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인더스 오브 힘
콜린 후버 지음, 박지민 옮김 / 미래지향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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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마음의 조각들을 가장 따뜻한 방식으로 그러모으는 소설!





  후회는 멈춤 속에 자신을 가두는 것이라 했던가. 여기, 온통 후회로 점철된 지난 5년의 시간을 반성하며 더 이상은 스스로에게 비겁해지지 않으리라 다짐한 여인이 있다. 남자친구 스코티를 죽음으로 몰고 간 혐의로 감옥에서 5년을 보낸 케나는 출소 후, 감옥에서 낳은 딸 디엠을 되찾기 위해 스코티의 고향으로 향한다. 착하고, 재밌고, 운동도 잘하고, 최고의 아들이자 누구에게나 좋은 친구였던 스코티였기에, 그런 아들을 잃은 것도 모자라 여자친구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까지 양육하게 된 스코티의 부모님을 어떻게 볼 수 있을지 여전히 자신이 없다. 그들은 케나를 절대 용서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케나로서는 스코티를 떠나보낸 것도 모자라 딸마저 잃을 수는 없었기에 무엇이든 해볼 작정이다.



내 희망은 그들이 내 딸을 통해 나를 용서해 줄 조그마한 조각이라도 찾았으면 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아무리 심한 상처라도 낫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물론 내가 남긴 건 단순한 상처가 아니라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라 절대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고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이것뿐인데 희망조차 버릴 수는 없다. 이 희망이 나를 완성하거나 또는 나를 파괴할 것이다. 그 중간은 없다. / 90p



  왜 하필 그녀일까. 이곳에 온 사람들 중 그녀만큼 그의 관심을 끈 사람은 이제껏 없었다. 렛저는 자신의 바를 찾은 처음 본 이 여성에게 마음이 기우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이내 그녀가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스코티를 죽음으로 내 몬 여자친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 눈에 반한 여자가 지난 5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미워했던 여자라니. 그것도 자신이 너무나 사랑하는 친구의 딸 디엠의 엄마라니. 어쩌면 좋을까.




나는 그녀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만난 그 누구보다 흥미롭게 느껴졌다. 그녀에게 더 많이 묻고 싶다. 그녀는 내가 그녀의 삶에 대해 물어본 단 하나의 질문마저도 대답하지 않았다. 도대체 당신은 누구예요?

왜 나는 그녀에 대해 더 알고 싶은 걸까? / 52p








  『리마인더스 오브 힘』은 용서와 구원, 사랑의 이야기를 담은 콜린 후버의 로맨스 소설이다. 비극적인 사고로 남자친구가 세상을 떠나고, 이에 대한 상실감과 죄책감으로 감옥에서 5년을 복역한 케나는 딸을 되찾고 그의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하러 죽은 남자친구의 고향을 찾아오지만 한 번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란 쉽지 않은 일임을 깨닫는다. 한편, 딸과의 재회를 꿈꾸며 낯선 마을에 정착해 좀 더 견실한 삶을 다져가려던 케나는 뜻밖에도 남자친구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렛저와 점점 가까워진다. 그렇게 두 사람은 점점 사랑에 빠지고, 이내 서로가 가까워져서는 안 될 사이라는 것을 알고 밀어내려 하지만 이끌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게 된다.



  케나는 과거의 사건으로부터 용서를 구하고 딸과 재회할 수 있을까, 케나와 렛저는 무너진 관계를 회복하고 진정으로 서로를 사랑할 수 있을까. 부서진 마음의 조각들을 가장 따뜻한 방식으로 그러모으는 소설 『리마인더스 오브 힘』은 견고한 마음의 벽을 허물고, 절망에서 서로를 구원하여 마침내 진실로 다가가는 여정들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슬픔과 죄책감, 후회와 연민, 사랑과 같은 복잡한 감정들을 섬세하고 아름다운 방식으로 표현해낸 이 소설은 끝내 왈칵 눈물을 쏟아내 독자로 하여금 속수무책이 되어버리게 만든다.



