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5년 9월 X일 

 

일을 하나 추가했더니(뭘 배우러 다닌다.) 일주일이 바쁘게 돌아간다.
어찌어찌하다 보면 월요일이 내일이고, 또 어찌어찌하다 보면 월요일이 내일이다. 많지도 않은 일이지만 일을 줄이고 싶어 고민한 적이 있는데 오히려 일을 늘리다니.

 

내 머릿속에서 뭔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어 뭔가 보충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지식, 정보, 지혜 같은 것들.
학창 시절에 영어 단어를 많이 알고 있었던 사람도 나이가 들면 까먹어서 기억하는 영어 단어 수가 적어지는 것처럼, 분명 내 머릿속에서도 뭔가 빠져나가고 있을 게다. 그러니 나이가 들수록 공부를 해야 한다.

 

요즘 내 마음을 끄는 것은 독서 치료, 문학 치료이다. 자격증을 딸까 고민했다.
그 자격증으로 무얼 하려고?
내 마음부터 치료되는 공부라면 그것만으로도 좋은 것 아닌가.
누군가의 마음을 치료하는 일을 하다 보면 자기 마음부터 치료될 거라고 본다.
그러므로 독서치료나 미술치료의 강의를 하는 사람들은 아마 자기 마음부터 치료가 되겠지.

더 나이 들어 훗날 불안, 우울, 무력감 이런 것들에 발목 잡히지 않으려면 미리 마음을 다스리는 공부를 해 놓아야 좋지 않겠는가. 아직은 머리가 잘 돌아가니깐.
나이 들면 머리가 안 돌아가 공부할 수도 없을 테니깐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공부를 해 두어야 할 것 같다.

 

살아 있는 사람에게서 빼앗을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살아 있는 사람에게서 빼앗을 수 없는 것은 ( 지 )( 식 )이다.”
‘탈무드’에 나오는 말이다.

 

전쟁이 나서 재산도 집도 다 없어져 버려도 내 머릿속에 있는 지식은 그대로 남겠지.

 

 

 

 

 

 

2. 2015년 9월 X일 

 

컴퓨터 작업을 해야 하는 잡무가 귀찮아서 전업을 생각해 봤다.
그런데 주위에서 다 말리네. 그냥 하던 일을 하라고 하네.
주된 업무가 아닌 부차적인 업무에 시달리는 게 싫어서 전업을 생각했는데 그냥 참고 해야 할 것 같다. 주된 업무는 할 만하니까.

 

 

 

 

 

 

3. 2015년 9월 X일

 

라면이 싫어지면 어른이 되었다는 증거라는데 난 아직 라면을 좋아하는 걸로 봐서 어른이 되지 못한 모양이다.
솔직히 말하면 어른이 되지 않을 예정이다. 아니, 나 같은 사람은 어른이 될 수 없는지도 모르겠다.

 

라면을 자주 먹지는 않는다. 자주 먹으면 맛없는 게 라면이다.
라면이 맛있을 때는 오랜만에 먹었을 때다.
아마 하루 세 끼를 라면으로 먹는다면 라면에 질릴 것이다.
그런데 내가 알기로는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라면이 하나 있다.
아는 사람이 있을까? ‘책과함께라면’이라고...

 

 

 

 

 

 

4. 2015년 9월 XX일

 

어느 님의 댓글에 이런 답글을 쓴 적이 있다.

 

..........
자신에 대해서든 타자에 대해서든 깊이 알면 알수록 아마도 실망이 클 겁니다. 결국 이기심이 가득 찬 인간을 보게 될 테니까요. 그렇지만 이기심을 덜어내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어야 하겠죠. 그게 문학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겠죠.

 

이성복 시인이 인용한 말, “당신과 세상과의 싸움에서 세상 편을 들어라.”(카프카)
울림을 주는 말 아닙니까? 
..........

 

이기적일 수밖에 없는 인간이기에 자신과 세상과의 싸움에서 세상 편을 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겠지.

 

“당신과 세상과의 싸움에서 세상 편을 들어라.”(카프카)

 

훌륭한 말일세. 이성복 시인이 좋아하는 말인가 보다. 이 말 하나로 카프카의 세계관을 짐작해 보고 시인의 세계관을 짐작해 보네.

