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키호테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18
미겔 데 세르반테스 지음, 김정우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돈키호테의 이야기는 어릴 적 국어교과서에도 소개된 적이 있어 비교적 친숙한 명작의 한 편이지만 실제로 이 책을 읽어 본 적은 없었다.

그러다가 몇 년 전에 돈키호테의 책을 읽기는 했었다.
그러나 그때도 그 책에서 본 게 전부인 줄로 착각을 했었다는 것을, 이번 푸른숲의 징검다리 클래식을 읽고 나서야 알았다.

돈키호테가 총 두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었다는 것은 책을 읽으면서 막연히 느겼고,

12장(195페이지)부터가 2편이겠거니 했다. 그러나 책의 뒷 부분에 설명되어진 부분을 읽으니 11장 부터가 2편이란다.;;
뭐 1편의 이야기는 이전에 내가 알고 있던 이야기라서 대충 1편과 2편의 구분을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다.ㅋㅋ

돈키호테를 어떻게 생각하고 평가할지는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어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그가 무모하고 정신이 나갔다고 하더라도 정의감에 불타며 망설임 없이 도전하거나 실천하는 추진력, 모험심 등은 본받을 만하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기사와는 다른 초라한 모습을 하고 있는 돈키호테와 그의 시종 판초, 늙고 비쩍 마른 로시란테가 풍차를 향해 뿌연 먼지를 일으키며 달려가 칼을 휘두르는 모습은 웃음 그 자체다^^
얼토당토 않는 사람들과의 싸움이나 여관을 성이라 생각하고 성주 대접을 하는 등의 코믹함 등도 이 책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16세기 스페인 귀족들이나 정치적 상황들을 작품 속에 슬쩍 녹여내어 때로는 비판적으로 또는 비꼬면서 살짝살짝 보일 듯 말 듯 풍자적으로 나타낸 것은 그때의 서슬 퍼런 검열관의 눈을 피 해 지금의 독자들이 읽 수 있는 것은 정말 다행이지 싶었다. 
이렇듯 작품에서 작가는 자신의 하고 싶었던 행동과 말을 돈키호테나 산초를 통해서 은근슬쩍 그러나 날카롭게 뱉어내고 있다.

역시 풍자소설의 묘미를 잘 살리기도 했고, 명작의 이름 값을? 하는가 보다.ㅎㅎ

돈키호테가 실천하는 행동주의자인 반면,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햄릿을 대조하면서 읽어보면 어떨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한 한국사 초등학교 1 - 우리 역사의 시작 행복한 초등학교
전국역사교사모임 지음, 서른 그림 / 휴먼어린이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그 어느때보다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요즈음이다.

그래서인지 TV에서도 사극 열풍이다. 평소에 TV를 보지 않는 우리 집에서도 유일하게 시청을 허락하고 있는 프로가 있을 만큼 역사에 대한 관심은 이렇게 우리 가까이에서 숨 쉬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뿐만이 아니라 근래에 신간을 보니 역사와 관련된 책들이 많이 눈에 띈다는 점이 특이할 만하다.

그래서 내 손에 들어온 “행복한 한국사 초등학교‘ 란 타이틀은 다른 과학이나 수학 시리즈를 펴 낸바 있어 일단은 익숙하기도 하거니와 신뢰가 간다.

또한 이 책을 지은 ‘전국 역사 교사모임’은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로 더 잘 알려져 있기에 초등생이 볼 한국사에 대한 글로 된 책에 목말라 하던 차에 무지 반가웠다.

사실 이번 방학을 이용하여 웅진주니어의 한국사 편지를 읽어주던 참이었다.

그 책이 많은 입소문을 타고, 혹은 학교 필독서로 정해져 있다는 등의 여러 이유로 만화가 아닌 한국사를 다룬 책으로는 단연 우선순위로 읽히고 있는 것 같다.

일단은 입말로 친절하게 풀어내고 있어 내가 읽어주기에 지루하지 않다는 것이 요즘 읽어주면서 느끼는 장점이기도 하고 학교 교과과정을 충실히 담아냈다는 것이 큰 장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휴먼어린이에서 만든 이 책은 어떻게 우리의 역사를 풀어냈을까 하는 기대감이 빠른 속도를 내며 읽게 했다.




책의 앞부분에서도 밝혔듯이 역사는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이며, 가장 극적인 울트라 수퍼 드라마 임을 곳곳에서 드러내고 있다.

1권이 아무래도 각 나라의 건국 신화를 많이 다루기에 그에 대한 이야기는 역사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는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드라마틱한 요소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우리 역사의 시작인 고조선을 시작으로 부여,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의 건국에 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시대별 특징이나 유물을 통해 그들의 삶을 시간의 순서에 따라 더 가까이 다가가 조명해 본다.

다른 책에서 볼 수 없었던 이야기나 유물 등이 나와서 흥미로웠고,

한 권의 분량이 길지 않아서 더 좋았다.

