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트 니어링(1883~1983)은 미국의 급진적 사회비평가 및 평화운동가였다. 그의 아내 헬렌 니어링과 함께 시골 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권의 책을 저술하였다.

 

 

다음의 글은 헬렌 니어링이 한 저널리스트와 나눈 회견 기록의 일부이다. <녹색평론선집 2>에서 옮겨 왔다.

 

 

..........
스코트 니어링을 만난 적이 없는 사람에게 그 사람을 어떻게 묘사하시겠습니까?

 

외부 사람들에게 그는 자기의 지적 육체적 일에만 관심이 있는 엄격한 사람으로 보일 거예요. 그러나 그는 아주 드문 인간적인 면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는 특히 이상주의자였고 돈이나 출세나 지위에 관심이 없었어요. 그는 배우고 기여하는 데 관심이 있었고 세상이 사람들이 살 만한 좋은 세상이 되도록 돕는 데 관심이 있었어요.

 

(...)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당신의 원칙은 인간 생존의 조건 자체와 모순이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풀 위를 걸으면 풀이 구부러져요. 나는 사과나 무를 먹을 때 그것에 사과를 해요. 내가 누구길래 이 아름다운 생명을 베어먹는 건가? 그래요. 우리는 모두 만드는 만큼 망쳐요. 좋은 일은 가능한 한 많이 하고, 해는 가능한 한 적게 끼치자는 자세가 중요하지요.
망치는 것은 우리 삶의 일부예요. 나는 “너의 행동을 의식해라. 그것에 대해 사과를 해라. 가능한 한 해를 적게 끼치고 가능한 한 선을 많이 행하라”라고 말해요. 그 정도밖에 할 수 없어요. 그렇지만 우리의 행동을 의식하고 스스로를 속이지 말자는 거예요.
스코트가 자주 사용한 좋은 말이 있어요. “당신이 있는 곳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친절하라”예요. 그 말은 살아가는 원칙으로 삼기에 괜찮은 말이지요. 올더스 헉슬러는 육십인가 칠십이 넘어서 그의 모든 공부와 작품과 연구를 모두 무색케 하는, 삶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조금 더 친절해지는 것임을 깨닫고서 느낀 당황함에 대해서 썼어요. 버트란드 러셀도 그와 비슷한 말을 했어요. 그도 그 말을 하기를 난처해 했지요. 사랑이야말로 모든 생명의 기초라고 -. 한 사람이 숲속에서 농부로 살면서 전혀 세상에 나가지 않았어도 친절과 단순함의 삶을 살았다면 공헌을 한 거예요. 세상을 더 나쁜 장소로 만든 게 아니라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에 기여한 거지요
스코트의 백번째 생일에 이웃 사람들이 깃발들을 들고 조그만 행렬을 이루고 왔어요. 그 깃발 중의 하나에 이렇게 씌어있었어요. “스코트 니어링이 백년 동안 살아서 세상은 더 좋은 곳이 되었다.”

 

김종철 엮음, <녹색평론선집 2>에서.
..........

 

 


이 글을 읽고 내가 선을 행하고 친절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는지 자문해 봤다. 내가 태어나서 나로 인해 더 좋은 세상이 되었을까, 나로 인해 더 나쁜 세상이 되었을까 하는 것에 대해서도. 

 

 

 

 

 

 

 

 

 

 

 

 

 

 

 

 

 

 

 

 

어제 크리스마스 이브의 기분을 내려고 밤에 피자와 스파게티와 콜라를 배달시켰다. 큰딸이 현관문을 열자 남자 배달원이 콜라를 가져오지 못했다며 피자와 스파게티만 주었다. 그러면서 “어떡하죠?” 하며 난처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콜라를 잊고 가져오지 못한 것이다. 콜라 없이 피자를 먹을 순 없는데 하는 생각에 큰딸과 나는 잠시 그의 얼굴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앳된 얼굴이었다. 그 얼굴을 보니 화를 낼 수가 없었다. 나도 큰딸도 ”다시 가게에 가서 콜라를 가져와야죠.”라고 말하지 않았다. 아무리 그의 잘못이라지만 그 귀찮은 일을 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큰딸이 돈을 주며 “괜찮아요. 콜라 값을 빼고 계산해 주세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할 수 없죠 뭐.” 하며 나도 웃었다. 그는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갔다.

 

 

“우리, 밤에 콜라 마시면 잠이 안 오니까 콜라 없이 피자 먹자.”라고 내가 말했는데 어느새 큰딸이 겉옷을 입고 있다. 그러더니 “내가 슈퍼에 가서 사 올게.”하며 뛰어나간다. 그러면서 하는 말. “아무도 내가 올 때까지 먹지 마.” 하하~~. 큰딸 말대로 큰딸이 올 때까지 아무도 먹지 않았다. 큰딸이 콜라를 사 오고 나서야 우리 네 식구는 둥그렇게 앉아 피자와 스파게티를 먹고 콜라를 마셨다. 맛있게 즐겁게 먹었다. 

 

 

친절이란 무엇인가? 친절을 베푼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남이 잘못을 저질러서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그 잘못을 탓하지 않음이야말로 친절을 베푸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큰딸과 나는 실수를 한 그에게 화를 내지 않고 웃음으로 대신했다. 나는 책에서 읽은 “친절하라.”라는 말을 실천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삶을 돌아보면 내가 그런 친절을 실천하지 못할 때가 많았을 것이다. 실천하지 않는다면 책을 아무리 읽어 봤자 소용없다는 것을 여기에 기록해 둔다. 내가 잊고 살까 봐.

 

 

2015년 12월 25일에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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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5-12-25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ek0501님, 메리 크리스마스^^
어제는 가족과 함께 따뜻하고 좋은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셨네요,
배달오신 그분도 많이 당황하셨을텐데, 큰따님이 잘하신 것 같아요^^
오늘도 편안하고 좋은하루되세요^^

페크pek0501 2015-12-27 00:12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 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젠 크리스마스는 지났고 연말 분위기를 즐길 때인 것 같네요.
누구나 실수를 하고 자기 실수로 인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기도 하죠.
그러니 타인의 실수에 대해 너그럽게 봐 줘야 하는 건데 쉽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언제나 좋은 모습으로 산다는 것에도 만만치 않은 노력이란 게 필요한 것 같아요.

