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영하 저,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다음의 글을 읽었다.

 

 

 

 

나는 잘하는 게 하나도 없었다. 오직 딱 한 가지에만 능했는데 아무에게도 자랑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무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자긍심을 가지고 무덤으로 가는 것일까.

 

- 김영하 저, <살인자의 기억법>, 114쪽.

 

 

 

 

이 글을 읽고 인간의 자긍심에 대해 생각하다가 인간의 열등감에 대해 생각했다. 그러다가 인간은 자긍심과 열등감, 이 둘 중의 하나에 치중해서 자신을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는 생각에 닿았다. 열등감보단 자긍심을 더 갖고 있는 자는 그렇지 않은 자보단 행복할 것이다. 하지만 열등감이 하나라도 없는 사람이 있으랴. 겉으로 보기엔 열등감이 없어 보여도 말이다.

 

 

 

그래서 <살인자의 기억법>에 있는 문장을 다음과 같이 변형해 써 봤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열등감을 가지고 무덤으로 가는 것일까.

 

- pek0501 

 

 

 

 

 

 

 

 

 

 

 

 

 

 

 

 

 

 

 

 

 

 

 

 

2.

몇 달 전, 사촌 동생의 딸 돌잔치에 갔다. 장소는 뷔페식당. 뷔페라고 하니 여고 2학년생인 둘째 아이가 맛있는 것 많이 먹겠다며 따라나섰다. 그곳은 자연히 친척들이 많이 모인 자리가 되었다.

 

 

 

아이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예쁘다고 했다. 어떤 사람은 아이를 보고 김연아 선수를 닮았다고 했고, 어떤 사람은 김연아 선수보단 인물이 낫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칭찬은 과장해서 하는 법이니 곧이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더니 아이는 피식 웃었다. 내가 보기엔 우리 아이보다 김연아 선수가 더 예쁜 것 같다. 그러니 과장해서 말하는 게 맞다.

 

 

 

그리고 아이를 보며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와, 완전히 얼굴과 몸매가 소녀시대야.”

 

 

 

이와 비슷한 얘기를 주위에서 많이 듣는 터라, 아이는 좋아하는 티를 내지 않았다. 우리 집에 놀러온 내 친구들이 아이를 보고 모델을 시켜라, 딱 연예인 몸매다, 라고 해도 아이는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그런 얘기 많이 듣는다는 표정으로 시큰둥했다. 아이의 키는 170센티미터, 몸은 적당히 말랐고 얼굴은 작다.

 

 

 

아마 아이는 학교에서도 주목을 받는 모양이다. 자기를 보려고 딴 반에서 자기네 교실로 놀러 오는 아이가 있다고도 했고, 아이가 소속해 있는 연극반에 자기를 보려고 들어왔다는 1학년생 후배가 있다고도 했다.

 

 

 

겸손해라, 하고 내가 아이에게 말한 적이 있다. 아이가 조금만이라도 자긍심을 가진 듯한 태도를 친구들한테 보인다면, 참 재수 없겠다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의 속마음을 누가 알까.

 

 

 

나와 함께 치과에 다녀온 어느 날, 아이는 엉엉 울면서 내게 말했다.

 

 

 

“난 왜 이 모양으로 태어났어? 예쁜 데가 하나도 없잖아. 눈엔 쌍꺼풀도 없고 코는 높지도 않고 이빨까지 삐뚤빼뚤해서 교정해야 하잖아.”

 

 

 

그러면서 이 교정을 하는 것만 해도 3년 이상 걸린다는데 보기 싫어서 교정기를 어떻게 끼고 사느냐며 울면서 신경질을 냈다.

 

 

 

나는 어이없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만족할 줄 모르고 욕심이 많다고 아이를 탓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인간이란 그런 것이니까. 인간이란 원래 가진 것보다 가지지 못한 것에 집중하는 존재가 아니던가. 아흔아홉 개를 가졌어도 가지지 못한 한 개에 집중하는 존재가 인간이 아니던가. 그래서 아이를 이해했다.

 

 

 

나 역시 친구들이 “넌 참 팔자 좋은 아줌마야.”라고 말할 때, ‘내 머릿속에 꽉 차 있는 많은 걱정거리를 누가 알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가.

 

 

 

그러니 상대에게서 자긍심이 느껴진다는 이유로 상대를 미워하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사람이리라.

 

- 상대를 겉모습만 보고 맘대로 판단하는 사람.

- 상대를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만 보는 사람.

- 상대를 상대의 입장에서 보지 않고 자신의 입장에서만 보는 사람.

 

 

 

물론 나 역시 그런 사람들 중의 하나일 뿐이라는 걸 알고 있다. 왜냐하면 인간이란 또한 그런 것이니까.

 

 

 

 

 

 

.................... 

(인간은 다른 사람에게선 가진 것을 주목해서 보고, 자신에게선 가지지 못한 것을 주목해서 볼 때가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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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13-09-06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바로 글을 올리셨어요!!!
반가운 마음에...추천 쾅~^^

근데, 김영하 책은 제게서 넘 멀어져만 가네요~ㅜㅜ

페크pek0501 2013-09-07 12:38   좋아요 0 | URL
김영하 책은 남편이 산 것이랍니다. 문장이 간단명료해서 읽기 좋더군요.
추천 꽝~은 저의 행복 지수가 올라가게 하는 말입니다. ㅋㅋ

세실 2013-09-07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의 주목을 받으면 겸손해지기 참 어렵긴 하지요.
엄마가 이리 교육을 하시니 조심하겠군요.
요즘 아이들 치아는 대부분이 삐뚤빼뚤. 우리 아이도 그래요. ㅠㅠ

페크pek0501 2013-09-07 12:43   좋아요 0 | URL
세실 님. 님의 아이도 삐뚤빼뚤 그렇군요. ㅋㅋ
주목을 받아서 거만해질까 봐 걱정했더니 웬 열등감인지...
그런 아이를 보며, 인간은 다 그렇구나, 생각했답니다.


2013-09-07 2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9-08 1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9-08 16: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9-10 1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9-07 2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9-08 1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오늘 보니 내 서재의 ‘즐겨찾기 등록’은 102명이다.

이중 공개된 사람이 13명, 비공개된 사람이 89명이다.

그러니까 나는 89명이 누구인지 모른다. 누구인지 궁금하네.

 

 

 

 

2. 이 글은 내가 200번째로 올리는 글이다.

그동안 마이리뷰 19편, 마이페이퍼 180편, 그래서 총 199편의 글을 올렸다.

글을 자주 올렸던 게 아닌데 벌써 200번째라니 ‘그동안 참 많이 올렸네.’라고 생각했다.

