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받은 건강 검진에서 혈압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와서 처음엔 속상했었다. 건강에 비상이 걸린 셈이기 때문이다. 친구들 중 고혈압으로 인해 약을 먹는 이들이 많아서 약골인 내가 아직 혈압약을 먹지 않음이 나의 자랑거리였다. 그런데 고혈압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결과가 나온 것. 

 

 

저혈압인 적이 많아 혈압은 걱정을 안 했다. 코로나19로 무용을 끊고 걷기 운동도 덜 했더니 고혈압을 목전에 두게 된 것 같다. 이대로 똑같이 생활하게 되면 다음 건강 검진에서는 고혈압이라는 판정을 받을 것 같아 걱정이 되었다.

 

 

....................
우리 모두는 행복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죠.
We all lie to ourselves to be happy.

 

- 김태현, <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 136쪽.
....................

 

 

그러나 인간은 위의 영화 속 대사처럼 행복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잘하는 존재다. 나는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며 나를 안심시켰다.

 

 

‘내가 고혈압 환자가 되지 않을 운명을 타고 나서 그런 결과가 나온 걸 거야. 그래야 내가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을 테니까. 앞으로는 혈압을 낮추기 위해 맵고 짠 음식을 피하고 운동을 열심히 하겠지. 그러니 잘된 일이야. 현재 고혈압이 아니고 고혈압 전 단계인 것은 얼마나 운이 좋은 일인가.’

 

 

혈압 때문에 건강에 관심이 많아졌다. 나는 올가을부터 무용을 다시 시작할 것이고 걷기 운동도 열심히 할 것이니 앞으로 더 건강해질 것이고 더 날씬해질 것이다.

 

 

....................
그도 이런 나쁜 일들이 모두 좋은 일을 위해 생긴 것이란 걸 알게 될 거예요.
And he‘ll know that even things like this happen for the best.

 

- 김태현, <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 66쪽.
....................

 

 

지난날을 뒤돌아보면 나쁜 일들은 나중에 생길 좋은 일들을 위해 있었던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쓰고 보니 ’인간은 합리화의 명수‘임을 알겠다.

 

 

 

 

 

 

 

 

 

 

 

 

 

 

 

 

 


 

(136쪽) 우리 모두는 행복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죠.
We all lie to ourselves to be happy. - 영화 ‘메멘토’에서.

(66쪽) 그도 이런 나쁜 일들이 모두 좋은 일을 위해 생긴 것이란 걸 알게 될 거예요.
And he‘ll know that even things like this happen for the best. -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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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7-26 10:50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저도 발레를 꼭 배우고싶은 저혈압이예요!!✌ㅋㅋㅋㅋ

새파랑 2021-07-26 10:58   좋아요 7 | URL
저도 완전 저혈압 이에요. 그런데 이게 좋은건지는 모르겠어요 🙄

청아 2021-07-26 11:01   좋아요 6 | URL
고혈압은 약을 먹어야하니 저혈합이 더 낫죠. 저혈압 파이팅!!ㅋㅋㅋㅋ 🙌

scott 2021-07-26 16:49   좋아요 5 | URL
저도 저혈압 ㅋ.🖐

청아 2021-07-26 17:03   좋아요 4 | URL
오오 스콧님도!!🙆‍♀️

페크pek0501 2021-07-27 15:38   좋아요 5 | URL
여기는 저혈압 천국이네요. 모두 저혈압이라니 깜놀입니다.
미미 님, 새파랑 님, 스콧 님. 모두들 좋으시겠습니다.

저도 저혈압이어서 안심을 했던 것이죠. 저혈압이 어느 날 정상 혈압이 되더니
이젠 고혈압 주의, 가 나오더란 말이에요. 2년에 한 번찍 건강 검진을 하니 변화가 생기네요. 혈압 체크를 자주 해야겠어요.
저도 운동 열심히 해서 절대 고혈압이 되게 하지 않을 꼬예요.^^**

새파랑 2021-07-26 10:5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어떻게든 합리화를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그것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영화속 명대사 멋진 것 같아요 👍👍

페크pek0501 2021-07-27 15:41   좋아요 3 | URL
시시한 대사도 있지만 마음에 새겨 둘 만한 대사도 있답니다.
독서란 보석 같은 문장을 찾는 일이라 여기는 바라 이런 책을 좋아합니다.
~~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이란 책도 구매했답니다. 영화 책 다 읽고 나면 심리학 명언도 소개하는 글 올리겠습니다. 👍👍

파이버 2021-07-26 11:3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혈압이 자주 나오는데 그래도 고혈압 주의가 나올 수 있군요! 걱정이지만 말씀대로 미리 아시게 되셔서 다행이에요… 늘 건강하세요!

페크pek0501 2021-07-27 15:43   좋아요 3 | URL
그렇더군요. 저는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저혈압이어서 저도 그럴 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혈압은 걱정도 안 했답니다. 삶이란 이렇게 복병이 숨어 있어서 깜짝 놀라게 하죠. 히히~~
파이버 님도 늘 건강하세요.!!!

붕붕툐툐 2021-07-26 12:0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무용 배우신다니 멋져요~ 더 건강하고 예뻐지실 거 예약~😍

페크pek0501 2021-07-27 15:44   좋아요 3 | URL
무용 배운 지 몇 년 되었지요. 음악도 좋고 율동도 좋아합니다.
무엇보다 몸이 예뻐지겠지요. 허리 둘레를 더 얇게 만들 꼬예요. ^^**

stella.K 2021-07-26 19: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역시 언니는 긍정의 아이콘이예요.
우리 나이대에 벌써 고혈압약 먹는 사람도 많더구요.
그러니 고혈압이라고 해도 이상할 게 없죠.
저도 슬슬 혈압관리해야 할 텐데 아직까지는 매일 새싹보리물
한 컵 먹는 것으로 예방 삼고 있습니다.ㅋ