역사책에서 꼭 필요한 지도를 이용한 설명과 사진 자료도 만족스러웠음은 물론 역사책에서 빠지는 않는 연표를 본문에 실린 유물의 삽화와 함께 실어 빠른 이해를 돕고 있다.

한강을 두고 각 나라의 주인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등도 쉽게 풀이했다.




글로벌시대니 세계화니 국제화니 하는 말로 영어가 꼭 필요한 과목이라고는 하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우리의 국어이며, 역사 과목이라 말하고 싶다.

10권이 완간이라 하니 풍부한 자료와 더 깊은 역사적 정보를 알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홍 글씨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19
너대니얼 호손 지음, 김욱동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7세기 미국 청교도들의 이중성을 아주 잘 나타낸 소설이 바로 주홍글씨가 아닐까 싶다. 이 글을 쓴 작가 자신이 독실한 청교도 신자였지만 위선을 까발리는 것으로 그 오류를 비판적으로 써내려갔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이 인간의 죄를 심판하고 우리 인간이 만든 규범이 항상 옳다고 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그렇기에 사형제에 대하여 많은 나라들이 회의적으로 바뀌어 없애고 있는 것을 보면 쉽지 않은 일임은 분명한데 아무리 시대가 변하였다고는 하나, 죄를 지은 자에 대한 처벌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늘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고 또 진지해야 만하다.

헤스터 프린은 자신이 부정한 짓을 한 대가로 평생 가슴에 주홍글씨 ‘A'를 달고 다녀야 하는 형벌이 내려진다. (adultery간통, 불륜을 뜻한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참회로 많은 사람들에게 베풀며 봉사의 삶을 살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치욕의 증표였던 A를 유능한(able)과 같은 뜻으로 풀이될 만큼 변화를 일으킨다.

그녀의 죄인 불륜이란 것은 오늘날에서 당연히 지탄받아 마땅하지만, 단지 여자이기에 더 많은 사회적 눈총과 비난을 받은 것은 아닌지를 딸아이는 되묻는다.
책에서는 불륜의 상대였던 딤스데일 목사가 자신의 양심에  못 이겨 스스로의 영혼을 갉아먹는 것으로 비춰지기도 하다.
그러한 부분에 대한 딸아이의 생각을 보면,
죄인들이 물리적인 고통이 아니더라도 또는 헤스터 프린이 처형대에서 당한 수치심이 아니더라도 마음속으로는 그것보다 더 심한 고통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노라고 한다.
그리고 평생을 주홍글씨를 달게 하는 것은 굉장히 가혹한 벌이라고 한다.
그깟 바람 한 번 피웠을 뿐인 것을....

이렇듯 같은 죄에 대한 심판은 가치관의 변화나 시대의 변화, 그밖의 종교적인 입장 차이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음을 새삼 느끼게 하고, 명작을 읽으면서 깊고 넓게 사고할 수 있는, 청소년들의 징검다리가 되고 있는 시리즈가 아닌가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라미드에서 살아남기 1 아이세움코믹스 서바이벌 만화 문명상식
코믹컴 지음, 문정후 그림 / 아이세움코믹스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후훗, 열정적인? 고고학자라면, 아니 굳이 고고학자가 아니더라도 이집트는 꽤나 매력적인 나라임에 틀림없다.

여행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집트를 가고 싶은 나라로 꼽는 걸 보더라도 이집트란 나라는 미스터리하고 불가사의한 것으로 가득한 신비의 나라로 생각된다.

그러니 우주와 아빠가 이 나라를 놓칠리 없다.

ㅎㅎ나 역시 만화 중에서 일부러 찾아보는 만화가 ‘살아남기’ 시리즈이니 뭔 말이 더 필요한가^^

너 정말 기다렸거든~~ 아직 2권이 없네, 기다렸다 2권이 나오면 한 번에 볼까 했지만, 어찌 책을 눈앞에 두고 보지 않을 쏘냐~~;;




세계 4대 문명 발상지중 하나인 이집트에 대한 정보가 알차다.(요 부분은 중1 사회 시험에 꼭! 나온다)

황하(허)문명, 인더스 문명,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 문명 중 가장 오래된 문명인 이집트.

그럼 여기서 잠깐,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이들 문명 발상지의 특징이 무엇인가가 정말 중요하다는 말씀.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이, 강을 끼고 있다는 것과, 도시를 형성했다는 것, 정도가 제일 먼저 생각났고 그 밖에 전제군주의 출현, 법률제정, 지배자의 권위를 과시했다는 것이라 하겠다.

또한 이집트의 특이한 복장에 대한 부분도 흥미롭다.

잘라비야라 불리는 원피스형 전통 옷은 허리띠가 필요 없는 헐렁한 차림으로 지역이나 계층, 종파에 따라 종류를 달리 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이슬람교도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히잡-여성들이 머리에 쓴 머릿수건과 같은 것으로 얼굴 전체가 드러나는 것으로 아랍어로는 베일(veil)이라고 한다. 또 부르카는 최근에 김선일 사건을 접하면서 많이 들었고 보았던 것으로 부르카가 있다. 온몸은 물론 눈 부위조차 망사로 가린다. 또 차도르 라는 것도 있다.

