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 아침저녁으로 서늘하다.

 

2. 며칠 전부터 밤이면 귀뚜라미 소리가 가을이 멀지 않았음을 알리곤 했다.

 

3. 그래도 그 뜨거웠던 열기가 식고 이렇게 빨리 선선함이 느껴지는 게 놀랍다.

 

4. 생각해 보니 그런 적이 많은 것 같다.

 

5. 가을은 어슬렁어슬렁 기어오는 게 아니라 태풍과 함께 성큼 오곤 했으니.

 

6. 더위로 지쳐 빨리 가길 바라던 여름이 자취를 감추어 버린 이때 어떤 아쉬움을 느끼게 되는 건 왜일까.

 

7. 가을이라고 하면 여름이 완전히 가 버린 것 같아 여름 끝자락이라도 붙잡고 싶은 마음에 이맘때를 나는 늦여름이라고 부르며 좋아한다.

 

8. 딱 산책하기에 알맞은 계절이다.

 

9. 산책을 하면 얼굴을 스치는 상쾌한 바람이 있고 올려다보면 푸르고 맑은 하늘이 있어 좋은 때다.

 

10. 오늘 하루만이라도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기로 한다.

 

11. 그저 이 계절을 즐기고자 한다.

 

12. 여러분과 함께.

 

13. 그리고 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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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0-09-13 20: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의 책인가요? 아는 표지도 조금 보입니다.
허지웅 작가의 책은 익숙한 이미지가 아니어서 몇 초 뒤에 알았고,
박균호님의 책은 제목보다 표지가 먼저 기억났어요.
일년 중 덥지 않고 춥지 않고, 좋은 계절의 시간은 길지 않은데, 아마도 지금은 그런 시기인 것 같아요. 그래도 여름이 지나가는 건 아쉬워서, 늦여름이라는 표현이 좋게 느껴집니다.
페크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페크pek0501 2020-09-13 22:31   좋아요 1 | URL
예. 서니데이 님이 아는 책이 몇 권 있을 듯합니다.
<이제 아픈 구두는 신지 않는다>는 서니데이 님이 선물로 주신 거잖아요. ㅋ
덕분에 잘 읽고 있어요. 이 책은 부담 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고,
허지웅 님의 에세이는 부담을 느끼며 쿵, 하고 가슴이 내려앉기도 하는 책이랍니다. 선물하기에는 부담 없는 책이 좋을 듯하고,
남에게 추천하기에는 허지웅 님의 책이 좋을 듯한 것도 같고 그러네요.

요즘이 정말 딱 좋은 계절 같아요.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서 오후 6시경에 걸어 다니면 걷기가 즐거워져요. 내일 많이 걸어야겠어요.
편안한 밤 되세요. ^^ 늘 감사합니다.

희선 2020-09-14 0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 가을은 다른 때보다 빨리 온 것도 같아요 낮에는 볕이 좀 덥게 느껴질 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구월이 오고 태풍이 두개나 지나가서 여름 더위를 다 가져간 건가 싶기도 하네요 예전 구월은 늦여름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그런 볕이 곡식이나 과일을 익게 했을 텐데... 이번에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지금 있는 거라도 잘 익기를...


희선

페크pek0501 2020-09-14 11:58   좋아요 1 | URL
저도 이번 여름은 짧아 가을이 빨리 온 것처럼 느껴져요. 대부분의 여름은 싫증이 날 정도로 덥다가 물러가는데 말이죠. 장마 기간이 길고 게다가 태풍까지 와서 그런가 봐요.

저도 당분간 낮의 볕은 뜨겁길 바란답니다. 그래야 벼가 잘 익을 것 같아서요.
지금 이 계절이 딱 살기 좋은 것 같아요.
해질 무렵이면 산책하기 좋답니다. 좋은 날 보내세요...
 

 


1. 200자평

 

 

 

 

 

 

 

 

 

 

 

 

 

 

 피은경의 톡톡 칼럼

 


...............
간과하기 쉬운 이야기를 공감이 가고 진솔하게 풀어내어, 모 대기업의 한 부서에서 권장도서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지인이 전해 주었다. 
사소한 일상생활의 에피소드를 소재로 삼아 동서고금의 명저와 작가의 통찰력으로 연결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한 독자의 평을 받기도 했다. 여기까지 저자가 거짓 없이 쓴 <피은경의 톡톡 칼럼>의 200자평입니다.
...............

 

 

내 책이 어느 회사에서 권장도서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내 운발 하나 끝내주네, 라고 생각했다. 영광스러운 일이다. 8월 마지막 주에 있었던 일이다. 

 

 

 

 

 

 

2. 밀려난 순위
’화제의 서재글‘이 있는 화면에서 ’블로거 베스트셀러‘를 누르면 신간 종합 순위가 나오고, 그다음에 왼쪽에 있는 ’에세이‘를 누르면 신간 에세이 순위가 나온다.