 

 

 

 

 

 

5. 2015년 9월 XX일

 

내 생각.
집에만 있어선 사람은 성장할 수 없다는 생각.
혼자 책 읽는 것보단 피드백이 있는 일을 갖는 게 훨씬 유익하다는 생각.
내가 알라딘 블로그를 좋아하는 이유도 댓글 - 피드백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

 

수필가이기도 한 96세의 김형석 교수가 텔레비전에 나와 이런 말을 했다.
생활의 폭을 넓혀라. 그게 행복 비결이라는 것.
노인이 된다는 건 생활의 폭이 좁아진다는 걸 의미한다는 것.

 

퇴직하여 집에서만 지내는 노인이 행복할 수 없단 생각이 드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 생활의 폭을 넓혀야지. 등산 모임이든 바둑 모임이든 만들어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가져야겠지.  

 

난 이렇게 변형해 봤다. '정신 영역을 넓혀라. 집안일과 가족에 대해서만 생각하며(근심하며) 살게 되면 행복할 수 없다.'
'하나에 집착하지 말고 정신을 분산시켜라. 그래야 실망하는 일도 적어지고 상처 받는 일도 적어진다.‘ 

 

그는 96세이지만 아직도 강연을 다닌다고 하니 존경스럽다.

 

생활의 폭을 넓히고 일을 사랑하며 살 것.

 

그분에게 중요한 걸 배웠다. 텔레비전도 봐야겠어.

 

 

 

 

 

 

6. 2015년 9월 19일

 

‘빈 종이 같은 하루에 채워 넣는 이야기’라는 글을 두 개 올린 9월 13일에 생각했다. 내일 세 개를 더 올리자고. 그래서 (1)(2)(3)(4)(5), 이렇게 글 다섯 개를 같은 제목으로 올릴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다음에 글을 올리려고 하니, ‘이런 시시한 글을 다섯 개나 올려서 뭐하나, 부질없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오늘은 생각이 달라져서, ‘이왕 써 놓은 것을 올리지 놔두면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왔다 갔다 하는 내 생각들.

 

어쩔 수 없네.

 

그래서 나는 “오늘은 여기까지 생각했어요.”라는 말을 좋아한다. 내가 사용한 적이 있는 말인데, 내일은 어떤 생각을 할지 모른다는 뜻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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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9 2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21 0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yamoo 2015-09-19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번...비슷한 생각을 하는 중에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었지요. 그냥 내던지게 되더이다~ 말리는 사람들 소리가 하나도 안들렸다는..ㅋㅋ

3번....전 라면 못먹은지 10년은 됐습니다. 아니 지금도 먹고 싶으면 먹지요. 너무도 맛있으니까요. 하지만 배가 아플 각오를 해아 합니다. 10이변 10번 모두 라면이 들어가면 배가아프다는 경험을 하니 자연히 안 먹게 되더군요. 저는 순전히 배가 아파서 못먹는 것이지 나이가 들어 안먹게 된 경우가 아닙니다.

아, 근데....3번은 그냥 속설같아요. 케바케가 아닐지요..ㅎ

페크pek0501 2015-09-21 00:12   좋아요 0 | URL
조르바를 읽고 김정운 교수던가요, 교수직을 버리고 자유로운 몸이 되어 버린 이야기를 신문에서 보고 제가 무슨 생각을 했냐 하면요, 그 아내되는 사람은 이런 사람과 살면서 힘들겠다, 라는 생각을 제일 먼저 했던 기억이... 하하~~
그 용기에 박수를 치는 것은 그다음이고요...
그런데 님도 대단한 분이시네요. 이왕 그렇게 된 것, 그 용기를 지지하겠습니다.

그 맛있는 라면을 드시지 못함은 안타깝군요. 하지만 뭐 더 맛있는 음식은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예, 케바케겠지요. 그래서 명언도 있잖아요. 예외 없는 법칙은 없다, 라고.

고맙습니다.