 

 

마이리뷰: 19편

마이리스트: 0편

마이페이퍼: 180편

즐겨찾기등록: 102명

 

 

 

 

3. 아, 가을이구나!

물러갈 것 같지 않던 고집 센 여름은 어느새 꼬리마저 감추었고

가을바람이 시원하게 속삭이는 계절 속에 내가 있었다.

오늘 뜨거운 커피가 맛있게 느껴진 이유를 알겠다.

(더운 여름엔 뜨거운 커피가 맛이 덜했다.)

그러고 보니 늘 열고 살았던 창문이 이젠 닫혀 있네.

 

 

 

 

4. 시간이 내게 말했다.

“벌써 9월이란 말이다.”

내가 시간에게 대답했다. “이젠 네가 무섭지 않아, 얼마든지 가도 돼.”

그리고 덧붙였다. “제발 시간아, 가다오.”

 

 

 

 

5. 이곳 서재와 무관한,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글을 쓰지 못했다.

또 체중이 많이 빠져서 쉬는 시간을 가지려고 글을 쓰지 못했다.

‘앞으로 가을과 함께 출발하는 마음으로 글을 써야겠다.’라고 생각했다.

글을 쓰려면 나 자신의 주제 파악을 하지 않는 게 좋다는 생각도 했다.

(주제 파악을 하고 나면 글을 쓰지 못할 테니까.)

글을 쓰려면 뻔뻔해져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뻔뻔해지지 않으면 이런 시시한 글을 써서 올릴 수가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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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3-09-06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개인적으로 힘든 일정을 소화하느라 매일매일이 지치는데요, 이 일정도 추석전에 끝날테니 열흘 남았구나, 하면서 '아 모든게 지나간다는 말은 명백한 진리로구나' 하고 다시 한번 생각했어요. 지독한 일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틈에 그중의 반이상을 해치워냈으니 말입니다. 사실 제가 해치웠다기 보다는, 시간이 한치도 어김없이 잘 가주었기 때문이지만요.

많은 부분에서 시간이 가는 게 야속하지만, 아주 가끔, 시간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무조건 흘러준다는 게 고맙기도 해요. 그렇게

가을도 왔습니다, 페크님.

페크pek0501 2013-09-06 22:38   좋아요 0 | URL
반가운 다락방 님이 첫 댓글을 써 주시니 기분 좋습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저처럼, 다락방 님의 댓글을 기분 좋아하실 것 같아요.
님과 같은 분을 우리는 인기인이라고 부른답니다.

인기인 님, 고맙습니다. 근황을 전해 주시니 더욱 고맙고요. 행복한 가을의 시간을 보내세요. ^^

잉크냄새 2013-09-06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찾을 체크한다는 건 서재에 대한 정열이 남아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더군요.

페크pek0501 2013-09-06 22:42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잉크냄새 님.
제가 제 서재의 즐찾이 몇 명인지 체크하는 것도 정열,
제가 누군가의 즐찾을 등록하는 것도 정열이겠군요. 고맙습니다.^^

yamoo 2013-09-06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글을 올리셨네요!!
생각 정리중에 올리셨는지 모르지만...건강 회복하시면 글 많이 올려주세요~~
페크님의 건강과 안녕을 빕니다!^^

페크pek0501 2013-09-07 12:3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야무 님. 이렇게 반갑게 맞아주시니...
사실 쓰려고 했던 글은 이게 아닌데, 어제 갑자기 생각나 급하게 써서 올린 글이랍니다.
건강을 왜 해쳤는지는 다음에 올릴 글을 보면 아시게 될 듯...
시간을 더 보내야 쓰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세실 2013-09-07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저도 88명중 한명~~~~~
건강이 안좋으셨나요? 충전 잘 하시길요^^

페크pek0501 2013-09-07 12:35   좋아요 0 | URL
아, 반가운 세실 님 그러셨어요. 그럼 이제 87명 남았는데요... 킥킥 ~~
건강은 그저 체중이 빠져 빈혈이 생긴 정도예요.
앞으로 자주 보아요.
 

 

 

 

당분간 서재에 글을 올리지 않고 쉬겠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추후 글로 써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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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3 1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9-01 1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3-08-23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뜸해도 넘 뜸하게 글을 쓰고있는 저로선 그저 푹 쉬고 어여 오시란 말씀밖에요.^^

페크pek0501 2013-09-01 11:15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 프레이야 님. 저도 뜸하게 쓰는 걸요. ㅋ
부지런하고 싶지만 잘 되지 않아요.
무서운 건 습관의 힘이니까요. ㅋ

oren 2013-08-23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쉰다고 어디 맘 편히 쉴 수 있는 일은 아닐 줄 압니다만, 다시 돌아 오시면 또 뵙지요...

페크pek0501 2013-09-01 11:15   좋아요 0 | URL
맞아요, 오렌 님. 쉰다고 쉴 수 있는 것, 아닙니다.
고맙습니다. 꼭 뵙겠습니다.

yamoo 2013-08-23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쪼록 정리가 되시면 다시 오시길~~!

페크pek0501 2013-09-01 11:16   좋아요 0 | URL
아, 야무 님. 컴백하셨는데... 우린 어긋나고 말았네요.
앞으로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세실 2013-08-23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안타까워요. 페크님 언능 돌아오시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페크pek0501 2013-09-01 11:16   좋아요 0 | URL
안타까워해 주시는 분이 있어 좋습니다. 세실 님 고맙습니다.
언능 와야겠군요. ^()^


테레사 2013-08-27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저런....휴식 취하시고 뵈어요

페크pek0501 2013-09-01 11:17   좋아요 0 | URL
테레사 님이 오랜 만에 댓글 남기셨는데, 이런... 답글이 늦어 미안합니다.
자주 뵙기를... 고맙습니다. ^^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기 위해 그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묻는 경우가 있다. 그가 좋아하는 것들과 싫어하는 것들을 듣게 되면 그가 어떤 사람일 거라는 그림이 머릿속에서 대충 그려진다. 그 그림이 간혹 틀릴 때가 있긴 하지만 확실한 점은 좋아하는 것들과 싫어하는 것들엔 그 사람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기 마련이라는 점이다.

 

 

 

좋아하는 음식에 따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예상해 볼 수 있다. 된장찌개를 좋아하는 사람과 비프스테이크를 좋아하는 사람은 다를 것이니까. 좋아하는 음악에 따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예상해 볼 수도 있다. 트로트를 좋아하는 사람과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다를 것이니까. 마찬가지로 좋아하는 책에 따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예상해 볼 수 있겠다.

 

 

 

요즘 내가 즐겨 읽는 책을 살펴보면 같은 계통으로 여겨질 책이 많다는 걸 알게 된다. 인터넷 서점에서 많이 본 것, ‘이 책을 구입하신 분들이 다음 책도 구입하셨습니다’라는 문구가 들어맞듯이 말이다.

