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집이 아닌 밖에서 잠시 짬이 나서(예를 들면 지하철 안에서)
폰으로 어느 님 서재의 글을 읽고 로그인하여 ‘좋아요’를 누르고
바로 로그아웃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 어떤 님은
(어, 페크가 들어왔구나, 그런데 왜 내 글엔 ‘좋아요’를 안 누르는 거야? 나한테 뭐 섭섭한 게 있나? 아니면 그동안 보여 준 페크의 관심이 다 가짜였나?)
이런 오해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오해는 저를 포함하여 모두가 할 수 있는 오해라고 봅니다.

그런데 그건 그냥 ‘화제의 서재글’을 보고 한 서재로 들어가 글을 읽고
이건 내가 ‘좋아요’를 꼭 눌러 줘야 할 것 같아, 그러면서
로그인하여 그것만 ‘좋아요’를 누르고 바로 나온 경우에 해당하는 바,
(그리고 난 지하철에서 내려 걸었음.)
다른 오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꼭 집에서 PC로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서재에 로그인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서로 오해하는 일이 없도록
저를 포함하여 우리가 상상력을 발휘하길 바랍니다.

 

 

 

 

 


2.
또 하나,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북플로 들어가 여러 서재에 들어가 ‘좋아요’를 눌렀는데
어느 서재의 님은 평소 댓글 교류가 많은 가까운 사이라서
‘좋아요’만 누를 게 아니라 나중에 시간 여유가 있을 때
글을 꼼꼼히 읽고 댓글을 써야 할 것 같은 겁니다.
그래서 ‘좋아요’를 누르지 않고 보류하며
나중에 시간 날 때 글을 읽고 댓글을 쓰고 나서
‘좋아요’를 누르기로 하고 로그아웃을 했는데
그걸 까먹고 끝내 그 서재의 글에 ‘좋아요’를
누르지 못한 경우입니다.

 

 

서로 오해하는 일이 없도록
저를 포함하여 우리가 상상력을 발휘하길 바랍니다.

 

 

 

 

 


3.
또 하나,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집에서 PC로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서재에 로그인하고
여기저기 서재에 들어가 글을 읽고 댓글을 썼는데
식구들이 저녁을 외식하자고 하여
할 수 없이 로그아웃하고 외식하러 갔습니다.
외식하고 집에 오니 제가 좋아하는 티브이 프로그램이 눈에 띄어
그걸 시청하느라 그날 다시 PC를 켜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럴 때 미처 보지 못한 서재의 글엔 댓글을 쓸 수 없지요.
‘좋아요’를 누를 수도 없지요. 

 

 

서로 오해하는 일이 없도록
저를 포함하여 우리가 상상력을 발휘하길 바랍니다.

 

 

 

 

 


...................................
어느 분의 말처럼
알라딘 서재에 올라오는 모든 글을 읽으며
살 수는 없습니다.

 

저에게 섭섭하셨던 분들이 계셨다면
이 글을 참고해 주시기 바라면서
이 글을 올립니다.

 

이 글은 오늘 어느 서재에 댓글을 달다가 생각나서
즉흥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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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4 15: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05 1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11-04 18: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글은 북플로 보기 힘들어요. 글에 재미있는 내용은 없어요. 그래서 제 글을 읽기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저와 ‘친구‘를 맺은 분)이 있을 거예요. 그럴 때 패싱하지 말고, ‘친구‘ 설정을 해제했으면 좋겠어요. 기분 나쁜 일이 아니고, 미안한 감정을 느껴야 할 일도 아니에요. ‘나는 네 글을 보기 싫어‘, 이 말 한 마디 안 하고, 관계를 정리할 수 있어서 편해요. 사람마다 글을 선호하는 취향이 다릅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글이 자기 취향에 맞지 않으면 아예 안 보는 것이 낫습니다. 하루에 스무 편 이상의 글을 다 보는 것은 힘들어요. ^^

페크pek0501 2017-11-05 12:13   좋아요 0 | URL
하하~~ cyrus님의 말씀은 저에게 할 필요가 없는 말씀이세요. 저는 님의 글이 궁금한 사람입니다. 글을 워낙 많이 올리시는 분이라 제가 읽는 속도가 늦어(이곳에 자주 들어오지 않아서)간혹 놓치는 글이 있습니다만 얼마나 유익한 글이 많은데요. 저는 님의 글로 배우는 바가 많답니다.

