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 경제학 - 알면서도 손해 보는 당신을 위한 행동경제학!
포포 포로덕션 지음, 김지영 옮김, 김웅철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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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하면 얼핏 어려운 학문인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산다는 것 그 자체가 이미 경제학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대학 강단에서 듣는 경제학보다 훨씬 재미있는 꿀잼 경제학을 소개한다.

 

 

 

 

 

 

* 19,800원이라고 하면 왜 싸게 느껴질까?

 

* 도박하는 사람들은 왜 항상 자신만만할까?

 

* 처음보는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와 기억법

 

* 5만원짜리 한 장과 1만원짜리 다섯 장의 가치가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

 

귀가 솔깃해지지 않는가? 그 외에도 우리 일상에서 벌어지는 '행동 경제학'의 예가 너무도 많다.

 

 

 

 

 

 

지갑을 열었을 때 5만 원짜리 지폐와 만원짜리 지폐가 있다면 어떤 지폐를 쓸것인가? 나는 만원짜리 지폐를 쓴다.

 

하지만 남성들은 이런 심리가 약하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손해보고 싶지 않다는 '손실회피성'이 더 강하게 작용한다고 한다.  역시 나도 예외는 아니었나보다.

 

 

 

 

 

 

가슴이 뜨끔해지는 주제이다. '비만이나 금연은 전염된다?'고...하긴 곁에 금연을 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나도 모르게 금연에 대해 고민하게 될 것같다. 역시 비만한 사람이 많으면 내 뚱뚱한 몸이 정상인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흔히 이웃을 잘 만나야 한다는 말이 맞는 셈이다. 살을 빼려면 날씬 나라로 이주해야 할 것 같다.

 

 

 

 

 

 

누가봐도 1번이 정답인데 곁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2번이 정답이라고 한다면 나도 흔들릴 것 같다.

 

이른 바 군중심리같은 것이 아닐까.

 

 

 

왜 마트에 가면 빨간 가격표가 많은지 보너스를 나중에 주는 것보다 먼저주는게 더 효과적인 이유들도 나와있다.

 

일상 속 사례들과 만화로 배우는 재미있는 경제학 책이다.

 

요모조모 도움이 많이 될 이 책으로 어렵지 않게 경제학을 공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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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고양이 - 텍스타일 디자이너의 코스튬 컬러링북
박환철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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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고양이들은 먼 나라로 여행을 떠납니다.

할머니의 이야기와 함께 상상의 나래를 펼쳐볼까요?

 

 

 

두 고양이와 함께 나도 여행을 떠나봅니다. 멀리 아프리카의 밀림으로 혹은 이집트의 미이라도 구경해볼까요?

 

 

오래전부터 이집트에서는 고양이를 신으로 섬겼다고 하지요. 그래서인지 지금도 이집트사람들은 고양이를 좋아한답니다.

흠 잠시 머물러 사랑이나 듬뿍 받고 살아볼까...어쩌면 두 고양이는 고민을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스페인에서의 플라맹고춤은 또 어떨까요. 절제감있는 저 아름다운 동작을 보세요. 나도 따라 춰보고 싶어집니다.

 

 

고양이들의 결혼식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아름다운 드레스도 좋지만 전통결혼식도 제법 잘 어울리지 않나요.

 

 

어려서 그림일기를 그려본 기억들 다 있으시죠? 나이가 들어도 이렇게 그림책이 앞에 놓여있으면 어느새 그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것만 같습니다. 두 고양이와 함께 가보지 못한 세상으로 떠난 여행길도 행복했구요.

혹시 덧붙이고 싶은 그림이 있다면 뒷장에 스티커도 있답니다. 나이도 잊고 시름도 잊고 고양이와 함께 멋진 여행을 떠나보세요. 야옹~~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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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당신을 생각했다 - 일이 놀이가 되고 놀이가 휴식이 되고 휴식이 삶이 되는 이곳
김재이 지음 / 부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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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들썩거리고 있다. 도심에서 지친 사람들이 보따리를 싸들고 제주로 향하고 있다.

한동안 일본인들이 보인다 싶더니 이제는 중국인들이 제주땅을 휩쓸고 있다고도 한다.

조그만 반도의 땅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좋고 보물같은 제주도에 닻을 내린 부부의 이야기이다.

 

 

산다는게 다 그렇긴 하다. 겨우 삼시세끼를 먹기위해 정작 밥을 굶으면서 밥을 벌고 그리고 지쳐간다.

그렇게 밥집을 하던 부부는 지칠대로 지쳐 제주로 향했다고 했다.

지친 심신을 치유하기에 제주처럼 좋은 곳은 없었을 것이다.

나 역시 여수와 제주사이에 있는 거문도에 터를 잡고 산지 6년 째.

아무리 아름답고 멋진 곳이라 해도 타지는 타지였다. 특히 섬에 고립되어 살아온 원주민들의 텃세는 또 어떻고.

살면서 집을 직접 짓지 말라고도 했다. 지어진 집을 사서 들어가지 절대 짓지 말라고.