좋은 하루 되세요. 고맙습니다.

세실 2015-12-25 15: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과하라, 친절하라...
쿨하게 이해하고, 콜라 사러 뛰어가는 따님이라니...
참 멋진 가족이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페크pek0501 2015-12-27 00:14   좋아요 1 | URL
어머낫, 세실 님! 오랜만이어요. 잘 지내시죠?

우리 딸들이 남에게 기분 나쁘게 하질 않더라고요. 특별히 그렇게 교육시킨 것도 아닌데 말이죠.
즐거운 휴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휴일이라 혹시 시간이 가는 게 아까운 신 건 아닌가요?

늘 행복하시길... 고맙습니다.

cyrus 2015-12-25 2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의 세심한 배려를 이 글로 배워야겠습니다. 뜻밖의 상황에 이런 멋진 배려를 보여주는 건 쉽지 않아요.

저는 피자 주문하면서 이런 일을 겪었어요. 피자 배달원이 고등학생이었어요. 그런데 피자 박스를 열었는데, 피자가 뭉그러져 있었어요. 너무 화가 나서 피자 가게에 전화를 걸어서 따졌어요. 평소에 주문한 피자 가게라서 실망이 컸어요. 그냥 환불해달라고 말했어요. 사장님이 연신 사과하면서 다시 만들어준다고 말했어요. 그래서 새 피자를 받았습니다. 가게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배달원이 오토바이 타고 운전하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피자가 망가졌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원은 사고 때문에 경황이 없어서 피자 상태를 확인하지 못하고 배달했다는군요. 사장이 계속 사과를 하니까 더 이상 화를 낼 수가 없었어요. 페크님의 글을 읽으면서 그 때 배달원의 몸 상태가 괜찮은지 물어보지 않은 제 모습이 부끄러웠어요. 사소한 배려의 말 한 마디 하는 일이 쉬워보여도 생각보다 실천하기가 힘들어요.

페크pek0501 2015-12-27 00:21   좋아요 1 | URL
이렇게 좋은 댓글을 써 주시다니... 페이퍼로 올리셔도 좋을 좋은 소재인 것 같아요.

화가 나는 게 당연하죠. 저부터라도 화가 났을 것 같아요. 피자를 맛있게 먹을 생각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엉망이 된 피자라니... 이건 콜라를 안 가지고 온 것보다 더 화가 나죠.
그런데 오토바이 사고가 있었던 거군요. 그러니까 기분 나쁜 일을 당할 땐 현상만 보지 말고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라, 가 되겠군요.

덕분에 저도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stella.K 2015-12-29 1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피자 앞에서 콜라를 포기하기가 쉽지 않죠.
치킨도 그렇구요. 전 엊그제 치킨을 시켜 먹었는데 정말 콜라 때문인지
어찌나 잠이 안 오던지. 어제 하루는 또 몽롱하게 보냈다는 거 아닙니까?ㅋ
누군지 모르지만 그 배달원 한동안 언니가 베풀어준 배려와 친절에
따뜻한 마음으로 지내지 않을까요?
큰딸래미도 기특하네요. 선뜻 콜라 사오겠다고 그러고.
우리집 같으면 어림없죠.
나중에 김치 먹고 녹차로 입가심했을 거예요.ㅋㅋ

페크pek0501 2016-01-02 17:30   좋아요 1 | URL
하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늘 고맙습니다. ^^

아무개 2015-12-31 1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치킨을 배달시켰는데
캔콜라가 터져서 치킨이 콜라에 다 절여진적이 있어요.
그냥...먹었습니다.
딱히 친절하려고 한건 아니고 배가 고파서 기다리기 싫었거든요 ^^::::

건강이 안좋으신듯 한데 좀 나아지셨는지요.
새해에는 페크님도 가족분들도 모두 무탈하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페크pek0501 2016-01-02 17:31   좋아요 1 | URL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어려운 일을 잘 견디셨네요.

예, 지금은 다 나았습니다. 또 병 날까 봐 조심할 뿐입니다.
님도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

서니데이 2016-01-01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ek0501님, 새해인사 드립니다.
지난해에 처음 인사를 드렸지만, 실은 그보다 더 전부터 와서 페이퍼를 읽었던 것 같아요.
올해도 건강하고 더 좋은 시간 되시기를 기원할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페크pek0501 2016-01-02 17:32   좋아요 1 | URL
저도 새해 인사 드립니다. 벌써 이틀이 지나고 있군요.

그전부터 오셨던 거군요. 영광입니다.

서니데이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
 

 


1. “좀 쉬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려고 했다. 이유는? 블로거로서 보내는 시간을 없애고 휴식하는 시간을 늘려야 할 것 같아서다. 몸이 쉬라는 신호를 보낸다고 느꼈다. 최근 감기몸살을 앓기도 했고 방광염에 걸리기도 했다. 이런 게 몸이 보내는 신호인 것이다. 피곤함을 느끼는 일이 반복되면 병에 걸린다는 것을 경험으로 체득했다. 피곤함을 느낄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병에 대한 면역력이 약해 병에 걸리기 쉬운가 보다. 그러니 피곤함을 느낄 땐 하던 일을 당장 멈추고 쉬어야 한다. 이걸 알면서도 일을 계속할 때가 있다. 어제도 그랬다. 외출하고 돌아와 저녁때 청소를 하면서 피곤하다고 느꼈는데 그만두지 못했다. 청소를 해 놓고 그 다음날에 푹 쉬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다. 식구들이 도와주긴 했지만 피곤할 때 청소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또 피곤함을 느끼면서도 글을 쓸 때도 있다. 이것도 마음대로 안 된다. 그러니 중요한 건 평소 하는 일의 양을 줄이는 일일 것 같아 블로거로서의 일이라도 없애야겠다고 생각했다.

