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침대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52
존 버닝햄 글 그림, 이상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3년 12월
구판절판


어린이들의 상상의 세계는 어른들이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궁무진하고 넓습니다. 아침에 일어난 아이들은 즐거웠던 꿈 이야기를 하기 바쁩니다. 좋아하는 캐릭터로 변신해서 악당을 물리치기도 하고, 마법을 부리는 마법사가 되기도 합니다.
꿈은 어린이들의 상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세상이기도 합니다. 그 상상의 세계를 더욱 넓고 풍부하게 해주는 수단은 바로 ’책’이 아닐까 싶어요. 책을 통해서 어린이들은 더 멋진 상상을 하게 되고, 더 행복한 꿈을 꾸게 되기도 합니다.
<<마법 침대>>는 상상의 세계를 더욱 풍부하게 할 뿐만 아니라, 행복한 꿈을 꾸게 하는 즐거운 그림책입니다.

조지의 침대가 작아져, 조지는 아빠와 함께 침대를 사러 갑니다. 쇼핑센터로 가는 길에 중고 가구점에서 가만히 누워있어도 하늘을 날 수 있다는 마법 침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깨끗이 침대를 닦다가 주문을 발견했지만, 정확한 주문을 확인 할 수 없었습니다. 주문을 알아내기 위해 애쓴 조지는 드디어 주문을 알아내고 침대를 타고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마법의 침대를 타고 여행을 하면서 조지는 난쟁이와 요정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밀림에서 길 잃은 아기 호랑이를 마법 침대를 타고 엄마 아빠 호랑이를 찾아주기도 합니다.
어떤 날은 동굴에서 보물이 가득한 상자를 발견하고, 해적을 만나기도 하죠.
돌고래와 수영을 하기도 하고, 먼 거리를 날아오느라 몹시 지친 기러기들을 침대에 태워주기도 하고, 빗자루 탄 마녀들과 누가 빨리 나는지 내기를 하기도 했어요.

조지는 엄마 아빠랑 휴가 여행을 떠나는 동안 침대를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헌데 여행에서 돌아와 보니 중고 침대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할머니께서 조지의 침대를 새 침대로 바꿔놓았지 머예요. 조지는 쓰레기장에서 버리진 침대를 타고 하늘로 날아올라 행복한 여행을 떠난답니다.

파스텔톤으로 그려진 삽화는 그 상상의 세계를 더욱 신비롭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상상을 가볍게 치부하거나 부질없는 일로 넘기곤 합니다. 마법 침대를 구입한 조지와 아빠를 구박했던 할머니와 엄마처럼, 그리고 마법 침대를 새 침대로 바꾸어버린 할머니처럼 말이죠.
아이와 함께 <<마법 침대>>를 읽으면서 어린시절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행복해했던 오랜 기억을 끄집어 냈습니다. 이 기억들이 분명 내 아이들을 이해하는 수단이 될 것입니다.
어린이들은 이 그림책을 통해서 더 많은 상상을 하게 되고, 행복한 꿈을 꾸게 될 것입니다.

(사진출처: ’마법 침대’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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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춤
조정래 지음 / 문학의문학 / 2010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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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보여주었던 작품 <태백산맥><아리랑> 등 대하소설에 대한 부담감때문인지, 선뜻 이 책을 읽지 못하고 있었다. 사실 경제, 정치 등 사회적인 분야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기에,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작년 말 많은 잇슈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손이 가지 않았고, 더군다나 이 작품을 쓰는 내내 우울했다는 작가의 말도 한 몫했다. 조정래 작가에게서 풍기는 느낌이(연륜에서 오는 고지식함?), 이 책은 지루하고 재미없을 거라고 나는 섣부른 평가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치 않게 작가를 직접 만나는 기회가 생겼고, 그동안 내가 작가에게 가지고 있었던 선입견과는 전혀 다르게 유쾌하시고, 전혀 고지식하지 않은 작가를 뵙고 나니,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서둘러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것이였다.
결론을 말하자면, 대작을 쓴 작가의 글답게 구성이나 짜임이 좋았다는 것이고, 우리나라가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룬 경제성장에 있어 투명하지 못한 비리들과 정치와 법,언론과도 얽혀있는 온갖 추악한 모습을 그려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읽기가 어렵거나 힘들지 않았다는 점이다. 

