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크의 뒷모습입니다.




어느 날, ‘글을 써야겠다’라고 다짐하고 제일 먼저 한 게 책을 사 보는 일이었습니다. 오랫동안 독서에만 집중하며 살았습니다. 다 읽은 책을 ‘독서 목록’ 노트에 기록하고 나면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어요. 2009년 1월에 알라딘 서재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칼럼에 관심을 가졌어요. 이미 수십 편의 수필을 쓰고 난 뒤였어요. 



알라딘의 블로거가 된 지 벌써 13년이 다 되어 갑니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흘렀을까요. ‘쏜살같은 시간’의 뜻을 알 것 같습니다. 신인 블로거였던 게 며칠 전 같은데.… 



코로나 시대가 끝나지 않은 채 또 한 해를 보내게 되는 12월입니다. ‘코로나 시국’이란 말이 옛말이 되는 시간이 오긴 할까요. 그 시간이 하루빨리 오길 간절히 기다립니다. 



코로나 시대임에도 책을 냈고 여러 지면에 칼럼을 썼습니다. 읽은 책이 점점 늘어 갈수록, 쓴 글이 점점 늘어 갈수록 글쓰기 능력도 향상된다고 믿고 살았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믿고 해 나갈 것입니다. 이 믿음은 제가 중심을 잃지 않고 살게 해 주는 기둥인 셈입니다. 이 기둥은 알라디너 여러분이 만들어 주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좋아요’와 ‘댓글’ 없이 혼자서 책을 읽고 글을 썼다면 여기까지 도달하지 못했을 테니까요.

 


감사드립니다. 


2021년 12월 6일 페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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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12-06 12: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오늘 방문자가 천 명 넘은 건 웬일일까요? 아시는 분이 계십니까?

오거서 2021-12-06 12:22   좋아요 5 | URL
저 뒷태 사진에 반한 것이 아닐까요? 벌써 천 명 넘게 … 😁

오거서 2021-12-06 12:0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영화 라이언킹에서 본 듯한 뒷모습을 보네요. 느름한 자태… ^^

페크pek0501 2021-12-06 12:10   좋아요 3 | URL
추워서 모자 달린 패딩을 입었어요. 바람이 불어 머리카락이 휘날리고요...

댓글 감사합니다.

오거서 2021-12-06 23:42   좋아요 1 | URL
오타 수정하겠습니다. 느름한 —> 늠름한 ^^; 이제야 봤어요. 죄송합니다!

페크pek0501 2021-12-07 13:18   좋아요 1 | URL
오거서 님, 웃겨요. 히히~~~ 맞춤법 틀려도 다 알아 들었어요. 그리고 댓글에서 맞춤법이 틀리면 일부러 그렇게 쓰셨나보다 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저도 친구들에게 문자 보낼 때 일부러 틀리게 쓰는 걸요. 너무너무, 를 느무느무, 로 써요. 그냥 재미로...
다음부턴 깍듯하게 대하지 않으셔도 되옵니다.감사합니다. ^^

새파랑 2021-12-06 14: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뒷모습에서 카리스마와 고독이 느껴지네요 ^^ 페크님 화이팅 하세요~!!

페크pek0501 2021-12-07 13:19   좋아요 0 | URL
아, 그렇다면 저의 뒷모습이 성공한 건가요? ㅋㅋ
아예 서재 이미지를 바꾸었답니다. 제 뒷모습으로.
새파랑 님도 열공 열독 파이팅, 입니다!!!

프레이야 2021-12-06 15: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호리호리 페크님. 겨울강을 바라보는 뒷모습 넘 분위기 있지 말입니다. 강 아니고 호수 같네요 다시 보니. 저의 기둥도 페크 님과 여러 알라디너들이 만들어 주었지요. 2009년 1월에 입주하셨군요. 오래되었어요 진짜.

페크pek0501 2021-12-07 13:23   좋아요 0 | URL
호수 맞아요. 분위기 있어나요? 프레이야 님이 제 서재에 첫 댓글을 남겼던 날이 생각나네요. 제가 닉네임의 발음이 참 예쁘다고, 또는 아름답다고? 한 것 같아요. 프레이야, 하고 발음하는 순간 좋은 향이 나는 것 같았거든요.
프레이야 님은 저보다 더 일찍 입주하신 분이죠. 기둥... 맞아요. 혼자서는 오랜 시간 글을 쓰기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프레이야 님이 돌아오셔서 옛 벗을 만난 듯 반갑답니다. 진짜. ^^

프레이야 2021-12-07 13:28   좋아요 1 | URL
진짜진짜 저도 좋아요. 프레이야는 라주미힌 님이 지어주셨어요. 북유럽 여신이라구. 저도 마음에 쏙 들었어요 발음도 이름도.
일명 프야 ㅎㅎ 페크 님 오래오래 여기서 이야기 나누도록 건강하세요

페크pek0501 2021-12-07 13:42   좋아요 0 | URL
라주미힌 님이 지어 주셨군요. 맞아요. 그때도 여신, 이라고 설명 받은 기억이 납니다.
숨은 이야기가 있는 이름이군요. 일명 프야, 라는 이름도 좋군요.
옙. 오래오래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건강 관리 잘 하겠습니다.~~^^

프레이야 2021-12-07 13:55   좋아요 1 | URL
프야는 라로 님이 잘 부르는 이름이어요 ㅎㅎ 그것도 좋아요. 라주미힌 님이 나름 팜므파탈 여신이라구.

