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기록에 따르면 2002년 07월 05일에 알라딘에서 처음 책을 구매했다.

 

마지막 구매는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 1>과 <닥터 지바고 2>를 구매한 2020년 11월 20일이다.
 
약 18년 4개월 동안 내가 구매한 책은 697권이다. 세 권만 더 사면 700권이다.

 

알라딘을 알기 전일 땐 오프라인 서점에서 많이 샀으니 그것까지 합하면 그 이상이 되겠다.

 

많이 샀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책 대신 옷을 샀더라면 난 멋쟁이가 되었을까?

 

 

 

 

 

 

 

 

 

 

 

 

 

 

 

 

 

 

 

 

 

 

 

 

 

 


..........................두 권으로 천 쪽 읽기에 도전!!! 하하~~

P.S.
서머싯 몸, <인간의 굴레에서 1>과 <인간의 굴레에서 2>를 읽었고,

찰스 디킨스, <위대한 유산 1>과 <위대한 유산 2>를 읽었다.

앞으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닥터 지바고 1>과 <닥터 지바고 2>를

읽을 예정이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이 많아서 내년에 읽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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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0-11-29 14: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은 지식의 양식을 697권 만큼 드셨네요.
만약 옷이 697벌 정도 갖고 계셨다면, 페크님은 북튜버에 주인공으로 ^ㅎ^
옛 선비들은 한두권책을 만독 이만독했다는데 ,,,
막상 직접 실물로 구경할려고 오프 서점에 가면 책보다 다른것 구경하는데 정신을 팔고 있어요.

겨울에 러시아 소설 읽는 재미가 있어요.
특히 닥터 지바고 맨첫장, 이책에 주인고 닥터 지바고에 전체 인생이 담겨 있어서 펼칠때마다 감탄합니다.

페크pek0501 2020-11-29 14:10   좋아요 2 | URL
옷이 그 정도라면 옷장이 모자라겠죠. ㅋ
닥터 지바고를 예전에 영화로 봤긴 한데... 오래돼서 생각이 잘 안 나요. 오마샤리프의 반짝이던 눈만 생각납니다.
시적인 문장이 많다고 해서 선택한 책이에요. 요즘 제가 시에 빠져 있어서요...
정독할 생각으로 잘 모셔 두고 있어요.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좋은지...
아껴 읽을 예정입니당~~~

bookholic 2020-11-29 2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닥터 지바고는 일부러 추운 겨울날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책 읽고 바로 영화도 보고...^^ 즐독하세요~~

페크pek0501 2020-11-30 12:17   좋아요 0 | URL
예, 즐독하려고 아껴 두고 있어요. 책을 읽기 전의 설렘을 즐기고 있어요.
새 옷을 사 두고 옷장에 걸어 놓은 격이죠. 아직 한 번도 입고 나간 적이 없는...ㅋ
댓글,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20-11-29 2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페크님도 많이 사셨군요.
책대신 적금을 들어도 상당했을 것 같고요, 옷이라면 계절마다 새 옷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모으면 누적금액이 그렇게 많지만, 한번에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서 잘 모르고 사는 것 같아요.
집에 안 읽은 책이 있어도 새 책 나오면 사고 싶어지거든요.
그래도 그 사이 그 책들이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을거예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날씨가 많이 차갑습니다.
편안한 하루 되세요.^^

페크pek0501 2020-11-30 12:20   좋아요 1 | URL
한꺼번에 많이 샀다기보다 18년 동안 지치지도 않고 꾸준히 샀다는 게 놀랍죠. ㅋ
저도 그래요. 안 읽은 책이 쌓여 있는데도 읽고 싶은 신간이 생기면 또 구매하고 싶어지죠.
맞아요. 18년 동안 지루하지 않게 살았던 비결이 바로 책 구매였죠.
날씨가 차지만 오늘은 나가서 많이 걸어야 하는 날이에요. 마트에도 들려 배달시킬 것도 있고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syo 2020-11-29 23: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697권 구매하는 데 사용하신 액수로 옷장을 채울 수도 있으셨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옷 한 벌을 사고 땡이실 수도 있었겠습니다. 그렇게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책이 짱이네요.