 

 

 

 

 

2. “좀 쉬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려고 했다. 이유는? 방문자들에게 미안하단 생각이 들어서다. 방문자 수는 꾸준히 올라가는데 나는 글을 올리지 않고 있자니 신경이 쓰였다. 만약 내가 몇 달간 쉬겠다고 하면 헛걸음하는 분들을 위하는 일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3. “좀 쉬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려고 했다. 이유는? 영양가 없는 글을 올릴 바엔 차라리 휴식기를 갖는 게 현명한 것 같아서다. “글이 써지지 않는군.” 하면서 한 권 분량의 글을 써서 책을 낸 사람들을 존경하게 됐고, “글이 써지지 않는군.” 하면서 신문에 연재하는 사람들을 존경하게 됐다. 이 세상엔 잘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요즘 새삼 놀란다. 내 주제를 새삼 파악한다. 내가 위치한 좌표를 새삼 의식한다. 난 여기까지 오지 말았어야 했다는 자각이 들 때도 있다. 끝까지 해낼 각오가 없으면 애초에 시작하지 말아야 하는 게 옳은지,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게 옳은지 모르겠다. 어떻게 사는 게 좋은 삶일까?

 

 

 

 

 

4. “좀 쉬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려고 했다. 이유는? 당분간 글은 그만 쓰고 글 쓸 시간에 독서를 하는 게 좋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아웃풋(output)보다 인풋(input)에 힘쓸 때라고 생각했다. 

 

 

 

 

 
5. “좀 쉬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려고 했다. 이유는? 내가 글을 올리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면 그 이유가 궁금한 방문자가 한 분이라도 있을 것 같은데, “좀 쉬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나면 “페크가 휴식 중인가 보네.”라고 생각할 것 같아서다.

 

 

 

 

 

6. 딱 살림만 하고 살았다면 좋았을 터인데, 몸도 약한 주제에 남들이 하는 걸 다 하려고 하니 몸이 고장 나는 일이 생긴다.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쉬려고 했는데, 이번엔 정말 쉬려고 했는데, 그래서 글을 올리지 않고 있었는데 어제 발견했다. 내가 ‘서재의 달인’에 뽑혔다는 것을. 하하~~ 웃음이 나왔다. 이번 해엔 ‘서재의 달인’에 뽑히기를 기대할 수 없을 만큼 서재 활동을 열심히 하지 않았는데 웬일? 웬열?

 

 

아마도 이번엔 서재의 달인을 많이 뽑았나 보다. 어쨌든 서재의 달인이 되었으니까 서재의 달인은 쉬면 안 될 것 같아서 계속 글을 올리기로 했다는 얘기다. 작은 일에 마음이 흔들렸다는 얘기다. 원래 인간은 그런 존재다. 남녀 간에 작은 일에 마음을 빼앗겨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나라 간에 작은 일에 분노하여 전쟁을 일으키기도 하고, 나는 서재의 달인에 뽑혔다는 작은 일에 기분이 좋아져서 서재 활동을 쉬기로 한 일을 뒤집어 버리고.

 

 

방문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말씀. “앞으로, 날아가는 속도가 아니고 뛰어가는 속도가 아니고 걸어가는 속도가 아니고 기어가는 속도로 글을 올리더라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쓰고 나니 속이 시원해지네. 역시 글쓰기는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힘이 있는 것 같다.

 

 

 

 

 

 

...............................
서재 왼쪽에 있는 ‘2015 서재의 달인’이라는 앰블럼을 보고 제가 선정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건 언제부터 생긴 건지 모르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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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5-12-26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 잘 하셨습니다. 가끔 이렇게 글은 올리셔도 제발 쉰다는 말씀은 말아주세요.
이렇게 가끔 글을 올리시면 언제 글을 올리시나 기다려지지만
쉬겠다고 하시면 걱정되고 아쉽고 그러잖아요.
제가 누구 때문에 여기 다시 돌아왔는지 아심서...ㅠ
기다리는 마음과 아쉬운 마음은 천지 차이랍니다.ㅋ

페크pek0501 2015-12-27 00:29   좋아요 0 | URL
아, 그렇습니까? 저의 존재가 님에게 그 정도라니 기분 좋군요. 진작 말씀해 주시지... 히히~~

블로그 활동은 정신 건강엔 좋고 몸 건강엔 나쁘고 그런 것 같아요. 어쨌든 체력 소모가 되니까요. 취미 생활로는 좋으니 정신 건강에는 좋은 것 같고...

딱 두 가지만 고르라면 건강과 재능을 갖고 싶군요. 요즘 그런 생각을 합니다.
고맙습니다.

yureka01 2015-12-25 16: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쉬셔도 됩니다.누가 강요하거나 혹시 자기검열로 다그치지 마세요.블로그는 그저 자유롭고 편안할때. 하세요....억지스러움은 고민을 부르고 질병이 생기거든요. 편안한 시간 되시길....

페크pek0501 2015-12-27 00:33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네요. 반갑습니다.
님의 진심 어린 조언을 잘 접수합니다. 자유로워야 하는 게 사실 행복의 조건 중 하나지요. 집착도 얽매임도 금물이지요. 어느새 블로거 생활이 습관이 되어 버려 쉬는 것도 쉽지 않은 게 되어 버렸어요. 습관의 위대함을 새삼 느낍니다.
고맙습니다. 또 뵙겠습니다.

2015-12-25 17: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27 0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5-12-25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 상태는 어떻습니까? 이제 좀 괜찮으신지요? 몸이 피곤하다고 신호를 보내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페크pek0501 2015-12-27 00:41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몸의 신호를 무시하다가는 큰일이 날 수 있어요.
지금은 괜찮습니다. 다 나았다고 생각하는데 방심은 금물입니다. 몸이 고단하지 않도록 신경 쓰며 살아야 할 것 같아요. 체력이 약한 편이라서요.
고맙습니다. 좋은 휴일 보내세요. ^^

세실 2015-12-25 22: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앞으로도 쭈욱 서재 활동을 쉬면 아니되옵니다.
달인 선정 축하드립니다~~♡♡
서재에 페크님 글 읽으러 들어오는 이유도 커요.
새해엔 지금보다 열배는 더 건강해 지시길 기도할게요^^

페크pek0501 2015-12-27 00:49   좋아요 1 | URL
달인 선정 축하를 님에게 받으니 웃음이 납니다. 님도 선정되셨으면서...
작년 이맘 때 우리가 선정되지 않았다고 투덜대던 일이 생각나는군요.
벌써 일 년이 흐른 거군요. 이 빠른 시간을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페크 님 글 읽으러 들어오신다는 말씀, 최고의 선물이군요. 감사합니다.

