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전사 빈 - 티아맛 대륙의 전설
한상호 지음, 홍경님 그림 / 비룡소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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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인간들이 우려했던 일이 일어나고야 말았다.

환경의 재앙이었을까. 성경에 나왔던 대홍수가 일어나 지구는 멸망하기에 이르렀다.

'노아의 방주'는 없었던지 인간이 이루었던 모든 문명은 사라지고 아주 소수의 인간들만이

살아남았다. 하지만 인간들이 지구를 점령하기전 사라져버린 공룡들이 부활하기에 이른다.

지구에는 새로운 대륙들이 떠오르고 부활한 공룡들과 공생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동수단인 나무버스를 끄는 초식공룡 오메이사우루스, 애완공룡인 미크로랩터,그리고

인간들이 열광하는 공룡배틀에 등장하는 알로사우루스,에 스피노사우루스같은 공룡들이

활약하게 된다.

모든 사람들의 우상은 공룡배틀에 등장하는 공룡들과 교감하고 배틀에 출전시키는 '공룡전사'들이다.

얼마전 열 살 생일을 맞이한 별명이 쥐콩인 '빈'의 꿈도 공룡전사이다.

하지만 소심한 성격탓에 공룡전사학교 면접에 떨어지고 만다. 방황하던 빈은 상처입고 죽어가던 공룡

'타르보사우르스'와 운명적으로 만나고 서로 교감하기에 이른다.

 

빈은 자신의 할아버지가 공룡전사를 키우는 유명한 마스터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할아버지의

훈련으로 마침내 공룡베틀에 참가하여 첫 승리를 하게된다.

빈은 전설적인 공룡전사 '네필림'에 비유되며 멋진 공룡전사가 된다.

 

빈과 공룡배틀에 참가한 '타로'는 야생에서 엄마를 찾아 사람들이 사는 세상으로 나왔었다.

과연 타로는 엄마를 찾을 수 있을까...그리고 승승장구하는 공룡전사 '지젝'을 제치고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저자는 공룡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가진 사람이다. 그의 무한한 공룡사랑은 이미 멸종된 공룡을

부활시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으로 그리고 싶었을 것이다.

포식자로서의 공룡이 아닌 인간과 공존하는 공룡의 모습이 친근하게 다가왔다.

정말 지구 어딘가에 공룡이 한마리쯤 남아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책이다.

그리고 나약하고 소심했던 한 소년이 공룡과 교감하면서 공룡전사로 거듭나는 스토리는

덩치만 컸지 나약한 요즘 아이들에게 어떻게 꿈을 이루고 성장할 수 있는지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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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록 - 죽어서 가는 길, 증보판
하순천 지음 / 대도대한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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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자신이 믿는 신(神)이 있다. 물론 무신론자가 있긴 하지만 막연하게라도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것이 나약한 인간의 본심임을 숨길수는 없을 것이다.

어떤 신이든 인간세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며 흔히 신이라

부르는 '하나님'은 믿는 사람에 따라 여러가지의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신(神)의 세계에도 등급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중에는 저자의 말처럼 선한신뿐만

아니라 악한 신도 있을것이다.

단단한 마음에는 악이 숨어들기 어렵다. 하지만 조그마한 틈이라도 있다면 그 틈을

비집고 허접한 것들이 침범하기는 쉬운 일이다.

때로 이런 악으로 부터 정신을 휘둘리고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구제하는 의인들이 있어 그나마 이렇게라도 세상이 돌아가고 있는지도

모를일이다.

대상이 누구든 세상사람들을 구제하며 남을 위해 봉사하는 많은 의인들의 삶은 고귀하다.

세상은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은 것들이 더 많다는 저자의 말에 깊은 공감을 느낀다.

특히 이기적인 인간일수록 자신이 보고싶어하는 것만을 보며 진실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그런 점에서 인간의 온갖 추악함과 전생까지 짚어내는 의인들의 삶자체는

참으로 고독할지도 모르겠다.

사후에 또다른 삶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현세에서 사후를 생각하며 겸손하게 살아간다면 그것또한

얼마나 의미있는 삶이겠는가.

죽는 것이 끝이 아니며 또다른 시작이라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현세의 모든 시간들과

행동들이 어찌 가벼울수 있을것이며 죽음을 두려워 하겠는가.

그런점에서 '인비록'이 제기한 사후의 심판에 관한 주장은 깊이 생각해볼만한 일이다.

백년도 못되는 삶 실컷 즐기고 미련없이 가겠다는 미련함만을 면할수 있을테니 말이다.

저자의 말처럼 지금도 어디에선가 세상사람들을 위해 악과 싸우는 의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내며 세상에 좋은 기를 많이 퍼뜨릴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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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 연애법칙 61
Dr.굿윌 지음, 박금영 옮김 / 이젠미디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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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사람 절반은 남자, 절반은 여자이다.

이런 남자, 여자가 만나 완전한 한쌍이 되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다.