재미라는 건 개인적인 해석에 따라 다를 듯해요. 저는 유익함에서 재미를 느끼기도 하는 사람이라서 님의 댓글에 해당 사항이 없사옵니다. 믿어 주시옵서서... ㅋㅋㅋ

앞으로도 다양한 소재로 좋은 글 많이 많이 써 주세요.
고맙습니다.

2017-11-04 2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05 1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05 0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7-11-05 12:20   좋아요 0 | URL
귀여웠나요? ㅋㅋ

딩동댕 아니고 땡입니다. 늦잠 잔 게 아니고 발레하고 왔답니다. 일요일반으로
옮겨서 오전에 하고 온답니다. 곧 점심 먹어야 하고 그리고 나선 남편과 외출할
스케줄이 있답니다.(난 왜 이리 바쁠까요?) ㅋ

자주 글로 만나게 되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017-11-05 15: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05 18: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05 18: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06 1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7-11-07 2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들 곤란해하는 부분을 콕콕 잘 짚어 말씀해 주셨네요^^
˝서로 오해하는 일이 없도록~바랍니다˝ 후렴구 넘 센스있으시고^^!

짐 하나 덜어드리는 차원에서 말씀드리면 제 서재에 좋아요, 댓글 안 누르고 사셔도 저는 pek0501님께 전혀 서운하지 않을테니 제겐 부담가지지 않으시길~ 서로 계속 여기 머물고 있다면 생각나면 가고 오고 하겠죠ㅎ; 일상에서 가족, 친구들도 이렇게까지 챙기긴 어려울 겁니다ㅎ
언젠가부터 서재 출근도장 찍듯 하는 일이 너무너무 부담스러워서 눈에 보이는 대로 발 가는대로 가고, 말하고 싶음 하고 시간 걸릴 거 같음 피곤해서 말고ㅎ; 그래요. 이웃이 제게도 의무감으로 그러지 않았으면 싶고요. 제 맘을 알거나 모르거나 서로 멀어져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요^^;

페크pek0501 2017-11-08 21:04   좋아요 1 | URL
예. 가고 오고 할 거예요.

저의 경우,
1) 글이 너무 길다고 느끼면 이건 나중에 시간 여유 있을 때 천천히 읽자, 하고 넘기다가 잊어버리고 말아 끝내 좋아요도 못 누르고 댓글도 못 달고 (이거 아끼다가 똥 되었다고 말하면 안 되는 거죠?ㅋ)
2) 글은 꼼꼼히 읽었는데 그 글이 내가 아는 분야가 아니라서 할 말이 없군, 괜히 댓글을 잘못 썼다가 내 빈약한 지식이 드러날 거야, 하고 좋아요만 누르고 댓글을 못 달고
3) 댓글을 쓰고 싶은데 지금 다른 할일이 있어 그만 컴퓨터를 꺼야 돼, 하고 댓글을 못 달고 등등... 그렇습니다.

님과 저의 경우엔 둘 다 이곳을 떠나지 않는 한, 댓글 교류는 지속될 것이라고 봅니다. 생각나면 가고 오고 할 테니까요.~~~

고맙습니다. 굿밤 되시길...
 

 


“우리는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다.”(윌리엄 제임스)

 

 

이 명언은 맞는 말일까요?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로 정리해 봅니다. 명언이라고 해서 백 퍼센트 맞는 말은 아니지요. ‘시간은 금이다.’라는 말도 반은 맞고 반은 틀렸지요. 시간을 금처럼 아끼며 나눠 쓰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있을 테니까요.

 

 

이런 경우가 있죠. 자신이 원했던 대학에 합격되었을 때 기뻐서 웃음이 저절로 나오는 것. 어려운 관문을 거쳐 취직되었을 때 기뻐서 웃음이 저절로 나오는 것. 이럴 땐 웃어서 행복한 게 아니라 행복해서 웃는 것이죠. 그런데 이렇게 행복해서 웃는 일은 드물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웃음 없이 행복할 때가 있긴 합니다만 아마 마음속으론 웃고 있을 것으로 봅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흡족하다면 그건 마음속으로 웃고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맘에 드는 옷을 사면서 흡족하다면 그것도 마음속으로 웃고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연예 대상 시상식에서 어떤 상을 수상하게 된 연예인이 기뻐서 우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도 마음속으로는 웃고 있는 거라고 봅니다. 행복하면 겉으로든 속으로든 저절로 웃음이 삐져나온다고 봐요.