페크pek0501 2021-07-27 15:46   좋아요 4 | URL
그렇죠? 긍정적으로 해석하지 않으면 살기가 힘들 거예요.
제 친구들은 40대 중반쯤 되니깐 고혈압약을 먹더라고요. 그건 하루에 한 번 계속 먹는 건가 봐요.
예방 삼는 게 있으니 일단 안심이나 체크를 자주 해 보는 게 바람직할 듯요.
그래서 저는 친정어머니 약을 타러 가는 등 병원 갈 일 있을 때마다 혈압 체크를 해 보려고요. 건강하자고요.^^**

희선 2021-07-28 02: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혈압 잘 모르는데 언젠가 재 봤더니 낮았던 것 같아요 그게 그렇게 좋은 건 아닌 듯합니다 낮아도 안 좋고 높아도 안 좋은 혈압이네요 건강검진으로 조심해야 할 걸 알았으니 좋은 거겠습니다 페크 님은 안 좋은 것도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는군요 여름에는 더울 때 피하시고 하고 싶은 무용 걷기 즐겁게 하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1-07-30 11:06   좋아요 2 | URL
인생은 해석의 문제인 것 같아요. 나쁜 일이 있을 때마다 좋게 해석하지 않으면 마음이 불행해지죠.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마음일 터, 해석이라도 잘해야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입추와 말복을 기다리고 있어요. 폭염도 열흘만 있으면 끝나서... 낮엔 더워도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리라 믿어요.
희선 님도 무엇을 하시든 즐겁게 하세요.^^**

서니데이 2021-07-31 23: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오늘은 7월 마지막 날입니다.
즐겁고 좋은 일들 가득한 한 달 보내셨나요.
8월엔 더 좋은 시간 되시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1-08-03 12:30   좋아요 2 | URL
7월이 지났고, 오는 토요일이 입추이니 여름 막바지에 접어 들었네요.
어제와 오늘은 서울이 덜 더운 듯합니다. 내일부터 또 불볕더위가 시작될 것 같지만요. 그래도 곧 입추와 말복이니 다행스럽게 느껴집니다.

서니데이 님도 좋은 시간 가지면서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

초딩 2021-08-03 21: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혈압 정말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우아 근데 발레~ 너무 잘 어울리시는 것 같아요 :-)

페크pek0501 2021-08-06 12:41   좋아요 0 | URL
혈압 때문에 꼭 운동을 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어요.
발레를 하면서 늘 생각했죠. 나랑 참 안 어울린당, 하고.
그런데 안 어울리는 걸 할 때의 즐거움이 있답니다. 나답지 않음의 어색함을 즐긴다고나 할까요... ^^**

얄라알라 2021-08-04 23: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발레 꼭 다시 하시게 되기를~ !

발레 공연 보러 다녀온지도 몇 년 전 이야기네요. 예술가들, 특히 무대에 서시는 분들은 관객과의 교감에서 오는 그 황홀감을 생각하며 고된 과정을 감내하시는 경우 많으실텐데, 코로나 시대 발레 댄서들은 어떻게 그 답답함을 풀고 있을지...

페크pek0501 2021-08-06 12:40   좋아요 0 | URL
요즘 침대에서 발레 스트레칭을 합니다. 유튜브를 보고 따라 하죠.
나중에 발레를 할 때 유연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거죠. 몸을 찢는 쾌감이 있어요. 그런데 땀을 빼야 하는데 에어컨을 켜고 하는 게 문제네요. ㅋ 이젠 동작을 거의 외워서 유튜브를 보지 않고 티브이를 시청하며 그냥 하는데 시간이 금방 갑니다.
근데 30분 이상은 못하겠어요. 집에서 하는 것의 한계입니다.

저도 예술의 전당에서 발레 공연 있으면 가곤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아쉽습니다.
그러니 공연했던 당사자들은 어떻겠어요. 에고...
 

 

요즘 무척 덥다. 그야말로 폭염이다. 선풍기가 쉴 틈을 줄 수 없을 정도다.

 

 

어제저녁엔 걷기 운동을 하러 나갔더니 저녁인데도 무더위로 땀이 나고 마스크로 인해 답답함마저 느껴졌다. 그래도 한 시간은 걷고 들어가려고 버티며 걸었는데 삼십 분이 지나자 기운이 하나도 없어 불가피하게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괜히 천 원이 넘는 버스비만 날렸다고 생각했다.

 

 

격일로 걷기 운동을 하기로 했으니 오늘은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되어 기쁘다.

 

 

 

 

 

 

 

 

 

 

 

 

 

 

 

폭염을 싹 잊게 해 주는 책을 만났다. 딸애가 중학생 때 흥미롭게 읽었던 것이라 나도 언젠가는 읽기로 했던 책이다. 이번에 네이버 검색을 통해 이 책의 리뷰 수가 이천 개가 넘는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어 이 책을 책장에서 찾았다. 왜 리뷰 수가 많은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과연 대단한 책이라는 걸 알았다. 읽자마자 빨려 들어가서 벌써 240쪽까지 읽었다. 3분의 2를 읽은 것이다. 바로 동화 작가인 미하엘 엔데의 <모모>라는 책이다.

 

 

청소년은 물론 누구나 읽어도 좋을 유익한 책이다. 특히 상상력이 부족한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작가의 상상력을 감상하는 게 나로선 참 재밌어서 이제부터는 아껴 읽고 싶다. 

 

 

이 책에서 수수께끼가 나오는데 이 책을 읽은이라면 수수께끼의 정답을 알겠지만 읽지 않은 사람도 상상력을 잘 발휘하면 정답을 맞힐 수 있을 듯싶다.

 

 

수수께끼는 다음과 같다.

