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결혼했던 1988년 그해, 남편이 내 이름을 부를 순 있어도 아내인 내가 남편 이름을 부르는 건 허용되지 않았다. 감히 아내가 남편 이름을 입에 올려서는 안 된다는 게 시집 식구들의 의견이었다. 우리 부부는 동갑이니 남편이 나보다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나는 남편 이름에 ‘씨’자를 붙여 불렀고 남편은 나의 이름에 ‘씨’자를 붙이지 않고 불렀는데도 내가 부른 남편의 호칭만 문제가 되었다. 이는 내가 처음으로 여성의 낮은 지위를 뼈저리게 자각한 사건이었다.

 

 

  이런 걸 경험한 터라 책을 통해 페미니즘을 처음 만났을 때 무척 반가웠다. 여자는 여자로 태어나는 게 아니라 길들여지는 거라고 말하는 보부아르의 <제2의 성>, 여성이 글을 쓰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서 자기만의 방과 돈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울프의 <자기만의 방>, 그리고 우리는 남성과 싸우는 게 아니라 단지 나쁜 원칙과 싸운다고 말하는 프리단의 <여성의 신비> 등을 읽으며 세상의 불합리와 불공정을 배웠다.

 

 

  그로부터 십 년 세월이 흐르자 아내가 남편 이름을 불러도 괜찮은 시대가 되었다. 시동생이 결혼하여 새로 생긴 동서가 그걸 증명했다. 세월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그렇게 높여 놨다.

 

 

  오늘날 페미니즘이란 말은 진부하다. 오랜 기간 인구에 회자되다 보니 자칫 페미니즘에 대한 모든 책들이 새롭지 않은 뻔한 주장을 담고 있을 거라고 보기 쉽다. 나도 그랬다. 그러다가 정희진의 <페미니즘의 도전>을 읽었다. 이 책은 진부하지 않고 새롭다 못해 충격적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기존 인식의 틀을 뿌리 뽑고 새로운 인식의 틀을 만들어 세상을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하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유지해 온 가부장제 사회의 통념을 전부 지워 버리고 새로운 내용으로 사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어떤 독자에겐 마음 불편한 책이 될지 모른다.

 

 

  이 책은 남자에게 대항하여 싸우자고 소리치지 않으며, 여자의 힘을 기르자고 주장하지도 않는다. 그저 남자든 여자든 인간으로서 올바르게 알아야 할 일들을 알려 주기 위해 세상의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설명할 뿐이다. 그리하여 우리가 가졌던 생각들이 맞는지를 진지하게 검토할 기회를 갖게 해 준다. 

 

 

  우선 저자는 머리말에서 물음에 대해 언급한다. 모든 물음은 질문하는 사람의 사회적 위치와 사고방식을 반영한다는 것. 질문은 질문하는 사람의 교양과 예의뿐 아니라 권력을 드러낸다는 것.

 

 

  「"왜 여자들이 취업하려고 하지?”, “장애인도 애를 낳을 수 있나?”, “왜 노인이 사랑을 해요?”, “동성애자도 실연당해요?”, “흑인도 철학자가 될 수 있나?”, “(이주 노동자에게) 왜 한국에 왔나?” 이 같은 질문은 남성, 비장애인, 젊은 사람, 이성애자, 백인, 한국인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어떤 사람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권리가 어떤 사람에게는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야 할, 혹은 용서받지 못할 욕망으로 간주된다. 이처럼 질문은 묻는 자와 답하는 자 사이의 사회적 권력 관계를 반영한다. 여성은 남성에게 “왜 그렇게 취업하려고 노력하니?”와 같은 질문은 하지 않는다.」

 

 

  내가 무심코 한 말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니 평상시 얘기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겠다. 나의 말에 어떤 편견과 선입견이 작용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검토해야겠다. 인간을 존중하는 세상을 만들려면 우리의 노력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새삼 깨닫는다.

 

 

  저자는 우에노 치즈코의 말을 옮겨 적는다. 


 
  「여성주의 사유 방법의 출발은 “그들이 말하게 하라.”였다. 우에노 치즈코는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문서화된 역사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여성의 역사가 출발하다 보니, 그동안 역사는 남성에 ‘의해’ 여성에 ‘대해’ 쓰여진 문서나 재현에 의존했다. 그러나 이제까지 남성들이 쓴 것은 여성에 대한 ‘사실’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이 여성에 대해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환상을 갖고 있는가와 관련된 남성들의 관념을 웅변하고 있다. 다시 말해, 남성이 생산한 여성에 대한 지식은 남성 자신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지, 여성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하고 있지 않다.」

 

 

  이는 남성에 의해 쓰인 여성의 역사에서 여성의 모습은 왜곡될 수밖에 없으니, 결국 여성 모두가 갖고 있는 시각은 남성이 만들어 놓은 잘못된 시각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에 불과함을 말하고 있다. 보부아르의 표현을 빌리면, 여자는 여자로 태어나는 게 아니라 길들여진다는 것이겠다. 이것이 세월이 흘러도 남성 중심의 사회가 그대로 유지될 수밖에 없는 이유일 게다.

 

 

  저자는 ‘동성애 혐오 문화’에 대하여 날카롭게 지적한다. 자신이 동성애를 허용하자고 주장한 적이 없을 뿐 아니라 누가 동성애를 허용하거나 금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한다. 여성이나 흑인, 장애인 모두 누군가 찬성하지 않아도 살아가듯이, 동성애자 역시 누군가의 동의와 허락이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동성애자임을 알리겠다는 위협이 한 사람의 인권을 몰수하는 ‘권력’일 수 있는 것은, 우리 사회에 깊숙이 퍼져 있는 동성애 혐오 문화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문제의 가해자는 사회 구성원 모두라고 볼 수 있다.」

 

 

  소수자에 대해선 이렇게 말한다. 인간은 누구나 어느 면에선 소수자이며, 그 누구도 모든 면에서 완벽한 진골일 수는 없다는 것.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성별과 계급뿐만 아니라 지역, 학벌, 학력, 외모, 장애, 성적 지향, 나이 등에 따라 누구든 한 가지 이상 차별과 타자성을 경험한다는 것. 그러므로 자기 내부의 타자성을 찾아내고 소통해야 한다고.