라로 2015-09-20 0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ㅎㅎㅎ 페크님 글은 일단 너무 솔직하시니 좋아요!!
늘 생각이 많으신 페크님!!
암튼 전 라면이 맛 없어서 안먹기 시작한 게 어렸을 때인데 저희가 너무 가난해서 할머니가 맨날 라면을 주셨나?? 이런 생각이 드네요. ^^;; 철도 들기 전에 라면 맛을 너무 일찍 알아버린 것 같아요. ㅎㅎㅎ
저도 지금 하는 일을 그만두고 다시 공부를 할 생각을 하는데 이번엔 남편부터 말리네요~~~ㅎㅎㅎ 저에게 딱 맞는 일이라며~~~ㅠㅠ 제 적성이야 고무줄 같아서 뭐든 맞고 안 맞고 하는데,,,이젠 좀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뭐 그런 황당한 생각이~~~. 그런 것이라면 아이들에게 충실하고 가정을 잘 지키는 것이니 더이상 밖으로 나도는 일을 생각하면 안 될텐데,,, 이 모든 게 라면 맛을 너무 일찍 알아버린 까닭일까요??ㅎ
저도 오늘은 여기까지~~. 페크님을 다시 알게 되어 좋습니다!!^^*

페크pek0501 2015-09-21 00:07   좋아요 0 | URL
솔직함을 좋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 생각이 많은가요? 그렇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댓글 재밌게 잘 쓰셨네요. (댓글에 공감을 마음으로 누름.)

저도 님을 알게 되어 참 좋습니다. 괜히 어려워하며 님의 서재에 댓글 쓰지도 못하면서 기웃거린 걸 생각하면... 웃음 나와요.
저는 남을 너무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나 봐요. 이 버릇을 지금도 못 고치고 있어요.
고맙습니다. ^^

stella.K 2015-09-20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제가 주목해서 보는 작가가 있다면 김경욱입니다.
그의 소설집 `위험한 독서`라는 책이 있는데 표제작을 보면 독서치료사가 나오죠.
그거 읽고 나서 저도 독서치료사 자격증이나 따 볼까 생각중이어요.
물론 언니와 같은 의미는 아니고 돈을 벌어야할 것 같은데
왠지 근사해 보이기도 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게 몇 안 되는 일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서...
혹시 공부하시게 되면 추천 좀 해 주세요.ㅋ

뭐 김형석 교수가 하는 말이 맞는 얘기는 합니다만 그 분이야 워낙 그만한
스펙에 그렇게 단련하며 살아 오셨으니까 그럴 수 있는 거고,
저는 이러고 살다가 죽을 것 같습니다.ㅠㅠㅠㅠ

페크pek0501 2015-09-21 00:03   좋아요 0 | URL
ㅋㅋ
독서치료, 흥미로울 것 같지요? 아직 저에게 맞는 강좌를 찾지 못했어요.
출근하지 않는 날에 하는 걸로 찾으려니.
그래서 엉뚱한 것 배우러 다녀요.

김형석 교수를 보고, 행복하기 위해선 건강 관리가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꾸준히 수영을 한다고 합니다.
행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노력인 것 같아요. 뭐든 귀찮아하면 행복은 멀어집니다요.

 

 

 

2015년 9월 X일

 

책을 읽으며 살면서 독서의 효과를 생각하면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 쪽인데, 한 가지 효과는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바로 ‘주제 파악’을 하게 된 게 독서의 효과이다. 나보다 문장력이 좋고 생각 깊은 이들의 책을 보면 기가 죽어 주제 파악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 내가 푼수 짓을 했다고 생각하며 후회할 때가 있는데 이것은 알고 보면 ‘자기 성찰’이 아닌가. 내가 비록 푼수 짓을 할 때가 있더라도 푼수 짓을 해놓고 그게 푼수 짓인 줄 모르는 것보다 그래도 푼수 짓임을 아는 게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자기 성찰이라는 걸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이것도 독서의 효과가 아닐까 한다.

 

그런데 헷갈린다. 주제 파악을 하는 것이 행복일까, 불행일까? 푼수 짓을 했다는 걸 아는 게 행복일까, 불행일까?

 

차라리 내가 주제 파악을 할 줄 모르는 게 낫지 않을까? 차라리 내가 푼수 짓을 하고 나서 그게 푼수 짓인지 모르는 게 낫지 않을까?

 

의심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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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5-09-13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이 글을 읽으니
저도 이제는 연장가가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저런 조언을 해주어야 할때가 떠올라서 피식 웃었습니다.
특히 `결혼을 해야해요, 말아야 해요?`하고 물을때 전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고 대답하지만, 남편과 아들과의 모종의 케미로...(케미라고 밖에 표현할 수 밖에 없네요, 언어실력이 딸려서~--;) 황홀함을 느낄땐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만약에 님께 책을 읽지 말라고 뺏는다면 님은 그러실 수 있으세요?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게 되더라구요~--;

페크pek0501 2015-09-16 11:38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이런 싱거운 글에 댓글을 달아 주신 그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결혼은?
결혼을 하지 않으면 큰일이 나는 건 아니지만 저는 우리 애들이 결혼을 하는 쪽을 택하면 좋겠어요. 혼자 살면 심심하거나 외로울 것 같거든요. 뭔가 할 일이 없는 것보단 있는 삶이 행복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 할 일이라는 게 설거지나 청소 같은 일이라도요. 편한 것만이 행복은 아니라는 거죠. 편하게 살면 무료함과 싸워야 하잖아요.

