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에 돌아와 보니 현관문 앞에 알라딘 책 상자가 와 있었다.

 

집에 아무도 없어서 택배 기사님이 놓고 가신 모양이다.

 

상자를 보자마자 그리고 상자를 안고 집에 들어오며

 

감미로운 설렘과 흥분을 느꼈다.

 

바로 이 맛이야, 하고 생각했다.

 

내가 감사하고 싶은 것 중 하나는

 

'책을 읽는 즐거움을 누리며 사는 것'이다.

 

훗날 노인이 되어서도 그 즐거움을 누리며 산다면

 

심심하거나 쓸쓸할 때 큰 위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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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을 잘 쓰려면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를 알고 싶었다. 그래서 가까이에 글 잘 쓰는 작가가 있다면 그 방법을 묻고 싶었다. 그런데 이미 난 알고 있지 않은가. 그 방법이란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는 것.’이라는 것을. 난 이것을 줄여 말하겠다. ‘많이 읽고 많이 쓸 것.’이라고. 왜냐하면 내 경험에 따르면 글을 쓸 때 저절로 생각을 많이 하게 되기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내서 생각할 필요가 없기 때문. 하나 더 참고로 말할 게 있다. 산책을 많이 할 것. 이것도 내 경험으로 알게 된 것인데 산책을 하면 저절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걷다가 이미 쓴 글의 틀린 점이 무엇인지 갑자기 떠오르기도 하고 새 글감이 갑자기 떠오르기도 한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글을 잘 쓰려면 책을 많이 읽고 글을 많이 쓰고 산책을 할 것.’

 

 

걷는 건 건강에도 좋다.

 

 

 

 

 

 

2. 무엇을 하며 살고 싶은가?
당신은 미래에 무엇을 하며 살고 싶은가? 나의 대답은 “잡지든 신문이든 글을 연재하는 필자로 살고 싶다.”가 되겠다. 그래서 생활칼럼을 한 번씩 시험 삼아 써 보곤 한다. 아무래도 나 같은 사람에게 어디든 긴 지면을 줄 리 없으니 짧은 지면에 넣을 천 자 칼럼이라도 연습해야지 하는 생각에서 최근에 5매짜리 글을 써 봤다. 이백 자 원고지 5매에 꽉 채워 쓰면 천 자 칼럼이 된다. 또 15매 정도로 긴 것도 써 볼 생각이다.

 

 

이 글을 읽고 (내 꿈이 말도 안 된다며) 웃고 있는 분이 계신가?

 

 

웃지 마시길... 누구나 꿈은 크게 갖는 것이다. 남이 보면 불가능한 것을 갖는 게 꿈이다. 어릴 때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어린이처럼 말이다. 대통령이 되는 꿈을 가져야 시 의원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가능성이 큰 것을 꿈이라고 말하며 꿈을 이뤘다고 말하면 안 된다. 그건 꿈이 아니라 그냥 실천이다. 가능성이 적을 때 꿈이라고 말할 수 있다. 꿈의 자격 조건은 ‘가능성 적음’이라는 말이다.

 

 

생각해 보니 오래전에 어느 지역 신문에 칼럼을 연재한 적이 있다. 주로 외국의 단편 소설을 하나 골라 줄거리를 쓰고 나서 그것과 관련한 내 생각을 썼다. 독서칼럼쯤 되겠다. 원고지 10매쯤 썼던 건 같은데 지금 생각하면 그게 어떻게 가능했는지 모르겠다. 무식해서 용감했던 모양이다. 그때 컴퓨터가 대중화하기 전이라 원고지에 볼펜으로 글을 썼던 시대였기에 다행히도 그 글들이 현재 인터넷 온라인 상에서 뜨지 않는다. 휴우~~ 정말 다행이다. 꽤 엉터리로 글을 썼을 테니 망신살이 뻗칠 뻔했다.

 

 

아무리 말이 안 되는 꿈을 꾼다고 해도 꿈을 갖고 있는 사람을 비웃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미래의 꿈을 위해 현재를 희생하며 사는 건 아니다. 글을 쓰는 현재를 충분히 즐기고 있으니까. 내일 죽는다고 해도 나는 글을 쓰는 현재를 즐길 각오로 사니까.

