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1.

연예계에서 무명 배우였다가 일약 스타로 뛰어오르는 경우가 있다. 어떤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했던 이가 인기를 얻는 바람에 새 드라마에 주연으로 발탁되어 하루아침에 자기 이름이 세상에 널리 알려진 것이다. 이럴 때 친구로부터 오해를 받기도 한단다. 만나자는 한 친구의 전화를 받고 드라마 촬영과 겹쳐 시간이 안 된다고 솔직하게 말했는데 상대는 이렇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스타가 되더니 거만하게 구네.’라고. 


그가 거만해졌다는 소문이 친구들 사이에 퍼졌다. 성공한 사람에 대해 너그럽지 못하고 색안경을 쓰고 오해하는 이들이 있다. 이 때문에 성공한 자는 방심하면 고립과 고독이 따르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자신의 위치가 높이 올라갈수록 남보다 앞섰다는 자만심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겸손의 덕을 배워 오만에 찬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단상 2. 

살다 보면 실패하는 일이 있다. 쓰라린 경험이긴 하지만 실패는 성장과 발전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만약 실패하다가 성공하면 그 기쁨이 배가된다. 그렇다면 실패는 나쁜 것만은 아니다. 어느 시기에 보느냐에 따라 다르므로 한 순간에 좋고 나쁨을 판단하기 어렵다. 







단상 3.

남을 위해 무엇인가를 한다면 큰마음을 가진 것이다. 남이 잘되는 것에 시기심이 난다면 작은 마음을 가진 것이다. 마음은 크게 가질 수도 있고 작게 가질 수도 있다. 마음을 크게 가지면 자신이 행복해지고 작게 가지면 자신이 불행해진다. 







단상 4. 


....................

세상의 가장 불합리한 것이 인간의 착란으로 인해 가장 합리적인 것이 된다. 한 나라의 통치를 위해 여왕의 장남을 선택하는 것보다 비합리적인 것이 어디 있는가. 배를 지휘할 사람으로 가장 훌륭한 가문의 사람을 선택하지는 않는다. 이 법은 우스꽝스럽고도 부당하다. 그러나 사람은 지금도 그렇고 항상 그럴 것이므로 이 법은 합리적이고 정당한 것이 된다. 왜냐하면 누구를 선택한단 말인가. 가장 덕 있고 가장 학식 있는 사람인가? 그렇게 되면 우리는 즉각 난투극을 벌일 것이다. 누구나 이 덕 있고 학식 있는 사람이 바로 자기라고 주장할 테니까. 그러니 이 자격을 무엇인가 이론의 여지없는 것에 결부시키자. 그것은 왕의 장남이다. 이것은 명백하고 논란의 여지가 없다. 이성(理性)은 이보다 더 잘할 수가 없다. 내란이야말로 최대의 재난이므로. (110~111쪽)

- 블레즈 파스칼, <팡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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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1-24 12:3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사진들이 넘 좋아요. 작은 마음 ㅠㅠ 막 찔리는 ㅎㅎ 큰 마음 가지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페크님. 맘을 다잡아봅니다*^^*

페크pek0501 2021-11-24 12:43   좋아요 4 | URL
사실은 그저께 서울대공원에 가서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함께 올릴 글이 없는 겁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사진을 올리고 싶은데 말이죠. 그래서 급조했어요. 풋하~~
뭔가 부족한 듯해서 팡세의 좋은 구절을 넣었습니당~~~
고맙습니다. *^^*

오거서 2021-11-24 21:35   좋아요 2 | URL
릴 글이 없는 상황이 오히려 전화위복 같아요. 포토 에세이로 손색이 없어요. 페크님이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하신 것 같아요.

페크pek0501 2021-11-25 11:10   좋아요 0 | URL
오!!! 오거서 님이 제게 힘을 실어 주시네요.
원래 기자는 바쁜 마감 때 기사가 잘 써지고, 학생은 시험 보기 전 쉬는 시간에 가장 암기가 잘 된다고 하잖아요. 시간이 얼마 없으면 마음이 초조해 집중력이 강해지는가 봅니다.
이번 글은 글 수준에 비해 호평을 많이 받네요.
포토 에세이, 좋은 아이디어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거서 2021-11-24 12:4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마음 씀씀이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네요. 짧지만 좋은 내용이라서 공감은 오래 갈 것 같아요. ^^

페크pek0501 2021-11-24 12:45   좋아요 4 | URL
저도 글을 쓰면서 마음 씀씀이를 좀 좋게 갖고 살자, 그랬네요.
감사합니다. ^^

감은빛 2021-11-24 13:4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글도 사진들도 무척 훌륭해요. 덕분에 페크님을 질투하는 작은 마음을 가져버렸군요. ㅎㅎ

최근에 시간의 흐름을 잘 못 느끼고 지냈는데, 가을은 벌써 가버리고 겨울이 왔네요. 두터운 외투와 목도리와 따뜻한 털모자를 찾아 꺼내야겠어요

페크pek0501 2021-11-25 11:12   좋아요 0 | URL
감은빛 님, 오랜만의 나들이십니다. 잘 지내셨나요?
훌륭, 이란 단어가 제겐 어울리지 않죠. ㅋㅋ 질투하는 작은 마음이라고 하시는 분을 좋아합니다. 이렇게 대놓고 말씀하시는 건 증세가 별로 없는 분이시죠.

저 역시 코로나 상황이라 그런지 시간의 흐름을 잘 모르겠어요. 벌써 이 해가 다 가고 있다는 게 실감이 안 나요.
행복한 겨울을 보내세요. ^^

새파랑 2021-11-24 15: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 단상 2번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ㅋ
단상 3번처럼 살려고 노력하는데 가끔은 안되더라구요😅

페크pek0501 2021-11-25 11:15   좋아요 1 | URL
누군가가 상을 받았다고 하면 그의 기분 좋음에 집중하지 말고, 그가 얼마나 그동안 긴 시간을 고독하게 노력하며 여기까지 왔을까, 를 생각해 보면 시기심이 줄어들 것 같지 않나요?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과거와 비교해 발전인지 아닌지를 따지기로 하렵니다.
솔직한 님의 댓글에 박수를...
근데 저 이모티콘은 어디서 파나요? (사고 싶당)ㅋㅋ

새파랑 2021-11-25 11:27   좋아요 1 | URL
저건 이모티콘은 아니고 스마트폰에서 그냥 입력이 되더라구요 이렇게 😅🤭

페크pek0501 2021-11-25 11:31   좋아요 2 | URL
아, 그렇군요. 저는 노트북을 사용해서 이모티콘을 구할 수 없다는...푸웃~~~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초란공 2021-11-24 16: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마침 저도 책장에 오래 자리잡고 있던 ‘팡세‘를 꺼내두었는데 짧지만 글에 불쑥 끼어드는 생각들이 익숙하지 않네요^^ 단상을 읽다보니 유명해지기 전에 연락하면서 격려해준 친구가 아니라 유명해지니까 연락하는 녀석들은 피하는 게 낫겠단 생각이 듭니다^^ 저는 그럴 걱정은 안해도 되겠지만 ㅋㅋ 오랫동안 연락없이 지냈던 친구와 다시 얘기해보면 공통의 화제도 없고 이제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더라구요.