페크pek0501 2020-11-30 12:22   좋아요 0 | URL
쇼 님의 말씀이 짱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죠. 책을 산 돈으로 명품백 하나 산 걸로 생각하면 하나도 아깝지 않아요. 명품백 하나보단 책 7백 여권이 낫죠. ㅋㅋ 굿 데이~~

후애(厚愛) 2020-11-30 09: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700권을 구매하셨군요.
저도 궁금해지네요. 얼마나 구매한지를 ㅎ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한 주 되세요.^^

페크pek0501 2020-11-30 12:24   좋아요 0 | URL
많이 구매한 것 같지만 18년으로 나눠 계산하니 한 달에 세 권꼴이더군요.
지금도 그 정도 구매하고 있는 것 같아요. 1년에 36권쯤 구매하는 것 같아요.
몇 달에 한 번 한꺼번에 구매하지만 평균은 그래요.
후애 님도 감기 조심, 코로나 조심... 행복한 겨울 보내세요.

카스피 2020-11-30 13: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흠 저도 책은 꽤 샀는데 동네서점이나 헌책방에서 주로 하다보니 알라딘에서는 얼마 못산거 같아요(-̩̩̩-̩̩̩-̩̩̩-̩̩̩-̩̩̩___-̩̩̩-̩̩̩-̩̩̩-̩̩̩-̩̩̩)

페크pek0501 2020-12-01 12:46   좋아요 0 | URL
하하~~ 그러시군요. 카스피 님, 오랜만의 방문이십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2002년에 처음 알라딘 구매가 시작되면서 주로 알라딘에서 구매했고
그 전엔 오프라인 동네 서점에서 책을 많이 샀었어요. 그리고 2009년부터 알라딘 서재에 글 올리기 시작하면서 책을 덜 사게 되더라고요. 블로그에 시간을 빼앗겨서 그런 듯해요.

아마 로쟈 님 같은 분은 수천 권쯤 구매하시지 않았을까 싶네요. ㅋ
예전에 고 마광수 교수의 책을 보니 한 달에 30권쯤 매달 산다고 했던 것 같아요. 일 년이면 360권. 2년치면 700권 되겠네요. 저는 2년 동안이 아니라 18년 동안에 700권이니 많이 산 것도 아니죠. ㅋ
아마도 그분은 30권을 다 읽기보다 내용에 따라 쭉 훑어보는 책, 정독하는 책으로 나눠서 읽었으리라 짐작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2020-11-30 2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01 1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일의 기쁨과 슬픔 - 장류진 소설집
장류진 지음 / 창비 / 2019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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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북으로 반복해 들을 만큼 맘에 드는 소설집. 인간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 준다. 우리 삶이 그렇듯 소설에도 반전이 있어 재미를 더한다. 새 소설집이 출간된다면 또 구매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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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0-11-28 18: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거 얼마 전에 단막 드라마로 만들어졌더군요.
아직 보진 못했는데 나중에 함 보려구요.
약간의 호불호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언니는 좋게 보셨네요.
인간의 민낯을 보여주는 것. 그것이 또 소설이겠죠.
그렇다면 꽤 괜찮은 소설인가 봅니다.^^

페크pek0501 2020-11-29 10:22   좋아요 1 | URL
예. 인터넷에서 기사 봤어요. 저는 이거 오디오북으로 들었는데 참 좋았어요.
단편집을 읽으면 어떤 건 뭘 말함인지 모르겠고 재미도 없고 그런 경우가 있는데
이 소설집은 다 재밌고 독자들이 느껴지는 게 비슷할 거라고 봐요. 그만큼 소설이 어렵지 않아요. 이렇게 쓰는 것도 재주인 듯해요. 반전과 예리함이 돋보여요.
게다가 현재 이 시대를 사는 이삽십대 젊은이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고, 세태의 변화를 알 수도 있어 좋은 공부가 됐어요. 나이들수록 젊은 작가의 글을 읽어야겠더라고요. ㅋ
 

                                                          

 

 

                                            

김기림


                                                                                                                                                                                 
                      
                           
나의 소년 시절은 은(銀)빛 바다가 엿보이는 그 긴 언덕길을 어머니의 상여(喪輿)와 함께 꼬부라져 돌아갔다.

 

 

내 첫사랑도 그 길 위에서 조약돌처럼 집었다가 조약돌처럼 잃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푸른 하늘 빛에 혼자 때없이 그 길을 넘어 강(江)가로 내려갔다가도 노을에 함뿍 자줏빛으로 젖어서 돌아오곤 했다.