 

 

 

 

 

 

3. 농담
얼마 전에 아주 좋은 꿈을 꿨다.

 

 

꿈에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고 넓은 강에서 헤엄을 치고 놀았는데 너무 즐거웠다. 마침 더워서 들어간 물이 적당히 차가워서 시원했고 내 마음대로 헤엄이 잘 쳐져서 신이 났다. 아무도 없고 나만 큰 강물을 차지해서 더 좋았다. 모든 게 만족스러웠다. 꿈을 깨고 나서, 내가 꾼 꿈 중에서 최고였어, 하고 생각할 정도였다. 다시 그런 꿈을 꾸고 싶었으나 꿔지지 않았다. 

 

 

만약 그렇게 신나는 꿈속이 스무 시간쯤으로 길게 느껴지고 현실은 네 시간쯤으로 짧게 느껴진다면, 난 현실에서 어떤 삶을 살아도 좋을 것 같다. 네 시간만 버티면 난 또 행복한 꿈속으로 들어가게 될 테니까.

 

 

여러분, 그거 아시는가?

 

 

나를 포함해 몇몇만 아는 일인데, 이건 정말 특급 비밀인데,

 

 

우리가 현실이라고 알고 있는 현실이 사실은 꿈이고, 우리가 꿈이라고 알고 있는 꿈이 사실은 현실이라는 것.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이유는 꿈속에서 꿈인 줄 모르듯 현실을 꿈인 줄 모르는 것이고, 인간의 기억력은 좋지 못해 꿈의 여러 장면들이 뒤죽박죽된 채로 기억하기 때문이다.

 

 

 

 

 

 

4. 창의는 내 생각과 남의 생각을 섞을 줄 아는 것
‘오마이뉴스에 들어가서 ’강원국의 글쓰기 22‘를 읽게 되었다.

 

 

새로운 건 아니지만 복습하며 곱씹을 만해서 정리해 본다.

 

 

창의적인 글을 쓰기 위한 방법
- 다양한 방면의 독서를 할 것.
- 시를 읽거나 써 보면 좋다.
- 삼삼오오 모여 앉아 얘기하는 게 좋다.
- 외계인이 세상을 보는 것처럼 낯설게 보기.
- 여행 등으로 낯선 환경에 자신을 노출시키기.
- 휴식도 창의적인 글감을 만든다.
- 유쾌할 때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
- 발표 논문의 수가 많을수록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왔다. 그러므로 글을 많이 써라.
- 내 생각과 남의 생각을 섞을 줄 아는 게 ‘창의’이다.
- 남의 생각에 자기 의견을 붙일 줄 아는 게 ‘창의’이다.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은 여기로...
http://www.ohmynews.com/NWS_Web/Event/Special/kangwonkug_at_pg.aspx?CNTN_CD=A0002432040

 

 

책으로 읽고 싶은 분은 강원국 저자가 쓴 책을 읽으면 좋을 듯.

 

 

 

 

 

 

 

 

 

 

 

 

 

 

 

참고로 저자는 기업에서 17년, 청와대에서 8년 간 일했다. 그 가운데 9할은 글 쓰는 일을 했다고 한다. 청와대 연설비서관을 역임했다.

 

 

 

 

 

 

 

5. 글쓰기를 놓치고 싶지 않다
독서하는 시간이 즐거운 건, 그리고 독서를 매일 하려는 건 나의 글쓰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마 내가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독서에 흥미를 갖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 이 이유만으로도 난 글쓰기를 놓치고 싶지 않다. 꾸준히 문장을 갖고 놀고 글을 가꾸며 살 것이다.

 

 

꿈은 이뤄졌을 때보다 갖고 있는 동안이 더 좋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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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8-05-20 2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충분히 가능하시죠^^
발레리나, 논객!
시를 읽거나 써보기. 실천하려 하지만 꾸준히는 어렵네요^^

페크pek0501 2018-05-20 22:38   좋아요 0 | URL
세실 님, 오늘 좋은 휴일 보내셨겠지요?