페크pek0501 2021-11-25 11:18   좋아요 1 | URL
팡세의 종교적인 글은 좋아하지 않아요. 이 책의 3분의 1만 좋아합니다.
아주 오래전에 쓴 글이 지금 읽어도 손색이 없다는 게 존경스럽습니다.
유명해져서 만나 보면 달라진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좀 그렇지요. 잘난 척하는 꼴도 보기 싫고 말이죠. 스스로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성공할수록요.
긴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새겨 듣겠습니다. ^^

stella.K 2021-11-24 19: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올해는 가을 풍경이 유난히 예쁜 것 같아요.
나 보다 남이 더 잘되길 바라는 마음을 갖기란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ㅠ

페크pek0501 2021-11-25 11:21   좋아요 2 | URL
그렇죠? 이젠 봄 꽃보다 가을 단풍이 더 예쁘다고 느낄 정도예요. 운치가 있어요.
나보다 남이 더 잘 되길 어떻게 바라겠어요? 우리가 신도 아니고...
다만 배 아파하지 않는 정도라면 될 것 같아요.
나도 언젠가 그렇게 되고 말거야, 하면서 이를 갈으세요. 배 아파하지 마시고요. ^^
(내 얘기를 썼나 봐요. 킥킥~~)

서니데이 2021-11-24 23: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가을 풍경 사진도 좋고, 글도 좋네요.
가까운 사람의 어려운 사정을 공감하는 것과, 잘 되어 성공한 시기를 축하할 수 있는 마음은 다른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둘 다 잘 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는데, 그런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페크님,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21-11-25 11:24   좋아요 2 | URL
반전이에요. 댓글 쓰신 분들이요.
어려운 사정을 공감하는 건 쉽게 할 수 있는 반면, 진심으로 축하해 주기란 그것보다 어려울 듯해요. 누구나 자기 자신을 가장 사랑하니까요.
오는 겨울 따뜻하게 보내세요. ^^

희선 2021-11-25 01: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떤 자리에 있든 겸손해져야겠지요 작은 마음보다 큰 마음을 가지면 좋을 텐데 쉽지 않네요 다른 사람과 견주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잘되면 기뻐하겠지요

가을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페크 님 남은 가을 잘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1-11-25 11:26   좋아요 3 | URL
겸손해지고 싶은 1인이에요. 이것도 쉽지 않다는... 자꾸 잊어버려요. ㅋㅋ
남과의 비교가 행복을 방해하죠. 상대적 평가를 스스로 하게 되니까요.
이 가을이 천천히 갔으면 좋겠어요. 좋은 건 다 짧아요.
희선 님도 좋은 날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1-11-25 16: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분위기 넘치는 사진과 글입니다.
우리는 풍경을 보면서도 누군가와의 관계를 생각하네요~♡

페크pek0501 2021-11-27 14:45   좋아요 2 | URL
그레이스 님, 사실 이 페이퍼는 사진이 주인공이고 글은 배경인 셈이에요. ㅋㅋ
곧 지나가버릴 가을 풍경을 만끽하고 싶어서 올린 글이거든요.
인간 관계만큼 중요한 게 없다는 생각을 요즘 합니다. ~♡

프레이야 2021-11-28 10: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크 님 담으신 사진이 모두 넘나 좋아요. 풍경이 이렇게 위안을 주는군요. 가로로 넓게 담는 사진 좋아하신다는 걸 알았어요. 저 같은 경우는 단상 1과 같이 오해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그 반대일 경우도 있던데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게 그 당시에는 마음에 괴로움을 주지요. 그냥 초연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요. 자연스럽게 풍경처럼. 페크님의 단상을 좋아하는 팬^^

페크pek0501 2021-11-28 16:11   좋아요 2 | URL
사진이 좋은 건 그곳의 풍경이 좋아서예요. 서울대공원의 호수 근처에서 찍었답니다.
경치가 좋으면 사진을 찍는 재미가 생겨요. 혼자 보기 아까워 이렇게 올리기도 하고요. 사진을 찍다 보면 계절의 변화를 뚜렷이 감지할 수 있는 건 장점.

옆으로 긴 사진이 세로로 긴 사진보다 안정감이 있어 좋더라고요. 그래서 사진 편집을 할 때 자르기도 한답니다.
맞아요.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로 흥분했던 일이 있더라고요. 시간의 거리가 필요한 이유죠.
저는 그 책으로 프레이야 님의 팬이 돼 버렸어요. 그럼 우린 서로 팬인가요? 푸하하~
 





내 책을 잘 읽었다며 지인이 강좌를 맡아 달라는 제의를 해 왔다. 주부들을 대상으로 주 1회로 강의하는 글쓰기 교실이란다. 나는 14년 동안 학생들에게 글쓰기나 논술을 가르쳤지만 성인을 가르쳐 본 적은 없다. 그래서 난 글쓰기 강좌를 맡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정중히 거절하였다. 자격이 없는데다 하루는 수업 준비로, 하루는 강의로 시간을 빼앗기는 것도 싫었다.

 


거절하고 나서 생각해 보니 책 읽고 글 쓸 시간이 부족해서 지금은 하고 싶지 않지만 만약 삼사 년 뒤에 주 1회로 그런 강의를 한다면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그렇다면 내게 필요한 건 글쓰기에 관한 공부일 거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 뒤로 글쓰기에 관한 책을 읽고 요약정리를 해 보고 싶었다. 글을 잘 쓰고 싶은 나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글쓰기에 관심 있는 이들을 위해서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찾기로 했다. 그리하여 찾은 책이 <안정효의 글쓰기 만보>이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글을 쓰는 이라면 대부분이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알고 있으되 실천하지 않는 게 있을 것이니, 복습한다는 생각으로 이 글을 읽는다면 좋겠다. 



