 

 

 

그렇다면 다음의 세 권의 책들을 즐겨 읽는 나는 어떤 사람일까.

 

 

 

 

 

 

 

1. <관찰의 힘> 얀 칩체이스 ‧ 사이먼 슈타인하트 지음

 

 

 

 

 

 

 

 

 

 

 

 

 

 

 

 

 

 

어떤 사물에 대해 알고 싶다면 우선 그것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즉 관찰해야 한다. 이 관찰을 바탕으로 할 때에 통찰력이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관찰이란 중요한 것이다. 미래에 대한 예측도 현재의 세상에 대해 관찰함으로써 가능하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렇게 썼다.

 

 

 

“세상을 좀 더 다채롭고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사소한 것에서 진정한 현실을 찾아내서 그 저변을 파헤치는 것이 내 직업이자 바로 이 책의 내용이다.”(20쪽) “나는 이 책 전반에 걸쳐 평범한 인간 활동을 완전히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방법을 설명하고자 한다. 독자 여러분도 통찰력과 영감을 얻고 직업을 구하는 데 유용한 사회적 암호 해독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43쪽)

 

 

 

우리가 미래를 예측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 그 이유가 비단 직업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직업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는 것은 미래의 모습이다. <관찰의 힘>은 평범한 일상 속에 있는 것들을 관찰함으로써 미래를 읽을 수 있게 하는 책이다.

 

 

 

하나의 예로 소지품을 관찰해 보자.

 

 

 

“우리가 밖에 나갈 때 반드시 소지하는 물건을 관찰해보면 기본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필수적인 생존 수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 주제를 연구해본 결과 열쇠, 돈, 휴대전화 삼총사는 문화, 성별, 소득계층, 나이(청소년 이상)에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세 가지가 원시적 욕구를 충족하는 데 가장 필요한 물품이기 때문이다. 돈은 음식물을 얻을 수 있게 해 준다. 열쇠는 피난처를 제공하며 우리가 자리를 비운 동안 소유물을 안전하게 지켜준다. 휴대전화는 공간(전화와 인터넷 채팅)과 시간(문자와 이메일)을 가로질러 서로를 연결해준다.”(135쪽~136쪽)

 

 

 

“여러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누군가가 자랑하려는 뻔한 의도로 우연을 가장해 물건을 내보이는 모습”을 관찰해 보자.

 

 

 

“예를 들어 열쇠고리를 이용해서 대화의 주제를 새 자동차로 이끌어간다거나, 특정(특히 비싼) 브랜드의 상표를 눈에 띄게 놓는다거나, 문자를 확인하는 척하면서 보란 듯이 최신 고급 스마트폰을 꺼내는 일 등이다. (…) 이렇게 지위를 손에 잡히는 사물의 형태로 드러내는 능력은 사물의 가시성(최소한 일시적으로라도)에 달려 있다. 그러나 그 능력은 동시에 그 속에 내재하는 긴장을 강조하게 된다. 그 긴장은 바로 소유물을 자랑하고 싶은 욕구와 그것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싶은 욕구의 대립이다. 애플의 이어버드를 한순간에 인기 제품으로 만든 높은 가시성과 상징적 가치가 그것을 훔치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는 말이다.”(141쪽)

 

 

 

소녀의 가짜 치아교정기를 보면서, 그리고 친구 집 화장실에 있는 읽을거리를 보면서 우리가 읽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치아교정기의 경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착용자나 착용자의 부모가 치아교정기 같은 사치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된다는 것을 암시한다는 사실이다. 방콕의 가짜 치아교정기는 참 흥미로운 예다. 일단 치아교정기가 신분의 상징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누군가가 이런 종류의 물품을 위조할 생각을 했다는 것이 더 의외다. 왜 십대 여자아이가 가짜 구찌 티셔츠를 살 돈으로 가짜 교정기를 고르는 걸까? (…) 방콕처럼 어디를 가든 가짜 명품옷이 넘쳐나서 너나 할 것 없이 입고 다니는 곳에서는 가짜 교정기 같은 것이 훨씬 티가 덜 나고 따라서 더 그럴듯하게 보이는 책략이 된다.”(84쪽)

 

 

 

화장실에서도 집주인의 과시 욕망을 읽을 수 있다. “케이트 폭스는 자신의 저서 <영국인 발견>에서 화장실을 장시간 사용할 때에 대비해 갖다놓는 읽을거리가 흥미롭게도 사회적 계층에 따라 다르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최하층 노동자 계급에 속한 사람들은 가벼운 농담이 담긴 유머집이나 스포츠 잡지로 화장실을 채우는 경향이 있다. 중하층이나 중산층은 저속하게 보일까 싶어 읽을거리를 갖다놓는 것을 아예 싫어한다. 그와는 반대로 중상층은 종종 화장실에 작은 서재를 차리다시피 하는 경우가 많다. (…) 마지막으로 상류층을 보면, 그들의 취향은 최하층 계급과 놀랄 만치 비슷하다. 바로 유머와 스포츠다. (…) 그들의 목표는 웅장한 대저택 내에 소박한 집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다.”(87쪽~88쪽)

 

 

 

이처럼 사소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직접적으로 말로 표현된 것보다 말로 표현되지 않은 내용을 이해하는 새로운 눈을 갖게 된다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통찰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메시지이다.

 

 

 

 

 

 

 

2. <스마트한 선택들> 롤프 도벨리 지음

 

 

 

 

 

 

 

 

 

 

 

 

 

 

 

 

 

 

이 책은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52가지 심리 법칙’을 소개하는 책으로, 저자의 다른 책 <스마트한 생각들>의 후편이라고 할 수 있다.

 

 

 

“지혜로운 자의 목표는 행복을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불행을 피하는 것이다.”_아리스토텔레스(9쪽)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바와 같이 불행을 피하는 것이 지혜로운 자이듯이, 생각의 오류를 피하는 것이 지혜로운 자이다. 이 책에 실린 52가지 심리 법칙을 알아 둔다면, 일상적인 생활에서 생길 수 있는 생각의 오류들을 피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이다.

 

 

 

52가지 심리 법칙 중에서 인상 깊게 읽은 것을 뽑았다.

 

 

 

“왜냐하면‘ 효과(구차한 변명이라도 하는 게 나은 이유) ; 우리가 취하는 태도에 대해서 어떤 이유를 덧붙이면 다른 사람들에게 더 많은 이해와 호의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다.(17쪽) 그 내용이 합리적이든 아니든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행동에는 ’왜냐하면‘이 있어야 한다. 이 눈에 띄지 않는 한마디가 사람들 사이에서는 윤활제가 된다. 만약 당신이 누군가를 설득하고 싶거나 이해받고 싶다면 이 말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라.(20쪽)

 

 

 

(내가 예를 들어 보겠다.) 예를 들면 길에서 사람들에게 차비를 달라고 말할 때, “차비가 없는데 주실 수 있나요?”보다는 “차비가 없는데 주실 수 있나요? 왜냐하면 제가 오늘 지갑을 잃어 버려 돈이 하나도 없어서 그래요.”하는 게 더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겠다.