세실 님은 이미 연재하고 계시잖아요. (나도 언젠가 해야징... 호홋...)
알라디너 중에서 연재하시는 분 많아요. 제가 알기로도.
발레는 꾸준히 배우고 있어요.
시를 쓰지 않지만 읽으려고 시집을 샀죠. 시인이 쓴 산문집도 샀어요.
제게 제일 부족한 게 시적 표현인 것 같아요. 시와 함께 살아야겠어요. 불끈!!!
그럼...
안뇽...
굿밤...

stella.K 2018-05-21 1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유명 작가들은 산책을 즐겼다잖아요.
아니 산책을 즐기면 작가가 될 수 있는 걸까요?ㅋ
암튼 저도 산책을 많이하면 좋을텐데
왤케 안 나가게 되는지 모르겠어요.ㅠ

저는 주로 샤워할 때 좋은 생각을 많이하게되는 것 같아요.
문제는 매일 샤워를 하지않는다는 거죠.ㅠㅋ

페크pek0501 2018-05-22 22:18   좋아요 0 | URL
산책을 강추합니다. 책도 많이 읽어 봐야 재미를 알듯이 산책도 그래요. 많이 걸어 보면 스스로 걷고 싶은 마음이 생긴답니다. 요즘은 발레로 운동을 한다는 핑계로 안 걷는 날도 있지만 예전엔 매일 한 시간씩 걸었어요. 아마 365일 중에 350일은 걸었을 거예요. 비가 와도 우산 쓰고 걸었을 정도였어요.

샤워하면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고 어느 책에서 저도 읽었는데 그런 사람이 많나 봐요.
맨 마지막에 쓰신 문장은 웃깁니다. ㅋ
굿밤 되세요. 고맙습니다.

2018-05-21 14: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22 2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성에 2018-05-22 0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께 끌리는 내 맘의 실체를 알았어요.
글쓰기에 대한 쉬임없는 관심과 노력 열정,그걸 삶의 활력소삼아 즐기며,그럼에도 큰 욕심없이---
페크님,실력 이미 충분히 갖추셨어요.논리적이며 지적 문장,그리고 가끔의 진솔한 유머도 매력있어요.
( 이거 절대로 아부 아님 ^_^) 진정한 문우를 만나니 나도 모르게 평소 없던 수다가 ㅎㅎ
건필하시고 좋은 챤스 만나면 뛰어 드세요. 홧팅 !!

페크pek0501 2018-05-22 22:29   좋아요 0 | URL
오호!! 맘의 실체라...
제가 추진력도 없고 능력도 없고 욕심도 없어서 요 모양으로 살아요. 일을 벌리기 싫어하고요. 현재에 만족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발전이 없지요.ㅋ
으음~~ 연재도 지금은 준비가 안 되어서요, 더 나이 들어 글 쓸 것밖에 할일이 없을 때, 시간 많을 때 기회가 오면 좋겠어요. 저의 친정어머니 보니깐 나이 들어 취미가 없는 게 참 안 좋더라고요. 저는 할머니가 되어서도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면 좋겠어요.

성에 님같이 팬심을 드러내 주시는 소수의 분들 덕분에 힘을 얻습니다.
그런데 저보다 글을 더 잘 쓰시면서 그런 말씀을 하시면 아니 됩니다. 소설집은 아무나 낼 수 있나요?

님도 건필하시고 다음 책을 내기 위해 또 뛰셔야지요. 꼭 즐기면서 하세요. 고맙습니다.

2018-05-22 2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22 22: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상이 시끄러워도 꽃은 피고 집니다.


 

이 장미꽃도 지는 날이 올 것이니.

 

 

장미꽃이 지고 나면 일 년이 지나 내년 5월에나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컷 봐 두기로 합니다.

 

 

혼자 보기 아까워 함께 보자고 올립니다.