 

 

내 책이 블로거 베스트셀러로 신간 에세이 부문 1위까지 올라간 적이 있었다. 이때 책이 좀 팔렸을 것 같다. 며칠 동안 상위권에 머물더니 오늘 보니 내 책이 신간 에세이 부문 16위다. 그동안 새로운 책들이 많이 쏟아져 나와 내 책이 뒤로 밀리기도 했겠지만, 내 책을 살 사람은 거의 다 샀다는 결과를 말해 주기도 하는 것 같다. 내 기분은 괜 찮 다. 그동안 과분한 대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3. 친구가 보내온 사진
그저께 한 친구가 카톡으로 사진 한 장을 보냈다. 아침 식탁 사진인데 거기에 내 책이 있었다. 이렇게 고마운 친구라니...

 

 

친구가 보내온 사진.

 

 

또 한 친구는 카톡 배경화면에 내 책 사진을 넣었다. 내 책을 홍보하기 위해서란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책의 인기 순위는 뒤로 밀려났지만 그리고 얼마 뒤엔 아예 순위 밖으로 나가겠지만,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친구들은 항상 내 인생 속에 있을 것이다. 

 

 

 

 

 

 

4. 우린 시치미를 떼고 있다
친구들을 만난 지가 오래되었다. 올해 들어 만난 적이 없는 것 같다. 코로나19 때문이다. 그마나 다행인 건 이야기를 나눌 창구가 있다는 것. 누군가를 만날 순 없고 뭔가를 말하고 싶어질 때 알라딘 서재 이곳 저곳을 다니며 댓글을 남긴다. 댓글로라도 얘기를 나눌 수 있어 다행이라 여긴다. 우리는 마치 코로나19 시대에 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코로나19로 받는 스트레스가 하나도 없는 것처럼 블로그를 드나드는 것이다. 그러면 이곳에서만은 코로나가 없는 것이 되었다. 아니 잠시 코로나를 잊을 수 있었다. 어쩌면 우리는 코로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시치미를 떼고 있는 것이다. 그래야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이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는 건지 모른다.

 

 

 

 

 


.............................
어제 방문자 수 125명.
현재 총 방문자 수 202,02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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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6 15: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0-09-06 16:07   좋아요 0 | URL
이제야 출간 소식을 알았군요. ㅋㅋ 그럴 수 있지요.
저도 뒤늦게 어떤 소식을 접할 때가 있었어요.
우리가 알라딘 전체 소식을 다 알 순 없잖아요.
축하 인사, 감사합니다. 감사! 감사!

2020-09-06 16: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0-09-06 17:36   좋아요 1 | URL
저, 웃겨 죽어요. 하하~~ . 이거 재밌는 댓글이라 저 혼자 보기 아까워 일부만 공개합니다. 그래도 되겠죠?

이웃 님이 이렇게 비댓을 쓰셨어요. 일부 문장만 공개합니다.
˝제가 장바구니에 담아 두고 아직 주문을 안 해서 순위에서 밀려난 듯. 주문할게요˝라고.

제 대답 : 너무 너무 감사드려요. 이제 구매는 끝난 줄 알았어요.ㅋㅋ
아직 구매할 분이 계시다는 사실 자체가 기쁨이고 희망이네요.

좋은 하루를 보내십시오.
우리딸이 제게 잘 보내는 하트 이모티콘이 있는데 여기엔 없으니 그걸 낱말로 씁니다.
하트 하트...

stella.K 2020-09-06 18: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요! 잘 됐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거죠. 1위했으니 그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그 다음 글을 쓰는 거라더군요.
언니 글 조금씩 아껴가며 읽고 있습니다.^^

페크pek0501 2020-09-07 11:43   좋아요 1 | URL
축하, 감사합니다.
첫 책을 내고 나면 유능한 분들은 차기작을 준비하기도 할 거예요. 저는 당분간 쉬면서 독서와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일만 하고 싶군요. 책 내는 데 진빠졌나 봐요.
마음으로요...

아껴가며 읽으신다니 고맙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오늘 가을 날씨예요.^^

2020-09-06 18: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9-07 1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0-09-06 19: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페크님의 책이 1위도 되고, 대기업의 권장도서가 되고, 좋은 소식이 많은데요.
예쁜 색상으로 띠지에 그런 내용 광고해도 좋을 것 같아요.
밀려난 순위가 아니라, 초기 판매를 끝내고 중기로 들어가는 중일거예요.
더 알려지고, 베스트셀러 되면 좋겠습니다.
태풍이 오고 있어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0-09-07 11:48   좋아요 1 | URL
밤에 추워서 이불을 온몸에 덮고 잤어요. 이렇게 또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네요.
어젠 날씨가 덥지 않은 것 같아 동네 산책을 하고 왔어요. 90분쯤 걸은 것 같아요.

좋은 소실이란 게 규모가 큰 뉴스가 아니라서요. ㅋㅋ 띠지를 두를 만한 책은 아닌 것 같고...
어쨌든 좋은 조언이세요. 서니데이 님은 아이디어가 반짝일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아시는 것도 많은 것 같고요. 제가 배웁니다.

