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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는 잼만 좋아해 비룡소의 그림동화 65
러셀 호번 글, 릴리언 호번 그림, 이경혜 옮김 / 비룡소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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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불고기’’치킨’ 등 육류를 좋아하는 아들에게 프란시스 부모님이 사용한 방법을 따라해봐야 할 것만 같네요.
편식이 심한 아들은 야채는 질색을 한답니다.
유치원을 다니면서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집에서는 야채는 아주 쪼금도 먹지 않아서 늘 걱정을 한답니다.
프란시스 부모의 현명한 방법을 잘 응용해봐야 할 거 같아요..

다들 식탁에 앉아서 달걀을 냠냠 쩝쩝 맛있게 먹지만, 프란시스는 혼자만 식빵에 잼을 발라 먹는답니다.
엄마 아빠는 달걀이 몸에 좋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먹기를 권하지만 프란시스는 혼자만의 노래를 부르며 싫다고 합니다.

"너는 왜 잼만 먹니? 삶은 달걀이 얼마나 맛있는데."
"달걀은 미끌거려서 싫어. 잼 샌드위치는 안 그런데."
"네 말도 맞긴 해. 삶은 달걀 싫어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하지만 달걀 요리에는 다른 것도 많단다. 달걀 부침만 해도 그냥 살짝 익힌 것도 있고, 뒤집어서 바짝 익힌 것도 있잖니?"
"살짝 익힌 건 날 빤히 쳐다보는 것 같아서 싫어. 뒤집은 건 엉덩이를 뽈록 내미는 것 같아서 싫어."


프란시스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네요.
엄마가 빵 가루를 입힌 송아지 고기 튀김을 해준 날도 식빵에 잼을 발라먹고, 엄마가 점심에 싸준 닭고기 샐러든 샌드위치는 친구 앨버트랑 바꾸어 먹는답니다.

   

다음 날, 엄마 아빠는 싱싱한 오렌지 주스에 달걀 부침을 먹었지만, 프란시스에게는 오렌지 주스만 주었어요.
점심 도시락으로는 잼 샌드위치와 우유를 준비해주었고,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자 간식으로 잼 샌드위치와 우유를 주시네요.
프란시스는 엄마에게 불평을 합니다. 잼만 먹다가 이빨 썩고 병이 날지도 모른다고 말이죠.
하지만 엄마는 저녁에도 다들 토마토 소스를 친 고기 완자 스파게티 대신 식빵 한 조각과 잼 한병만 주었답니다.
결국 프란시스는 눈물을 흘렸어요.

다음날 프란시스는 엄마가 싸준 크림 토마토 수프, 바다 가재 샐러드와 샐러리랑 당근이랑 까만 올리브가 잔뜩 올려진 샌드위치와 자두 두개, 버찌, 초콜릿을 살살 뿌린 바닐라 푸딩 도시락을 하나도 안 남기고 맛있게 먹었답니다.

   

식사시간이면 야채를 먹이려고 전쟁을 치루는 우리 아들와 나,
끝내 조금도 먹이지 못하고, 아들의 우는 소리로 마무리가 되는 우리집 식사 시간이 떠오르네요.
프란시스 엄마 아빠의 현명한 방법이 프란시스가 스스로 먹을 수 있도록 하였네요.
이 책을 보면서 편식쟁이 아들과 제가 더 이상 식사 시간 중 전쟁을 치루지 않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프란시스가 만들어내는 재미있는 노랫말은 아이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사진출처: '프란시스는 잼만 좋아해'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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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공룡 1 - 점박이의 탄생
EBS 외 지음 / 킨더랜드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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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을 수상한 공룡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공룡

방송을 통해서 접하면서 우리 가족 모두 재미있게 본 작품입니다. 우리 나라 기술로 만들어낸 작품이였는데, CG기술의 발달에 대한 감탄하기도 했지만, 내용이 너무너무 재미있었던 프로였어요.
점박이의 일생을 통해서 공룡에 대해서 알아가는 과정이 참 유익했었습니다.
공룡을 유독 좋아하는 막내아들 역시 즐겁게 보았던 프로였습니다.

또 보고 싶다는 아들의 말에 미처 녹화를 하지 못했다는 점에 참 아쉬워했었는데, 제 아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기라도 하듯 이렇게 생생한 그림을 통한 그림책이 출간되었네요.
읽고 또 읽고 또 읽어달라는 아들은 이 책을 참으로 애지중지 한답니다. 
"내 공룡책~" 하면서 각별한 애정표현으로 우리 가족의 웃음을 자아낼 정도랍니다.