그만큼 건축이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예상된 금액보다 초과되기는 일쑤이고 일하는 사람들의 게으름을 봐줘야 하고 정작 완성되고도 마음에 들지 않는 집을 지켜봐야 하는 고충을 겪지 말라는 선배들의 충고다.

 

 

아무리 불러도 오지않는 건축자들을 기다기다 지쳐 셀프 집짓기를 마치게 된 사연을 듣다보니 안타깝기도 했다.

하지만 멋진 건축가가 지은 집보다 더 아름답게 완성된 집을 보니 박수가 절로 나온다.

대견스럽다. 척박한 곳에 집을 짓고 이웃과 정을 나누고 진짜 제주사람이 되어가는 모습이 말이다.

섬살이 쉽지 않다. 흔히 모르는 사람들은 남쪽이니 겨울에도 따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을 여는게 겁날만큼 차가운 바람을 겪은 사람들이라면 섬의 날씨가 얼마나 야속한지 알게된다.

이제 제주에 자리잡는 일은 쉽지 않다. 천정처럼 높아진 땅값도 문제고 예전처럼 조용하기만 한 섬도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얄미울 정도로 뿌리를 깊게 내리고 진정한 섬 사람이 될 준비를 마친 사람이라면 도전해볼만 하다.

제주에서 멀지 않은 거문도에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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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증언록 1~2 세트 - 전2권 - JP가 말하는 대한민국 현대사
김종필 지음, 중앙일보 김종필증언록팀 엮음 / 와이즈베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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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 정도전이 있었다면 대한민국에는 김종필이 있었다.

김종필이 35세 되던 1961. 5. 16일 대한민국의 역사는 다시 씌여졌다.

바로 그해 내가 태었났고 새로 태어난 대한민국의 시간과 함께 살아왔다.

내가 기억하는 김종필은 대한민국 국무총리였다는 것이다.

증언록을 읽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그 자리를 지나쳤지만 나는 왜 그를 '국무총리'로 기억할까.

근엄한 얼굴에 충청도 사투리를 구수하게 얹어서 느릿하게 말하던 모습이 겹쳐진다.

 

 

그에겐 JP라는 이니셜과 정치9단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대한민국이 얼마나 작은 나라인지 지도를 보면 알 수있다.

그런 대한민국의 정치색은 참 아롱이 다롱이같았다. 대구,경북이 어떻고 광주,전남이 어떻고 충청도는 또 어떻고...

난 지금도 TV뉴스에서 정치에 관한 얘기가 나오면 채널을 돌려버린다. 한창 총선을 앞두고 시끄러운 정국을 보면 정치판은 JP의 말처럼 허업이라 여겨진다. 진정한 동지도 없고 영원한 권력도 없고 언제든 이합집산이 가능한 집단이라 여긴다.

그리고 선거철만 되면 고개를 조아리고 한표를 부탁하던 그들이 국회에 나가면 그렇게 찌질한 인간들이 될 수가 없어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헛짓들을 일쌈는 그들이 괘씸하기만 하다. 정말 투표가 하기 싫을 지경이다.

하지만 이제는 노회한 정치가의 증언을 듣자니 대한민국 정치의 역사가 숙연하게 다가온다.

 

 

조선 태조 이성계도 처음에는 왕의 꿈은 없었다고 한다. 역사가 그를 선택했다고 하는 편이 더 맞다고 생각했는데 대한민국이 박정희를 선택한 것이 아닐까. 조선의 진정한 주인은 정도전이라고 주장하기도 하듯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 뒤에는 김종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사실을 이 증언록을 통해 알았다.

모든 리더의 뒤에는 책사가 있기 마련이다. 어떤 책사를 두느냐에 따라 영웅도 되고 패자도 되는 것이라 믿는다.

그런 점에서 대한민국은, 박정희는 행운아였다.

누군가는 박정희를 독재자라고 일갈하지만 JP의 주장대로 지금의 대한민국의 발전은 박정희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여고시절 중간고사를 보고 있을 때 박정희의 유고소식을 들었다.  박정희가 조금만 더 욕심을 부리지 않았더라면..

JP의 증언대로 육영수 여사가 먼저 세상을 떠나지 않았다면 이런 비극들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말도 많도 탈도 많은 중앙정보부를 JP가 만들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그가 생각한 초심의 중앙정보부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하는'그런 기관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뒤이은 권력들은 사적인 욕심으로 기관을 이용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했다.  지켜보는 JP의 심정이 아득했을 것이다.

 

 

전에 구렁이 담넘어가는 듯 으뭉스럽게만 느꼈던 JP가 얼마나 지략이 많았던 책사였는지 새삼 다가온다.

고집스럽게 내각의원제를 주장하고 꿋꿋하게 박정희 대통령을 대한민국의 진정한 지도자임을 알리려는 그의 노력이 진정스럽다. 이제와서 그가 거짓을 말할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편집후기에서 JP는 역사라고 한 말에 동감한다.