 

어제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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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05-19 14: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우, 장미가 활짝 폈군요.
저 사춘기 때만해도 정말 꽃의 여왕이라 불렸는데
지금은 대체할 게 너무 많아졌어요.
좀 불쌍해졌어요.
릴케는 장미꽃 가시에 찔릴만큼 장미를 좋아했는데...ㅠㅋ

페크pek0501 2018-05-20 12:58   좋아요 0 | URL
릴케는 그렇게 해서 죽었다고 하지요?

장미를 못 볼 뻔했어요. 그렇게 활짝 피어 있는 것 저도 이번 해에 처음 봤답니다.

걸었기 때문에 볼 수 있었죠. 걸으면 많은 풍경이 눈에 들어와서 좋은 것 같아요.

cyrus 2018-05-19 20: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1권 각주에 ‘장미‘에 관한 구절이 있어요.

˝장미는 우리의 모습을 그리고, 우리의 운명을 설명하고, 우리의 삶을 읽어준다. 장미는 아침에 피어, 만개했다가 이윽고 시들어가니까.˝

살다 보면 좋은 날이 오고, 그 다음에 나쁜 날이 오고, 그러다가 또 좋은 날이 오죠. 이렇게 반복되면서 살아갑니다. ^^

페크pek0501 2018-05-20 13:02   좋아요 0 | URL
장미의 좋은 점은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가시가 있어서 자기를 함부로 만지려는 사람을 찔러서 자기를 보호할 줄 안다는 점이라고, 그렇게 들었어요. 제가 고교생일 때. 이것의 교훈은 예쁘기만 해선 안 된다는 것인 듯.

맞아요. 좋은 일과 나쁜 일은 반복하며 오죠. 더불어 중요한 건 나쁜 일이 나중에 돌아보면 좋은 일이었고 좋은 일은 나중에 돌아보면 나쁜 일일 수 있다는 점.
그래서 전화위복이 되기도 한다는 점을 생각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18-05-19 2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집 근처는 아직 장미가 저만큼 피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내일은 한 번 보고 와야겠어요.
한 주 사이에 바람불고 비오고 그런 날이 지나서 더 빨리 필 것 같은 기분도 들거든요.
사진 속의 장미는 어느 아파트 담장에 예쁘게 피었네요.
요즘은 조경이 멋있는 아파트 단지도 많은 것 같아요.
페크님,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18-05-20 13:05   좋아요 1 | URL
예. 지나가다가 봤어요. 비가 많이 왔으니 목마름을 충분히 적셨겠죠. 그래서 더 싱싱하게 피었는지도 몰라요.
시간 가는 줄 모르겠어요. 벌써 5월이고 장미가 피어 있다니. 저도 하마터면 장미꽃을 못 보고 5월을 보낼 뻔했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바쁘면 바쁜대로, 한가하면 한가한 대로 좋은 하루가 될 수 있겠지요...
 

 


 


식사를 하고 난 뒤 소화 불량에 자주 걸리던 때가 있었다. 무슨 병인가 하고 걱정스러워 병원에 갔더니 의사는 병이 있는 게 아니라면서 산책을 자주 하라는 말만 했다. 그때부터 걷는 운동을 매일 한 시간씩 하기 시작했다. 이때 소화 불량에 잘 걸리는 체질로 태어나서 귀찮게 걷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부정적인 사람이 되고, 소화 불량에 잘 걸리는 체질로 태어나서 걷는 운동을 한 덕으로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긍정적인 사람이 된다. 어느 쪽이 행복한 사람인가.

 

 

가난에 시달려 고달프게 사는 부부가 있었다. 어느 날 남편은 쌀독에 쌀이 한 바가지밖에 없다는 걸 알았다. 남편은 아내에게 “쌀이 한 바가지밖에 없어서 어쩌지?” 하고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그러자 아내는 “쌀이 한 바가지나 남았군요.” 그러더니 쌀이 떨어지면 감자나 옥수수를 쪄서 먹으면 된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남편은 쌀이 ‘이제 많지 않음’에 주목하여 부정적인 사람이 되었고 아내는 쌀이 ‘아직 남았음’에 주목하여 긍정적인 사람이 되었다. 어느 쪽이 행복한 사람인가.