페크pek0501 2021-12-07 13:58   좋아요 1 | URL
오호! 저도 프야, 라는 이름을 애용하고 싶어용^^

서니데이 2021-12-06 20: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진으로 보아도 페크님은 키가 크다는 느낌.
알라딘 서재 시작하시고 여러해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새로운 글이 올라와서 좋네요.
페크님, 좋은 하루 되세요.^^

페크pek0501 2021-12-07 13:24   좋아요 1 | URL
키가 제가 좀 크죠. 히히~~
정말 시간 참 빠르죠? 신인 올챙이입니다, 하는 자세로 글을 쓴 게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그리 많은 시간이 가 버렸네요.
서니데이 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stella.K 2021-12-06 20: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언제 천 명대였는지 모르겠습니다.
들어 와 보면 한 자리 수가 가까운 두 자리 수 입니다.ㅠ

어딘지 경치 좋네요. 어디로든 떠나고 싶네요.ㅠ

페크pek0501 2021-12-07 13:27   좋아요 1 | URL
예전 스텔라 님의 서재에 방문자 수가 무지하게 많았죠. 유명 블로거구나, 하고 알았을 정도니까요.
이미지 바꾸셨네요? 좋아 보입니다. 저도 오늘 서재 이미지를 바꾸었어요. 겨울이니까 외투를 입혔죠.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고대합니다. ^^

coolcat329 2021-12-06 21: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사람의 뒷모습은 때로는 앞모습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주는거 같아요.
당당하면서도 여유있는 느낌입니다.
페크님 삶의 중심이 되는 그 믿음에 화이팅!

페크pek0501 2021-12-07 13:29   좋아요 0 | URL
329 님의 댓글은 꿈보다 해몽, 이네요.
겨울이라 패딩을 입으니 당당해 보였나요?
저도 님의 앞으로의 서재 활동에 파이팅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자주 보아요. ^^

moonnight 2021-12-06 22: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천 명@_@;;; 청명한 겨울하늘과 호수 배경으로 분위기 있는 뒷모습입니다♡ 읽고 또 쓰기에 열심이신 페크님 존경합니다^^

페크pek0501 2021-12-07 13:30   좋아요 1 | URL
천 명이 알라디너가 아닌 것 같아요. 외부에서 들어오는 노선이 있는 듯해요.
가끔 그래요.
존경까지는... 좀 아니죠. 그냥 꾸준함의 힘을 믿고 가는 사람이라 해 둘게요.
고맙습니다. 자주 보아요. ^^

mini74 2021-12-06 23: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저도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동지 ! 서로 으샤으샤하며 책읽는다는 건 참 다정한 일같습니다 *^^*

페크pek0501 2021-12-07 13:32   좋아요 1 | URL
만약 알라딘 서재, 라는 창구가 없었다면 이 코로나 시국에 어떻게 견딜 수 있었을까요.
소통 창구가 있음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우리는 동지. 으샤으샤 하겠습니다. 다정한 독서를 계속하겠습니다... ㅋㅋ^^

희선 2021-12-07 01: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겨울 풍경 속 페크 님 뒷모습이군요 이런 모습을 담아준 사람은 누굴지... 뒷모습은 자신은 못 보는군요 어제 천명이나 오다니... 십이월이 가면 새해가 오겠습니다 아직 십이월 남았으니 남은 날 잘 보내야겠네요 페크 님 앞으로도 건강하시게 즐겁게 글쓰기 바랍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1-12-07 13:35   좋아요 2 | URL
예. 저의 뒷모습을 둘째애가 찍었답니다. 정말 자기만 볼 수 없는 뒷모습이네요.
벌써 달력이 나오고 애한테 부탁해서 나갈 일 있을 때 사오라 했더니 탁상 달력을 사 와서 마련했죠.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새해의 알찬 계획을 세우는 12월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희선 님도 건강하고 즐거웁게 글 쓰시기 바랍니다. ^^

라로 2021-12-07 02: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런 멋진 뒷모습의 사진은 전 없고, 제게 있는 뒷모습 사진은 비키니 입은 것 뿐;;; 올해도 어김없이 ㅎㅎㅎ 담엔 남편더러 이렇게 멋진 사진도 좀 찍어달라고 해야겠어요. ^^
저도 다른 분들의 좋아요와 댓글이 없었다면 오래 전에 알라딘을 떠났을 것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해요.

페크pek0501 2021-12-07 13:38   좋아요 1 | URL
오호!! 비키니 사진이 더 멋있겠는 걸요.
저도 바깥 바람 쐬러 나갈 일 있으면 뒷모습을 멋있게 찍기, 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그래서 서재 이미지를 멋진 걸로 바꿀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라로 님도 참 열심히 사시는 분 중 한 분이시죠. 좋아 보여요. 생기와 활력이 가득하고 행복한 일꾼으로 보이십니다. 늘 그렇게 멋지게 사시길 응원합니다. ^^
 





1. <안정효의 글쓰기 만보>를 45쪽부터 121쪽까지 읽고 ‘글을 잘 쓰기 위해 알아둘 점’을 발췌하여 정리하였다. 














 <안정효의 글쓰기 만보>



1-1 젊고 정력적인 문장을 써라


『인생에서는 젊음을 영원히 유지하기가 불가능하지만, 문장에서는 젊은 정력을 가꾸기가 가능하다. 예를 들면 이런 요령들을 실험해 보라.

우선 명사와 동사를 눈에 잘 띄게 전진 배치한다. 동사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움직임은 정력의 증거이다.

무리가 가지 않을 경우에 한해서 부사는 형용사로 바꾸고, 형용사는 가능하면 동사로 바꿔 본다. “그는 태만하게 근무한다” 보다 “그는 일솜씨가 게으르다”가 조금쯤은 힘이 있어 보이고, “휘청거리며 걷는다” 보다는 “휘청거린다”가 강하다. “빠르게 말한다” 보다는 “말이 빠르다”가 의미의 전달 속도가 빠르고, “많은 눈이 내렸다” 보다는 “눈이 쏟아졌다” 또는 “눈보라가 휘몰아쳤다”는 표현이 훨씬 생동한다.』(52~53쪽)

 


이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휘청거리며 걷는다 ⇨ 휘청거린다

빠르게 말한다 ⇨ 말이 빠르다

많은 눈이 내렸다 ⇨ 눈이 쏟아졌다




1-2 필사하라


『남의 글을 그대로 베끼는 것도 때로는 좋은 훈련이 된다. 좋은 작품에 등장하는 멋지거나 아름다운 단어는 일부러 머릿속에 담아두었다가 나중에 자신이 쓰는 글에 실제로 사용하는 연습도 창조적인 글쓰기에 크게 도움이 된다.』(109쪽)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다.