이 책은 3권중 첫번째 권으로 <점박이의 탄생>을 통해서 점박이의 어린 시절을 담았습니다.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호수와 숲을 그대로 담은 배경은 마치 공룡시대의 자연을 보는 듯합니다.
공룡 역시 그때 그 자리에 있었던 듯 공룡의 움직임을 잘 담은 듯 합니다.

이 책에는 다양한 공룡이 등장을 합니다.
어린 아이 3,000명의 몸무게만큼이나 무겁고 커다란 부경고사우루스, 앵무새 부리를 닮은 주둥이를 가진 초식 공룡 프로토케라톱스,  숲의 제왕 타르보사우루스, 예쁜 깃털을 가진 작은 공룡 미크로랍토르, 무서운 갈고리밥톱을 가진 벨로키랍토르, 몸길이가 10미터나 되는 테리지노사우루스.

점박이는 숲의 제왕 타르보사우르스의 새끼입니다. 미크로랍토르와 크르렁거리며 싸우기도 하고, 처음 본 알을 굴리며 놀았다가 알 주인인 벨로키랍토르에게 쫓기기도 합니다.
다행이 엄마 타르보사우루스가 점박이를 구해주었답니다.
엄마 타르보사우루스는 어린 새끼들을 위해 사냥한 먹이를 토해 주고, 또 다른 사냥을 나갔다가 테리지노사우루스와 싸우기도 하며, 위험에 처한 점박이 형제를 위해 수컷 타르보사우루스와 싸우기도 합니다.

   

   

다른 공룡에게 들킨 둥지가 안전하지 못해 엄마는 새끼들을 데리고 다른 둥지를 찾아갑니다.
먹잇감이 많은 곳을 향해서 말이죠.

말썽꾸러기 점박이를 통해서 아이들은 공룡 시대의 환경과 공룡들의 먹이, 사는 모습 등 공룡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동화를 통해서 이해할 수 있게 된답니다.
내용속에 담겨진 공룡들의 대화는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분하다, 잡을 수 있었는데!"
"크엉! 감히 우리 아이를 넘보다니! 혼나 볼래?"
"여긴 내 땅이야! 어서 나가!"
"이 길도 네 땅이냐? 난 사냥하러 가는 길이니까 너는 나뭇잎이나 계속 먹어!"
 

서로 으르렁대는 공룡의 대화를 재미있게 풀어담았어요. 점박이네 가족이 어떤 곳에 새로운 둥지를 정할지 아주 기대가 되요.

공룡의 이야기를 동화로 엮은 듯 내용도 재미있고, 생생한 삽화가 아주 매력적이예요.
방송을 통해서 보았던 생생한 CG가 그래도 담겨진 듯합니다.


아이들이 아주 좋아할 거 같아요. 공룡에 관심이 없던 아이들조차 즐거워할 내용과 삽화입니다.
점박이가 이끌어갈 2,3편의 이야기들이 많이 기대가 되네요. 

(사진출처: '한반도의 공룡1'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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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버스를 타다 사계절 그림책
존 워드 그림, 윌리엄 밀러 글, 박찬석 옮김 / 사계절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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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미국 흑인 민권 운동의 불씨가 된 로사 팍스 사건을 바탕으로 하여 다시 쓴 책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평등합니다.
하지만, 오래전엔 그렇지 못했었고 지금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권력자와 그렇지 못한 자에 대한 불평등은 간혹 행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불평등 앞에서 얼마나 당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있을까요?
저는 이 그림책을 보면서 제가 참 용기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부당함에 대해서 용기있게 말하지 못하며, 부당한 대우를 받는 사람을 보고도 못 본척 했던 제 자신을 떠올려 봅니다.

이 그림책은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다는 것, 누구를 막론하고 차별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불평등, 불합리,부당함 앞에서 당당해지는 용기를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사라를 통해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주장할 수 있는 용기, 옳다고 믿는 것을 지켜나갈 줄 아는 용기를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엄마와 함께 아침마다 버스를 타는 사라는 백인과 구분되어 늘 뒷자리에 앉습니다.
"언제나 이래 왔단다. 자리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지."
엄마는 늘 이렇게 말씀하셨지만, 어느 날 사라는 버스 앞쪽 자리가 얼마나 좋은 곳인지 알아보기로 했어요.
사라는 앞으로 나아갔고, 운전사 옆자리에 앉았지만, 운전수는 규칙을 따르라며 뒷자리로 가서 앉으라 했습니다.
사라는 뒷자리로 돌아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운전사는 걸어가라며 앞문을 열었습니다.  사라가 내리지 앉자, 운전사는 경찰관을 데리고 왔어요.
경찰관은 돌아가라고 권유했고, 버스안의 사람들은 소리쳤습니다.
물론 사라에게 응원을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법을 지키지 않은 사라에 대해서 화를 내는 사람도 있었어요.
사라의 이야기는 빠르게 퍼져나갔고, 소식을 듣고 온 엄마는 사라를 안고 말해줍니다.