누군가가 책을 읽지 말라고 뺏는다면 저는 우울증에 걸릴 것 같아요. ㅋ
독서 치료의 효과를 보고 있는 사람이에요.

고맙습니다.

stella.K 2015-09-13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가 그런 말을 했던 것 같아요.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해서 인격자가 되는 건 아니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안 읽는 것 보단 읽는 것이 좋다고.
혹시 제가 언젠가 언니가 인용하셨던 말을 인용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ㅋ

책을 꼭 문장력이 좋아서만 읽겠습니까?
문장력은 다소 떨어져도 읽게되는 책도 있는 것 같아요.
그건 대체로 진실성이 있다거나 내가 모르는 정보를 알려준다거나
뭐 그런 것이 아닐까요?

페크pek0501 2015-09-16 11:35   좋아요 0 | URL
으음~~ 제가 책을 읽어서 더 똑똑해졌다고는 확신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읽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더 못한 사람이 되어 있을 거라는 추측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문장력까지 갖춘 글이라면 더 좋겠지만 저는 요즘 제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책이 좋더라고요. 심리학 서적이라든지 자기계발서류의 책이 그래요. 자기계발서를 폄하하는 분들이 많던데 저는 그런 책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마음이 편해져요. 마음이 편해지는 것만으로도 가치 있는 책이죠.

yamoo 2015-09-14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제 파악을 하는 것이 행복일까, 불행일까?
-> 행복과 불행의 사이 아닐까요?ㅎㅎ 주제 파악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매우 긍정적인 것이니까요.ㅎ

푼수 짓을 했다는 걸 아는 게 행복일까, 불행일까?
이건 그냥 남우새스런 것 아닐까요? 굳이 분류한다면 불행에 가깝지 않을까 한다는..ㅎ



차라리 내가 주제 파악을 할 줄 모르는 게 낫지 않을까? 차라리 내가 푼수 짓을 하고 나서 그게 푼수 짓인지 모르는 게 낫지 않을까?
-> 모두 아는게 낫다는 1인 입니다..ㅎㅎ

페크pek0501 2015-09-16 11:32   좋아요 0 | URL
하하~~ 와우, 무슨 댓글을 이렇게 재밌게 쓰십니까?
주제 파악을 못하고 착각하고 살면 자신은 좋겠지만 남들이 불편해지겠죠?
주제 파악을 해야 겸손이라는 놈도 가질 수 있으니 저도 그럼 아는 게 낫다는 1인이 되겠습니다.

마태우스 2015-09-16 0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책의 힘을 여실히 느낀 사람이라, 효과가 없다는 말씀에 동의못하옵니다. 제가 책 안읽었으면 페크언니 어떻게 만났겠어요... 글구 이벤트 당첨되셨어요. 상품 골라주심 감사요.

페크pek0501 2015-09-16 11:31   좋아요 0 | URL
하하하 호호호... 저 입 벌리고 크게 웃었답니다. 이벤트 당첨의 행운을 얻다니...
오늘 아침, 책 고르느라 행복한 고민을 했습니다. 이런 행복한 고민을 선물해 주신 마태우스 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말이죠. 대박 예감까지 있는 책을 출간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제가 다 기분이 좋군요.
요즘 잘 나가시는 분, 앞으로도 사이좋게 지내요.


세실 2015-09-17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의 효과는 아이들 보면서 실감하는걸요^^
엄마의 영향으로? 국어만 잘 합니다~
제가 수학선생이었다면 수학도 잘했겠죠? ㅎㅎㅜㅜ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주제파악 못하고, 푼수짓 하는거 페크님이랑 전혀 안어울려요^^

페크pek0501 2015-09-19 13:06   좋아요 0 | URL
어머낫, 세실 님.
오랜만이어요. 잘 지내셨어요? 우리 격조했네요. 우리 변심한 걸까요?
까르르~~~
아무래도 제 탓인 듯해요. 제가 요즘 뭘 배우러 다녀서 알라딘 로그인을 하지 않는 날이 많아졌어요. 출근하지 않는 날에 인풋에 힘쓰고 있어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바보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 머릿속에 뭘 넣고 있어요. (그래서 저, 앞으론 점점 똑똑해질 전망이에요...)

