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보면 평범해 보인다. 하지만 그 적당한 정도가 심상치 않다. 뭐랄까...... 지나치게 적당해서다.
혹시 흐트러짐에도 어떤 완벽이 있을 수 있는 것일까. - P198
언뜻 보면 평범해 보인다. 하지만 그 적당한 정도가 심상치 않다. 뭐랄까...... 지나치게 적당해서다. - P198
따라잡을수 없이 훌륭한 이들이 동시대에 숨 쉰다. 익숙한 절망과 함께 내 인생이 흐른다. - P210
직업이든 공부든 생계든 해야만 하는 일이 있잖아요. 회피할 수 없는 일, 회피하면 모든 게 무너지는 그런 일이 누구한테나 있어요. - P212
살아남는 이야기는 끝이 없다. 나이 든 언니들은 지난날을 회상하며 말하곤 한다. 하나의 고생을 지나면 또 다른 고생이 있는 생이었다고. 그중에서도 어떤 언니는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끝내주는 인생이었다고. 그 언니의 말을 들으면 너무 용기가 나서 막 웃는다. - P218
그러자 이 책이 끝나도 끝나지 않으리란 걸 알게 되었다. 할머니의 삶이 끝났어도 나를 통해 선생님의 마음속에 살아있듯이, 책이 내 손을 떠난 후에도 누군가에게는 이제 막 시작되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 P223
제가 하나하나 관여해서 혹시 피곤하시느냐고. 선생님은 대답한다. 정성과 예의를 갖추는 선에서 우리는 최선을 다해 침범해야 한다고. 사랑이란 본래 그런 것이지 않느냐고. -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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