 

 

그 강(江)가에는 봄이, 여름이, 가을이, 겨울이 나의 나이와 함께 여러 번 다녀갔다. 가마귀도 날아가고 두루미도 떠나간 다음에는 누런 모래둔과 그리고 어두운 내 마음이 남아서 몸서리쳤다. 그런 날은 항용 감기를 만나서 돌아와 앓았다.

 

 

할아버지도 언제 난 지를 모른다는 동구 밖 그 늙은 버드나무 밑에서 나는 지금도 돌아오지 않는 어머니, 돌아오지 않는 계집애, 돌아오지 않는 이야기가 돌아올 것만 같아 멍하니 기다려 본다. 그러면 어느새 어둠이 기어와서 내 뺨의 얼룩을 씻어 준다.
 

 

 

 

 

 

...............................................
P.S. 시가 좋아서 30편쯤을 외우던 시절이 있었다. 이 시가 그중 하나다.


외운 적이 있어서 그런지 오랜만에 읽는 시인데도 낯설지가 않다. 암기의 가치를 느낀다.

 

김기림의 <길>이란 책에 있는 시인데 이 책이 품절되어 아쉽다.

 

(참고로 이 작품은 시로 분류하기도, 산문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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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0-11-25 18: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다 사진이네요.
해가 막 지고 밤이 되는, 지금 시간 같은 느낌입니다.
요즘 시집을 읽고 계시는군요.
이 작품은 시로도 산문으로도 분류된다니 신기합니다.
페크님,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0-11-26 18:27   좋아요 1 | URL
시에 바다가 나와 사진을 넣었어요. 몇 년 전에 제주도 여행 갔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그렇죠. 밤바다 같아요.
어느 책에선 시로 나오고 어느 책에선 산문으로 나와요. 제가 보기엔 산문시 같아요.
서니데이 님도 좋은 저녁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희선 2020-11-26 02: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시를 외우셨군요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시 외워야 했는데, 잘 외웠는지 어땠는지 생각나지 않네요 김기림 시인 이름은 아는데 아는 시는 없는 듯해요 어떤 게 떠올랐는데, 그게 아닌가 봅니다 옮겨 쓰신 시 쓸쓸하네요 돌아오지 않는, 떠나버린 걸 기다리다니... 오지 않을 걸 알아도 기다릴 때 있지 않나 싶습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0-11-26 18:30   좋아요 1 | URL
학교 국어 시간에 시를 왜 외우게 했는지 알겠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까먹지만 외운 적이 있는 건 다시 보면 기억이 나더라고요.

기다림, 이란 게 설렘도 있지만 쓸쓸한 일이지요. 기다리는 사람이 꼭 온다는 보장이 없어서...
맛있는 저녁 드시고 좋은 저녁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
 


1. 나도, 타인도 모르는 ‘나’가 있다 :
타인이든 자신이든 인간의 마음을 알기란 참 어렵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구분하는 게 가능하겠다. 당신도 알고 나도 아는 ‘나’가 있고 당신은 아는데 내가 모르는 ‘나’가 있다. 당신은 모르는데 내가 아는 ‘나’가 있고 당신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나’가 있다.

 

어떤 경험을 통해 나를 알게 될 때가 많다. 만약 그런 경험이 없었다면 나를 몰랐을 거라는 얘기다. 난 나에 대해 죽는 날까지 모르는 게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모든 걸 경험할 수는 없기 때문.

 

 

 

 

 


2. 사랑함을 알게 된 경험 :
어떤 부부의 사례. 성격과 가치관 등이 너무 안 맞는 사람끼리 사느라 부부 싸움이 잦은 부부가 있었다. 불행한 생활을 청산하고 싶어 아내는 이혼을 결심한다. 남편에게 이혼 얘기를 꺼내고 나니 남편은 실연이라도 당한 것처럼 식욕을 잃고 불면증에 시달린다. 그러더니 며칠 새 얼굴이 수척해지더니 체중이 계속 준다. 누가 봐도 환자처럼 보일 즈음 아내는 남편을 데리고 병원에 간다. 의사는 몇 가지 검사를 하게 하더니 간암이라고 진단한다. 남편은 기운이 없는지 집에 오자마자 픽 쓰러지듯 누워 잠을 자기 시작한다.