독서의 효과, 저도 있어요. 큰애가 독서광이 되었던 것.
어렸을 때부터 저를 그대로 따라하더라고요.

아, 푼수짓이 저랑 안 어울린다니 참 다행이에요. 제 이미지 관리상, 다음부턴 어리석음으로 쓸까 봐요. ㅋㅋ

자주 못 보더라도 변심한 걸로 오해하지 말아 주세요. 또 이러다가 갑자기 왕성한 활동을 하는 날이 올 테니까 말이죠.

가을 님이 오고 계세요.
우리 세실 님, 행복한 가을을 보내시길...^^

2015-09-18 15: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19 1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년 9월 X일

 

내가 좋아하는 건 산책인가 음악 듣기인가?

 

해질 무렵에 운동할 겸 산책하길 좋아해서 한 시간 이상 걷다가 들어오는 날이 많다. 마트에 갈 때도 있고 공원에 갈 때도 있다. 걸을 땐 폰에 연결한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며 걷는 게 습관이 되었다. 음악을 들으며 걸으면 한 시간 정도는 금방 가 버린다. 그런데 오늘은 이어폰을 챙기지 못하고 나가서 음악을 듣지 못했다. 그랬더니 산책이 재미없었다. 재미없는 정도가 아니라 지루해서 혼났다. 나는 내가 걷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진실이 아니었다. 내가 그동안 좋아한 건 ‘걷기’가 아니라 ‘음악 들으며 걷기’였던 것이다. 내가 나를 이렇게 모른다. 나에 대해서 오늘 한 가지 알았네. 인간은 착각의 왕이라고 생각하는데, 자기 자신에 대해서 가장 착각을 많이 한다고 본다.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있다고 믿지만 사실은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나는 누구인가? 어떤 사람인가? 이것을 알아가는 과정이 인생이라고 생각해 보는 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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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9-13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이 살면서 좋아하는 것이 한 개만 있겠습니까? 많이 있을수록 좋아요. ^^

페크pek0501 2015-09-16 11:21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제가 좋아하는 것 : 해질 무렵에 음악 들으며 산책, 독서, 글쓰기, 늦여름. 퇴근해서 돌아오는 시간. 휴일의 아침.

시루스 님은 무엇을 제일 좋아하는지 궁금하군요. ^^
고맙습니다.


cyrus 2015-09-16 18:15   좋아요 0 | URL
제가 좋아하는 것과 거의 일치하는군요. 가장 좋아하는 것은 휴일의 아침입니다. 질문 고맙습니다. ^^

페크pek0501 2015-09-17 12:03   좋아요 0 | URL
ㅋㅋ
저와 비슷하다니요... 반갑잖아요.
아마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비슷한 걸까요?

stella.K 2015-09-13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그게 또 맞는 것 같아요.
자신은 너무 잘 알면 살아 있을 사람이 아무도 없지 않을까요?
적당히 착각하고, 적당히 성찰하는게 자신에게는 물론 남에게도 좋을 것 같아요.
전 그렇게 착각하고 살래요.ㅋㅋ

페크pek0501 2015-09-16 11:25   좋아요 0 | URL
스텔라 님, 잘 지내셨어요?

자신에 대해서든 타자에 대해서든 깊이 알면 알수록 아마도 실망이 클 겁니다.
결국 이기심이 가득 찬 인간을 보게 될 테니까요. 그렇지만 이기심을 덜어내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어야 하겠죠. 그게 문학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겠죠.

이성복 시인이 인용한 말, “당신과 세상과의 싸움에서 세상 편을 들어라.”(카프카)
울림을 주는 말 아닙니까?
 



1. 2015년 8월 XX일

 

어느 서재에 이런 댓글을 쓴 적이 있다.