2. <고종석의 문장>에서 배울 점















 <고종석의 문장>



2-1 다양하게 표현하라


붉은 계열의 색이라도 어떻게 표현을 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므로 다양한 표현을 알아 두고 사용하자. 



『빨갛다, 뻘겋다, 새빨갛다, 시뻘겋다, 빨그스레하다, 뻘그스레하다, 발갛다, 벌겋다, 발그레하다, 벌그레하다, 붉다, 불그스레하다, 발그스름하다, 벌그스름하다, 빨그스름하다, 뻘그스름하다, 불그무레하다, 불그죽죽하다』(110쪽)




2-2 ‘개인적으로’라는 말을 쓸 필요가 있을까


(예문) 

『“나는 개인적으로 그 정도의 순정한 정치 혐오자나 정치 무관심층은 못 돼서 6월 13일에 투표장에 나갈 생각이다.”』(138쪽)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하지, 집단적으로 생각하겠어요? 이런 쓸데없는 말은 다 쳐내야 합니다. 그냥 나쁜 말버릇일 뿐입니다. 간결한 문장이 좋은 문장입니다. 필요 없는 말은 절대 쓰지 마세요.』(138쪽)



‘개인적으로’라는 말을 쓰지 않기.




2-3 저널리즘 글에서는 주관적 표현을 삼가라


『돌아가신 분들이지만, 예컨대 미당 서정주라든가 김동리라든가 피천득이라든가 이런 원로 문인들이 살아 계실 때, 그분들에 관한 기사를 보면, 기자들이 이분들 이름 뒤에 꼭 선생이라는 말을 붙이고들 하더군요. 이건 자기 일기장에나 쓸 수 있는 표현입니다. 적어도 객관적 글에서는 그렇게 쓰면 안 됩니다. 자기한테는 선생인지 몰라도, 읽는 사람이 이 사람들을 선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잖습니까?』(154~155쪽)



이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시인 서정주 선생 ⇨ 시인 서정주 씨

소설가 김동리 선생 ⇨ 소설가 김동리 씨

수필가 피천득 선생 ⇨ 수필가 피천득 씨



이렇게 쓰기 위해서는 글에서 언급한 사람보다 더 나이가 많은 독자가 있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두면 좋을 듯하다. 



『그리고 신문 글에서 쓰지 말아야 할 표현이 또 있습니다. ‘우리나라’라는 표현입니다. 이건 완전히 바보 같은 표현입니다. ‘우리나라’는 반드시 ‘한국’이라고 써야 합니다. 저널리즘이라는 건 모두에게 다 개방돼 있는 것입니다. 어떤 신문을 어떤 특정한 국적의 사람들만 읽으라는 법은 없습니다.』(155쪽)



외국 사람도 자기 글의 독자일 수 있음을 기억해 두자.  



이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 국민소득 ⇨ 한국 국민소득

우리 정부 ⇨ 한국 정부





3. 중복된 것을 수정하여 나아진 글을 소개한다.



3-1 ‘며’가 중복될 때


(예문) 

남들은 하나의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애쓰며 차근차근 하나씩 해 나가며 완성하는데, 어떤 이는 슬렁슬렁하는 것 같은데 남들보다 여러 면에서 앞서 있다. 



최근에 쓴 내 글이다. 한 문장 안에 ‘애쓰며’와 ‘나가며’를 써서 ‘며’를 반복했는데 소리 내어 읽어 보니 부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다음과 같이 수정하니 낫다. 



(수정함) ⇨ 남들은 하나의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차근차근 하나씩 해 나가며 애써서 완성하는데, 어떤 이는 슬렁슬렁하는 것 같은데 남들보다 여러 면에서 앞서 있다.




3-2 글에 ‘때문이다’가 많을 때

 

나는 ‘때문이다’라는 말을 많이 쓴다. 이번엔 ‘때문이다’라는 말을 다른 말로 바꾸는 방법을 알아본다.



(예문) 

그런데 예전처럼 나이 들었다고 자식의 도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자식이 부모를 부양한다는 의식이 흐릿해졌기 때문이다.

 

 

(수정함) ⇨ 『그런데 예전처럼 나이 들었다고 자식의 도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자식이 부모를 부양한다는 의식이 흐릿해진 지 오래다.』(동아일보, 2021년 12월 1일)



‘때문이다’를 대신해서 쓸 수 있는 말로 예문을 만들어 봤다.


(예문)

책을 사는 돈이 아깝지 않았다. 내가 책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책을 사는 돈이 아깝지 않았다. 내가 책을 좋아해서다.

책을 사는 돈이 아깝지 않았다. 내가 책을 좋아하니까. 

책을 사는 돈이 아깝지 않았다. 내가 책을 좋아하므로.





4. 맞춤법을 공부하자


쉬운 듯하면서 어려운 게 맞춤법에 맞게 글을 쓰는 것이다. 맞춤법을 지키는 일은 글쓰기의 기본이므로 맞춤법에 대한 공부를 철저히 해 두자.  



4-1 다음 중 맞춤법에 맞게 쓴 것은 몇 번인가?

1) 어서 오십시요

2) 어서 오십시오



4-2 다음 중 맞춤법에 맞게 쓴 것은 몇 번인가?

1) 그럴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라

2) 그러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라



4-3 다음 중 맞춤법에 맞게 쓴 것은 몇 번인가? 