 

누워 있는 남편의 마르고 초라한 몸뚱이를 보자 아내는 남편이 가엾다는 생각에 울컥 눈물이 쏟아진다. 환자가 된 그를 돌봐 주고 싶어진다. 이때 비로소 아내는 자신이 남편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동안 남편에 대한 자기 마음을 아내는 몰랐던 것이다. 

 

 

 

 

 

 

3. 속절없이 시간만 :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하지 못한 채로 하루가 매일 후딱 지나간다. 코로나19 시대가 끝나면 제일 먼저 시 강의에 등록하리라. 시를 감상하고 배우고 싶다. 발레도 등록하리라. 무용을 하고 싶다. 문학 공부도, 운동도 혼자서 해야만 하는 코로나19 시대를 살자니 알찬 생활을 할 수가 없다. 속절없이 시간만 가고 있다고 느낀다.

 

 

 

 

 

 

4. 독서량은 글쓰기 역량 :
독서라도 열심히 해야겠다 싶어 계획을 세웠다. 계획을 세우는 건 나의 취미. 실천이 잘 되지 않는 게 문제다. 한 권을 계속 읽는 게 아니라 이 책을 읽다가 저 책을 읽는 방식으로 하는데 열 권쯤을 돌려 본다. 그중 세 권을 완독하여 ‘독서 목록 노트’에 적어 놓고 이제 일곱 권을 가지고 읽고 있다. 난 아는 만큼만 글을 쓴다고 생각하기에 나의 독서량은 나의 글쓰기 역량인 셈이다.     

 

 

 

 

 
 
5. 갑자기 시에 꽂혀 :
갑자기 시에 꽂혀 시집을 들춰 보곤 한다. 시의 함축성과 간결한 표현을 좋아한다. 내가 쓸 수 없는 시를 쓰는 시인들을 존경한다.

 

 

 

 

 

오랜만에 다시 읽은 시를 여기에 옮긴다.

 


『빈 집
                            기형도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 집에 갇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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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4 15: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1-24 17: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0-11-24 19: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문학을 하는 사람은 시에서부터
출발한다고 한다던데 저는 사춘기 때 잠깐 좋아하다 말았어요.
다시 시작해야겠다 싶은데 생각만 있습니다.ㅠ

페크pek0501 2020-11-25 12:43   좋아요 0 | URL
스텔라 님은 사춘기 때였군요.
저는 고등학생 시절에 우리 교실에서 좋은 가요 가사를 예쁜 수첩에 적는 게 유행해서 저도 따라했어요. 시 같은 가사도 있었죠.ㅋ 나중에 보니 시였더군요.

scott 2020-11-24 21: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요즘 시에 꽃혀서 백석 시집 끌어안고 살아요. 어휘력도 점점 떨어지는것 같아서 다시 토지를 읽기 시작했는데 이번에 10권에 문턱을 넘어야 하는데 ㅎㅎ 페크님 마지막 올려주신 사진이 한편에 시 같아요

stella.K 2020-11-24 21:36   좋아요 1 | URL
응원합니다. scott님 토지 완독! 토지 완독! ㅎㅎ

scott 2020-11-24 21:52   좋아요 0 | URL
토지 9권에 멈춘지 넘 오래되어서 요즘 네이버 토지 사전 찾아가며 읽고 있어요.
1,2권은 여러번 반복해서 읽을정도로 좋아하는뎅ㅋㅋㅋ

stella.k님 응원 캄사 ^.~

페크pek0501 2020-11-25 12:46   좋아요 2 | URL
토지가 전16권이 아닌가요? 스콧 님, 대단하십니다. 저도 엄두가...ㅋ
2권짜리 천 쪽을 간신히 읽는 정도죠.

위 사진은 빈 집, 처럼 느끼시라고 집어 넣은 사진이죠. 왠지 빈 집의 대문 같지 않나요?

두 분이서 댓글을 주거니 받거니 하십니다. 그걸 제가 좋아하는 걸 어떻게 아시고...
앞으로도 제 서재를 주고받는 장소를 애용해 주십시오. 댓글 수 늘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희선 2020-11-25 02: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십일월 빨리 가는군요 시간은 잘도 흘러갑니다 시간이 흘러서 좋은 게 더 많다면 좋을 텐데, 안 좋은 것도 있네요 코로나19는 좀 안 좋아졌네요 제가 사는 곳도 많이 나오고, 지금은 여기저기에서 많이 나오더군요 겨울을 잘 지내야 할 텐데 싶습니다

계획을 세우고 그걸 다 지키지 못한다 해도 계획을 세우면 조금은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건 제가 그렇군요 거의 계획없이 살아요 계획이라고 해도 자세하게 하지 않고 그냥 뭘 하자, 그렇게 해요 그렇게라도 생각하면 조금은 하더군요 요새는 그러지도 못하지만...


