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친절한 이슬람 역사 - 1400년 중동의 역사와 문화가 단숨에 이해되는
존 톨란 지음, 박효은 옮김 / 미래의창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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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인류의 역사에 가장 많이 등장한 사건일 것이다.

현재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하마스)간에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위대한 종족인 인간이지만 신을 믿고 종교를 가질 수밖에 없는 약한 존재이기도 하다.  물론 신을 믿고 종교를 가진다고 해서 약한 존재라고 단언하기 힘들지만.

 

 

전세계 종교분포도를 보면 개신교와 천주교, 정교도를 합친 크리스토교가 25억명쯤의 신도가 있고 2위가 20억명의 신도가 있는 이슬람이다. 이어 힌두교와 불교가 뒤를 잇고 있다.

현재 기준 전세계 인구수는 81억쯤 된다고 하니 반 이상이 종교를 가진 셈이다.

어떤 종교이든 발상은 선하였을 것이다. 인간의 욕망이 결합되면서 조금씩 변질되고 해석되어 인류의 거의 모든 전쟁에 종교가 한 몫을 한 것을 보면 종교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묻고 싶어진다.

 


 

그닥 믿을만한 종교를 가지지 못한 내가 종교를 해석하는 것이 어렵긴 하지만 하느님과 그의 아들 예수와 예수를 낳은 마리아를 믿는 크리스트교가 가장 대중적이라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중동과 아프리카, 심지어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같은 국가에서 이슬람을 국교로 하는 것은 참의외라고 생각된다. 이슬람에 대한 선입견이랄까. 온몸을 꽁꽁 싸맨 여자들의 모습에서 부자연스럽고 억압받은 이미지가 겹쳐지고 신의 이름으로 성전이라는 전쟁을 벌이는 이슬람 교도들의 잔혹성을 보면서 과연 이슬람의 창시자 알라는 이 상황을 이해하고 격려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원래 이슬람은 아랍어로 순종이나 헌신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인간에게 올바른 삶을 가르쳐 주신 하나님께 순종하는 종교이다. 그 순종과 헌신에 폭력이나 테러, 살인같은 것까지 합리화하라는 교리가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어찌 되었든 전세계 인구의 1/4이 믿는다는 이슬람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고 싶어졌다.

그간 이슬람에 대해 배울 기회도 없었고 내가 가진 잘못된 선입견같은 것들은 없었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최초 이슬람이 생겨났을 때에는 순종과 헌신이라는 이념이 잘 지켜졌던 것 같다.

그 믿음을 지키기 위한 전쟁도 빈번하긴 했지만 여성을 억압하고 남성위주의 사회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보면 확실히 잘못된 해석이 개입되었다고 생각한다.

무함마드의 첫 부인은 거대한 무역상으로 스스로 자존을 찾고 자본을 취할 수 있는 지위에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많은 이슬람 국가들에서는 이 초기의 이념들이 많이 변질되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역사를 한 권의 책으로 다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시대별 이슬람의 변화를 다 이해하기도 어려웠지만 지금의 이슬람의 문제에는 서구의 이기주의와 힘겨루기가 작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자신들의 욕망을 위해 이슬람을 이용하거나 부추기고 이간질까지 서슴치 않았다는 진실을 모든 인류가 알아야 한다.

작금의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에 전쟁도 이런 국가주의의 결과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제목처럼 단숨에 이슬람을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머리속에 큰 그림 하나정도는 그린 것 같다.

어차피 이 시대를 함께 하고 있는 지구촌 사람들끼리 잘 지내고 평화가 이어져야 한다는 소망이 있다. 그런 소망을 이루어줄 첫 걸음이 이 책이 되었으면 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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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명 : 대한민국 - 경제 청진기로 진단한
송하늘 지음 / 지음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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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을 이기고 우뚝섰던 대한민국이 다시 병이 도졌다. 자살률1위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대한민국의 문제점과 미래처방전을 보면서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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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명 : 대한민국 - 경제 청진기로 진단한
송하늘 지음 / 지음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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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환자의 지나온 시간들을 들여다보니 왠지 눈물이 찔끔나왔다.

참 힘들게 살아왔구나. 그래도 기특하다 이렇게 살아남아 여기까지 잘 왔으니.