<안정효의 글쓰기 만보>를 처음부터 44쪽까지 읽고 다음과 같이 요약정리를 하였다. 



1. 매일 조금씩 글을 써라


조금씩, 날마다, 꾸준히 ― 이것이 글쓰기의 세 가지 원칙이다.(19쪽)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글을 쓰면 글을 짓는 능력이 향상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하루에 글을 많이 쓰게 되면 그 다음날에 피로감을 느껴 글쓰기를 생략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매일 글을 쓰기 위해서는 조금씩 쓰는 게 중요하다.   







2.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중복적인 낱말을 과감히 생략하라


나의 경우 글을 쓰고 나서 읽어 보고 같거나 비슷한 내용이 두 문단에 각각 들어가 있으면 두 문단을 합쳐 하나의 문단으로 만든다. 중복적인 문단을 없애기 위해서다. 여기서는 중복적인 낱말을 생략하는 것에 대해 공부하기로 한다.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싸우고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구경을 하고 있다. 그래서 길이 꽉 막혀 있다. 신경질이 난 운전자들이 경적을 울려대고 있다. 한 청년이 디카로 이 장면을 찍고 있다.(26쪽) 



이 글에는 ‘있다’라는 단어가 많다. 이것들을 다 없애버리면 다음과 같이 간결해진다.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싸운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구경한다. 그래서 길이 꽉 막혔다. 신경질이 난 운전자들이 경적을 울려댄다. 한 청년이 디카로 이 장면을 촬영한다.(26쪽) 







3. 외래종 표현 ‘3적(三敵)’을 솎아 내라 


‘있다’와 ‘것’과 더불어 단어 ‘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글쓰기에서 ‘3적(三敵)’으로 꼽힌다.(31쪽)



나도 ‘것’을 많이 쓰는 편이라서 글을 다 쓰고 나서 퇴고할 때 ‘것’을 다른 단어로 대체하거나 문장 전체를 새로 쓰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자면, “몸에 좋은 이 시장에서 잘 팔린다는 은 세상이 다 아는 이다.”라는 문장에서는 ‘것’을 다른 단어로 바꿔 넣는 차원에서 머무르지 말고, “몸에 좋다 하면 무엇이나 다 잘 팔린다.”라고 문장 전체를 아예 새로 쓰라는 뜻이다.(30쪽)



화재나 질병 따위 사고와 재난에 관한 보도에서 “누전을 일으킬 도 있습니다.”라거나 “광우병에 걸릴 도 있습니다.”라거나, 유대가 깨져 파탄을 가져올 도 있습니다.“ 같은 경우가 그러하다. 영어에 중독된 귀에 자칫 ‘can(be)’으로 들리는 이런 표현은 ”누전을 일으키기도 합니다.“라거나 ”광우병에 걸릴지도 모릅니다.“ 또는 ”파탄을 가져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라는 식으로 표현을 다양화하면, 우리말 같지 않은 어색함이 사라지고 훨씬 자연스럽게 들린다.

나는 이러한 영어식 표현을 ‘외래종’으로 분류한다.(31쪽)



자기가 쓴 글에서 당장 ‘것’과 ‘수’를 찾아보고 밑줄을 그어 보자. 만약 그 수가 많다면 고치는 노력을 해 보자. 글이 훨씬 나아질 것이다.



(반복되는 단어를 찾을 땐 파일에서 ‘찾기’를 클릭하여 찾는 방법이 간편하다.) 







4. 되도록 접속사를 쓰지 말라


우리는 필요 이상으로 접속사를 쓰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나는 학교로 갔다. 그리고 나는 아이들을 만났다. 그러고는 우리들은 같이 어울려 영화 얘기를 했다. 그런 얘기가 너무나 재미있었기 때문에 우리들은 두 시간 동안이나 영화 얘기를 했고, 그러다 보니 한두 명은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까닭에 자리를 떴다. 그래서 나머지 우리들만 빵집으로 가서 하던 얘기를 계속했다.(43쪽)


 

이제는 밑줄을 그은 부분을 무작정 잘라보자. 앞뒤를 살피거나 인정사정 볼 필요가 없이, 무자비하게 목을 쳐야 한다.

그러면 이런 글이 남는다.(43쪽)



나는 학교로 갔다. 아이들을 만났다. 우리들은 같이 어울려 영화 얘기를 했다. 너무나 재미있어 우리들은 두 시간 동안이나 영화 얘기를 했고, 한두 명은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자리를 떴다. 나머지 몇 사람만 빵집으로 가서 얘기를 계속했다.(44쪽)






오늘은 요기까지...


...................


내가 위와 같은 글을 얼마나 연재할 수 있을지 나 자신도 모르겠다. 한 달에 3~4번쯤 글을 연재할 계획을 세웠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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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1-11-19 13: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부단히 인식하고 고쳐야 하는 부분이죠 ^^
인식 자체를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수정해 드려도 다음엔 똑 같고. 중의적 표현도 신경 써야겠더라구요. 쉽지 않지만 훨씬 깔끔하게 문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연재 기대할게요 페크님.

페크pek0501 2021-11-19 13:41   좋아요 3 | URL
퇴고를 4백 번 했다는 헤밍웨이의 일화는 좀 심하지만... 그래도 퇴고 또 퇴고를 반복해야 글이 나아지는 건 확실해요. 글을 매만지는 시간이 길수록 완성도 높은 글이 탄생할 거라는 생각을 갖기로 했어요.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요.

연재, 라고 하면 거창해 보여 쑥스럽지만 연재라고 해야 제가 부담을 갖고 저 책을 꼼꼼히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연재, 라는 단어를 써 봤어요. 인간에게는 이런 장치가 필요합니다. 말하자면 방문자들과의 약속 같은 것이죠.푸훗...
좋은 날 보내세요. 댓글, 감사합니다.

프레이야 2021-11-19 17:07   좋아요 4 | URL
페크 님 덕분에 이 책 알게 되어 당장 구매했어요 ^^

페크pek0501 2021-11-20 12:20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 님, 탁월한 구매를 하셨습니다. 오늘 이 책을 받게 될 수 있겠네요? 오!!! 기쁘시겠어요. 주문한 책을 받는 날이 참 좋지요. 우리 함께 공부해요. ^^

새파랑 2021-11-19 13: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페크님이 안좋다고 하는 것들을 다 하고 있는거 같아요 😅 글을 잘쓰는것도 역시 연습이 필요한거 같아요~!