이렇게 이슬람의 문화는 우리나라와는 많이 달라서 이색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만큼 모르는 것도 많고 재미있는 것도 많다.

그들 문화 중 특이한 점으로는 고기를 먹을 때는 할랄의식을 거친 것만을 먹는 다는 것과 메카방향으로 하루 다섯 차례 기도를 한다는 점이다. 언젠가 여행지에서 천장에 화살표가 있어 이게 무어냐 물으니 메카방향을 표시한 것이라 했던 기억이 난다.

또 책에는 이슬람교의 상징인 초승달에 대한 설명과 이슬람교와 그리스도교를 비교한 표가 이해를 돕는다. 작년에 읽은 종교에 관한 책을 이렇게 쉽고 깔끔하게 정리해 주다니...^^

어느 나라를 가든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박물관이라 할 수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카이로 박물관을 표현한 만화부분에서 두 페이지에 걸쳐 그려낸 것을 보면 그 규모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기타 중간에 설명된 부분은 다른 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을 다뤘고, 피라미드 만화 문명상식이란 부분을 통해 만화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 부분이 돋보였다. 많은 사진이 그렇고 고대사 연표를 여러 페이지에 걸쳐 실어놓은 것은 정말 만화를 우습게보지 말라는 출판사의 강력한 의지가 아니었을까 싶다.

아이들은 미이라를 만드는 과정 등은 다른 책에서 많이 보아왔음에도 언제나 재미있어 한다.

이집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피라미드엔 여러 가지 수학적인 정밀함에는 혀를 내두르게 한다.

우주가 피라미드 내부를 요기조기 소개해 준 덕분에, 내부 사진을 이 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본 것 같다.

암튼 난 2권을 목 빠지게 기다려야 할 것 같다.ㅠ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길에서 영화를 만나다
이철승 지음 / 쿠오레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LA 란 도시는 영화와는 뗄 수 없는 곳이란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첨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사실은 그만큼 잘 알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저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밀집해 있는 도시겠거니~ 하는, 별 느낌이 없었던 곳이,

영화와 고리를 맞춰 끼워 넣으니 그 도시가 새롭게 다가온다.

영화를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많은 영화를 본 게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떠올려보면 LA를 배경으로 많은 작품들이 탄생했다는 사실은 쉽게 알 수 있다.

뭐 나 같이 기억력이 꽝!인 사람들도 사진을 보면서,

아~~ 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친절한가?

 

저자의 이력을 보니 영화학과 사진학을 전공하고 '시네벤치'라는 영화와 관련된 회사에서 일을 해 왔기에, 그동안 대중에게 하고픈 이야기도 들겨주고픈 이야기도 얼마나 많을 것인가.

아마도 그동안 입이 간질거리지는 않았을런지...

영화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이 사람의 다음 편이 기다려 질 법도 하고, 귀가 간질여질지도 모를 일이다.^^

 

그럼 책 속의 주가 되는 도시인 LA는 많은 민족과 인종의 사람들이 얽혀 크고 작은 충돌을 일으키기도 하고 서로 다른 삶의 모습을 보여주며 살아간다.

LA를 중심으로 다운타운이나 차이나타운과 같은 주류가 아닌 비주류에서도 그네들만의 살미 영위되듯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그들을 영화 속에서 만나게 한다.

직접 목격하지는 못 할지라도 그들의 고단한 이민생활 등은 책이나 영화에서 무수히 봐왔으나 이렇게 모아보니 그들의 치열하고도 힘겨웠던 삶이 짐작되어 짠하기도 했다.

또한 곳곳에 재미를 위한 요소가 숨어있어 아직 이런 책을 보기엔 너무 이른 거 아니야 했던 내게 이 책이 재미있다며 몇 시간을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읽는 딸의 모습을 보기도 했다.ㅋㅋ(중1)

"엄마 지금 어디 읽어?

스타를 만나러 가는 길 읽었어?"

하고 묻는 등 관심을 보이기도 하고, " 난 이 책에 나온 영화를 못 봐서 나중에 읽으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 라고 하는 걸 보면 나도 모르게 이런류의 책에 목말라 했던 것은 아닌지...

이 책은 지금까지 내가 보아왔거나 딸아이가 읽었왔던 장르는 아니지만 신섬함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분명 여행은 낯설고 물설은 곳이고 이럴때는 두려움이라는 것이 스멀스멀 기어 나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제 LA는 더이상 낯 선 도시가 아닐지도 모른다.

 

저자는, '익숙하지 않은 영화'를 익숙한 방식으로 대중들과 교감하고
'익숙한 영화'를 익숙하지 않은 방식으로 대중들과 바라보는 길을 찾던 마음의 연장선으로 이 책을 준비했다고 한다.
그 교감에 동참할 수 있게 하고, 익숙하지 않지만 익숙해지려는 마음이 든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