내 경험에 비추어보자면, 만약 불완전한 엄마 밑에서 자랄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면, 엄마가 내게 전혀 관심조차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 자라는 것보다는 불완전한 엄마가 나를 위해 싸우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자라는 것이 훨씬 낫다. / 133p


스코티는 좋은 사람이었다. 그날 밤 그 일로, 난 줄곧 케나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여겨왔다. 하나의 원인과 결과. 이 모든 것이 그녀가 내린 끔찍한 선택 하나 때문이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우리 모두 너무나 큰 상처를 받아서 그저 비난할 누군가가 필요했던 것은 아닌지. / 177p







  “그게 다야. 그렇게 간단한 거야. 나는 널 용서했고 너는 날 용서하고, 그리고 우리는 함께 나아갈 거야. 이 꼬마 숙녀에게 우리가 줄 수 있는 최선의 삶을 주는 거야. 알겠지?” 도저히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케나를 포옹하며 그레이스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에겐 서로의 불완전함을 끌어안고, 미움이라는 감정에 가려진 진실을 바라볼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것이 진정한 용서와 사랑의 힘에 관한 아름다운 스토리 텔러로 각인된 콜린 후버의 또 다른 작품들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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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무 무지개 택배 1 - 뒤바뀐 주소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박현숙 지음, 백대승 그림 / 우리학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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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모든 것들이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소중하니까!

경쾌한 상상력과 개성 있는 그림체로 우리 아이들에게 따뜻한 선물이 되어줄 책!






“어서 오세요, 고객님. 무엇이든, 무슨 일이 있어도 무조건 배달하는 무무무 무지개 택배를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 8p



  이곳은 무엇이든, 무슨 일이 있어도 무조건 배달하는 무무무 무지개 택배. 단, 13세 이하인 어린이 고객의 택배만 받는다는 이 기이한 택배 회사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 짙은 안개를 뚫고 비밀리에 이곳에 배달을 맡긴 아이들에게는 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독특한 제목과 소재가 인상적인 『무무무 무지개 택배』는 『수상한 아파트』를 비롯해 무려 170여 권에 이르는 동화책과 청소년소설을 출간한 박현숙 작가의 작품이다. 저승으로 가기 전, 이승에서 보낼 수 있는 마지막 사십구일의 시간을 부여받은 주인공들로 하여금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법에 대해 일깨워주는 『구미호 식당』이란 작품을 워낙 재미있게 읽었기에 이 작품도 기대가 되었다.



신비하고 신기한 무무무 무지개 택배로 오신 걸 환영합니다



  무지개 택배 회사에 오게 된 지 어느새 20일째. 무지개 택배 회사에서 일하는 깍지는 시간이 이렇게나 흘렀다는 사실에 깜짝 놀란다. 무지개 택배 회사의 기숙사에서 지내는 택배 배달원들은 단 30일만 이곳에 머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을 관리하는 왕 대장은 깍지에게 30일이 지나기 전에 깍지의 주인을 꼭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30일 안에 주인을 찾지 못하면 꼼짝도 하지 못한 채 캄캄한 담에 붙어서 영원히 살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일단 자신에게 부여된 택배 배달부터 마쳐야 했다. 택배와 깍지가 살던 곳은 어떤 식으로든 연관이 있어서, 배달을 하는 과정에서 어떤 연관이 있는지 깨닫게 되고 자연스럽게 주인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깍지가 배달 나가야 할 택배물의 주소가 엉망진창이다. 설상가상으로 배달 상자가 뜯어지고, 배달 과정에서 상자를 잃어버리는 불상사까지 발생한다. ‘무지개 택배 회사 규칙 1항, 배달원은 절대로 택배를 열어 보면 안 된다’, ‘무지개 택배 회사 규칙 5항, 택배를 잃어버리면 절대 안 된다.’ 이 두 조항을 위반하게 된 셈이다. 만약 택배를 찾지 못한다면 이에 대한 책임으로 깍지는 자신의 원래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연기로 사라지게 된다. 과연, 깍지는 택배 상자를 찾아 택배물을 안전하게 배달할 수 있을까? 자신을 잃어버린 주인 역시 되찾을 수 있을까?