페크pek0501 2021-11-19 14:19   좋아요 3 | URL
연습과 훈련이 키 포인트인 거죠.
저는 ‘것, 것이다, 때문이다, 의, 같다, 자신, 자기, 생각 등을 많이 쓰는지라 꼭 점검합니다. 제가 많이 쓰는 단어를 기록해 봤더니 20개가량이 나오더라고요. 글을 완성하기 전에 꼭 그 20개를 다 점검합니다. 그래도 간혹 실수를 하죠. 푸훗...

2021-11-19 14: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19 14: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넬로페 2021-11-19 14: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가르침 잘 새기겠습니다.
정말 저의 글쓰기도 안좋은 글쓰기의 모범답안같아 뼛속까지 아픕니다 ㅠㅠ
저도 것과 수를 많이 쓰고 있어요^^

페크pek0501 2021-11-19 14:25   좋아요 3 | URL
가르침이라니요? 글쓰기 책을 요약하는 수준인 걸요. 이 연재로 제가 글쓰기 공부가 제대로 되겠단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을 끝내고 나면 다음 책으로 강원국 님의 책으로 뽑아 놨어요. 둘 다 갖고 있는 책이라 이렇게 시작합니다.
저도 ‘것‘을 무척 좋아해서 글 한 편에 열 개 넘게 나올 때도 있답니다. 냉정하게 빼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

바람돌이 2021-11-19 14: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외래종 표현 3적 진짜 공감입니다. 제가 쓰는 글에도 얼마나 많을지.... 페크님의 이런 유용한 강의 기대하겠습니다. ^^

페크pek0501 2021-11-19 15:32   좋아요 2 | URL
제가 쓰는 글에도 많답니다.

저도 바람돌이 님의 응원을 기대하겠습니다. ^^

베텔게우스 2021-11-19 15: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수험생 때 잠시 논술 학원을 다녔는데 그때 이런 내용들을 배웠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말씀대로 실천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특히 1번이요. 일기를 매일 쓰려고 했는데 기분 내킬 때에만 쓰게 됩니다.
유익한 내용을 요약해 주셔서 글쓰기 습관을 점검해 볼 수 있었습니다. (__)

페크pek0501 2021-11-20 12:27   좋아요 2 | URL
저도 논술 학원을 다녔다면 지금 글을 더 잘 쓸 텐데, 저는 그런 혜택을 못 받고 자랐어요.
일기는 저도 매일 쓰지 못합니다만, 노트북에 낙서처럼 몇 줄씩은 끼적이고 있어요.
유익하셨다니 기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stella.K 2021-11-19 16:5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 잘 하셨습니다.
저 안정효의 저 책 가지고 있어요.
좋은 책이란 건 알겠는데 읽다가 다른 책을 보는 바람에
완독을 못하고 있는 책이죠. 좀 참고서 같은 느낌이 있어서 그런가 봐요.
덕분에 언니 글 읽고 나중에 읽으면 머리에 잘 남겠어요.
응원합니다. 홧팅!!

페크pek0501 2021-11-20 12:24   좋아요 2 | URL
스텔라 님이 그 책을 사셨다는 말을 들었던 것 같아요. 두껍기도 해서 혼자 완독하는 게 쉽지 않지요. 저도 대충 훑어봤던 이 책을 꼼꼼히 읽으며 연재해 보려 합니다.
이런 참고서 같은 책에 거부감이 있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배움이 있는 책은 다 좋아하는지라...
제 연재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저도 파이팅!!!

mini74 2021-11-19 19: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데 제 손이 거부하네요 ㅎㅎ 좋은 글 잘 읽었어요 페크님 *^^*

페크pek0501 2021-11-20 12:25   좋아요 2 | URL
저도 머리에 쏙쏙 들어오긴 하는데 그걸 제대로 실천하며 글을 쓸지는 미지수예요. 워낙 습관의 힘은 세서 말이죠.
그래도 노력하는 자에게 행운이 따르노니, 하는 데까지 열심히 해 보려고 합니다.
좋은 댓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서니데이 2021-11-21 21: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간결하게 글을 쓰면 내용이 압축된 느낌이 있어요.
문장을 소리내서 읽었을 때 자연스러운 것도 좋다고 하지만,
쉽게 쓰고 간결하게 쓰는 것은 어떤 방식이든 쉽진 않을 거예요.
잘읽었습니다. 페크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1-11-22 23:11   좋아요 2 | URL
글쓰기는 갈수록 어렵다고 느껴집니다. 도무지 쉬워지질 않네요.
어려워서 재밌나 봅니다. 킥킥...
서니데이 님도 좋은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2021-11-22 1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22 2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1-11-23 00: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글쓰기 마음 써서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네요 나름대로 생각하지만 그저 제 생각일 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강의 하시기 바랍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1-11-23 20:12   좋아요 2 | URL
글을 완전하게 쓴다는 건 누구나 쉽지 않아요. 설령 작가라 하더라도 쉽다고 하지 않을 거예요.
강의, 라고 하니 어색하네요. ㅋㅋ
감사합니다. ^^

서니데이 2021-11-23 22: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직 11월이라서 가을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제부터 눈이 오면서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추워질 때가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눈이 내리니까 겨울 같아요.
따뜻하게 입고 감기 조심하세요.
편안하고 좋은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21-11-24 12:35   좋아요 1 | URL
눈 온 것 보셨군요. 저도 그저께 밖에 있었는데 잠깐 눈이 날리더군요. 아주 조금요.
정말 겨울 같아요. 패딩을 입고 나갔는데 갑갑하지 않은 걸로 보아 겨울인 것 같아요.
서니데이 님도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한 날들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1-11-24 12: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퇴고할 때마다 비문이 보이고 맞춤법도 틀리고... 여러번 할 필요 절감합니다.ㅋ

페크pek0501 2021-11-24 12:37   좋아요 1 | URL
그렇다마다요. 저도 읽을 적마다 고칠 게 있어서 아주 많답니다.
그래도 그런 게 보여서 다행이지 않습니까. 어떤 건 안 보이고 한참 시간이 지나서야 보이더군요. 아예 모르는 것도 있을 거예요. ㅋㅋ

얄라알라 2021-11-23 23: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래 노랑 단풍에 이 포스팅 붉은 단풍에 눈이 즐겁습니다!
˝있습니다˝ ˝수˝!! 옙! 명심하겠습니다!