1) 그렇기 위해서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

2)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




정답은 모두 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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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1-12-01 18: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도움이 많이 되는 글입니다! 정말 글쓰기 공부해야할텐데요.. 문해력과 맞춤법 능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어요:;;;

페크pek0501 2021-12-01 19:04   좋아요 3 | URL
저야말로 책을 보고 정리하면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 고종석의 문장, 은 예전에 정독했던 책인데 다시 보니 그동안 제가 잊고 있던 게 눈에 띄더라고요.
공부는 계속해야 하는 건가 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오거서 2021-12-01 19: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페크pek0501 2021-12-02 12:22   좋아요 1 | URL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청아 2021-12-01 21:4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널리즘 글‘ 보다가 생각난건데요 뉴스에서도 사기 피해자가 직접 출연해 제보를 하면서 가해자를 가리킬때 존칭을 쓰는 일이 많더라구요. ˝ㅇㅇ께서 돈을 입금하라고 하셨습니다. ˝식으로요. 사기 당한것만으로도 억울한데...인터뷰하는 기자들이 좀 알려주면 좋을텐데 안타까워요 🤔

페크pek0501 2021-12-02 12:27   좋아요 2 | URL
좋은 지적이십니다.
전화 오셨습니다, 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죠. 전화기에까지 존대하는 셈이죠.

대통령이 미국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가 맞는 표현이죠. 뉴스 보면 앵커가 그렇게 하죠. (대통령께서 미국 순방길에 오르셨습니다)가 아니고.

그러니까 독자를 왕의 위치에 놓으면 될 것 같아요.🤔

blueyonder 2021-12-01 21: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생각할 거리를 주는 유익한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을 읽고 제 글을 냉큼 고쳤습니다~ ^^;

페크pek0501 2021-12-02 12:28   좋아요 3 | URL
저도 글을 쓸 땐 쓰는 것에 빠져서 이것저것 안 따지고 쓰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정리하면서 저도 공부를 합니다.
감사합니다.

mini74 2021-12-01 22: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도움이 되는 글 고맙습니다 *^^* 맞춤법 다 맞췄다고 혼자 흐뭇한 일인 ㅎㅎㅎ 근데 쓸 때는 또 그냥 막 쓰게 되더라고요. 좀 더 신경쓰고 꼼꼼하게 쓰려 노력해야겠어요 *^^*

페크pek0501 2021-12-02 12:30   좋아요 2 | URL
굉장한 실력입니다. 저도 맞춤법이 헷갈려서 네이버 국어사전에 많이 들어가면서 글을 쓰는 걸요.
일단 맞춤법이 맞지 않으면 그 글에 대한 첫 인상이 나쁠 가능성이 있어요. 기본이 없는 사람이 글을 썼다고 여겨질 수 있거든요.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

mini74 2021-12-02 12:34   좋아요 2 | URL
ㅎㅎㅎ찍었어요 페크님 *^^*

페크pek0501 2021-12-02 12:35   좋아요 1 | URL
우하하하~~~ 훌륭하십니당~~~

희선 2021-12-02 02: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뭐든 높여서 말해서 잘못 높이는 것도 있군요 그럴 때 마음속으로 틀렸는데 합니다 그런 말 들었을 때... 얼마전에 전화가 왔다고 해야 하는데 전화가 오셨다고 하는 말을 들은 듯합니다 책에서 봤던가 잘 생각하고 쓰면 조금 낫겠지요


희선

페크pek0501 2021-12-02 12:32   좋아요 3 | URL
뭐든 높이면 좋은 걸로 아는 거죠.
글쓰기만큼 꼼꼼히 챙겨야 할 것이 많은 게 없는 것 같아요.
두뇌가 좋아지고 치매는 알 걸릴 것 같다는... ㅋㅋ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stella.K 2021-12-03 14: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웅~! 언니 어쩌면 그리도 쏙쏙 들어옵니까?
물론 이래놓고 막상 써보면 되게 안 되더라구요.
것이다도 어쩌면 그렇게 안 되는지...ㅠ
그래도 노력하 보겠슴다. 수고하셨어요.^^

페크pek0501 2021-12-03 12:30   좋아요 1 | URL
쏙쏙 들어옵니까? 참 반가운 말씀입니다.
저도 모르는 게 많아 연재하면서 공부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좋은 교재가 될 책을 어제 발견했어요. 앞으로 더욱 풍부한 내용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응원, 고맙습니다.

서니데이 2021-12-02 21: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북플로 읽었을 때는 강조색, 밑줄 등 보이지 않아서, 그냥 읽었는데,
pc화면에서 보니까 조금 더 읽기 좋네요.
요약정리된 노트 같았어요.
잘읽었습니다.
페크님, 좋은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21-12-03 12:32   좋아요 1 | URL
북플은 컬러와 밑줄이 표시되지 않더군요. 아쉬운 점이에요.
산만한 것 같아 인용문은 파란색을 입혔어요.
서니데이 님도 좋은 날 보내세요. ^^

얄라알라 2021-12-02 22: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읽으면서 계속 찔리는(?), 혹독하게 자기비판 하게 되는 좋은 충고가 가득하네요^^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1-12-03 12:34   좋아요 2 | URL
저도 찔려요. 것이다, 를 제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게다가 맞춤법이 어려운 낱말은 왜 그리 맞은지...ㅋㅋ
글쓰기 공부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서니데이 2021-12-03 19: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주말 날씨가 사진 속의 차가운 공원의자 같습니다.
낙엽도 이제 조금 남은 그런 날이 되었어요.
날씨가 체감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라서 바람이 차갑습니다.
따뜻하게 입고 감기 조심하세요.
페크님, 즐거운 주말과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페크pek0501 2021-12-06 12:07   좋아요 1 | URL
텅 빈 거리가 겨울을 느끼게 하죠? 의자가 차가워 보이고요.
나목의 계절입니다.

서니데이 님도 매일 기분 좋은 날을 만들어 가세요.,,
 
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 - 영화로 보는 인문학 여행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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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명대사를 한데 모아 놓아 대사를 음미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책이다. 영화 제목이 표기되어 있어 이 책을 가지고 영화를 하나씩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에서 마음속에 새기고 싶은 대사를 골라 옮기는 걸로 리뷰를 쓰기로 한다.