<<허수아비춤>>이란 제목은 과연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일까?에 대한 궁금증이 가장 컸다. 책을 읽으면서 하나의 장면이 떠오른다. 상점을 오픈하면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서 춤을 추어대는 풍선 인형의 모습이었다. 돈 앞에서 꼭두각시 놀음을 하는 ’문화개척센터’의 세 인물이 마치 그 풍선인형같은 느낌이었고, ’허수아비춤’은 돈 앞에서 쩔쩔매고 있는 온갖 비리의 주범들과 그와 적절하게 타협하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빗대고 있는 말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일류의 태봉그룹과 달리 이류 그룹인 일광그룹은 세상 관리 조직의 허술함을 보완하기 위해서 스카웃을 시도한다. 태봉그룹에 다니던 박재우를 스카웃에 성공하자, 윤성훈을 필두로 박재우, 강기준의 세 명은 ’문화개척센터’라는 부서명을 내걸고 일광그룹의 아들 상속 문제를 스무스하게 해결하기 위한 일을 시작한다.
뉴스를 접하다보면, 우리는 심심치 않게 대기업과 정치적으로 얽혀있는 석연치않는 비리들을 접하게 된다. ’억’이 오가는 정치자금과 뇌물수수 등 뉴스 속의 이야기는 가히 현실적이지 못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과 정치적인 비리는 끊임없이 지속되어지고 있고 이는 우리나라의 빠른 경제적 성장 속에서 생겨난 오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경제적인 성장을 통해서 풍요와 돈의 맛을 알게 된 부유층 사람들은 귀신도 부릴 수 있으며, 처녀 불알도 살 수 있다는 돈의 힘 앞에서 허수아비춤을 추고 있는 셈이다. 이 책은 그렇게 돈의 힘에 굴복하여 잘못된 자본주의의 오류를 일광그룹과 윤성훈, 박재우 그리고 강기준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대기업의 오류는 50년의 경제발전을 통해서 꾸준히 지속되고 있지만, 늘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와 국민경제에 더 이상 부담을 주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앞세워 4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으며, 그 생명력을 과시해 오고 있다.
그것이 단지 대기업과 정치적인 교류를 통해서만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일까?

세상 사람들이 그 반복 행위를 지겨워하지도 않고, 신물 내지도 않고, 의심하지도 않고 그대로 믿어 주고 따라 주었기 때문이다. 그렇지, 큰 기업이 잘돼야 우리도 잘살게 되지. 대중들은 이렇게 동의하고 동조하면서 재벌들이 저지르는 죄를 가볍게 여겼고, 그들이 받는 사법적 특혜에도 지극히 관대했다. 국민경제를 위하여...........그 기업 옹호론과 재벌 보호론의 주문은 그 효력 좋고 생명력 강대하기가, 우리를 믿어야만 재물운이 트이고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그 한마디로 2천 년이 넘도록 줄기차게 배부른 번성을 누려온 종교들의 질긴 생명력과 맞먹었다. (본문 64,65p)

뉴스를 통해서 우리는 대기업과 정치, 법,언론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리에 대해 대부분 알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들의 일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일처럼 묵인하고 넘어가는 것이 일상이다. 그러기에 이 40년의 전통이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쓴소리에 대학교수를 연임하지 못하게 된 허민과 대기업의 비리를 파헤쳐야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한 마디에 검사직을 물러나야 했던 전인욱 변호사는 비리에 맞서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서 여론을 모으게 되지만, 그들의 모습이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것을 모르는 바도 아니다. 

저자는 이 땅의 모든 기업들이 한 점 부끄러움 업싱 투명경영을 하고, 그에 따른 세금을 양심적으로 내고, 그리하여 소비자로서 기업을 키워 온 우리 모두에게 그 혜택이 고루 퍼지고, 특특한 복지 사회가 구축되어 우리나라가 사람이 진정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되는  ’경제민주화’를 이루기 위해서 이 책을 썼다고 말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유한양행의 유일한 사장과 빌 게이츠의 이야기를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지만,’노조’’분배’’사회 환원’이라는 말에도 치가 떨리는 기업인들의 모습이 왠지 더 현실감 느껴지는 것은 그동안 우리에게 익숙한 기업인들의 모습이 그래왔기 때문일 것이다. 