 

 

이제 나이가 들어서 밉게 나온다며 사진을 찍기 싫다는 사람을 흔히 본다. 그런 사람은 예전의 얼굴과 오늘의 얼굴을 비교하는 것에 주목했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가장 젊은 날이 오늘이라는 사실에 주목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진을 찍지 않을 이유가 없게 된다. 어느 쪽이 행복한 사람인가.

 

 

부정적으로 해석할 것인가, 긍정적으로 해석할 것인가. 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일이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이든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아주 달라 보이기 때문이다.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해서 자신을 불행한 사람이 되게 할 것인가, 반대로 긍정적인 생각을 해서 자신을 행복한 사람이 되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사실인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하는 것은 해석뿐이다.”라고 말한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뜻을 헤아려 본다.

 

 

 

 

 

 

 


.....................<후기>
이백 자 원고지 5매가 되는 글을 써 봤다.
쓰고 나니 본문이 딱 5매였다.

 

제목을 ‘긍정의 힘’으로 할까

‘어느 쪽이 행복한 사람인가’로 할까

‘사건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해석이 중요하다’로 할까 하다가

‘부정적 해석과 긍정적 해석’으로 정했다.

무엇이 좋은지 잘 모르겠다.

 

 

 

 

 

 

 

어제 덥더니 오늘 시원하게 비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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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05-16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사진 찍는 거 싫어하는데 생각을 바꿔야겠군요.^^

페크pek0501 2018-05-16 15:12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저도 뒤늦게 사진을 넣었잖아요.
특히 글이 싱겁다고 느껴질 때 소금으로 간한다는 생각으로 저는 사진을 넣습니다.ㅋ

좋은 비요일 되시길...
고맙습니다.

stella.K 2018-05-16 15:42   좋아요 1 | URL
아뇨. 제 얼굴이 찍히는 거요.ㅋ
언니도 주로 풍경 사진 올리시잖아요..

전 사진에 찍힌 제 모습보면 어색하고
못 나와서 사진 찍는 거 싫어하죠.
그런데 그 싫은 사진도 세월이 흐른 후에 보면
아, 내가 이런 때가 있었구나 싶기도 하죠.
역시 사진은 시간의 산물인 것 같아요.^^

페크pek0501 2018-05-16 15:50   좋아요 1 | URL
아하! 글 속의 사진 이야기, 말이군요. 저는 비 사진을 보고 말하는 건지 알았어요.
글 속 이야기는 제 이야기입니다. 제가 몇 년 전, 몇 년 동안 후지게 나온다는 이유로 사진을 안 찍혔어요. 그래서 남편과 애들이 셋이 찍은 사진만 있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때가 지금보다 젊은 때였는데 싶어서... 이제 찍기로 했답니다. 미래에 과거 그땐 어떤 모습이었는지 내 사진만 없다면 후회될 것 같아요.
이젠 나이 들어 후져도 찍는 걸로... ㅋ

서니데이 2018-05-16 20: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루에 한 시간 걷는 것 하고 싶지만 잘 되지 않아요. 늘 여러 가지 이유가 생깁니다.
하지만 꼭 해야 한다면 다른 것보다 우선 순위가 되니까 할 수 있을 이유가 생길것 같아요.
오늘 비가 많이 내렸는데, 비때문에 피해는 없으신가요.
지금도 밖에는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어요.
페크님, 편안하고 좋은 수요일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18-05-17 23:18   좋아요 1 | URL
오늘 하루종일 비가 온 것 같아요. 그치다가 또 오고. 빗소리가 참 좋다고 느꼈어요.
비 피해 없답니다. 서니데이 님도 없겠지요?
걷는 게 건강에 좋다고 하니 되도록 걸으려고 합니다. 일주일에 150분 동안만 걸어도 좋을 것 같아요. 주말에 몰아서 150분 동안 운동하는 것도 좋다고 하니까요.
뭐든 습관이 되고 나면 쉬워지겠지요. 좋은 습관의 노예가 되고 싶은데 잘 안 될 때가 있어요 저도.

빗소리와 함께 좋은 밤 되세요... 고맙습니다.
 