“너희의 주인들은 지금 죄다 이상한 일을 겪고 있을 거다. 기억력이 나빠지거나 웃음이나 눈물을 잃었거나. 그뿐이 아니지. 가만히 있어도 불안하고 누군가를 자꾸만 의심하기도 할 테고 말이다. 아이고, 내가 뭔 말이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네. 깍지야, 다시 한번 말하지만, 택배와 네가 살던 곳은 어떤 식으로든 연관이 있다. 배달을 하는 과정에서 어떤 연관이 있는지 깨닫게 되고 자연스럽게 주인을 찾아갈 수 있단다.” / 21p


“얘야, 나는 뭐든지 사는 사람이란다. 네게 필요 없는 게 있으면 팔아라. 어떤 것이든 상관없니? 대신 이 안에 들어 있는 것 중에 네가 갖고 싶은 걸 하나 가져도 좋아. 네 그림자와 맞바꾸는 거지.” / 82p







  박현숙 작가는 유년 시절 한 친구의 말에서 이 작품을 착안했다고 한다. 그림자가 없으면 이전의 기억이 다 사라진다고…. 그림자가 없으면 기억이 사라진다니! 가만 생각해보면 그림자나 코딱지, 비듬 같은 것들은 우리 몸에 없어도 하등 상관이 없는 것들처럼 사소해 보이지만 저마다 존재하는 이유가 있다. 이 작품은 사람들에게 버려진 소중한 것들을 찾아 주는 무지개 택배 회사를 통해 자신이 가진 것 중에 필요 없는 것이란 없으며 모두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이 책을 읽고서 ‘오늘 내가 하찮게 생각했던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것이 될 수 있으며 내가 가진 모든 게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소중하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이 마음에 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



“왜 또? 또 간섭할 일이라도 남아 있어?”

“간섭하는 게 아니라 도와주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 / 100p


“내가 왕 대장이라는 사람을 알거든. 착하고 듬직한 사람이야. 아는 것도 많고. 그런데 왕 대장이 그랬어. 자기가 가진 것은 모두 소중하다고. 표가 나지 않아도 말이야. 아마 그림자도 그럴 거야.” / 125p







   박현숙 작가 특유의 경쾌한 상상력과 개성 있는 그림체로 완성된 따뜻한 이야기책이다. 연이어 출간된 시리즈들도 기대가 된다. 초등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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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트 - 세상을 경악시킨 집단 광기의 역사
맥스 커틀러.케빈 콘리 지음, 박중서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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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트에 관한 가장 흥미롭고 심오한 탐구!

컬트를 낳은 우리 사회의 가장 어두운 그늘을 들여다보게 하는 책!





  종교적인 숭배에 가까운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현상을 일컬어 우리는 ‘컬트’라 부른다. 소위 유사 종교, 사이비 종교라 부르기도 하는 이것은 믿음에 대한 욕구가 소속에 대한 필요성과 조합되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를 가장 극단적인 형태로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다. 책 『컬트』는 찰스 맨슨과 그의 패밀리들, 인민사원, 천국의 문처럼 다소 우리에게 잘 알려진 컬트에서부터, 광적인 추종 세력을 이끈 구루로 알려진 바그완 슈리 라즈니쉬와 종말론 컬트의 설계자 중에서 죽지 않고 종적을 감춘 유일한 지도자 음웨린데에 이르기까지, 세상을 경악시킨 집단 광기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컬트의 속성은 물론 컬트 지도자와 그의 추종자들의 심리까지 철저히 탐구한 책으로, 이러한 집단을 굴러가게 만드는 동력은 무엇이고 그 이면에 숨겨진 우리 사회의 그늘은 또 무엇인지를 깊이 통찰한다.