"어느 인류문화사가가 말했습니다. 장구한 인류사에서 가장 강한 권력은 돈이었다." (본문 72p)

우리나라의 빠른 경제성장은 20세기의 기적 중의 하나라고 한다. 그러나 돈의 힘 앞에서 허수아비춤을 추고 있는 경제성장의 주축을 이루어냈다는 대기업들의 진상을 보고 있자면, 이 기적이라는 표현에 씁쓸함을 느끼게 된다. 
씁쓸하지만 이것이 바로 우리의 현실이며, 나 또한 동조하고 있는 사실임에 틀림이 없다. 경제민주화는 꼭 이루어져야 한다는 저자의 글에 백배 공감하면서도,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부분이라는 것 또한 나는 이미 인정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저자는 공공연한 대기업의 비리를 통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비꼬고 있을 뿐 아니라, 이런 사실에 동조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 모두에게 일침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민주화는 대기업 스스로가 만들어낼 수 있는 부분이 결코 아니다. 허민과 전인욱과 같은 인물들이 있어야 하고, 우리가 바로 그런 인물들이 되어야 가능한 일인 것이다.

씁쓸한 이야기지만, 그 허탈함만을 가지고 책을 덮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저자는 이들의 실상을 낱낱이 공개함으로써 우리 스스로에게 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고 있다. 결국 나라의 주인이 바로 ’나’라는 의식, 그리고 나 역시도 경제성장에 한 몫을 하고 있다는 주인의식이 있을 때 경제민주화는 조금씩 앞당겨지는 것이 아닐까.
바람빠진 풍선 인형이 힘겨운 춤사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이 내 모습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에 순간 긴장을 하게 된다. 나 역시 돈의 힘 앞에서는 나약한 풍선 인형이므로. 저자의 힘있는 필체가 그들의 춤사위에 함께 동조하고 있는 바람빠진 풍선인형인 나를 향해 있는 것만 같다. 나도 함께 춤을 추고 있었던 것일까?

"돈 앞에서 인간이란 허약하기 짝이 없는 군상이지요. 고깃덩어리를 본 굶주린 하이에나 뗄라고 해야 할 겁니다." (본문 36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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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글위글 아줌마의 말썽쟁이 길들이기 2 - 내 물건에 손대지 마! 피글위글 아줌마의 말썽쟁이 길들이기 2
베티 맥도날드 지음, 문지영 옮김, 원혜진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12월
절판


얼마 전 <피글위글 아줌마의 말썽쟁이 길들이기> 1편을 유쾌하게 읽으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독여주는 피글위글 아줌마처럼 엄마인 저 역시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육아서 못지 않게 어린이들의 나쁜 습관을 고쳐주는 다양하게 소개된 방법은 어른이 읽기에도 손색이 없는 동화책이었습니다.
이렇듯 유쾌하고 유익했던 1권에 대한 즐거운 기억때문에 2권이 출간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에 서둘러 책을 읽어보게 되었어요.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우리집 남매는 정말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매도 이럴진대, 우리 주위의 아이들은 얼마나 다를까요?

"아이들이 모두 똑같지는 않잖아요. 뽐내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아이들이 있고, 말이 없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시끄러운 아이들도 있고, 잘 웃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잘 우는 아이들도 있지요." (본문 71,72p)

그런데 어른들은 모범생인 정형화된 아이들의 모습을 고집하며, 모두 다른 아이들을 한가지 틀에 맞추기 위해 잔소리를 하고, 다그치곤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개성과 어린이들이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그들만의 눈높이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피글위글 아줌마는 바로 어린이들의 눈높이를 가장 잘 이해하는 캐릭터입니다. 그들의 눈높이를 이해하고 있기에, 좋은 점을 격려하고, 나쁜 습관은 잘 고쳐줄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어린이들의 나쁜 습관을 고쳐주는 방법에는 특별한 재주가 필요했던 것은 아닌거 같아요. 피글위글 아줌마는 책을 읽는 부모님들에게 ’눈높이 맞추는 법’을 알려주고 있는 셈이죠.

2권에서는 4명의 아이들이 등장을 합니다. 또래 친구들에 비해 매우 힘이 세고, 덩치가 큰데다 악동인 열살 니콜라스와 잘생겼고 우등생이지만 자신의 물건에는 손도 못대게 하는 이기적이고 욕심많은 딕 톰슨,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뽐내기를 좋아하는 필립 그리고 어떤 물건이든 나사를 돌리고 풀어서 망가뜨려 놓은 채 뒷수습을 하지 못하는 제피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부모님은 이 4명의 아이들의 나쁜 습관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 몰라서 피글위글 아줌마에게 SOS를 칩니다. 피글위글 아줌마는 의사는 아니지만, 아이들을 너무 사랑해서 아이들의 나쁜 습관을 고쳐주는 신기한 방법을 많이 알고 계셨죠.

