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력하지 않는 천재는 없다. 계속하는 것, 그게 노력이고 재능이다.

 

대학 시절 나는 글쓰기에 빠져, 경험하는 모든 걸 글로 묘사하려 했다. 내겐 규칙이 있었다. 문장으로 생각하기! 나는 모든 생각을 문장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누가 병원에 누워 있는 걸 볼 때도, 연애를 할 때도, 친구와 싸울 때에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문장으로 바꿔 기록했다. 얼마나 비장했는지 지금 생각하면 우스울 정도다. 생각은 공책 속에 문장으로 쌓였다. 스케이트 연습처럼 지난했던 시간들은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 박연준, <쓰는 기분>, 136쪽.
....................

 

 

 

 

 

 

 

 

 

 

 

 

 

 

 

 

 

 

 

 


....................
나는 어떤 학교의 어린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매일 큼지막한 공책에다가 글을 몇 줄씩 쓰십시오. 각자의 정신상태를 나타내는 내면의 일기가 아니라, 그 반대로 사람들, 동물들, 사물들 같은 외적인 세계 쪽으로 눈을 돌린 일기를 써보세요. 그러면 날이 갈수록 여러분은 글을 더 잘, 더 쉽게 쓸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특히 아주 풍성한 기록의 수확을 얻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의 눈과 귀는 매일 매일 알아 깨우친 갖가지 형태의 비정형의 잡동사니 속에서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을 골라내어서 거두어들일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위대한 사진작가가 하나의 사진이 될 수 있는 장면을 포착하여 사각의 틀 속에 분리시켜 넣게 되듯이 말입니다.”


- 미셸 투르니에, <외면일기>, 125쪽.
....................

 


 

내가 어느 회사에 입사해 기사를 쓰기 시작하던 무렵이었다. 동료 중 한 사람이 문맥이 맞지 않는 문장을 간혹 쓸 때가 있어서 의아하게 여겼다. 나는 글을 잘 쓰진 못했지만 최소한 문맥이 맞게 쓸 줄은 알았다. 그것만이 나의 유일한 재능인 셈이었다. 나중에야 알았다. 문맥 맞게 썼던 것은 내가 며칠에 한 번씩 꾸준히 쓴 일기 덕분이었다는 것을. 


 
언젠가 과거에 써 놓은 일기를 읽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내 기억이 얼마나 엉터리였는지 알았기 때문이다. 또 누군가에 대해 내가 왜곡된 기억을 함으로써 그를 오해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적도 있다. 일기를 통해 과거의 ‘나’를 보고 지금의 ‘나’와 너무 달라 놀란 적도 있다. 이런 일들은 기록의 중요성을 새삼 생각하게 해 주었다. 

 

 

기록은 누구에게나 의미 있는 일임에 틀림이 없다. 특히 글을 쓰는 사람에게 기록이 중요함은 말할 것도 없겠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다. 추석 풍경을 기록으로 남겨 놓는 것도 좋겠다. 특히 이번엔 ‘비대면 명절’을 보내야 하기에 2년 전의 추석과 다른 점이 많으리라. 훗날 코로나19가 사라지고 나서 그 기록을 읽어 본다면 옛 이야기가 낯설게 느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으리라.

 

 

(단단한 다짐을 하기 위해 새 노트를 마련합시다. 오늘이 기록 1일.)

 

 

 

 

마지막으로 드리는 말씀,

추석 연휴를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댓글(22) 먼댓글(0) 좋아요(4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이버 2021-09-18 14:0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청둥오리떼가 너무 귀엽습니다ㅎㅎ 페크님께서도 가족분들과 행복하고 즐거운 추석 연휴 되세요!

페크pek0501 2021-09-18 14:18   좋아요 5 | URL
파이버 님도 즐거운 명절 연휴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꾸우벅.

잘잘라 2021-09-18 14:3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외면일기』라니, 멋져요!
당장 새 노트 하나를 꺼내서 ‘외면일기‘ 제목을 달았습니다.
저도 오늘부터 외면일기 1일!

페크 님 무조건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무조건 무조건이야하~~~

페크pek0501 2021-09-18 15:19   좋아요 4 | URL
우하하하하~~~ 외면일기 1일, 축하드려요.
저는 여러 노트를 가지고 쓰고 있는데 잘잘라 님 보니 새 노트를 당장 사고 싶어지네요.

전 부치기 지루할 테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어가면서 무조건 무조건 즐거운 한가위 보낼게요. 히히~~ 님도 맛있게 드시고 즐거웁게 보내세용^^

mini74 2021-09-18 15: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크님도 즐거윤 추석 보내세요. 그러고보면 작년과 올해 명절 풍경이 많이 바뀌었어요. ~ 기록하며 기억하며 성찰하는 삶, 좋은 글 고맙습니다. *^^*

페크pek0501 2021-09-18 16:29   좋아요 3 | URL
성찰하는 삶. 요것에 제가 좀 약해요. ㅋㅋ
저도 기록하며 사색하며 공부해 나가겠습니다.
명절 연휴에 좋은 시간 많이 가지세요. 고맙습니다. *^^*

새파랑 2021-09-18 17:4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노트는 많으나 언제나 초반에만 쓰여있고 꾸준히 쓰기는 어렵더라구요 ㅜㅜ 기록 잘 남기시는 분들 너무 부럽더라구요 😄

페크pek0501 2021-09-19 10:28   좋아요 1 | URL
노트 호호호~~~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웃습니다. 앞에 몇 장만 써 있는 노트가 있거든요.
그래도 다 채운 노트 몇 권도 있답니다. 주로 신문이나 책에서 본 좋은 구절을 적거나 내 느낌-거의 낙서에 가까운. 그런 것들로 채워 있어요. ^^

페넬로페 2021-09-18 18: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추석 명절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외면일기 , 좋은 것 같아요^^
시도를 한번 해볼께요~~

페크pek0501 2021-09-19 10:29   좋아요 1 | URL
저도 외면일기를 시도해 보려 합니다. 일기를 쓰면 주로 내면 일기를 쓰게 되어요. 외면일기를 쓰면 묘사하는 능력이 향상할 것 같습니다. 관찰력이 생기는 건 덤이고요. 명절을 행복한 마음으로 보내시기 바랍니다. ^^

bookholic 2021-09-18 19: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오리들도 명절 쇠러 가는 것 같군요~~^^
페크님, 즐거운 추석 되세요..

