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미술관 나들이 - 서양편
이주리 지음, 이일선 그림 / 가나출판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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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문자가 아닌 그림을 해석하려면 미술에 대한 전반적인 상식은 물론이거니와 특히나 서양미술에 있어서는 종교화가 많아서 그리스로마신화와 같은 이야기의 흐름 등을 알고 있다면 훨씬 많은 도움을 받게 된다. 그런 점에서 <교과서 미술 나들이>는 가나 출판사에서 만들었다는 데서  어떤 기대를 가지게 했다. 이는 가나 출판사가 가지는 가장 큰 이미지인 그리스로마신화를 펴낸 전력이 그렇게 작용한 듯하다.^^

책의 내용을 따지기 전에 먼저, 초등학교의 미술 교육을 들여다보면 이론 교육이 얼마나 이뤄지고 있는지? 또는 미술 교과서를 사용하기는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먼저 들었다.

아이를 키우며 미술 교과서를 본 적이 있었던가 싶어 곰곰이 되짚어 보니 저학년 때, 미술 준비물로 몇 쪽을 참고하여 자신이 만들 것을 염두에 두고 챙겨가야 할 때 보았던 것이 기억나고 그 이후로는 내 기억이 맞다면 없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이 책은 미술 교과서에 실린 명화와 화가들을 한 눈에! 라고 표지에 떡 하니 적고 있다. 미술 교과서를 쳐다보지 않는 아이들에게 이러한 문구는 왠지 초등생을 타깃으로 하기엔 설득력이 부족해 보인다. 그럼에도 이 책을 내가 보는 이유는 그야말로 가볍게 서양 미술의 명화나 화가의 이름만이라도 교과서로는 접하지 못했지만 책으로 나들이 하듯 가벼운 맘으로 만나게 해 주고 싶어서였고,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몰라도 중학생들을 위한 책으로 연령을 잡았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솔직히 들었다.

독자층을 초등생으로 잡았다면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을 조금 달리하여, 코믹한 캐릭터를 만들어 재미있게 이야기를 해 주는 방식이거나 그림이 담고 있는 재미난 이야기만을 선택해서 풀어나갔더라면 아이들에게도 괜찮은 반응을 얻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미술에 관심만(?) 있지 실제 이론적인 부분을 알지 못하는 나는 그래도 흥미롭게 보았지만 과연 아이들도 그렇게 보아 줄지는 여전히 의문이며, 명화만을 쏙쏙 뽑아 알차게 구성된 책인 만큼 좀 더 많이 알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사실 교과서가 아니더라도 너무나도 익숙한 그림들이 많이 소개 되어 좀 더 친근하게 다가 갈 수 있는 장점과 더불어 인상주의니 하는 용어를 쉽게 풀이하였고, 그림과 미술가에 대한 소개를 간결하면서도 쉽게 쏙쏙 요점 정리식의 설명이 넘넘 맘에 든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어디든 미술관에 가고 싶은 것이 어디 좋은 전시회 없을까 검색을 하려 인터넷 접속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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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개야, 날아라! -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새잡이 소년의 이야기, 물구나무 그림책 70 파랑새 그림책 70
존 윈치 글.그림, 조민희 옮김 / 파랑새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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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새잡이 소년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린 이 그림책을 펼치니 강한 힘과 함께 생동감이 느껴지는 멋진 그림이 단숨에 눈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왜 레오나르도가 나오지 않는가 의아해 했으나 곧 그 의문은 아~~하는 끄덕임으로 바뀌었다.^^

레오나르오 다빈치는 세기의 화가이자 과학자, 수학자로 수많은 발명품을 만들어 냈음에도 당시에는 인정을 받지 못했던 불운의 천재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예는 흔히 볼 수 있다.

평범하지 않은 비범이 넘 앞서서 평범한 이들이 그의 천재적 재능을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의 여러 행적이나 업적 등은 이제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지만 책에 나온 자코모인 소년과의 만남에 알려지지 않아 작가의 상상이 날개를 달아 멋진 그림책으로 탄생되었는데, 다빈치의 수많은 발명품 중 하늘을 나는 행글라이더와 비슷한 기계를 만들었다는 사실에 착안해 소년과의 관계를 설정한 듯 보여진다.

그래서 종이 위를 날아다니는 새를 그리는 새잡이로 자코모와의 평생지기가 되는 과정을 담아냈는데, 어느날 왕궁의 전령이 붉은꼬리솔개를 찾아 오라는 명령을 받은 자코모가 새 대신 해 바친 붉은꼬리솔개 연은 레오나르도의 업적을 억지스럽지 않게 부각시키면서 매끄럽게 끌어간 작가의 상상력의 노련함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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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보물찾기 세계 탐험 만화 역사상식 16
곰돌이 co. 지음,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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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세움의 만화책 중에서 살아남기 시리즈 다음으로 재미있는 책이 바로 보물찾기 시리즈로 태국 편은 오래전에 다녀 온 곳이라 생각이 안 난다고 사달라고 한 참을 졸랐던 책으로 언제나처럼 책을 주자마자 만사 제쳐 놓고 읽는다.