 

....................
세 형제가 한 집에 살고 있어.
그들은 정말 다르게 생겼어.
그런데도 구별해서 보려고 하면,
하나는 다른 둘과 똑같아 보이는 거야.
첫째는 없어. 이제 집으로 돌아오는 참이야.
둘째도 없어. 벌써 집을 나갔지.
셋 가운데 막내, 셋째만이 있어.
셋째가 없으면, 다른 두 형도 있을 수 없으니까.
하지만 문제가 되는 셋째는 정작
첫째가 둘째로 변해야만 있을 수 있어.
셋째를 보려고 하면,
다른 두 형 중의 하나를 보게 되기 때문이지!
말해 보렴. 세 형제는 하나일까?
아니면 둘일까? 아니면 아무도 없는 것일까?
꼬마야, 그들의 이름을 알아맞힐 수 있으면,
넌 세 명의 막강한 지배자 이름을 알아맞히는 셈이야.
그들은 함께 커다란 왕국을 다스린단다.
또 왕국 자체이기도 하지! 그 점에서 그들은 똑같아.


 - 미하엘 엔데, <모모>에서.
....................

 

 

 

 


.........................
이 수수께끼의 정답 세 가지는 무엇일까요?
(힌트 : 정답은 손으로 만질 수 없는 것이다.)

 

 

 

(또 하나의 힌트 : 위의 수수께끼에서 5번째 줄에 있는 “첫째는 없어. 이제 집으로 돌아오는 참이야.”라고 쓴 것에서 첫째는 ‘미래’를 말함.)

 

그렇다면 둘째와 셋째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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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3 1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1-07-23 17:30   좋아요 3 | URL
사색적, 철학적인 책 같아요. 아주 흥미롭게 읽혀요.

수수께끼의 힌트 - 시간과 관련이 있어요. ㅋㅋ

2021-07-23 18: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7-23 2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청아 2021-07-23 18:1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유 저의 인생 📚 인데 많은 분들의 인생 책이겠지만요~♡ 다시 읽고 싶은데 어디갔는지~퀴즈 답도 생각안나네요. 언제 답도 올려주시는건가요?😊

페크pek0501 2021-07-23 21:22   좋아요 4 | URL
이미 맨 끝에 또 하나의 힌트를 추가해 넣어서 답 찾기가 쉬울 겁니다.

저는 이 책을 이제야 읽었어요. 책장에 있는 걸 보면서, 저거 읽어야 하는데, 그러면서 안 읽고 말았다는...
읽을 책이 한두 권이라야 말이죠. 아무튼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네요.

새파랑 2021-07-23 21:23   좋아요 4 | URL
저 정답 맞힘 ㅋ

페크pek0501 2021-07-23 21:28   좋아요 4 | URL
맞아요, 새파랑 님이 비댓으로 정답을 맞히셨어요. 추카추카~~~
축하 상품으로 새파랑 님의 글에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남기겠습니다. 2종 세트입니다.
정답은 쉿!!!

2021-07-23 2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1-07-23 22:09   좋아요 4 | URL
미미 님, 정답을 맞히셨어요. 그런데 정답을 쓰신 댓글을 비밀댓글로 고쳐 주시면 안 될까요? 히히~~
오! 벌써 비댓으로 하셨군요. 감사합니다.

청아 2021-07-23 22:16   좋아요 4 | URL
너무 재밌어요ㅋㅋㅋㅋ~♡ 다음에 또 작품과 퀴즈 부탁드려요ㅋㅋ😆

페크pek0501 2021-07-23 22:18   좋아요 4 | URL
재밌어 하시는 분을 위해 연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재밌어요. 으하하~~

scott 2021-07-23 22:55   좋아요 4 | URL
정답 🤚✋

시간??

페크pek0501 2021-07-25 13:03   좋아요 2 | URL
스콧 님, 시간은 정답이 아니지만 시간과 관련이 깊은 게 정답이에요.

정답은 미래, 과거, 현재 입니다. 셋째인 현재가 없다면 과거와 미래도 없죠. ^^**

참석에 의미가 있는 걸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당~~

희망찬샘 2021-07-23 21:5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멋진 책이죠.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손끝에서 이야기가 폭발했다는 미하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도 언제 다시 읽어봐야지 하다 아직 못 읽었네요. 길어서 띄엄띄엄 읽다보니 끝내준다~~~는 말이 와닿지 않아 언젠가 꼭 다시 읽어봐야지 싶었어요. <<모모>>를 보니 <<끝없는 이야기>>도 다시 생각나네요.

페크pek0501 2021-07-23 22:07   좋아요 4 | URL
저도 모모를 읽으면서 이 책에 반해 버려서 다른 작품이 뭐 있나 찾아보니, ‘끝없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이건 7백 쪽의 분량이지만 금방 읽을 수 있을 것 같이 생각되더라고요. 흡인력 있는 글을 쓰는 작가라서요. 희망찬샘 님은 이런 류의 책을 많이 읽으셨을 것 같군요. 좋은 책 있으면 추천 바랍니다. ^^**

서니데이 2021-07-23 22:5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늘처럼 더운 날엔 돌아오는 길 버스타고 오셔서 다행이예요. 폭염경보일 것 같은 날씨니까요. 이렇게 더운 날도 걷기운동을 격일로 하시니 부지런하고 자기관리 잘 하시는 분 같아요. 더운 하루 시원하고 좋은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21-07-25 13:08   좋아요 2 | URL
예전엔 10년 이상 매일 한 시간씩 걸었어요. 습관이 걷기의 즐거움을 알게 해 줬죠.
이렇게 더운 날엔 격일로 걷는 것도 쉽지 않군요.
예전 여름은 이렇게 덥지 않았어요. 에어컨 없이 살면서도 크게 불편할 줄 몰랐어요. 그런데 지금은 에어컨 없이는 못 살 것 같군요. 지구가 뜨거워짐을 실감합니다.