 

..........
책은 읽어서 뭐하나, 나아지는 게 없는데, 하고 생각했던, 그리고 지금도 의문을 품고 있는 1인으로서 한 말씀 드립니다.
제 친구가 하는 말. - 자기 친척 중에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있대요. 박학다식하대요.
그런데 문제는 타인을 이해할 줄도, 배려할 줄도 모르고 자기중심적으로만 생각하고 이기적이라는 거예요.
뿐만 아니라 자기가 제일 똑똑한 줄 알고 남을 무시한대요.
그렇다면 독서를 해서 무엇하고, 공부를 해서 무엇하나, 하는 의문이 생긴다는 거예요.
저도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책의 가치는 사람을 변화시켜야 한다, 라는 점에서 찾게 되더라고요.
바람직한 방향으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독서만이 가치가 있는 게 아닐까?
사람을 변화시키지 않는 독서는 오히려 오만함만 갖게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독서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생각을 해 보게 만드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

 

독서가 필요하다는 건 알지만 가끔 그 가치를 의심하게 된다.

 

 

 

 

 

 

2. 2015년 8월 XX일

 

사랑이란 어떤 모습일까?

 

사람마다 그 모습을 다르게 그리겠지.

 

어머니와 단 둘이 있을 때, 친정에서 나는 설거지를 하지 않는다. 내가 설거지를 하는 걸 어머니가 싫어하시기 때문이다. 내가 설거지를 하려고 하면 한사코 말리고 당신이 설거지를 하신다. 이 나이가 되도록 나는 어머니에겐 어여쁜 자식이다. 설거지를 시키기 아까운 어여쁜 자식이다. 내가 친정에서 설거지를 할 수 있는 건 손님들이 많이 온 날뿐이고, 단둘이 있을 땐 절대로 내가 설거지를 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 사랑이란 그런 것이라고 본다.

 

사랑이란 상대가 아까워서 설거지를 시키지 못하는 마음 같은 것.
 
사랑이란 상대방이 웃게 만들고 싶은 마음 같은 것.

 

사랑이란 상대방을 힘들지 않게 만들겠다는 마음 같은 것. (예를 들면 기혼 여자를 사랑했던 남자가, 여자가 이혼을 해야만 자기한테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인데도 ˝당신이 힘든 것은 싫으니 이혼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것.)

 

사랑이란 상대가 자기 옷에 흙탕물을 튀기게 해도 화나지 않는 것.

 

사랑이란 상대가 자기의 선글라스를 깨뜨려도 화나지 않고 그저 상대가 다치지 않았는지를 걱정하는 것.

 

사랑이란 상대가 약속 시간이 지나서도 나타나지 않을 때, 화가 나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아예 상대가 나오지 않을까 봐 걱정하며 기다리는 것.

 

내가 아는 사랑이란 그런 것이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으리라. “나를 위해 당신이 밥상을 차려 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게 사랑이 아니라 “당신을 위해 내가 밥상을 차리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게 사랑이라고. 

 

“나를 위해 당신이 밥상을 차려 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것은 ‘사랑을 받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

 

(어느 서재에 댓글을 쓰고 나서 생각난 김에 정리해 쓴 것이다.)

 

 

 

 

 

 

3. 2015년 8월 XX일

 

집중하게 되는 걱정거리가 있을수록 진지하지 않아야 한다. 그저 걱정거리는 늘 우리의 생활에 따라다니는 그림자라고 여겨야 한다. 이 걱정이 끝나면 저 걱정이, 요 걱정이 끝나면 조 걱정이 생기는 게 인생이라고 여겨야 한다. 작은 걱정은 그것보다 큰 걱정으로 물리치고, 큰 걱정은 그것보다 더 큰 걱정으로 물리치면서 그렇게 걱정거리 하나를 잡고 살면 되는 것. 난 오히려 걱정거리가 없으면 불안해진다. 뭔가 큰일이 일어날 것 같아서.

 

 

 

 

 

 

4. 2015년 8월 XX일

 

지난 8월 5일에 올린 글 ‘시시한 일기 열 개’는 의외였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 글들은 정말 시시해서 제목까지 ‘시시한’이란 말을 넣었다. 이런 공적인 공간에 그런 사적인 글을 올리는 게 마음에 걸리기까지 해서 올릴까 말까, 망설이다 올린 것이다. 그러나 웬일이가? 그 글이 공감 18을 기록하는 것에 나, 놀랐네.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사람들은 시시해도 사적인 일기 같은 글을 좋아한다고 내 맘대로 해석해도 되나? 아니면 내가 시시하다고 써서 동점 점수를 받았던 것인가?