페크pek0501 2021-11-24 12:38   좋아요 1 | URL
저도 조금 전 수, 를 다른 걸로 고쳤어요. 수, 것, 을 애용하고 있답니다. ㅋㅋ
 





1. 단상


당신이 지금 가장 바라는 게 무엇인가요? 라고 물었을 때 누구는 취업이라 하고, 누구는 결혼이라 하고, 또 누구는 내 가게 장사가 잘되는 것이라고 대답할지 모른다. 그런데 다음과 같이 답변하는 이가 있다면 우리 모두 할 말을 잃을 것이다. “하늘나라로 떠난 우리 아이와 하루만이라도 함께 있어 보는 게 소원이에요”라고.





2. 또 단상


울음은 없고 웃음만 있고, 슬픈 일은 하나도 없고 기쁜 일만 있으며, 누구나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고, 가난한 사람은 한 명도 없이 모두가 부자이며, 아픈 사람이 없고 모두가 건강하고, 날씨조차 춥지도 덥지도 않고 살기에 딱 알맞은 온도가 유지되는 세상. 이런 곳에서 산다면 우리는 정말 행복할까? 인생에는 나쁜 날도 필요한 게 아닐까? 음지로 인해 양지가 있듯이, 나쁜 날이 없다면 나쁜 날과 좋은 날을 구분할 수 없을 테니 좋은 날도 없는 것이다. 이런 생각으로 지금의 ‘위드 코로나 시대’를 견뎌야 하겠다. 





3. 장영희 에세이












....................

헨리 제임스는 “한껏 살아야 한다. 그렇게 살지 않는 것은 잘못이다”라고 말한다. 알베르 카뮈는 더 나아가서 “눈물 날 정도로 혼신을 다해 살아라!”고 충고한다. 《정글북》의 작가 러디야드 키플링은 “네가 세상을 보고 미소 지으면 세상은 너를 보고 함박웃음 짓고, 네가 세상을 보고 찡그리면 세상은 너에게 화를 낼 것이다”라고 했다. 너의 아름다운 신념, 너의 꿈, 야망으로 이 세상을 보고 웃어라.

꿈을 가져라. 네가 갖고 있는 꿈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설사 1%뿐이라고 해도 꿈을 가져라. “불가능을 꿈꾸는 사람을 나는 사랑한다”는 괴테의 말을 되새겨라. 

- 장영희, <문학의 숲을 거닐다>, 155~156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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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11-14 14:2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도 읽었는데 무척 좋았던 것으로 기억에 남아 있어요^^♡ 올려주신 발췌문 새롭네요ㅎㅎ

페크pek0501 2021-11-16 11:45   좋아요 2 | URL
저는 장영희 님의 에세이가 암 투병 내용이 많을 것 같아 일부러 안 샀는데
오디오북으로 들으니 좋은 거예요. 그래서 종이 책을 두 권 샀죠. 문장도 좋고
무엇보다 진솔함에 끌렸어요.^^♡

프레이야 2021-11-14 14:5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장영희 선생님 저 책 너무 좋아해요.
가을 풍경이 소담히 사진 속에 담겼네요.
잘 찍으셨어요. 오늘 날씨가 무척 좋아요 페크님^^

얄라알라 2021-11-14 19:13   좋아요 4 | URL
저두요!!! 여기 장영희 선생님 팬 분들이 많이 계시네요. 장영희 선생님께 직접 배울 수 있었던 학생분들 참 좋았을 것 같아요.

페크pek0501 2021-11-16 11:46   좋아요 3 | URL
프레이야 님도 팬이시군요. 제가 너무 늦게 읽은 거네요.
가을 풍경. 가을이 가기 전에 얼른 사진에 담았어요.
요즘 날씨가 좋더라고요. 딱 여행하기 좋은 계절 같아요.

페크pek0501 2021-11-16 11:47   좋아요 3 | URL
북사랑 님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셨군요. 저도 학생들이 행운 있었다고 생각했어요. ㅋㅋ

mini74 2021-11-14 17: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장영희선생님 글 좋아해요. 중학교 교과서에 유학 가기 전 한국에서 겪은 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던 기억도 나네요. 더 이상 작가님 글 볼 수 없어서 슬프네요 ㅠㅠ

페크pek0501 2021-11-16 11:50   좋아요 3 | URL
글쎄 말이에요. 왜 아름다운 사람은 빨리 떠나는 겁니까.
교과서에 실려 있군요. 오래 사셨다면 좋은 글을 많이 쓰셨을 텐데... 아까운 분이십니다.

2021-11-14 19: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16 1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붕붕툐툐 2021-11-14 22: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 장영희님 책이 필독서였네용~ 전 초면인데 위 댓글들 읽고 꼭 읽어야겠어요~
2 단상에 매우 공감해용!!

페크pek0501 2021-11-16 11:52   좋아요 3 | URL
저도 팬들이 이렇게 많은 것에 놀랐습니다. 저 페이퍼에 장영희 님의 글을 안 담았으면 어쩔 뻔...
2단상 공감해 주셔서 감사해요. ^*^

독서괭 2021-11-14 23:2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장영희선생님 저 책 좋아합니다. 재독해야지 하고 소장하고 있는데 여태 못 읽고 있네요^^;; 단상1에 갑자기 마음이 울컥..

페크pek0501 2021-11-16 11:53   좋아요 5 | URL
또 한 분의 팬이 계시네요. 저도 이 기회에 정독을 해야겠어요.
소장하고 있으면 언젠가 읽게 되더라고요.
단상1에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Kletos 2021-11-15 18:3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제가 너무 사랑하는 책이네요 ^.^ 반가운 마음에 댓글 남기고 갑니다 ㅎㅎ

페크pek0501 2021-11-16 11:54   좋아요 4 | URL
너무 사랑하는 책이군요. 참고하겠습니다.
예. 댓글을 잘 남기셨습니다. 새 손님이라 더욱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희선 2021-11-16 01:5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늘 좋기만 한 것도 안 좋을지도 모르죠 날씨도 좋기도 하고 안 좋기도 하잖아요 사람 삶에도 좋은 일뿐 아니라 안 좋은 일도 일어나겠습니다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다를 텐데, 안 좋은 일은 다르게 생각하기 어렵기도 하죠 사람은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 자라기도 하겠습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1-11-16 11:56   좋아요 5 | URL
늘 좋은 일만 일어난다면 우리는 기쁨이란 걸 모를 수 있어요. 그러니 좋지 않은 일도 겪으며 사는 건 우리의 운명 같은 거죠.
요즘 날씨가 좋네요. 단풍은 아름답고요. 좋은 가을날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

