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의 약속>

민들레의 약속
크니스터 지음, 김서정 옮김, 이브 탈럿 그림 / 지경사 / 2006년 4월

우리는 수많은 약속을 합니다. 자신에게, 친구에게, 부모님에게, 아이들에게....
하지만, 그 많은 약속 중에 과연 잘 지키고 있는 것은 몇가지나 될까요?
아이들 키우다보면, ’엄마, 다시는 안 그럴께요’ 라는 약속을 듣게 됩니다. 하지만 며칠후면 또다시 똑같은 잘 못을 하거나, 다시는 안 하겠다는 똑같은 약속을 받게 됩니다.
’약속’은 지켜야 하는 것!!!! 이라는 점은 잘 깨달지 못한 듯 합니다.
이 그림책은 꼬마 마멋 브루노와 민들레의 우정과 약속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브루노가 풀밭에서 정말 예쁜 민들레꽃 한 송이를 발견했습니다.
둘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환한 달빛 아래에서 춤추는 걸 좋아했습니다.
민들레 역시 브루노가 곁에서 지켜 줄 거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민들레게 묻습니다.

"브루노, 너 나 믿지?"
"물론 믿지!"
"무슨 일이 있어도?"
"무슨 일이 있어도 난 너를 믿어!"
"그럼 숨을 힘껏 들이쉬고, 있는 힘을 다해서 나에게 후우 불어 봐. 그러면 모든 일이 다 잘 될 거야. 내가 약속할게."

(본문 내용 중)

 

브루노는 후 하고 불었고, 민들레는 홀씨가 되어 멀리 날아갔습니다. 물론 브루노는 너무나 슬펐고, 민들레의 약속을 되새기며 넓은 세상으로 나아갔습니다.
많은 경험을 한 브루노는 겨울이 되어 다시 겨울잠에 들어갔습니다. 민들레의 약속을 되새기면서 말이죠.
그리고, 봄이 되어 다시 눈을 떴을 때,
들판은 많은 민들레 꽃으로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오랜 기다림이 있었지만, 브루노는 민들레와의 약속을 되새기며 민들레를 믿었고, 민들레 역시 모든 일이 다 잘 될 거라는 약속을 지켜주었습니다.
참 예쁜 그림책입니다.
브루노와 민들레의 우정을 통해서 ’약속’과 ’믿음’에 대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어린이들에게 ’약속’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수 있을 거 같아요. 민들레가 약속을 지킨 것처럼, 그리고 브루노가 친구 민들레를 믿은 것처럼 어린이들도 친구와 가족과 그리고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꼭 지킬 수 있는 믿음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사진출처: ’민들레의 약속’ 본문에서 발췌)

피곤하다 ㅡㅡ

오늘은 왜이렇게 피곤할까?
벌써부터 눈이 감긴다.
진우 재면서도 나도 깜빡 잠이 들었다.
남편은 친구 만나고 늦는다기에,
아이들은 대충 있는 반찬에 주고, 나는 라면으로 대충 떼웠는데...
퇴근해서 그닥 일한 것도 없는데...
왜이리 피곤하지...

아, 맞다.
오늘 점심 먹고 난뒤부터 무지하게 바빴다.
일도 밀렸는데, 프린터 마저 도움이 안되서, 프린터까지 손 보면서 일하느라
짜증이 물밀듯이 밀려왔었다.
그리곤,
팀장님이 추석 선물 때문에 직원들 주소 확인해야 해달라고 해서,
미친듯이 전화를 했었구나.
그러고보니, 오늘 무쟈게 바쁘고 힘들었구나..

컴 하지말고, 걍 잤어야 했는데,
또 버릇처럼 컴퓨터 파워를 누르고야 말았다.
난 정말 못말린다.

리뷰 하나 작성하고 나니, 더욱 피곤하다.
눈꺼풀이 정말 무겁다.
얼른 이불 속으로 들어가야 할 거 같다.