 

 

 

계획오류(왜 항상 계획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릴까?) : 왜 우리는 제대로 된 계획을 세울 수 없는 것일까? 첫 번째 이유는 우리가 바라는 것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이 계획하는 모든 것을 다 달성하는 성공적인 인간이 되고 싶어 한다. 둘째로 우리는 지나치게 프로젝트에 집중하며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낯선 사건들(예상치 못한 일들을 말함.)은 배제시켜 버린다. (…)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참고하는 것이 답이 될 수 있다.(57쪽~59쪽)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그 계획은 실천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자신이 바라는 것에만 치중해서 무리한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고,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서 그 계획을 망치는 일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과거에 실패했던 요인들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어 이번에도 실패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점검하는 게 필요하겠다.

 

 

 

질투의 심리학(최고급 아파트를 사고도 불행한 사람들) : 우리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백만장자가 아니라 바로 가까이에 살고 있는 이웃을 질투한다. (…) 질투라는 감정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그것을 피할 수는 있다. 첫째, 당신은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 일을 그만 두어라. 둘째, 당신의 ‘능력의 범위(Circle of competence)’를 찾아내어 그것을 혼자 차지하라, 당신이 지배자가 될 수 있는 자신만의 둥지를 만들어라. 당신이 스스로 대가(大家)가 될 수 있다면 그 영역이 얼마나 왜소하든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서는 당신이 왕이라는 사실이다.(63쪽~65쪽)

 

 

 

예를 들면 이렇게 될 것 같다. 30평의 아파트에 살다가 50평의 아파트에 이사를 가서 처음엔 만족스러웠는데, 친한 친구가 60평의 아파트에 산다는 것을 알게 되면 불만족스러워지고 그 친구를 질투하게 된다는 것. 모든 걸 비교하려 들지 말고 하나를 정해서 그 안에서는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게 답이라니까, “집은 네가 더 큰 집에서 살지만 영어는 내가 더 잘해.” 또는 “나처럼 테니스를 잘 치는 사람은 내 주위에 아무도 없어.”라고 생각하면 된다는 것이겠다. (나의 경우엔, 글을 쓰면서 글 잘 쓰는 작가들과 비교하려 들지 말고, 논술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논술의 영역에선 내가 최고의 강사야, 하고 생각하기’가 되겠네.ㅋ)

 

 

 

자이가르닉 효과(끝내지 못한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법) : 자이가르닉은 사람들이 머릿속에서 과제를 지우려면 일단 그것을 끝내야먄 한다고 생각했는데, 반드시 끝낼 필요가 없었다. 좋은 계획을 갖고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했다. 이것은 놀라운 결과였다. 왜냐하면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한 사람들과 똑같은 정신 상태가 된다는 것은 인간이 진화해 온 측면에서 보면 증명이 안 되기 때문이다. (…) 이제 만약 오늘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면 왜 그런지 금세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숙면을 위해서 당신의 침대 근처에 메모장을 하나 놓아 두어라. 작은 계획을 적어 넣는 단순한 행위가 당신 내면의 목소리가 내는 불협화음을 침묵하게 할 수 있다.(111쪽~112쪽)

 

 

 

어떤 스트레스로 마음이 불안정하여 잠이 오지 않을 때가 있다면, 그 스트레스를 없애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메모지에 하나씩 적어 넣으라는 것. 그러면 마치 그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겠다.

 

 

 

노력 정당화 효과(초간편 인스턴트 케이크가 실패작이 된 이유) : 1950년대에 인스턴트 케이크를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모든 재료가 혼합된 제품이 시장에 나왔다. 생산업자는 이 제품이 분명 엄청나게 판매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그의 계산은 완전히 빗나갔다. 오히려 가정주부들은 그 제품을 싫어했는데, 그 이유는 이 제품을 쓰면 케이크를 만들기가 너무 쉬웠기 때문이다. 노력을 전혀 들이지 않고 간단히 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은 만족감을 주기는커녕 주부로서의 자존감을 건드린 것이다. 생산업자는 재료에 신선한 달걀을 하나 넣고 섞는 과정을 추가해서 조리법을 약간 복잡하게 만들었다. 그러자 비로소 가정주부들의 자존감이 상승했다. 그리고 만들기 편한 케이크에 대한 만족감도 함께 상승했다.(233쪽)

 

 

 

내가 만약 두 시간 만에 쓴 글이 있고 열 시간이나 걸려 쓴 글이 있다면, 나는 전자보다 후자를 더 가치가 있다고 여길 것이다. 전자보다 후자의 글이 더 낫다고 볼 수는 없는데도 말이다. 사람들은 많은 노력을 투자한 결과에 대해서 과잉 평가를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노력이 필요 없는 케이크가 주부들에게 인기가 없었던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이렇게 판단을 흐리게 할 ‘노력 정당화 효과’를 경계해야겠다.

 

 

 

우리는 삶 속에서 수많은 선택을 하게 된다. 아침에 눈을 뜰 때부터 일어날 것인가 더 잘 것인가를 선택한다. 아침 식사에선 밥을 얼마나 먹어야 할 것인가를 선택하고, 어떤 반찬에 젓가락을 댈 것인가를 선택한다. 외출할 땐 어떤 옷을 입을지를 선택하고, 어떤 신발을 신을지를 선택한다. 이런 작은 문제에서뿐만 아니라 큰 문제에서도 마찬가지다. 직업을 선택하고, 배우자를 선택하고, 집을 사고 싶을 땐 어디에 집을 사야 할지를 선택하고, 투자를 하고 싶을 땐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를 선택한다. 만약 선택을 잘못할 경우엔 후회가 따른다. 그러므로 무엇을 선택할 때엔 후회가 따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현명한 새는 나무를 가려서 둥지를 튼다’는 명언이 있듯이, 현명하게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 위해선 좋은 선택과 나쁜 선택을 판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어둠 속에서는 판별하는 게 어렵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어둠을 물리칠 빛을 선사할 것이다.

 

 

 

 

 

 

 

3. <의도적 눈감기> 마거릿 헤퍼넌 지음

 

 

 

 

 

 

 

 

 

 

 

 

 

 

 

 

 

 

 

이 책, 제목을 보자마자 끌렸다. 내가 읽고 싶은 게 바로 이런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다. 뻔히 알면서도 인식하지 않고 그냥 지나쳐 놓치는 것들에 대해 탐색하는 책이다.