페크pek0501 2021-09-19 10:30   좋아요 0 | URL
오리가 명절 쇠러 간다는 표현이 좋군요. 사진 설명 같은 글이에요.
bookholic 님도 즐거운 추석을 보내세요. ^^

초딩 2021-09-18 19: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문장으로 생각하기 넘 좋네요 사진도 ㅎㅎ

페크pek0501 2021-09-19 10:32   좋아요 0 | URL
저도 생각을 문장으로, 마치 글을 쓰듯 해 봐야겠어요. 꾸준히, 말이죠.
꾸준히, 는 천재도 이길 수가 없겠지요. 노력하지 않는 천재보다 나을 테니까 말이죠. 추석 연휴를 해피하게 보내세요.^^

서니데이 2021-09-18 21: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자기 기억은 정확하다고 믿고 싶은 것 같아요.
시간 지나면 직접 쓴 기록을 읽으면서도 그 때처럼 기억하지는 못할 것 같은데도요.
페크니님, 오늘은 추석연휴 첫 날입니다.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1-09-19 10:33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저도 제 기억을 신뢰했죠. 그런데 엉터리였다는 경험을 한 뒤부터는 확신은 금물, 이 되어 버렸어요. 왜곡되어 기억하는 것도 있으니 말이죠.
서니데이 님도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석 연휴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

희선 2021-09-19 01: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일기 쓰면 거의 내면만 썼네요 그것도 거의 비슷한 거... 바깥을 쓰면 훨씬 더 좋을 텐데, 그러면 관찰하는 눈 마음도 좋아지겠습니다

페크 님 명절 식구들과 즐겁게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1-09-19 10:35   좋아요 1 | URL
저랑 똑같군요. 저도 내면 일기를 쓰기 위해 노트를 펼치지 외면 일기는 생각 못했어요. 그런데 소설가들이 풍경 묘사를 참 잘하잖아요. 묘사를 잘하기 위해서는 외면 일기를 쓰는 것도 필요할 듯싶어요.
희선 님도 가족과 함께 즐거웁게 많이 웃으시면서 추석 연휴를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서니데이 2021-09-20 21: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내일은 추석입니다.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1-09-23 16:02   좋아요 1 | URL
댓글이 늦었습니다. 연휴 동안 로그인을 하지 못했어요.
긴 연휴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시간은 잘 가더라고요. 해피하게 잘 보냈어요.
남은 가을날,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왕이면 행복하게~~~

서니데이 2021-09-21 21: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오늘은 추석입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고 계신가요.
보름달처럼 좋은 소원 이루시고,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1-09-23 16:04   좋아요 1 | URL
명절 하나를 끝냈네요. 이제 설날이 돌아올 차례인데 날짜가 멀었네요.
서니데이 님도 보름달처럼 꽉 찬 기쁨의 날들이 지속되길 바라겠습니다.
님의 댓글이 기다리고 있으니 좋네요. 감사합니다. ^*^
 

 

 

 

 

 

 

 

 

 

 

 

 

 


 

      장자, <장자>

 

 

 

 

빈 배 - “배로 강을 건너는데 빈 배 하나가 떠내려오다가 그 배에 부딪쳤습니다. 그 사람 성질이 급한 사람이지만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떠내려오던 배에 사람이 타고 있으면 당장 소리치며 비켜 가지 못하겠느냐고 합니다. 한 번 소리쳐서 듣지 못하면 다시 소리치고, 그래도 듣지 못하면 결국 세 번째 소리치는데, 그 땐 반드시 욕설이 따르게 마련.

 

처음에는 화를 내지 않다가 지금 와서 화를 내는 것은 처음에는 배가 비어 있었고 지금은 배가 채워져 있기 때문.

 

사람들이 모두 자기를 비우고 인생의 강을 흘러간다면 누가 능히 그를 해하겠습니까?”(388~389쪽)

 


 

이 글은 자신을 빈 배처럼 비우고 살라는 뜻으로 읽힌다.

 

상대를 빈 배처럼 여긴다면 화를 낼 필요가 없다고 읽을 수도 있겠다.

 

자신을 완전히 비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욕심으로 인해 불행하지 않게 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미 2021-09-18 11:0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장자의 철학의 바탕이 무소유에 있다고 해서 저도 언젠가 읽어보고 싶었어요~♡ 역시 좋네요ㅎㅎ

페크pek0501 2021-09-18 13:31   좋아요 3 | URL
장자를 예전에 읽었지만 다시 펼쳐보면 처음 보는 글 같아요. 재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렇게 문장을 뽑아 놓으면 비교적 잘 기억하는 경향이 있어요.^**^

mini74 2021-09-18 11:0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는 장자하면 나비랑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마라? 만 ㅠㅠㅠ기억이 ㅠㅠ빈 배처럼 비우고 사는 삶~~ 저도 읽어보고 싶어요 *^^*

페크pek0501 2021-09-18 13:34   좋아요 3 | URL
저는 장자 하면 - 나비 꿈을 꾸고 나서 내가 나비인가 나비가 나로 변한 것인가 하는 구절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이것도 찾아봐야겠네요. 요즘은 제 기억을 믿을 수가 없는지라...ㅋㅋ

초딩 2021-09-18 11: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빈배와 무관심 내려 놓음 예절 의도 방관 뭐 이런 아이들이 마구 소용돌이 치내요 :-)
툭히 내려 놓는다는 뭘까 또 고민해봅니다 ㅎㅎ

페크pek0501 2021-09-18 13:37   좋아요 4 | URL
장자에서 특정한 무엇을 내려 놓으라고 하지 않았어요.
제 생각엔 욕심, 욕망, 물욕, 집착 등을 생각하게 되네요.
각자 자신의 마음속에 무엇이 가장 크게 차지하고 있는지 살펴 생각하면 될 듯해요. 누구에겐 최고가 되고 싶은 열망일 수도 있겠어요. ^**^

얄라알라 2021-09-18 12: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한살 한 살 나이가 들어갈 수록, 장자, 노자, 공자를 읽었어야 하고 해야겠다. 싶습니다. 페크님이 올려주신 문장들로 입문해볼까봐요^^

페크pek0501 2021-09-18 13:38   좋아요 4 | URL
북사랑 님과 함께 공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구절을 뽑아 옮겨 주시면 방문해서 읽겠습니다. 각자 좋은 구절이 다를 것 같아요. 오늘은 위의 글이 제 맘에 쏘옥 들어오네요. ^**^

stella.K 2021-09-18 12: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마지막 문장에 방점을! 그도 쉽진 않지만.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욕심에 내 마음을 빼앗긴단 말이죠. 흐흑!