파워 OFF ~~~

<나비가 전해 준 희망>

나비가 전해 준 희망 ㅣ 삶과 사람이 아름다운 이야기 6
패트리샤 폴라코 글. 그림, 최순희 옮김 / 베틀북 / 2005년 8월

책을 펼치면, 저자는 대고모님 마르셀 솔리리아주와 나의 고모, 모니터 봐소 가오에게 이 책을 바치며 용감한 두 분을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는 글을 담아 두었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저자뿐만 아니라, 독자들 모두 마르셀과 모니트를 사랑하게 될거라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두 사람이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평화를 사랑하고, 모두를 사랑할 줄 아는 마음과 용기를 가진 두 사람은 진정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나치에게 점령당한 프랑스의 작은 마을 솨지 르롸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는 모니크가 한 밤중에 잠에서 깨어 여자 아이 유령을 보게 된 것으로 시작됩니다.
엄마는 그저 꿈이였을 거라며 화를 내다시피 합니다.
모니크는 마을 아이들에게 주려고 주머니에 항상 사탕을 넣고 다니는 막스 아저씨가 나치 군인들의 장화에 짓밟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엄마, 어째서........어째서 막스 아저씨를 잡아간 거죠?"
"나치는 막스 아저씨 같은 사람들을 미워한단다, 얘야. 터무니없고 잔혹한 노릇이지....."

그리고 며칠 후 잠에서 깬 모니트는 고양이 피누프를 안고 있는 유령 소녀를 다시 만나게 되었고, 용기를 내어 말을 걸어봅니다.
유령 소녀의 이름은 세브린이였고, 모니크의 거실 양탄자 밑 마룻바닥의 지하실에 숨어 살고 있는 유대인이였습니다.
엄마 마르셀은 모니크를 보호하기 위해 아무 말씀을 안하셨지만, 유대 인들을 숨겨주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 후로 모니크의 방에 세브린은 자주 놀러오게 되었고, 모니크는 세브린을 위해서 마당의 기름진 검은 흙, 정원에서 꺽어 온 화사한 꽃, 오색찬란한 나비를 가져다 보여주곤 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두 소녀를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고, 더 이상 모니크의 집이 안전하지 않는 세브린 가족은 다른 사람을 피해 도망가야 했습니다.
모니카는 세브린에게 고양이 피누프를 선물로 주었고, 세브린은 다윗의 별이 달린 금목걸이를 모니카에게 기억해달라는 말과 함께 주었습니다.
두 주일이 지난 후, 엄마와 함께 정원에서 알뿌리를 심고 있던 모니크는 나비 한 마리가 정원으로 팔랑거리며 날아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처음엔 세 마리였다가, 그 다음엔 열 말리, 스무 마리, 서른 마리가 되었고, 모니카를 말합니다.

"엄마, 이건 세브린이 보낸 신호예요. 세브린 가족은 무사해요!"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나지만, 저자는 그 후의 이야기를 담아 주었네요.
모니크의 엄마인 마스셀 솔리리아주는 샤를 드골 장군이 조직한 프랑스 지하 저항군의 일원이였고, 자신들의 집을 유대 인들을 위한 피난처로 제공했습니다.
프랑스 해방 2년 뒤, 모니카와 마르셀은 세브린에게 카드 한 장을 받았다고 합니다.
나비가 그려진 카드에는 "난 살아 있어!"라고 씌여있는 카드에는 고양이 발자국이 찍혀있었답니다.
세브린의 부모님은 살아남지 못했지만, 세브린은 이스라엘에서 자리를 잡고 살았고, 두 사람은 지금까지도 친구로 지낸다고 합니다.

용기와 사랑이 가져다 준 멋진 우정입니다.
어른들의 과욕과 옹졸함이 가져온 전쟁 속에서 가장 큰 학대를 받은 것은 아이들이라 생각이 듭니다. 흙냄새, 햇빛 한줄기도 보지 못하는 지하실에서 숨어 살아야 했던 세브린과 같은 아이들, 결국 전쟁으로 부모를 잃게 된 아이들은 전쟁의 가장 큰 희생양입니다.
그런 세브린에게 용기있게 다가간 모니크의 아름다운 우정이 참으로 눈물겹습니다.