 


1. 당신은 항상 내 곁에 있으면서 나를 웃게 만들려고 해요.(72쪽), 첨밀밀(1996)



2. 사람들 눈에 띄게 하면 할수록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는 더 많아져.(121쪽), 쓰리 빌보드(2017)



3. 증오로는 아무것도 해결 못 해. 침착함과 생각이 해결하지.(122쪽), 쓰리 빌보드(2017)



4. 기억은, 기록이 아닌 해석이다.(136쪽), 메멘토(2000)



5. 우리 모두는 행복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죠.(136쪽), 메멘토(2000)



6. 사람들은 본인들이 믿고 싶은 것만 믿지. 사람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항상 서로를 속이고는 해. 심지어 우리 자신들까지.(145쪽), 아메리칸 허슬(2013)



7. 정열적인 사람들, 원하는 걸 추구하는 사람들은 원하는 걸 못 얻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최소한 생기가 넘쳐요. 그러니까 마지막 숨이 넘어갈 때 별로 후회할 게 없어요.(174쪽), 존 말코비치 되기(1999)



8.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지금 내가 어떤 인생을 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법이지.(186쪽), 어바웃 어 보이(2002)



9. 마음의 문이란 건 한 사람에게 열리고 나면 다른 사람도 들락거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187쪽), 어바웃 어 보이(2002)



10. 가장 회복력이 강한 기생충이 뭔지 알아요? 생각이에요.(306쪽), 인셉션(2010)





....................

각각의 명대사에 대한 나의 코멘트는 페이퍼에 넣어 다음 기회에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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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1-30 17: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본 영화가 세편이 있네요 ^^ 메멘토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페크pek0501 2021-12-01 19:08   좋아요 2 | URL
세 편이나 보셨다니 많은 걸요. 저는 이 중에선 본 게 없답니다. ㅋ
메멘토, 재밌다고 하셔서 찾아 놨어요. 시간 나는대로 봐야겠어요.
영화에 관심 갖고 공부 좀 해야겠습니다. ^^

mini74 2021-11-30 19: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쓰리 빌보드 좋아하는 영화예요 *^^*3번 글 넘 좋아요 ~~

페크pek0501 2021-12-01 19:08   좋아요 1 | URL
3번 글, 당연한 말이지만 저렇게 정리해서 말하기가 쉽지 않지요.
저도 3번이 좋네요. ^^

stella.K 2021-11-30 19: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9번 대사 마음에 드네요.^^

페크pek0501 2021-12-01 19:09   좋아요 1 | URL
9번. 뭐든 처음이 어렵잖아요. 그다음부터 훨씬 쉬워지지요. ^^














서니데이 2021-11-30 19: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본 영화가 몇 편 있는데, 그 사이 시간이 한참 지나서 많이 기억이 안나요.
그래도 다시 보면 조금 기억이 날 지도요.
페크님, 오늘은 11월 마지막 날입니다. 따뜻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페크pek0501 2021-12-01 19:12   좋아요 2 | URL
저는 영화를 많이 보지 못했어요. 화제작인 것만 본 것 같아요.
같은 영화를 두 번 봐도 좋은 게 있더라고요. 우리의 기억력이란 것도 믿을 게 못 되기도 하고요.
오늘은 12월 1일입니다. 시간이 곧 연말을 향해서 뛰어갈 것 같습니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세요. ^*^

희선 2021-12-01 00: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0시가 지나고 십이월이 됐습니다 십이월 첫날은 아주 춥겠습니다 어제도 바람 불고 추웠군요 바람은 지금도 붑니다 겨울이 왔다고 봐달라고 하는 듯하네요

페크 님 좋은 십이월 첫날이기를 바랍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1-12-01 19:13   좋아요 2 | URL
0시가 지나면 해가 바뀌는 순간도 오겠습니다. 한 달 뒤쯤이면 그렇겠죠.
겨울이 왔다고 봐 달라는 표현, 참 좋네요.
희선 님도 좋은 겨울날을 보내세요... ^^
 
내가 당신을 볼 때 당신은 누굴 보나요 - 수필가 배혜경이 영화와 함께한 금쪽같은 시간
배혜경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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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2021-11-20)에 출간된 책이 있다. 좋은 책은 빨리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 리뷰를 급하게 올리기로 했다.







남들은 하나의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차근차근 하나씩 해 나가며 애써서 완성하는데, 어떤 이는 슬렁슬렁하는 것 같은데 남들보다 여러 면에서 앞서 있다. 내가 온라인에서 오랫동안 지켜 본 프레이야 님은 그런 사람이다.

 


프레이야 님의 본명은 배혜경. 강사, 낭독자, 편집장, 수필가, 그리고 책 네 권의 저자다. 다방면에 재능이 있어서 배혜경 님의 재능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부문이 무엇인지 나로선 알 수가 없다. 



이번에 낸 책의 제목은 <내가 당신을 볼 때 당신은 누굴 보나요>이다.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글 한 편 한 편이 마치 일간지에 실린 전문가의 에세이를 보는 것 같아 감탄하다가, 특별히 내 시선을 멎게 하는 좋은 글이 있어 여기에 옮기는 걸로 리뷰를 대신한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탐독하길 바라면서.




(112쪽)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인생은 연극이라는 클리셰를 빌리지 않아도 ‘나’를 제대로 연기하면서 살고 있는가 하는 문제다. ‘나’는 수많은 이미지가 중첩되어 이루어진 존재로 시시각각 상이한 이미지들이 고개를 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미지들은 절대적이라기보다 상대적인 경우가 많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야 하는 우리의 이미지란 타인에 의해 규정되는 측면이 있고 타인에 의해 그 가치 또한 매겨지곤 한다. 더구나 온전히 ‘나’가 그 이미지들을 통제하기란 쉽지 않다. 수행하도록 강요되고 암묵의 요구를 받으며 그 이미지들의 건사와 건재를 위해 ‘나’를 끊임없이 재건해야 하는 고충이 있다. 그러다 이미지들이 어느 날 ‘나’를 통째로 집어삼킬지도 모를 일이다. 