서니데이 2021-11-16 18: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좋은 순간을 살면서도 그게 좋은 것인지 잘 모르는 것 같은 때가 있어요.
지나고 나면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만,
그러면서도 지금 소중한 것들을 잘 모르면서 살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잘읽었습니다.
페크님, 따뜻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페크pek0501 2021-11-19 13:33   좋아요 1 | URL
지난 시간들을 떠올려 보면 다 그리운 시간으로 다가옵니다. 물론 그땐 소중함을 몰랐죠. 제가 이십 대일 때 어머니 친구들이 저한테 그랬어요. 참 좋을 때다, 라고요.
그런데 언제나 저는 어리거나 젊었으므로 왜 좋을 땐인지 몰랐어요. 이제 나이 들고 보니 알겠어요. 젊음의 그 싱싱함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지를요.

지금 이 순간이 우리 생애에서 가장 젊은 날인 거죠. 소중히 시간을 다뤄야겠어요.
좋은 가을날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
 






보람 있는 일을 하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또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즐겁게 얘기를 나누며 보내는 시간들. 이런 행복한 시간들을 인생에서 얼마나 가졌는지가 중요하고 그 나머지는 껍데기에 불과하다. 이 사실을 우리 모두 죽음이 임박했을 때 깨닫지 말고 미리 깨닫고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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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1-09 14: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넵! 페크님 공감! 합니다 *^^* 단풍이 넘 예뻐서 한참 보게 되네요 ~

페크pek0501 2021-11-09 15:48   좋아요 4 | URL
위의 글 내용을 사실 저도 잊고 살고 있었어요. 오늘 아침에 카톡을 보는데 제가 지인들에게 저런 문자를 보냈던 게 눈에 띄었어요. 그래서 기억해 놓기 위해 올렸답니다.
요즘 단풍이 곱습니다. ^^

잘잘라 2021-11-09 15:1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 페크님 오늘 말씀 명심 보약!! 단풍 화려, 잘잘라 정신 차려! 감사합니당👍

페크pek0501 2021-11-09 15:49   좋아요 5 | URL
잘잘라 님, 보약이라시니... 풋훕~~~
저도 정신 차리고 살려고 합니다. 쓸데없는 걱정과 잡념을 싹 없애고요.

겨울호랑이 2021-11-09 15:2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거기에 더해 ‘행복한 시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순간을 돌이켜 보면 나중에야 행복임을 아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 같아요. 매 순간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다보면 껍데기보다는 내실있는 추억으로 채워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페크pek0501 2021-11-09 15:51   좋아요 6 | URL
평범한 순간 순간이 다 소중함을 지나간 시간을 담은 앨범을 봐도 알지요.
감사하는 마음을 깜빡, 하고... 불만스런 일에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아요.
감사할 게 많은데 말이죠. 정신 차렷!!! 하겠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

서니데이 2021-11-09 18:15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빨간색 단풍이 선명한 사진도 예쁘고 글도 좋은 것 같아요.
소중한 시간을 잘 쓰는 게 중요하다는 걸 시간 지나서 알게 되는 것 같아요.
그 때는 그만큼 시간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지나면서 자신에게 소중한 것들을 알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페크님, 오늘 날씨가 많이 추워요.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페크pek0501 2021-11-12 10:56   좋아요 2 | URL
단풍이 정말 예쁘죠? 저도 사진을 찍으며 감탄했어요.
지나간 시간들은 다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예.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가을 코트 입고 나갔다가 추워서 감기 드는 줄 알았어요.
이제 겨울 코트를 입어야 할 것 같아요. 금토일 잘 보내세요. ^^

페넬로페 2021-11-09 20: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가을이 절정을 이루네요~~
연이틀 비가 내려 저 예쁜것들이 다 떨어질까 걱정입니다^^
페크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당연한데도 매번 잊고 사는것 같아요.
또 한번 상기해야겠어요^^

페크pek0501 2021-11-12 10:58   좋아요 2 | URL
가을이 절정을 이룰 때 사진을 많이 찍어 두고 싶네요.
맞아요, 비가 오고 나면 나뭇잎이 떨어지는 게 아깝더라고요.
저도 잊고 삽니다. 큰 그림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살아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그레이스 2021-11-09 23: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글도 공감!
단풍도 너무 예뻐요~♡

페크pek0501 2021-11-12 11:00   좋아요 2 | URL
공감하지 않으실 분도 있겠다 싶었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셔서 좋습니다.
정말 예뻐요. 자연의 신비, 입니다. ^^ 감사합니다.

희선 2021-11-10 00: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좋은 말씀이네요 사람은 왜 나중에 깨닫는지 모르겠네요 아니 아주 늦지 않게라도 알면 괜찮을지... 단풍도 예쁩니다 비 오고 바람 불어서 많이 떨어질지도...

페크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1-11-12 11:01   좋아요 3 | URL
깨달음은 항상 나중에 오는 것 같아요.
비가 오니 많이 떨어졌는데 그래도 색상은 더 선명해지는 것 같았어요.
오늘은 금요일입니다. 희선 님도 금토일 잘 보내세요...^^

서니데이 2021-11-13 19: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제까지는 날씨가 많이 차가웠는데, 오늘 오후는 조금 따뜻한 날이었어요.
주말 날씨가 좋다고 합니다.
그래도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1-11-14 12:58   좋아요 2 | URL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길목에 있는 것 같아요. 낮엔 따뜻하다가 밤엔 추워요.
서니데이 님도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휴일 보내세요.^^
 





1. 소설


서머싯 몸의 단편 소설 ‘개미와 베짱이’는 개미와 베짱이의 우화로 시작하여 한 형제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개미는 여름 동안 열심히 일해 겨울 곳간을 가득 채우지만, 베짱이는 일하지 않고 풀잎에 앉아 노래를 부르며 살아 겨울이 왔을 때 식량 창고가 텅텅 비어 있게 된다. 이 우화처럼 인간사에서도 인과 법칙이 적용될까? 