희선

페크pek0501 2020-11-25 12:49   좋아요 2 | URL
이미 11월의 행진은 반을 넘어섰죠.
글쎄 말이에요. 코로나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더 심각해지니 걱정입니다.

맞아요, 저는 계획대로 실천되지 않지만 반 정도는 실천되는 것 같아요. 만약 이 달에 네 권을 읽자고 계획하면 두 권 정도를 읽는 식이에요. 그나마 계획을 세우니깐
그것도 되는 거지 계획마저 없었다면 한 권도 못 읽을 거예요.

누구도 계획 없이 사는 게 계획이라고 하던데요. 크하하~~~
저도 실천되지 않아도 계획을 세우자 쪽이에요. 그래야 조금이라도 하거든요.
좋은 날 보내십시오. 댓글 감사합니다.
 

 

 

 

 


1. 전자책 :

<클래식은 처음입니다만>이라는 전자책이 생겨 노트북으로 읽게 되었다. 나도 드디어 전자책 세계에 입성한 것이다. 전자책은 처음 사용해 본다. 글자를 크게 키워 읽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 같다. 내가 앞으로 애용하게 될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최영옥, <클래식은 처음입니다만>

 

 

 

 

 

2. 오디오북 :
오디오북은 3년째 애용자다. 2018년 여름부터 오디오북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눈의 피로가 없는 독서를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오디오북은 누워서 들을 때가 많아 독서 시간이 휴식 시간처럼 느껴진다. 그동안 구매한 오디오북은 77권이다. 최근 재밌게 들은 오디오북이 있는데 다음 두 권의 소설집이다.

 

 

 

 

 

 

 

 

 

 

 

 

 

 

 

 

 

 

 

 

 

 


장류진, <일의 기쁨과 슬픔>은 6시간 15분 동안 전문을 읽어 주는 오디오북이다.

 

박상영 외, <2019 제10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은 8시간 35분 동안 전문을 읽어 주는 오디오북이다. 이건 종이책으로도 구매했다.

 

난 오디오북을 폰에 저장하여 듣는다. 편리하다.

 

 

 

 

    

3. 불편한 진실 :
오늘 북플에 들어갔더니 ‘7년 전 오늘, 페크(pek0501)님이 남겨주신 글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다음 글이 나와 있었다.

 

제목 : 불편한 진실

 

슬픔은 장례식 뒤에 오는 것.’이란 말을 어느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이 말은 유가족이 장례식에선 슬퍼하지 않다가 장례식이 끝나고 나면 그제야 슬픔을 느끼게 된다는 말이겠다. 친척의 장례식장에 갈 때마다 그 말이 맞는 것 같이 생각되었다. 장례식장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가운데 웃고 떠드는 소리에 도무지 고인의 죽음을 슬퍼할 여유가 없는 곳처럼 되어버리기 일쑤다. 내 사촌들과 모여 앉아 있으면 오랜만에 만나는 사촌들의 모임인 양, 웃음꽃이 만발하는 잔치인 양 시끌벅적하다. 그곳엔 슬픔은 없고 즐거움이 파도처럼 춤춘다. 헤어지면서 누군가가 “우리 또 언제 만나지?” 하고 물었을 때 나는 맘속으로 이렇게 응수했다. ‘또 누가 죽어야 만나지.’

 

오늘 생각한 것. 친척 중 누군가가 죽게 되어야만 사촌들이 만나게 되는 이 불편한 진실에 대하여.

 

(7년 전 11월 20일에 쓴 글이라고 한다.)