기도, 꼭 해 주세요. 저도 님의 건강을 기도하겠습니다.

(세실 님과의 우정의 세월도 깊어지고 있네요. 이제 우리가 서로에게 새 친구 아니죠?) 으음~~ 시간이 지나서 좋은 점도 있어요. 묵은지 친구가 됩시당~~


세실 2015-12-27 07:36   좋아요 0 | URL
호호호 페크님 덕분에 제가 서재의 달인에 선정됨을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서재활동이 더 뜸해서 기대 안했는데....
마음을 비우니 기쁨 두배가 됩니다^^
묵은지 친구 좋은데요~~~~~
조만간 번개 치겠습니다^^

페크pek0501 2015-12-28 21:58   좋아요 0 | URL
하하~~ 세실 님도 뒤늦게 알았군요. 저도 그랬어요. 어느 님의 페이퍼를 보니깐
서재의 달인 어쩌구~ 하는 글이 있는 거예요. 그런 걸 발표했나? 그렇다면 나는? 이러면서 제 서재에 들어와 찾아보니 앰블럼이 있잖아요. ㅋ 서재의 달인 리스트를 보러 갔더니 거기에 님의 닉네임도 있더라고요.

으음~~ 작년에 함께 안 뽑혀서 덜 서운하더니 이번엔 함께 뽑혀서 더 기쁘옵니다.

건강하자고요. 그래야 하고 싶은 일도 할 수 있으니까요...
늘 행복하시길... ^^

나비종 2016-01-10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쓰기는 마음을 덜어내는 힘도 있습니다. 글을 쓰고 나면 뭐랄까, 가슴 속에 시원한 바람이 스며드는 느낌이 들어요. 후련해지고, 뭔가 새로운 것을 채우고 싶은 마음이 생긴답니다ㅎㅎ

페크pek0501 2016-01-10 01:04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글쓰기는 육체적 피로를 생기게 하지만 정신적인 건강엔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몸 건강과 정신 건강을 둘 다 유지할 수 있는 지점에서 글쓰기를 해야 해요. 그 지점이 어디인지 모를 때가 있는 게 문제입니다만...ㅋ

행복한 일요일 되세요. 고맙습니다. ^^
 

 


1. 신춘문예의 계절이 왔구나

 

 

바야흐로 신춘문예의 계절이다. 요즘 신춘문예 공모에 응모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겠다. 경향신문은 2015년 12월 7일까지, 한국일보는 12월 4일까지 공모 마감이라고 하니 다른 신문사들도 그와 비슷하겠다. 당선작은 2016년 1월 1일에 발표.

 

 

시를 쓰든 소설을 쓰든 다른 무엇을 쓰든 ‘신춘문예’를 겨냥해서 글과 씨름했을 ‘문학 지망생들’이 읽는다면 공감할 글을 옮겨 본다. 이성복 저, <고백의 형식들>에 있는 글이다.

 

 

“지금까지 나는 문학 때문에 행복했고 문학 때문에 좌절했다."(147쪽)
- 이성복, <고백의 형식들>에서.

 

 

문학이 없었다면 행복도 없었겠지만 문학이 없었다면 좌절도 경험하지 않았을 듯.

 

 

"나는 그놈의 문학 때문에 하루라도 편할 날이 없었다. 문학은 목에 걸린 생선 가시처럼 나를 불편하게 했다."(147쪽)

 

 

늘 문학을 그림자처럼 달고 그 그림자에 집중하며 사는 삶. 행복일까, 불행일까?

 

 

"문학과의 신접살림은 첫 시집을 내기까지 삼 년 쯤이나 계속 되었을까. 그 이후로는 불화와 별거의 연속이었다."(147쪽)

 

 

불화와 별거의 연속이되 끝까지 이혼을 하진 않겠지. 고통스러워지더라도 죽을 때까지 문학과 이별을 하진 않겠지. 문학에 매료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겠지.

 

 

"지금 나에게 문학은 내 아이를 배고 있으나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사랑하려 하면 할수록 더 멀어지는 그런 여자와 같다."(147쪽)

 

 

간절히 원하는 것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일 가능성이 많은 게 우리 인생이다. 쉽게 이루어지는 일이라면 간절히 원하지도 않았겠지.

 

 

(나는 여기서 '문학'을 '글쓰기'로 바꿔 읽었다.)

 

 

글 잘 쓰는 작가도 이렇게 문학을 짝사랑한다고 말하는데, 라고 생각하면 왠지 위안이 되네.

 

 

 

 

 

2. 접속사에 대한 거부감

 

 

산문집인 <고백의 형식들>에는 소설도 담겨 있는데 소설 속에서 이런 글을 발견했다.

 

 

요즈음 내 문장의 접속사들은 자동차 브레이크 밟는 소리, 쥐 울음소리 같은 구역질나는 소음을 냅니다. 괴로워요. 사실 나의 광기와 퉁명스러움은 바로 그 때문이에요.
- 이성복, <고백의 형식들>, 24쪽.

 

 

접속사에 대해 거부감이 있다는 말로 해석했다. 글쓰기를 지도하는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되도록 접속사를 쓰지 말라고 한다. 꼭 필요할 땐 접속사를 넣어야겠지만 빼도 문맥에 문제가 없다면 빼는 게 좋기 때문이다. 나도 글을 쓰고 나서 검토할 때 접속사를 빼는 작업을 한다. 

 

 

간단한 문장으로 예를 들면 이렇다.

 

 

(1) 학교에 가다가 친구를 만났다. 그래서 반가웠다.
(2) 학교에 가다가 친구를 만났다. 반가웠다.

 

 

(1)번보다는 (2)번의 문장이 좋다고 생각한다.

 

 

(1) 가을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 가을을 좋아한다.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번보다는 (2)번의 문장이 좋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을 쓰는 경우가 있긴 한데, 문장이 긴 경우에 읽는 사람이 이해가 빠르도록 하기 위함일 때만 그렇게 한다.

 

 

 

 

 

 

 

 

 

 

 

 

 

 

 

 

 

 

 

 

 

 


3. 정의를 부탁하는 책

 

 

‘정의가 이기는 게 아니다. 이기는 게 정의다.’ 이 지랄 같은 상식을 깨는 건 슈퍼 히어로 한두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저마다 서 있는 자리에서 한 걸음씩 나아가면서 같은 세상을 꿈꾸는 이들의 어깨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우린 결국 서로에게 정의를 부탁해야 하는 존재다.
- 권석천, <정의를 부탁해>, 415쪽.