두 형제가 있다. 형 조지는 변호사로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하며 살아왔다. 동생 톰은 게으르고 도박을 즐기며 돈을 헤프게 쓰고 살아왔다. 이 둘은 딱 한 살 차이가 나는 형제다. 톰은 친구들에게 꾸준히 돈을 꾸었고 친구도 쉽게 사귀었다. 그는, 필수품에 돈을 쓰는 것은 진부하다며 자고로 돈을 즐겁게 쓰려면 사치품에 써야 한다고 항상 말했다. 그 돈은 형인 조지에게서 뜯어냈다. 



한번은 톰이 사기를 쳤는데 그 상대가 크런쇼라는 남자였다. 크런쇼는 보복을 하겠다며 이 사건을 법정으로 가져가기로 결심하고 톰 같은 악당은 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톰이 감옥에 갈 위기에 처하자 하나뿐인 동생을 감옥에 가게 할 순 없어서 조지는 합의를 보기 위해 곤욕을 치르고 500파운드를 써야 했다. 나중에 조지는 톰과 크런쇼가 수표를 받자마자 몬테카를로(카지노와 유흥으로 유명한 도시)로 함께 떠났다는 얘기를 듣고 분통을 터뜨렸다. 동생의 사기극에 형이 속은 것이다.

 


형 조지는 ‘나’에게, 이제 사 년 뒤면 톰이 오십 줄이니 그때는 톰도 산다는 게 그리 만만치 않다는 걸 깨달을 거라며 자기는 쉰 살이 되면 3만 파운드가 생긴다고 말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덧붙인다. ”나는 지난 이십오 년 내내, 톰은 결국 시궁창을 뒹굴게 될 거라고 말해 왔네. 그때도 녀석이 좋다고 그럴지 두고 보면 알 거라고, 일을 하는 것과 농땡이를 부리는 것 중에 무엇이 승리할지 알게 될 거라고 말이야.“



이 말을 들은 ‘나’는 톰이 결국 경찰서 신세를 지게 됐구나 하며 최악의 사건을 예상한다. 그런데 조지의 입에서 뜻밖의 이야기가 나온다. ”몇 주 전에 그 녀석이 어머니뻘 되는 여자랑 약혼을 했네. 그런데 그 여자가 죽으면서 녀석에게 전 재산을 남겨 주었지 뭔가. 자그마치 50만 파운드와 요트 한 대, 런던의 집 한 채, 전원주택 한 채를.“ 이어서 조지는 주먹을 불끈 쥔 손으로 탁자를 쾅 내리치고 말한다. ”이건 불공평해. 정말이지, 이건 불공평해. 망할, 이건 불공평하다고.“ 이 말을 들은 ‘나’는 조지의 분노에 찬 얼굴을 보고는 그만 폭소가 터지고 만다.






 












....................

”내가 한평생 부지런히 일했고 품위를 지켰고 존경을 받게끔 행동했고 정직하게 살았다는 건 자네도 부인하지 못할 거야. 평생 근검절약하며 산 덕분에 이제는 은퇴해 국채에서 나오는 작은 수입으로 살아갈 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네. 난 항상 내 본분을 다하면서 신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살아왔어.“

”그야 그렇지.“

”그럼 자네는 톰이 게으르고 무가치하며 방종하고 수치스러운 종자라는 것도 부인하지 않겠지. 세상에 정의가 있다면 그 녀석은 구빈원 신세를 져야 마땅하잖나.“

”그야 그렇지.“

(중략)

”이건 불공평해. 정말이지, 이건 불공평해. 망할, 이건 불공평하다고.“

나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조지의 분노에 찬 얼굴을 보고는 그만 폭소가 터졌고, 의자에 앉아 배를 잡고 웃다가 바닥으로 떨어질 뻔했다. 조지는 나를 절대 용서하지 않았다. 


- 서머싯 몸, <서머싯 몸 단편선 1>, 183~184쪽.  

....................










2. 단상


이 소설은 ‘개미와 베짱이’의 우화와는 달리 우리 인생에는 인과 법칙이 적용되지 않음을 희화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예상을 빗나가는 반전이 있는 게 인생의 묘미이긴 하다. 



내가 생각해 본 것은 이러하다. 소설은 불성실하게 살던 톰이 배우자로 인해 부자가 되는 것으로 끝나기에, 톰이 노년을 어떻게 보내게 되는지 알 수가 없다. 어쩌면 톰은 도박을 좋아하고 돈을 헤프게 쓰고 농땡이를 부리며 살던 무절제한 생활 습관 때문에 나중엔 빈털터리가 되어 비참한 노년을 보내게 될지 모른다. 고액을 받게 된 복권 당첨자가 오히려 폐인이 되어 버리는 일이 있듯이 말이다. 인생은 끝나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 





3. 또 단상


남에게 해를 끼치며 살아 온 파렴치한이 아흔 살 넘게 장수하는 경우가 있다. 그를 보고 죄 많이 짓고 산 이가 어찌하여 단명하지 않고 장수하는지 의아해하는 사람이 있을 듯하다. 파렴치한이 장수하는 사례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이를 다음 두 가지로 해석해 봤다. 



첫째는 악행을 저질러서 편안한 죽음을 제때 맞이하지 못하고 고생하며 사는 걸로 보는 것. 왜냐하면 사람은 늙을수록 사는 게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가령 아흔이 넘으면 기운이 없고 귀가 잘 들리지 않으며 치아가 상해서 틀니로 음식을 먹고 몸에 병도 많아서 자식들에게 폐를 끼치는 존재가 되고 심지어 치매에 걸리기도 한다. 이것이 고생이 아니고 무엇이랴. 



둘째는 죄를 많이 짓고 살든 복 받을 일을 많이 하고 살든 이와 무관하게 단명이나 장수를 우연의 결과로 보는 것. 이 해석이 나는 옳은 것 같다. 그래야 악한 자가 복락을 누리며 장수하고 선한 자가 불치병이나 불의의 사고로 요절한 사례를 이해할 수 있을 듯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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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1-11-07 13:4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암요. 인과응보는 옛말이지요.
사진 넘 좋습니다 ~^^
모옴의 단편 저도 읽어봐야겠어요 페크 님.