초기에서 중기로의 이동일까요? 점점 제 책이 처지고 있더라고요. ㅋ
서니데이 님도 늦여름- 가을 말고 늦여름이라고 하고 싶네요. -을 잘 보내세요.
제가 좋아하는 계절 늦여름입니다. 감사합니다.

순오기 2020-09-07 17: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살게 있어서 오랜만에 로긴하고 주문하고 서재에 들어왔더니, 님 비밀댓글이 있네요.
바로 주문 취소하고 님 책을 담아서 다시 결제합니다.
축하드려요~~ 언젠가 책 내실 줄 알고 기다렸어요!!^^

페크pek0501 2020-09-07 18:34   좋아요 0 | URL
아, 너무 감사해요, 순오기 님.
안 그래도 알라딘에 뜸하셔서 근황이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가끔 님의 서재에 들렀었습니다. 이번엔 책 소식의 댓글을 달았었죠. ㅋ
제가 댓글을 잘 달은 셈이네요. 반갑습니다.
제가 올챙이 시절에 순오기 님이 계셔서 든든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자주 글 올려 주시고, 서로 자주 왕래하길 바랍니다. 좋은 날 보내세요.감사합니다.

희선 2020-09-09 00: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올라가면 내려와야 한다니... 그래도 오래오래 남아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도 기쁘겠지만 대기업 한 부서에서 권장도서로 뽑은 게 더 기쁠 듯합니다 축하합니다 그렇게 해서 여러 사람이 알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사람에서 저 사람으로 저 사람에서 이 사람한테...


희선

페크pek0501 2020-09-09 21:53   좋아요 1 | URL
올라가면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언젠가는 내려와야 하니까 말이죠.
권장도서 건은 저도 기뻤답니다. 의외의 기쁜 소식이었어요. 전혀 기대하지 않은...

말씀, 감사합니다.
가을이 온 듯합니다. 요즘 잠자는 밤엔 서늘해서 긴 팔의 잠옷으로 갈아입고 자게 되네요. 이렇게 해서 여름이 물러나나 봅니다.
희선 님, 댓글 감사합니다. ^^

2020-09-10 16: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9-10 2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9-11 1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9-12 1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후애(厚愛) 2020-09-17 15: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늦엇지만 축하드립니다.^^
책 한권이 내일까지 예판이라서 다음주에 주문하려고 페크님 책은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습니다.ㅎ
나오자마자 주문 했어야 했는데 늦었네요.
날씨가 아침저녁으로 춥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페크pek0501 2020-09-17 15:44   좋아요 0 | URL
아휴~~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늦은 축하 인사를 받는 것도 기분 좋네요.
이제 축하 받을 일이 없나, 했는데 말이죠. ㅋ
장바구니에 담아 두신 것만 해도 감사한 일입니다. 꼭 구입하지 않으셔도 말이죠.
후애 님이 저에게 오늘 위로의 댓글을 주신 것 같아요. 위로가 됩니다. 고맙습니다.
후애 님도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 관리 잘 하셔서 우리 건강하자고요.

하나의책장 2020-09-18 2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른 페크님 책 정독해보고 리뷰를 올려보겠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0-09-19 13:49   좋아요 1 | URL
하나의책장 님.
구매에다 정독에다 리뷰까지... 너무 감사합니다.
본문이 담긴 속지는 재질이 좋고 두꺼운 종이를 사용했답니다. 그래서 200쪽인데도 300쪽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얇지 않아요. ㅋ
좋은 가을날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토록 재미난 집콕 독서 - 느긋하고 경쾌하게, 방구석 인문학 여행
박균호 지음 / 갈매나무 / 2020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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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관한 이야기는 대체로 재밌는데 이 책도 예외가 아니다. 예를 들면 도스토옙스키는 빚의 상당수가 먼저 죽은 형이 물려 준 거라는 것. 도박하느라 큰돈을 날리기도 했지만 아내는 그의 절망을 달래려고 애썼고, 미안해진 도스토옙스키는 더 이상 도박장에 갈 수 없었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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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0-08-30 19: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과 작가에 대한 이야기 참 잼있는 것 같아요
체호프 도스토옙스키 등에 항상 나오는 트루게네프가 궁금해서 아버지와 아들 읽고 있어요 :-)

페크pek0501 2020-08-30 19:14   좋아요 0 | URL
그런 책이 있죠. 서머싯 몸도 실지로 있는 누군가를 그대로 소설 속에 넣어
흥미롭게 읽었던 적이 있어요.

소나기 쏟아져서 지금 베란다 창문을 닫고 들어왔어요. 비가 자주 오네요.
초딩 님, 저녁 맛있게 드세요.