컬트는 우리를 인간답게 만들어 주는 그 속성을 먹이로 삼는다. / 표지 중에서



  책을 읽다보면 컬트 지도자들에게는 일련의 공통된 요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테면 무자비함, 어린 시절의 수치, 억압된 성적 취향, 자신의 천재성에 대한 과장된 믿음, 가까운 사람에게 공포를 야기함으로써 얻는 쾌감 같은 것들이다. 이러한 행동의 기저에는 공감의 결여, 타인을 조종하는 태도, 과도한 자기애와 같은 요인들이 작용하는데, 이러한 성격에 도달한 것이 본성 때문인지 아니면 양육 때문인지를 단언하기는 어렵다. 다만 찰스 맨슨의 경우 유년 시절, 심각한 애정 결핍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찰스 맨슨이 어머니 에이다 캐슬린이 출소 후 처음 만나 안아 주었던 일이 그의 유년기에서 유일하게 행복했던 기억이라고 밝혔을 만큼, 여러 친척집을 전전하며 마지못한 보살핌을 받고 그 사이사이에 소년원과 보호소에 빈번하게 머무르면서 불행한 유년 시절을 겪은 것이 성격 장애의 원인이 된 듯하다.



  또한 이 책은 특정한 굴욕 사건에서 비롯된 강렬한 수치심이 사이코패스적 행동과 결부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찰스 맨슨의 경우 어머니가 교도소에 있다면서 바너 선생님으로부터 지속적인 조롱을 당했으며, 억지로 여자 옷을 입고 초등학교에 간 적이 있는 등 연이은 굴욕적인 사건이 공격성으로 귀결된 것으로 보인다. 아돌포 콘스탄소 또한 썩어 가는 동물의 유해와 오물로 가득했던 불결한 가정환경 때문에 이웃 가정들로부터 심각한 사회적 소외를 겪어야 했다. 그의 무결성에 대한 집착뿐만 아니라 질서 유지에 대한 강박은 이러한 유년시절의 심각한 심리적 외상이 낳은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사이코패스적 어린이는 8세나 9세쯤 이르러 타인에게 폭력을 행사하게 되고, 14세부터 16세쯤에 이르러서는 범죄를 자행하게 된다. 이런 조건이 악화되지 않도록 막는 데 도움을 주는 방법 중 하나는 지속적인 관심과 시의적절한 긍정적 간섭이다. 사랑 많은 가정에는 보호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한 방지 효과까지는 없다. 그리고 찰스 맨슨의 유년기에 없었던 것이 바로 이와 같은 종류의 가정 환경이었다. / 27p


정신 의학자 로버트 리프턴은 컬트 지도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이 특정한 책동, 즉 스스로를 강력한 영적 인물로, 인류의 나머지보다 더 높은 존재로 추종자들에게 내세우는 것에 주목했다. 리프턴은 이 기법을 ‘신비적 조종’이라고 명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것이야말로 사고 개조(또는 정신 조종)의 핵심 단계 가운데 하나였다. 이러한 종류의 신비적 조종의 또 한 가지 국면은 컬트 지도자가 마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척 연기하고, 스스로를 마치 예언자인 양 추종자들에게 내세운다는 점이었다. 이런 책략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컬트 지도자는 일상적인 우연의 일치를 마치 예언의 달성인 것처럼 보이도록 재구성하려 시도한다. / 47p










   대체 저들은 무엇에 끌린 것일까. 어떻게 집단 전체가 버젓이 상식 밖의 일을 맹목적으로 벌일 수 있는 것일까. 애초에 ‘컬트’라는 집단이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는 컬트 지도자를 향한 조력자들의 오도된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배경에는 일명‘ 존재의 면제’라 불리는, 즉 자기네만이 더 높은 진리를 알고 있다고 믿으며 이런 진리를 보유하지 못한 사람들은 신성한 서클의 외부에서 살아간다고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심리학자 나이절 바버의 말에 따르면 구성원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컬트일수록 더 오래 지속된다고 한다. 더 높은 목적을 명목으로 삼아 더 큰 개인적 희생을 감내할 의향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인 맥스 커틀러와 케빈 콘리는 이것이야말로 컬트 구성원이 외부인(불신자)에게 자행하는 살인을 비롯한 온갖 종류의 범죄를 정당화하는 데 사용하는 핵심 믿음이었다고 지적한다.