저자가 고모인 모니크와 대고모님인 마르셀을 사랑하는 것처럼, 저 역시 그들의 용기와 진정한 사랑에 박수를 보냅니다.

(사진출처: ’나비가 전해 준 희망’ 본문에서 발췌)

<성공하는 아이들의 7가지 습관>

성공하는 아이들의 7가지 습관 -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쓴 코비 가족이 전하는
숀 코비 지음, 스테이시 커티스 그림, 유경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9월

여러 종류의 책을 접하다보면,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부분은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였다.
아마 그렇기 때문에, 유치원에 입학하면서부터 아이들은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는 교육을 받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습관이나,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습관 혹은 좋은 독서 습관 등 어린시절부터 좋은 습관이 몸에 베일 수 있도록 인도하고 있는 것일게다.
유치원에 입학한 작은 아이는 늘 체크해야하는 <기본생활 습관표>가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아이들은 좋은 습관이 몸에 베이게 되고, 그것은 책 제목처럼 성공하는 아이로 자라게 할 것이다.

                                      

<세살버릇 여든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좋은 습관은 어릴 때부터 가져야 한다. 
아이들이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생님은 바로 부모님이다.
아이들은 키우다보면 많은 사건사고가 발생을 한다. 나쁜 습관이 베이기전에 올바르게 잡아줘야 할텐데, 무면허 엄마인 나로서는 난감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성공하는 아이들의 7가지 습관>은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재미있는 동화책이다.
헌데,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책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꼭 말해두고 싶다.
나처럼 무면허 엄마에게 다른 육아서들보다 더 유익한 책이라고 나는 말해본다.

7가지의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일상의 이야기들이 아이를 키우는 우리 부모에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아이들의 좋은 습관을 길러주어야 할 책임이 있는 부모님들에게 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바로 <부모님과 함께 읽어요>라는 부분인데, 책의 내용을 토대로 질문을 통해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봄으로 인해서 주인공들의 장단점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주며, ’이것부터 해 보세요’를 통해서 좋은 습관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혼자 노는 방법을 찾지 못해 심심해하는 달이의 이야기를 담은 심심해! 심심해! 심심해! -혼자서 스스로 생각해요.
레모네이드를 팔아 번돈을 흐지무지 써버린 토토와 계획적인 소비를 한 두리 이야기 두리와 벌레잡기 도구 세트 -일을 할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획을 세워요
단어 시험 공부를 미루고 친구들과 놀다가 결국 단어를 외우지 못해 시험을 못 본 뚱이의 뚱이와 단어 시험 - 중요한 일을 먼저해요
야채를 키우고 싶다는 세라와 키우기 쉬운 딸기를 기르라는 엄마의 이야기를 담은 세라의 아채밭 - 나에게도 좋고,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방법을 찾아요
두리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던 토토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담은 토토와 사라진 나비 채 - 먼저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요
덩치 큰 오소리들을 상대로 축구시합을 벌이게 된 참나무 마을 어린이들의 시합 과정을 담은 심술궂은 오소리들 - 서로 힘을 합쳐요
밤 늦게까지 책만 읽다가 수업 시간에 졸게 된 별이의 이야기를 담은 꾸벅꾸벅 별이 - 몸, 마음, 정신, 가슴속 영혼을 골고루 돌봐요

7가지의 이야기는 스스로 생각하는 방법, 계획적인 삶, 인간관계, 협동 등에 관한 좋은 습관을 길러줄 수 있는 재미있는 우리들의 이야기이며,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읽으면서 좋은 습관과 육아 방법을 함께 배우고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그림책이다.