어느 경제학자의 말처럼 인생은 운이 70%이상이란다. 그 운중에 어느 나라에

태어났느냐가 제일 중요하다고 했는데 이 환자가 있는 나라에 태어난 나는 운이

좋은 편일까.

 

 

물론 미국이나 워라벨을 중요시하는 북유럽같은데를 생각해보지 않은것은 아니다.

원한다고 그런 곳에 태어날리도 없지만. 어쨋든 나는 아픈 환자였지만 대한민국에 태어남을 감사한다. 저자의 말처럼 강대국사이에 끼여 이놈도 먹을라하고 저놈도 먹을라했던 조그만 땅덩어리에다 자원조차 어쩌면 그리 빈약한지. 뭐좀 갖다 팔아볼라해도 팔게 신발이나 가발이었다.  밥도 못먹던 시절 그렇게라도 풀칠은 했지만 지금의 번영은 꿈도 꾸지 못했던 가난한 환자.

 


 

하지만 한국전쟁의 처절함을 딛고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낸 대단한 환자의 회생이 어찌 기특하지 아니할까. 기술하나로 세계로 나아가더니 지금은 K팝이며 K컬처에 K후드로 이어지며 이름을 드높이고 있는 대한민국. 뿌듯하다. 아니 뿌듯했다.

엊그제 외국의 유명한 작가인가 누가 '세계에서 제일 우울한 나라사람들'이란 얘기를 듣기전까지.

 


 

정말 한동안은 우리가 잘해왔고 그래서 다 완치되었다고 믿었다. 쉬쉬하지만 OECD국가에서 자살률1위라는 오명에도 짐짓 모른척 하고 싶었다. 왜 과거보다 분명 풍요로워 졌는데 죽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졌는지 알고 싶지만 알고 나면 나도 자살하고 싶어질까봐 모른척 했는지도 모른다.

 

 

마흔이 낼모레인 딸내미도 결혼에는 관심이 없다. 기후위기가 어떻고 경제가 어떻고 하는 절망적인 뉴스가 나오면 나 들으란듯이 그래서 내가 결혼을 안한다고 외친다.

저자의 말처럼 미래가 보이지 않는데 결혼을 왜하고 자식은 왜 낳겠는가.

완치된줄 알았던 병이 도진 환자에게 어떤 처방이 필요할까.

 

기술의 진보는 '양날의 검'이라는 저자의 먈에 공감한다. 과거 유망했던 직종들이 새로운 문명으로 인해 소멸되고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챗GPT나 AI의 발전은 또다른 실업자를 양상할 것이다.

하지만 그에 맞는 새로운 직종이 다시 등장할 것임을 우리는 예감한다. 과거를 돌아보면서 미래를 예측한다면 어떤 처방이 우리에게 필요할지 깨닫게 될 것이다.

저자의 진단과 처방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믿어보련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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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임수의 섬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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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 살다보니 섬과 관련된 책에 더 관심이 가게 된다.

표지처럼 정말 저런 섬이 있을까. 섬을 오가다 보면 사람이 살지 못할 정도의 무인도가

제법 보인다. 하지만 저 기괴한 모양같은 섬은 직접 보지 못했다.

 

 

섬나라 일본 오카야마 현 세토대교 근처에 있는 도깨비 섬이 이 소설의 무대이다.

출판업계에 대부인 사이다이지 가문이 소유한 비탈섬. 1995년 3월 중학생 세 소년이

밤낚시를 하기위해 섬근처로 다가가게 되고 신비하면서도 믿기 힘든 사건을 접하게 된다.

 


 

23년이 흐른 어느 날 비탈섬으로 향하는 어선에 얼마전 타계한 비타섬의 주인이자 출판사 회장의 사십구제 법사를 해줄 도라쿠 스님과 회장의 조카인 쓰루오카, 그리고 회장이 남긴 묘한 유언장을 개봉해줄 변호사 샤아카, 실종된 쓰루오카를 찾아 데리고 오는 임무를 맡았던 탐정 다카오가 탑승한다.

타계한 회장은 반드시 실종된 쓰루오카를 찾아 유언장을 개봉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렇게 비탈섬에 있는 사이다이지 가문의 별장 '화강장'에는 사이지가문 사람들이 모여들게 된다.