세뇌 연구의 전문가인 마거릿 싱어의 말처럼 “외로움의 시기에 있는 사람은 거의 모두가 취약한 시기에 있는 셈이어서, 컬트가 새로운 구성원을 모집하기 위해 사용하는 아첨과 기만적 유혹에 사로잡힐 수 있다.” 라즈니쉬는 수백 명의 추종자 중에서 유독 실라를 골라서 비서로 삼았는데, 어쩌면 그녀는 구루에게서 받는 관심이며 자기가 행하는 업무를 이용해서 남편 마크와의 사별 이후 경험하던 외로운 공간을 메웠을 가능성이 있다. / 145p


심리학자는 아들과 어머니의 관계가 평생에 걸친 행동 패턴 가운데 상당 수의 주된 출처라고 지목한 바 있다. 어린 라니에르 역시 알코올 중독자이며 심장 질환을 앓았던 무용 교사인 어머니를 돌보았던 경험 때문에 남은 평생 동안 집착했던 특이한 경향을 갖게 되었다. 라니에르가 훗날 창시한 자기 계발 프로그램인 넥시움의 핵심 원칙 가운데 하나는 참가자가 자신의 정서적 외상에 직면하게 하는 것이었는데, 취약점을 찾아내는 것이 그의 재능이었다는 것도 부분적인 이유가 되었다. 이 자기 계발 프로그램이 개인숭배 컬트로 발전하자, 그는 자신의 수익과 왜곡된 쾌락을 위해서 이런 발견을 악용하는 데 더 능숙해지게 되었다. / 315p








  니체는 “맹목적인 믿음은 진실이 무엇인지 알고 싶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컬트가 계속해서 생겨나고 이를 추종하는 자들과 희생자가 여전히 발생하는 이유는, 진실 따위 보다는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고 뭔가를 믿고 싶어 하는 인간의 본성과 그런 마음을 이용하려는 자들이 반드시 있기 때문이다. 또 그런 자들이 상식 밖의 일을 벌여도 하등 이상할 게 없는 불안정한 사회 구조와 비참한 현실이 우리의 눈과 마음을 가리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반사회적 행위인 사이코패스 역시 그러한 구조 속에서 태어난다는 점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하겠다.



  컬트에 관한 경각심은 물론, 컬트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책이었다. 맹목적인 믿음이 불러일으킨 광기에 읽는 내내 섬뜩했다. 한편, 엽기적이고 불편한 이들의 행각 이면에 모순된 사회 구조와 현실이 놓여있음을 감지할 때마다 화가 나기도 했다. 컬트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컬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얻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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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기다려줄게 - 아이의 닫힌 방문 앞에서 8년, 엄마가 느끼고 깨달은 것들
박성은 지음 / 북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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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무너져버린 아이와 부모를 다시 일으키게 한 기다림의 시간들!

두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함께 눈물 짓고, 공감하고, 위로도 받았다!





  ‘2014년 5월 15일 그날 이후, 아이의 시간은 한참을 멈추어 섰다.’ 까닭 모를 두통이 찾아온 이후 시작된 아이의 등교 거부, 불안장애, 무기력증…. 『엄마가 기다려줄게』는 굳게 닫힌 아이의 방문 앞에서 고민하고, 자책하다 마침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기다림을 선택하기까지의 시간들을 회고한 글이다. 지금 어딘가에서 등교 거부, 우울, 사춘기 아이의 문제로 매일같이 무너지는 마음을 다잡고 있는 부모들이라면, 책 속의 글귀 하나하나에 공감하며 눈물 짓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절망 한가운데 서 있는 부모들에게 건네는 위로와 응원



  병원에서 말하길, 아이는 또래보다 훨씬 예민한 데다 나이답지 않게 모순점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했다 한다. 어떤 상황이나 관계들 속에서 옳지 않은 행동, 부당함을 정확하게 감지해낸다고 했다. 그러나 해결 능력은 보통의 아이들이 그러하듯 아이에게는 없었다. 가족의 울타리 안에 있을 때는 자신의 타고난 기질대로 살아갈 수 있었지만 단체 생활에 있어서 예민함은 매순간 아이를 불안과 긴장 속으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길어지는 등교 거부와 깊은 우울감을 헤아릴 길이 없던 부모의 입장에선 다른 아이들은 어려움 없이 잘 다니고 있는 것 같은데, 내 아이만 왜 이토록 심약한 것인지 두려운 마음만 더 커졌을 것이다. 그래서 아이더러 더 노력해야 한다고 다그쳤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언제까지 아파만 하고 있을 거야. 잊을 건 잊어야지. 계속 그래봤자 너만 손해야. 다 잊을 수 있어. 그러니 노력해봐,’ 저자는 힘든 마음을 안아주기보다는 대책을 말하고 조언하고 비판하기만 했던 지난날을 고백한다. 막상 학교에 가면 별문제 없이 잘 지낼 거라고, 억지로라도 가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등교 전쟁 없이도 학교를 잘 가게 될 거라고 믿으면서.



