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신혼 시절에 자상한 남편을 둔 친구가 부러웠다. 예를 들면 아내를 위해 여성 잡지를 사 온다거나, 아내의 긴 머리를 좋아해서 머리를 자르지 못하게 하는 남편을 둔 친구가 남편의 사랑을 듬뿍 받는 것 같아 부러웠다. 왜냐하면 내 남편은 그러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혼 전엔 나를 따라다니며 온갖 자상함을 다 발휘하더니 결혼하고 나자 나를 잡아 놓은 물고기처럼 여겨졌는지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고 느꼈다.

 

 

결론은 남편이 결혼한 뒤 변한 것이다. 사실을 말하자면 결혼 전에 보여 준 모습이 남편의 변한 모습이고 결혼 후 보여 준 모습이 남편의 참모습이겠다. 이제 내게 잘 보이려고 애쓰지 않아도 돼서 편하다고 남편이 말하는 걸 신혼 시절에 들었다. 괘씸하지만 어쩌겠는가. 내가 사람을 잘못 봤으니 내 탓을 할 수밖에.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나이를 먹고 나니 나의 시각이 달라졌다. 머리 스타일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게 하는 배우자라니. 거기에 맞춰 살면 내가 마음고생이 심할 듯싶다. 자상함이 지나치면 잔소리가 많다고 하니 자상한 남편보다 나를 자유롭게 하는 내 남편이 오히려 편해서 좋은 것 같다.

 

 

남편이 자상함을 발휘하는 데는 따로 있다는 걸 훗날 알게 되었다. 퇴근길에 찬거리나 과일을 사 온다든지 음식 쓰레기 버리는 일을 도맡아 하는 것. 이런 점이 맘에 들기 시작했고 지금도 그렇다. 물론 예전엔 이런 점에 주목하지 않았다. 장보기가 취미인가 보다, 바깥바람을 쐬러 쓰레기를 버리나 보다 했다. 내가 주목하고 싶은 점만 골라 주목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보고 싶은 것만 봤다는 것.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같은 사람에 대해 시간에 따라 다르게 보게 된다는 것을.

 

 

 

 

 

 

 

 

 

 

 

 

 

 

 

 

 


....................
애정이나 미움은 정의의 모습을 바꿔놓는다. 미리 많은 보수를 받은 변호사는 자기가 변호할 소송을 얼마나 더 정당한 것으로 생각하겠는가! 그의 대담한 몸짓은 이 외양에 속은 재판관들에게 이 소송을 얼마나 더 유리하게 보이게 하겠는가! 바람 따라 어느 방향으로나 나부끼는 가소로운 이성이여!(58쪽)
- 블레즈 파스칼, <팡세>에서.
....................

 

 

⇨ 인간의 심리를 생각해 보면 의뢰를 할 땐 후불제를 택하는 게 현명하다. 사람은 화장실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

 

 

 

 


 


댓글(28) 먼댓글(0) 좋아요(4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ini74 2021-09-14 15:55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저도 집착은 커녕 제게만운 해탈한 듯한 남편과 살고 있습니다. 저희는 전우애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로 다른편입니다 ㅎㅎ 저도 커피 타러 ~~ 빵이 없어서 슬퍼요 ㅠㅠ

페크pek0501 2021-09-16 10:33   좋아요 2 | URL
해탈. 하하~~ 불교적인 표현을 하시다니 탁월하십니다.
전우애라... 이거 전쟁터에서 전우를 위해 대신 죽을 수도 있는 깊은 정이 아닙니까.
표현이 좀 웃겨서 그렇지 멋지십니다.^^

새파랑 2021-09-14 16:20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좋게 보는 마음이 중요한거 같아요~!! 페크님처럼 ~!!

페크pek0501 2021-09-16 10:34   좋아요 3 | URL
맞습니다. 긍정적으로 보느냐, 부정적으로 보느냐의 문제는 중요하죠. ^^

미미 2021-09-14 16:25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저는 연애땐 제가 쫒아다녔다가 지금은 다잡은 물고기(남편) 놀리는 재미에 살아요~♡ 정말 결혼 전후는 달라지지만 어떤 점에서 달라지는지는 보는 시각과 마음먹기 달린것 같네요. <팡세>읽어보고 싶었는데 발췌문 보니 기대됩니다 다시찜👍ㅎㅎ

얄라알라 2021-09-14 22:55   좋아요 5 | URL
미미님 멋지신데요. 다잡은 물고기 비유는 많이 들어보았지만, 이렇게 또 유쾌한 반전으로 쓰는 경우는 많지 않아서^^ 행복한 연애의 기억이 많으실 것 같네요^^

미미 2021-09-14 23:01   좋아요 5 | URL
감사해요~♡ 다른건 몰라도 연애학은 자칭 박사수준이랍니다? 친구들 제가 다 상담해줌요ㅎㅎ
수많은 연애놀음끝에 이제 책과 연애중이예요 흐흐✌

페크pek0501 2021-09-16 10:37   좋아요 4 | URL
미미 님, 쫓아다니셔서 성공하시다니 유능하십니다. 게다가 그 사실을 당당하게 밝히는 건 멋지십니다. 저도 다음에 태어나면 저를 좋아하는 사람 말고 제가 좋아하는 사람을 쫓아다녀서 결혼 후엔 물고기 취급하고 싶군요. ㅋㅋ
시각 차이가 많은 걸 좌우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팡세>는 책의 3분의 1가량이 좋은 글 같아요. 표시해 두고 재독한답니다. 제가 아끼는 책 중 하나예요.

파이버 2021-09-14 18:0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결혼은 아직 못해봤지만 서로의 영역을 지키는게 좋은 것 같아요. 음식물 쓰레기를 도맡아서 버리신다니 자상하시네요~

페크pek0501 2021-09-16 10:39   좋아요 3 | URL
아직 미혼이신 것 축하드려요. 무한한 가능성이 앞에 펼쳐져 있는 거죠.
서로의 영역을 존중해 주면 결혼 생활의 기본은 된 거죠.
결혼하면요, 깔끔한 사람이 치우게 되어 있답니다. 저는 내일 버릴 거야 놔 둬, 라고 해서 남편이 깔끔한 걸 좋아하다 보니 스스로 버리더군요. 목 마른 사람이 우울을 파는 격.ㅋㅋ^^

stella.K 2021-09-14 18:1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 <유 키즈 온 더 블럭>에 김은희 작가에게 유재석이 물어봤다잖아요.
배우자를 얼마나 사랑하냐고. 그러자 대뜸 왜요? 하는데 순간 빵 터지기도 했지만
얼마나 솔직해 보이던지. 그렇잖아요. 결혼은 정말 잘 보일 필요가 없어서 하는 건데
일단 사랑하면 잘 보여야 하잖아요. 얼마나 불편해요. 뭐 좋기도 하겠지만.
나이 먹어서 좋은 점도 많은데 말입니다.
현명하고, 관대하고, 입장을 바꿔 생각할 수 있는 시야도 넓어지는데 말입니다.
마지막 말씀은 완전 공감이요!