추석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건강하고 즐겁게 잘 보내십쇼.^.~;;

페크pek0501 2021-09-18 13:41   좋아요 4 | URL
욕심을 내는 것 자체는 괜찮을 것 같아요. 특히 발전을 위한 욕심이라면요.
다만 욕심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고... 해야겠지요.

저는 목표 설정으로 욕심을 낼 때 있지만 그걸로 스트레스를 받진 않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즐기기로 해요, 우리. ㅋㅋ ^**^

새파랑 2021-09-18 16: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뭔가 교훈이 되는 상황인거 같은데, 실제로 뭔가를 비우는건 어려운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보통사람인가 봅니다 ㅜㅜ

페크pek0501 2021-09-18 16:27   좋아요 2 | URL
저도 보통 사람인지라 그냥 비우는 게 좋은 거다, 만 알아도 되겠다 싶어요. ㅋㅋ

막시무스 2021-09-18 16: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무슨 말인지는 대충 이해가 가지만 빈배에 부딫칠 때와 사람이 있는 배에 부딫칠 때 반대편 배는 당연히 저런 반응이 나올것 같긴 한데요!ㅠ 저는 무위자연적인 인간은 못되나 봅니다!ㅎ

페크pek0501 2021-09-18 16:33   좋아요 3 | URL
한끗 차이로 인간의 반응이 다르다는 게 새롭게 느껴졌어요.
우리는 신이 아니니까요. 이런 점을 상기하면 인간은 거기서 거기, 라고 생각됩니다. 행복한 추석 연휴 보내세요. ^*^

scott 2021-09-19 12: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추석 연휴 동안 가족과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해피 추석~


∧,,,∧
( ̳• · • ̳)
/ づ🌖

페크pek0501 2021-09-23 16:00   좋아요 0 | URL
scott 님, 추석 연휴 동안 잘 지내셨나요?
덕분에 행복한 연휴를 보냈어요.
오늘은 일상으로 돌아와 편안합니다.
늘 굿 데이~~~
 

 

 

 

예전 신혼 시절에 자상한 남편을 둔 친구가 부러웠다. 예를 들면 아내를 위해 여성 잡지를 사 온다거나, 아내의 긴 머리를 좋아해서 머리를 자르지 못하게 하는 남편을 둔 친구가 남편의 사랑을 듬뿍 받는 것 같아 부러웠다. 왜냐하면 내 남편은 그러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혼 전엔 나를 따라다니며 온갖 자상함을 다 발휘하더니 결혼하고 나자 나를 잡아 놓은 물고기처럼 여겨졌는지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고 느꼈다.

 

 

결론은 남편이 결혼한 뒤 변한 것이다. 사실을 말하자면 결혼 전에 보여 준 모습이 남편의 변한 모습이고 결혼 후 보여 준 모습이 남편의 참모습이겠다. 이제 내게 잘 보이려고 애쓰지 않아도 돼서 편하다고 남편이 말하는 걸 신혼 시절에 들었다. 괘씸하지만 어쩌겠는가. 내가 사람을 잘못 봤으니 내 탓을 할 수밖에.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나이를 먹고 나니 나의 시각이 달라졌다. 머리 스타일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게 하는 배우자라니. 거기에 맞춰 살면 내가 마음고생이 심할 듯싶다. 자상함이 지나치면 잔소리가 많다고 하니 자상한 남편보다 나를 자유롭게 하는 내 남편이 오히려 편해서 좋은 것 같다.

 

 

남편이 자상함을 발휘하는 데는 따로 있다는 걸 훗날 알게 되었다. 퇴근길에 찬거리나 과일을 사 온다든지 음식 쓰레기 버리는 일을 도맡아 하는 것. 이런 점이 맘에 들기 시작했고 지금도 그렇다. 물론 예전엔 이런 점에 주목하지 않았다. 장보기가 취미인가 보다, 바깥바람을 쐬러 쓰레기를 버리나 보다 했다. 내가 주목하고 싶은 점만 골라 주목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보고 싶은 것만 봤다는 것.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같은 사람에 대해 시간에 따라 다르게 보게 된다는 것을.

 

 

 

 

 

 

 

 

 

 

 

 

 

 

 

 

 


....................
애정이나 미움은 정의의 모습을 바꿔놓는다. 미리 많은 보수를 받은 변호사는 자기가 변호할 소송을 얼마나 더 정당한 것으로 생각하겠는가! 그의 대담한 몸짓은 이 외양에 속은 재판관들에게 이 소송을 얼마나 더 유리하게 보이게 하겠는가! 바람 따라 어느 방향으로나 나부끼는 가소로운 이성이여!(58쪽)
- 블레즈 파스칼, <팡세>에서.
....................

 

 

⇨ 인간의 심리를 생각해 보면 의뢰를 할 땐 후불제를 택하는 게 현명하다. 사람은 화장실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

 

 

 

 


 


댓글(28) 먼댓글(0) 좋아요(4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ini74 2021-09-14 15:55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저도 집착은 커녕 제게만운 해탈한 듯한 남편과 살고 있습니다. 저희는 전우애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로 다른편입니다 ㅎㅎ 저도 커피 타러 ~~ 빵이 없어서 슬퍼요 ㅠㅠ

페크pek0501 2021-09-16 10:33   좋아요 2 | URL
해탈. 하하~~ 불교적인 표현을 하시다니 탁월하십니다.
전우애라... 이거 전쟁터에서 전우를 위해 대신 죽을 수도 있는 깊은 정이 아닙니까.
표현이 좀 웃겨서 그렇지 멋지십니다.^^

새파랑 2021-09-14 16:20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좋게 보는 마음이 중요한거 같아요~!! 페크님처럼 ~!!