꽉 들어찬 감정들은 입구를 찾지 못하는지 좀처럼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두 달 정도가 지나서야 아이는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아이가 받은 상처, 마음의 고통, 불안함 그리고 무기력. 나는 아이를 몰라도 한참을 모르는 엄마였다. 지금까지 내가 안다고 여겼던 아이의 모습은 나에게 유리한 것들뿐이었다. 영리하고, 공부 잘하고, 온순하고, 엄마 말 잘 듣는 아이로 말이다. / 41p


결석일수가 늘어나는 만큼 선생님의 다그침도 늘어났지만 반발하지 못했다. 나 또한 확신이 없었던 것이다. 어쩌면 모든 걸 약한 내 아이 탓이라고 여기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또 계속되는 등교 거부가 굳어질까 봐 겁이 났다. 어떻게든 데리고 오라는 선생님의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 50p


‘의지’라는 단어가 내포하고 있었던 건 어쩌면 내가 가진 욕구의 포장지였을지 모른다. 솔직한 내 마음은 ‘다른 아이들처럼’ 학교에 가는 멀쩡한 아이가 내 아이였으면 싶고, 공부도 잘 하고, 운동도 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그런 아이의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일지었을지도 모른다. 남들 보기에 떳떳하다는 것, 거기에서 아직 놓여나지 못하고 눈치를 살피는 나의 찌질함에 치를 떨면서도, 그래도 마음껏 기대하고 싶고 욕심내고 싶은 그 마음이 죄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 98p








  “엄마, 기다려주세요.” 엄마로서 모든 자신감을 잃고 자포자기의 심정이 되었던 어느 날, 아이는 엄마에게 이렇게 말했다. 어쩌면 이때부터 엄마는 아이가 숨어든 동굴의 실체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아이는 분명히 수많은 SOS를 엄마에게 보내었을 텐데, 그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다독이기만 했던 건 아닐까. 아이가 은둔해있던 시간이 그토록 길었던 이유는, 아직은 조절이 어려운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아이의 마음에서 용기를 빼앗아간 건 아닐까. 정말 슬퍼해야 할 것은 학교를 가지 않는 것도, 생활 습관이 엉망이 된 것도 아니라, 다 무너져 내린 마음을 이끌고 깊은 쉼 속으로 빠져든 아이의 자존감과 힘을 잃고 꺼져버린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위기의 순간이 찾아오지 않으면 모르는 것들이 있다. ‘사랑’도 그중의 하나다. 나도 모르는 사이 많은 조건들이 내 아이를 존재 자체로 온전히 사랑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었다. / 10p


‘지금 내 아이의 우주가 커가고 있다. 아이가 충분히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나는 잘 기다려주면 된다. 내가 기다려주는 만큼 내 아이는 성장한다.’ / 30p


그저 내 아이에게는 내 아이만의 시간과 속도가 존재할 뿐이라고 생각하기로 나는 다짐했다. ‘두려워할 것도, 조급해할 것도 아니다. 지금 아이는 에너지를 모으는 중이다. 다시 제 속도를 내기 위해서 지금 이 시간은 분명 필요하다.’ / 137p