페크pek0501 2021-09-16 10:42   좋아요 3 | URL
김은희 작가의 남편 장항준 감독의 팬입니다. 너무 말을 재밌게 해서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해요.
요즘은 결혼하지 않겠다는 사람이 많아요. 제 친구만 해도 딸이 결혼을 안 한다고 하면 반대하지 않을 거라고 하더군요. 결혼 문화가 많이 달라졌어요.
독신으로 사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장단점이 있는 듯.^^

서니데이 2021-09-14 22:0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치즈가 있는 토스트가 맛있게 보여요. 커피도 그렇겠지요.
우리집에서는 아빠가 같이 가면 예쁜 옷을 잘 고르는 편이라서
두 분 같이 가서 사면 결과가 좋은편입니다.
가까운 사이에 서로 잘 알고 지내는 것도 좋지만,
적당한 정도에서 각자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페크님, 좋은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21-09-16 10:45   좋아요 3 | URL
아침에 밥 먹기 싫을 때 계란 후라이 얹어서, 또 치즈 얹어서 그렇게 식빵 두 조각과 커피를 때우기 좋아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그랬어요.
쇼핑을 조화롭게 잘하시는 부모님이시군요.

각자의 영역을 서로 존중하면 별탈 없이 결혼 생활이 유지되는 것 같아요.
집착하거나 질투가 심한 사람은 노노노...

좋은 하루 여시기 바랍니다. ^^

얄라알라 2021-09-14 22: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후불제˝

핵심을 꽈악 채워 담은 오늘은 페크님 명단어!

페크pek0501 2021-09-16 10:46   좋아요 1 | URL
후불제 캭캭캭.
당연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현실 속에선 상황에 따라 선불로 주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꼭 후회하게 되더라고요. ^^

붕붕툐툐 2021-09-14 23: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팡세 읽으면 이런 지혜로운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거죠? 팡세 읽어야지~ㅎㅎ
페크님 말씀에 1000% 공감합니다!!^^

페크pek0501 2021-09-16 10:48   좋아요 1 | URL
툐툐 님이 애정하시는 <하루 1분 마음 챙김>도 아주 좋은 책이에요. 요즘 그거 읽고 있는데 완전 반했어요. 감사합니다. ^^

희선 2021-09-15 00: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머리카락을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 마음에 들게 하려면 안 좋을 듯합니다 자유로운 게 좋지요 페크 님 남편분도 좋은 면 많네요 가까이 있는 사람이라 해도 시간이 흐르고 새로운 면을 알게 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것도 보려고 해야 보이겠지만...

페크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1-09-16 10:49   좋아요 1 | URL
그 친구는 자기가 하고 싶은 헤어 스타일을 하지 못하는 게 불만이더라고요.
배우자를 긍정적인 눈으로 보면 장점이 많다는 걸 알게 돼요. 중요한 건 마음의 눈인 것 같아요. 나이들수록 남편은 가정적인 남자로 변하는 것 같아요.
희선 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2021-09-15 0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16 1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16 1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17 1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17 1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18 1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1-09-17 20: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오늘부터 추석연휴 시작입니다.
즐거운 명절과 좋은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1-09-18 11:14   좋아요 1 | URL
글쎄 말이에요. 어김 없이 추석이 또 왔네요.
서니데이 님도 명절 즐 거 웁 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성인이 된 아이들을 두고 있는 부모 중에서 나처럼 문방구를 좋아하는 이가 많을까?

 

 

나 문방구 쇼핑을 무지 좋아한다. 아이들이 어릴 때 외출하면 늘 들리곤 하던 곳이 문방구였다. 이젠 아이들이 크고 나니 함께 문방구에 들를 일이 없네.

 

 

쇼핑을 하고 싶어서 알라딘 굿즈를 살펴보다가 알라딘 문방구에 들어가서도 살펴보게 되었다. 예쁜 것들이 많아 우리 아이들에게 하나씩 골라 보라고 했다. 그래서 오랜만에 아이들과 내가 하나씩 골라 구매하는 즐거움을 누렸다.

 

 

 

책을 끼운 북커버.

 

 

 

왼쪽에는 책갈피가 있고 오른쪽에는 열쇠고리가 있다.

위에는 북커버가 있고 아래에는 색연필이 있다.

 

 

큰애는 열쇠고리를 골랐고 작은애는 책갈피가 세 개 들어 있는 것을 골랐다. 난 외출 시 책을 들고 다닐 때 남들이 책 제목을 보지 못하게 하려고 북커버를 골랐다. 어린왕자 색연필도 구매했는데 색연필이 여섯 개가 들어 있어서 아이들과 두 개씩 나눠 가졌다. 빨간색과 파란색을 다 사용할 수 있게 양쪽으로 깎아 쓸 수 있도록 만든 색연필이다. 이 참신한 아이디어가 맘에 들었다. 

 

 

 

 

 

 

이 색연필로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웃겨~~ 학교 다닐 때 그렇게 하기 싫었던 공부가 이젠 하고 싶으니 말이야. 

 

 

색연필로 선을 그으며
메타포를 배워 보기

 

 

사전에 따르면 메타포(metaphor)란 행동, 개념, 물체 등이 지닌 특성을 그것과는 다르거나 상관없는 말로 대체하여, 간접적이며 암시적으로 나타내는 일이라고 한다.

 

 

뭔 말이야? 예를 들어 설명해야 쉬울 듯.

 

 

 

 

 

 

....................
메타포는 할머니들이 즐겨 사용하는 것이기도 하죠. 저희 할머니는 양장점에서 옷을 맞춰 입던 멋쟁이였는데요, 얇은 천으로 대충 만든 옷을 보면 “얘, 이런 걸 어디다 쓴다니? 개 혓바닥 같아서 못쓰겠구나!” 질색하셨어요. 훗날 알았죠. 할머니들이야말로 메타포의 귀재들이란 것을요!
- 박연준, <쓰는 기분>, 30쪽.
....................

 

 

 

 

 

 

 

 

 

 

 

 

 

 

 

 

....................
당신에게 약간의 언어 센스와 유머가 있다면, 당신은 틀림없이 메타포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일 거예요. 그리고 유머와 메타포를 사용하는 사람은 분명 매력적입니다. 잘만 사용한다면 메타포는 사람의 마음을 휘어잡을 수 있으니까요.
- 박연준, <쓰는 기분>, 30쪽.
....................