 

 

 

나도 ‘의도적 눈감기’를 하고 살 때가 많다. 예를 들면 외출 준비를 하면서 날씨가 흐려 비가 올 것 같은 걸 알면서도 ‘오늘 비 안 올 거야’하면서 우산을 챙기지 않고 그냥 나간다. 또 핸드폰에서 가끔 짧게 소리가 나서 고장인가 하다가, 별 일 아니겠지 하면서 방치한 적이 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수신함의 문자가 꽉 차서 누군가가 내게 문자를 보낼 때마다 문자가 들어오지 못해 났던 소리였던 것. 그렇다면 나는 왜 ‘의도적 눈감기’를 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우산을 갖고 다니는 게 싫어서 비가 오지 않을 거라고 믿어 버리고, 핸드폰에 문제가 생기는 게 싫어서 문제가 생기지 않은 거라고 믿어 버리기 때문이다. 즉 내가 믿고 싶은 대로 믿어 버리기 때문에 ‘의도적 눈감기’가 일어난 것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밝힌다.

 

 

 

“내가 관심을 갖는 부분은 우리 스스로 눈감기를 선택하는 이유다. 면전에서 우리를 응시하고 있는 커다란 위험을 부인하게 만드는 힘은 무엇일까.”(7쪽)

 

 

 

개인이든 집단이든 ‘의도적 눈감기’에 빠지는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니며 ‘의도적 눈감기’는 우리 모두가 빠질 수밖에 없는 일종의 인간적인 현상이란다. 우리는 모든 것을 관찰할 수도 없고 알 수도 없기에 뇌가 인식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 즉 우리는 입력된 정보를 편집하고 걸러야만 하기 때문. 따라서 무엇을 통과시키고 걸러낼 것이냐가 매우 중요한데, 우리 대부분은 연약한 자아와 중대한 신념을 뒤흔들어놓는 것들을 편리하게 걸러내고 우리를 기분 좋게 만들어줄 정보들만 통과시킨다는 것이다.

 

 

 

‘의도적 눈감기’가 늘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장점도 있다.

 

 

 

“실크 넥타이에 묻은 커피 얼룩, 여자 친구의 여드름, 이웃의 누추함을 못 본 체할 때 의도적 눈감기는 관계의 윤활유가 되기도 한다. 의견 차이를 눈감아버리면 사무실은 평온해질 것이다.”(8쪽)

 

 

 

터조에 대한 얘기는 재밌다.

 

 

 

“플리니우스는 타조에 대해 서술한 최초의 박물학자로 알려져 있다. <자연사(Historia Naturalis)>에서 그는 다소 무례할 정도로 새들이 어리석다고 깎아내리며 묘사했다. ‘새들은 머리와 목만 덤불 속에 파묻으면 몸 전체를 숨겼다고 착각한다.’ 오늘날 자연 과학자들은 새들이 머리와 목을 땅바닥에 대고 엎드리는 것은 포식자로부터 도망치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한다.”(134쪽~135쪽)

 

 

 

사람도 타조처럼 행동할 때가 있다.

 

 

 

“세금을 납부할 때나 나쁜 습관인 줄 뻔히 알면서 그 습관을 버리지 못할 때, 또는 자동차의 엔진 소리가 이상할 때도 우리는 모래 속에 머리를 묻고 싶다. 무시해버리면 사라질 것이라고, 우리는 생각하고 또 바란다. 단순히 생각에서 그치지도 않는다. 모래 속에 머리를 묻고서 우리는 위험 따위는 존재조차도 하지 않는 척, 그래서 변화할 필요도 없는 척 행동하려고 한다. 또한 갈등을 회피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한다.”(135쪽)

 

 

 

이렇게 갈등을 회피함으로써 ‘위험이 없다면 싸울 필요도 없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맞닥트리기 싫은 문제와 갈등에 대해 눈을 감아버릴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의도적 눈감기’는 병원에서도, 기업에서도 일어나 막대한 손실이 생기게 한다. 상사의 명령에 대해 무조건 복종하는 분위기 때문에 ‘의도적 눈감기’가  일어난다. (병원과 기업에서 ‘의도적 눈감기’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목표를 이루기만 한다면 그 방법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복종의 힘이다.”(181쪽)

 

 

 

“복종을 하면서 우리는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생각을 믿는다. 아주 간단하고 쉽다. 특히 지치고 마음이 산란하며 싸우기 싫을 때는 더욱 그렇다. 또한 복종은 우리를 눈감게 만드는 다른 모든 힘들을 증폭시키며 공고하게 한다.”(188쪽)

 

 

 

그렇다면 ‘의도적 눈감기’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일까.

 

 

 

“알지 않겠다고 결정을 내릴 때 우리는 스스로를 무력하게 만든다. 그러나 보겠다고 주장할 때는 우리 스스로에게 희망이 생긴다. 의도적 눈감기가 의지에 의해 결정된 일이며 경험과 지식, 생각, 뉴런, 신경증 등이 한데 섞인 산물이라는 사실은 의도적 눈감기를 바꿀 능력이 우리에게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리어왕처럼, 우리는 더 잘 보는 기술을 배울 수 있다. 뇌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바꿔야 한다. 모든 지혜가 그렇듯, 보는 것은 단순한 질문으로 시작된다. 내가 알 수 있고, 알아야 함에도 알지 못하는 것이 무엇인가? 지금 여기서 내가 놓친 것이 무엇인가?” (381쪽)

 

 

 

 

******

이런 책들을 즐겨 읽는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내 대답 : 으음... 글쎄... 분석, 통찰, 미래 예측, 인간에 대한 탐구, 현명한 판단, 깨달음 등의 말과 연관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일 듯. 분석적인 사고를 하고 싶은 사람일 듯. 무엇보다도 인간의 심리를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일 듯. 그 이상은 나도 모르겠다. (여러분에게 넘깁니다.) 여러분이 생각해 보시길... 또 나처럼 이런 책들을 좋아하는 분이 있다면 자신이 어떤 사람이어서 이런 책들을 좋아하는지 생각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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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13-07-31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권 모두 흥미로워 보입니다.
다만 저는 3권 모두 번역서라는 점이 마음에 걸려요.
비록 저 책들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경험상 이런 류의 책들 번역서 중에서 성공한 경험이 많지 않아서요.

맨 밑에 대답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말씀하신 부분들이 대채로 들어맞는 것 같아요.
저도 인간 심리와 행동과 말에 관심이 많습니다.

페크pek0501 2013-07-31 15:46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인간 심리에 관심이 많으시다니 저의 동족을 만난 것 같군요.