  얼마 전, 3학년에 진학한 아이가 연일 눈물을 보이며 하교했다.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엄격한 선생님의 잦은 다그침에 잔뜩 주눅이 든 모습이었다. 굳이 화를 내지 않아도 되는데 큰 소리로 꾸짖는다고, 친구들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말을 많이 한다고,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선생님의 모순된 태도에서 큰 불만을 느끼는 듯했다. 급기야 학교에 가기 싫다는 말까지 나오니 우리 부부는 그 어느 때보다 아이와 대화를 많이 나누었다. 선생님과 상담 시간도 갖고, 아이가 불안감을 느끼는 대신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독려하면서 아이의 마음을 읽어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 다행히 지금은 꽤 적응을 한 상태이고, 여전히 학교에서 불편한 상황을 맞곤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부모와 나누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깊이 느꼈다. 그때그때 해결하지 않고 넘어간 문제들은 기어코 부메랑이 되어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아이의 말을 항상 귀담아 들어주고, 아이를 향한 그릇된 열망과 조급함, 비현실적인 목표에 집착하는 마음을 내려놓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동굴에 머무는 건 아이 하나면 된다. 아이 옆에서 같이 울고 있는 게 아이를 살리는 방법이 아니다. 아이를 살리려면 나 먼저 그 동굴에서 나와야 한다. 내 아이의 깊은 슬픔에 나도 같이 좌초되어서는 안 된다. 흔들리는 아이가 안타까워 그 배에 같이 승선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나만이라도 단단히 닻을 내리고 거친 풍랑에 떠내려가지 않고 있어야 흔들리는 아이를 잡아줄 수 있다. / 92p


부모와 아이의 관계는 벤다이어그램과 같다. 건강한 관계에는 적당히 겹쳐진 교집합이 존재한다. 두 개의 동그라미가 완전히 포개진다면 그것은 구속이거나 의존이 된다. 또 완전히 떨어지게 되면 그건 남남인 것과 다름없다. 적당히 포개지고 적당히 거리를 두면서 내가 속하지 않은 아이의 여집합을 인정하는 것이 서로 간에 건강한 관계이다. / 145p








  은둔형 외톨이, 우울감에 빠진 아이들이 많아졌다. 더 이상 한 가정만의 문제로만 여길 수 없을 만큼, 가까운 곳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들을 듣곤 한다. 때문에 아이의 닫힌 방문 앞에서 8년 동안 절망하고 신음했을 저자의 시간들이 결코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두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함께 눈물 짓고, 공감하고, 위로도 받았다. 그 어떤 부모교육서보다도 부모와 자녀의 관계, 부모의 태도와 관점에 대한 진정성을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등교 거부를 비롯해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자녀가 있다면, 사춘기 자녀와의 갈등으로 고민이 있는 부모라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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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깽이네 경제 오락실 2라운드 - 하루에 천만 원 쓰기는 어려워? 토깽이네 경제 오락실
조영선 지음, 유희석 그림,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토깽이네 원작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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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하듯 경제도 재미있게 배우자!

어려운 경제 개념도 만화로 익히면 더 쉬워지는 어린이 경제 학습만화책!





  평범한 네 가족의 일상과 챌린지를 담은 family 유튜브 채널, 토깽이네! 구독자 115만 명을 보유한 인기 채널답게, 아이가 책 제목을 보자마자 “내가 먼저 읽을게.” 하고 단숨에 낚아채간다. 굳이 권하지 않아도 아이가 먼저 흥미를 보이는 데다, 초등 4~6학년 사회 교과와 연계된 경제 학습만화책이라 더더욱 반가운 책 『토깽이네 경제 오락실 2라운드』에 주목해보자.





도시에서 똑똑하게 돈 쓰기 미션, 시~작!



  토깽이네 가족은 어느 날 경품 이벤트에 당첨되어 최고급 크루즈 여행에 초대받는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하나의 거대한 경제 서바이벌 게임이었던 것! 앞서 무인도에서 무사히 탈출하기 미션에서 성공한 토깽이네 가족에게 이번에는 두 번째 미션이 주어진다. ‘각각 1000만 원이 충전된 스마트워치를 받고 가진 돈으로 도시에서 한 달 살기.’ 아빠인 토니와 엄마인 토깽, 첫째 나린, 막내 다린으로 구성된 토깽이네는 이때부터 다른 참가자들과 미션에 돌입한다.