 

 

그래서 책 제목이 ‘정의를 부탁해’인 듯.

 

 

 

 

 

 

4. 특이한 구성

 

 

이 칼럼집에서 특이한 구성의 칼럼 한 편 읽었다. ‘메르스가 폭로한 권력의 누아르’라는 제목으로 쓴 칼럼으로, 메르스와 페스트의 유사한 점에 초점을 맞추어 쓴 글이다. 글 사이사이에 카뮈의 소설 <페스트>에서 뽑은 인용문을 넣었는데, 글이 자연스럽게 흐른다. 글이란 문단과 문단의 연결이 중요한 법인데 이런 형식으로도 문맥이 자연스러워 놀랐네.

 

 

저자가 <페스트>에서 인용한 것을 그대로 옮긴다.

 

 

칼럼에 쓴 첫 인용문.

 

 

“명령이 있어야 그렇게 하지.‘ 메르시에가 말했다... 시 당국은 자진해서 무엇을 해볼 생각도 전혀 없었고 아무런 대책도 없었지만 논의를 위해 일단 회의부터 소집하기로 했다.”(26쪽)
- 권석천, <정의를 부탁해>, 30쪽.

 

 

놀라운 것은 페스트가 있던 과거의 시간에서나 메르스가 있던 오늘날의 시간에서나 병 이름만 다를 뿐이지 똑같은 상황이 펼쳐졌다는 것.

 

 

이 칼럼은 이런 인용문으로 끝난다. 마지막 인용문.

 

 

“페스트균은 결코 죽지도 않고 사라져 버리지도 않으며...인간들에게 불행도 주고 교훈도 주려고 저 쥐들을 잠에서 깨워 어느 행복한 도시 안에다 내몰고 죽게 하는 날이 언젠가 다시 오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396쪽)
- 권석천, <정의를 부탁해>, 33쪽.

 

 

멋지네. 나도 인용문으로 끝나는 칼럼을 써 봐야겠어.

 

 

 

 

 

 

5. 이 책에 대해 단번에 알 수 있는 글

 

 

이 글로 이 책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나는 공권력이란 말이 되도록 쓰이지 않았으면 한다. 국민이 정부에 위임한 건 권력이 아니다. 권한이다. 권한權限은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 (...) 진짜 공권력이란 것이 있다면, 아니 있어야 한다면 다른 노력을 다한 다음에, 신중하게 등장하길 바란다. 먼저 투입돼야 할 것은 소통의 정신이다. 정부의 소통은 듣고 또 듣는 것이다. 작고 잊혀진 이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그 존재를 증명해주는 것이다.
- 권석천, <정의를 부탁해>, 75~76쪽.

 

 

덧붙임. 권석천 저자는 과거에 김수영과 이성복과 황지우의 시집을 뒤적였다고 한다. 나랑 똑같잖아, 하는 생각에 반가웠다. 내 글에 세 작가의 글을 인용한 적이 있다는 게 그 증명이다. 글 잘 쓰는 사람과 내가 책 취향이 비슷하다고 느낄 때 반갑다.

 

 

 

 

 

6. 특별히 재밌는 것도 아닌데

 

 

김도언 저, <소설가의 변명>이란 산문집을 읽다가 든 생각. 이 책은 특별히 재밌는 것도 아닌데 왜 자꾸 들춰 보게 만드는 거야? 하고 생각하다가 아마 내용이 아니라 형식이 내 맘에 든 모양이야 하고 생각했다. 이 작가의 위대한 점은 13쪽에서부터 266쪽까지 딱 한 쪽 분량으로 글을 완결해 썼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하나의 주제와 하나의 제목으로 한 쪽 분량의 글을 254편이나 만들어 냈다는 말이다. 따라 해 보고 싶네. 

 

 

작가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임을 굳게 믿게 해 주네.

 

 

 

 

 

7. 소설가의 조언

 

 

<소설가의 변명>을 읽다가 ‘소설가의 조언’이란 제목의 글에서 이런 걸 읽었다.

 

 

“소설을 쓰는 것보다 더 재미있는 일을 알고 있다면, 당신은 좋은 소설가가 될 가능성이 별로 없으니,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 김도언, <소설가의 변명>, 135쪽.

 

 

 그러니까 소설을 쓰는 것보다 사람들과 어울려 노는 게 더 재밌다든지 소설을 쓰는 것보다 요리하는 게 더 재밌다든지 하면 소설을 쓰지 않는 게 현명하단 말이지?

 

 

이 말을 들은 누군가의 항변. “지금 이 순간 가장 바라는 것이 사람들과 어울려 즐겁게 노는 것도 아니고 요리를 맛있게 만드는 데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칼럼을, 에세이를, 일기를, 단상을 맛깔나게 쓰고 싶다면 글쟁이로 살아도 되는 거지요? 현명하지 못한 게 아니지요?”

 

 

 

 

  

8. 어느 독서광의 조언

 

 

‘소설가의 조언’을 읽은 어느 독서광이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책과 친하지 않은 당신이 앞으로 책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 책을 읽기로 결심했다면 당신은 두 가지를 지켜야 한다. 첫째, 책이 당신을 처음부터 행복하게 해 주리라는 기대를 하지 말 것. 둘째, 어떤 책을 읽든지 읽기 시작했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것. 아무리 유명한 책이라도 아무리 훌륭한 책이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를 만족시켜 주진 않는다. 어느 부분에선 지루하고 어느 부분에선 시시하고 심지어 어느 부분에선 책을 덮고 싶게 만들지도 모른다. 그래도 참고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한다. 김치를 처음 먹어 본 아이는 김치가 매워서 뱉어 내며 운다. 매워서 괴로운 것을 참고 김치를 많이 먹어 봐야 김치의 참맛을 알게 된다. 마찬가지로 책도 많이 읽어 봐야 그 참맛을 알게 된다. 당신이 내가 말한 두 가지를 잘 지켜서 나중에 수많은 모래 속에 파묻힌 보석 같은 명문장을 찾으려는 기대로 책을 펼치는 날이 온다면, 당신은 독서광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쯤 되면 나는 당신에게 더 이상 해 줄 말이 없을 것이다.”