박균호 2020-08-30 20: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에궁..제 책을 이야기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도끼 형님이 철없는 난봉꾼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알고 보면 이런 사랑꾼이 또 없습니다. 길을 가다가 예쁜 악세사리를 발견하면 바로 사서 아내에게 선물한 것이 아니고 몇번을 지나다니고 구경하면서 어떤 옷과 잘 어울릴까 어떻게 코디를 하면 이쁠까를 두고 두고 생각했다네요. 그리고 마침내 확신이 들면 아내에게 선물하고 잘 어울린다고 칭찬까지...ㅎㅎ

페크pek0501 2020-08-31 11:04   좋아요 1 | URL
제가 100자평을 처음 써 봤습니다. 11년째 알라딘 서재에 글을 올렸는데 말이죠.
뭐든 시작이 어려운 법이겠죠.ㅋ

누구나 장단점이 있다는 건 진리 같습니다. 난봉꾼이라도 진실한 사랑을 할 수 있겠죠. 좀 의외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흥미로운 이야기로군요. ㅋㅋ

책이 술술 잘 읽혀서 좋습니다. 유익한 정보도 많고요.
오늘은 덜 더울 것 같아 걸어 볼까 합니다. 여름은 사람을 게으르게 만들어요. 코로나 때문에 더욱.

좋은 하루 보내세요...

박균호 2020-08-31 1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거듭 고맙습니다!! 오늘은 선선하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페크pek0501 2020-08-31 15:58   좋아요 0 | URL
별말씀을요...ㅋ
좋은 하루 보내세요...

서니데이 2020-09-01 21: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도 읽어야 합니다.
페크님, 오늘도 시원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0-09-02 11:40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 님이 이 책 저 책 읽느라 바쁘시겠어요. 좋은 일입니다.
오늘은 덜 더운 것 같은데 그래도 선풍기를 켜고 있어요.
선풍기를 창고에 넣어 둘 날을 기다리며 삽니다. 좋은 날 되세요. 감사합니다. ^^
 

 

예쁜 장식장에 진열되어 있는 내 책.
내 책이 친구의 집에선 귀한 대접을 받고 있었다.

 

 

 

 

 

예쁜 인테리어 소품들.
내 책이 친구의 집에선 귀여움을 받고 있었다.

 

 

 

 

 

내 책이 친구의 집에선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었다.


 

 

 

 

그러한 내 책이 서점에선 어떤 대접을 받고 있는지 궁금하였다. 궁금했지만 참았다. 서점에서 내 책을 찾으면 내가 실망할 것 같아서. 상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내 책이 내가 모르는 어느 서점에 누워 있는 상상을, 또는 서점의 지하 창고에 처박혀 있는 상상을 하곤 하였다.


 
며칠 전이었다. 딴 일로 외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대형 서점이 눈에 띄었다. 0풍문고였다. 내 책을 나의 눈으로 0풍문고에서 확인하고 싶은 유혹을 떨쳐 버리기 어려웠다. 바로 눈앞에 있는 그곳으로 향하면서 불길한 예감이 언뜻 스쳤다. 그 예감이란 이런 거였다. 내가 그 서점에 들어간다. 책들을 여기저기 훑어본다. 내 책이 보이지 않아 지나가는 서점 직원에게 내가 “피은경의 톡톡 칼럼이란 책은 어디 있나요?”라고 묻는다. 서점 직원은 “그런 책은 우리 서점에 없어요. 구매하시려면 주문을 하셔야 돼요.”라고 대답한다. 또 이런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내 책을 찾는 내게 서점 직원이 이렇게 말한다. “그 책은 창고에 있는데 한 권 꺼내 드릴까요?”라고.

 

 

현실은 어떠할지 궁금해진다. 드디어 0풍문고의 문을 통과하였다. 눈에 들어오는 진열된 많은 책들을 훑어봤다. 내 책이 눈에 띄지 않자 이번엔 책들을 세세히 살폈다. 아무리 찾아 봐도 내 책이 보이지 않았다. 마침내 서점 직원에게 물었다. “피은경의 톡톡 칼럼이란 책이 어디에 있나요?”라고 묻자 직원이 이런 대답을 하였다. “그 책의 출판사가 어디예요? 기역 니은 디귿 순으로 되어 있으니 저쪽으로 가셔서 출판사명으로 책을 찾으세요.”라고.

 

 

 

 

드디어 내 책을 찾았다. 구석에 처박혀 있는 책꽂이에 내 책이 꽂혀 있었다. 서점 손님들에게 도저히 눈에 띌 수 없는 위치에 있었다. 

 

 

 

위의 사진에서 내 책이 잘 안 보였다. 그래서 내 책을 튀어 나오게 하고 아래의 사진을 찍었다.

 

 

 

 

 

 

 

 

 

 

 

 

 

 

 

 

 

 

아는 책도 보여서 내 책과 함께 튀어 나오게 만들고 왔다. 사람들 눈에 띄게 하기 위해서다. 유명 작가와 유명 출판사만 우대해 주는 그 서점에 대한 나의 소심한 복수인 셈.

 

 

 

 

 

 

누워 있는 책들.

