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 약용식물 총람 - 전2권
구르반굴리 베르드무하메도프 지음, 현원숙.김정숙 옮김 / 베델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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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학술교류라든가? 어떤 지원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번역된 책이 아닌가 한다. 도판의 크기는 A4 (210 x 297mm) 이며 대상 식물을 찍은 평균 수준의 작은 사진과 함께, 약용식물의 개요, 화학성분, 효능 등등이 기재되어 있다. 종이재질은 두꺼운 아트지를 사용했으며, 빛을 적게 반사해서 형광등 아래서도 보기 편하다. 사진에서 보듯이 2단 편집을 사용해서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한편, 투르크메니스탄의 풍경이나 연구소 등등의 사진이 조금 나오는데, 그냥 평범한 우리네 사람과 다를바 없다. 아다시피 투르크(돌궐족)는 고대로부터 우리 민족과 상당히 가까운 관계다. 참고로 '00탄' 이라고 들어가는 국가명은 종교가 이슬람이다. 카자흐스탄, 아프가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등. 재미난 이야기좀 해볼까 한다.


이런 이유로 이들 민족은 중앙아시아와 이슬람 사람들의 혼혈이 많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읍참마속의 마속, 마량 등등의 인물이 바로 이 지역 인물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중국 바둑기사중에 마효춘 이라고 있는데, 아마 이 사람의 조상도 이쪽 계통이 아닌가 짐작된다. 왜냐하면 울퉁불퉁한 골격이 동양사람 같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이슬람 국가에서는 '마' 자가 아주 많이 쓰이는데, 무함마드, 모하메드, 함무라비, 오마르 등등... 따라서 삼국지의 마량, 마속, 바둑의 마효춘 등도 이러한 언어학적 용법의 일환으로 보여진다. ㅎㅎㅎ


책의 내용을 조금만 들여다본다면,
비짜루속 식물 Sersepil Asparagus persicus. 개요 : 약용식물이다. 세계적으로 300종, 투르크메니스탄에는 9종이 자생한다. 아스파라거스과에 속하는 높이 50 ~ 100cm 다년초다. 줄기는 가늘한 가지를 치며 두꺼운 뿌리 줄기는 비닐로 덮여있다. 잎은 망이과 같은 모양이며 비닐이 엽록소를 생산하지 않느다. 꽃은 자잘하고 열매는 붉은 색으로 자잘하고 둥근모양이다.....중략...약용원료로 뿌리와 어린순을 사용한다. 수확, 건조, 저장은 보편적인 방법에 의해 한다. 종이 박스에 보관한다. 저장기간은 2 ~ 3년이다....중략...
효능 : 옛날부터 이뇨제로 알려져 있다. 방광염, 뼈 통증, 심장 질환에 사용한다. 투르크메니스탄 민간의료 방법에 가스 찰 때에 사용한다.


어떠하신가? 글의 스타일이 우리네 7~80년대, 혹은 지금의 북한어법과 유사하지 않은가? 필자는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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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환경과 생물 - 제2판
이학곤 지음 / 월드사이언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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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거리 풍부한 생태관련 서적이다. 과거에 갯벌은 버려진 땅이라고 천대 받았던 지역이었다. 땅이라기 보다는 습지도 아니고 육지도 아닌 그저그런 쓸모없는 지역이라고 보는 관점이었다. 그저 해산물이나 캐는 그저그런 지역. 그런데 여러 연구가 진행되면서 갯벌이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각종 다큐멘터리 프로그램과 전문 연구자들의 논문과 심포지엄 등을 통해서,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갯벌이 사라져버렸고 앞으로도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한국은 리아스식 해안의 발달로 인해서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렇게 좋은 천혜의 환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가치를 알지 못하고, 설사 알았다고 하더라도 개발이라는 미명하게 파괴를 일삼고 있으니....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다.

그 동안 갯벌을 다룬 책이 여러권 나왔는데, 그 깊이와 전문적인 식견을 볼때 이 책은 평범한 수중의 서적이 아닌 듯 싶다. 게다가 사진과 일러스트가 곁들여져서 이해를 돕고 있는데, 과연 어떠한지 책의 내용을 조금만 소개해 보련다.


파도의 작용은 모래 해안과 자갈 해안에 입자들을 불안정하게 한다. 기질의 입자들은 파도에 따라 휩쓸려 끊임없이 이동하여 나눠지낟. 가벼운 파도가 작용하는 곳은 세립질 모래의 운동이 일어나고 기질에 큰 영향력은 없으나......대형 저서생물의 분포와 종 다양성은 파도의 활동보다는 모래 해안의 경사면과 입도가 더 관련성이 있다.....중략.... 조간대에서 자연 생태의 모래 갯벌은 입도의 변화가 적은 편이다. 적어도 파도의 힘에 의존하는......

이 정도면 보통 사람이나 전공자나 구별없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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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식물명의 유래
이우철 지음 / 일조각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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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형식으로 나온 전공도서 중 하나인 책인데, 말 그대로 한국식물명의 유래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도판의 크기는 B6 (128 × 182mm)로 만들어져 휴대하기 편하다. 총 페이지는 700쪽을 약간 넘고 텍스트로만 이루어진 도감류의 책이다. 종이 재질은 평범한 모조지이며 양장본이다.