 

 

 

 

 


9. 녹색평론선집2

 

 

2015년엔 내가 얼마나 책을 구입했을까? 알아보니 1월부터 10월까지 총 25권이었다. 직업상 필요한 책을 빼고, 딸들이 보려고 구입한 책도 빼고, 순전히 내가 개인적으로 관심 있어서 구입한 책만 세었다. 내가 한 해에 구입하려고 계획한 책은 36권이었다. 한 달에 세 권씩인 셈. 그런데 25권이라면 앞으로 11권은 더 구입해도 되는 것이렷다. 그래서 지난달에 몇 권을 더 구입했다. 


 
내가 2015년에 구입한 책 중에서 구입하길 잘했다고 여겨지는 책 다섯 권만 뽑으라고 한다면 <녹색평론선집2>를 꼭 넣을 것 같다. 이 책을 영양가 있는 책으로 주저하지 않고 선정할 수 있겠다.

 

 

어제 이 책에서 인상 깊게 읽은 글은 러시아 영화감독 타르코프스키가 쓴 일기 <시간 속의 시간>에 담겼다는 글이다.

 

 

카스타네다의 《돈 후앙의 가르침》을 다시 읽었다. 경탄할 만한 책이다! 그리고 매우 진실한 책이다.
그 이유는 ㅡ
“1. 세계는 겉으로 드러난 대로의 것이 아니다.
2. 어떤 상황하에서는 세계는 전혀 다르게 될 수 있다.”
- 김종철 엮음, <녹색평론선집2>, 446쪽.

 

 

타르코프스키가 카스타네다의 <돈 후앙의 가르침>에서 인용한 글을 보고 나 깜짝 놀랐다. 내가 요즘 생각하고 있는 것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아서다. 지금 보여지는 게 전부가 아니고 지금 느껴지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 내가 쓴 색안경을 벗고 나면 세계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된다는 것. 이런 나의 표현과 같아서다. 다르게 표현하면 세계는 새롭게 밝혀져야 할 무엇으로 가득찬 것처럼 보인다는 것. 베일에 가려 있다는 것.

 

 

내가 생각했던 것들은 모두 독창적이지 못하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고 과거의 시간 속에서 누군가가 생각했던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늘 아래 새로운 건 없다는 걸 새삼 확인한다. 

 

 

글이 맘에 들어서 타르코프스키가 쓴 책을 사고 싶어 검색해 보니 품절이거나 절판이었다.

 

 

 

 

 

 

 

 

 

 

 

 

 

 

 

 

 

 

 

 

 

 

 

10. 소박한 행복

 

 

며칠 전에 읽은 동화를 기억하기 위해 기록해 놓는다.

 

 

많은 것을 가졌으면서도 결코 행복하지 않은 왕이 있었다. 왕은 유명한 마법사에게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지 물어 보았다. 왕의 질문에 마법사는 대답했다. “그야 간단하죠. 임금님께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의 속옷을 입으시면 됩니다.” 그래서 왕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의 속옷을 가져오라고 명령하였다. 신하들은 각자 세상에 나가 유명한 장군, 학자, 부자 등을 만났지만 어느 누구도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행복한 사람을 찾아 헤매던 한 신하의 귓가에 아주 아름다운 피리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피리 부는 사람에게 다가가 물었다. “당신의 피리 소리는 아주 아름답고 행복하게 들립니다. 당신의 마음도 그렇게 행복합니까?” “그럼요,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합니다.” 신하는 크게 기뻐하며 말했다. “당신의 속옷을 내게 파시오. 돈을 얼마든지 주겠소.” 그런데 사내의 대답은 신하를 무척 실망하게 했다. “당신은 지금 어두워서 보이지 않을지 모르지만 나는 지금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소. 어제 지나가던 벌거벗은 거지에게 마지막 남은 속옷을 적선하고 말았다오.”

 

 

행복이란 많은 것을 갖고 사는 삶에 있지 않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며 사는 삶에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한 토막으로 잘 보여 주네.

 

 

이런 글이 생각난다.

 

 

“넌 일단 시작하면 빠르잖아. 빨리빨리 해치우면 편할 텐데.” 상식적인 친구들이 충고를 하면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싫어. 그렇게 일하면 부자가 되는 걸.” “부자 되기 싫어?” “응, 싫어. 근근이 먹고사는 게 적성에 맞아. 부자들 보면 얼굴이 비쩍 말랐잖아. 돈이 많으면 걱정이 늘어서 안절부절못하는 거라고.”
- 사노 요코, <사는 게 뭐라고>, 65쪽.

 

 

이런 글도 생각난다.

 

 

(...) 성실하고 정확하게 물건을 가져다주는 택배 배달부들, 길에서 만난 노인들의 깊은 퇴행이 보여주는 삶에 대한 은유, 개들의, 언제나 지나친 구애, 일본 사람들이 비행기까지 타고 와서 사 먹는다는 북촌 피냉면집이 회사에서 걸어서 3분.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 이제는 확실해졌어.
- 김도언, <소설가의 변명>, 78쪽.

 

 

 


..............소박한 행복을 아는 두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며 이 글을 끝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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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1 14: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11 17: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5-12-11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마디로 무엇인가에 순정을 바쳤다는 건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과 똑같은 것 같아요.
온전히 끌어 안을 수도 없고 내팽개칠 수도 없고.
이성복 작가는 그게 문학이었던 셈이겠죠.
저도 그런 것 같아요. 예전에 대본을 썼다는 게 족쇄가 되서 열심히 쓸 수도 없고
안 쓰자니 그렇고.ㅠㅠ
고종석도 그런 말을 하더군요. 가급적 접속사를 쓰지 않는 게 좋은 것 같다고.

정말 신춘문예의 계절이 왔군요. 요즘엔 문학상이 하도 많아 신춘문예는
별로가 되어버린 것 같아요. 예전엔 정말 신인작가의 등용문이었는데 말이죠.