 

 

 

 

 

 

 

 

 

 

 

 

 

 

 


한강,<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작가의 사인이 담긴 책이 내 손에 들어왔다. 신간이다. 선물을 받은 건데 사인이 있다니 운이 좋았다. 아, 박연준의 <쓰는 기분>이란 책도 선물을 받은 것이다.(감사히 읽겠습니다.)

 

 

다짐. ‘나보다 글을 잘 쓰는 이들이 너무 많아. 난 부족해. 글을 잘 쓰기 위해 열공해야겠어!!!’ 

 

 

색연필을 사더니 열공을 다짐하는 나. 

 

 

색연필이 내게 힘을 내게 만드네.

 

 

참고 사항 : 20프로 할인쿠폰 증정이 오늘 9월 10일까지인 상품이 있음.    

 

 

(잠깐 나갈 일이 있어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댓글(32) 먼댓글(0) 좋아요(4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1-09-10 17:3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페크님,필사의 즐거움 칼럼쓰시는 기쁨 ~주말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ㅅ^

페크pek0501 2021-09-11 09:44   좋아요 1 | URL
scott 님도 좋은 음악, 좋은 글과 함께 기쁨을 누리시는 주말을 보내세요.^*^

stella.K 2021-09-10 18:09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역시 못 말리는 책부심입니다.ㅎㅎ
근데 벌거벗은 책에 옷 입힐려는 게 아니고 남이 보지 못하게 하시려구요?
남이 보면 어떻습니까? 19금이 아니면 좀 보라고 하죠.
그것도 다 관음증을 만족시키는 거 아닌가요.ㅋ
요즘엔 그럴 일이 없지만 옛날에 가끔 지하철 타고가면 책 읽고 있는 사람있으면
존경스럽더라구요. 그 사람이 읽고 있는 책 제목을 덤으로 알면 더 좋고
그런 행운을 주세요.^^

얄라알라 2021-09-11 00:18   좋아요 4 | URL
stella.K님 댓글 읽다가, 생각나는 어떤 저자(죄송하게도 이름이...)는 본인이 지하철 타고 가며 읽는 책, 다른 사람들이 제목을 볼까봐 표지를 덮고(싸고) 읽는다고 하시더라고요.

요즘은 어딜가나 폰들의 숲인지라, 책 들고 있는 사람만 봐도 반가운 마음입니다. 책제목 알고, 묘한 친숙한 느끼는 행운도 가끔이라도 얻고요^^

페크pek0501 2021-09-11 09:50   좋아요 1 | URL
스텔라 님, 아, 그게 그렇게 되나요? 님의 말씀을 읽고 보니 일리가 있네요. 관음증을 만족시키는 것도 일종의 베품이 되겠네요.
저는 지갑과 폰만 담아도 가방이 무거워요. 그래서 책은 가방에 넣지 않고 안고 다니는 버릇이 있어요. 이때 책 제목을 누가 보는 게 싫더라고요. ㅋㅋ
또 어떤 강의를 들으러 가면 빈 시간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게 싫어서 책을 펼치고 보는데 같은 책을 몇 주 들고 다니면, 아직도 못 읽었느냐, 할까 봐 신경 쓰여요. 저는 외출용 책과 집에서 보는 책이 다른데 말이죠. 북커버로 싸서 다니면 책인지 도시락인지 알 수 없고, 강의실에서 책을 봐도 무슨 책인지 모르니 편리한 거죠.
저 북커버는 그냥 펼치기만 하면 돼요. 책 빼서 보는 게 아니라서 좋아요. ^^**

페크pek0501 2021-09-11 09:50   좋아요 1 | URL
저 같은 사람을 북사랑 님이 아시네요. ㅋㅋ

새파랑 2021-09-10 18:1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페크님은 북커버 쓰시는군요. 전 제목 오픈형 😅

페크pek0501 2021-09-11 09:51   좋아요 1 | URL
오픈형의 사람을 좋아합니다. 거리낄 게 없는 사람.
저 같은 사람은 정신 분석 좀 받아 봐야 될 것 같아요. 히히~~

미미 2021-09-10 18: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크님도 어른이 인증입니다~ㅎㅎ🙆‍♀️

페크pek0501 2021-09-11 09:52   좋아요 1 | URL
어른이다뿐이겠습니까, 주부이기까지 하지요. ^^

서니데이 2021-09-10 18:5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전 악필 때문에 문구에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좋은펜을 쓰면 악필도 최대한 포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거든요.
그러나 그것도 한계는 있어요.
근데, 할인쿠폰이 오늘까지예요. 저도 살 것 있는지 저녁에 찾아봐야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페크님, 즐거운 주말과 좋은 금요일 저녁시간 되세요.^^

페크pek0501 2021-09-11 09:53   좋아요 2 | URL
할인쿠폰이 10일까지여서 어제 급하게 올린 거였어요. 미리 올렸으면 더 좋겠다 싶네요.
서니데이 님도 즐거운 주말 휴일이 되시길 바랍니다. ^^

파이버 2021-09-10 19: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메타포‘ 예시가 너무 정감이 가네요ㅎㅎㅎ

알라딘 문방구에 예쁜 문구류가 많았네요●_● ❗다른분들의 쇼핑 결과를 보는게 너무 재밌습니다 색연필도 책갈피도 예쁘네요

페크pek0501 2021-09-11 09:55   좋아요 2 | URL
할머니의 말을 예로 드니 정감이 있죠?
문구류 쇼핑이 재밌어요. 게다가 앉아서 눈으로만 하는 온라인 쇼핑이니 얼마나 편리한 쇼핑입니까.
책갈피는 나무 같이 딱딱해 좋더라고요. 튼튼해요.

희망찬샘 2021-09-10 20: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문구류를 좋아합니다. 비싼 거 말고 가격 착한 녀석으로다 가끔 사고 나면 기분이 좋아져요. 한가득 모여있는 그것들을 쳐다보며 에효~ 하면서도 또 구경하면 기분이 좋아요. ㅎㅎ~

페크pek0501 2021-09-11 09:56   좋아요 1 | URL
희망찬샘 님이 문구류를 좋아하실 줄 알았어요. 저와 동지...
기분 전환에 문구류 쇼핑이 최고죠. 옷보다 싸잖아요. ^^

붕붕툐툐 2021-09-10 21: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자녀분들과 알콩달콩 좋으셨겠어요~(저도 엄마랑 쇼핑할 때 제일 사이 좋음!ㅋㅋㅋ)
저는 진짜 비유를 잘 못하는 사람이라 비유 잘하시는 분들 보면 너무 재밌고 좋더라구요~
페크님 책 선물 한보따리 받은 인기인!!😍