 

 

제가 생각하는 행복은 이런 거예요. 가족이 모여 웃으며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요즘엔 각자 바빠 넷이 모여 밥 먹기가 어려워서 어쩌다 넷이 모이면 행복해지는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수다 떨다가 박장대소하게 될 때, 옛날에 첫아이가 아장아장 걷다가 넘어질 때마다 그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우습기도 해서 크게 웃었을 때.

 

 

그러고 보면 행복엔 늘 웃음이 있었네요. 웃는 시간이 곧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저의 경우 행복하기 때문에 웃었을까요, 웃기 때문에 행복했을까요?

 

 

중요한 건 이거예요. ‘행복해서 웃는 일은 노력으로 되지 않는 일이지만 웃어서 행복해지는 일은 노력으로 되는 일이라는 것.’ 이것이 (윌리엄 제임스가 말한) 명언의 가치를 올려 주는 것 같습니다.

 

 

행복이 먼저 있고 웃음이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는 건데 사실 이런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행복한 일이 생기는 게 쉽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우선 웃자, 그러면 행복해지는 경우도 더러 있다, 라는 걸 알리기 위해 윌리엄 제임스가 그런 말을 한 것 같아요.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 반전이죠. 그래서 저는 이 명언을 긍정하고 지지합니다.

 

 

슬픔과 근심으로 우울해지기 쉬운 우리의 삶.

 

 

그런 우리의 삶에 웃어서 행복해지는 시간이 담겨 있기를 소망합니다.

 

 

예를 하나 들면, 티브이 코미디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웃어서 행복해지는 시간 같은 것.

 

 

 

 

 

 

 

 


........................................
예전에 어느 님의 댓글에 제가 답변으로 쓴 댓글을

부분적으로 수정해서 올리는 글입니다.

읽지 않은 분들이 많을 것이므로

이 글을 올려도 무방할 것 같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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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sun09 2017-11-03 13: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어느 때 행복을 느끼게 되는지 자문하게 되네요. 실상은 아주 자주 행복할 수도 있는데 스스로가 그걸 느끼지 못하는 아둔함이 있는건 아닐지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페크pek0501 2017-11-03 14:01   좋아요 1 | URL
제 글을 읽는 분들이 님처럼 어느 때 행복을 느끼게 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 또 웃음과 행복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munsun09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7-11-03 14: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04 1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7-11-03 14: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예리하시군요!
그러고 보면 윌리엄 제임스가 저런 말을 할 땐
뭔가 앞뒤 문맥이 있거나 그렇게 말할만한 근거가 있을텐데 말이죠.
에디슨의 영감과 노력에 관한 명언도 알고 보면
다 자기 잘 난 맛에서 나온 말이더만요.
(아, 뭐라고 했는데 옮길 수가 없어요.
총명탕 먹고 생각나면 알려드릴게요.ㅋ)

저 때문에도 많이 웃으셨죠?
언니가 행복하면 저도 좋사와요.ㅋㅋ

페크pek0501 2017-11-04 11:47   좋아요 1 | URL
맞아요. 원래 명언이 그 말만 해서 명언이 된 게 아니라 앞뒤로 글이 있죠.
셰익스피어만 해도 희곡에 쓴 글 중 일부가 명언이 된 게 많잖아요.

예. 님 때문에 많이 웃었어요. 님의 순진성을 발견하게 되었나고나 할까...
저도 스텔라 님이 기분 좋으면 좋습니다. ㅋ

늘 고맙고요...

서니데이 2017-11-03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음도 감추기 힘든 것 중의 하나 같아요.
기분이 좋으면 행복에 가까워질 것 같고요.
잘 읽었습니다.^^
pek0501님, 바람이 많이 부는데, 요즘 공기가 조금 차가워요.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금요일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17-11-04 11:49   좋아요 1 | URL
행복해서 웃음이 나오려고 저절로 입이 벌어지는 것, 참기 힘들죠.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나면 좋겠어요.