(사진출처: ’성공하는 아이들의 7가지 습관’ 본문에서 발췌)

<지지배배새 뻐끔뻐끔 물고기>

지지배배새 뻐끔뻐끔 물고기 ㅣ 앗! 스타트 30
닉 아놀드 지음, 이충호 옮김, 토니 드 솔스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8월

<앗! 스타트> 시리즈는 책 제목이 참 재미있다. 과학이라는 분야가 아이들에게 어렵고 딱딱하고 지루한 과목인 것은 십분 인지하여, 좀더 친숙하게 접근하겠다는 기획 의도가 엿보이는 듯 하다.
기존의 과학책이 <조류와 어류>라는 참으로 과학적인 제목을 선택하는 것에 반해, <앗! 스타트>는 <지지배배 새 뻐끔뻐끔 물고기>로 어린이들에게 흥미로움을 자극한다.
울퉁불퉁 근육, 삐긋삐긋 뼈, 으랏차차 중력 등 재미있는 사자성어(?)로 제목부터 남다르다.
이 시리즈는 이렇듯 제목을 통해서 과학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과학은 즐거운 것이라는 걸 알려주려 하는 듯 하다.

 

<앗! 스타트>의 기본 골격은,

역사 속 사건 속으로 - 과학의 역사 중 각 주제와관련하여 중요하거나 혹은 황단한 사건을 만화로 구성
고생고생 과학자 이야기 - 과학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과학자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핵심 콕콕 과학 - 각 분야에서 꼭 알아야 할 과학의 핵심 내용이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얼렁뚱땅 실험 교실 -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가지고 실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놀라운 동물 이야기 - 과학의 숨은 이야기와 기발한 사건 등을 알려준다.
창의력 쑥쑥 퀴즈 - 퀴즈를 풀면서 과학과 친해진다.

로 정리되어 있다. (출처: 본문 ’이 책에는 이런 내용이 담겨 있어요’ 에서 발췌)

<앗 스타트>는 새와 물고기의 과학적인 부분만을 접하는 것이 아니다. 자칫 너무 과학적으로 접근하다보면, 처음 과학을 접하는 아이들에게 과학이 어렵다는 선입견을 주기 십상이다. 
역사 속 사건 속으로, 고생고생 과학자 이야기 등은 과학으로의 접근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준다.
오래전의 황당하고 어이없는 이야기들은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옛 이야기처럼 친숙함을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최고의 새 연구 전문가였던 존 제임스 오듀본은 아름다운 새 그림을 그렸는데, 실물과 똑같은 크기로 그리기 위해 많은 새를 죽였다는 이야기, 혹은 영국에서 잉꼬를 들여와 애완동물로 유행시켰던 알렉산더 윌슨은 잉꼬 고기를 좋아했다는 이야기 등은 과학 속 유쾌함을 느끼게 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핵심 콕콕 과학을 통해서 새와 물고기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시도하게 된다.

과학에서 실험을 빼놓으면 무슨 재미가 있으랴? 
<앗! 스타트>는 재미있는 과학을 추구한 만큼, 아이들에게 직접 과학을 체험하도록 하였으니, 바로 초간단 얼렁뚱땅 실험교실이다.
간단하지만, 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빨대, 클립, 플락스틱 병 등 5~6가지의 몇개 안되는 실험 도구로 경골어류가 가지고 있는 부레(공기 주머니)의 작용을 직접 실험해 볼 수 있는데, 만화로 실험 과정을 설명하고 있어, 이해하기 쉽고 따라하기 용이하다.

 

그 유명한 <앗! 시리즈>가 가지고 있던 단점을 보완하여, 저학년도 쉽게 볼 수 있도록 수록된 <앗! 스타트>는 그 명성을 뛰어넘을 충분한 자격이 있는 과학 도서임에 틀림이 없다.
아무리 좋은 지식과 정보를 담은 책이라고 해도,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발시키지 못하고 잘 읽지 않는다면 좋은 책이라 할 수 없다. 어린이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고, 또다시 책을 집어들 수 있게 하는 힘을 가진 <앗! 스타트>는 과학도서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 본문 '지지배배 새 뻐끔뻐끔 물고기'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