 

 

  이 밖에도 성비 불균형으로 인한 여아 낙태, 가정 폭력, 정신대 문제 등이 인권 문제임을 지적한다. 또한 한국 사회에서 많은 이들의 일상을 규율하고 있는 외모, 학벌, 나이, 서울 중심주의 등으로 인한 차별 사안도 인권의 침해 문제로 다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제도는 세계 지역에 따라, 시대에 따라 다르다. 그런데 우리 대부분은 현재 존재하는 제도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쉽다. 이러한 현상이 어디 제도뿐이겠는가. 우리는 각자 알고 있는 모든 원칙들을 일말의 의심 없이 반드시 지켜야 마땅한 것들로 받아들이며 살고 있지 않은가. 가장 큰 문제는 당연하다고 여기는 일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우리 태도라는 생각이 든다.

 

 

  2020년이다. 시대가 변했다. 하지만 요즘도 한국인이 이주 노동자를 무시하여 일어난 사건과, 남성이 여성 비하 발언을 하여 논란이 된 사례를 각종 뉴스가 심심찮게 보도한다. 모든 이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차별과 편견은 아직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 <피은경의 톡톡 칼럼>의 167~172쪽의 글을 옮김.

  

 

 

 

 

.......................................
이 글과 관련한 책

 

<제2의 성>
<자기만의 방>
<여성의 신비>
<페미니즘의 도전>

 

 

 

 

 

.........................................
작년 이맘때 책을 출간했다. <피은경의 톡톡 칼럼>이라는 책이다. 출간한 지 벌써 일 년이 되었다. 그 일 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루함을 자주 느낀 시간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쏜살같은 급류의 시간을 느끼게 된다.

 

 

내 책에 수작이 많이 담겨 있다고 말해 준 벗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내 책 열 권을 구매해서 자기 친구들에게 돌린 벗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내 책이 모 대기업의 한 부서에서 권장도서로 선정되게 해 주신 분과 그 소식을 전해 준 지인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내 책의 리뷰와 백자평을 써 주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내 책이 담긴 페이퍼를 써 주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사소한 일상생활의 에피소드를 소재로 삼아 작가의 통찰력으로 동서고금의 명저와 연결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해 주신 독자 분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내 책에 대한 글에 좋아요를 누르신 분들과 댓글을 남기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방문자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2020년 8월 24일의 기록.

 

 

 


 


댓글(20) 먼댓글(0) 좋아요(4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파랑 2021-08-06 14: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우 종합 2위 에세이 1위~!!!!!! 작가님이셨군요^^ 페크님 글 완전 공감 합니다😆

2021-08-06 14: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06 15: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06 15: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미 2021-08-06 14: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작가님이신줄은 알았는데 에세이 1위 넘 멋지심요~ 💕👍👍

2021-08-06 14: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파이버 2021-08-06 15: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벌써 일 년이라니 시간 정말 빠르네요~! 제게는 칼럼의 매력을 처음 알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출간 1주년 축하드립니다
✧⁺⸜(・ ᗜ ・ )⸝⁺✧

2021-08-06 15: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21-08-06 16: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글에 나타난 페크님의 주위에 대한 고마움과 관심이, 페크님께서 받으신 사랑의 원천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페크pek0501 2021-08-07 16:01   좋아요 2 | URL
좋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인복이 있는 편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어요.
시댁 식구들을 잘 만난 것부터가 그래요. 저에게 보약을 해 줬다고 하니까 우리 친구들이 특이한 시댁이래요.
좋은 하루 되십시오. ^^**

바람돌이 2021-08-06 16: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글이 좋으니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
출간 1주년 축하드려요. ^^ 새로운 책을 쓰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

페크pek0501 2021-08-07 16:03   좋아요 1 | URL
완전 오바십니다. 과찬의 말씀, 이라고 겸손한 척하는 게 아니라 실화예요.
축하에 감사드립니다. 책은 4~5년에 한 번씩 내면 된다고 보고 다른 쪽에 관심을 두고 있어요.
좋은 하루 되십시오. ^^**

그레이스 2021-08-06 17: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

페크pek0501 2021-08-07 16:03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 님, 감사 감사드립니다. ~♡

붕붕툐툐 2021-08-06 2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벌써 1년~ 책이 얼마나 좋으면 1위할 수 있는 겁니까?
페크님 책 저도 읽어보겠습니다~~🙆😍❤😻

페크pek0501 2021-08-07 16:05   좋아요 1 | URL
책이 좋아서가 아니라 알라디너들의 의리로 된 것 같아요.
제 책에 대해 기대는 마십시오. 기대는 실망을 부르는 법이니.
저는 툐툐 님이 애정하시는 - 영어 문장 나오는 - 그 책을 꼭 살 생각입니다. 상상력을 촉발시키고 좋은 문장이 많아서요.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21-08-06 22: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크님의 책 지난해 8월이었는데, 금방 1년이 지나왔네요.
작년의 일인데 얼마 전 같아요.
좋은 기록, 캡쳐해서 가지고 계시군요.
출간 1주년 축하드립니다.
페크님 시원하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1-08-07 16:06   좋아요 3 | URL
글쎄 말이에요. 벌써 1년이라니... 서니데이 님이 제 책의 리뷰를 쓰셔서 이달의 당선작이 된 게 두세 달 전 같은데 말이죠.
알라딘 서재의 상단에 제 책이 떠서 이게 뭐지, 그랬어요. 그리고 찍어 두었죠.
축하 감사하고요.
전 서니데이 님이 계신 이곳 알라딘이 참 좋습니당~~

희선 2021-08-07 02: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크 님이 결혼하실 때와 시간이 흐르고 좀 달라졌겠습니다 남자는 되고 여자는 안 되기도 하다니... 나누지 않고 같은 사람으로 살면 더 좋을 텐데, 아직도 그 길이 멀지 않나 싶어요 뭐든 갈수록 좋아지기를 바랍니다

책이 나온 지 한해가 됐군요 축하합니다 이 책을 봐야 할 텐데, 하다가 다른 책을 봤네요 2021년 안에는 봐야 할 텐데...