 

 

 

 

 

4. <논어>에 딴지를 :
예전에 읽은 적 있는 <논어>를 이번 해에 출간된 신간으로 구매해서 읽고 있다. 좋은 글이긴 하지만 내가 딴지를 걸어 봤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자신의 무능함을 근심하지,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음을 근심하지 않는다.”』(204쪽)

 

내 생각 : 자신의 무능함을 근심할 필요가 뭐 있나. 무능하면 무능한 대로 살면 되지. 우리 모두가 유능해야 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일의 원인을 자기에게서 찾고, 소인은 남에게서 원인을 찾는다.”』(205쪽)

 

내 생각 : 냉철한 사람은 일의 원인을 무턱대고 자기나 남에게서 찾지 않고, 상황을 잘 살펴서 누구에게 잘못이 있는지 판단할 것 같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많은 사람들이 미워한다 해도 반드시 잘 살펴보아야 하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 해도 반드시 잘 살펴보아야 한다.”』(207쪽)

 

내 생각 : 이건 무조건 맞는 말일세. 아무리 많은 이들이 옳다고 여기더라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다수의 생각이 늘 옳은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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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0-11-20 18: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전자책은 가끔씩 마음이 급하면 사는데, 오디오북은 아직 써보지 않았어요.
3년전부터 많이 쓰고 계시다니, 저도 다음엔 한 번 시도해봐야겠어요.
TTB처럼 읽어주는 프로그램이 전자책에도 있을거예요. 오디오북과는 조금 다르지만, 그래도 편리한 기능이라고 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빨간 단풍나무 사진 참 예뻐요.
오늘은 진짜 추워요.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페크pek0501 2020-11-20 21:32   좋아요 1 | URL
오디오북을 우연히 구매하게 되었는데 성우가 글을 읽어 주니 귀에 쏙쏙 들어오는 거예요. 미리듣기, 가 있어서 미리 들어보고 사는데, 저는 성우의 목소리도 중요한 변수로 생각하고 구매해요. 남성 목소리보단 여성 목소리가 듣기 좋더라고요.
위에서 제가 말한 두 소설집부터 오디오북 구매해 보시면 아마 편리하다고 애용하게 될 거예요. 저는 잠자는 시간 전에 40분쯤 즐겨 들어요. 좋은 단편 소설은 며칠 간격을 두고 반복해 듣기도 한답니다. 종이책보다 반복 독서하기가 더 좋은 것 같아요.
오늘 어찌나 춥던지 덜덜 떨며 걸었어요. 이제 옷을 든든하게 입고 다녀야겠더라고요. 이제 겨울로 가는 길목 같습니다. 푹 쉬시고 내일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희선 2020-11-21 0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장례식장에서는 슬퍼하기 어렵다니, 그때는 정신이 없어서 더 그렇겠지요 그게 끝나고 나면 없는 사람을 떠올리고 슬퍼하겠습니다 사촌은 쉽게 만나기 어렵지 않나 싶기도 해요 사촌과 친하게 지내는 사람도 있겠지만... 공자가 한 말이라 해도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아도 괜찮겠지요 지금에 맞게 여러 가지 생각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또 주말이네요 페크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0-11-21 13:21   좋아요 1 | URL
장례식장이 잔칫집 같아서 제 기분이 들떠 있기도 했답니다. 그러다가 고인을 떠올리면 슬퍼지지요.
사촌들은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에서 주로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각자 너무 멀리 떨어져 살다 보니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만나게 되질 않아요.

희선 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댓글 고맙습니다.

stella.K 2020-11-21 17: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장례식에 누군가 와 주면 고맙더군요.
아무도 안 오면 얼마나 서글프겠습니까?
와서 잠시나마 슬픔을 잊는 것도 나쁘진 않더군요.
성경에도 잔치집에 가기 보다 상가집에 가기를 더
좋아하라고 하던데 일견 이해가 가요.
슬픔은 장례 이후에 해도 늦지 않더군요.
장례식 시간 보다 슬퍼할 시간이 더 길거든요.
장례식에라도 와주는 친척이 있다는 건 고마운 일인 것 같습니다.

저 붉은 단풍도 지금은 다 떨어졌겠군요.
제 방 창문을 통해 나무 한 그루가 보이는데
이번 비로 다 떨어졌더군요.
한동안 비가 안 온다 싶더니 이번엔 여름비 못지 않게 내리더군요.

페크pek0501 2020-11-22 12:07   좋아요 1 | URL
오랜만이십니다.
결혼식은 축의금만 주더라도 장례식장은 꼭 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오늘도 전국 비가 온다니까 단풍이 더 많이 떨어지겠어요.
요즘 뜸하셔서 왠인일가, 했습니다. ㅋ 좋은 날 보내세요. 반가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