 

 

 

유명 작가의 책이나 유명 출판사의 책은 사람들 눈에 잘 띄게 이렇게 편히 누워 있었다.

 

 

흥, 그래서 그런 말이 있는 거였군. 억울하면 출세하라고. 흥, 그래도 난 출세 안 할 거야. 이대로 살 거야. 출세할 능력도 없지만,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에 복종하기 싫어서라도 출세 안 할 거야.

 

 

그렇게 결심을 했건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무명작가는 우울했다. 초짜는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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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0-08-30 16: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을 눕히기 위해 큰 출판사들은 큰 서점에 돈을 낸다고 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 돈을 내는...

페크pek0501 2020-08-30 16:43   좋아요 1 | URL
잘 알고 계시는군요. 저는 이번에 사회의 일부분을 뼈저리게 느꼈답니다.
서점에 로비를 해야 하는 현실. 좋은 책이 잘 팔리는 게 아니라 출판사의 로비에 따라 책 판매량이 증가할 수 있는 현실 속에서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

반유행열반인 님,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반가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얄라알라 2020-08-30 22:34   좋아요 2 | URL
책을 누워쉬게하는게 그런 비용이 드는 거였군요^^;;;;

페크pek0501 2020-08-31 10:48   좋아요 1 | URL
저도 예전엔 누워 있는 책들을 무심히 봤어요. 별 생각 없이요.ㅋ

박균호 2020-08-30 17: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누워있는 것중에 마침 제 책 <이토록 재미난 집콕 독서>가 있네요 ^^ 제가 유명하지도, 베스트셀러작가이지도, 대형출판사에서 책을 내는 작가도 아닌데도 저기에 있는 것은 아마도 서점 직원이 그냥 ‘집콕‘이란 제목에 ‘혹‘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눈 밝은 독자들이 차츰 페크님의 진가를 발견하게 되겠지요. 좋은 책은 언젠가는 꼭 빛을 본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더 좋은 글 써주시길 기대합니다.^^;페크님의 충실한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요.

페크pek0501 2020-08-30 17:58   좋아요 0 | URL
아, 하하하~~~ 저는 제가 찍어 놓은 사진인데도 그 속에 박쌤의 책이 있는 줄 몰랐어요. 본인은 금방 발견해 내는 군요. 저는 이 댓글을 보고 이제 봤어요.
그렇게 유명한 분 이 셨 어 요?
라고 여쭙고 싶어집니다.ㅋㅋ

진심 축하드립니다. 박쌤은 저처럼 초짜는 아니니까 그 자리에 누워 계셔도 된다고 봅니당~~ 덕분에 즐겁게 웃습니다.

1) 이 시대 상황에 알맞게 ‘집콕‘, 이란 낱말을 넣어 책 제목을 지으신 박쌤의 운발!
2) 내가 우러러보는, 편히 누워 있는 책을 내신 박쌤을 알고 지내는 건 나의 운발!
크하하~~~좋은 하루 되세요...

얄라알라 2020-08-30 22:35   좋아요 1 | URL
작가분들의 실시간, 유쾌한 대화를 이렇게 ‘눈팅‘하고 저역시 댓글로나마 소심하게 끼어볼 수 있는 영광, 알라딘 서재의 기쁨이지요^^

페크pek0501 2020-08-31 10:50   좋아요 1 | URL
북사랑 님이 작가들이라고 하니 제가 미소가 지어지네요. (너무 안 어울림.ㅋ)
저는 앞으로 또 책을 내더라도 작가가 아니라 아웃사이더 위치에 있을 것 같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박균호 2020-08-30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저는 집콕이란 문구가 제목에 들어가는 것을 반대했습니다. 어차피 베셀작가도 아닌데 가오 떨어지게 시대의 조류에 편승하려는 꼼수를 부리는 것 같아서요. 제 책 제목의 집콕은 코르나를 피하잔 의미가 아니고 인문학이 너무 재미나서 집콕하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고요 ㅎㅎㅎ 페크님도 남은 휴일 잘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0-08-30 18:05   좋아요 1 | URL
어쨌든 따라 붙는 운발은 피할 길이 없는 법입니다. ~~
즐기시 옵소서...

stella.K 2020-08-30 19: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 언니 작가 맞네요. 작가라면 누구나 언니 같은 생긱할 것 같아요.
초짜든 프로든 지간에 말입니다.
프로가 좀 다른 게 있다면 표정이 있지 않을까? 아무 관심도 없는 양.ㅋ
이미 아시겠지만 매대에 저렇게 누울 수 있는 것도 출판사의 능력이라더군요.
얼마의 돈을 주고 언제까지 누워있게 해 달라는.
저는 책이 나올 때 마침 후배가 어느 서점에서 누워 있는 걸 찍어서 보내줬는데
후배도 그렇고 출판사도 그렇고 고맙더라구요. 출판사야 마케팅이라지만.
근데 서늘했던 건 후에 제 책이 중고샵에서 봤을 때입니다.
책의 일생이란 게 저런 거구나 서늘했는데 나중에 그렇게 생각할 게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중고샵이나 헌책방에서라도 팔리고 찾는 사람이 있다는 건 아주
다행스럽고 보람있는 일이라네요.
슬픈 건 종이공장 같은데서 멀쩡한 채로 파쇄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출판사가 오래도록 판권을 가지고 있다면 다행아닐까요?ㅠ