하지만 이세상에 오로지 나만을 위한 상대였다고 생각했던 사람도, 사랑도

어느 날 아무 의미 없이 느껴지는 것 또한 인간의 속성인가보다.

빛나던 어느 시절 눈에 콩깍지가 씌여 한 사람만을 가슴에 담았던 친구들중에는

맘고생 몸고생하는 이가 한 둘이 아니다.

하지만 여우처럼 영악하게 연애를 하던 친구들은 제대로 된 짝을 만나 성공적인

결혼으로 이어지는 것을 봤다.

 





 

그때는 잘 몰랐었다. 지고지순한 사랑과 한사람만을 바라보는 연애가 얼마나

바보스런 일인지를...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더 잘먹는다'라는 말이 상대를 만나는 일에도 딱 맞는

말이라는 것을 많은 실수와 번민을 거치고서야 알게되었다.

지나간 시간들을 어떻게 되돌릴수만 있다면 이제라도 제대로 된 '여우같은 연애'를

해볼텐데 도리가 없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일단 남자는 상대를 섹스의 대상으로 본다는 말에 절대 공감을 한다.

동물적인 본능이 여전히 꿈틀거리는 수컷들의 탐색전을 왜 어려서는 알지 못했을까.

달콤한 말과 유혹이 사랑이라고 믿었고 그야말로 사탕처럼 녹아버리면 잊혀진다는 것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대쉬하다가 이미 자신의 것이

되었다고 확신하면 쉽게 식어버리는 수컷들의 본능을 알았더라면 좀 더 멋진 연애를 하지 않았을까.

 

이 책을 남자들이 읽는다면 분개하거나 혹은 속내를 들킨것 마냥 민망스러울지도 모르겠다.

 





 

여자는 일단 한 남자를 받아들이면 모든걸 그 상대에게 걸고 '사랑'이라는 족쇄로

스스로를 묶고 결국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자존심마저 내던지는 이른바 '올인'을 하게된다.

귓가에 수없이 '사랑해'라고 외쳤던 남자는 쉽게 뜨거워지는 남비처럼 쉽게 식을수도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평생을 같이 할 상대를 결정한다는 것에는 '헌신'과 '집착'이 아닌 여우같은 영악함과 '밀당'이

필요함을 이 책을 통해 절절히 깨닫게 된다.

자신만은 실패하지 않으리라는 무모한 믿음을 버려야 한다.

 





 

자존심을 버려야 할때는 과감히 버리자. 그리고 연애를,사랑을 경영하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야 완벽한 연애와 결혼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수없이 많은 함정에 빠지는 것이 우리 여자들이다.

배신의 고통과 절망에 빠지지 않으려면 연애의 교과서가 될 이 책을 지침서로

삼아 여우같은 연애를 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절대 남자친구에게 들키지 말자.

연애론의 손자병법이 될 이 책은 물론이거니와 여우처럼 영악한 연애의 고수가

되었음도 절대 들키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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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행성 샘터 외국소설선 6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 / 샘터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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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언젠가는 분명 일어날 수 있는 우주촌의 '땅따먹기'이야기이다.

지구촌의 인구가 포화상태였든 자원이 고갈되었든 외계생명체가 지구에게 관심을 보였든

인류가 더이상 우물안 개구리로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 된 어느 날!

인류는 우주개척연맹이라는 이름아래 우주의 새로운 별을 개척하게 되고 인류의 새로운

변종인 '녹색인간'은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군대의 일원이 된다.

하지만 외계인의 집합체인 '콘클라베'는 새로운 개척행성을 공격하거나 회유하여 인류의

우주진출을 저지하게 된다. 지구인이었던 존과 제인은 DNA 복제로 새로 태어나 부부가 되어

새로 개척된 행성'허클베리'의 지도자가 된다.

염소가 자신이 아끼는 숫놈의 새끼를 갖게 되었으니 그 새끼는 당연히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이 섬의 유일한 골치거리일 정도로 평온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옛 상관이었던

리비키장군이 이들을 찾아오면서 험난한 여정이 시작된다.

새로 명명된 '로아노크'행성에 새로운 개척민 2,500명을 데리고 정착할 것을 명령받게된다.

하지만 '콘클라베'의 공격을 받게되고 우주로 진출하려는 우주개척연맹의 명령을 따라야 할지

'로아노크'를 떠난다면 생명을 지켜주겠다는 '콘클라베'의 회유를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역시 미래의 어느 날을 그린 이 소설에서도 우리 인류가 지나온 번영과 멸망의 역사가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새로운 영토에 대한 욕망과 권력의 다툼들, -이 부분은 인류나

외계인이나 크게 다를바가 없어 놀랍다-결국 진실을 이해하는 정의의 존재들에 의해

사태가 평정되고 각자의 길을 가게된다는 결말역시 과거 우리 인류의 발자취와 다르지 않다.

 

인류를 인위적으로 진화시킨 주인공 샤를 부탱박사의 딸인 '조이'는 조와 제인의 양녀로

이 소설의 주요한 인물로 승리의 열쇠를 쥐고 있는 십대 소녀이다.