맞아요. 어젯밤에 집에 오는데 추워서 떨면서 왔답니다.

많이 웃는 주말 보내세요.

cyrus 2017-11-03 2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벼운 개그에도 ‘피식‘하면서 웃을 수 있는 반응은 좋은 것입니다.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들은 아재개그에 민감하게 반응해요. 뭐가 웃긴 건지 모르겠다고 못마땅하게 생각해요.

페크pek0501 2017-11-04 11:52   좋아요 1 | URL
저는 웃기려고 노력하는 개그맨들을 좋아합니다.
웃음도 웃으려는 마음 자세를 가져야 웃음이 나올 거라고 봐요.
개그를 보면서, 이거 보고 좀 웃자,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해요.
저는 그런 편에 속합니다.

마음속으로라도 많이 웃는 주말이 되시기를요...
고맙습니다.
 



소설집 <여자 없는 남자들>의 표제작인 ‘여자 없는 남자들’을 읽다가

가 밑줄을 그은 대목을 옮깁니다. 
소설 문장이 아니라 한 편의 산문시를 읽는 듯합니다.

시처럼 읽히라고 제 맘대로 줄 바꾸기를 했습니다.

감상해 보세요. 
 


..........
어느 날 갑자기,
당신은 여자 없는 남자들이 된다.
그날은 아주 작은 예고나 힌트도 주지 않은 채,
예감도 징조도 없이,
노크도 헛기침도 생략하고
느닷없이 당신을 찾아온다.
모퉁이 하나를 돌면

자신이 이미 그곳에 있음을 당신은 안다.

하지만 이젠 되돌아갈 수 없다.
일단 모퉁이를 돌면
그것이 당신에게 단 하나의 세계가 되어버린다.
그 세계에서 당신은 ‘여자 없는 남자들’로 불린다.
한없이 차가운 복수형으로.
여자 없는 남자들이 되는 것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지,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지,
그건 여자 없는 남자들이 아니고는
이해하지 못한다.(327쪽)

 

 

그 세계에서는 소리가 울리는 방식이 다르다.
갈증이 나는 방식이 다르다.
수염이 자라는 방식도 다르다.
스타벅스 점원의 응대도 다르다.
클리퍼드 브라운의 솔로 연주도 다른 것으로 들린다.
지하철 문이 닫히는 방식도 다르다.
오모테산도에서 아오야마 1가까지 걸어가는 거리 또한
상당히 달라진다.(331쪽)

 

- 무라카미 하루키, <여자 없는 남자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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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7-10-28 13: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루키 책 중 이책이 가장 건전한 책이라고 하던데요.. 하루키는 여자 없는 세계를 우려했군요. 어느 책은 남자 없는 유토피아를 꿈꾸는 내용이 있던데... 기억이 안 나네요. 작년에 읽었는데. 아, 정말 요즘엔 바로 뒤돌아서면 잊어버려요. 총명탕이라도 먹어야 하려나 봐요.ㅠ

페크pek0501 2017-11-02 12:41   좋아요 0 | URL
답글이 늦어서 미안합니다. 친한 친구가 부친상을 당해서 장례식장에 이틀을 갔더니 제가 제 할일을 못하고 사네요. 제가 이렇습니다. ㅋㅋ

저 위의 하루키 글은 시처럼 읽히라고 제 맘대로 줄 바꾸기를 해서 올린 것입니다.

저는 뒤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정도가 아니라 머릿속에서 맴돌기만 하고 낱말이 생각이 안 나서 친구와의 대화가 중단될 정도예요.
총명탕, 어디서 사 먹어야 하나요? 파는 곳 있으면 알려 주세요. 저에게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ㅋㅋ
고맙습니다.

프레이야 2017-10-28 2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하루키의 다른 소설보다 이 단편집 좋더군요.
저 대목도 기억나는데요, 정말 하루키구나 싶더라구요.^^
오모테산도를 콕 찝다니 실감나지 않나요.

페크pek0501 2017-11-02 12:44   좋아요 1 | URL
답글이 늦어서 미안합니다. 프레이야 님이 오랜만에 댓글을 남기셨는데...ㅋ

오모테산도를 콕 찝어 말하니 더 글이 좋죠? 구체적일 때 더 좋은 문장이 되는 것 같아요.