페크pek0501 2020-08-31 10:54   좋아요 2 | URL
중고샵에서 자기 책을 만나는 기분... 그럴 수 있겠군요. 저도 언젠가 경험하게 되겠군요.
파쇄되는 일이 슬프긴 하지만 너무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니깐 그런 처리 작업도 필요하겠네요. 만인이 작가인 시대에 살고 있죠. 블로거들도 다 작가인 셈이죠.

그마나 알라딘 서재라는 창구가 있어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하면서 코로나19를 잠시 잊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를 포함, 힘든 시간을 보내는 모든 이들이 이 시기를 잘 극복해 나가면 좋겠어요.
스텔라 님도 파이팅!!!
감사합니다.

카알벨루치 2020-08-31 16:34   좋아요 2 | URL
갑자기 보후밀 흐라발의 <너무 시끄러운 고독>이 생각납니다 35년동안 폐지와 함께 지내는 햔타의 폐지사랑, 햔타의 북러브스토리! 세상 어딘가에는 제2,제3의 햔타가 있겠죠 ^^

페크pek0501 2020-09-01 11:21   좋아요 1 | URL
카알 님, 이렇게 댓글을 중간에 숨겨 두시면 어찌 하옵니까? ㅋ
댓글들로 봐서 댓글 수가 홀수여야 하는데 짝수가 나와서 세세히 살펴서 카알 님의 댓글을 찾아냈다는...ㅋ

너무 시끄러운 고독, 은 본 적이 있어요. 너무 기가 막힌 표현인 것 같아 시를 쓰는 친구에게 문자로 알려 줬던 기억이 납니다. 작가는 잘 모르겠고요.

카알 님, 반가웠어요.
술래잡기에 성공한 페크 드림. ㅋ

희선 2020-08-31 0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출판사별로 정리하는 곳도 있군요 소설 시 에세이 이런 식으로 한 걸 더 본 듯도 한데... 책방에 페크 님 책이 있었네요 잘 찾기 어렵기는 해도, 그래도 찾을 사람은 찾을 거예요


희선

페크pek0501 2020-08-31 11:00   좋아요 1 | URL
시집 코너에 가면 거기서 출판사 가나다 순으로 있을 것 같네요.
저도 제 책을 찾기 전엔 별 생각이 없었답니다. 뭐든 경험을 해야 새 시각이 생기는 것 같아요.

나중에 생각해 보니 제 책이 책꽂이에 있는 것도 다행이라 여겨지더군요. 서점 창고에 있을 수도 있거든요. 예전에 제가 구입할 책이 찾아지지 않아 담당자에게 물으니 창고에서 꺼내 오겠다고 한 적이 있어요. 잘 팔리지 않는 책은 그곳에 두는 모양이에요. 새 책은 매일 나오고 서점의 공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그렇겠죠.

희선 님,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감은빛 2020-08-31 1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신간을 평대(책을 5~10권 쌓아서 진열하는 곳) 에 전시하기 위해서는 출판사 대표나 영업자가 사전에 해당 서점 본사 담당자와 협의 및 조율하거나 해당 지점 매대 담당자와 조율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를들어 본사 담당자와 협의할 때는 보통 신간을 전체 매장 평대 진열을 고려해 매장마다 몇 부 정도 깔아둘지를 고려해 신간 입고 부수를 협의하죠. K머시기 서점이라면 광화문 점은 10부, 강남점 10부, 잠실 5부, 영등포 5부 뭐 이런 식이죠.

그래서 몇십부나 몇백부를 신간 배본한다면 그건 출판사가 유명하거나, 작가가 유명하거나, 영업자가 유능해서 사전 작업과 마케팅 계획을 잘 브리핑 했거나, 해당 서점에 광고비를 지출했거나 등등의 경우에 해당하겠죠.

하지만 유명한 작가나 잘 나가는 출판사가 아니라도 신간 발매 후 보름에서 한 달 가량은 사전 협의만 잘 하면 평대에서 진열해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문제는 신간배본 부수 협의를 잘 못하거나 안 하면 서점마다 1~2권씩 책이 배포되어 평대에 눕혀두고 싶어도 못 두고 바로 책장으로 가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이런 경우라도 해당 매장 매대 담당자랑 상의하면 해당 분야 신간 홍보 평대에 일정 기간 놓아주기도 합니다.

간혹 출판사 대표나 영업자가 아닌 작가가 해당 매장에서 그런 요청을 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저도 전해 들은 얘기인데, 상당히 얼굴이 두꺼운 작가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분명 이름이 알려진 분은 아니었거든요.