페크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2021-08-07 16: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최근 받은 건강 검진에서 혈압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와서 처음엔 속상했었다. 건강에 비상이 걸린 셈이기 때문이다. 친구들 중 고혈압으로 인해 약을 먹는 이들이 많아서 약골인 내가 아직 혈압약을 먹지 않음이 나의 자랑거리였다. 그런데 고혈압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결과가 나온 것. 

 

 

저혈압인 적이 많아 혈압은 걱정을 안 했다. 코로나19로 무용을 끊고 걷기 운동도 덜 했더니 고혈압을 목전에 두게 된 것 같다. 이대로 똑같이 생활하게 되면 다음 건강 검진에서는 고혈압이라는 판정을 받을 것 같아 걱정이 되었다.

 

 

....................
우리 모두는 행복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죠.
We all lie to ourselves to be happy.

 

- 김태현, <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 136쪽.
....................

 

 

그러나 인간은 위의 영화 속 대사처럼 행복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잘하는 존재다. 나는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며 나를 안심시켰다.

 

 

‘내가 고혈압 환자가 되지 않을 운명을 타고 나서 그런 결과가 나온 걸 거야. 그래야 내가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을 테니까. 앞으로는 혈압을 낮추기 위해 맵고 짠 음식을 피하고 운동을 열심히 하겠지. 그러니 잘된 일이야. 현재 고혈압이 아니고 고혈압 전 단계인 것은 얼마나 운이 좋은 일인가.’

 

 

혈압 때문에 건강에 관심이 많아졌다. 나는 올가을부터 무용을 다시 시작할 것이고 걷기 운동도 열심히 할 것이니 앞으로 더 건강해질 것이고 더 날씬해질 것이다.

 

 

....................
그도 이런 나쁜 일들이 모두 좋은 일을 위해 생긴 것이란 걸 알게 될 거예요.
And he‘ll know that even things like this happen for the best.

 

- 김태현, <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 66쪽.
....................

 

 

지난날을 뒤돌아보면 나쁜 일들은 나중에 생길 좋은 일들을 위해 있었던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쓰고 보니 ’인간은 합리화의 명수‘임을 알겠다.

 

 

 

 

 

 

 

 

 

 

 

 

 

 

 

 

 


 

(136쪽) 우리 모두는 행복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죠.
We all lie to ourselves to be happy. - 영화 ‘메멘토’에서.

(66쪽) 그도 이런 나쁜 일들이 모두 좋은 일을 위해 생긴 것이란 걸 알게 될 거예요.
And he‘ll know that even things like this happen for the best. -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에서.


댓글(22)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미 2021-07-26 10:50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저도 발레를 꼭 배우고싶은 저혈압이예요!!✌ㅋㅋㅋㅋ

새파랑 2021-07-26 10:58   좋아요 7 | URL
저도 완전 저혈압 이에요. 그런데 이게 좋은건지는 모르겠어요 🙄

미미 2021-07-26 11:01   좋아요 6 | URL
고혈압은 약을 먹어야하니 저혈합이 더 낫죠. 저혈압 파이팅!!ㅋㅋㅋㅋ 🙌

scott 2021-07-26 16:49   좋아요 5 | URL
저도 저혈압 ㅋ.🖐

미미 2021-07-26 17:03   좋아요 4 | URL
오오 스콧님도!!🙆‍♀️

페크pek0501 2021-07-27 15:38   좋아요 5 | URL
여기는 저혈압 천국이네요. 모두 저혈압이라니 깜놀입니다.
미미 님, 새파랑 님, 스콧 님. 모두들 좋으시겠습니다.

저도 저혈압이어서 안심을 했던 것이죠. 저혈압이 어느 날 정상 혈압이 되더니
이젠 고혈압 주의, 가 나오더란 말이에요. 2년에 한 번찍 건강 검진을 하니 변화가 생기네요. 혈압 체크를 자주 해야겠어요.
저도 운동 열심히 해서 절대 고혈압이 되게 하지 않을 꼬예요.^^**

새파랑 2021-07-26 10:5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어떻게든 합리화를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그것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영화속 명대사 멋진 것 같아요 👍👍

페크pek0501 2021-07-27 15:41   좋아요 3 | URL
시시한 대사도 있지만 마음에 새겨 둘 만한 대사도 있답니다.
독서란 보석 같은 문장을 찾는 일이라 여기는 바라 이런 책을 좋아합니다.
~~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이란 책도 구매했답니다. 영화 책 다 읽고 나면 심리학 명언도 소개하는 글 올리겠습니다. 👍👍

파이버 2021-07-26 11:3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혈압이 자주 나오는데 그래도 고혈압 주의가 나올 수 있군요! 걱정이지만 말씀대로 미리 아시게 되셔서 다행이에요… 늘 건강하세요!

페크pek0501 2021-07-27 15:43   좋아요 3 | URL
그렇더군요. 저는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저혈압이어서 저도 그럴 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혈압은 걱정도 안 했답니다. 삶이란 이렇게 복병이 숨어 있어서 깜짝 놀라게 하죠. 히히~~
파이버 님도 늘 건강하세요.!!!