페크pek0501 2021-09-11 09:58   좋아요 0 | URL
알콩달콩이 오랜만입니다. 이제 아이들이 크니 그런 재미가 별로 없어요. 어린애 취급하면, 나, 이제 초등학생이 아니야, 하는 말이나 하고 오히려 저를 가르치려 들고 저한테 잔소리를 해요. -입장이 완전 바뀜.
툐툐 님은 유머가 있는 문장을 잘 쓰셔서 그것으로 족합니다. 저처럼 비유와 유머에 약한 사람도 있습니다. ㅋㅋ

얄라알라 2021-09-11 00:1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요샌 ˝문방구˝라는 공간 자체가 사라져가서, 페크님 글 더 감성 돋습니다. 문방구가 학교 앞에 있던 시절은 호랑이 담배필 때 얘기인가봐요... 문방구 어슬렁거리며 문구류 구경하던 그 느낌 참 설레는데 말입니다^^

페크pek0501 2021-09-11 10:00   좋아요 0 | URL
감성을 자극했나요?
문방구라는 곳이 아기자기한 맛이 있고 어린시절의 추억도 생각나게 하는 곳이라
구경하는 게 즐거워요. 택배로 받으면서 설레었어요. ^^

희선 2021-09-11 01: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커버 예쁘네요 따님 두분과 함께 온라인 문방구에 들르셨군요 그것도 괜찮네요 저도 가끔 문방구에 갑니다 사는 게 거의 같아요 편지지랑 펜 가끔 공책...

페크 님 즐겁게 책 만나시고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1-09-11 10:02   좋아요 2 | URL
북커버 예쁘죠? 사이즈가 웬만한 단행본이 다 들어가더라고요. 저거 하나 사고 뿌듯해 하고 있어요. 저도 예전에 예쁜 편지지 있으면 종류별로 사고 그랬는데 편지를 쓴 기억은 없네요. 폼으로 갖고 있었나 봐요.ㅋㅋ

희선 님도 편안하고 즐거운 주말을 보내세요. ^*^

coolcat329 2021-09-11 07: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제목 누가 보는게 불편하더라구요. ㅋ 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래서 어떻게든 가리고 보는데 또 북커버 쓸 생각은 안하네요.

문구류는 참 보는것만으로도 설레이고 공부하고 싶고 ㅎ

페크pek0501 2021-09-11 10:04   좋아요 2 | URL
329 님도 저랑 똑같네요. 그게 왜 싫은지 저도 모르겠어요. 그냥 신경이 쓰여요.
북커버 하나 장만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비가 올 때 우산을 써도 책이 젖을 때 북커버가 커버해 주잖아요.

저도 공부하고 싶은 1인입니당~~~ ^^ 좋은 주말 보내세요.

초딩 2021-09-11 10: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처음에 지갑인 줄 알았어요 ㅎㅎㅎ
근데 북커버네요
근데 진짜 예뻐요 ㅎㅎㅎ
좋은 주말 되세요~

페크pek0501 2021-09-11 10:33   좋아요 1 | URL
북커버를 만들기까지 누군가의 머릿속에서 아이디어가 나왔겠지요.
책 제목을 가리고 싶은 사람도 있을 거야, 하고. ㅋㅋ
초딩 님도 좋은 주말 보내세요.

서니데이 2021-09-13 18: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어제처럼 햇볕도 좋고, 기온도 낮에는 여름같아서 좋은 날이었어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페크pek0501 2021-09-14 14:25   좋아요 1 | URL
주말 잘 보냈어요. 아직도 덥네요.
저녁 날씨가 좋더라고요. ^^

han22598 2021-09-14 06: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국에서 파는 문구류는 이쁜게 많은 것 같아요..사지 못해서 항상 아쉬울 뿐이에요..ㅜㅜ

페크pek0501 2021-09-14 14:23   좋아요 0 | URL
22598 님, 외국에 사시나요?

그레이스 2021-09-14 06: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개혓바닥!
많이 들어본 메타포... ㅋ

페크pek0501 2021-09-14 14:23   좋아요 0 | URL
우리 생활에서도 메타포를 쓰는 경우가 많을 거예요. 귀에 쏙쏙 들어오는 맛이 있어 좋지요. ^^
 

 

 

 

 

 

한 치의 거짓 없이 참말만 하고 사는 세상을 상상해 봤다. 젊은 두 남녀가 맞선을 보기 위해 만났다고 가정해 보자. 둘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 뒤에 “제가 맛집을 아는데 거기로 저녁을 먹으러 갈까요?” 하고 묻는 남성에게 “저는 못생긴 당신하고 밥 먹기 싫어요.”라고 여성이 솔직하게 답변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때 솔직함은 상대에게 상처를 줄 뿐이지 미덕이 될 수 없다. 

 

 

거짓말이 필요한 상황을 잘 보여 주는 문학 작품이 있다. 서머싯 몸의 단편 소설 ‘척척박사’다. 소설 속 켈라다 씨가 흥분할 만한 사건이 일어난 것은 람제이 씨의 아내가 하고 있는 진주 목걸이 때문이었다. 람제이 씨는 자기 아내가 하고 있는 진주 목걸이는 뉴욕을 떠나기 바로 전날 어떤 백화점에서 단돈 18달러에 샀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진주의 최고 전문가임을 자처하는 켈라다 씨는 얼굴이 상기된 채 어림도 없는 소리 말라며 저건 진짜라고 대꾸한다.

 

 

람제이 씨가 “그렇다면 내기를 하는 게 어때요? 저 목걸이가 가짜라는 것에 난 1백 달러를 걸겠어요.”라고 말하자 켈라다 씨는 좋다고 대답한다. 람제이 씨가 아내의 목걸이를 끌러서 켈라다 씨에게 넘겨줬다. 켈라다 씨는 포켓에서 확대경을 꺼내더니 세밀하게 그 목걸이를 검사하였다. 이윽고 이겼다는 듯한 웃음이 그의 얼굴에 번졌다. 그는 목걸이를 돌려줬다. 그리고 막 입을 열려고 할 때 람제이 씨의 아내 얼굴이 눈에 띄었다. 그녀는 금세 졸도라도 할 듯이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 그녀는 크게 부릅뜬 눈으로 켈라다 씨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는데 절망적인 애원을 호소하는 듯한 눈빛이었다. 이 여인을 지켜본 켈라다 씨는 진주 목걸이가 가짜가 맞다고 거짓말을 한다. 곤경에 처한 여인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사실인즉 람제이 씨의 아내는 진주 목걸이를 비싼 값에 샀으면서 값싸게 산 것처럼 남편을 속였던 것이다.

 

 

켈라다 씨는 백 달러짜리 지폐를 람제이 씨에게 건네줬다. 그는 ‘내기’에서 이길 수 있었으나 백 달러의 손실도 감수하고 자존심이 상함도 감수하고 자기가 지는 쪽을 택한 것이다. 인생에 정답이 없기에 그가 거짓말을 한 게 무조건 잘한 일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러나 본인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다른 이를 위해 거짓말을 하는 건 아름다운 일임에 틀림없다.