언니가 소개한 책은 다 읽어보고 싶은데 저도 읽는 책이 있는지라 늘 군침만 흘리고
있어요. 가끔 언니의 글을 읽고나면 난 지금 뭐하고 있지? 그런 생각을 해요.ㅋ


페크pek0501 2015-12-11 17:31   좋아요 1 | URL
하하~~ 몸이 시원치않아 좀 앓았습니다.
독서, 저도 계획한 만큼 못하고 있어 늘 아쉬움을 느낀답니다.
마음은 앞서고 몸은 따라주질 않아요. 무리하면 병이 나고요.
그래도 우린 늘 책과 함께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이걸로 만족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독서광이 아니라 책광이라서 문제지만 말이죠...ㅋㅋ

서니데이 2015-12-11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문장을 비교해서 읽어보니, 접속사가 없는 문장이어도 의미를 이해하는데 다르지 않은 것처럼 보여요. 불필요한 접속사를 생략하는 것이 읽는데도 괜찮네요.
잘 읽었습니다.
pek0501님,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페크pek0501 2015-12-11 17:33   좋아요 1 | URL
예, 감사합니다.
글이라는 것도 알고 보면 수학적이에요. 붓이 가는 대로 쓰는 게 절대 아니라서
부담스러운 작업이기도 합니다.

서니데이 님도 행복한 시간 가지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마녀고양이 2015-12-11 18: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다시 정치에 열을 올리고 있어서 국민이 준 것은 권력이 아니라 권한이라는 말이 확 다가오네요.

속옷마저 나누어주는 것
휴, 전 아직도 물건을 마아니 갖고 시프니~^^

언냐 정말 엄청나게 읽으셨네요
인용된 책이 몇권이예요!

페크pek0501 2015-12-12 13:21   좋아요 0 | URL
아, 마고 님.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셨어요?
저는 님이 쉬고 계신 줄 알았어요.ㅋ
예전만큼 글을 올리시지는 않는 것 같아요.

엄청나게 읽지 못하고 있어요. 워낙 같은 책을 여러 번 인용해서 그렇게 생각하셨을 거예요. 위의 다섯 권 중에서 네 권이 중복 인용이에요. 같은 책으로 각각 다른 글을 인용했어요.
다독하고 싶지만 실천이 안 되고 있는 1인이올시다.
반가웠어요. 또 봐요...^^
 

 


....................
‘칼럼은 편견이다.’ 언젠가 읽은 작가 김훈의 한마디가 위안이 돼주었습니다. 그래, 꼭 정답일 필요는 없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을 보여주면 돼. 텅 빈 모니터, 깜빡이는 커서 앞에 진실하면 되는 거야. 글이 이끄는 대로 나아가고자 했습니다.

- 권석천, <정의를 부탁해>에서.

....................

 

 

칼럼은 필자의 편견에 불과한 글이라는 것을 진작 알았다면 내가 칼럼 쓰는 일에 부담을 덜 느꼈을 것 같네.

 

 

난 꼭 옳은 생각만 담아야 하는지 알고 칼럼 쓰는 일을 어려워했다.

그러니까 필자의 편견, 필자의 시각을 나타내면 되는 거란 말이지요?

 

 

그렇다면 칼럼을 쓰는 일에 필요한 건 배짱 두둑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겠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틀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저를 비난해도 됩니다.’ 하는 배짱 두둑한 마음을 가져 보자. 흠흠~~ 가질 수 있을까?

 

 


추천글
손석희 (방송인) : 권석천이 책을 낸다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그보다 더 조심스럽게 추천의 글을 부탁해왔을 때 나는 이렇게 장담했다. “아, 그건 내가 꼭 써야 해요!” 그리고 나서 보름 가까이 지내는 동안에도 쓰질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었다. 그랬던 적은 없는 것 같다. 나는 그의 글을 이미 거의 다 읽어보았다. 나는 그의 팬이다. 아니, 그는 내가 팬인 거의 유일한 글쟁이라는 표현이 더 맞겠다. 그의 글이 웅장해서도 아니요, 당대의 제일가는 명문이어서도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공감할 수 있어서다. 그럼에도 장담했던 추천사를 쓰지 못하고 미적거린 것은 왜일까? 아마도 그 어떤 부담 때문이었던 모양이다. 이 진심어린 글쟁이 앞에 내놓는 나의 추천사의 미력함이란… 나는 이 책을 지금 처음 손에 쥔 사람들에게 그냥 서문만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서문에서 어떤 뭉클함을 함께한 독자라면 그 다음 본문으로 들어가는 것은 내가 권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세상이 빛의 속도로 변해도 글은 그 본질을 추구하며 권석천은 어떤 허장성세도 없이 그 본질로 들어간 글쟁이다.

 

 

 

 

 

 

 


이 책은 25년 차 베테랑 기자 권석천의 칼럼집이라고 한다. 칼럼을 매일 몇 편씩 읽기 위해 칼럼집 몇 권을 주문했는데 이 책도 포함된다.
손석희 방송인이 나를 실망시키지 않기를...
권석천 저자가 나를 실망시키지 않기를...

 

 

 

 

 

최근에 읽은 칼럼 중에서 좋았던 칼럼은(또는 에세이는)
김종철, ‘간디의 물레’
김용석, ‘건맨과 폰맨’
법인 스님, ‘시간의 회복, 소소한 행복’
등이다.


 
어떤 것은 책을 통해서 어떤 것은 신문을 통해서 읽었다.

칼럼이란 형식의 짧은 글로 독자로 하여금 생각을 변하게 하고

깨달음을 얻게 하고 감동을 받게 할 수 있다는 것에 새삼 매료됐다.

 

 

내가 생각하기에 좋은 칼럼이란 주관적인 글이되 객관성이 있는 글이고,

독창성이 있으되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글이다.

좋은 칼럼을 쓰기가 어려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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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5-11-26 15: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람의 글은 다 조금씩 편견은 있다고 봐요.
사람이 객관적인 것 같아도 주관적일 때가 많거든요.
중요한 건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독단을 거부하는 것이겠죠.

요즘 칼럼이나 에세이는 틀을 깨는 새로운 형식의 글이 종종 있더라구요.
소개하신 책은 평점도 높고 무엇보다 손석희가 추천했다니 저도 읽고 싶네요.^^

페크pek0501 2015-11-27 13:30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모든 글쓰기는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을 담을 수밖에 없으니
편견이란 게 끼어 있게 마련이겠지요. 늘 객관적인 글만 쓸 수는 없어요.