페크pek0501 2021-11-07 14:00   좋아요 5 | URL
인과응보가 없다면 억울할 것 같습니다.
가을 풍경 사진을 많이 찍어 놨는데 올릴 글이 없어 못 써먹었어요.
오늘에야 써먹네요. ㅋㅋ
몸의 단편집이 두 권으로 민음사에서 나왔는데 1권은 비교적 긴 단편이, 2권에는 짧은 단편이 담겨 있어요. 목차 보고 맘에 드시는 걸로 우선 한 권 사서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프레이야 님께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가을날을 선사합니다. 만끽하시길...^^

초딩 2021-11-07 14: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일단 가진이 넘 예쁘네요
모음의 단편집이 있는거 처음 알았어요 ㅎㅎ
좋은 일요일 되세요~

페크pek0501 2021-11-09 13:42   좋아요 1 | URL
가을엔 아름다운 풍경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어 좋습니다.
몸의 단편집이 두 권으로 나온 것, 민음사가 유일할 듯싶어요. ^^

새파랑 2021-11-07 16: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인생은 알수 없는거 같아요. 열심히 산다 해도 결과가 항삿 좋은건 아니고 ㅜㅜ 그럼에되 그냥 기야하는게 인생인거 같아요. 인생 뭐 있냐는 ㅋ

페크pek0501 2021-11-09 13:44   좋아요 2 | URL
알 수 없는 게 인생 같아서 마치 주사위 놀이를 하는 것 같다고 느껴질 때가 있어요.
숫가가 큰 게 나올 수도 있고 적은 게 나올 수도 있는 주사위...
그래도 우린 살아 내야 하는 거죠. ^^

서니데이 2021-11-07 20: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결말이 재미있게 되었네요. 형과 달리 동생은 운이 좋은 걸까요. 그런 건 아닐것 같아요. 배우자가 사망했다는 것보다 상속받는 유산에만 관심이 있는 걸 보면, 형이 생각하는 소중한 것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잘읽었습니다. 페크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1-11-09 13:46   좋아요 2 | URL
몸의 단편은 반전이 있는 경우가 많아 재밌어요.
운이 좋다는 게 때론 본인의 인생을 망치게 할 수 있는 바, 알 수 없죠.
형은 동생한테 돈을 많이 떼여서 돈에 집중한 모양입니다.

서니데이 님도 좋은 한 주를 보내세요...^^

mini74 2021-11-07 21: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가끔 그저 성실 저축 준법 이런 것들이 오히려 바보같아 보일때가 있지만 ㅠㅠ 어쩌겠어요 저는 미래를 안다해도 톰처럼 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그냥 이렇게 태어나서 요모양으로 살다가 죽는 것. 간혹 위로받으려 인과응보는 있겠지하고 믿는 것 ㅎㅎ 조지의 분노가 너무 와닿는데 슬프면서 웃기네요 ㅎㅎ페크님 글처럼 선악과 수명은 관련이 없는 거깉아요 ~

페크pek0501 2021-11-09 13:49   좋아요 1 | URL
톰처럼 대책 없이 살기란 쉽지 않죠. 이것도 타고 나야 하는 것 같아요.
저도 인과응보를 믿는 편이에요.
조지의 분노에 화자가 웃어 버려서 화자를 용서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웃긴 건 어쩔 수 없지요.
선악과 수명 또는 인생은 관련 없는 것으로 생각될 때가 많아요, 저도.

좋은 오후 보내세요.^^

붕붕툐툐 2021-11-08 07: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좋다고 생각하는게 실제로는 좋지 않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어쩌면 아예 좋고 나쁜게 없을 수도 있어요~ 우리가 그렇게 판단하는 것뿐! 제 맘 편하려고 이렇게 생각해 보았습니다~ㅎㅎ

페크pek0501 2021-11-09 13:51   좋아요 2 | URL
우와!!! 마음챙김 책을 정독하시더니 특별해지신 것 같습니다.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고 하죠. 실제로 그런 사례가 많이 있어요.
나중에 돌아보면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뒤바뀌어 있더라고요.
때론 합리화 하면서 살아야 맘 편해요. 이게 지혜이기도 하고요. ^^

희선 2021-11-09 00: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세상이 불공평하기는 하죠 사람 삶은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기는 합니다 그런 건 그런가 보다 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저도 게으르게 사는군요 그렇다고 성실하게 사는 게 안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저 묵묵히 자기 할 일 하는 것도 좋아요 자신이 거기에 만족하면 되는 거죠 형은 동생을 보고 자신은 뭔가 하는 생각을 하는군요 동생이 잘됐으니 이제 난 동생 걱정을 안 해도 되겠다 해도 괜찮을 텐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페크 님 날씨가 춥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1-11-09 13:53   좋아요 4 | URL
˝동생이 잘됐으니 이제 난 동생 걱정을 안 해도 되겠다 해도 괜찮을 텐데...˝
- 좋은 생각이십니다. 왜 형은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요?
동생이 빈털터리가 되면 결국 형이 도움 줄 수밖에 없는 건데 말이죠.
긍정적인 생각으로의 전환이 필요하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그레이스 2021-12-10 17: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단풍사진으로 힐링하게 해주셔서 감사했구요
페이퍼 당선도 축하드립니다.

페크pek0501 2021-12-10 13:25   좋아요 0 | URL
어마마... ㅋㅋ
저는 당선작을 언제 발표하는지도 몰라요. 이메일을 보고 알았네요.
어떤 글이 당선되었다는 건가, 그럴 만한 글이 없는데, 라고 생각했어요.

축하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

mini74 2021-12-09 16: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넘 재미있게 읽은 리뷰 ~~ 축하드립니다 *^^*

페크pek0501 2021-12-10 13:27   좋아요 1 | URL
미니 님, 감사합니다.
다들 이달의 당선작의 단골 손님 분들이 댓글을 남기셨네요. 후후~~
훈훈해져서 좋습니다.

새파랑 2021-12-09 16: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당선 축하드려요 ^^ 힐링페이퍼 입니다~!!

페크pek0501 2021-12-10 13:28   좋아요 2 | URL
사실 너무 오랜만의 당선이니 축하 받을 만합니다.
앞으로도 힐링 페이퍼를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서니데이 2021-12-09 21: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페크pek0501 2021-12-10 13:29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 님, 정보가 왜 이리 빠른 분들이 많습니까?
저는 당선작 일일이 보지 않고 지낸 지 꽤 된 것 같아요. ㅋㅋ
좋은 하루 보내세요.^^

초란공 2021-12-09 23: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몸의 단편집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저도 장바구니로!

페크pek0501 2021-12-10 13:30   좋아요 4 | URL
초란공 님, 몸의 팬입니다. 단편집도 재밌답니다. 문장도 좋고요.
장편은 제가 거의 읽은 것 같고 해서 단편집을 구매했답니다.
축하의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