폭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생각하면 에어컨도 맘 편히 켜지 못하겠어요. 빨리 폭염이 물러가길 바랄 뿐입니다.
서니데이 님도 시원하게 여름을 잘 보내세요.^^**

희선 2021-07-28 02: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읽었는데 생각나지 않는군요 모모 하면 다른 모모도 생각납니다 에밀 아자르 소설 《자기 앞의 생》에 나오는... 미하엘 엔데 소설 《끝없는 이야기》 비룡소에서 나온 건 허수경 시인이 한국말로 옮겼어요 갑자기 그게 생각나는군요


희선

페크pek0501 2021-07-30 11:12   좋아요 1 | URL
자기 앞의 생에도 모모가 나오죠. 희선 님 덕분에 지금 생각났어요. 또 잊겠지만 ㅋ

끝없는 이야기는 두껍더라고요. 그래도 잘 읽힐 것 같아요. 작가의 재능이 독자를 빨아들일 테니까요. 독자로 하여금 빨려들어가게 만드는 작가를 존경합니다. 대단한 재능이에요.
오늘도 폭염을 견디며 코로나를 견디며... 그러나 인생은 소중함을 잊지 않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
 

 

영화를 볼 때면 줄거리를 쫓아가느라 대사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가 없다. 저것 뜻깊은 말인데, 하고 생각하면서도 놓치기 일쑤다. 누구나 경험했으리라.

 

 

 

 

 

 

 

 

 

 

 

 

 

 

 


 김태현, <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

 

 

이 책은 여러 영화 속에 있는 수많은 명대사를 한 권의 책에 담은 것이다. 자신이 인정할 만한 명대사를 찾는 재미로 읽을 수 있다. 영어로도 표기되어 있어 영어 공부를 하고 싶은 이들이 읽는다면 일석이조가 될 듯하다.(영어 이외의 외국어로 표기된 부분도 있다.)

 

 

책을 낸 경험이 많은 지인으로부터 들은 말이 있다. 팔릴 책은 가만히 있어도 팔리고, 팔리지 않을 책은 어떤 노력을 해도 팔리지 않는다고.

 

 

이 책은 가만히 있어도 많이 팔릴 책 같다. 검색해 보고 나면 영화를 좋아하는 이는 물론 영화에 관심 없던 사람도 구매하고 싶을 테니까. 

 

 


....................
내가 원하는 건 전부 이뤘어요. 그걸 빼앗기도록 보고만 있지 말아줘요.(29쪽)

 

- 김태현, <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에서.
....................

 

→ 원하는 걸 이루기가 쉽지 않지만 그것을 지키는 것도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권력과 명예를 가진 자가 성추행 사건으로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을 수도 있으니.(페크의 생각)  

 

 


....................
사람들은 열정만 있으면 권투를 할 수 있다지만, 프랭키 말로는 열정 운운하는 놈들이 제일 먼저 포기한다고 했다.(29쪽)

 

- 김태현, <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에서.
....................

 

→ 내세울 게 열정밖에 없다면 문제다. 무엇을 하든 열정만 갖고는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열정 이외에 노력, 인내, 체력, 지구력 등이 필요하다.(페크의 생각)

 

 

 

(29쪽) 내가 원하는 건 전부 이뤘어요. 그걸 빼앗기도록 보고만 있지 말아줘요.
I got what I needed. I got it all. Don‘t let ‘em keep taking it away from me.

(29쪽) 사람들은 열정만 있으면 권투를 할 수 있다지만, 프랭키 말로는 열정 운운하는 놈들이 제일 먼저 포기한다고 했다.

(50쪽) 예술가들은 진실을 말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사용하지만, 정치인들은 진실을 덮기 위해서 거짓말을 사용합니다.
Artists use lies to tell the truth, while Politicians use them to cover the truth up.

(50쪽) 사람들이 자신의 정부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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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7-13 18:0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영화 속 명언 좋네요~ 영화 내용을 알면 더 좋을 거 같아요~ 본 영화가 미천하여 이 책 읽으면 영화도 보고 싶어질 거 같아요~

페크pek0501 2021-07-14 11:39   좋아요 0 | URL
영화 내용도 있답니다. 영화마다 줄거리를 요약해 놓아서 끌리는 내용의 영화는 찾아봐도 좋을 것 같아요. 책 사이즈가 보통 책보다 약간 작은 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저도 좋더라고요.

새파랑 2021-07-13 18:0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영화속 명언 하나도 어떤 영화인지 모르겠네요 ㅜㅜ

페크pek0501 2021-07-14 11:40   좋아요 1 | URL
저도 그래요. 안 본 영화가 많아서겠지만 본 영화도 아마 기억 못 할 거예요.
그런 면에서 이 책이 만족감을 준답니다.

페넬로페 2021-07-13 18:2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영화속 명대사는 언제 들어도 좋아요~~
그 좋은 말들을 명배우들이 실감나게 연기해주니 더 행복해요^^

페크pek0501 2021-07-14 11:41   좋아요 1 | URL
영화광들이 많은 이유죠. 저도 영화랑 좀 친해 보려고 합니다.
이 책을 산 김에 끌리는 줄거리가 있으면 찾아보려고 합니다. 책만큼 유익할 듯해요.

thkang1001 2021-07-13 19:5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영화뿐만 아니라 소설 등의 명대사도 좋은 작품이 많이 있는데, 저는 특히 사운드 오브 뮤직이 생각납니다. 감사합니다!

붕붕툐툐 2021-07-14 00:18   좋아요 3 | URL
제 최애 영홥니다!🙆

페크pek0501 2021-07-14 11:43   좋아요 0 | URL
저도 사운드 오브 뮤직, 기억납니다. 영화관에서 봤던 기억이... 재밌게 봤던 것 같아요. 다시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요즘은 티브이로 영화를 찾아보는 시스템이 잘 돼 있으니 다시 봐야겠군요.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1-07-14 11:43   좋아요 0 | URL
아, 붕붕툐툐 님도 애정하시는군요. ^^

희선 2021-07-14 00: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여기 담긴 말을 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를 떠올려 보기도 하겠습니다 영어도 공부할 수 있다면 영어를 좋아하는 사람도 좋아하겠습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1-07-14 11:45   좋아요 2 | URL
일본 영화 등을 제외하면 거의 영어로 나와 있어서 영어 공부가 될 것 같아요.
영어 문장이 머리에 쏙쏙 들어올 것 같아요. 덥지만 좋은 날 보내십시오.^^

겨울호랑이 2021-07-14 13: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가만히 있어도 팔릴 책은 팔린다는 말은 책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닌 듯 합니다. 페크님 글 속에서 만나야 할 사람은 언젠가 만난다는 영화<접속>의 대사를 떠올리게 됩니다.^^:)