그런데 책의 내용을 보면, 상당히 열 받는다. 왜 그런지 조금만 들여다보자.
바위괭이눈(鄭, 1949) (범의귀과 Chrysosplenium macrostemon) [이명] 바위괭이눈풍, [유래] 이와(바위)보탄 이라는 일명.
바위까치밥나무(愚, 1996) (범의귀과 Ribes pauciflorum) [유래] 미상.
바위대극((愚, 1996) (대극과) 암대극의 중국 옌볜 방언. --> 암대극.


라고 적혀 있는데, 바위괭이눈의 명명된 연도를 보면 정아무개라는 인물이 1949년에 명명했다고 나온다. 아니 이건, 일제 강점기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데, 1949년에 이름을 붙이면서도 아무런 생각없이 일본명을 그대로 번역해서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한 페이지에 이런 일명이 우리나라 곳곳에 스며든 일제의 잔재는 그 뿌리가 너무 깊다.

이 책을 보면 일본이름을 딴 것이 한 페이지당 3 ~ 5개 정도 나온다.  한쪽당 20여개의 식물명이 나오니까, 그 비율은 약 25% 정도가 되는 셈이다. ㅜ..ㅜ;;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일격을 당해서 무척 열 받는다.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듣게 되는 '이빠이' '요지' '오케바리' 이런 것들이 전분 일제의 잔재다. 한번 이렇게 언어습관이 배어들면 고치기가 무척 어렵다. 공사판이나 법조계에서 쓰는 일본식 어투를 보라. 해방된지 반세기를 넘어서도 고쳐지지 않으니........그것참. 언제나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되려나. 답답한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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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색도감 허브 교학사 자연도감 31
윤평섭 지음 / 교학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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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하기 쉽도록 포켓 사이즈로 만든 양장본 도감이다. 각 페이지 당 한 장의 사진이 나오고 그 아래로 핵심정보가 인쇄되어 있다. 그리고 재배와 관리, 용도, 성분, 약효등에 대한 필수적인 내용도 첨가되어 있으며, 여러가지 아이콘으로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책이다.

 

예를 들어 양귀비라는 허브를 보자면,
학명과 영명, 원산지 등이 나오고, 특성 : 1년초, 높이 50 ~ 150cm, 5 ~ 6월에 흰색, 분홍색, 붉은색, 주홍색 꽃이 핀다. 줄기 끝에 달리는 미숙한 둥근 열매에 상처를 내면 우유 같은 유액이 나오는데....중략...... 약효 : 마취, 지산, 진통, 진해 효능이 있으며 하리를 치료한다. 재배 및 관리 : 종자로 월동하고 더위에 강하다. 배수가 잘 되는 비옥한 사질 양토에서 잘 자란다.

 

이런 식으로 비교적 자세한 설명이 붙었다. 그런데 양귀비가 허브의 일종이었나? ㅎㅎㅎ 양귀비는 마약 성분이 있어서 재배가 금지된 작물이 아닌가? 역사적으로는 아편전쟁으로 유명한 식물. 몇년 전에 뉴스기사가 생각난다. 어디서 양귀비 씨앗이 날아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뭏든 집안의 화분에 요놈이 자리를 잡고 피어났다고 한다. 그래서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냥 관상용으로 놔뒀는데, 이걸 누가 신고를 해서 조사를 받았다는 뉴스였다. 아니 그런데, 요즘은 한강변에 나가보면 관상용으로 개량된 양귀비를 많이 심어서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요즘은 변화하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5년이면 강산이 바뀐다고 해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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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물검색도감 - 여름
고경식 / 아카데미서적 / 199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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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도감으로써 이미지와 텍스트가 6 대 4 정도로 인쇄되어 있다. 사진의 품질은 평균 정도이며, 텍스트가 비교적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종이의 재질은 무광택이며 두꺼운 도감용지를 사용했다. 각 페이지당 2장의 사진이 나오고, 그 옆으로 각 종의 식별을 위한 일러스트가 곁들여져있다. 도판의 크기는 B6(128 x 182mm) 로서 휴대용으로 만든 책이며, 총 페이지 수는 300쪽이 약간 안 된다. 한편, 동일한 컨셉으로 총 3권의 책이 나와 있는데, 각각 '한국식물검색도감 - 봄편, 가을편, 수목편' 이다. 의외인 것은 여름편이 없다는 점이다. 식물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계절이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책의 내용을 조금만 들여다보자면,
흰털제비꽃(viola hirtipes S. Moore). 전국 산지의 볕이 잘 드는 숲속에서 자라며 줄기가 없는 제비꽃류로 홍자색의 꽃은 국산 제비꽃 중에서는 가장 크다. 줄기가 없으므로 잎은 모두 근생하며 길이 3 ~ 7cm,  폭 2.5cm 로서 끝이 둔하고 기부는 심장형으로 파이며 엽맥상에 털이 있다. 잎자루는 길이 5 ~ 15cm 이고 날개가 없으며 꽃대에도 밀생한 부드럽고 긴 흰털은 다른 종에서는 볼 수 없는 뚜렷한 특징이다. 꽃잎은 길이 2cm 정도이고 측판 기부에 털이 있으며 거는 굵고 원통형이며 길이 7 ~ 8mm  이다. 국외는 중국 동북부, 우수리, 일본에 분포한다.

이런 식으로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각 종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붙어 있다. 이 정도 내용이면 사진, 일러스트화 함께 보면서 원하는 식물을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을거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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