  새로운 도시에서 1000만 원으로 한 달 살기라니. 어쩐지 싱거워 보이는 미션 같아 보이지만 토깽이네는 도시의 비싼 물가에 비해 한 달 동안 쓸 생활필수품을 갖추고 숙소를 구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음을 깨닫는다. 또 여러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 속에서 터득한 합리적인 소비법, 유통 기한과 소비 기한, 나눔과 기부를 통한 사회적 경제 활동, 할인 판매의 원리, 자원의 희소성과 같은 경제 상식이 도시 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배우게 된다.



물가란 간단히 말해 가격을 평균적으로 본 값이에요. 예를 들어 볼까요? 전기 포트의 가격은 브랜드나 성능, 판매하는 곳 등에 따라 가격이 다 다르죠. 어떤 건 2만 원, 어떤 건 10만 원까지도 해요. 이 가격을 다 모아서 평균을 낸 것을 물가라고 한답니다. “요즘 물가가 너무 올랐어!”라는 표현은 같은 물건을 전보다 더 비싸게 사야 하니까 생활이 어려워진다는 뜻이에요. / 34p


필수품: 토깽이가 사야겠다고 결정한 선풍기, 냉장고처럼 생활하는 데 꼭 필요한 물건을 필수품이라고 해요.

사치품: 토깽이가 사기를 거부했던 TV처럼 꼭 사지 않아도 되는 물건을 사치품이라고 해요. 이런 물건들은 여유가 있을 때만 구입하는 물건이죠. / 55p


토깽이는 장을 보면서 유통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저렴한 제품을 선택했어요. 이렇게 같은 제품이라도 한 달 동안 먹을 수 있는 것과 일주일 안에 먹어야만 하는 것의 가격이 달라요.

제품을 판 상점 입장에서는 유통 기한이 지나 물건을 못 팔게 되는 것보다 저렴하게 파는 게 더 이익이라고 보고 가격을 낮춘 거예요. 그래서 먹을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고려해 값을 조정했죠. 시간 또한 돈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본 거예요. / 78p








  나눔이나 기부처럼 돈을 가치 있게 쓰고,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 역시 경제적인 활동임을 일러주는 대목이 특히 인상적이다. 극 속에서 나린이와 다린이는 길 잃은 아이를 보호소에 데려가느라 지각해서 벌금을 220만 원이나 물어야 했는데, 비록 당장에는 손해를 본 것 같지만 타인을 돕는 행동은 경제적 이익 이상의 가치를 지녔을 뿐만 아니라, 훗날 타인의 선의와 또 다른 나눔을 통해 훌륭한 보상으로 돌려받을 수 있음을 일러주는 장면은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귀감이 된다.



돈을 잃었으니까 경제적 선택이 아닐까요? 꼭 그렇다고 볼 수는 없어요. 나린이와 다린이가 돈을 잃으면서까지 얻은 가치가 더 클 수 있거든요. 한 아이가 무사히 엄마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한 게 220만 원의 돈보다 가치가 더 클 수 있다는 말이에요. 이렇게 한 사람의 이익보다는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사회적 경제라고 해요. 사회적 경제는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경제 활동이에요. / 99p


나린이와 다린이는 게임 속에서 마을과 도시를 만드는 데 자원이 필요했어요. 그런데 그 자원은 원하는 대로 무한정 있는 게 아니었죠. 우리가 겪는 경제 문제도 비슷해요. 게임기도, 문구도, 휴대폰도, 그걸 사는 데 필요한 돈도 한정되어 있어요. 그래서 나린이, 다린이가 꼭 필요한 자원을 선택하고 친구들과 서로 교환을 하는 것 같은 경제 활동이 필요하죠. 교환을 통하면 자원의 희소성이 줄어들게 돼요. / 140p








  이 책을 읽다보면 일상의 모든 것이 경제와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경제는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임을 저절로 익히게 된다. 경제 공부가 필수인 시대 속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쉽고 재미있게 경제를 가르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본편인 만화뿐만 아니라 매 장마다 경제 개념 쌓기와 개념 다지기, 초성 퀴즈 등을 통해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경제 상식까지 알차게 배울 수 있으니, 이 책을 아이에게 꼭 선물해보시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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