구순이 될 때까지 대한민국의 건립부터 발전되어온 모든 시간을 지켜본 어른으로서의 시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책속에 담긴 그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대한민국바라기'라고 말하고 싶다.

단 한순간도 조국의 미래와 영광을 생각지 아니한 적이 없었다....그의 말처럼 공도 있고 과도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가 읽었던 수많은 역사서, 영웅전 앞에서 언젠가 자신이 선택했던 수많은 길들이 결코 부끄럽지 않았노라고 증언한다.

한학에서부터 음악, 미술등 다재다능한 그가 있었기에 대한민국의 정치는 그나마 조금이라도 아름다웠을지도 모른다.

얼마전 사랑하는 아내를 먼저 보내고 쓸쓸히 자택을 지키고 있을 노구의 정치인 JP의 모습이 안스럽다.

하지만 여전히 꿋꿋히 소신껏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어른으로서의 모습이 멋지다.

그의 말처럼 그가 지나온 시간들에 대한 평가는 언젠가 제대로 평가될 것이라고 믿는다.

건강하게 오래버티셔서 찌질한 정치인들에게 매를 들어주기를 부탁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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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저항력이다 - 무기력보다 더 강력한 인생 장벽
박경숙 지음 / 와이즈베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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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모든 사례가 마치 나를 이야기 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왜 제동이 걸리는걸까' 바로 이 책의 주제가 지금 내가 느끼는 좌절감이기 때문에 한 줄 한 줄 놓칠 수가 없었다.

작가 자신도 몇 년전 '문제는 무기력이다'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그 후 몇 년동안 심한 무기력에

빠졌었다고 고백한다. 가장 빛나는 불꽃이 사그라들면 어둠이 더욱 짙어지는 법이라 그랬을까.

누구든 자신이 겪은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기 마련이다.

 

 

왜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무기력해있는 것일까. 두렵기 때문이 아닐까. 실패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뭔가 해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생각을 거부하고 움직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살펴보자.

 

 

'저항력'이란 꼭 해야할 일을 미루고, 회피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말한다. 그리고 저항력에 대항하여 싸우기보다는 온갖 핑계거리를 만들이 '저항력'을 변호하고 만다. 물론 시대의 어려움도 한 몫한다. 지금 이 시대는 많은 사람들을 무기력하게하고 저항하게 한다.

 

 

모든 일을 신나게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지만 어거지로 해야하는 일, 의무감으로 해야하는 일들 이라면 저항력은 당연히 극심해진다. 나역시도 요즘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들곤 한다. 노력했다고 생각했지만 인생을 제대로 살지 못했다는 자괴감으로 우울증이 심해졌다.  술도 먹는다. 멀쩡한 정신으로 무기력을 견디기 어렵기 때문이다.

마음의 저항이 정말 몸으로 나타난다. 어깨 결림, 두통, 비만, 우울증....그리고 모든 것이 회색처럼 보인다.

 

 

세계 3차 대전보다 더 두려운 것이 바로 내적 전쟁이다. '전쟁의 최대 희생자는 바로 나 자신'이란 말에 마음이 울컥해진다.

피를 흘리지도 않고 겉으로는 멀쩡해보이지만 스스로 고통을 껴안고 어둠과 싸우는 내 자신이 너무도 가엽게 느껴진다.

오랫동안 초를 나누듯이 열심히 살아왔지만 이루어 놓은 것도 없고 사람들도 모두 내곁을 떠난 느낌이다.

 

 

내 스스로 '희생양'이 되어 어둠의 제단에 바쳐진 이 느낌을 지우기 위해 '희생양 벗어나기 연습'을 해야만 하는데 자신이 별로 없다. 정말 콕 집어서 내 경우를 예를 든 것만 같다.

'왜 나쁜 일은 나에게 생기는가', '지금의 고통을 견딜 대안이 없다'..

저자의 말처럼 나쁜 일은 모든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다. 나만 겪는 일은 아닐 것이다.

고통을 견디다고만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란 말에 눈이 번쩍 떠진다.

사실 어둠의 늪에 빠져 허우적 거리면서도 그냥 잠겨 있으려고만 할 뿐 손을 뻗어 나무가지를 잡으려는 생각을 하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정말 벗어날 수 있을까. 다시 늪에 빠지는 것은 아닐까. 그냥 주저 앉아서 바람이 지나가기를 바라는 것은 소극적인 생각인걸까. 정말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정상에 올라갔다고 믿었던 사람들에게 무기력은 너무도 큰 위협이다. 하루 하루 시간만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저절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는 내 소심함이 너무도 부끄럽다.

이런 문제를 겪었다는 저자의 경험담이 마음에 와 닿는다. 그리고 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눈물이 핑 돌기도 한다.

그래도 살다간 흔적은 남겨야 하지 않느냐는 간곡한 말이 마음을 찌른다.

더 이상 사냥을 하지 못하고 사슴의 놀림이나 받는 사자가 되지는 말자.

지금 이 시대를 어렵게 견디는 모든 사람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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