페크pek0501 2021-09-16 10:34   좋아요 3 | URL
맞습니다. 긍정적으로 보느냐, 부정적으로 보느냐의 문제는 중요하죠. ^^

미미 2021-09-14 16:25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저는 연애땐 제가 쫒아다녔다가 지금은 다잡은 물고기(남편) 놀리는 재미에 살아요~♡ 정말 결혼 전후는 달라지지만 어떤 점에서 달라지는지는 보는 시각과 마음먹기 달린것 같네요. <팡세>읽어보고 싶었는데 발췌문 보니 기대됩니다 다시찜👍ㅎㅎ

얄라알라 2021-09-14 22:55   좋아요 5 | URL
미미님 멋지신데요. 다잡은 물고기 비유는 많이 들어보았지만, 이렇게 또 유쾌한 반전으로 쓰는 경우는 많지 않아서^^ 행복한 연애의 기억이 많으실 것 같네요^^

미미 2021-09-14 23:01   좋아요 5 | URL
감사해요~♡ 다른건 몰라도 연애학은 자칭 박사수준이랍니다? 친구들 제가 다 상담해줌요ㅎㅎ
수많은 연애놀음끝에 이제 책과 연애중이예요 흐흐✌

페크pek0501 2021-09-16 10:37   좋아요 4 | URL
미미 님, 쫓아다니셔서 성공하시다니 유능하십니다. 게다가 그 사실을 당당하게 밝히는 건 멋지십니다. 저도 다음에 태어나면 저를 좋아하는 사람 말고 제가 좋아하는 사람을 쫓아다녀서 결혼 후엔 물고기 취급하고 싶군요. ㅋㅋ
시각 차이가 많은 걸 좌우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팡세>는 책의 3분의 1가량이 좋은 글 같아요. 표시해 두고 재독한답니다. 제가 아끼는 책 중 하나예요.

파이버 2021-09-14 18:0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결혼은 아직 못해봤지만 서로의 영역을 지키는게 좋은 것 같아요. 음식물 쓰레기를 도맡아서 버리신다니 자상하시네요~

페크pek0501 2021-09-16 10:39   좋아요 3 | URL
아직 미혼이신 것 축하드려요. 무한한 가능성이 앞에 펼쳐져 있는 거죠.
서로의 영역을 존중해 주면 결혼 생활의 기본은 된 거죠.
결혼하면요, 깔끔한 사람이 치우게 되어 있답니다. 저는 내일 버릴 거야 놔 둬, 라고 해서 남편이 깔끔한 걸 좋아하다 보니 스스로 버리더군요. 목 마른 사람이 우울을 파는 격.ㅋㅋ^^

stella.K 2021-09-14 18:1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 <유 키즈 온 더 블럭>에 김은희 작가에게 유재석이 물어봤다잖아요.
배우자를 얼마나 사랑하냐고. 그러자 대뜸 왜요? 하는데 순간 빵 터지기도 했지만
얼마나 솔직해 보이던지. 그렇잖아요. 결혼은 정말 잘 보일 필요가 없어서 하는 건데
일단 사랑하면 잘 보여야 하잖아요. 얼마나 불편해요. 뭐 좋기도 하겠지만.
나이 먹어서 좋은 점도 많은데 말입니다.
현명하고, 관대하고, 입장을 바꿔 생각할 수 있는 시야도 넓어지는데 말입니다.
마지막 말씀은 완전 공감이요!

페크pek0501 2021-09-16 10:42   좋아요 3 | URL
김은희 작가의 남편 장항준 감독의 팬입니다. 너무 말을 재밌게 해서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해요.
요즘은 결혼하지 않겠다는 사람이 많아요. 제 친구만 해도 딸이 결혼을 안 한다고 하면 반대하지 않을 거라고 하더군요. 결혼 문화가 많이 달라졌어요.
독신으로 사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장단점이 있는 듯.^^

서니데이 2021-09-14 22:0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치즈가 있는 토스트가 맛있게 보여요. 커피도 그렇겠지요.
우리집에서는 아빠가 같이 가면 예쁜 옷을 잘 고르는 편이라서
두 분 같이 가서 사면 결과가 좋은편입니다.
가까운 사이에 서로 잘 알고 지내는 것도 좋지만,
적당한 정도에서 각자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페크님, 좋은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21-09-16 10:45   좋아요 3 | URL
아침에 밥 먹기 싫을 때 계란 후라이 얹어서, 또 치즈 얹어서 그렇게 식빵 두 조각과 커피를 때우기 좋아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그랬어요.
쇼핑을 조화롭게 잘하시는 부모님이시군요.

각자의 영역을 서로 존중하면 별탈 없이 결혼 생활이 유지되는 것 같아요.
집착하거나 질투가 심한 사람은 노노노...

좋은 하루 여시기 바랍니다. ^^

얄라알라 2021-09-14 22: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후불제˝

핵심을 꽈악 채워 담은 오늘은 페크님 명단어!

페크pek0501 2021-09-16 10:46   좋아요 1 | URL
후불제 캭캭캭.
당연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현실 속에선 상황에 따라 선불로 주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꼭 후회하게 되더라고요. ^^

붕붕툐툐 2021-09-14 23: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팡세 읽으면 이런 지혜로운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거죠? 팡세 읽어야지~ㅎㅎ
페크님 말씀에 1000% 공감합니다!!^^

페크pek0501 2021-09-16 10:48   좋아요 1 | URL
툐툐 님이 애정하시는 <하루 1분 마음 챙김>도 아주 좋은 책이에요. 요즘 그거 읽고 있는데 완전 반했어요. 감사합니다. ^^

희선 2021-09-15 00: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머리카락을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 마음에 들게 하려면 안 좋을 듯합니다 자유로운 게 좋지요 페크 님 남편분도 좋은 면 많네요 가까이 있는 사람이라 해도 시간이 흐르고 새로운 면을 알게 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것도 보려고 해야 보이겠지만...

페크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1-09-16 10:49   좋아요 1 | URL
그 친구는 자기가 하고 싶은 헤어 스타일을 하지 못하는 게 불만이더라고요.
배우자를 긍정적인 눈으로 보면 장점이 많다는 걸 알게 돼요. 중요한 건 마음의 눈인 것 같아요. 나이들수록 남편은 가정적인 남자로 변하는 것 같아요.
희선 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2021-09-15 0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16 1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16 1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17 1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17 1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18 1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1-09-17 20: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오늘부터 추석연휴 시작입니다.
즐거운 명절과 좋은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1-09-18 11:14   좋아요 1 | URL
글쎄 말이에요. 어김 없이 추석이 또 왔네요.
서니데이 님도 명절 즐 거 웁 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성인이 된 아이들을 두고 있는 부모 중에서 나처럼 문방구를 좋아하는 이가 많을까?