번역서, 맞아요. 좋은 책이 번역서일 때 좀 아쉽지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을 보면 꼭 번역이 잘못되어서 그런 것 같아 찜찜하고...또 외우고 싶은 싶을 정도로 문학적 표현이 많은 책이 번역서이면 아쉽죠.
(빠른) 첫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

마립간 2013-07-31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찾은 답변은 ... 저 마립간과 공통점을 갖고 계시군요.

페크pek0501 2013-07-31 15:59   좋아요 0 | URL
아, 그래요? 반갑습니다!!!!!!!!!!

마립간 님께 고백하자면, 님의 독서일기를 읽고 나서 제가 아는 분야가 아니라서
댓글로 뭘 써야 할지 몰라 그냥 온 적이 몇 번 있다는 것.ㅋㅋ

댓글 쓰기 참 어려워요. 댓글에 대한 답글은 이렇게 쉽게 쓸 수 있는데 말이죠.

yamoo 2013-07-31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째 권 제외하고 두권이 심리학 계열의 책이네요~ 세권 모두 관심가는 책입니다. 저는 요즘 베르그손 주저들과 현대미학에 대한 책을 주로 읽고 있어요. 특히 베르그손은 우리 주위의 사소한 물리법칙으로부터 실로 대단한 형이상학을 이끌어내고 있어요. 그래서 매번 경탄을 하며 읽고 있습니다! 올해 나머지 시간들은 여러 책을 못 볼거 같다는~

페크pek0501 2013-08-01 19:39   좋아요 0 | URL
야무님, 안녕하세요? 매우 오랜만이네요. 반갑습니다.
그동안 서재 활동이 없으셔서 무슨 일인가, 한 적이 있었는데...
다시 복귀하셔서 환영합니다.

심리학은 님이 잘 아실 것 같아요. 저는 그냥 체계적인 독서가 아니라 그저 눈에
띄는 대로 이것저것 읽고 있어요.
베르그손은 읽은 적이 없어 몰라요.ㅋㅋ 이름은 많이 들어봤네요.
앞으로 글 자주 볼 수 있는 거죠?
또 뵈요. ^()^ 고맙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13-08-03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리학자들은 일반인들이 심리학을 무슨 독심술이나 관상술 비슷하게 간주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더군요.사실 아무리 나이가 든 사람도 남의 속마음을 알 수는 없죠.

페크pek0501 2013-08-04 13:10   좋아요 0 | URL
노 님, 반갑습니다. 더운 날씨에 잘 지내시나요?

심리학 서적을 즐겨 읽고 있는데, 그렇다고 남의 속마음을 알 수 있는 게 아닌 것 , 맞아요. 그저 인간의 일반적인 특성 정도를 알게 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설문이나 실험을 통해서 증명된 것들을 알 수 있을 뿐이죠. 어떤 상황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렇게 행동하더라, 하는 정도요. 하지만 인간을 이해하는 데엔 도움이 되긴 해요. 저는 인간의 비밀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로 읽고 있어요. 이런 것 읽느라고 소설을 못 읽고 있어요. ㅋㅋ

노이에자이트 2013-08-04 14:00   좋아요 0 | URL
뛰어난 소설가는 심리묘사에도 능하니까 소설 속의 심리묘사를 정독하면 심리학 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페크pek0501 2013-08-04 14:56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소설은 인간학이니까요. ^()^

oren 2013-08-05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슷한 종류의 책들이 참 많군요. 자세한 사례까지 곁들인 글이어서 재미있네요. pek님의 글 덕분에 새삼 '관찰의 힘'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관찰'을 잘 했기 때문에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인물들 가운데 다윈이 한 말도 떠오릅니다.
* * *
'과학자로서의 나의 성공은, 그것이 어느 정도의 것인지는 별도로 하고 ······ 복잡한 갖가지 심적 소질과 조건에 의해 결정되어 왔다. 이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 과학에의 사랑 - 어떤 문제라도 오랫동안 끝까지 생각하는 무제한의 강한 인내심 - 관찰이나 사실 수집에서의 근면함 - 그리고 창안력과 상식이 함께 부여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 "
- 다윈,『자서전』 중에서

oren 2013-08-05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관찰의 힘'과 관련해서는 철학자 하이데거가 ['봄'의 기이한 우위]에 대해 했던 말도 덧붙여 볼 수 있겠군요.
* * *
"봄"의 기이한 우위를 누구보다도 아우구스티누스가 욕망에 대한 해석과 관련하여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 본디 눈에 딸린 것이 보는 것인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다른 감관으로 무엇을 알려고 할 때에도 "보다"라는 낱말을 사용한다. 예를 들면 우리는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 : '들으라, 얼마나 번쩍이는지', '맡으라, 얼마나 빛나는지', '입을 대라, 얼마나 찬란한지', '만져라, 얼마나 눈부신지.' 그러지 않고 이 모든 것을 보라고 말하고 이 모든 것이 보인다고 말한다. 따라서 눈만이 감각할 수 있는 것을 '보라, 얼마나 빛나는지' 할 뿐 아니라, '소리를 들어보라', '냄새를 맡아보라', '맛을 보라', '얼마나 단단한지 만져보라' 하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일체의 감각적 경험을 '눈의 탐욕'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나머지 감관들도, 비슷한 점에서 인식함이 문제가 될 때면 눈이 윗자리를 차지하는 봄의 기능을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 『존재와 시간』中에서

페크pek0501 2013-08-07 10:07   좋아요 0 | URL
오렌 님, 늘 좋은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이 책들은 여자들보단 남자들이 좋아하는 책인가 봐요.
지금 보니까 댓글을 쓴 사람들이 전부 남자네요. ^^

친정아버지가 편찮으셔서 병원에 입원하여 각종 검사를 받으시느라 많이 수척해지셨어요. 워낙 연로하셔서 힘들어 하세요.
제가 당분간 이곳에 들어오지 못할 것 같아요. 지금도 병원에 가 봐야 한답니다.

점점 무거워지는 삶의 무게를 느끼고 있답니다.