이런 비탈섬에 희한한 모양으로 지어진 화강장. 유언장에는 회장이 남긴 유산들이 고루 나누라는 유언이 있었고 특히 조카인 쓰루오카에게 현금 3천만엔을 준다는 내용은 좀 의외이긴 하다.

 


 

기분이 좋아진 쓰로오카는 만취하게 되고 '비밀'을 까발리면 무슨일이 벌어지는지 협박을 한다.

쓰루오카의 협박에도 사이다이지 가문 사람들은 뭔가를 감추려는 듯 하고 그 의미심장한 발언을 샤아카와 다카오는 주목하는데..

하지만 유언장이 개봉된 날 밤 쓰루오카는 비참한 모습의 시체로 발견된다.

경찰에 신고하지만 하필 태풍이 올라오고 있어 섬은 그야말로 고립무원인 채 사람들은 살인자가 섬에 있을거란 공포에 빠진다.

 

 

쓰루오카의 살인사건을 수사하던 다카오는 23년전의 비밀에 대해 알게되고 누가 살인자인지를 밝혀내게 된다.

살인자의 정체도 놀랍지만 이 섬에서 벌어졌던 과거의 살인사건과 거기에 얽힌 사람들의 비밀, 그리고 이상한 모습의 화강장이 어떤 용도로 지어졌는지에 대한 비밀에 더 경악하게 된다.

 

바다 한가운데 고립된 섬, 거기에 태풍이 몰려드는 상황이라 경찰의 손도 빌릴 수 없는 말하자면 밀실살인사건을 어떻게 풀어가는지 몰입도 높은 추리소설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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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게임과 개발자들 NEON SIGN 6
김쿠만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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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벨리는 잠들지 않는다.

인류의 역사상 가장 빠르게 진화한게 게임시장이 아닐까. 그리고 가장 치열하고

익사이팅하게 발전된 분야.

 

 

사실 나는 게임시장의 진화나 활황이 이해되지 않는다. 먹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재미를 위한 게임인데 왜 그리 뜨거울까. 왜 사람들은 열광할까. 심지어 돈도 되고 월드컵도 생기고 게이머스타도 탄생한다.

나같이 고작 신맞고 정도는 즐기는 사람이야 그렇다고 치고 어쨋든 뜨거운 게임시장에서 더 뜨거운 삶을 사는 사람들은 게임개발자가 아닐까 싶다.

 


 

아마 게임개발 시장은 몹시 뜨겁기도 하고 몹시 차갑기도 할 것이다.

제대로 된 게임이 개발되면 돈방석에 앉을 것이고 시덥지 않은 게임때문에 돈도 잃고

시간도 허비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여기 글좀 쓰고 싶었다는 남자가 어찌 어찌

게임개발 회사에 들어가 '신들린 게임'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보니 이게 첨단산업인지

전통사업인지 헷갈린다.

 


 

게임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게임 캐릭터들은 무한한 힘을 가진 자이거나 강력한 무기를 가진 존재들이 주인공이다. 그런데 귀신이 주인공인 게임도 있었던가.

암튼 주인공은 귀신이 등장하는 게임을 개발하는 업무를 맡았고 온갖 귀신 캐릭터가

등장한다. 심지어 북유럽 귀신까지도. 그런데 귀신들이 그냥 게임에만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니고 실제 현실에 튀어나온다. 소설이지만 섬뜩하다.

하긴 그런 말이 있긴 하다. 귀신 이야기를 많이 하거나 하면 실제 떠도는 귀신들이 몰려든다는.

 

 

글에도 소질이 없었지만 게임개발에도 그닥 유능하지 않았던 주인공이 참여한

'프로젝트 굿'은 굿판을 벌이고 부적을 써준 무당만 좋은 일이 되어 버린다.

첨단 게임 사업에 무당의 굿이라니. 어불성설이다.

 

흔히 아주 유능한 사람들을 '신들린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그 신들린 사람들이 인류에 기여한 바를 생각하면 정말 기가 막힌 표현이다.

하지만 '신들린 게임'을 개발하는 '신들린 사람'들의 분투기는 조금 찌질해보인다.

소설처럼 지금 우리 곁에 귀신이 가장 많이 모여드는 곳이 테크노밸리가 아닐까 싶다.

게임에 등장하는 게임 캐릭터 망령도, 또는 밤새워 귀신과 노닐던 게임 개발자의 망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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