 

 

나 문방구 쇼핑을 무지 좋아한다. 아이들이 어릴 때 외출하면 늘 들리곤 하던 곳이 문방구였다. 이젠 아이들이 크고 나니 함께 문방구에 들를 일이 없네.

 

 

쇼핑을 하고 싶어서 알라딘 굿즈를 살펴보다가 알라딘 문방구에 들어가서도 살펴보게 되었다. 예쁜 것들이 많아 우리 아이들에게 하나씩 골라 보라고 했다. 그래서 오랜만에 아이들과 내가 하나씩 골라 구매하는 즐거움을 누렸다.

 

 

 

책을 끼운 북커버.

 

 

 

왼쪽에는 책갈피가 있고 오른쪽에는 열쇠고리가 있다.

위에는 북커버가 있고 아래에는 색연필이 있다.

 

 

큰애는 열쇠고리를 골랐고 작은애는 책갈피가 세 개 들어 있는 것을 골랐다. 난 외출 시 책을 들고 다닐 때 남들이 책 제목을 보지 못하게 하려고 북커버를 골랐다. 어린왕자 색연필도 구매했는데 색연필이 여섯 개가 들어 있어서 아이들과 두 개씩 나눠 가졌다. 빨간색과 파란색을 다 사용할 수 있게 양쪽으로 깎아 쓸 수 있도록 만든 색연필이다. 이 참신한 아이디어가 맘에 들었다. 

 

 

 

 

 

 

이 색연필로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웃겨~~ 학교 다닐 때 그렇게 하기 싫었던 공부가 이젠 하고 싶으니 말이야. 

 

 

색연필로 선을 그으며
메타포를 배워 보기

 

 

사전에 따르면 메타포(metaphor)란 행동, 개념, 물체 등이 지닌 특성을 그것과는 다르거나 상관없는 말로 대체하여, 간접적이며 암시적으로 나타내는 일이라고 한다.

 

 

뭔 말이야? 예를 들어 설명해야 쉬울 듯.

 

 

 

 

 

 

....................
메타포는 할머니들이 즐겨 사용하는 것이기도 하죠. 저희 할머니는 양장점에서 옷을 맞춰 입던 멋쟁이였는데요, 얇은 천으로 대충 만든 옷을 보면 “얘, 이런 걸 어디다 쓴다니? 개 혓바닥 같아서 못쓰겠구나!” 질색하셨어요. 훗날 알았죠. 할머니들이야말로 메타포의 귀재들이란 것을요!
- 박연준, <쓰는 기분>, 30쪽.
....................

 

 

 

 

 

 

 

 

 

 

 

 

 

 

 

 

....................
당신에게 약간의 언어 센스와 유머가 있다면, 당신은 틀림없이 메타포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일 거예요. 그리고 유머와 메타포를 사용하는 사람은 분명 매력적입니다. 잘만 사용한다면 메타포는 사람의 마음을 휘어잡을 수 있으니까요.
- 박연준, <쓰는 기분>, 30쪽.
....................

 

 

 

 

 

 

 

 

 

 

 

 

 

 

 


한강,<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작가의 사인이 담긴 책이 내 손에 들어왔다. 신간이다. 선물을 받은 건데 사인이 있다니 운이 좋았다. 아, 박연준의 <쓰는 기분>이란 책도 선물을 받은 것이다.(감사히 읽겠습니다.)

 

 

다짐. ‘나보다 글을 잘 쓰는 이들이 너무 많아. 난 부족해. 글을 잘 쓰기 위해 열공해야겠어!!!’ 

 

 

색연필을 사더니 열공을 다짐하는 나. 

 

 

색연필이 내게 힘을 내게 만드네.

 

 

참고 사항 : 20프로 할인쿠폰 증정이 오늘 9월 10일까지인 상품이 있음.    

 

 

(잠깐 나갈 일이 있어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댓글(32) 먼댓글(0) 좋아요(4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1-09-10 17:3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페크님,필사의 즐거움 칼럼쓰시는 기쁨 ~주말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ㅅ^

페크pek0501 2021-09-11 09:44   좋아요 1 | URL
scott 님도 좋은 음악, 좋은 글과 함께 기쁨을 누리시는 주말을 보내세요.^*^

stella.K 2021-09-10 18:09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역시 못 말리는 책부심입니다.ㅎㅎ
근데 벌거벗은 책에 옷 입힐려는 게 아니고 남이 보지 못하게 하시려구요?
남이 보면 어떻습니까? 19금이 아니면 좀 보라고 하죠.
그것도 다 관음증을 만족시키는 거 아닌가요.ㅋ
요즘엔 그럴 일이 없지만 옛날에 가끔 지하철 타고가면 책 읽고 있는 사람있으면
존경스럽더라구요. 그 사람이 읽고 있는 책 제목을 덤으로 알면 더 좋고
그런 행운을 주세요.^^

얄라알라 2021-09-11 00:18   좋아요 4 | URL
stella.K님 댓글 읽다가, 생각나는 어떤 저자(죄송하게도 이름이...)는 본인이 지하철 타고 가며 읽는 책, 다른 사람들이 제목을 볼까봐 표지를 덮고(싸고) 읽는다고 하시더라고요.