(112쪽) 중요한 건 이미지들은 온전히 믿을 건 못 된다는 사실이다. 이미지에 가려져 있는 실체를 간과하기 쉽다. 자기가 바라는 허상에, 스스로 속는 것이다. 이미지로 똘똘 뭉쳐 우리를 세뇌한 여배우들에게 알고도 모르고도 속는 것처럼. 그들의 아름다운 이미지 앞에 굴복하고 숭배의 감탄사를 내뱉고 질투의 입김을 뿜는 것처럼. 그래도 하는 수 없다. 그게 이미지란 것이고 가려진 혹은 투사된 ‘나’이기도 하니까. 이미지들에 잡아먹히지 않으려면 오히려 그 어두운 굴로 들어가야 할지 모른다. 그 굴의 끄트머리에는 구름이 쉼 없이 변주하듯 다른 이미지로 나아갈 수 있는 샛문이 아가리를 벌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112쪽)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인생은 연극이라는 클리셰를 빌리지 않아도 ‘나’를 제대로 연기하면서 살고 있는가 하는 문제다. ‘나’는 수많은 이미지가 중첩되어 이루어진 존재로 시시각각 상이한 이미지들이 고개를 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미지들은 절대적이라기보다 상대적인 경우가 많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야 하는 우리의 이미지란 타인에 의해 규정되는 측면이 있고 타인에 의해 그 가치 또한 매겨지곤 한다. 더구나 온전히 ‘나’가 그 이미지들을 통제하기란 쉽지 않다. 수행하도록 강요되고 암묵의 요구를 받으며 그 이미지들의 건사와 건재를 위해 ‘나’를 끊임없이 재건해야 하는 고충이 있다. 그러다 이미지들이 어느 날 ‘나’를 통째로 집어삼킬지도 모를 일이다.

(112쪽) 중요한 건 이미지들은 온전히 믿을 건 못 된다는 사실이다. 이미지에 가려져 있는 실체를 간과하기 쉽다. 자기가 바라는 허상에, 스스로 속는 것이다. 이미지로 똘똘 뭉쳐 우리를 세뇌한 여배우들에게 알고도 모르고도 속는 것처럼. 그들의 아름다운 이미지 앞에 굴복하고 숭배의 감탄사를 내뱉고 질투의 입김을 뿜는 것처럼. 그래도 하는 수 없다. 그게 이미지란 것이고 가려진 혹은 투사된 ‘나’이기도 하니까. 이미지들에 잡아먹히지 않으려면 오히려 그 어두운 굴로 들어가야 할지 모른다. 그 굴의 끄트머리에는 구름이 쉼 없이 변주하듯 다른 이미지로 나아갈 수 있는 샛문이 아가리를 벌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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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 2021-11-27 19: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시 알라디너 중에는 대단한 분이 많군요. 이제 프레이야님을 편집장님이라고 불러야겠어요~ ^^

페크pek0501 2021-11-27 21:59   좋아요 2 | URL
그렇죠? 한마디로 알라딘 서재에는 ‘능력자‘가 많아요.
글 잘 쓰시는 분들도 많고요. 물감 님을 비롯해 제 서재에 댓글을 남기는 분들 모두
글을 잘 쓰세요. 그래서 이달의 당선작의 단골들이잖아요.ㅋㅋ ^^

stella.K 2021-11-27 20: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이 편집장님이기도 하군요.
왜 난 그걸 몰랐을까요?ㅠ
참 열심히 사시는 분이세요.^^

근데 왜 책이 열으로 누웠을까요?ㅋ

페크pek0501 2021-11-27 22:04   좋아요 2 | URL
예. 다방면으로 열심히 사시는 분이에요.

스텔라 님, 사진 말씀 잘 해 주셨어요. 멋으로 눕혀 봤던 건데... 제가 옆으로 길게 뻗은 직사각형 사진을 좋아하는지라... 그런데 님의 댓글 보고 사진을 보니 어색하네요.
그래서 세로로 된 사진으로 바꿔 놓았어요. 푸훗...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21-11-28 00: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빠르십니다. 저는 어제 저녁에 도착해서 확인만 하고 아직 읽지 못했어요.
그러고보니 하루 사이면 읽을 수 있을 시간이긴 합니다만.^^;
잘 읽었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1-11-28 16:00   좋아요 1 | URL
제가 빨랐나요? 저도 완독하진 못했어요. 25일 아침에 책을 받아 3일째 되는 날에 이 글을 올렸으니 책을 훓어보기엔 충분한 시간이 있었죠.
이 책은 속도를 내서 읽기보다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야 할 책 같아요.
좋은 휴일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

희선 2021-11-30 0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나 하기도 힘들 텐데 여러 가지를 하시다니 멋지네요 다 좋아해서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페크 님도 책읽기뿐 아니라 글쓰기도 좋아하시는군요

십일월 마지막 날이에요 벌써 그렇게 되다니 2021년 얼마 남지 않았네요 페크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1-11-30 13:41   좋아요 1 | URL
다재다능하신 분이 있지요.
여기서 활동하는 알라디너 분들 대부분이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할 거라고 봐요.
위 7번의 명대사에도 있듯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잘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생기와 활력이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그렇네요. 이제 달력 한 장 남았네요.
좋은 시간을 많이 가지시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
 




생활 속에서 잘못 사용하는 언어를 바로잡아야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된다. 


다음 글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살펴보자.

 

1) "엄마, 나 감기여서 머리가 아파요"(X)


2) "오늘 열심히 땀을 흘리며 산에 올라갔어요"(X)


3) "난 국어가 싫고 사회가 좋아요"(X)


4) "난 수학에 자신이 있어서 어려운 수학 문제가 없어요"(X)


(위의 문장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아래의 글을 보면 알 수 있다.)



....................

조선일보

입력 2005.05.08. 


글짓기를 잘 하려면 우선 언어 습관을 올바르게 가져야 한다. 평상시 하는 말이 그대로 글짓기에도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말 잘하는 아이가 글을 잘 쓴다.



또 글을 잘 쓰는 아이가 말도 잘한다. 말이나 글은 모두 똑같이 언어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말을 유창하게 함으로써 언어 사용 두뇌를 발달시켜서 글을 잘 쓰게 할 수 있다.