붕붕툐툐 2021-07-26 12:0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무용 배우신다니 멋져요~ 더 건강하고 예뻐지실 거 예약~😍

페크pek0501 2021-07-27 15:44   좋아요 3 | URL
무용 배운 지 몇 년 되었지요. 음악도 좋고 율동도 좋아합니다.
무엇보다 몸이 예뻐지겠지요. 허리 둘레를 더 얇게 만들 꼬예요. ^^**

stella.K 2021-07-26 19: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역시 언니는 긍정의 아이콘이예요.
우리 나이대에 벌써 고혈압약 먹는 사람도 많더구요.
그러니 고혈압이라고 해도 이상할 게 없죠.
저도 슬슬 혈압관리해야 할 텐데 아직까지는 매일 새싹보리물
한 컵 먹는 것으로 예방 삼고 있습니다.ㅋ

페크pek0501 2021-07-27 15:46   좋아요 4 | URL
그렇죠? 긍정적으로 해석하지 않으면 살기가 힘들 거예요.
제 친구들은 40대 중반쯤 되니깐 고혈압약을 먹더라고요. 그건 하루에 한 번 계속 먹는 건가 봐요.
예방 삼는 게 있으니 일단 안심이나 체크를 자주 해 보는 게 바람직할 듯요.
그래서 저는 친정어머니 약을 타러 가는 등 병원 갈 일 있을 때마다 혈압 체크를 해 보려고요. 건강하자고요.^^**

희선 2021-07-28 02: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혈압 잘 모르는데 언젠가 재 봤더니 낮았던 것 같아요 그게 그렇게 좋은 건 아닌 듯합니다 낮아도 안 좋고 높아도 안 좋은 혈압이네요 건강검진으로 조심해야 할 걸 알았으니 좋은 거겠습니다 페크 님은 안 좋은 것도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는군요 여름에는 더울 때 피하시고 하고 싶은 무용 걷기 즐겁게 하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1-07-30 11:06   좋아요 2 | URL
인생은 해석의 문제인 것 같아요. 나쁜 일이 있을 때마다 좋게 해석하지 않으면 마음이 불행해지죠.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마음일 터, 해석이라도 잘해야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입추와 말복을 기다리고 있어요. 폭염도 열흘만 있으면 끝나서... 낮엔 더워도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리라 믿어요.
희선 님도 무엇을 하시든 즐겁게 하세요.^^**

서니데이 2021-07-31 23: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오늘은 7월 마지막 날입니다.
즐겁고 좋은 일들 가득한 한 달 보내셨나요.
8월엔 더 좋은 시간 되시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1-08-03 12:30   좋아요 2 | URL
7월이 지났고, 오는 토요일이 입추이니 여름 막바지에 접어 들었네요.
어제와 오늘은 서울이 덜 더운 듯합니다. 내일부터 또 불볕더위가 시작될 것 같지만요. 그래도 곧 입추와 말복이니 다행스럽게 느껴집니다.

서니데이 님도 좋은 시간 가지면서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

초딩 2021-08-03 21: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혈압 정말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우아 근데 발레~ 너무 잘 어울리시는 것 같아요 :-)

페크pek0501 2021-08-06 12:41   좋아요 0 | URL
혈압 때문에 꼭 운동을 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어요.
발레를 하면서 늘 생각했죠. 나랑 참 안 어울린당, 하고.
그런데 안 어울리는 걸 할 때의 즐거움이 있답니다. 나답지 않음의 어색함을 즐긴다고나 할까요... ^^**

얄라알라 2021-08-04 23: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발레 꼭 다시 하시게 되기를~ !

발레 공연 보러 다녀온지도 몇 년 전 이야기네요. 예술가들, 특히 무대에 서시는 분들은 관객과의 교감에서 오는 그 황홀감을 생각하며 고된 과정을 감내하시는 경우 많으실텐데, 코로나 시대 발레 댄서들은 어떻게 그 답답함을 풀고 있을지...

페크pek0501 2021-08-06 12:40   좋아요 0 | URL
요즘 침대에서 발레 스트레칭을 합니다. 유튜브를 보고 따라 하죠.
나중에 발레를 할 때 유연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거죠. 몸을 찢는 쾌감이 있어요. 그런데 땀을 빼야 하는데 에어컨을 켜고 하는 게 문제네요. ㅋ 이젠 동작을 거의 외워서 유튜브를 보지 않고 티브이를 시청하며 그냥 하는데 시간이 금방 갑니다.
근데 30분 이상은 못하겠어요. 집에서 하는 것의 한계입니다.

저도 예술의 전당에서 발레 공연 있으면 가곤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아쉽습니다.
그러니 공연했던 당사자들은 어떻겠어요. 에고...
 

 

요즘 무척 덥다. 그야말로 폭염이다. 선풍기가 쉴 틈을 줄 수 없을 정도다.

 

 

어제저녁엔 걷기 운동을 하러 나갔더니 저녁인데도 무더위로 땀이 나고 마스크로 인해 답답함마저 느껴졌다. 그래도 한 시간은 걷고 들어가려고 버티며 걸었는데 삼십 분이 지나자 기운이 하나도 없어 불가피하게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괜히 천 원이 넘는 버스비만 날렸다고 생각했다.

 

 

격일로 걷기 운동을 하기로 했으니 오늘은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되어 기쁘다.

 

 

 

 

 

 

 

 

 

 

 

 

 

 

 

폭염을 싹 잊게 해 주는 책을 만났다. 딸애가 중학생 때 흥미롭게 읽었던 것이라 나도 언젠가는 읽기로 했던 책이다. 이번에 네이버 검색을 통해 이 책의 리뷰 수가 이천 개가 넘는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어 이 책을 책장에서 찾았다. 왜 리뷰 수가 많은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과연 대단한 책이라는 걸 알았다. 읽자마자 빨려 들어가서 벌써 240쪽까지 읽었다. 3분의 2를 읽은 것이다. 바로 동화 작가인 미하엘 엔데의 <모모>라는 책이다.