 
우리는 삶을 혼자 꾸려 간다고 여기기 쉽지만 사실은 다른 이들과의 상호 작용에 의해 삶이 구성된다. 모든 기억과 경험이 생을 만들어 간다. 그러므로 타인의 입에서 나온 잔인한 진실 하나가 누군가의 인생에 해를 끼치는 일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법. 만약 남에게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진실을 알고 있다면,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고민이 꼭 필요한 이유다.

 

 

 

........................................
제가 칼럼니스트로 쓴 글입니다.
이 글은 경기일보 오피니언 지면에 실렸습니다.
원문은 ⇨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2379933

 

 

 

 

 

 

.....이 글과 관련한 책.....

 

 

 

 

 

 

 

 

 

 

 

 

 

 

 

 

 

 

 

 

 


댓글(24)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파랑 2021-09-07 11: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 후에 부인이 ˝켈라다˝에게 밥이라도 한번 샀겠죠? ㅎㅎ 저도 선의의 거짓말은 나쁜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언제나 진실만을 말해야 한다면 진실은 의미가 없겠죠? ㅎㅎ

<서머싯 몸> 단편을 읽어본적은 없는데 읽어봐야 겠어요~!

페크pek0501 2021-09-07 11:34   좋아요 5 | URL
밥을 산 게 아니라 백 달러를 남편 몰래 갖다 주었답니다.새파랑 님, 예리하십니다. 소설을 읽다 보면 반전이 되는 작품이 많아요. 저는 서머싯 몸의 광팬이라 대부분의 작품을 읽었어요.
위의 태그-서머싯 몸, 을 눌러 보시면 참고가 될 듯합니다.

미미 2021-09-07 11: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읽으면서 읽었던거 생각났어요~♡ 초반에 무슨 영문인지 진실(진짜,가짜)이 너무 궁금했는데 아내의 반전ㅋㅋ저희 엄마가 항상 저렇게 하셨거든요. 저만 알고 아빠는 모르시는 진짜 가격ㅋㅋ잘 읽었습니다😉

페크pek0501 2021-09-07 11:36   좋아요 4 | URL
아, 그래요? 사실 이렇게 정리해 보지 않으면 읽은 것도 까먹죠.
정말 반전의 묘미가 있는 소설이에요.
미미 님의 어머님, 귀여우십니다. 히히~~
뭐, 저도 가끔 그럴 때가 있습니다만, 조금만 깎아서 얘기합니다.ㅋㅋ
이건 여자들의 비밀인 거죠.

초란공 2021-09-07 11: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타인에게 고통을 주고 불편하게 할 만한 사실을 굳이 말하고야 마는 사람들을 저는 ‘악당‘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니까 ‘아름다운 거짓말‘도 상대방에 대한 공감능력이 필요한 고도의 인지능력이었네요 ~~ ㅋ

페크pek0501 2021-09-07 12:04   좋아요 4 | URL
잔인한 진실을 던져 놓고 저는 진실을 말했을 뿐입니다, 하고 자기 합리화를 할 이들이 있을 것 같아요. 인간은 합리화의 천재니까요.
초란공 님, 좋은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

scott 2021-09-07 17: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이번 칼럼은 새겨둘 문장이 가득!
Sns시대에 더더욱 속임수에 걸리기 쉬운 세상이 되었네요.

페크pek0501 2021-09-08 10:51   좋아요 2 | URL
새겨둘 문장이 가득하면 좋겠네요. ㅋㅋ 마지막 문단을 말하고 싶어서 소설을 끼어 넣었죠.
여자들의 속임수가 폭로되는 칼럼인가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동양이나 서양이나 인간 심리는 어찌 그렇게 똑같은지요. 이게 바로 고전의 위대한 힘이겠지요.
좋은 가을 감상하세요. ^^

희망찬샘 2021-09-07 18: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칼럼니스트, 우와! 멋져요. ^^ 저는 <<달과 6펜스>>를 읽었네요. 아주 어릴 때 문고판으로 읽어서 다 까묵었지만 말이지요.

페크pek0501 2021-09-08 10:49   좋아요 1 | URL
달과 6펜스도 재밌지만 인간의 굴레, 면도날, 인생의 베일 등 다 재밌어요.
줄거리도 재밌지만 무엇보다 서머싯 몸의 사색적인 문장을 좋아해요.
맞습니다. 까먹어요.
좋은 가을날 보내세요. ^^

그레이스 2021-09-07 22: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의라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떤 상황에서는 그 기준도 모호할 때가 많죠?

페크님 멋지세요~! 👍

페크pek0501 2021-09-08 10:47   좋아요 2 | URL
기준이란 게 애매할 때가 정말 많죠.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으면 어떤 게 좋을지 판단이 잘 안 되는 상황-예시가 많이 나와요.

저 위의 글에서 진실이 밝혀졌다면 그 부부 사이에 균열이 생길 수 있어요. (이제 당신의 말은 믿을 수가 없어.)하고 아내에 대한 신뢰를 잃을 수 있어요. 아마 아내는 이제 남편을 속이고 비싼 물건을 사지 않을 것 같아요. 식겁해서요.ㅋ
감사합니다. ^^

붕붕툐툐 2021-09-07 23: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좋은 칼럼 잘 읽었습니다.
전 굳이 말하자면 진실이 필요하다 생각하는 쪽입니다~ㅎㅎㅎ
물론 상대가 기분 나쁘지 않게 말을 조심히 하는 스킬은 필요하겠지만요~ 처음 소개팅 장면도 못생겼다는 말은 너무 상처인거 같아요! 진실되게는 말하되, 상처받지 않도록 ˝함께 있는게 부담스러워서 저녁을 같이 먹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라고 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ㅎㅎ

페크pek0501 2021-09-08 10:44   좋아요 3 | URL
좋은 의견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칼럼의 좋은 점은 반대 견해가 있을 수 있다는 거예요.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는 수필은 저는 좀 싱거워요.
진실과 선의 중 하나만 택하라면 저는 선의, 예요. 진실은 누군가가 불이익이 돌아갈 때 꼭 필요하다고 봐요. 성폭력이나 왕따 같은 문제에서 진실을 끝까지 파헤쳐야 하는 건 누군가가 불이익(상처받음)이 있기 때문이죠.
위의 글에서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면 부부의 신뢰가 깨질 수도 있어요.