 

 


1. 신간으로 본 현대인들의 생각


신간은 나로 하여금 책을 사고 싶게 만든다는 점도 있지만 시대의 흐름을 알게 해 준다는 점에서도, 현대인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내 흥미를 끈다. 그래서 토요일 신문에 실리는 ‘신간 안내’ 지면을 꼼꼼히 챙겨 보는 편이다.

 

 

M. 스캇 펙, <죽음을 선택할 권리>는 잘 사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라 잘 죽는 것도 중요한 만큼 죽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 책이다. 우리나라에서 3000명이 넘는 환자가 존엄사를 선택했다고 한다. 고통스러워하는 암 환자에게 연명 치료만이 최선일까? 안락사를 선택하는 게 옳을까? 삶뿐만 아니라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하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음을 알게 한다. 

 

 

하완,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는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열심히 사는 것이 좋은 삶이라는 우리의 기존 생각을 뒤흔들어 놓을 책 같다. 성공하기 위해 열심히 살았는데 그 결과 행복하지 않다면 무슨 소용인가. 남에 비해 열심히 살지 않았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면 좋은 삶이 아닐까. 행복의 기준에 대해 새삼 골똘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모리오카 고지, <죽도록 일하는 사회>도 함께 읽으면 좋을 듯. 

 

 

 

 

 

 

 

 

 

 

 

 

 

 

 

 

 

 

 

 

 

 


2. 재능만큼 중요한 건 노력


한때 관심 있어서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한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짧은 생애 동안 다작을 남겼다는 사실에 놀랐다. 뛰어난 예술가들은 재능 이외에 공통점이 있으니 바로 노력파라는 것이다. 어쩌면 노력이 재능보다 우선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노력이 재능을 키우기도 한다는 생각도.

 

 

 

 

 

 

 

3. 못할 게 없는 인간의 위대함


지난 2월에 치러진 ‘2018년 평창 올림픽 경기’ 중에서 아이스댄스와 스노보드를 감동적으로 봤다. 얼마나 노력을 하면 저렇게 높은 경지에 이른 기술을 가질 수 있을까 생각하며 감탄했고 인간의 위대함을 느꼈다. 평범한 나 같은 사람도 매일 노력한다면 ‘공중에서 외줄타기’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으로 발레를 배우러 다니고 있다. 

 

 

 

 

 

 

 

4. 쓸데없는 짓


최근 몇 달 동안 많은 시간을 쓸데없는 짓으로 보냈다. 나의 생일 선물로 14케이로 된 팔찌와 목걸이와 반지를 사기로 하고 인터넷 쇼핑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 즐거움이 끝이 나질 않았다. 주얼리를 여러 개 샀지만 구매하고 싶은 욕구가 계속 생겨서 고민에 빠졌고 그 해결책으로 14케이에서 은으로 방향을 돌리기로 했다. 14케이는 비쌌고 은은 쌌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저렴한 가격의 은반지 쇼핑이 시작되었다. 이것도 즐거웠다. 내가 주얼리에 이렇게 관심이 많은 줄 처음 알았다. 이번에 나의 새로운 면을 발견했다. 어느 책에서 읽은 것 같다. 자기 자신에 놀라면서 사는 게 인생이라고. 

 

 

그러나 뭐든 끝이 있는 법. 주얼리 쇼핑에 미쳤던 그 터널에서 이제 완전히 빠져나왔다. 이제 주얼리 구매에 흥미가 없다. 다행이라고 생각.

 

 

 

 

 

 

 

5. 그리고 깨달은 것 하나


그리고 깨달은 것 하나가 있다. 나의 무의식이 자꾸 쇼핑 쪽으로 나를 몰고 간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30년간 당뇨병을 앓았던 친정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했고 며칠 뒤 퇴원했고 다시 비상이 걸리는 등 나를 긴장시키는 일들이 여러 번 벌어졌다. 그 긴장과 걱정으로부터 나를 격리시키기 위해서, 친정어머니에게 덜 집중하기 위해서 나의 무의식은 나로 하여금 주얼리 쇼핑을 하게 만든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

 

 

 

 

 

 

 

6. 쓸데없는 짓의 행복


누구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남이 보면 쓸데없어 보이기까지 하는 짓의 행복을 누리는 자는 정말 행복한 게 아닐까. 예를 들면 (내가 해 본 것 중에서) 주얼리 쇼핑, 화초 가꾸기, 글쓰기 따위를 했을 때 남이 모르는 자신만이 느끼는 즐거움이 있을 터였다.