 

 

청소년은 물론 누구나 읽어도 좋을 유익한 책이다. 특히 상상력이 부족한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작가의 상상력을 감상하는 게 나로선 참 재밌어서 이제부터는 아껴 읽고 싶다. 

 

 

이 책에서 수수께끼가 나오는데 이 책을 읽은이라면 수수께끼의 정답을 알겠지만 읽지 않은 사람도 상상력을 잘 발휘하면 정답을 맞힐 수 있을 듯싶다.

 

 

수수께끼는 다음과 같다.

 

....................
세 형제가 한 집에 살고 있어.
그들은 정말 다르게 생겼어.
그런데도 구별해서 보려고 하면,
하나는 다른 둘과 똑같아 보이는 거야.
첫째는 없어. 이제 집으로 돌아오는 참이야.
둘째도 없어. 벌써 집을 나갔지.
셋 가운데 막내, 셋째만이 있어.
셋째가 없으면, 다른 두 형도 있을 수 없으니까.
하지만 문제가 되는 셋째는 정작
첫째가 둘째로 변해야만 있을 수 있어.
셋째를 보려고 하면,
다른 두 형 중의 하나를 보게 되기 때문이지!
말해 보렴. 세 형제는 하나일까?
아니면 둘일까? 아니면 아무도 없는 것일까?
꼬마야, 그들의 이름을 알아맞힐 수 있으면,
넌 세 명의 막강한 지배자 이름을 알아맞히는 셈이야.
그들은 함께 커다란 왕국을 다스린단다.
또 왕국 자체이기도 하지! 그 점에서 그들은 똑같아.


 - 미하엘 엔데, <모모>에서.
....................

 

 

 

 


.........................
이 수수께끼의 정답 세 가지는 무엇일까요?
(힌트 : 정답은 손으로 만질 수 없는 것이다.)

 

 

 

(또 하나의 힌트 : 위의 수수께끼에서 5번째 줄에 있는 “첫째는 없어. 이제 집으로 돌아오는 참이야.”라고 쓴 것에서 첫째는 ‘미래’를 말함.)

 

그렇다면 둘째와 셋째는 무엇일까요?

 

 


 

 

 


댓글(20) 먼댓글(0) 좋아요(3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1-07-23 1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1-07-23 17:30   좋아요 3 | URL
사색적, 철학적인 책 같아요. 아주 흥미롭게 읽혀요.

수수께끼의 힌트 - 시간과 관련이 있어요. ㅋㅋ

2021-07-23 18: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7-23 2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미 2021-07-23 18:1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유 저의 인생 📚 인데 많은 분들의 인생 책이겠지만요~♡ 다시 읽고 싶은데 어디갔는지~퀴즈 답도 생각안나네요. 언제 답도 올려주시는건가요?😊

페크pek0501 2021-07-23 21:22   좋아요 4 | URL
이미 맨 끝에 또 하나의 힌트를 추가해 넣어서 답 찾기가 쉬울 겁니다.

저는 이 책을 이제야 읽었어요. 책장에 있는 걸 보면서, 저거 읽어야 하는데, 그러면서 안 읽고 말았다는...
읽을 책이 한두 권이라야 말이죠. 아무튼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네요.

새파랑 2021-07-23 21:23   좋아요 4 | URL
저 정답 맞힘 ㅋ

페크pek0501 2021-07-23 21:28   좋아요 4 | URL
맞아요, 새파랑 님이 비댓으로 정답을 맞히셨어요. 추카추카~~~
축하 상품으로 새파랑 님의 글에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남기겠습니다. 2종 세트입니다.
정답은 쉿!!!

2021-07-23 2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1-07-23 22:09   좋아요 4 | URL
미미 님, 정답을 맞히셨어요. 그런데 정답을 쓰신 댓글을 비밀댓글로 고쳐 주시면 안 될까요? 히히~~
오! 벌써 비댓으로 하셨군요. 감사합니다.

미미 2021-07-23 22:16   좋아요 4 | URL
너무 재밌어요ㅋㅋㅋㅋ~♡ 다음에 또 작품과 퀴즈 부탁드려요ㅋㅋ😆

페크pek0501 2021-07-23 22:18   좋아요 4 | URL
재밌어 하시는 분을 위해 연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재밌어요. 으하하~~

scott 2021-07-23 22:55   좋아요 4 | URL
정답 🤚✋

시간??

페크pek0501 2021-07-25 13:03   좋아요 2 | URL
스콧 님, 시간은 정답이 아니지만 시간과 관련이 깊은 게 정답이에요.

정답은 미래, 과거, 현재 입니다. 셋째인 현재가 없다면 과거와 미래도 없죠. ^^**

참석에 의미가 있는 걸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당~~

희망찬샘 2021-07-23 21:5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멋진 책이죠.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손끝에서 이야기가 폭발했다는 미하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도 언제 다시 읽어봐야지 하다 아직 못 읽었네요. 길어서 띄엄띄엄 읽다보니 끝내준다~~~는 말이 와닿지 않아 언젠가 꼭 다시 읽어봐야지 싶었어요. <<모모>>를 보니 <<끝없는 이야기>>도 다시 생각나네요.

