 슬픈 것과 뒤섞여 있었는데, 그 행복한 인간을 보면서 절망에 가까운 힘겨운 느낌에 사로잡혔습니다. (...) 그때 생각했습니다. 이 세상에는 스스로에게 만족한 행복한 인간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리고 그건 얼마나 억압적인 힘인가!(181~182쪽, 산딸기)

 

- 안톤 체호프, <사랑에 관하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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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동안 나는 그녀를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생각이 느린 데다가 욕망에 브레이크를 거는 내면의 규칙도 많이 지니고 있었다.(91쪽)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기본 덕목 중 적어도 한 가지는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나에게도 그러한 덕목이 있다. 즉 나는 내가 알고 있는, 얼마 안 되는 정직한 사람 중 하나이다.(91쪽)

 

서른 살 ― 고독의 십 년을 기약하는 나이, 독신자의 수가 점점 줄어드는 나이, 야심이라는 서류 가방도 점점 얄팍해지는 나이, 머리카락도 점점 줄어드는 나이가 아닌가.(193쪽)

 

- F.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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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지금 만지는 이 강물의 밑바닥을 들여다볼 수 없는 것처럼 우린 다음 몇 시간 후의 일을 내다볼 수 없는 거란다. 마찬가지로 우린 내가 이 강물을 잡을 수 없는 것처럼 시간의 흐름도 잡을 수 없지. 자, 보거라, 내 손가락 사이로 흘러서 빠져나가 버리잖니!” 그러면서 그는 물방울이 떨어지는 손을 들어 올려 보였다.(340쪽)

 

- 찰스 디킨스, <위대한 유산 2>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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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보니 ‘즐겨찾기등록: 453명’이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즐거운 추석 연휴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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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9-09-09 14: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께서도 건강하게 추석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페크pek0501 2019-09-09 14:16   좋아요 1 | URL
겨울호랑이 님도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세요.
댓글,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19-09-09 14: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저도 그래요
소설에서 날 행복하게 해주는 좋은 문장을 읽는 것~~
그게 참 좋아요^^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19-09-09 15:58   좋아요 0 | URL
좋은 문장을 찾는 재미로 독서를 하는 것 같아요. 모래밭에서 보석 찾기, 같은 놀이죠.

페넬로페 님도 추석 연휴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물감 2019-09-09 15: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선택하는게 있으면 포기할것도 꼭 따라오더라고요. 이번에 직장 부서를 옮겼는데 업무 스트레스는 줄어서 좋지만 독서할 시간까지 줄었어요 하하하... 그래도 단점보다는 장점이 크기에 포기하는게 무조건 나쁜건 아닌듯합니다ㅎㅎ

페크pek0501 2019-09-09 15:55   좋아요 1 | URL
그렇죠. 선택과 포기는 동시에 행해지는 것이죠. 그러고 보면 늘 우리는 무언가를 포기하고 사는 거죠.
저라면 퇴근이 늦더라도 스트레스가 적은 부서를 선택할 것 같아요.
업무 스트레스가 줄어 든 것, 축하드립니다.

scott 2019-09-09 1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이 올려주신 체호프 단편선 다시한번 읽어볼려고요.책을 읽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말에 동감합니다. 페크님 건강하시고 행복한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

페크pek0501 2019-09-11 10:08   좋아요 0 | URL
민음사에서 나오는 체호프 단편선도 있는데 그것도 좋습니다. 두 책이 다행히 작품이 겹치지 않아요. 행복한 독서 시간이 많으시길...
scott 님도 건강하시고 추석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19-09-09 22: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선택한다는 것과 포기한다는 것. 처음 들었을 때는 잘 몰랐는데, 요즘은 그 때보다는 둘 사이의 거리가 많이 가까워졌습니다. 조금 더 좋아하는 것과 좋은 것들을 선택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잘 읽었습니다.
페크님, 이번주 추석연휴가 있어요.
가족과 함께 좋은 명절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19-09-11 10:10   좋아요 1 | URL
다행입니다. 모든 건 생각하기 따라서 종이 한 장 차이지요.
추석 쇠러 저는 2박 3일로 대구 시댁에 간답니다.
서니데이 님도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희선 2019-09-10 0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살면서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고 하잖아요 잃는 것을 아쉬워하기보다 얻은 것을 기쁘게 여기라는 말도 있지요 그것도 좋게 보려는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말이 있다 해도 사람은 잃은 걸 더 생각하다 얻은 걸 잊어버리기도 하는군요 그러지 않으면 참 좋을 텐데...

가을 장마가 다른 해보다 길군요 비나 태풍 피해 없으시죠 페크 님 명절 식구들과 편안하고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명절에도 혼자만의 시간이 조금이라도 있기를 바랍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19-09-11 10:14   좋아요 1 | URL
그렇죠. 예를 들면 여름엔 덥다고 불평하지 말고 춥지 않다고 생각하고
겨울엔 춥다고 불형하지 말고 덥지 않다고 생각하면 좋을 텐데. 그게 잘 안 되지요.

예. 아파트에 살다 보니 피해는 없는데 바람 소리가 요란하니 좀 불안해지더군요. 꼭 어디선가 사고가 날 것 같아서 말이죠.
명절에 혼자만의 시간, 그거 좋죠. 그런데 명절 때 그런 시간 갖기가 쉽지 않아요. 그냥 최선을 다하는 걸로... 하려 합니다. 끝나고 나면 아쉽지 않으려면.

희선 님도 즐거운 추석 연휴가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카알벨루치 2019-09-11 15: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명절 잘 보내세요 건강 유의하시고^^

페크pek0501 2019-09-15 12:05   좋아요 1 | URL
반갑습니다. 명절 잘 보냈답니다.
카알 님도 명절 잘 보내셨겠지요?
카알 님도 오늘의 휴일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