페크pek0501 2021-07-17 23:20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만날 사람은 무엇이 갈라 놓아도 결국 만난다는 말을 믿어요.
접속의 대사. 기억력이 훌륭하십니다.^^

서니데이 2021-07-14 23: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영화도 그렇고, 여러 회차의 드라마도 각 회차마다 하이라이트가 되는 부분이 있다는 이야기가 생각나요. 그 때는 그 영화에서 중요하게 보였는데, 시간 지나면서 잊어버린 것들 많겠지요. 이 책에서 전에 본 영화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페크님, 더운 하루, 시원하고 좋은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21-07-17 23:22   좋아요 1 | URL
이미 본 영화가 있는데도 저는 좋은 대사를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겠더라고요. 저 같은 사람을 위해 이런 책이 있나 봅니다.
서니데이 님도 시원하고 좋은 밤 보내세요.^^

서니데이 2021-07-18 14: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바깥을 보면 하늘이 파랗고 예쁘지만 햇볕이 너무 뜨겁습니다.
정말 더운 날이예요.
더위 조심하시고, 시원하고 좋은 일요일 오후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1-07-18 14:14   좋아요 1 | URL
정말 덥네요. 여름다운 여름이에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를 생각하며 잘 버텨야겠어요. 더워서 밤에 걸었더니 밤 또한 덥더라고요. 마스크 때문에 더 더워요.
서니데이 님도 시원하고 좋은 일요일을 보내세요...^^

얄라알라 2021-07-20 18: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저는 배우들 비주얼에 혹해서 대사도 안 들려요. 가끔은 대사 들을 생각도 안할 떄가 있으니^^;;;줄거리와 대사를 다 따라가시는 페크님과 격이 다릅니다 ㅋ

2021-07-22 1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7-23 14: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7-23 17: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강 검진을 받을 때마다 긴장하곤 한다. 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의 검사를 받을 때면 혹시 ‘암’이 의심된다는 결과가 나올까 봐 마음이 편치 않아서다. 몇 년 전인가 건강 검진의 결과를 우편물로 받았는데 정밀 검사가 필요하니 재검사를 하라는 게 하나 있었다. 그래서 마음을 졸이며 대학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은 적이 있다. 괜찮다는 진단을 받고 나서야 안심했다.

 

 

‘모든 건 생각하기 나름이다.’라는 말에 평소엔 동의하지만 내게 큰 불행이 닥쳐올 것 같은 예감이 드는 상황에서는 이 말이 아무런 위로가 되지 않는다. 

 

 

이번 건강 검진에서도 재검사가 하나 걸려서 걱정을 하고 있다. 다행히 급한 건 아니라고 하니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나서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살다 보면 좋지 못한 여러 일들이 일어나서 근심을 갖게 한다. 내가 근심을 갖지 않게 되는 날은 언제일까? 죽는 날이겠지. 그러니 근심은 살아 있음의 증거겠다. 늘 꽃길만 걸을 수 없음이 인생이렷다. 

 

 

내게 위로가 되는 책을 골랐다. 법륜 스님의 <인생 수업>이다. 책값이 비싸지 않아 ‘큰활자본’(판매가 13,500원) 책으로 구매했다. 글자가 커서 좋다.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을 편안히 가지려 한다.  

 

 

 

 

 

 

 

 

 

 

 

 

 

 

 

 (큰활자본)


...................
이혼했다, 결혼했다, 결혼을 못했다, 시험에 떨어졌다, 시험에 붙었다, 그 어떤 일이든 그건 단지 그것일 뿐이에요. 그 일에 내가 슬픔과 기쁨, 초라함, 당당함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일 뿐입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어리석은 생각으로 자신을 괴롭히는 거예요.(43쪽)

 
- 법륜, <인생 수업>에서.   
...................

 

 

 

 

(42쪽) 한 40대 여성은 결혼을 못해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진다고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결혼을 하면 당당하고, 결혼을 하지 못하면 초라한 걸까요? 제가 60이 넘었는데도 결혼을 안 했다고 그걸 초라하게 여기거나 고민하지 않잖아요. 저보다도 젊은데 왜 자신을 초라하게 느낄까요. 바로 자신을 부정적으로, 패배자로 보기 때문입니다.

(42쪽) 만약에 제가 ‘60이 되도록 결혼도 한 번 못했다’ 이렇게 생각하면 인생 낙오자가 되는 거고, 나는 60이 될 때까지 결혼 안 하고 버텼다‘ 이러면 승리자가 됩니다. 그러니까 ’다른 사람은 다 했는데, 나는 마흔이 넘도록 안 하고 버텼다‘고 생각하면 인생의 승리자가 되는 거예요.

(43쪽) 이혼했다, 결혼했다, 결혼을 못했다, 시험에 떨어졌다, 시험에 붙었다, 그 어떤 일이든 그건 단지 그것일 뿐이에요. 그 일에 내가 슬픔과 기쁨, 초라함, 당당함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일 뿐입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어리석은 생각으로 자신을 괴롭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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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21-07-13 16: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불안한 마음 이해되어요.
그래도 마음 편히 가지시고 좋은 결과 나오기를 기다려봐요.

페크pek0501 2021-07-14 11:29   좋아요 1 | URL
이 기분 어떤지 아시죠?
건강에 관한 한 마음 비우기가 안 되네요. 감사합니다.

얄라알라 2021-07-13 17: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연잎 사진이, 문장 사이의 불안감을 어루만져 주는 것 같아요^^ 페크님 우리 건강해요^^ ˝하자˝ 청유형 문장으로 해결될 이야기는 아니지만,^^

페크pek0501 2021-07-14 11:30   좋아요 1 | URL
북사랑 님, 우리 건강합시다. 건강을 위해 무용도 하고 말이죠.^^

coolcat329 2021-07-13 20: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갑상선에 작은 뭔가가 있다고 6개월후 초음파로 다시 보자는데 정말이지 병원은 가도 안가도 걱정입니다. 페크님 그래도 이런 경우 거의 대부분은 큰 문제 없으니 맘편히 가지시길요 ~^^

페크pek0501 2021-07-14 11:32   좋아요 1 | URL
병원만은 안 가고 싶죠. 정말 안 가도 걱정이죠. 안심하고 있다가 뒤통수 맞을까 봐
마음 편히 갖지도 못하고요.
맞아요. 대부분 큰 문제는 없어요. 건강 관리에 더 힘써야겠어요. cat 님도 건강하세요.