페크pek0501 2021-07-23 22:07   좋아요 4 | URL
저도 모모를 읽으면서 이 책에 반해 버려서 다른 작품이 뭐 있나 찾아보니, ‘끝없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이건 7백 쪽의 분량이지만 금방 읽을 수 있을 것 같이 생각되더라고요. 흡인력 있는 글을 쓰는 작가라서요. 희망찬샘 님은 이런 류의 책을 많이 읽으셨을 것 같군요. 좋은 책 있으면 추천 바랍니다. ^^**

서니데이 2021-07-23 22:5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늘처럼 더운 날엔 돌아오는 길 버스타고 오셔서 다행이예요. 폭염경보일 것 같은 날씨니까요. 이렇게 더운 날도 걷기운동을 격일로 하시니 부지런하고 자기관리 잘 하시는 분 같아요. 더운 하루 시원하고 좋은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21-07-25 13:08   좋아요 2 | URL
예전엔 10년 이상 매일 한 시간씩 걸었어요. 습관이 걷기의 즐거움을 알게 해 줬죠.
이렇게 더운 날엔 격일로 걷는 것도 쉽지 않군요.
예전 여름은 이렇게 덥지 않았어요. 에어컨 없이 살면서도 크게 불편할 줄 몰랐어요. 그런데 지금은 에어컨 없이는 못 살 것 같군요. 지구가 뜨거워짐을 실감합니다.

폭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생각하면 에어컨도 맘 편히 켜지 못하겠어요. 빨리 폭염이 물러가길 바랄 뿐입니다.
서니데이 님도 시원하게 여름을 잘 보내세요.^^**

희선 2021-07-28 02: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읽었는데 생각나지 않는군요 모모 하면 다른 모모도 생각납니다 에밀 아자르 소설 《자기 앞의 생》에 나오는... 미하엘 엔데 소설 《끝없는 이야기》 비룡소에서 나온 건 허수경 시인이 한국말로 옮겼어요 갑자기 그게 생각나는군요


희선

페크pek0501 2021-07-30 11:12   좋아요 1 | URL
자기 앞의 생에도 모모가 나오죠. 희선 님 덕분에 지금 생각났어요. 또 잊겠지만 ㅋ

끝없는 이야기는 두껍더라고요. 그래도 잘 읽힐 것 같아요. 작가의 재능이 독자를 빨아들일 테니까요. 독자로 하여금 빨려들어가게 만드는 작가를 존경합니다. 대단한 재능이에요.
오늘도 폭염을 견디며 코로나를 견디며... 그러나 인생은 소중함을 잊지 않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
 

 

영화를 볼 때면 줄거리를 쫓아가느라 대사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가 없다. 저것 뜻깊은 말인데, 하고 생각하면서도 놓치기 일쑤다. 누구나 경험했으리라.

 

 

 

 

 

 

 

 

 

 

 

 

 

 

 


 김태현, <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

 

 

이 책은 여러 영화 속에 있는 수많은 명대사를 한 권의 책에 담은 것이다. 자신이 인정할 만한 명대사를 찾는 재미로 읽을 수 있다. 영어로도 표기되어 있어 영어 공부를 하고 싶은 이들이 읽는다면 일석이조가 될 듯하다.(영어 이외의 외국어로 표기된 부분도 있다.)

 

 

책을 낸 경험이 많은 지인으로부터 들은 말이 있다. 팔릴 책은 가만히 있어도 팔리고, 팔리지 않을 책은 어떤 노력을 해도 팔리지 않는다고.

 

 

이 책은 가만히 있어도 많이 팔릴 책 같다. 검색해 보고 나면 영화를 좋아하는 이는 물론 영화에 관심 없던 사람도 구매하고 싶을 테니까. 

 

 


....................
내가 원하는 건 전부 이뤘어요. 그걸 빼앗기도록 보고만 있지 말아줘요.(29쪽)

 

- 김태현, <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에서.
....................

 

→ 원하는 걸 이루기가 쉽지 않지만 그것을 지키는 것도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권력과 명예를 가진 자가 성추행 사건으로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을 수도 있으니.(페크의 생각)  

 

 


....................
사람들은 열정만 있으면 권투를 할 수 있다지만, 프랭키 말로는 열정 운운하는 놈들이 제일 먼저 포기한다고 했다.(29쪽)

 

- 김태현, <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에서.
....................

 

→ 내세울 게 열정밖에 없다면 문제다. 무엇을 하든 열정만 갖고는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열정 이외에 노력, 인내, 체력, 지구력 등이 필요하다.(페크의 생각)

 

 

 

(29쪽) 내가 원하는 건 전부 이뤘어요. 그걸 빼앗기도록 보고만 있지 말아줘요.
I got what I needed. I got it all. Don‘t let ‘em keep taking it away from me.

(29쪽) 사람들은 열정만 있으면 권투를 할 수 있다지만, 프랭키 말로는 열정 운운하는 놈들이 제일 먼저 포기한다고 했다.

(50쪽) 예술가들은 진실을 말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사용하지만, 정치인들은 진실을 덮기 위해서 거짓말을 사용합니다.
Artists use lies to tell the truth, while Politicians use them to cover the truth up.

(50쪽) 사람들이 자신의 정부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


댓글(22) 먼댓글(0) 좋아요(4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붕붕툐툐 2021-07-13 18:0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영화 속 명언 좋네요~ 영화 내용을 알면 더 좋을 거 같아요~ 본 영화가 미천하여 이 책 읽으면 영화도 보고 싶어질 거 같아요~

페크pek0501 2021-07-14 11:39   좋아요 0 | URL
영화 내용도 있답니다. 영화마다 줄거리를 요약해 놓아서 끌리는 내용의 영화는 찾아봐도 좋을 것 같아요. 책 사이즈가 보통 책보다 약간 작은 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저도 좋더라고요.

새파랑 2021-07-13 18:0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영화속 명언 하나도 어떤 영화인지 모르겠네요 ㅜㅜ

페크pek0501 2021-07-14 11:40   좋아요 1 | URL
저도 그래요. 안 본 영화가 많아서겠지만 본 영화도 아마 기억 못 할 거예요.
그런 면에서 이 책이 만족감을 준답니다.