대장 알약을 먹은 니콜라스는 어린 여자아이를 괴롭히는 지미에게 나쁜 행동이라고 따끔하게 충고하고, 어린 아이들을 잘 돌보고 상냥하게 대하는 다정한 아이가 되었고, 물건마다 "딕의 OOO- 만지지 말 것!" 이름표를 붙혀서 창피한 일을 당하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게 된 딕은 자신의 물건을 친구들과 함께 사용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어요.
뽐내기 대장인 필립은 필립이 뽐낼 때마다 투명인간이 되어 아무도 필립에게 관심을 갖지 않도록 했구요, 제피에게는 물건을 제대로 고치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답니다.

"니콜라스는 원래 다정한 아이였을 거예요. 이따금 아이들은 인내심과 친절함을 배우기도 전에 몸집이 커져 버린답니다. 특히 남자아이들은요." (본문 33p)

동화책을 읽으면서 어린이들의 성장과정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을 조금씩 알아가게 됩니다. 2권을 통해 이번에도 어린이들의 성장과정과 그들이 원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법을 배우게 되었어요. 어린이들은 이 책을 통해서 나쁜 습관이 주는 단점을 알게 되고, 나와 닮은 아이들을 통해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거 같아요. 이 동화책은 그렇게 스스로 나쁜 습관을 깨달아가고 고치고자 하는 용기를 어린이들에게 심어주고 있습니다. 그럼 부모님은 당연히 어린이들의 이 마음을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는 피글위글 아줌마처럼 되어야겠죠? <피글위글 아줌마의 말썽쟁이 길들이기> 시리즈는 어린이와 부모님 모두에게 유쾌하고도 유익한 동화책이랍니다.

(사진출처: ’피글위글 아줌마의 말썽쟁이 길들이기 2’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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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펼쳐보는 놀라운 크로스 섹션/앤서니 브라운의 마술 연필>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앤서니 브라운의 마술 연필 웅진 세계그림책 136
앤서니 브라운.꼬마 작가들 지음, 서애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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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은 어린이와 부모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작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특히 그의 그림은 사실적인 묘사를 주로 하고 있지만, 독특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환상적인 이야기는 이 그림과 이루어져 한편의 멋진 그림책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고릴라><나와 너><우리 엄마><터널> 등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은 독특한 일러스트를 통해서 가족과 형제 그리고 친구와의 사랑을 담아내고 있어, 그림책을 읽는 많은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마술 연필>>은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이라는 점만으로도 관심을 갖게 했는데, 이번에도 저자는 어린이와 그림책을 읽는 부모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번 그림책은 영국에서 열린 그림책 대회에 참가했던 어린이들과 함께 만든 그림책이라고 하네요.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과 어린이들의 그림이 어우러져 재미있는 그림책이 되었어요.

숲 속을 걸어가던 꼬마곰은 늑대를 만났습니다. 마술 연필을 갖고 있던 꼬마곰은 마술 연필로 늑대롤 없어 버렸어요.

스르륵스르륵 기어오는 곰은 재빨리 그린 스카이콩콩으로 피할 수 있었고,
으르렁거리는 배고픈 사자는 멋음직스러운 고깃덩이를 그려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답니다.
수영복을 그려 입은 후에는 호수를 헤어쳐 건넜지요.

꼬마곰은 위기의 순간마다 마술 연필을 이용해서 멋진 그림을 그려 위기의 순간을 기발한 아이디어로 잘 모면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얼음이 모두 녹아 살곳이 없는 북극곰 가족을 위해서 마술 연필로 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땅을 그렸고, 사라져가는 동물도 그렸답니다.

앤서니 브라운은 ’마술연필’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어린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보여주었고, 우리 어린이들은 ’마술 연필’처럼 무엇이든 가능케하는 능력이 있음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더불어 ’환경문제’를 첨가하여, 우리 어린이들에게 자연스레 환경에 대한 소중함과 문제점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꼬마곰이 마술 연필로 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땅을 그리고, 사라져 가는 동물을 그린 것처럼, 우리 어린이들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마술연필은 환경을 되살릴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분리수거와 물과 전기를 아끼는 일 등 우리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이 바로 환경을 되살리는 마술연필인 셈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상상력 가능한 그림책 저자 앤서니 브라운의 삽화가 어린이들의 삽화와 잘 어울리는 것은, 어린이들의 눈높이를 이해하고, 어린이들을 사랑하는 저자의 마음이 아이들과 잘 어우러졌기 때문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어린이들 마음 속에는 꼬마곰이 가지고 있는 마술 연필보다 더 좋은 마술 연필이 담겨져 있습니다. 꼬마곰처럼 위기의 순간에도 기발한 상상력으로 이겨낼 수 있는 멋진 어린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어린이들이 마술연필로 그려내는 세상은 분명 멋지고 아름다운 세상일 것입니다.