서니데이 2021-07-13 21: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건강검진 재검사 하시는군요. 그래도 크게 문제 있는 경우는 많지 않을거예요.
결과 보고 걱정 많으시겠지만, 재검시는 좋은 결과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페크pek0501 2021-07-14 11:33   좋아요 2 | URL
재검사를 천천히 해도 된다는 걸 보면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그래도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인간이란 1퍼센트 확률의 불행이라도 본인 몫이라고 하면 긴장되죠. 감사합니다. ^^

그레이스 2021-07-13 22: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무사히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래요
진심으로!

페크pek0501 2021-07-14 11:34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저도 진심으로!

희선 2021-07-14 00: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번에도 다른 이상 없기를 바랍니다 살아 있기에 이런저런 걱정을 하는 거겠지요 그런 건 죽으면 하려고 해도 못하겠습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걸 아주 일찍부터 걱정하면 없는 병도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지 않아야 할 텐데... 페크 님 더위 조심하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1-07-14 11:35   좋아요 2 | URL
살아 있는 한 걱정은 안 없어지죠. 하나가 해결되고 나면 또 다른 걱정이 생기지요. 그게 인간의 삶입니다.
되도록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 노력해야죠. 스트레스는 만병의 원인.
희선 님도 더위 조심하세요 무척 덥습니다. ^^

얄라알라 2021-07-14 11: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는 무용보다는 요새 BTS 춤 배우고 싶어졌어요^^ 페크님도 BTS 좋아하시면 같이?~~

페크pek0501 2021-07-14 11:56   좋아요 1 | URL
호호~~ 당연히 좋아하죠. 백신 맞으면 바로 무용 등록할 생각이에요.
BTS 춤도 가르쳐 달라고 해야겠어요. ㅋㅋ

그레이스 2021-07-14 14:11   좋아요 2 | URL
신곡 PTD가 제일 쉬운듯요 ㅎㅎ

페크pek0501 2021-07-17 22:50   좋아요 1 | URL
오!!! 그레이스 님도 무용에 관심있음에 반갑습니당~~

그레이스 2021-07-17 22:55   좋아요 2 | URL
보는것만요^^
딸들 때문에 BTS와 몇몇 아이돌 안무를 즐겨보게 되서...
나름 최애도 있구요^^

페크pek0501 2021-07-17 23:26   좋아요 2 | URL
저도 보는 것 좋아합니다. 유튜므에서 일부러 찾아 보는 걸요.
춤 잘 추는 사람들이 너무 멋져 보여요.그렇게 잘 추기까지 노력한 것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고요. ^^

얄라알라 2021-07-14 15: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 동감이예요. 다른 곡 안무에 비해 훨씬 접근가능해보이는 움직임. ^^ PTD 넘 좋아서 매일 듣네요.

페크pek0501 2021-07-17 22:52   좋아요 2 | URL
이 세상에 음악과 춤이 없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덜 행복하거나 더 불행할 겁니다. ^^

파이버 2021-09-05 20: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페크님 이 글을 읽고 지금 이 책을 보고 있는데 정말 마음이 편해지네요:-)
페크님 늘 건강하시고 평안한 가을저녁 되세요~

페크pek0501 2021-09-06 12:32   좋아요 1 | URL
저도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줘서 이 책을 좋아합니다.
당연한 말임에도 새롭게 느끼며 읽고 있어요. 쭉~ 읽는 것보다 가끔 들춰 보는 책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행복한 가을 되세요.^*^
 


내가 뭘 잘하는지 알게 되었는데, 하고 싶은 건 따로 있어서 한때 고민한 적이 있다. 지금 돌이켜 보면 내가 잘한다고 여긴 것도 착각일 수 있겠다 싶다.

 

 

자신이 잘하는 게 뭔지 정확히 아는 자, 그리고 잘하는 걸 즐기며 사는 자. 이런 자의 인생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만약 뭔가를 잘하지 못하지만 배우면서 즐기며 사는 자가 있다면 이런 자의 인생도 나쁘지 않다. 즐기며 산다는 건 몸이 건강하지 못하다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그것이 인생의 발목을 붙잡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이는 두 가지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첫 번째 해석은 몸이 건강하고 경제적으로 안정되었다는 것. 두 번째 해석은 이 두 가지 조건을 갖추지 못했지만 그걸로 인해 즐김에 방해를 받지 않고 산다는 것. 두 번째 해석의 예를 들면 이러하다. 당뇨병 같은 지병을 달고 살면서도 취미 생활을 하면서 살거나, 집을 마련하지 못해 비록 전셋집에 살면서도 취미 생활을 하면서 사는 것. 취미란 즐기기 위한 것이니 어느 경우든 취미가 있다면 좋은 인생이다.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몰두할 무엇이 있는 건 좋은 인생이라고 할 수 있다.  

 

 

여름은 시작되었다. 올여름도 더울 것이다. 폭염으로 가장 견디기 힘든 달이 이달 7월일 것이다. 8월만 되어도 낫다. 오는 8월 7일이 입추이고 8월 10일이 말복이니 말이다. 앞으로 7월 한 달을 덜 지루하게 보내려면 몰두할 무엇이 필요하다. 난 독서에 몰두하려고 한다. 시간이 나는 대로 책을 읽으면 어느새 폭염은 지나가리라.