감은빛 2020-08-31 11:11   좋아요 1 | URL
요즘은(아니 제법 오래전부터) 출판사에 오래 일하셨던 분들이 독립해서 일인 출판사 혹은 소규모 신생 출판사를 설립하는 경우가 많죠. 두 경우로 나눠 볼 수 있는데, 영업자(혹은 마케터) 출신은 신간 배본을 잘 하는 편이라 책 내용에 비해 책을 오래 잘 깔아두고, 신간을 많이 배본하는 스킬을 지녔죠. 반면 편집자 출신은 이쪽 영역 업무를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책을 내고 서점에 보내기만 하고 자세한 사항을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물론 알아도 담당자를 잘 설득하거나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얻기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서점에서 아직 신간인 본인 책이 그냥 서가에 꽂혀 있으면 많이 속상할 것 같아요. 페크님.

출판사 대표님이나 영업자가 주요 매장은 한 바퀴 돌면서 매장 영업 좀 하시라고 요청해보세요. 영업 업무 담당자가 있는 출판사라면 당연히 해야 할 업무이고, 없으면 대표님이 이번 기회에 한 번 해보시라고 권해보셔요. ㅎㅎ

페크pek0501 2020-08-31 16:04   좋아요 0 | URL
이런 분야는 감은빛 님이 잘 아실 줄 알았어요.
작가가 직접 그러는 건 좀 보기 그럴 것 같네요... 작가가 장사꾼도 아니고.ㅋ
어쨌든 돈으로 안 되는 건 없다, 가 되겠네요.
씁쓸한 얘기네요. 돈과 권력은 어디서든 힘을 발휘하네요...

페크pek0501 2020-08-31 16:09   좋아요 0 | URL
제가 잘 알려진 사람도 아니고 출판사에 영업에 관련해 요청하는 건 무리수를 두는 격 같습니다요.ㅋ
저 같은 초짜에게 책을 출간해 준 것만 해도 감지덕지할 처지랍니다.
두 번째 책을 낸다면 감은빛 님의 말씀을 잘 기억해 두었다가 참고해야겠습니다.

오늘은 덜 더운 듯했는데 지금은 무척 덥네요. 여름이 언제까지 버틸지 모르겠어요. 내일이면 벌써 9월입니다. 9월엔 선선한 날씨와 코로나19의 좋은 소식이 있길 기대하게 되네요. 지루한 여름이었어요.

좋은 날들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유익한 말씀의 댓글, 감사합니다.

감은빛 2020-08-31 16:10   좋아요 2 | URL
네, 페크님. 기본적으로 그 말씀이 맞지만, 꼭 돈과 권력과 명예가 아니라도 약간의 스킬로도 가능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댓글을 남긴 거였어요. 저는 한때 전혀 유명하지 않고 돈 없는 출판사 마케팅 팀장이었지만, 늘 주요 서점들과 온라인 서점들 신간배본은 확실히 잘 하는 편이었거든요.

페크pek0501 2020-08-31 16:16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출판사의 성의와 열정적인 자세가 필요하겠네요.
이 문제는 책을 낼 때 고려 사항이 전혀 아니었어요. ㅋ 이제 좀 보이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20-08-31 17: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가에 출판사별 정리라서 같은 출판사의 책이 여러권 보이네요.
요즘은 도서는 온라인 구매도 많이 하는 편이니까 온라인 서점에서도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페크님 좋은하루되세요.^^

페크pek0501 2020-09-01 11:24   좋아요 1 | URL
그래서 우리 출판사 식구들이 여기 다 모였네, 했답니다. ㅋ
이번에 처음으로 오프라인 서점보다 온라인 서점의 매출이 앞섰다는 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코로나19의 영향이지요.

서니데이 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오늘은 덜 더운 듯합니다.^^
 
민물고기 특공대 - 우리나라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민물고기 이야기 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29
조소정 지음, 신외근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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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전 어느 해인가 모 일간지의 신춘문예에 당선된 동시가 내 맘에 쏘옥 들어 베껴 쓰다가 이참에 나도 동시를 써 볼까, 하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 뒤로 동시를 볼 기회가 없었다. 
 
  아주 오랜만에 내 손에 동시집이 들어왔다. <민물고기 특공대>라는 책이다. 두꺼운 표지와 그 안쪽이 고급 종이로 되어 있는 이 책은 동시집이면서 동시에 그림책이라 할 만하다. 마치 컬러 사진처럼 그림 속 민물고기들이 살아 움직이고 있는 듯하다. 그림도 보고 동시도 읽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이 책은 신외근 화가와 조소정 시인이 만들어 낸 작품집인 셈이다. 두 사람이 힘을 모아 공을 들인 것 같아 많은 초등학생들에게 읽히길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나라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민물고기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초등학생이 본다면 누구에게나 관찰력과 상상력을 키우게 해 주리라 믿는다. 이달 8월에 출간되었다. 