문맥이 맞지 않는 글을 자주 쓰는 아이를 잘 살펴보면 말도 서투르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집에서 엄마가 자녀의 말 습관에 관심을 가지고 바르게 고쳐 주는 게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1) 아이가 "엄마, 나 감기여서 머리가 아파요"라고 말하면 엄마는 말의 잘못됨을 지적하고 바르게 고쳐 줘야 좋다. '나는 감기이다'라는 문장은 맞지 않는 말이다. "엄마, 나 감기가 들어서 머리가 아파요"라고 고쳐 준다면 이것이 글짓기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2) "오늘 열심히 땀을 흘리며 산에 올라갔어요"와 같은 말도 잘못된 것이다. 땀을 열심히 흘린 게 아니라 산에 열심히 올라간 것이니까 "오늘 땀을 흘리며 열심히 산에 올라갔어요"라고 고쳐 준다.



3) "난 국어가 싫고 사회가 좋아요"라고 말한다면 이렇게 정확히 고쳐 준다. "난 국어 과목이 싫고 사회 과목이 좋아요"라고. 그냥 국어가 싫다고 하면 읽는 사람에 따라서 모국어가 싫다는 말로 들릴 수 있다.



4) "난 수학에 자신이 있어서 어려운 수학 문제가 없어요"와 같은 말은 비논리적인 말이다. 자신감이 있어서 수학 문제가 쉬운 게 아니라 수학 문제가 다 잘 풀리니까 그 과목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난 것이다. 그러니까 이 말은 이렇게 고쳐야 맞다. "못 푸는 수학 문제가 없으니 이 과목에 자신이 생겼어요"라고.



중요한 것은 말 하나 하나를 신경 써서 하는 아이라면 글을 쓸 때에도 꼼꼼히 따져 쓰므로 글을 잘 쓰게 된다는 점이다. 말만 통하면 된다는 식으로 대충 말하는 아이는 글도 그렇게 대충 써서 좋지 않은 문장을 쓰게 될 것이다.



흔히 아이가 고학년이 되었을 때 학원에 보내서 글짓기를 배우게 하는 어머니들이 많다. 하지만 문장을 쓰는 방식이 자신의 성격과 같이 이미 형성되어 버려서 고치기 힘든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학원에 보내기보다 어릴 때부터 집에서 올바른 언어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결국 말 잘하고 글 잘 쓰기 위해서 공부를 하고 독서를 하는 게 아니겠는가.



바르게 말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습관을 가진 아이라면 글짓기에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내가 2005년 조선일보에 기고한 글이다. 좋은 참고가 될 것 같아 올린다.) 






덧붙임 (1)....................

2005년에 쓴 글을 지금 보니 ‘것이다’라는 단어가 다섯 개나 있다. ‘것이다’를 아래와 같이 다른 말로 바꾸어서 개수를 줄이면 나을 듯하다. 


1)의 마지막 문장 : 

"엄마, 나 감기가 들어서 머리가 아파요"라고 고쳐 준다면 이것이 글짓기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 "엄마, 나 감기가 들어서 머리가 아파요"라고 고쳐 준다면 이것이 글짓기에도 도움이 된다.



2)의 첫 번째 문장 : 

"오늘 열심히 땀을 흘리며 산에 올라갔어요"와 같은 말도 잘못된 것이다

⇨ "오늘 열심히 땀을 흘리며 산에 올라갔어요"와 같은 말도 올바르지 않다. 



마지막 문장 : 

바르게 말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습관을 가진 아이라면 글짓기에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바르게 말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습관을 가진 아이라면 글짓기에도 자신감을 갖게 된다.






덧붙임 (2)....................

우리가 자주 반복해서 쓰는 것 중 하나가 ‘~ 한 것 같다’이다. 이것은 아래와 같이 다른 말로 바꾸어 쓰는 방법이 있다. 


- 비가 올 것 같다.

- 비가 올 듯하다.

- 비가 올 성싶다.


예를 들어 본다. 


(원문) 날씨가 흐려서 비가 쏟아질 것 같아 하늘을 올려 보았다. 기분마저 우울해지는 것 같아 경쾌한 음악을 듣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길지 않은 글에 ‘같아, 같아, 같았다’라는 말이 반복되어 있어 각각 밑줄을 긋고 다음과 같이 수정해 보았다.


(수정한 글) ⇨ 날씨가 흐려서 비가 쏟아질 성싶어 하늘을 올려 보았다. 기분마저 우울해지는 것 같아 경쾌한 음악을 듣는 게 좋을 듯했다.


어휘력이 부족한 글을 쓰지 않기 위해서는 풍부한 어휘력을 갖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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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1-24 17: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헉 저 정말 ~~ 한 것 같아요란 말 많이 쓰는데 ㅠㅠ 도움이 많이 됩니다 페크님 *^^*

페크pek0501 2021-11-24 17:56   좋아요 2 | URL
글쓰기 연재가 제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2005년에 쓴 글을 보니 엉망이네요. 우째 저런 걸 일간지에 실었을까 싶네요. ㅋㅋ
것이다, 라는 단어가 많고. 경우, 라는 단어도 많네요.

제 답글을 확인하러 오실 때 이 글 뒤에 추가한 것- 원문과 수정한 글 -을 봐 주십시오. ^^

청아 2021-11-24 17: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것이다‘ 남발자 미미 반성합니다. 자주 반복하는 단어들이 있더라구요. 제 글을 수정할때마다 깜짝깜짝 놀랍니다. 발견 못한것도 많이 있을텐데...😳

페크pek0501 2021-11-24 17:58   좋아요 2 | URL
저 역시 남발자예요. 너무 반복을 좋아해요.
2005년의 글에서 수정할 것을 이제야 발견했어염. 부끄 부끄~~~
제 답글을 확인하러 오실 때 이 글 뒤에 추가한 것- 원문과 수정한 글 -을 봐 주십시오. ^^

프레이야 2021-11-24 17: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동감!! 구어가 먼저였어요 ^^
정확히 말하는 습관을 생활 속에서 길러야겠어요.