 

 

 

 


1.
53년간 쓴 어머니의 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책 제목은 <어머니의 불>이다. 이 책은 어머니의 일기를 옮겨 놓고 글 사이사이에 저자가 부연 설명을 덧붙여 놓은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
사정없이 내리는 눈을 아침부터 다 맞고 다닌 탓인가 집에 들어오니 몸은 피로하고 오슬오슬 추워진다. 애들은 밥도 안 해놓고 쌈질만 하고 있어 한바탕 욕을 하였다. 애들이야 무슨 죄가 있을까만 내 화풀이를 할 곳은 애들뿐이다. 저녁 먹고 자리에 누우니 몸은 천 조각이 된 양 싶다. 성모여 받으소서.(29쪽)

 

엄마는 공장 일을 하는 한편 한강로에 있던 태평양화학에 가서 코티 분을 구입해 화장품 장사를 했다. 이른바 투잡이다.(29쪽)


- 민혜, <어머니의 불>에서.
....................

 

 

저자의 어머니가 쓴 글은 검정색 글자로, 저자가 쓴 글은 빨간색 글자로 구분해 놓아 읽기 편하다.

 

 

이 책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다음 글이 책 뒤표지에 있다.

 

 

“슬픔과 고통을 가슴속에 담은 채 긴 세월을 보내야 했던 한 가족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이 책은 오늘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 - 칼럼니스트 피은경” - 책 뒤표지에서.

 

 

 

 


2.
어떤 걸로 구매해야 할지 다음 세 가지 중에서 고민했다.

 

 

1) 철학과 굴뚝청소부 – 판매가 16,200원
2) 철학과 굴뚝청소부 (큰글자책) - 판매가 31,350원
3) 철학과 굴뚝청소부 (오디오북) – 판매가 22, 500원(무삭제, 11시간 27분)

 

 

고민하다가 가장 저렴한 1)번으로 구매했다. 나중에 내용을 반복해 듣고 싶다면 오디오북을 구매하면 될 듯하다. 내용이 알찬 책이라 맘에 든다. 이런 종류의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읽고 나면 뿌듯했다. 

 

 

 

 

 

 

 

 

 

 

 

 

 

 

 


 이진경, <철학과 굴뚝청소부>

 

 

 

 


3.
오래된 책이라 종이가 누렇게 변색되고 벌레가 있을 것 같아 톨스토이의 단편집을 버리고 새로 두 권을 구매했다.

 

 

 

 

 

 

 

 

 

 

 

 

 

 

 

 

 


<톨스토이 단편선>은 차례를 보니 반 이상이 읽은 것이라서 <톨스토이 단편선 2>부터 봤는데 ‘세 가지 물음’이란 단편을 읽고 깜짝 놀랐다. 요즘 들어 본 적이 있는 말이 톨스토이의 글에서 나온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 옛날에 쓴 글이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놀라움! 아니 지금 회자되고 있는 것이 그 옛날에 씌어졌다는 것에 대한 놀라움!

 

 

당신에게 중요한 순간은?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은?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이 세 가지의 물음에 대한 톨스토이의 답은 다음과 같다.

 

....................
그러자 은사가 말했다. “ (중략) 그러니 기억하시오. 중요한 순간은 바로 ‘지금’이라는 사실을 말이오. 지금이 가장 중요한 순간인 이유는 우리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 때문이오. 또한 가장 필요한 사람은 지금 당신과 함께 있는 사람이오. 그 누구도 자신이 앞으로 어떤 사람과 인간관계를 맺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라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은 함께 있는 그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것이오. 이는 인간이 이 세상에 온 유일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오.”(66쪽)


- 톨스토이, <톨스토이 단편선 2>에서.   
....................

 

 

‘세 가지 물음’이란 단편은 1903년작이니 톨스토이의 위대함을 새삼 느끼게 한다. 컴퓨터도 없고 스마트폰도 없던 시대에 살면서 그런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니.

 
 
가장 중요한 순간은 바로 지금이라는 문장을 여러 책에서 본 것 같은데 톨스토이를 언급한 걸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나만 보지 못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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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7-07 12:1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몰입할 수 없는 여건에 잠시 들어갔다 나오면 더욱 인생을 즐기고 몰입꺼리를 찾는 것도 같아요. (제가 그랬음ㅋㅋ)톨스토이나 조지오웰이 요즘 시대에 살았다면 어땠을지 생각만해도 재밌네요.ㅋㅋㅋ

페크pek0501 2021-07-07 12:25   좋아요 5 | URL
저는 출근하는 날에 일찍 잠이 깨져서 책을 읽다가 출근한 적이 있는데 그때의 독서는 꿀맛이었어요. 시간의 여유가 없으면 더 몰입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천재 작가들이 요즘 살았다면 더 명작을 남겼을 것도 같은데, 반대로 폰 게임에 빠져서 책을 쓰지 않을 수도 있어요.ㅋ 열악한 환경에서 명작은 탄생하는 것. 왜냐하면 그것밖에 할 게 없어서가 아닐까요. 절박할 때 더 열심히 살게 되잖아요.
잘 모르겠습니다. 히히~~

붕붕툐툐 2021-07-07 14:0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53년 동안 일기를 썼다니 대단한 분이네요!!
전 살면서 한 번도 뭘 잘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지금을 배우며 감사하며 살려고 노력하지만, 가끔 출근하기가 너무 싫은 건 어쩔 수 없는 직장인의 숙명?ㅎㅎ
페크님이 잘 하신다고 생각한 거 궁금해요~ 아마도 글쓰기?ㅎㅎ

페크pek0501 2021-07-08 10:55   좋아요 3 | URL
그렇죠. 대단한 거죠.
잘하는 게 글쓰기라면 얼마나 좋겠어요. 글쓰기는 그저 좋아하는 거죠.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일치하는 사람을 부러워합니다. ^^