 

"사라야, 엄만 너한테 화나지 않았어. 넌 세상의 어떤 백인 아이 못지않게 착한 아이란다. 너는 특별한 아이야."
"그런데 왜 나는 버스 앞자리에 타면 안 되나요?"
"법이 그렇기 때문이야. 법이라고 다 좋은 건 아니지만 말이다."
"법은 절대 바뀌지 않나요?"
"언젠가는 바뀌겠지."


사라와 엄마는 다음날 버스를 타는 대신 걸어가기로 했고, 사람들은 사라를 뒤따라 걸었습니다.
그리고 법은 바뀌었습니다!

   

사라는 외롭고 무서웠지만,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용기를 내었습니다. 작은 용기였지만 끝내 법은 사라의 편을 들어주었습니다.
사라의 꾹 담은 입과 결의에 찬 듯한 표정이 다부져 보입니다.

우리는 간혹 불합리와 부당함 속에서도 옳다는 주장을 하지 못합니다. ’내가 무슨? 나혼자 무슨 힘으로?’ 라며 용기를 내기전에 실패할 것을 염두해 두곤 합니다.
책을 통해서 사라의 용기에 박수를 쳤습니다. 그리고 나는, 내 아이가 부당함에 대응할때 응원해주는 엄마가 되어보겠다고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우리 모두는 사라와 사라의 엄마처럼 용기를 내는 법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그 용기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테니까요~

(사진출처: '사라, 버스를 타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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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딛고 미래로 향하는 나라 베트남 이야기 아이세움 배움터 26
김현아 지음, 김고은 그림, 김호석 사진 / 미래엔아이세움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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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라이 따이한’에 대한 다큐 프로그램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참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인지, 베트남하면 저는 가슴이 먼저 아프고, 라이 따이한이라 지칭되는 그 아이들에 대한 연민으로 코끝이 찡해집니다.
전쟁이 가지고 온 아픔이라고 하기엔, 그 전쟁이 참으로 참혹합니다.
<아픔을 딛고 미래로 향하는 나라> 제목 속에 담겨진 그 아픔 속에는 우리 나라로 인한 상처도 있겠죠?
베트남 중부 곳곳에 있는 증오비들은 한국군이 저지른 일과 죽은 사람을 기억하고자 만들었다고 합니다.
미국 요청에 의한 전쟁 참여였지만, 그들은 같은 아시아 사람이면서 미국을 대신해 싸우는 한국에 대한 증오가 생겼습니다.

1992년, 한국군이 베트남에서 물러난 1973년이후, 거의 20년 만에 베트남과 한국은 다시 외교 관계를 맺었습니다.
’과거를 닫고 미래를 보자’ 라는 외교 정책을 통해서 과거 적국이었던 나라들과 수교를 시작했습니다. 베트남은 경제 교류를 통해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다시 일어섰습니다.
물론 서로 잘 알지 못했던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도 차츰 개선되어가고 있으며, 서로를 아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우리 아이들이 다른 나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나 편견을 갖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베트남은 우리 나라와 비슷한 부분이 많은 나라입니다. 책 속에 담겨진 베트남의 문화와 역사는 우리 나라와 상당히 닮아있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책을 읽는내내 친숙함이 느껴졌습니다.

별이는 한국인 아빠와 베트남 엄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한국에서 생활하는 별이는 엄마의 요청으로 인해서 외갓잡인 베트남으로 여행을 갑니다.
그곳에서 별이는 베트남에 대해서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됩니다. 역사, 문화, 생활 모습 등 베트남에 대해서 알아가면서 별이는 자신이 베트남과 한국 두 문화를 경험할 수 있음에 즐거워합니다.

베트남에 대한 내용은 사촌 오빠 히엔이 별이에게 이야기해주 듯 담겨져 있습니다. 다양한 사진 수록으로 인해서 베트남에 직접 가보지 않았지만, 그들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어서 즐겁습니다.
베트남의 대표 의상 아오자이, 수상 가옥, 베트남 사람들이 즐겨 쓰는 모자 ’논’, 음식, 과일 등 다양한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어요.