요즘은 어딜가나 폰들의 숲인지라, 책 들고 있는 사람만 봐도 반가운 마음입니다. 책제목 알고, 묘한 친숙한 느끼는 행운도 가끔이라도 얻고요^^

페크pek0501 2021-09-11 09:50   좋아요 1 | URL
스텔라 님, 아, 그게 그렇게 되나요? 님의 말씀을 읽고 보니 일리가 있네요. 관음증을 만족시키는 것도 일종의 베품이 되겠네요.
저는 지갑과 폰만 담아도 가방이 무거워요. 그래서 책은 가방에 넣지 않고 안고 다니는 버릇이 있어요. 이때 책 제목을 누가 보는 게 싫더라고요. ㅋㅋ
또 어떤 강의를 들으러 가면 빈 시간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게 싫어서 책을 펼치고 보는데 같은 책을 몇 주 들고 다니면, 아직도 못 읽었느냐, 할까 봐 신경 쓰여요. 저는 외출용 책과 집에서 보는 책이 다른데 말이죠. 북커버로 싸서 다니면 책인지 도시락인지 알 수 없고, 강의실에서 책을 봐도 무슨 책인지 모르니 편리한 거죠.
저 북커버는 그냥 펼치기만 하면 돼요. 책 빼서 보는 게 아니라서 좋아요. ^^**

페크pek0501 2021-09-11 09:50   좋아요 1 | URL
저 같은 사람을 북사랑 님이 아시네요. ㅋㅋ

새파랑 2021-09-10 18:1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페크님은 북커버 쓰시는군요. 전 제목 오픈형 😅

페크pek0501 2021-09-11 09:51   좋아요 1 | URL
오픈형의 사람을 좋아합니다. 거리낄 게 없는 사람.
저 같은 사람은 정신 분석 좀 받아 봐야 될 것 같아요. 히히~~

미미 2021-09-10 18: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크님도 어른이 인증입니다~ㅎㅎ🙆‍♀️

페크pek0501 2021-09-11 09:52   좋아요 1 | URL
어른이다뿐이겠습니까, 주부이기까지 하지요. ^^

서니데이 2021-09-10 18:5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전 악필 때문에 문구에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좋은펜을 쓰면 악필도 최대한 포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거든요.
그러나 그것도 한계는 있어요.
근데, 할인쿠폰이 오늘까지예요. 저도 살 것 있는지 저녁에 찾아봐야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페크님, 즐거운 주말과 좋은 금요일 저녁시간 되세요.^^

페크pek0501 2021-09-11 09:53   좋아요 2 | URL
할인쿠폰이 10일까지여서 어제 급하게 올린 거였어요. 미리 올렸으면 더 좋겠다 싶네요.
서니데이 님도 즐거운 주말 휴일이 되시길 바랍니다. ^^

파이버 2021-09-10 19: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메타포‘ 예시가 너무 정감이 가네요ㅎㅎㅎ

알라딘 문방구에 예쁜 문구류가 많았네요●_● ❗다른분들의 쇼핑 결과를 보는게 너무 재밌습니다 색연필도 책갈피도 예쁘네요

페크pek0501 2021-09-11 09:55   좋아요 2 | URL
할머니의 말을 예로 드니 정감이 있죠?
문구류 쇼핑이 재밌어요. 게다가 앉아서 눈으로만 하는 온라인 쇼핑이니 얼마나 편리한 쇼핑입니까.
책갈피는 나무 같이 딱딱해 좋더라고요. 튼튼해요.

희망찬샘 2021-09-10 20: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문구류를 좋아합니다. 비싼 거 말고 가격 착한 녀석으로다 가끔 사고 나면 기분이 좋아져요. 한가득 모여있는 그것들을 쳐다보며 에효~ 하면서도 또 구경하면 기분이 좋아요. ㅎㅎ~

페크pek0501 2021-09-11 09:56   좋아요 1 | URL
희망찬샘 님이 문구류를 좋아하실 줄 알았어요. 저와 동지...
기분 전환에 문구류 쇼핑이 최고죠. 옷보다 싸잖아요. ^^

붕붕툐툐 2021-09-10 21: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자녀분들과 알콩달콩 좋으셨겠어요~(저도 엄마랑 쇼핑할 때 제일 사이 좋음!ㅋㅋㅋ)
저는 진짜 비유를 잘 못하는 사람이라 비유 잘하시는 분들 보면 너무 재밌고 좋더라구요~
페크님 책 선물 한보따리 받은 인기인!!😍

페크pek0501 2021-09-11 09:58   좋아요 0 | URL
알콩달콩이 오랜만입니다. 이제 아이들이 크니 그런 재미가 별로 없어요. 어린애 취급하면, 나, 이제 초등학생이 아니야, 하는 말이나 하고 오히려 저를 가르치려 들고 저한테 잔소리를 해요. -입장이 완전 바뀜.
툐툐 님은 유머가 있는 문장을 잘 쓰셔서 그것으로 족합니다. 저처럼 비유와 유머에 약한 사람도 있습니다. ㅋㅋ

얄라알라 2021-09-11 00:1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요샌 ˝문방구˝라는 공간 자체가 사라져가서, 페크님 글 더 감성 돋습니다. 문방구가 학교 앞에 있던 시절은 호랑이 담배필 때 얘기인가봐요... 문방구 어슬렁거리며 문구류 구경하던 그 느낌 참 설레는데 말입니다^^

페크pek0501 2021-09-11 10:00   좋아요 0 | URL
감성을 자극했나요?
문방구라는 곳이 아기자기한 맛이 있고 어린시절의 추억도 생각나게 하는 곳이라
구경하는 게 즐거워요. 택배로 받으면서 설레었어요. ^^

희선 2021-09-11 01: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커버 예쁘네요 따님 두분과 함께 온라인 문방구에 들르셨군요 그것도 괜찮네요 저도 가끔 문방구에 갑니다 사는 게 거의 같아요 편지지랑 펜 가끔 공책...

페크 님 즐겁게 책 만나시고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1-09-11 10:02   좋아요 2 | URL
북커버 예쁘죠? 사이즈가 웬만한 단행본이 다 들어가더라고요. 저거 하나 사고 뿌듯해 하고 있어요. 저도 예전에 예쁜 편지지 있으면 종류별로 사고 그랬는데 편지를 쓴 기억은 없네요. 폼으로 갖고 있었나 봐요.ㅋㅋ

희선 님도 편안하고 즐거운 주말을 보내세요. ^*^

coolcat329 2021-09-11 07: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제목 누가 보는게 불편하더라구요. ㅋ 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래서 어떻게든 가리고 보는데 또 북커버 쓸 생각은 안하네요.

문구류는 참 보는것만으로도 설레이고 공부하고 싶고 ㅎ

페크pek0501 2021-09-11 10:04   좋아요 2 | URL
329 님도 저랑 똑같네요. 그게 왜 싫은지 저도 모르겠어요. 그냥 신경이 쓰여요.
북커버 하나 장만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비가 올 때 우산을 써도 책이 젖을 때 북커버가 커버해 주잖아요.