페넬로페 2021-07-13 18:2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영화속 명대사는 언제 들어도 좋아요~~
그 좋은 말들을 명배우들이 실감나게 연기해주니 더 행복해요^^

페크pek0501 2021-07-14 11:41   좋아요 1 | URL
영화광들이 많은 이유죠. 저도 영화랑 좀 친해 보려고 합니다.
이 책을 산 김에 끌리는 줄거리가 있으면 찾아보려고 합니다. 책만큼 유익할 듯해요.

thkang1001 2021-07-13 19:5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영화뿐만 아니라 소설 등의 명대사도 좋은 작품이 많이 있는데, 저는 특히 사운드 오브 뮤직이 생각납니다. 감사합니다!

붕붕툐툐 2021-07-14 00:18   좋아요 3 | URL
제 최애 영홥니다!🙆

페크pek0501 2021-07-14 11:43   좋아요 0 | URL
저도 사운드 오브 뮤직, 기억납니다. 영화관에서 봤던 기억이... 재밌게 봤던 것 같아요. 다시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요즘은 티브이로 영화를 찾아보는 시스템이 잘 돼 있으니 다시 봐야겠군요.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1-07-14 11:43   좋아요 0 | URL
아, 붕붕툐툐 님도 애정하시는군요. ^^

희선 2021-07-14 00: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여기 담긴 말을 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를 떠올려 보기도 하겠습니다 영어도 공부할 수 있다면 영어를 좋아하는 사람도 좋아하겠습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1-07-14 11:45   좋아요 2 | URL
일본 영화 등을 제외하면 거의 영어로 나와 있어서 영어 공부가 될 것 같아요.
영어 문장이 머리에 쏙쏙 들어올 것 같아요. 덥지만 좋은 날 보내십시오.^^

겨울호랑이 2021-07-14 13: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가만히 있어도 팔릴 책은 팔린다는 말은 책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닌 듯 합니다. 페크님 글 속에서 만나야 할 사람은 언젠가 만난다는 영화<접속>의 대사를 떠올리게 됩니다.^^:)

페크pek0501 2021-07-17 23:20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만날 사람은 무엇이 갈라 놓아도 결국 만난다는 말을 믿어요.
접속의 대사. 기억력이 훌륭하십니다.^^

서니데이 2021-07-14 23: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영화도 그렇고, 여러 회차의 드라마도 각 회차마다 하이라이트가 되는 부분이 있다는 이야기가 생각나요. 그 때는 그 영화에서 중요하게 보였는데, 시간 지나면서 잊어버린 것들 많겠지요. 이 책에서 전에 본 영화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페크님, 더운 하루, 시원하고 좋은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21-07-17 23:22   좋아요 1 | URL
이미 본 영화가 있는데도 저는 좋은 대사를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겠더라고요. 저 같은 사람을 위해 이런 책이 있나 봅니다.
서니데이 님도 시원하고 좋은 밤 보내세요.^^

서니데이 2021-07-18 14: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바깥을 보면 하늘이 파랗고 예쁘지만 햇볕이 너무 뜨겁습니다.
정말 더운 날이예요.
더위 조심하시고, 시원하고 좋은 일요일 오후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1-07-18 14:14   좋아요 1 | URL
정말 덥네요. 여름다운 여름이에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를 생각하며 잘 버텨야겠어요. 더워서 밤에 걸었더니 밤 또한 덥더라고요. 마스크 때문에 더 더워요.
서니데이 님도 시원하고 좋은 일요일을 보내세요...^^

얄라알라 2021-07-20 18: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저는 배우들 비주얼에 혹해서 대사도 안 들려요. 가끔은 대사 들을 생각도 안할 떄가 있으니^^;;;줄거리와 대사를 다 따라가시는 페크님과 격이 다릅니다 ㅋ

2021-07-22 1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7-23 14: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7-23 17: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강 검진을 받을 때마다 긴장하곤 한다. 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의 검사를 받을 때면 혹시 ‘암’이 의심된다는 결과가 나올까 봐 마음이 편치 않아서다. 몇 년 전인가 건강 검진의 결과를 우편물로 받았는데 정밀 검사가 필요하니 재검사를 하라는 게 하나 있었다. 그래서 마음을 졸이며 대학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은 적이 있다. 괜찮다는 진단을 받고 나서야 안심했다.

 

 

‘모든 건 생각하기 나름이다.’라는 말에 평소엔 동의하지만 내게 큰 불행이 닥쳐올 것 같은 예감이 드는 상황에서는 이 말이 아무런 위로가 되지 않는다. 

 

 

이번 건강 검진에서도 재검사가 하나 걸려서 걱정을 하고 있다. 다행히 급한 건 아니라고 하니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나서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살다 보면 좋지 못한 여러 일들이 일어나서 근심을 갖게 한다. 내가 근심을 갖지 않게 되는 날은 언제일까? 죽는 날이겠지. 그러니 근심은 살아 있음의 증거겠다. 늘 꽃길만 걸을 수 없음이 인생이렷다. 

 

 

내게 위로가 되는 책을 골랐다. 법륜 스님의 <인생 수업>이다. 책값이 비싸지 않아 ‘큰활자본’(판매가 13,500원) 책으로 구매했다. 글자가 커서 좋다.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을 편안히 가지려 한다.  

 

 

 

 

 

 

 

 

 

 

 

 

 

 

 

 (큰활자본)


...................
이혼했다, 결혼했다, 결혼을 못했다, 시험에 떨어졌다, 시험에 붙었다, 그 어떤 일이든 그건 단지 그것일 뿐이에요. 그 일에 내가 슬픔과 기쁨, 초라함, 당당함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일 뿐입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어리석은 생각으로 자신을 괴롭히는 거예요.(43쪽)

 
- 법륜, <인생 수업>에서.   
...................

 

 

 

 

(42쪽) 한 40대 여성은 결혼을 못해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진다고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결혼을 하면 당당하고, 결혼을 하지 못하면 초라한 걸까요? 제가 60이 넘었는데도 결혼을 안 했다고 그걸 초라하게 여기거나 고민하지 않잖아요. 저보다도 젊은데 왜 자신을 초라하게 느낄까요. 바로 자신을 부정적으로, 패배자로 보기 때문입니다.