님도 읽으셨다니 반갑네요. 저는 이렇게 한 박자가 아니라 몇 박자 늦게 읽는답니다. 이 책이 인기 있을 땐 읽을 생각도 안 하고 있다가...

고맙습니다. 자주 좀 봬요...

2017-11-01 1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02 1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02 1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03 1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하지만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가득하여
가을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곧 뜨거운 열기를 몰아내고 그 자리를 완연한 가을이
차지할 것만 같습니다.

 

 

지금 누구에게는 가깝게 있고, 누구에게는 멀리 있으나
누구나 살면서 피할 수 없이 겪게 되는 슬픔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갖겠습니다.
슬픔에는 여러 종류의 위선이 있다고 하네요.

 

 

라 로슈푸코가 쓴 글의 한 대목을 읽어 보겠습니다.

 

 

..........

슬픔에는 여러 종류의 위선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우리에게 소중한 사람을 잃어서 애도한다는 구실 아래 자기 자신을 위해서 우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에 대한 그의 호감의 상실을 애석하게 여긴다. 또한 우리의 안락함, 즐거움, 명성이 줄어들어서 운다. 따라서 죽은 사람은 살아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만 흘려지는 눈물로 애도된다. 나는 이것이 일종의 위선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종류의 슬픔에서 우리는 자기 자신을 속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종류의 위선이 있는데, 이것은 모든 사람에게 감명을 주려고 애쓰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악의적인 것이다. 이것은 아름답고 영원한 비탄의 영광을 열망하는 어떤 사람들의 슬픔이다.(…)

 

 

또 따른 종류의 눈물이 있는데, 이것은 쉽게 넘쳐흐르고 쉽게 말라 버리는 작은 샘에서만 나오는 것이다. 사람들은 다정한 사람이라는 평판을 얻기 위해서 울고, 동정을 받기 위해서 울며,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동정하여 울어주기를 바라기 때문에 울며, 끝으로 말하자면, 울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서 운다.(77~78쪽)

..........

 

 

 

예.

어떻습니까?

라 로슈푸코의 <잠언과 성찰>이란 책에서 뽑은

글입니다.

인간의 위선을 날카롭게 지적한 글 같지 않습니까?
저는 이 글을 읽으며 지인의 장례식장에서 우는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여러 가지의 눈물 중 하나를
우리는 경험한 것 같지 않습니까?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기까지 오프닝 멘트였습니다.

 

 

(음악이 나온다.)

 

 

 

 

 

 

 

 

 

 

 

 

 

 

 

 

 

 

 

 

 

 

.....................................

제가 재방송으로 즐겨 듣는 팟캐스트가 있습니다.

그중 오프닝 멘트를 좋아하기에 저도 흉내를 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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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7-10-20 13: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언니는 흉내쟁이어요!ㅋㅋㅋ
사춘기 때 라디오를 거의 끼고 살았는데
DJ를 해 보는 게 꿈인 적도 있었어요.
제가 목소리가 좀 좋다는 얘기를 종종 듣곤 했거든요.
게다가 오프닝 멘트가 멋있으면 환상이잖아요.ㅋㅋ
지금은 그 보단 살면서 방송 작가나 한 번 해 볼 걸
뭐하고 살았나 싶어요.ㅠ

페크pek0501 2017-10-20 14:39   좋아요 1 | URL
ㅋㅋ 흉내쟁이, 따라쟁이예요. 이 나이에도 하고 싶은 게 이렇게 많습니다.

저는 디제이보다 디제이의 멘트를 쓰는 라디오 방송 작가를 해 보고 싶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일단 취직하면 그 일만 하는 게 아니라 출연할 사람을 섭외, 아이디어 내기 등 다른 일도 다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미련 끊었어요.

직업이 라디오 작가, 라고 하면 폼나잖아요. ㅋㅋ

스텔라 님은 늦지 않았죠. 무엇인들 못하겠습니까?