우리 건강합시다. 댓글, 고맙습니다. ^^

 

 

 

 

내 서재에 달린 댓글들 중에서 나를 웃게 만든 댓글들을 모아 봤다. 그저 나를 기분 좋게 해 주고 싶어서 호의적인 댓글을 쓴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 감사한 일이다. (새 글이 없는 내 서재에서 이런 글이라도 읽는다면 방문자들이 심심하진 않겠지.ㅋㅋ)

 

 

 

 

1. 오늘 처음 이 블로그를 알게 되어서 4편의 글을 읽었는데, 모두 어찌나 공감이 가는지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아침부터 기분이 좋네요~ (2009)

 

 

2. 논술선생님,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쓰시구요.. 선생님이 이런 글을 쓰셨다니 선생님이 정말 자랑스럽 습니다..앞으로 저희 많이 가르쳐 주세요^^ (2009)

 

 

3. 글 재미있네요. 앞으로도 기대할께요~ 파이팅!^^ (2010)

 

 

4. 강추, 추천 100개 하고 싶어요~ 이 글!!^^ (2010)

 

 

5. 글이 너무 멋져서 저도 댓글을 달려고 하니.. 음.. 모르겠습니다.^^;;

횡설수설하는 게 제 개성인가봐요.. 무슨 말을 하다가도 삼천포로 빠지거나 주절주절 하거든요..ㅠㅠ

어쨌든, 멋집니다!! (2011)

 

 

6. 어제도 뭔가 댓글을 쓰려다가 말았습니다. 저로서는 pek님 글이 늘 공감되고 이해가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댓글을 쓰려면 항상 '제대로 말하기'가 어려워서요. "인간은 정확한 대답을 할 줄 모"르기 때문이구나, 싶습니다(!).^^ 인용하시는 부분들도 참 좋습니다~ (2011)

 

 

7. 저는 <유독> 페크님 글을 좋아하는데(알라딘에서 이사람 저사람과 다 얘기하고 있지만-요즘은 일부로 좀 그러려고 합니다 - 그러나 페크님이 저는 좀 특별하답니다.) 혹시나 궁금하실까봐 인사 남깁니다. ^^ (2011)

 

 

8. pek0501님의 리뷰를 보면 하나의 주제를 통해 그 속에 정보를 분류 취합하는 능력이 탁월하신 것 같아요. 제가 제일 부러워 하는 능력이죠. ^^; 저도 나름 독서를 많이 하지만 정보 분석과 취합이 잘 되지가 않아요. 정리하다가 한 세월 가 버리거든요. ㅋㅋ (2011)

 

 

9. 아 진짜 읽을 때마다 감탄해요..음 뭐랄까 지금은 비가 그쳤지만 촉촉히 마음에 적혀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지나가는 텍스트들을 한번 지긋이 밟아주는 느낌이랄까? 마음 속에 말이에요.

저 진짜로요 pek0501님의 글 보면서 그런 느낌 받아요. ㅋㅋㅋ

음 이런 느낌 전 너무 좋아, 문장의 아름다움을 느낄 때 말이죠. 만족스러워용 ㅋㅋㅋ (2011)

 

 

10. 이번에는 독서군요 ^^ 세상에 정말 책을 많이 읽으시네요.ㅋㅋㅋ 하나의 주제를 위해 모이는 수 많은 자료들이 치열한 독서를 통해 얻어 졌군요. 저 역시 독서를 왜하고 있나 그런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 그래도 저 역시 첵 읽는 걸 고집합니다. 어쩔 수 없어용 ㅋㅋㅋ (2011)

 

 

11. 와,,, 언니, 글이 너무 좋아요, 진짜루요... (이렇게 입에 짝짝 붙을수가!) (2011)

 

 

12. 2011년 마지막 날 우연히 들어왔는데 너무 좋은 글이네요. 저자신의 욕망도 어떤 기차, 어떤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는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 자주 놀러 올께요 (2011)

 

 

13. 오, 재미있습니다. 일상에서 하는 이런 탐구, 이게 바로 스스로 터득하는 삶의 지혜, 뭐 이런 게 아닐까 싶어요. (2011)

 

 

14. 역시 보통 분이 아니다 싶었는데, 이런 대단한 글을 새해부터 써주시네요.

어느 정도 내공이 되면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요? (2012)

 

 

15. 페크님은 절제되고 정돈된 글을 쓰시면서 좋은 생각을 정확하고 쉽게 전달하시는 것 같아요. 큰 장점인 듯 해요. (2012)

 

 

16. 좋은 글은 주머니 속의 송곳과 같아서 돋보일 수밖에 없다는 걸 님의 글과 댓글들을 보면서 재확인합니다. 책으로 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추천합니다. 21번째예요. ^^ (2012)

 

 

17. 페크 언니, 항상 감탄하며 읽는 글들입니다.

 

적절하게 사회성에 적응하면서도,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 같아요. 지나치게 새로운 눈만 추구한다는 것 역시 위험하니까요.

그렇다고 지나치게 안주하는 것 역시... 균형이 역시 문제구나 싶어집니다.

 

최근 들어, 자신 내면으로만 파고들어

사회나 타인에 대한 배려나 공감, 이해를 못 하여 자신 또한 고생하는 사람들을

여럿 보고 있기에 더욱 생각이 많습니다... (2012)

 

 

18. 아는 것도 말하기 힘든 게 보통 사람인데 소설가나 예술가들은 창조하고 비틀기까지 하니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어요. 여러 텍스트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페크님의 페이퍼도요. (2012)

 

 

19. pek님의 글을 읽으면서 저는 마치 최근에 나온 '어느 신간의 일부분'을 읽는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2012)

 

 

20. 페크님 페이퍼가 너무 좋아 한참 머물게 되어요.

작가적인 눈으로 세상 보기, 자기 연민에 빠져 허우적대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네요. 세상의 비밀을 볼 수 있는 눈, 저도 갇혀있지 않은 눈이어야겠어요. (2012)

 

 

21. 아 너무 좋은 글이라 이렇게 정체를 드러내고 댓글을 쓸 수 밖에 없군요. 페크님이 써 준 글은 왜 내가 소설을 읽는가에 대한 답도 되는 거 같아요. 예전에는 소설에서 답을 찾으려고 독서를 했던 것 같아요. ㅋㅋ 마치 시험 보듯이 말이에요. 근데 그게 아니라 내 시각은 편안히 내려놓고 작가의 시선을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독서이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요. 그와 나의 사상의 접점을 찾아보기도 하구요. ㅋㅋㅋ 제가 고전이라 위대한 작가라 할 지 그런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저보다 몇 십배 높은 시각에서 바라보기 때문은 아닐지 그런 생각을 합니다. 하하 페크님 글 너무 좋아 좋아 ㅋ (2012)

 

 

22. 페크 언니, 언니께서 현명하고 지혜롭고 많은 지식이 있으시단건

제 입장에서 볼 때 착각이 아닌 진실입니다... 아님, 저 같은 사람은 어쩌라구요. ^^ (2012)

 

 

23. 개인적으로 pek0501님을 알게 되어 알라딘 활동에서 든든함을 느낍니다. (2012)

 

 

24. 저 왔어요, 페크님. 페크님 페이퍼는 여전히 있어야 할 자리에 할 말만 있어 좋아요. 곱씹어 생각해보게 되고. 어떻게 지내세요? (2012)

 

 

25. 페크님은 여전히 페크님만의 향기를 내 보이시며 글을 쓰시네여 ㅋ 페크님의 리뷰를 읽을 때마다 도움이 많이 돼 참으로 좋아요 ㅋ 글을 읽고 곰곰이 생각한다고 할까여? 전 여전히 삶의 쳇바퀴에서 돌고 돌고 있어여 나가야 하는데 말만 하고 있어여 ㅋ (2012)

 

 

26. 페크님, 이 후기 페이퍼도 참 좋아요.