`나도 틀릴 수 있다`라는 생각이 중요하죠. 저는 오히려 제 생각에 자신감이 없어서 글을 못 쓸 때가 많아요. 이렇게 써도 맞나? 뭐가 맞는지 모르겠어, 이런 생각 때문에 말이에요.

틀을 깨는 새로운 형식의 글을 위의 책 저자도 했다고 하더라고요. 여러 형식으로 썼다고 해요. - 신문, 신간 안내에서 봤어요.
저도 할 수만 있다면 콩트로도 써 보고 대화체만으로도 써 보고 일기 형식으로도 써 보고 그러고 싶어요. 고양이의 독백, 우산의 독백, 쓰레기통의 항변... 뭐 이런 제목도 좋지 않습니까?

쓰레기통의 항변 - 제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때는 국물 같은 액체를 짜서 없애고 버려 주세요. 그리고 왜 저한테 흘리는 겁니까? 제 몸이 더러워지잖아요. 라고 쓰레기통이 항변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ㅋㅋㅋ

좋은 하루 되세요. 스텔라 님은 언제나 반가운 님입니다. - 빈 말 아님. 하하~~
님 아니었다면 썰렁할 뻔했잖아요. 그러니 반가울 수밖에요... 하하~~

stella.K 2015-11-27 18:39   좋아요 0 | URL
학, 저의 댓글을 이리 좋아라 하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저도 언니 댓글 늘 반갑습니다. 진짜루! ㅎㅎ

쓰레기통의 항변 기대되는데요?^^
저는 가끔 음식 먹고 남은 걸 버려야 할 때 그런 생각을 해요.
분명 이것들도 누군가의 몸으로 들어가 영양분이 되길 바랬을 텐데
이렇게 버려지는 것에 안타까워 하지 않을까?
그럼 얘네들의 아우성을 듣는 것 같아요. 웃기죠?ㅋ

페크pek0501 2015-11-29 19:47   좋아요 0 | URL
당연히 반갑지요. 제 진심을 잘 아시리라...

얘네들의 아우성, 재밌네요. ㅋ

cyrus 2015-11-27 15: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중앙일보 소속 칼럼니스트 중에서 제일 인기가 많은 분이 권석천 논설위원이고, 안티가 많은 분은 김진 논설위원일 겁니다. 그런데 의외로 김진 논설위원을 만나고 싶어하는 젊은 사람들이 꽤 많아요. 그 이유가 글이 좋아서 만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직접 대화(토론)을 나눠보려고 만나고 싶어해요. 지금 신문기자가 된 지인이 언론고시생 시절에 김진 논설위원 만나서 대화 나누는 게 소원이었어요. 그의 말빨을 확인하고 싶은거였어요. ㅎㅎㅎ

페크pek0501 2015-11-29 19:50   좋아요 0 | URL
님은 많이 알고 계시는군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저도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답니다. 진중권 님이요. 티브이에서 보면 어찌나
말을 잘하는지 감탄해요. 매력적이기도 하고요. 제 또래라는 것도 좋고요.
나이에 비해 외모가 참 젊은 분인데 글도 젊은 것 같더라고요.

앞으로도 좋은 정보 있으면 주세요. 혼자만 알고 사시지 말고요. ㅋ
감사한 댓글이었습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

서니데이 2015-11-27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신 글을 잘 읽었는데, 댓글을 어떻게 쓰면 좋을지 몰라서 그냥 읽고만 갔어요.
다시 천천히 읽어보니, 칼럼을 쓰시는군요.^^
pek0501님, 날이 참 춥고 감기걸리기 쉬운 날씨가 되었어요.
그래도 편안하고 좋은 하루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페크pek0501 2015-11-29 19:52   좋아요 1 | URL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으음~~ 서니데이 님은 좋은 취미를 가지고 계셔서 참 행복할 것 같군요.
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앞으로도 구경가겠습니다.
좋은 휴일 보내세요. ^^

후애(厚愛) 2015-11-27 2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회가 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편안한 저녁 되시고,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페크pek0501 2015-11-29 19:55   좋아요 1 | URL
후애 님.
안녕하셨어요?
괜찮은 책 같더라고요. 우리가 또 책을 보는 안목은 좀 있지 않겠습니까? - 웃으시라고 드리는 말씀임...ㅋ

칼럼을 읽으며 감탄하는 재미가 있답니다. 수필가 달라서 문학적 향기를 넣지 않고도 맛깔스런 칼럼이 탄생한답니다. 수필처럼 문학처럼 에둘러가지 않고 직코스로 가는 비문학적인 글의 매력이 있어요.
그런 매력에 빠질 준비를 하고 구입한 책입니다.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
 

 


2015년 11월 15일 

 

 

즐겨찾기등록: 217명.
오늘 서재에 들어갔더니 ‘친구 신청’을 하신 분이 두 분 있었다. 그래서 두 분에게 ‘친구 추가’ 버튼을 눌렀다. 며칠 전에도 세 분이 친구 신청을 하셔서 버튼을 눌렀다. 이런 문제에 까다로움을 발휘하던 시간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냥 누르게 된다. 이번 달에 ‘친구 신청’을 하시는 분들께 무조건 버튼을 누를 생각이다. (왜냐구요? 제가 외로운가 봐요...ㅋ)

 

 

‘친구 신청’을 해 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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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6 05: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18 1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16 1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18 1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5-11-16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요.^^
저도 얼마 전 400 달성했고 저의 서재 즐찾해 준 분들이 고맙긴 하지만
그렇게 즐찾만 하고 댓글 한 번 안 써 주는 분들 보면 섭섭하다가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 해서 그냥 저도 모른 척 합니다.
서로 즐찾해서 그 분 서재에 들려 성실하게 댓글 달 자신도 없고.ㅠ;;

페크pek0501 2015-11-18 12:16   좋아요 0 | URL
400이나요? 역쉬~ 유명블로거답네요.
제가 즐찾 30명이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ㅋㅋ

몸이 아파요. 감기몸살이에요. 두통에 목이 아파요. 나에게 필요한 건 휴식인 것 같아요.
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만사 귀찮아진답니다. 오늘은 주사를 맞으러 가야 하나,
하고 있어요.
또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