(42쪽) 만약에 제가 ‘60이 되도록 결혼도 한 번 못했다’ 이렇게 생각하면 인생 낙오자가 되는 거고, 나는 60이 될 때까지 결혼 안 하고 버텼다‘ 이러면 승리자가 됩니다. 그러니까 ’다른 사람은 다 했는데, 나는 마흔이 넘도록 안 하고 버텼다‘고 생각하면 인생의 승리자가 되는 거예요.

(43쪽) 이혼했다, 결혼했다, 결혼을 못했다, 시험에 떨어졌다, 시험에 붙었다, 그 어떤 일이든 그건 단지 그것일 뿐이에요. 그 일에 내가 슬픔과 기쁨, 초라함, 당당함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일 뿐입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어리석은 생각으로 자신을 괴롭히는 거예요.


댓글(22) 먼댓글(0) 좋아요(3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nine 2021-07-13 16: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불안한 마음 이해되어요.
그래도 마음 편히 가지시고 좋은 결과 나오기를 기다려봐요.

페크pek0501 2021-07-14 11:29   좋아요 1 | URL
이 기분 어떤지 아시죠?
건강에 관한 한 마음 비우기가 안 되네요. 감사합니다.

얄라알라 2021-07-13 17: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연잎 사진이, 문장 사이의 불안감을 어루만져 주는 것 같아요^^ 페크님 우리 건강해요^^ ˝하자˝ 청유형 문장으로 해결될 이야기는 아니지만,^^

페크pek0501 2021-07-14 11:30   좋아요 1 | URL
북사랑 님, 우리 건강합시다. 건강을 위해 무용도 하고 말이죠.^^

coolcat329 2021-07-13 20: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갑상선에 작은 뭔가가 있다고 6개월후 초음파로 다시 보자는데 정말이지 병원은 가도 안가도 걱정입니다. 페크님 그래도 이런 경우 거의 대부분은 큰 문제 없으니 맘편히 가지시길요 ~^^

페크pek0501 2021-07-14 11:32   좋아요 1 | URL
병원만은 안 가고 싶죠. 정말 안 가도 걱정이죠. 안심하고 있다가 뒤통수 맞을까 봐
마음 편히 갖지도 못하고요.
맞아요. 대부분 큰 문제는 없어요. 건강 관리에 더 힘써야겠어요. cat 님도 건강하세요.

서니데이 2021-07-13 21: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건강검진 재검사 하시는군요. 그래도 크게 문제 있는 경우는 많지 않을거예요.
결과 보고 걱정 많으시겠지만, 재검시는 좋은 결과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페크pek0501 2021-07-14 11:33   좋아요 2 | URL
재검사를 천천히 해도 된다는 걸 보면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그래도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인간이란 1퍼센트 확률의 불행이라도 본인 몫이라고 하면 긴장되죠. 감사합니다. ^^

그레이스 2021-07-13 22: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무사히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래요
진심으로!

페크pek0501 2021-07-14 11:34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저도 진심으로!

희선 2021-07-14 00: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번에도 다른 이상 없기를 바랍니다 살아 있기에 이런저런 걱정을 하는 거겠지요 그런 건 죽으면 하려고 해도 못하겠습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걸 아주 일찍부터 걱정하면 없는 병도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지 않아야 할 텐데... 페크 님 더위 조심하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1-07-14 11:35   좋아요 2 | URL
살아 있는 한 걱정은 안 없어지죠. 하나가 해결되고 나면 또 다른 걱정이 생기지요. 그게 인간의 삶입니다.
되도록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 노력해야죠. 스트레스는 만병의 원인.
희선 님도 더위 조심하세요 무척 덥습니다. ^^

얄라알라 2021-07-14 11: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는 무용보다는 요새 BTS 춤 배우고 싶어졌어요^^ 페크님도 BTS 좋아하시면 같이?~~

페크pek0501 2021-07-14 11:56   좋아요 1 | URL
호호~~ 당연히 좋아하죠. 백신 맞으면 바로 무용 등록할 생각이에요.
BTS 춤도 가르쳐 달라고 해야겠어요. ㅋㅋ

그레이스 2021-07-14 14:11   좋아요 2 | URL
신곡 PTD가 제일 쉬운듯요 ㅎㅎ

페크pek0501 2021-07-17 22:50   좋아요 1 | URL
오!!! 그레이스 님도 무용에 관심있음에 반갑습니당~~

그레이스 2021-07-17 22:55   좋아요 2 | URL
보는것만요^^
딸들 때문에 BTS와 몇몇 아이돌 안무를 즐겨보게 되서...
나름 최애도 있구요^^

페크pek0501 2021-07-17 23:26   좋아요 2 | URL
저도 보는 것 좋아합니다. 유튜므에서 일부러 찾아 보는 걸요.
춤 잘 추는 사람들이 너무 멋져 보여요.그렇게 잘 추기까지 노력한 것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고요. ^^

얄라알라 2021-07-14 15: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 동감이예요. 다른 곡 안무에 비해 훨씬 접근가능해보이는 움직임. ^^ PTD 넘 좋아서 매일 듣네요.

페크pek0501 2021-07-17 22:52   좋아요 2 | URL
이 세상에 음악과 춤이 없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덜 행복하거나 더 불행할 겁니다. ^^

파이버 2021-09-05 20: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페크님 이 글을 읽고 지금 이 책을 보고 있는데 정말 마음이 편해지네요:-)
페크님 늘 건강하시고 평안한 가을저녁 되세요~

페크pek0501 2021-09-06 12:32   좋아요 1 | URL
저도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줘서 이 책을 좋아합니다.
당연한 말임에도 새롭게 느끼며 읽고 있어요. 쭉~ 읽는 것보다 가끔 들춰 보는 책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행복한 가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