호모에로스, 사두고 아직 안 읽었어요. 향연을 정독하셨군요. 어렵다고만 들었는데

전 아직... 지금 담아갑니다. 이렇게 독서에 채찍이 되니 고맙습니다. (2012)

 

 

27. 페크님, 늘 이렇게 몇 권의 내용을 비교분석해가며 읽고 생각정리하고 쓰시고,

놀라워요. 참 좋습니다.^^

저 위의 두 권은 저도 좋아하는 책이에요. (2012)

 

 

28. 헉, 하면서 읽게 되는 페크님의 글.

페크님이시여 정녕 님의 사유는 어디까지 뻗치려하나이까. (2012)

 

 

29. 페크님 구구절절 저를 위한 말씀 같아 오,이런이런~~하면서 읽어내려 갔네요.

좋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선 스스로 좋은 친구가 되어주면 된다는 제 친구의 명언처럼

페크님의 한 마디 한 마디가 귀엽고 사랑스럽게(?!)제 가슴을 후립니다. (2012)

 

 

 

 

 

 

(아, 힘들다. 요기까지만 옮겨야겠다. 2013년의 것은 생략함.)

 

 

 

 

 

......................................

그동안 댓글을 남겨 주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댓글을 남기지 않았지만 방문해 주신 분들에게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덧붙임) 제 자랑질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용서받을 짓을 왜 해?, 하지 마시길...) 이렇게 댓글을 좋게 써 주신 분들 덕분에 제가 서재를 문 닫지 않고 버티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 7월 29일에 씀.  

 

 

 

 

덧붙임 2) 오늘 위의 댓글들을 다시 읽어 보니 감동적입니다. 눈물이 나오려 해요. 기죽을 때마다 이 댓글들을 읽고 힘을 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 7월 30일에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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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라 2013-07-30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맞아요. 페크님 글은 어떤 책에 대한 얘기로 끝나는 적이 없어요. 항상 새로운 글이예요. 띄엄 띄엄 올라온다는 점이 아쉬운 점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꼬박 꼬박 본방 사수 할 수 있는 좋은 점두 되요. ^^

페크pek0501 2013-07-30 13:50   좋아요 0 | URL
본방 사수 가능, 그렇습니까? ㅋㅋ 메리포핀스 님도 제게 좋은 댓글을 써 주셨는데,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어염... 제가 꼼꼼하게 보고 뽑은 댓글이 아니라 눈에 띄는 대로 무작위 추출을 한 것이에요. 앞으로도 띄엄 띄엄~~일 듯...요건 제 능력의 한계... ^^ 첫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세실 2013-07-30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크님을 알게되어 참으로 행복합니다^^
가끔 들어와 페크님의 새글을 읽으면 따뜻해 집니다.
자주 뵈어요~~~~~

페크pek0501 2013-07-30 13:51   좋아요 0 | URL
저야말로 세실 님을 알게 되어 행복해요. 따뜻함으로 말하면 제가 님을 못 따라가죠.
매일 출퇴근하시는 님이 글을 자주 올리셔서 기죽었어요.ㅋㅋ 저는 매일 출근이 아니라 강사로 프리랜서처럼 일하는 데도 늘 시간에 쫓긴답니다. 시간을 사고 싶다니까요. ㅋㅋ

[그장소] 2015-10-07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 하나 명문장 이네요..^^ 페크님 지인은 이정도 실력이어야 가능?!...푸하하!?나..참...살다살다...선물하는 사람이..왜 안찾아가나요?.독촉하게 될 줄이야...ㅠㅠ;ㅎㅎ이런 추심원이 있다면 행복할까 ?잠깐 그런 생각에 웃었네요. 저는 상관없지만 집계하는 이 알라딘 시스템은 대체 이건 뭔가..까였나봐? 그럴지도요..하하하~ 좀 차여도 괜찮은데..연애하는 기분으로..^^ 그치만 ,,시스템들은 별롤거예요.그간 대기 타느라 힘주고 신경써서..흐흣~ 그러니..귀찮은거..후딱 받아서 대충 엿바꿔 먹어요~^^ 제 서재 시스템 이상으로 글 을 못 올려서..또 이사로 힘들어..안부를 못챙겨요.몸살중..ㅎㅎ 서재상품넣기 가 안되서.글등록이 안되는..ㅎㅎㅎ.아무튼...10월도..깊어가고 있어요. 어찌 지내시나 궁금한데 곧 뵙겠습니다.짐부터 좀 풀고요..^^

페크pek0501 2015-10-07 15:33   좋아요 1 | URL
저도 푸하하~~
위의 댓글들 보니 오글오글 거려요.
아, 선물 독촉인가요? 저의 게으름은 여기서도 발휘되었네요. 죄송합니다.
책을 구입할 때 한꺼번에 할 생각이었어요.
말씀 잘 해주셨어요. 오늘 주문하면서 선물도 후딱~ 엿바꿔 먹었어요.

시스템 이상이 있습니까? 어머 저런... 이럴 때 스트레스 받죠. 저는 에러 발생으로
알라딘 접속이 안 되었던 경험이...
이사하셨군요? 몸살 나실 정도로 서둘러 짐 정리를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원래 이사는 한 달 잡고 천천히 정리하는 거랍니다. 병 더 나시지 말고 천천히 하세요.

이번 가을은 누구로부터 책 선물도 받고 기분 좋네요. 책을 읽으면서는 또 얼마나 기분이 좋을지 지금부터 기대가 됩니다. 복 받으실 겁니다.

또 뵈요. 반가웠습니당~~

[그장소] 2015-10-07 15:40   좋아요 0 | URL
아하핫^^ 추심 효과가 바로 드러나니 할만 한데요?^^
저야 워낙 게으름 쟁이라..느긋하고픈데..제 주위는 몽땅 빨리 빨리 대충대충..괜찮아..이러는 분위기...ㅎㅎㅎ 저는 이제 다 산거죠..
옛날로 돌아와서 신경 곤두세워가며 살게 생겼으니..푸하하..알라딘에 문의하니 시간이 좀 걸린다네요.^^
그럼 책 즐겁게 보시고 천고인비 하시길~~^^

페크pek0501 2015-10-07 15:48   좋아요 1 | URL
옙.
좋은 하루 되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