이제 저녁엔 가을 날씨네요. 좋은 가을날 보내세요.. 재밌는 글 많이 써 주시고요.^^

서니데이 2021-09-09 21: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솔직하게 말하는 것과 예의없이 말하는 것은 다른 것 같아요.
거절해야 할 때, 내용이 거절이라는 것 말고도 태도가 불편한 경우도 있고요.
어느 순간 어느 시기에 적절하게 맞는 사람이 되는 것은 어려운 일 같습니다.
페크님, 잘 읽었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21-09-10 12:19   좋아요 3 | URL
예의를 갖추어 말하는 건 참 중요하죠. 같은 말을 전달하더라도 상배당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할 수 있는 요령이란 게 있죠. 지혜이기도 하죠.
적절함. 이것 늘 어렵습니다.
서니데이 님도 좋은 가을날 보내시기 바라니다. ^*^

2021-09-09 2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10 1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10 15: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10 15: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초딩 2021-09-10 13: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축하드려요
그리고 내용 너무 잘 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페크pek0501 2021-09-10 14:10   좋아요 2 | URL
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희선 2021-09-11 01: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른 사람이 들으면 안 좋은 말은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게 거짓말일지도 모르겠지만... 가끔은 그런 거짓말도 있어야겠지요 켈라다 씨는 대단하네요 자신이 손해를 보면서 거짓말을 하다니...


희선

페크pek0501 2021-09-11 10:09   좋아요 0 | URL
선의의 거짓말과 악의의 진실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자신이 손해 보는 걸 감수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결코 쉽지 않지요.
오늘은 토욜이네요. 즐거운 주말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 지음, 함규진 옮김 / 와이즈베리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이클 샌델, <공정하다는 착각>

 

 


굳센 의지로 노력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공정한가. 아니면 공정하지 않은데 우리가 공정하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인가. 둘 중 어느 쪽이 맞는지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공정하다는 착각>이라는 책을 읽고서다.

 

  

이 책을 읽고 소개하고 싶은 게 있어 리뷰를 쓴다. 2012년 재선 유세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다음과 같이 주장한 것.

 

 

...................
여러분이 성공을 거뒀다면, 여러분은 “혼자 힘으로 성공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혼자 힘으로만 성공했다고 하면 안 됩니다. 나는 “내가 잘나서 성공한 것”이라고 말하는 분들을 만날 때마다 깜짝 놀랍니다. 스마트한 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 분들은 “내가 남보다 열심히 해서 이렇게 된 것”이라고들 하죠. 그런데 실제로 열심히 하는 분들은 널리고 널렸거든요. 여러분이 성공했다면, 여러분과 함께한 누군가가 어떤 도움을 주었을 겁니다. 여러분 인생에 큰 가르침을 준 분도 있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이 믿을 수 없는 미국적 시스템을 구축해 여러분이 마음껏 자기계발을 할 수 있게 도왔을 겁니다. 또 어떤 분은 여러분이 사용할 도로와 다리를 만들었을 거고요. 만약 여러분이 사업을 한다면, 혼자서 그 사업을 창조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누군가가 그런 사업이 가능하도록 환경을 만들었겠죠.

 

- 마이클 샌델, <공정하다는 착각>, 212~213쪽.
...................

 

 

오바마의 이 주장은 특히 사회적으로 성공한 자리에 있는 이들이 꼭 음미해 봐야 할 것 같다. 과연 자기의 노력만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일까? 

 

 

만약 A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대학교수가 되어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면 혼자 힘으로 해냈는지를 따져 볼 필요가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부모의 뒷바라지가 없었다면 A가 대학교수가 될 수 없었을지 모른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A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집에서 태어났다면 대학에 입학하지 못할 수도 있고 비정규직 노동자가 될 수도 있으니까.

 

 

그렇다면 A가 대학교수가 된 것이 남들보다 유리한 환경이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모두 똑같이 노력한다고 해서 모두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다. 부모의 도움 또는 어떤 행운이 성공하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는 본인의 능력만으로 대학교수가 될 수 있는 게 아님을 뜻한다.

 

 

미국 사회든 한국 사회든 부유하거나 권력이 있는 부모들이 자기 자녀를 명문대에 입학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고, 편법이나 불법이 동원되는 사례도 있다. 기회가 균등하게 보장되지 못함이 바로 이 지점이다. 달리기 시합으로 말하면 우리는 출발선이 똑같은 자리에 있지 않다. 이런 면에서 볼 때 공정하지 않은 세상인데 우리는 공정하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기회가 평등하고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능력주의 사회라고 떠들어 대면서 말이다.

 

 

누구나 노력하면 출세할 수 있는 사회라면 출세하지 못한 이들이 노력하지 않았음을 비난 받아도 억울할 게 없다. 하지만 불우한 환경 때문에 출세하지 못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
사회 속의 우리 자신을, 그리고 사회가 우리 재능에 준 보상은 우리의 행운 덕이지 우리 업적 덕이 아님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운명의 우연성을 제대로 인지하면 일정한 겸손이 비롯된다.

 

- 마이클 샌델, <공정하다는 착각>, 353쪽.
...................

 

 

남들에 비해 유리한 조건 아래 성공했다고 인식할 수 있는 사람은 경제적, 사회적으로 낮은 계층의 사람들을 깔보고 무시하는 일이 없으리라. 예를 들면 재벌 또는 재벌 2세로 사는 것이 자신의 운 덕분이지 자신의 노력 덕분이 아니라고 깊이 인식한다면 갑질 사건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댓글(20)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1-09-04 16: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1등.🖐 ♡ㅅ♡

페크pek0501 2021-09-04 16:14   좋아요 5 | URL
저도 1등 하고 왔어요. syo 님의 서재에서. ㅋㅋ

scott 2021-09-04 20:31   좋아요 2 | URL
페크님 마지막 문장,재계 꼭대기 층에 있는 이들이 읽어 봤으면 ㅎㅎ

페크pek0501 2021-09-06 12:18   좋아요 1 | URL
맞아요. 설령 자기 능력으로 재벌이 됐다고 생각이 들어도 좋은 운이 따르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니 운 덕분이라고 여기면 오만하지 않고 겸손해질 것 같아요. ^^

초딩 2021-09-04 21: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국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부모의 학력이 세습되는 비율이 아주 높은데 유럽은 또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자본주의의 극. 모든 면에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들이 공평하다면 이런 책을 낼 이유도 없을 것 입니다. 공리이니.