 

 

그런데 중요한 것 하나. 내 경험에 따르면 해 볼 만큼 해 보고 나면 시시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단 하나, 시간이 지나도 시시해지지 않는 게 있으니 그건 바로 책 쇼핑이다. 책은 언제나 사고 싶은 게 있기 마련이다. 이 즐거움은 언제까지나 놓치고 싶지 않다.

 

 

제나 책이 내 삶과 함께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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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8-05-08 13: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쓸데없는 짓이 때론 나를 구원하기도 하죠!^^ 책 사기 혹은 책 읽기만큼은 할만큼 해도 질리지 않는 거 맞아요~ㅋㅋ

페크pek0501 2018-05-08 13:52   좋아요 0 | URL
저는 폰으로 주얼리 쇼핑에 한참 열중하던 때에 웬만큼 사고 난 뒤엔 또 살 때마다 반성을 하곤 했어요. 이게 무슨 짓인가 하는... 그런데 잘 생각해 보니 제가 돈 버는 일에 치여 사는 동안 저를 위해 산 게 별로 없더라고요. 원래 쇼핑을 좋아하지 않는데다 돈 쓰는 취미가 없었던 거예요. 그래서 이것도 한때일거야, 이렇게 합리화하곤 했죠. 어쨌든 그 유혹이 끝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아 겁이 났어요. 이 경험으로 쇼핑 중독자에 대한 이해가 생길 것 같습니다.

순오기 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고맙습니다.

마립간 2018-05-08 1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성의 쇼핑은 감정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좋은 죽음 ; 이와 관련하여 진퇴양난에 빠진 의료인 뒤통수를 맞는 경우가 있죠.

페크pek0501 2018-05-08 13:55   좋아요 0 | URL
쇼핑이 감정과 관련이 있는 것, 그런 것 같아요. 살 때마다 그렇게 생각했죠. 내가 마음이 허해서일거야, 하고. ㅋ
머리 커트도 감정과 관련이 있다는 설이 있지요. 마음이 답답할 때 머리를 자르고 나면 마음이 좀 풀립니다.

저의 경우, 고통스런 병에 걸려 고생하느니 안락사를 택할 것 같습니다. 식물 인간으로 누워서만 몇 년 동안 지내는 것도 의미 없다고 봅니다.

방문과 댓글, 고맙습니다.

stella.K 2018-05-08 14: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자기 자신에 놀라면서 사는 게 인생.
맞는 말 같습니다.
요즘은 쓸 때없는 짓에 관심을 많이 같더라구요.
그래서 멍 때리기에 대한 연구도 있다잖아요.
물론 주얼리하곤 좀 거리가 있긴하죠?ㅋ
그래도 내가 왜 그랬을까? 자책 마시고
잠시 행복에 빠졌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듯 싶사와요.^^

페크pek0501 2018-05-08 22:26   좋아요 1 | URL
쓸데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 유혹을 물리칠 수 없다는 게 문제였어요. 외출할 때 필요한 주얼리 한 세트만 있으면 되는 건데 사고 나면 더 예쁜 게 자꾸 눈에 띄는 거예요.
그런데 지나고 보니 그때가 좋았다, 라는 생각도 듭니다. ㅋ 그래서 자책을 하지 않고 한심한 한때로 기억하려 합니다. 사람이 살다 보면 누구나 한심할 때가 있는 걸로 생각 정리했어요.
좋은 밤 되세요.