   

이야기 곳곳에 전설이나 신화 등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어서 또다른 읽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설날이면 세뱃돈을 주는 풍습, 폭죽놀이, 조상을 섬기는 모습 등 한국과 닮은 명절의 모습과 비무장 지대와 전쟁이야기 등은 한국과 많은 부분에서 닮아 있었네요.
프랑스가 베트남을 식민지화 하던 시절의 독립 운동 역시 우리 나라와 닮은 듯 해요.
우리 나라와의 좋지 않은 인연을 가지고 있지만, 베트남은 알면 알수록 친숙함이 느껴지는 나라인 듯 합니다.

   

이야기는 한국으로 돌아온 별이가 사촌 오빠 히엔에게 쓰는 편지로 마무리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베트남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과거를 닫고 미래를 보자’라는 베트남의 외교 정책이 기억이 남습니다.
우리는 종종 과거의 상처에 얽매어 다시 일어서는 용기를 잃어버리곤 합니다.
베트남이 아픔을 딛고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과거의 실패에 연연하지 말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다시 일어서는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어요.


자의든 타의든 우리는 베트남에 아픔을 안겼습니다. 한국이 전쟁에 대한 상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상처를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서로를 보듬어 함께 미래를 향해 전진해야 할 때인 듯 싶어요.
베트남의 역사, 풍습, 생활 모습 등 다양한 이야기와 풍부한 사진으로 인해서 베트남을 알아가는 동안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책이였습니다.  

 (사진출처: '아픔을 딛고 미래로 향하는 베트남 이야기'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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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추장
수잔 제퍼스 지음, 최권행 옮김 / 한마당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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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은 우리의 소유가 아니다. 우리가 이 땅의 일부일 뿐." 

-인디언 지도자 시애틀 추장-

 

삽화가 너무나도 섬세하고 그러면서도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 합니다.
독수리 깃털 하나하나, 말의 갈기 하나하나까지...모든 자연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자연의 섬세함과 아름다움이 삽화 속에 담겨져 있는 듯 합니다.

 

1850년경 워싱턴의 미국 정부가, 인디언 연맹국으로부터 땅을 사려고 했을때 시애틀 추장은 자신의 모국어로 긴 답변을 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그 답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자연이 파괴되고 이제야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된 우리는 자연을 회복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애틀 추장은 이미 150년전부터 자연의 소중함과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시애틀 추장의 말에 귀 기울이지 못했던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당신들은 돈으로 하늘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당신들은 비를, 바람을 소유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 땅의 한 자락 한 자락 그 모든 것이 우리 종족에게는 성스럽다고.
전나무 잎사귀 하나 물가의 모래알 하나
검푸른 숲 속에 가득 피어오르는 안개의 물방울 하나 하나,
초원의 풀 하나 하나
웅웅거리는 곤충 한마리 한마리마다
우리 종족의 가슴 속에 그 모두가 성스럽게 살아있는 것들이라고.


시애틀 추장의 글 속에는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과 우리가 자연과 함께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 이야기마다 페이지마다 그려진 삽화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우리가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나뭇잎 하나하나 섬세하게 그려진 그림마다 시애틀 추장의 이야기의 강렬함이 살아 숨쉬는 듯 합니다.

 

내 조상들은 내게 말했다.
우리는 알고 있지, 이 땅은 우리의 소유가 아니라 우리가 이 땅의 일부란 것을.

이제 당신들이 이 땅을 가진다고 하니
지금 이대로 이 땅의 모습을 지켜가라.
당신의 아이들을 위해 땅과 대기와 강물을 보살피고 간직하라.
우리가 사랑했듯 똑같은 마음으로 그것들을 사랑하라.


미국 피어스 대통령은 시애틀 추장의 연설에 감동한 나머지, 오늘날 태평양 연안의 북부에 자리잡은 도시의 이름을 그의 이름을 따서 ’시애틀’로 지었다고 합니다.
시애틀 추장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가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연은 많이 훼손되었고, 시애틀 추장의 말처럼 보살피고 간직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시애틀 추장의 말에 귀기울이고 지켜나가야 할 때인 듯 합니다.

우리가 이 땅의 일부일 뿐이라는 시애틀 추장의 글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우리가 자연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자연에 속해있을 뿐입니다. 
어린애가 엄마의 뛰는 가슴을 사랑하듯 땅을 사랑했다는 추장의 말처럼 우리도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그에게서 배워야 할때가 아닌가 싶네요.

(사진출처: '시애틀 추장'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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