페크pek0501 2021-09-04 17:11   좋아요 4 | URL
이 책에서도 유럽에선 비교적 공정하다고 나옵니다.
예리하신 초딩 님~~.^^

새파랑 2021-09-04 17:1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완전 맞는 말이네요. 일반적으로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 혼자서 해냈다는 생각은 대단히 위험한것 같아요. 겸손을 겸비한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페크pek0501 2021-09-04 17:12   좋아요 5 | URL
저도 겸손한 여자가 되기로 결심!!! 합니다.

stella.K 2021-09-04 18:5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웬만해서 리뷰를 잘 안 쓰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쓰신 걸 보면 꽤 도전 받으셨나 봅니다.^^

페크pek0501 2021-09-04 19:08   좋아요 6 | URL
예. 웬만해서 리뷰를 안 쓰려고 하죠.ㅋ
처음엔 페이퍼로 쓰기 시작했어요. 올리려고 보니 글이 생각보다 긴 거예요. 그래서 리뷰로 바꿨습니다. 처음부터 리뷰를 쓰려고 했다면 시작을 못했을 겁니다.
리뷰는 급부담ㅋㅋ^^

파이버 2021-09-04 19:56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봐도 저 책 한국어판 제목을 너무 잘 지은 것 같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이 착각이 아닌 겸손을 가진다면 조금 더 살만한 세상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페크pek0501 2021-09-06 12:23   좋아요 1 | URL
제목이 좋지요? 출판사의 상술로 만들어진 책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얼마든지 압축해서 적은 분량의 책으로 낼 수 있었을 것인데 본문만 350쪽이 넘어요.
자신의 주장을 한 권의 책으로 쓸 수 있는 것도 재능 같아요. 저자의 명성에 힘입어 잘 팔렸을 것 같아요. 중복되는 내용이 많아 별표 하나를 뺐어요. ㅋㅋ

겸손해지면 남들에게만 좋은 게 아니라 본인도 행복에 가까이 가게 되는 거지요.
오만해서는 절대 행복할 수 없잖아요.

붕붕툐툐 2021-09-04 22: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공감합니다! 이런 책을 마이클 샌델 교수님이 써줘서 좋은 거 같아요!
노란 공책과 파란 책 표지가 잘 어울려요!!😍

페크pek0501 2021-09-06 12:24   좋아요 1 | URL
게다가 저자는 미남이잖아요. 여성 팬들이 많을 듯합니다.
색상을 대비시켜 찍었어요. 그런데 정사각형의 사진은 덜 좋은 것 같아요.
역시 직사각형이 안정감을 주는 것 같아요.

독서괭 2021-09-05 09: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고 리뷰 못 쓴 채 쌓아뒀는데 페크님 리뷰 보니 다시 훑어보고 싶어집니다. 잘 읽었어요^^ 이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척 공감이 되더라구요.

페크pek0501 2021-09-06 12:26   좋아요 1 | URL
저도 리뷰를 쓰려고 한 게 아니라 페이퍼로 짧게 올리려고 했는데 쓰고 보니 생각보다 길어진 거예요. 리류가 별로 없는 편이라 아예 리뷰로 올리자, 그랬어요.
저도 공감이 갔어요. 생각할 거리를 주는 게 이 책의 장점 같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21-09-05 19: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느 나라, 어느 시대, 어느 가정에서 어떤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을 선택하지 못해요.
어디서든 성공하려면 노력은 기본인 것 같고요.
노력해서 성공한 것도 맞지만, 노력만으로 성공하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잘 읽었습니다. 페크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1-09-06 12:28   좋아요 2 | URL
그렇죠. 운명적으로 태어나죠.
외국 칼럼니스트가 쓴, 부자들을 분석한 책이 있는데 그들이 부자가 된 것은 능력보다는 ‘운‘이 많이 좌우했다는 결론이에요.
한 주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좋은 날로 시작하세요. ^^**^^

희선 2021-09-07 02: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는 애쓰면 잘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런 시대는 갔다고 하는군요 이런 말 나온 것도 꽤 되지 않았나 싶어요 그렇다고 운으로만 잘되지는 않겠지요 자신이 애쓰고 둘레 사람이 도와줘서 잘될 거예요 그런 걸 생각하면 좋을 텐데... 큰 일이 아닌 작은 일도 그럴 것 같네요 고맙게 여겨야겠습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1-09-07 11:30   좋아요 2 | URL
맞습니다. 예전엔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있듯이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어도 열심히 공부만 하면 자신이 선망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었죠. 이제 그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해요. 부모가 사교육비에 많이 투자해야 자녀가 명문대에 입학하고 출세하기도 쉬운 세상이 된 거죠.
좋은 하루 여십시오.
 

 

 

 

 

오늘은 특별한 날 같아서 기록해 놓기로 한다.

 

 

지루하던 폭염이 완전히 끝나서 초가을이 시작됨을 알리는 날인 양 오늘 처음으로 선풍기를 켜지 않고 뜨거운 커피를 마셨다. 아침을 먹고 나면 으레 덥기 마련이고 게다가 뜨거운 걸 마시느라 더 더워서 꼭 선풍기를 켜고 커피를 마시곤 했는데.

 

 

그러고 보니 9월 1일이다. 열두 달 중 내가 좋아하는 9월이 시작된 것이다. 봄도 좋지만 딱 한 가지 싫은 점은 봄은 더워질 여름이 문 앞에 와 있는 계절이란 점이다. 이런 이유로 곧 밀어닥칠 폭염을 걱정하느라 봄날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다.

 

 

지금은 다르다. 앞으로 가을이 오는 것도 반갑고 겨울이 오는 것도 반가우니 이 두 계절을 앞두고 있는 늦여름인 게 좋다. 내가 초가을인 것을 굳이 늦여름이라고 말하는 건 철이 바뀌길 바랐지만 막상 그렇게 되니 여름이 떠나는 님 같아 아쉬워서 여름 뒷자락이라도 잡아 이별을 늦추고 싶은 심리일 듯하다.

 

 

가을을 탄다. 바람이 나르는, 피부에 와 닿는 공기의 감촉으로 가을이란 계절이 왔음을 느낀다. 청정한 하늘도, 곱게 물든 단풍도, 거리마다 뒹구는 낙엽까지도 마음을 출렁이게 하리라. 가을은 왠지 이별의 시간 같은 분위기여서 쓸쓸함이 느껴지는데 이 느낌이 싫지 않다. 쓸쓸함을 친구 삼고 싶은 가을인 것만 같다. 쓸쓸함이 오히려 아름답게 빛나는 계절인 것만 같다.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쓰고 땀을 흘리며 지냈던 힘든 나날이었다. 그래도 무더위의 고통 하나는 끝냈다고 말하고 싶다.

 

 

 

 

 

 

........................
어제 쓴 글이다.
날씨의 변화가 특별하게 느껴져서 기록을 남겼다.

 

 

 

 

........................
덧붙임) 모쪼록 이달부터 국민들에게 지급되는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이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금이 되었으면 한다. 

 

 

 

 

 


댓글(22) 먼댓글(0) 좋아요(3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cott 2021-09-02 12: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1등.🖐 ♡ㅅ♡

페크pek0501 2021-09-02 12:37   좋아요 3 | URL
1등을 축하드립니다. 이것 쉽지 않지요. ㅋㅋㅋ

scott 2021-09-02 21:57   좋아요 2 | URL
아! 저 푸른 들판에서 뒹굴고 싶을 정도로 폭신 ,폭신 해 보이는 녹색빛깔!