페크pek0501 2021-11-24 18:00   좋아요 3 | URL
구어가 먼저지요. 서너 살짜리 아이가 글을 쓰진 못해도 말은 잘하잖아요.
말부터 배우고 글을 배우죠.
예전에 쓴 제 글을 보니 부끄럽네요. 반복되는 단어가 많아서요.
제 답글을 확인하러 오실 때 이 글 뒤에 추가한 것- 원문과 수정한 글 -을 봐 주십시오. ^^
하나씩 꼼꼼히 배워가야겠어요. ^^

페넬로페 2021-11-24 18: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매번 글쓰기가 점점 더 어려워 지는데요~~
한번씩 북플에 2년전이나 1년전에 쓴 글 올라오면 다 지우고 싶어지더라고요^^

페크pek0501 2021-11-25 10:52   좋아요 1 | URL
어렵지요. 쉬우면 우리가 글쓰기를 붙들고 살겠습니까? 어려워서 노력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북플에서 과거에 쓴 제 글이 올라오면 놀라곤 해요. 이런 글도 썼썼나 하고 의아해지기도 하고요. 그런데 지우지는 않기로 했어요. ^^

coolcat329 2021-11-24 18: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3번이 도대체 어디가 틀린걸까 싶었는데, 설명 보니 그렇군요.
말을 정확하게 제대로 하고 있는지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우선 천천히 말하는 습관부터 길러야겠어요.

페크pek0501 2021-11-25 10:53   좋아요 0 | URL
신경 쓰다 보면 언어 감각이 발달할 거예요. 두뇌는 많이 쓸수록 발달하는 거니까요.
독자가 의문을 제기하지 않게 쓰기, 가 참 어려워요. ^^

stella.K 2021-11-24 19: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언니 존경합니다. 예문을 자신의 글로 하기가 쉽지 않은데.
역시 프로의 향기가 느껴집니다.ㅠ
저도 것이다 안 쓰려고 용을 쓰는데 대체하는 게 참 쉽지 않아요.
수고하셨습니다.^^

페크pek0501 2021-11-25 10:56   좋아요 1 | URL
푸하하~~~ 완벽함을 포기하면 그렇게 됩니다.
근데 조선일보에서 글 찾아 복사 붙이기 해 놓아 이 페이퍼를 등록 마친 뒤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았네요.ㅋㅋ 저도 오랜만에 읽어 보는 글이라 이렇게 문제가 많은 줄 몰랐어요. ‘수‘도 많이 썼더군요.^^

독서괭 2021-11-24 21: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것이다 저도 많이 써요.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책 읽으니 찔리는 게 많더라구요. 신경 좀 쓰고 아이들에게도 잘 가르쳐 줘야겠어요^^

페크pek0501 2021-11-25 10:57   좋아요 0 | URL
저는 것이다의 광팬 수준이에요.
찔리는 게 많다는 건 발전지향적이라 좋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

라로 2021-11-24 21: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것이다, 저만큼 자주 쓰는 사람 없을 듯 하고요, 예를 드신 것 같은 잘못된 문장 투성이의 글을 주로 쓰면서 부끄러운 줄 모르고 글을 올리는 일인 깊이 반성합니다. 글쓰기 공부가 답이겠지요?? (댓글 달기도 조심스러워 지는;;;) 저 쫄았어요. ㅎㅎㅎ

페크pek0501 2021-11-25 11:00   좋아요 1 | URL
라로 님도 그러시군요. 저는 것이다, 의 광팬 수준...ㅋㅋㅋ
그래서 좋은 방법이 소리내어 자기 글을 읽어 보는 거라네요. 그러면 어떤 단어가 반복되고 있는지 알게 된대요. 눈으로 볼 때는 모른대요.
글이 완성되면 소리내어 읽어 봐야겠어요. ^^


페넬로페 2021-11-25 12:04   좋아요 2 | URL
라로님, 우리 쫄지 맙시다~~
라로님 글 항상 좋고 경쾌하니 이대로 주욱 써 주세요^^

페크pek0501 2021-11-25 12:29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 님의 말씀이 맞아요. 작가들도 하는 실수인 걸요.
우리 모두 글 잘 쓰는 걸로 마무리하는 걸로...^^

서니데이 2021-11-24 23: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문장도 시간이나 유행이 있는 것 같아요.
이전에 쓴 글이 나쁘지 않아도 요즘 눈에 익숙한 것과는 달라서 시간차가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불필요한 내용을 줄이는 것도 반복되는 표현을 바꾸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잘읽었습니다. 페크님, 좋은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21-11-25 11:02   좋아요 3 | URL
맞아요. 예전엔 길게 늘어놓은 미사여구를 좋아했는데
요즘은 시간 낭비이고 불필요하다고 할 말만 하는 글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 대신 글 속에 깊은 사유가 있을 것, 이 중요하겠지요.
좋은 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

희선 2021-11-25 01: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말을 제대로 해야 글도 제대로 쓸 텐데, 말을 하면서 그게 틀렸는지 틀리지 않았는지 잘 모르기도 하네요 저는 말보다 글로 쓸 때가 더 많군요 가끔 제대로 알아듣게 쓰자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그 생각을 잊고 맙니다 늘 그걸 잊지 않아야 할 텐데...


희선

페크pek0501 2021-11-25 11:03   좋아요 3 | URL
저 역시 말도 엉망으로 합니다.
일기장에 크게 적어 놓기로 해요. 기억할 일을 잊지 않게요.
좋은 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

서니데이 2021-11-25 17: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많이 추운 날은 아니었다고 해요.
그래도 따뜻하게 입고, 감기 조심하세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 시간 되세요.^^

페크pek0501 2021-11-27 14:49   좋아요 1 | URL
오늘은 쌀쌀하다고 하네요. 어제 일기예보에 따르면요.
밖에 나가 보지 않아 날씨가 어떤지 모르겠어요. 실내는 햇볕이 한가득 들어와 따뜻하답니다.
요즘 같은 계절에 감기 잘 걸리죠. 아직 추위에 몸이 적응이 안 돼서 말이죠.
서니데이 님도 매일 식사 맛있게 하시고 좋은 시간 많이 많이 가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