저도 공부하고 싶은 1인입니당~~~ ^^ 좋은 주말 보내세요.

초딩 2021-09-11 10: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처음에 지갑인 줄 알았어요 ㅎㅎㅎ
근데 북커버네요
근데 진짜 예뻐요 ㅎㅎㅎ
좋은 주말 되세요~

페크pek0501 2021-09-11 10:33   좋아요 1 | URL
북커버를 만들기까지 누군가의 머릿속에서 아이디어가 나왔겠지요.
책 제목을 가리고 싶은 사람도 있을 거야, 하고. ㅋㅋ
초딩 님도 좋은 주말 보내세요.

서니데이 2021-09-13 18: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어제처럼 햇볕도 좋고, 기온도 낮에는 여름같아서 좋은 날이었어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페크pek0501 2021-09-14 14:25   좋아요 1 | URL
주말 잘 보냈어요. 아직도 덥네요.
저녁 날씨가 좋더라고요. ^^

han22598 2021-09-14 06: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국에서 파는 문구류는 이쁜게 많은 것 같아요..사지 못해서 항상 아쉬울 뿐이에요..ㅜㅜ

페크pek0501 2021-09-14 14:23   좋아요 0 | URL
22598 님, 외국에 사시나요?

그레이스 2021-09-14 06: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개혓바닥!
많이 들어본 메타포... ㅋ

페크pek0501 2021-09-14 14:23   좋아요 0 | URL
우리 생활에서도 메타포를 쓰는 경우가 많을 거예요. 귀에 쏙쏙 들어오는 맛이 있어 좋지요. ^^
 

 

 

 

 

 

한 치의 거짓 없이 참말만 하고 사는 세상을 상상해 봤다. 젊은 두 남녀가 맞선을 보기 위해 만났다고 가정해 보자. 둘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 뒤에 “제가 맛집을 아는데 거기로 저녁을 먹으러 갈까요?” 하고 묻는 남성에게 “저는 못생긴 당신하고 밥 먹기 싫어요.”라고 여성이 솔직하게 답변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때 솔직함은 상대에게 상처를 줄 뿐이지 미덕이 될 수 없다. 

 

 

거짓말이 필요한 상황을 잘 보여 주는 문학 작품이 있다. 서머싯 몸의 단편 소설 ‘척척박사’다. 소설 속 켈라다 씨가 흥분할 만한 사건이 일어난 것은 람제이 씨의 아내가 하고 있는 진주 목걸이 때문이었다. 람제이 씨는 자기 아내가 하고 있는 진주 목걸이는 뉴욕을 떠나기 바로 전날 어떤 백화점에서 단돈 18달러에 샀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진주의 최고 전문가임을 자처하는 켈라다 씨는 얼굴이 상기된 채 어림도 없는 소리 말라며 저건 진짜라고 대꾸한다.

 

 

람제이 씨가 “그렇다면 내기를 하는 게 어때요? 저 목걸이가 가짜라는 것에 난 1백 달러를 걸겠어요.”라고 말하자 켈라다 씨는 좋다고 대답한다. 람제이 씨가 아내의 목걸이를 끌러서 켈라다 씨에게 넘겨줬다. 켈라다 씨는 포켓에서 확대경을 꺼내더니 세밀하게 그 목걸이를 검사하였다. 이윽고 이겼다는 듯한 웃음이 그의 얼굴에 번졌다. 그는 목걸이를 돌려줬다. 그리고 막 입을 열려고 할 때 람제이 씨의 아내 얼굴이 눈에 띄었다. 그녀는 금세 졸도라도 할 듯이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 그녀는 크게 부릅뜬 눈으로 켈라다 씨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는데 절망적인 애원을 호소하는 듯한 눈빛이었다. 이 여인을 지켜본 켈라다 씨는 진주 목걸이가 가짜가 맞다고 거짓말을 한다. 곤경에 처한 여인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사실인즉 람제이 씨의 아내는 진주 목걸이를 비싼 값에 샀으면서 값싸게 산 것처럼 남편을 속였던 것이다.

 

 

켈라다 씨는 백 달러짜리 지폐를 람제이 씨에게 건네줬다. 그는 ‘내기’에서 이길 수 있었으나 백 달러의 손실도 감수하고 자존심이 상함도 감수하고 자기가 지는 쪽을 택한 것이다. 인생에 정답이 없기에 그가 거짓말을 한 게 무조건 잘한 일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러나 본인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다른 이를 위해 거짓말을 하는 건 아름다운 일임에 틀림없다.


 
우리는 삶을 혼자 꾸려 간다고 여기기 쉽지만 사실은 다른 이들과의 상호 작용에 의해 삶이 구성된다. 모든 기억과 경험이 생을 만들어 간다. 그러므로 타인의 입에서 나온 잔인한 진실 하나가 누군가의 인생에 해를 끼치는 일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법. 만약 남에게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진실을 알고 있다면,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고민이 꼭 필요한 이유다.

 

 

 

........................................
제가 칼럼니스트로 쓴 글입니다.
이 글은 경기일보 오피니언 지면에 실렸습니다.
원문은 ⇨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2379933

 

 

 

 

 

 

.....이 글과 관련한 책.....

 

 

 

 

 

 

 

 

 

 

 

 

 

 

 

 

 

 

 

 

 


댓글(24)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파랑 2021-09-07 11: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 후에 부인이 ˝켈라다˝에게 밥이라도 한번 샀겠죠? ㅎㅎ 저도 선의의 거짓말은 나쁜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언제나 진실만을 말해야 한다면 진실은 의미가 없겠죠? ㅎㅎ

<서머싯 몸> 단편을 읽어본적은 없는데 읽어봐야 겠어요~!

페크pek0501 2021-09-07 11:34   좋아요 5 | URL
밥을 산 게 아니라 백 달러를 남편 몰래 갖다 주었답니다.새파랑 님, 예리하십니다. 소설을 읽다 보면 반전이 되는 작품이 많아요. 저는 서머싯 몸의 광팬이라 대부분의 작품을 읽었어요.
위의 태그-서머싯 몸, 을 눌러 보시면 참고가 될 듯합니다.