이번 가을은 좀 길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어제는 뜨거운 커피를 마셨는데 오늘 아침 마신거 급 후회 하고 ㅋㅋㅋ
오후에는 다시 아메로!

페크님,청명한 가을 만끽 하시길 바랍니다. ^ㅅ^

페크pek0501 2021-09-03 10:22   좋아요 2 | URL
스콧 님도 녹색 빛깔을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푸름을 좋아합니다.
이 사진을 올리며 흠흠.. 내가 잘 찍었군, 하고 생각했죠. 사진 전문가는 아니지만
저로선 맘에 드는 사진입니다. 저도 가을이 길었으면 좋겠어요. ^^

라로 2021-09-02 12: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5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는 군요! 방금 패스트푸드에서 음식을 사와서 맥주와 먹고 있어요. 그런데 드라이브 드루로 밖에서 쳐다보는 그 식당 안의 풍경이 갑자기 생경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문을 걸어 잠그고 마스크를 쓰고 일하는 직원들,,,,,세상이 어찌 된거지? 가끔 두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저도 늦여름이 되어, 초가을이 곧 다가올 것 같아 좋아요.

페크pek0501 2021-09-03 10:26   좋아요 1 | URL
라로 님. 반갑습니다. 오호! 맥주, 좋죠.
마스크 쓰고 근무하는 모든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코로나가 끝나면 좋겠어요.
또 앞으로 어떤 세상이 올지 정말 두려워요. 기후변화로 겪게 될 자연재해도 그렇고요.
늦여름이 원래는 음력 6월이라고 합니다. 이젠 더위가 길어져서 수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겨울호랑이 2021-09-02 13:1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코로나로 어수선한 중에도 시간은 가고, 계절은 변화함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요즘 추석을 앞두고 평안해 지는 것 같네요. 페크님 건강한 하루 되세요! ^^:)

페크pek0501 2021-09-03 10:27   좋아요 2 | URL
시간은 휴일이 없으니까요.
날씨라도 덜 더우니 살 것 같네요. 코로나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들이 빨리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편안한 하루 되세요. ^^

새파랑 2021-09-02 14:0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역시 계절은 가을이죠. 사진이 너무 청명하고 좋네요 😆

페크pek0501 2021-09-03 10:28   좋아요 2 | URL
그렇죠? 역쉬~~ 하늘, 하면 가을 하늘이고 공기, 하면 가을 공기죠.
감사합니다. **

파이버 2021-09-02 14: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9월이 와서 너무 좋아요 늘 9월이 되면 이상하게 선선해지더라구요
페크님 행복한 9월 되세요~ヽ(´▽`)/

페크pek0501 2021-09-03 10:29   좋아요 2 | URL
파이버 님도 9월을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언제부터인지 이맘때가 좋더라고요.
님도 행복한 9월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

미미 2021-09-02 15: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뜨거운 커피 마시며 선풍기 바람 쐬었던 1인 입니다~♡ 서재방 에어컨 없는데 찬걸 좋아하지 않아서..아무튼 반갑네요ㅋㅋ그렇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가을은 겨울과 봄을 앞두고 있어서 더 좋은거 맞고요! 마치 금.토.일요일을 앞둔 오늘처럼요😉

페크pek0501 2021-09-03 10:33   좋아요 1 | URL
저도 찬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이에요. 맥주를 마실 때만 빼고는 거의 물을 따뜻하게 마셔요. 커피가 더 마시고 싶을 땐 뜨거운 보리차를 마십니다. 그러면 카페인 부족이 채워지는 것 같더라고요. 오늘이 토, 일을 앞둔 금욜이네요. 좋은 날 보내세요. ^*^

coolcat329 2021-09-02 14:4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9월 참 좋은 계절이죠. 아침에 따뜻한 커피도 좋구요.
그치만 10월 중반 쯤 지나면 수렴의 시간으로 접어들면서 마음도 쓸쓸해지더라구요.
그래서 더욱 간절히 좋은 9월입니다. 9월의 쓸쓸함은 페크님 말처럼 친구같아요.

페크pek0501 2021-09-03 10:34   좋아요 1 | URL
329 님도 가을 팬? 가을을 사랑하는 동호회를 만들어도 되겠어요. ㅋ
10월에 특히 10월 말에 낙엽이 뒹굴면 쓸쓸함이 더해지죠. 그것에 비하면 9월의 쓸쓸함은 친구 같죠.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 ^*^

서니데이 2021-09-02 18:1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가을 좋아하시는군요. 언젠가 단풍이 든 사진과 페크님이 가을옷을 입고 찍은 멋있는 사진을 본 것 같아요. 여름은 지나고 이제는 마스크를 써도 덥지 않을 시기가 되었어요. 저는 반소매 입는 시기를 좋아하는데, 점점 가을이 되는 건 조금 아쉬워요. 이제 9월입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페크pek0501 2021-09-03 10:37   좋아요 2 | URL
예. 글을 쓰면서 확실하게 알았네요. 제가 가을을 분명히 좋아한다는 사실을.
맞아요. 친구들과 단풍 든 가을에 고궁에 가서 사진을 찍은 것, 올린 적이 있지요.
그걸 기억하시다니... 하하~~ 나름 용기를 냈었죠.
옷차림으로 보면 여름이 좋죠. 반소매로 간편하게 입고 빨래 양도 적잖아요. ㅋ
좋은 하루 되세요. ^*^

초딩 2021-09-02 23: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진 너무 좋네요 ㅎㅎㅎ 초록색!!
그래도 전 여름이 아쉬워요 ㅜㅜ 자전거 탈 때 추워요 ㅎㅎㅎ
좋은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21-09-03 10:38   좋아요 2 | URL
반가운 초딩 님.
초록색을 저도 좋아합니다.
그렇겠네요. 제가 자전거를 타 봐서 알죠. 가을만 돼도 자전거 타면 찬 바람이 와 닿죠. 좋은 하루 보내세요. ^*^

희선 2021-09-03 00: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제 뉴스 들으니 오늘 위쪽은 온도가 오른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30도는 아니었습니다 29도라 했는데, 정말 그것까지 딱 맞힐까요 밑에 지방은 비 더 오고... 그래도 늦여름이과 초가을이 함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아침 저녁에는 시원하니, 풀벌레소리도 잘 들려요

페크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1-09-03 10:40   좋아요 2 | URL
30도 이하이기만 해도 지낼 만한 여름일 듯해요.
오늘 남부 지방은 비 많이 온다고 했어요.
요즘 전 밤에 귀뚜라미 소리 들어요. 가을인 줄 알고 정확하게 나타나네요.
밤에는 정말 가을 날씨 같아요.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