2018-05-08 15: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08 22: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8-05-08 16: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하다보면 예쁜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평소에 좋아하지 않았던 것들인데도 사진이 근사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전에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 새로운 디자인으로 나오는 것들이 예쁘거든요. 그래도 책을 더 많이 사고, 더 많이 보는 것 같아요.^^;
페크님, 연휴 즐겁게 보내셨나요.
오늘도 날씨가 따뜻하고 바람불면 시원합니다.
기분 좋은 화요일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18-05-08 22:34   좋아요 1 | URL
사진의 효과, 정말 그래요. 게다가 인터넷으로 신문 기사를 읽고 있으면 갑자기 제가 클릭한 적이 있는 주얼리가 뜨는 거예요. 그렇게 설정되어 있나 봐요. 그래서 이건 뭔가 하고 클릭해 들어가 보고 ‘다른 상품 보기‘를 눌러서 또 보게 되니 눈은 점점 더 높아지고 사고 싶은 게 많아지고... 요즘은 은반지도 색이 잘 변하지 않고 얼마나 예쁘게 잘 나오는지 몰라요. 신세계 탐험했어요. ㅋ

요즘은 미세먼지가 없어 행복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고맙습니다.

2018-05-09 0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09 1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8-05-09 21: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마터면 열심히 살뻔 했다.....점점 게을러지는 제게 합리화를 주네요.
열심히 살지 않을 거예요. 불끈!
주얼리 쇼핑에 빠지시다니ㅎㅎ 귀여우셔라~~~
저는 그냥 한달에 5만원 책 구입하는걸로 합의를 했지요. 5월 굿즈 책쿠션 이뻐요^^

페크pek0501 2018-05-10 21:33   좋아요 0 | URL
저도 열심히 살지 않을 거예요. 저도 불끈!
쇼핑에 그렇게 빠져 보긴 처음입니다. 쇼핑 중독자들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합리화를 합니다. ㅋ
한 달에 5만원이면 적은 돈 아닌데요? 전 이제 돈 절약을 위해 책은 집에 쌓여 있는 걸 보는 걸로... 신간의 유혹을 이겨내야 할 텐데 잘 되려나요...ㅋ

굿 밤...

마립간 2018-05-10 07: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책 제목을 보고 열심히 살지 않을 뻔 했다. 내가 게을러진다면 그것은 내가 열심히 게을러지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고, 게으른 것 역시 삶의 일부다.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 게으름을 포함하여 열심히 살 것이다. ... ; 책 제목을 보고 떠오른 생각입니다. 열심히 살아 행복하지 않았다면 열심의 방향이 잘못된 것이죠. ^^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페크pek0501 2018-05-10 21:37   좋아요 1 | URL
게으른 것 역시 삶의 일부, 그렇군요. 저는 언제부터인가 좀 게을러져야겠단 생각을 했는데 저에게 게으름이란 휴식과 동의어입니다. 누워서 쉬기.

열심의 방향의 잘못, 생각해 볼 점입니다. 러셀은 이미 오래전에 <게으름에 대한 찬양>이란 책을 썼으니 존경스럽습니다.
게으름으로 불행해지지 않을 범위 안에서 최대한 게으를 예정입니다.
굿 밤 되세요. 요즘 공기가 맑아 좋습니다.

AgalmA 2018-05-16 00: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추사 김정희는 ˝벼루 열 개를 밑창 냈고, 붓 일천 자루를 몽당붓으로 만들었다˝(유홍준 <추사 김정희>)고 하죠. 그렇듯 부유한 집안이고 재능 있어도 노력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겠나요^^; 대신 엄한 데 노력하고 싶지 않은데 인터넷, sns 등등등 현대인의 삶은 너무 에너지 뺏는 데가 많아요. 고흐나 추사도 지금 시대 살았음 그 정도까지 성취를 이룰 수 있었을까 싶은ㅎㅎ

페크pek0501 2018-05-16 14:52   좋아요 1 | URL
손홍규 작가가 쓴,
˝사람의 재능이란 무언가에 골몰할 수 있음을 뜻하는 게 아닐까 싶었다.˝ - <다정한 편견>, 87쪽.
- 이 글에 따르면, 무엇에 집중하는 것 자체가 ‘재능 있음‘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고 보니 옛 시대의 장점이 있네요. 지금보다 무엇에 집중하기가 훨씬 쉬웠을 듯합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