미미 2021-09-07 11: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읽으면서 읽었던거 생각났어요~♡ 초반에 무슨 영문인지 진실(진짜,가짜)이 너무 궁금했는데 아내의 반전ㅋㅋ저희 엄마가 항상 저렇게 하셨거든요. 저만 알고 아빠는 모르시는 진짜 가격ㅋㅋ잘 읽었습니다😉

페크pek0501 2021-09-07 11:36   좋아요 4 | URL
아, 그래요? 사실 이렇게 정리해 보지 않으면 읽은 것도 까먹죠.
정말 반전의 묘미가 있는 소설이에요.
미미 님의 어머님, 귀여우십니다. 히히~~
뭐, 저도 가끔 그럴 때가 있습니다만, 조금만 깎아서 얘기합니다.ㅋㅋ
이건 여자들의 비밀인 거죠.

초란공 2021-09-07 11: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타인에게 고통을 주고 불편하게 할 만한 사실을 굳이 말하고야 마는 사람들을 저는 ‘악당‘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니까 ‘아름다운 거짓말‘도 상대방에 대한 공감능력이 필요한 고도의 인지능력이었네요 ~~ ㅋ

페크pek0501 2021-09-07 12:04   좋아요 4 | URL
잔인한 진실을 던져 놓고 저는 진실을 말했을 뿐입니다, 하고 자기 합리화를 할 이들이 있을 것 같아요. 인간은 합리화의 천재니까요.
초란공 님, 좋은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

scott 2021-09-07 17: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이번 칼럼은 새겨둘 문장이 가득!
Sns시대에 더더욱 속임수에 걸리기 쉬운 세상이 되었네요.

페크pek0501 2021-09-08 10:51   좋아요 2 | URL
새겨둘 문장이 가득하면 좋겠네요. ㅋㅋ 마지막 문단을 말하고 싶어서 소설을 끼어 넣었죠.
여자들의 속임수가 폭로되는 칼럼인가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동양이나 서양이나 인간 심리는 어찌 그렇게 똑같은지요. 이게 바로 고전의 위대한 힘이겠지요.
좋은 가을 감상하세요. ^^

희망찬샘 2021-09-07 18: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칼럼니스트, 우와! 멋져요. ^^ 저는 <<달과 6펜스>>를 읽었네요. 아주 어릴 때 문고판으로 읽어서 다 까묵었지만 말이지요.

페크pek0501 2021-09-08 10:49   좋아요 1 | URL
달과 6펜스도 재밌지만 인간의 굴레, 면도날, 인생의 베일 등 다 재밌어요.
줄거리도 재밌지만 무엇보다 서머싯 몸의 사색적인 문장을 좋아해요.
맞습니다. 까먹어요.
좋은 가을날 보내세요. ^^

그레이스 2021-09-07 22: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의라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떤 상황에서는 그 기준도 모호할 때가 많죠?

페크님 멋지세요~! 👍

페크pek0501 2021-09-08 10:47   좋아요 2 | URL
기준이란 게 애매할 때가 정말 많죠.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으면 어떤 게 좋을지 판단이 잘 안 되는 상황-예시가 많이 나와요.

저 위의 글에서 진실이 밝혀졌다면 그 부부 사이에 균열이 생길 수 있어요. (이제 당신의 말은 믿을 수가 없어.)하고 아내에 대한 신뢰를 잃을 수 있어요. 아마 아내는 이제 남편을 속이고 비싼 물건을 사지 않을 것 같아요. 식겁해서요.ㅋ
감사합니다. ^^

붕붕툐툐 2021-09-07 23: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좋은 칼럼 잘 읽었습니다.
전 굳이 말하자면 진실이 필요하다 생각하는 쪽입니다~ㅎㅎㅎ
물론 상대가 기분 나쁘지 않게 말을 조심히 하는 스킬은 필요하겠지만요~ 처음 소개팅 장면도 못생겼다는 말은 너무 상처인거 같아요! 진실되게는 말하되, 상처받지 않도록 ˝함께 있는게 부담스러워서 저녁을 같이 먹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라고 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ㅎㅎ

페크pek0501 2021-09-08 10:44   좋아요 3 | URL
좋은 의견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칼럼의 좋은 점은 반대 견해가 있을 수 있다는 거예요.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는 수필은 저는 좀 싱거워요.
진실과 선의 중 하나만 택하라면 저는 선의, 예요. 진실은 누군가가 불이익이 돌아갈 때 꼭 필요하다고 봐요. 성폭력이나 왕따 같은 문제에서 진실을 끝까지 파헤쳐야 하는 건 누군가가 불이익(상처받음)이 있기 때문이죠.
위의 글에서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면 부부의 신뢰가 깨질 수도 있어요.

이제 저녁엔 가을 날씨네요. 좋은 가을날 보내세요.. 재밌는 글 많이 써 주시고요.^^

서니데이 2021-09-09 21: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솔직하게 말하는 것과 예의없이 말하는 것은 다른 것 같아요.
거절해야 할 때, 내용이 거절이라는 것 말고도 태도가 불편한 경우도 있고요.
어느 순간 어느 시기에 적절하게 맞는 사람이 되는 것은 어려운 일 같습니다.
페크님, 잘 읽었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21-09-10 12:19   좋아요 3 | URL
예의를 갖추어 말하는 건 참 중요하죠. 같은 말을 전달하더라도 상배당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할 수 있는 요령이란 게 있죠. 지혜이기도 하죠.
적절함. 이것 늘 어렵습니다.
서니데이 님도 좋은 가을날 보내시기 바라니다. ^*^

2021-09-09 2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10 1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10 15: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10 15: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초딩 2021-09-10 13: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축하드려요
그리고 내용 너무 잘 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페크pek0501 2021-09-10 14:10   좋아요 2 | URL
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희선 2021-09-11 01: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른 사람이 들으면 안 좋은 말은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게 거짓말일지도 모르겠지만... 가끔은 그런 거짓말도 있어야겠지요 켈라다 씨는 대단하네요 자신이 손해를 보면서 거짓말을 하다니...


희선

페크pek0501 2021-09-11 10:09   좋아요 0 | URL
선의의 거짓말과 악의의 진실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자신이 손해 보는 걸 감수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결코 쉽지 않지요.
오늘은 토욜이네요. 즐거운 주말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