 

  백문(百聞)이 불여일견.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사진으로 찍어 보여 주는 걸로 대신한다.

 

 

 

 

 

 

 

 

 

 

 

 

 

 

 

 

 

 

 

 

 

 

 

 

 

 

 

 


참고 사항)..............................................

민물고기란 강이나 호수 따위와 같이 염분이 없는 물에서 사는 물고기를 말한다. 

 


  


밑줄긋기 칸에 동시를 몇 개 옮겨 놓는 걸로 이 책의 리뷰를 마무리한다. 
 

날씬한 금강모치 : 금강산 계곡에서 처음 발견되었대 / 입이 크고 먹성이 좋아 먹이를 많이 먹는대. / 많이 먹어도 날씬한 비결은 잠시도 쉬지 않고 꼬물꼬물 움직이는 거래. / 황금 띠 두르고 살랑살랑 찰랑찰랑 물 맑은 계곡에서 산대.(42쪽)

계곡의 여왕 산천어 : 산천어 여왕님 멋진 무늬 드레스 입고 나들이 나왔네요. / 드레스 자락을 살랑살랑 이쪽저쪽 바라보며 물결 속을 헤엄치네요. / 아! 아름다운 여왕님! / 물고기들이 감탄하며 뒤따르네요. / 햇살이 반짝반짝 여왕님을 비추어 주네요.(45쪽)

마술사 모래무지 : 강바닥 훓으며 긴 주둥이 쭉쭉 내밀어 마법을 부려요. / 수리수리 마수리 먹이 나와라! 꿀꺽 모래는 아가미로 퉤퉤 /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리수리 마수리 꿀꺽 퉤퉤(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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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20-08-29 13: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양으로 연수갔을때 민물고기 아쿠이리움에서 인상적인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새록 떠오릅니다!ㅎ
즐건 주말되십시요!

페크pek0501 2020-08-29 15:04   좋아요 0 | URL
추억은 많이 쌓을수록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새록 떠오르게 꺼내 보고 말이죠.
막시무스 님도 즐건 주말이 되셔야 합니다. ^^

hnine 2020-08-29 14: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눈이 번쩍 했습니다. 적어도 저한테는 취향저격 동시집인데요? 장바구니에 담아갑니다.

페크pek0501 2020-08-29 15:03   좋아요 0 | URL
아, 그런가요? 눈이 번쩍, 에다가 취향 저격까지~~
나인 님의 댓글에 저야말로 눈이 번쩍 했습니다. ㅋ

꼭 초등학생이 아니라 어른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돈 들인 표가 나는 책이에요.
동시도 흉내 내서 써 보고, 물고기 그림도 연필로 책 보고 따라 그려 본다면 엄마랑 아이랑 함께 즐길 수 있을 듯해요.

서니데이 2020-08-29 15: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민물고기도 동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책으로 만들다니, 신기합니다.
서로 다른 두 가지가 새로운 하나를 만든 것 같아서요.
페크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0-08-29 15:05   좋아요 1 | URL
글쎄 말이에요. 발상이 멋지죠?
오늘 수박을 먹으면서 이제 이게 이 해의 마지막 수박이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서니데이 님도 즐겁게 보내세요.

NamGiKim 2020-08-29 16: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흥미진진한 이야기 아주 재밌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0-08-29 16:46   좋아요 1 | URL
오, 재밌게 읽으셨다니 제가 감사한 일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stella.K 2020-08-29 18: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 책이 있군요. 일석이조인 것 같습니다.
어린이 책은 정말 잘 나오는 것 같은데 여간해서 읽게 되지는 않네요.ㅠ

수박을 드셨군요. 저는 장마 이후엔 비싸서 벌써 졸업했습니다.
그게 젤 아쉽더군요. 대신 포도를 먹는데 이상하게 올핸 이제 겨우
먹어보려고 사 놓고 냉장고에 모셔두고 있습니다.
제가 원래 포도의 여왕인데 얼마 전 울엄니가 초파리가 포도에 새끼를 낳는다는
말에 좀 꺼려지더군요. 대신 거봉을 먹기로 하긴 했는데...ㅋㅋ

페크pek0501 2020-08-29 22:38   좋아요 0 | URL
가끔 동시, 동화를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칼라로 되어 있어 보는 맛이 있답니다.

저도 수박을 몇 번 못 먹고 여름을 보내는 것 같아요. 이번 여름은 여름을 하나도 즐기지 못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즐기긴커녕 코로나로 괴로웠던 여름으로 기록될 것 같네요.

처음 들어요. 저는 포도 귀신이라고 할 정도로 포로를 좋아하는데,
초파리가 앉으면 안 되겠군요. 아, 기억해 놓아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나와같다면 2020-08-29 23: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참 평화롭고 아름답네요.
사진 찍어서 보여주고 싶어하는 페크님의 마음도 보입니다 :)

페크pek0501 2020-08-30 14:5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나와같다면 님이 그렇게 느끼셨다니 기분 좋습니다.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