 

딴 사람들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나는 그렇다. 글을 올린 지가 일주일이 넘게 되면 새 글을 올려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것저것 써 보게 되는데 내 맘에 안 든다. 이럴 경우 ‘내일 생각하자.’ 하고는 미룬다. 하루 이틀 미루다가, 오늘은 꼭 올려야겠단 생각이 드는 날이 있다. 그런 날엔 글이 맘에 안 들어도 그냥 올린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이런 시시한 글도 올려 보는 거야. 공감 수가 낮아서 신기록을 세운다면 그건 그것대로 의미 있고 재밌잖아.’라고. 그런데 반전이 생긴다. 그런 글이 ‘공들여 써서 비교적 내 맘에 드는 글’보다 공감 수가 높을 때가 많다.

 

인생은 예측 불허.

 

 

 

 

 

 

5. 2015년 9월 4일

 

오늘 아침 눈을 뜨니 내가 이불을 덮고 있었다. 이불을 덮고 있는데도 이불이 얇아서인지 서늘함을 느꼈다. 여름이 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9월이다. 누구의 허락도 받지 아니하고 시간은 그렇게 제멋대로 흐른다. 여름이 떠나는 게 우리는 좋을까? 더위가 물러나는 건 좋지만,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고 가을이 오면 겨울이 오고 겨울이 오면 해가 바뀌고 나이 한 살 더 먹는 건데 여름이 떠나는 게 우리는 좋을까?

 

언제부턴가 밤이 되면 귀뚜라미 소리가 들려온다. 귀뚜라미 소리가 들려온다는 것은 여름이 가고 있다는 증거다.
오늘 아침에 뜨거운 커피를 맛있게 마셨다. 뜨거운 커피가 맛있다는 건 여름이 가고 있다는 증거다.
여름 방학이 끝났다. 여름 방학이 끝났다는 것은 여름이 가고 있다는 증거다.
해수욕장은 폐장했다. 해수욕장이 폐장했다는 것은 여름이 가고 있다는 증거다.

 

아무리 낮에 덥다고 해도 여름은 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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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4 14: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05 16: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5-09-04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성이 꼭 책만으로 이루어지지는 않겠지요..

페크pek0501 2015-09-05 16:06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유레카 님.
천성이라는 것도 있고 환경 요인이라는 것도 있고 어떤 경험으로 인간 모습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복잡하죠.
그래도 말이에요. 책이 인간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고 믿고 싶네요.
저도 좀 변해야 할 텐데 말이에요...ㅋ

cyrus 2015-09-04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좋아하는 사람이 이기적인 성격이라면 정말 함께 있어도 피곤하고, 사귀고 싶지 않아요. 이러니까 책 읽는 사람만 보면 일단 안 좋게 봐요.

페크pek0501 2015-09-05 16:03   좋아요 0 | URL
책 좀 읽는다고 폼 잡으면 안 되겠어요. (나 폼 잡았나 돌아봄...)

2015-09-05 2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06 15: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제 주문한 책 <작가의 문장수업>이 오늘 도착했다. 알라딘 멋지네!

 

 

글쓰기에 대한 책을 그만 보자고 하다가 이번 책만 보자, 하면서 주문한 책이다. 아니다. 글쓰기에 대한 책은 무조건 봐야 해, 하면서 주문한 책이던가.

 

 

왜 어릴 때 ‘글쓰기 기술’을 몸에 익혀야 할까? 이것에 대한 답을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있나요?

 

 

고가 후미타케의 설명은 이러하다.

 

 

..........
왜 어릴 때 ‘글쓰기 기술’을 몸에 익혀야 할까? 글쓰기는 생각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글쓰기 기술을 몸에 익히면 생각하는 기술이 몸에 배게 된다. 일이나 인생에서 곤란한 사건에 부딪혔을 때, 아무리 머리를 끌어안고 생각해도 제자리걸음일 뿐 제대로 된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 그런 고민을 문장으로 써 내려가다 보면 의외로 해답을 발견하게 된다. (...) ‘쓰기’라는 표현 작업은 생각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
글쓰기 기술이 몸에 배면 사물을 보는 눈이 바뀐다. 사고방식이 바뀐다. 그리고 분명히 세상을 보는 눈도 바뀐다.
고가 후미타케, <작가의 문장수업>에서.
..........

 

 

이 글을 읽고 나서 A 님과 B 님이 말한다.