(사진출처: ’앤서니 브라운의 마술 연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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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 정갈한 요리 - 우정욱의
우정욱 지음 / 비앤씨월드 / 2010년 11월
품절


결혼 13년....이쯤되면 요리에도 자신이 있어야 할 때인거 같은데, 나는 아직도 요리에는 자신이 없다. 결혼 10년만에 직장 생활을 다시 시작하면서, 그동안 해 왔던 음식도 요즘은 더욱 자신이 없다. 힘들고 지친다는 핑계로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사용하다보니, 요즘은 그나마 맛을 냈던 국이나 찌개도 맛이 나지 않는다.
새해에 들어서면서, 성장기인 아이들을 위해서 인스턴트를 피하고 정성이 들어간 식단을 준비하려고 다짐하면서 이 책 <<우정욱의 맑은 날, 정갈한 요리>>를 눈여겨 보게 되었다.
요즘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제철 재료를 활용한 요리를 많이 선호하게 되는데, 이 책은 제철 재료를 활용한 요리 레시피가 많이 수록되어 있어 마음에 드는 구성이었다.

특히 ’요리에 도움이 되는 손맛 조미료’ 부분은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는데, 사실 화학 조리료에 익숙한 탓에 늘 걱정을 많이 하곤했는데, 쉽게 알려주고 있는 손맛 조미료 덕분에 우리집 식단이 더욱 건강해질 듯 싶다. 특히 요리 에세이라고 칭할 수 있다는 책 소개처럼 조근조근 이야기하듯 들려주고 있는 내용들은 요리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리라 생각되었다.

part 01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사계절 밥상
part 02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초대 식탁
part 03 마음과 마음을 잇는 담음 요리

part 01에서는 입맛을 살리는 봄 밥상, 윈기회복에 좋은 여름 밥상, 먹을거리 풍성한 가을 밥상, 온기 가득한 겨울 밥상을 소개하고 있고,
part 02에서는 부모님 초대요리와 외국인 초대요리 그리고 직장동료 초대 요리, 여자친구 초대요리, 와인파트 요리, 아이들 초대요리와 종교 모임요리로 나누어 격식 갖춘 코스요리와 뷔페 요리, 다과 초대요리를 소개하고 있다.
part 03에서는 이바지 음식, 예비시댁 선물 요리, 선생님 선물 요리, 이사간 집 방문 요리, 외국이민 선물 요리, 산모병문안 요리, 지인병문안 요리로 용도에 맞는 음식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센스있는 주부로 만들어 줄 수 있는 부분인 듯 싶다.

지금처럼 추운 겨울철에는,
기운을 살리는 든든한 밥상 - 무굴밥과 어리굴젓+돈자루+닭 불고기
얼큰하게 즐기는 뜨거운 밥상 - 연잎영양밥과 깨소스 시금치무침 + 얼큰 대구 매운탕 + 물미역 해삼물 초회
소박하게 즐기는 가벼운 밥상 - 온면_코다리 구이+연근 초무침 샐러드
로 온기 가득한 겨울 밥상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한다.

요리의 주안점은 쉬운 레시피와 재료인데, 이 책에서 소개하는 요리는 제철 재료를 활용하기에 재료를 구하기 어렵지 않으며, 레시피가 어렵지 않아 초보자와 요리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나같은 주부에게 제격인 듯 싶다.
특히 가족모임에는 요리 솜씨뿐만 아니라 식단을 짜는 일에도 굉장한 어려움을 느끼는데, part 02에서 보여주는 식단으로 많은 고민이 해결되는거 같다. 제목처럼 깔끔하고 정갈하게 담겨진 요리들을 보면서 맛깔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요리가 참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이 많은 해결책을 찾아주었다.

요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가깝게 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유익한 통로입니다. (머리글 中)

요리하는 매 순간 사랑과 정을 듬뿍 담았다는 저자의 레시피들을 통해서, 우리 가족과 사랑하는 지인들을 위한 건강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에세이처럼 쉽게 설명해주는 저자의 글이 요리에 대한 어려움을 녹여준 듯 싶다. 좋은 요리책을 만나게 되었고, 이제 나도 저자처럼 요리전문가(?)가 되어 좋은 식단으로 행복한 식사시간을 만들어 보려한다.

(사진출처: ’우정욱의 맑은 날, 정갈한 요리’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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