목소리가 좋다면 팟캐스트 진행자는 어떠세요? 목소리 좋은 사람이 읽어 주는 글은
더 명문장처럼 생각되더라고요...ㅋ


cyrus 2017-10-20 15: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상대방에게 감명을 주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약하게 만들어버리고, 나중에 뒤통수치는 것은 사기꾼들이 쓰는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

페크pek0501 2017-10-21 23:02   좋아요 0 | URL
그렇겠군요. 감명을 주기 위해 연기하는 사람이라면 뒤통수 칠 수 있죠.
뒤통수 치는 사람은 정말 싫죠?
그래서 갑자기 너무 잘해 주는 사람은 의심이 간다는...

고맙습니다. 굿밤 되세요...

 

 


김도언 저, <소설가의 변명>이란 책에서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모두에게 친절한 이는 아무에게도 친절한 것이 아니다.”(116쪽)

 

 

이 말을 이렇게 풀어 본다. 늘 친절한 사람은 마음속으로 친절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는데도 억지로 참고 친절한 경우가 있는 것이다. 그것은 가식으로 친절한 것이고 어쩌면 그럴 때가 많을지도 모른다. 그의 속마음이 친절한 마음을 품고 있었다기보다 친절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가식적인 태도를 보인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친절한 사람이라고 해서 무조건 신뢰할 수 없겠다.

 

 

이와 관련해 이런 걸 생각해 본다. 무엇이 많다는 것은 하나도 없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 어머니가 많다는 것은 어머니가 하나도 없는 것이다. 자신을 낳아 준 어머니, 자신이 태어나서 열 살까지 길러 준 어머니, 그 이후로 길러 준 어머니. 이렇게 세 어머니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어머니가 하나도 없는 것과 같다는 말이겠다. 아버지가 이혼과 재혼을 반복한 가정이라면 어머니가 여럿인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와 같이 예를 들어 생각해 보면 ‘무엇이 많다는 것은 하나도 없는 것이다.’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닌 것 같다.

 

 

많은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은 고민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 고민이 하나일 때 진짜 고민인 것이다.

 

 

많은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는 한 여자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한 사람만을 사랑할 때 진짜 사랑인 것이다.

 

흐린 날과 맑은 날과 비 오는 날을 다 좋아하는 사람은 하나도 좋아하지 않는 것이다. 그중 하나만 좋아할 때 진짜 좋아하는 것이다.

 

 

이것을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 본다. 흐린 날과 맑은 날과 비 오는 날을 다 좋아하는 사람은 날씨에 관심이 많을 뿐 아니라 날씨가 주는 행복을 잘 아는 사람이다, 라고. 많은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는 여자에게 관심이 많을 뿐 아니라 여자가 주는 행복을 잘 아는 사람이다, 라고.

 

 

또 이것을 다른 말로 바꾸어 본다. 상대마다(사물마다) 특유의 매력을 잘 찾아내는 사람이다, 라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생각하는 것은 삼갈 일이다. 가령 담배를 좋아하는 사람은 담배를 좋아하기 때문에 술을 덜 좋아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담배를 좋아하기 때문에 술도 좋아할 수도 있다. 자식이 없는 대통령은 재산을 물려줄 자식이 없기 때문에 재산에 대한 욕심이 없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자신을 보살펴 줄 자식이 없기 때문에 재산에 대한 욕심이 많을 수도 있다.

 

 

‘그 반대도 맞는 경우’에 대해 써 보았다. 무엇을 볼 때 한 가지의 관점으로만 보지 않고 다양한 관점으로 보기 위해 기록해 놓는다.

 


 

 

 

 

친정에 갖다 놓은 나의 것 :
어떤 책은 다 읽었지만 틈틈이 들춰 보려고,
어떤 책은 다 읽지 않아서,
어떤 책은 리뷰를 쓰려고 갖다 놓은 것이다.

그리고 노트와 넷북.

 

 

 

 

 

 

 

 

..........<후기>.......................
나는 지금 친정에 있고 친정에서 넷북으로 글을 올리는 것이다.
친정어머니는 낮잠을 자고 계신다.
애들은 집에서 늦잠을 자고 있겠다.
발레를 배우러 가는 곳의 토요일 반을 일요일 반으로 바꿨다.
토요일을 즐기기 위해서다.
게으른 토요일 시간의 평온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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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4 13: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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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4 14: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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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4 18: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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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7 21: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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