 

 

..........
A : 저는 글을 쓸 때가 아니라 산책을 할 때 머릿속의 복잡했던 생각들이 정리가 됩니다. 어떤 문제에 대해 명쾌한 답을 얻을 때도 있고, 제가 해야 할 일과 해서 안 되는 일이 구분되어지기도 하고, 고민했던 '일의 순서'도 정해집니다. 그러니까 저자가 말한 대로 ‘글쓰기가 생각하는 행위’가 아니라 ‘산책이 생각하는 행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B : 그게 아니죠. A 님에게 글을 썼던 많은 시간이 없었다면 아무리 산책을 해도 그런 효과를 보기 힘들었을 거예요. A 님이 그런 효과를 본 것은 그동안 글쓰기를 하면서 훈련된 ‘생각의 과정’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러므로 저자의 말이 맞아요.


A : 아, 얘기가 그렇게 되는 건가요?
..........

 

 

참고로, 고가 후미타케는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이다. <미움받을 용기>는 한 번 손에 잡으면 놓을 수 없을 만큼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이 책도 그러려나? 이번 책도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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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5-09-04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미움 받을 용기>를 쓴 작가가 이 책을 썼다고 해서
조금 놀랐어요. 전 저자가 심리학잔 줄 알았거든요.
어떻게 썼을까 궁금하기도 해요.
전 아직 그책은 읽지도 않았는데...
글쓰기 책이 왜 그리 많이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그렇게 나오는 걸 보면 작가들마다 천차만별이고 왕도는 없는가 봐요.
요리 레시피처럼 많고.

글쓰기를 익히면 사물을 보는 방식이 바뀐다는 말에 동감이어요.
그래서 부지런히 써야할 텐데...ㅠ

페크pek0501 2015-09-05 15:09   좋아요 0 | URL
글쓰기 책을 구입할 때마다 제가 어떤 상술에 놀아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내용이 궁금하거든요.
그리고 제가 직업상 볼 필요가 있는 책이라서 구입하게 되더라고요.
사서 읽고 또 속을지 몰라요.
그래도 아마 뻔한 얘기라도 20프로쯤은 건질 게 있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cyrus 2015-09-04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예전에 나온 글쓰기 책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 같아요.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다면 비판적인 서평 한 번 읽어보고 싶어요. 요즘 글쓰기 책이 너무 많이 나오는 현상이 썩 좋아보지 않아요.

페크pek0501 2015-09-05 15:13   좋아요 0 | URL
별반 차이가 없어서 글쓰기 책을 살 땐 20프로 정도만이라도 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80프로의 내용은 뻔한 것.
저로선 같은 내용이라도 (까먹기 때문에) 중복해 읽는 것도 좋고 해서 즐겨 구입합니다. 또 직업상 읽을 필요가 있는 책이에요. 가끔 학생이나 학부형으로부터
꼭 왜 글쓰기를 공부해야 하는지 질문을 받을 때가 생겨요. 그럴 때 저 위의
인용한 글이 유용할 듯싶어요. 그리고 글쓰기를 가르치는 방법에 있어서 팁을 얻기도 합니다.

시루스 님이 비판적인 서평을 쓰신다면 저는 공감을 눌러 드릴 자세가 되어 있사와요.ㅋㅋ

metta 2022-04-21 12: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타깝게도 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지 못했네요. 심지어 2022년 4월 현재 인터넷 서점에서 3천원대 떨이로 팔고 있네요.;; 저는 정말 좋게 읽은 책인데(그리고 알라딘 서평도 별5개 달았는데), 시큰둥하게 읽은 독자들도 꽤 있네요. 참으로 사람들의 관점은 각자가 다 다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당황스러운 때는 그 각각의 관점이 이해나 납득이 되지 않을 때지요. 각자의 관점을 상대방이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곧 글쓰기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결국, 글쓰기란 좀더 합리적인 의사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행위가 아닐까 합니다.

페크pek0501 2022-04-21 20:10   좋아요 0 | URL
좋은 말씀이십니다. 그런 경우가 있더라고요. 예전에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이란 책을 저는 유익한 책으로 읽었는데, 누군가에 따르면 그 책을 뭐 살 때 무료로 끼어 주는 책으로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제 기억이 맞다면요...무료였는지 할인 책이었는지 그랬어요.) 책의 내용과 관련 없이 영업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했었죠.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