겨울호랑이 2021-07-07 14:05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자신이 잘 하는 것을 알고, 그것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분명 행복할 것 같습니다. 다른 한 편으로 자신이 누군가에게 느끼는 감정이 사랑인지 그 사람을 만나는 순간 알고, 그 사람도 자신을 같은 정도로 사랑한다면 그 또한 다른 종류의 분명한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페크pek0501 2021-07-08 10:59   좋아요 5 | URL
한쪽이 다가가려고 하면 다른 한쪽은 딴 생각을 하고 있기 일쑤.
서로 같은 마음일 가능성이 적죠. 같은 마음일 때 결혼도 되는 거겠죠.
친구 사이도 그렇답니다. 마음의 일치를 보기란 쉽지 않아요. 모든 인간관계가 그러할 듯합니다.
나는 춤을 추고 싶은데 그는 잠을 자려 한다, 대충~ 이런 문구가 생각나네요. ㅋ

페넬로페 2021-07-07 14: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제가 잘 할수 있는것과 없는 것이 너무 확실해서 잘 할 수 있는것만 하고 사는것도 행복해요^^
올려주신 책 잘 읽어보겠습니다**

페크pek0501 2021-07-08 11:00   좋아요 3 | URL
확실하다는 느낌, 그거 좋은 겁니다.
예. 검색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새파랑 2021-07-07 14: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즐기면서 살 수 있다는건 정말 축복인거 같아요. 요즘은 책읽는게 가장 즐거운 일 같아요 ^^ 톨스토이는 정말 대단한거 같아요. 저도 <세가지 물음> 읽고 감탄했던 기억이 나네요😊

페크pek0501 2021-07-08 11:02   좋아요 3 | URL
고전 작가들은 모두 천재였던 것 같아요. 펜을 종이에 눌러 쓰면서 어떻게 그토록 많은 저작을 남길 수 있는 건지. 그만큼 쓰는 속도가 빨랐다는 거겠지요. 게다가 명작이라 할 작품을 썼잖아요.^^

바람돌이 2021-07-07 14: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가장 잘하는걸 가장 좋아하고 그걸로 밥까지 벌어먹고 산다면 좋을 것 같지만,
또 다르게 생각해보면 가장 좋아하는 일이 밥벌이의 수단이 되는 순간 가장 좋아하기 힘들게 되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ㅎㅎ
그래서 가장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두고, 두번째로 잘하고 좋아하는 걸 직업으로 삼는게 좋을거같다는 생각은 노는게 제일 좋은 뽀로로 아니고 바람돌이 생각입니다. ㅎㅎ

페크pek0501 2021-07-08 11:04   좋아요 1 | URL
아, 그런 것 같네요. 좋아하는 건 그저 좋아하는 걸로 끝나는 게 좋겠습니다. 저는 가수를 보면서 즐기며 돈을 벌어서 좋겠다, 했는데 가수도 노래를 부르기 싫은 날도 있겠습니다. ㅋ

예. 뽀로로 아니고 바람돌이 님의 생각. 알겠습니다. ㅋㅋ

stella.K 2021-07-07 15: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혹시 알고 계신지 모르겠는데 이번 주 <인간극장> 함 보세요.
전 이 프로 안 본지 꽤 되는데 이번 주건 우연히 낚여서 보고 있는데
좋더라구요. 92세된 어르신이 늦게 그림을 배우며 느긋한 노년의 일상을
보여주는데 뭉클해요. 나도 늙으면 저러면 좋겠다 싶어요.

저는 얼마 전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를 쓰고 있는데 익스프로러 종료됐잖아요.
거기에 음성 지원이 되서 페이퍼 글을 읽지 않고 듣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부자연스러운 점이 있긴 한데 대체로 편하더군요.
이러다 오디오북도 사랑할 것 같지만 그래도 아직은 종이책으로 읽을만 하지 않나 싶어요.
큰 글자는 가격이 넘 비싸고.
뭔 말이냐구요? 그냥 책 잘 사셨다고요.ㅋ

페크pek0501 2021-07-08 11:09   좋아요 2 | URL
제가 본 건 백 살 넘은 할머니가 혼자 살면서 마을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고 텃밭을 가꾸고 즐겁게 사시는 모습이었어요. 저렇게 늙으면 좋겠다, 싶었죠.

저도 부자연스러운 점, 발견하며 들었던 것 있어요. 인터넷 신문 기사 읽어 주는 것이었던 듯해요. 오디오북은 성우가 또렷하게 읽어 주니 그런 점은 없어요. 다만 저는 미리 들어 보기를 하고 오디오북을 구매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목소리가 있어서요. 귀에 쏙 들어오게 하는 성우들이 있어요. 오디오북은 폰에 저장해 놓고 아무 때나 들으니 좋아요. 반복해 들을 수 있는 건 장점. 아마 스텔라 님도 오디오북 한 번 들으면 애용하실 걸요.
저 역시 뭐니뭐니 해도 좋이책이 1위죠. 그래서 오디오북으로 들어서 좋았던 건 꼭 종이책을 사 놓고 다시 본다는...^^

희선 2021-07-07 23: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크 님이 아시는 분(선배님이었는지)이 어머니와 함께 책을 내셨군요 페크 님은 그 책 뒤에 글도 쓰시다니 멋집니다 축하합니다 어머님이 쉰세해 동안이나 일기를 쓰시다니 대단하시네요 어머님 세상을 떠나셨군요 민혜 님은 이 책 보고 어머니를 기억하고 그리워하시겠습니다

다른 거 안 하고 앉아서 책을 보면 그렇게 덥지 않지요 자신이 좋아하고 즐겁게 하는 게 있다면 사는 게 괜찮겠습니다 페크 님 건강 잘 챙기시고 좋아하고 잘하시는 거 즐겁게 하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1-07-08 11:13   좋아요 3 | URL
아, 예리하시네요. 제가 책 표지에 들어갈 추천사를 쓰는 사람들 중 한 명이었죠. 여러 명이 썼답니다.
예. 얼마 전 세상을 떠나셨답니다. 이 책을 보셨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여름을 언젠부턴가 싫어하게 됐는데 그래도 아이스크림을 먹고 샤워할 때의 상쾌함은 이 계절에만 있는 거라서 책을 보며 이 계절을 즐기기로 하겠습니다. ^^

얄라알라 2021-07-08 15: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따로 있는 하고 싶은 일이 혹시, 발레?^^

2021-07-09 2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