'조이'를 지키기 위해 함께 살고 있는 '오빈'히코리와 디코리는 충실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 '콘클라베'의 공격에 '조이'를 지키기 위해 그녀를 탈출시키려하지만 사랑하는

조와 제인을 포기할 수 없는 '조이'의 부탁으로 함께 전사가 되어 그녀와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게 된다.

 

모습이나 언어가 어떠하든 평화와 공존을 원하는 지도자들의 마인드가 없었다면

마지막 행성 '로아노크'는 인류가 정착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로써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도 정치는 필수적임을 또한번 느끼게 된다.

광활한 우주의 공간을 넘다들며 펼쳐지는 모험과 전쟁의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머리게 그려지는 것이 언젠가 영화화되면 좋을 소설임을 깨닫게 된다.

'중궈'이 '교토'니 하는 우주의 신흥강자들의 이름이 지구촌의 새로운 강자들의

이름과 겹쳐져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것은 저자의 유머가 아닐까 싶다.

더운 여름날 스파탁클한 미래의 우주에서 일어나는 '땅따먹기'전쟁이 궁금하다면

두툼한 이 책을 펼쳐볼 일이다. 언제가 만들어질 영화의 원작을 읽는다는 기분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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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유랑 - 서른 살 여자, 깡 하나 달랑 들고 꿈을 찾아 나서다
윤오순 지음 / 해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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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지나온 시간들을 되돌아보니 그래도 학교울타리안에서 공부하던 시절이

제일 좋았다고 생각했다. 시원치 않았던 선생들도 지긋지긋했던 수학공식도 막상

사회에 나오고 보니 무풍의 안전지대였음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던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경쟁하여 등수만 매기던 시간들은 그나마 호강이었다.

경쟁에서 낙오되면 처절하게 도태되어 버리는 냉혹한 현실에서 악착같이 살아남기 위해

눈물겹게 세상을 향해 총을 쏘고 방패를 둘러쳐야 하는 걸 알았다면 나도 이 책의 저자처럼

계속 공부만 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여자 도대체 왜 무작정 공부가 좋은거야.

그것도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알수없는 그녀의 유학길이라니..

단순한 어학연수도 아니고 공연예술에 커피유학까지.

죽장에 삿갓쓰고 전국을 유랑했던 김삿갓처럼 공부유랑에 지구가 좁다고

설치고 다니는 그녀라면 아마 팔순에 이르러서도 세상 어디선가 꽤 괜찮은

공부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공부가 지긋지긋한 사람들이 더 많은 세상에서 죽어라 공부를 쫓아 좌충우돌

유학, 아니 유랑을 하는 그녀가 결국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상고를 졸업하고 꽤 괜찮은 여대에 입학해서 전공한 '철학'의 의미도 남다르다.

사실 돈이 될만한 학문도 아니고 집안이 넉넉해서 학비조달도 쉬운일이 아닌 환경에서

그녀가 갈구하는 것은 무엇일지가 너무 궁금해졌다.

 

'깡'으로 이국의 담장을 넘고 체제를 부수고 기어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온

그녀이지만 외로운 유학생활에 지쳐 자살까지 생각했다는 대목에서는 나 역시

불조차 켜지 못하는 상가의 구석방에서 눈물로 설움을 달래던 유학생활이 떠올랐다.

문득 '내가 왜 이곳에 와서 이고생을 하나'하면서 내일 당장 짐을 꾸려 비행기를 타리라

다짐했다가도 어떻게 이곳까지 왔는데..하면서 다시 모질게 맘을 다졌던 그 시간들.

지나놓고 보니 그 어려운 시간들을 지내고 가지고 온 업적들보다 그 시간들을 견딘

내 자신의 대견함이 더 뿌듯했고 이후의 내 삶을 버티는 단단한 초석이 되었음을

절절하게 느끼게 되었었다.

 





 

라면 한봉지가 향수병을 달래는 약이 되고 멀건 죽 한그릇으로 웬만한 병은

뚝닥 치료하는 그녀에게 많은 사람들이 '박사'라고 불러준다고 했다.

그 명칭에 걸맞는 사람이 되기위해 더 열심히 노력해서 사깃꾼은 되지 않겠다는

그녀의 다짐이 얼마나 기특한지..곁에 있다면 어깨라도 두드려 주고 싶은 심정이다.

 

서른살! 삶의 커다란 전환점이 되는 그곳에 서있는 그녀의 모습이 당당하다.

하긴 테러로 전세계가 비상인 시국에서도 평화의 종을 만들기 위해 탄피를 들고

공항에 들어섰던 그녀에게 당당이라는 표현만으로는 너무 부족하다.

가족들의 바람처럼 그동안 못먹었던 우리 음식도 먹고 모국의 정을 듬뿍 느끼면서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받았으면 싶다. 오순씨! 다음 목적지는 어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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