방콕 공항에 내리면 훅~하고 끼치던 무더운 날씨를 떠올리며 그곳의 날씨를 사회타파1에 나온 내용과 연계하여 읽도록 하여, 만화책이지만 억지로라도 연결고리를 만들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책을 찾아 읽게 하는 데는 참 좋다.^^

태국은 삼모작을 할 만큼 농업에 좋은 기후를 가지고 있으며 농업과 관광 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자원이 풍부한 나라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은 적이 없어서 유물 등의 보존이 잘 되고 있으며 사람들도 온순하기 그지없다.

가는 곳마다 황금색으로 번쩍여 그 화려함에 눈이 아플 지경이다.

또한 자연경관도 좋아 전 세계의 많은 관광객들이 태국을 찾는다고 한다.

몇 해 전엔가는 군부의 쿠데타를 겪기도 했으나 지금은 다시 안정을 찾은 상태로, 우리와는 달리 왕이 존재하는 입헌 군주 국가로 실질적으로는 총리가 정부를 이끄는 의원 내각제를 택하고 있기도 하며, 어디를 가나 국왕의 사진이 많이 걸려있었던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국민들의 절대적인 신뢰와 존경을 받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 준다.

세계탐험 만화 역사 상식이란 부제처럼 책은 태국의 정치와 경제를 비롯하여 역사는 물론이고 그 나라 고유의 음식이나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는 책에 재미를 톡톡히 주고 있다.

특히나 목에 기다랗게 목걸이를 한 태국 내 소수민족인 빠통족 여인들의 모습을 상품화 한데에서 인권단체 등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도 한데 그래서인지 그들의 모습이 안쓰러웠다.

단지 사진 한 장 찍어주고 달러를 받거나 수공예품을 팔기위한 모습을 책에서는 볼 수 없었지만 고산족의 모습을 보기위한 관광상품을 개발되고 있다는 데는 씁쓸하고 개운치 못한 느낌이었다.

그래도 태국에 대한 전반적인 상식을 쉽게 알려주는 책으로는 단연 으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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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보드북) 말문 틔기 그림책 1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울프 에를브루흐 그림 / 사계절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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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 책이 나달나달 해 지도록 즐겨보던 책이다.

그랬던 책이 보드북으로 판형까지 작고 귀엽게 나오니 가지고 다니기에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퍼뜩 든다. 아이들을 키워본 경험이 있으면 누구나 알겠지만 아이들은 인형이든 책이든 자신이 좋아하면 어딜가든 가지고 가길 원한다. 그러니 튼튼한 보드북이라 하니 어찌 반갑다 하지 않을 쏘냐^^ㅋㅋ

언제 봐도 웃음이 나오는 것이,

요 책을 읽을 연령의 아이들은 ‘똥’이 실제 생활에서 굉장히 큰 비중의 차지하고 중요하기 까지 하다. 엄마가 늘 자신의 똥을 관찰하고 언제 똥을 싸는지에 관심을 가지기도 하며 배변 습관을 들이기도 하는 시기라 똥이 더럽다는 생각은 어른들이 심어준 편견 일 뿐 실제 아이들은 아주아주 친근한 존재이기까지 하다.ㅎㅎㅎ




길쭉한 주둥이를 한 두더지가 허리춤에 양 손을 얹고 화난 얼굴로,

“네가 내 머리에 똥 쌌지?”하는 문장이 반복적으로 나오는데 이걸 따라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정말정말 귀엽다.

두더지가 머리에 똥을 그대로 얹고 여러 동물들을 찾아다니며 묻는다.

그러면 동물들은 똥을 누어 보여주면서 자신의 똥과 같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는데,

같은 똥이지만 동물마다 다른 모양을 하고 있음을 굳이 설명이 없이도 눈치 챌 수 있게 하여 세심한 관찰력을 기르게도 한다.

무엇이 그런지 한 번 볼까?

“엄마, 쩌번에 동물원에서 토끼 똥이랑 염소 똥이랑 봤는데 뭐가 달라?” 하고 물었던 기억이 떠오르는데 아직도 난 그때의 대답을 해 줄 수가 없다.

그렇게 물으니 정말 비슷한 것 같은데, 한 번도 비교해 본 적이 없으니-.-;;

아마 그때 이 책을 읽고 동물원에 갔었던 것 같다. 그리고 집에 와서 다시 읽을 때 아이가 물었는데, 담에 다시 가서 보자~라고 대답 해 주었고, 그 다음 동물원에 가서는 당연히 잊어버리고 다른 동물 구경하느라 생각지도 못했다.

책을 읽으니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 주었을 때의 에피소드가 생각나 또다시 행복한 미소가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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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포 4
패트리샤 맥코믹 지음, 전하림 옮김 / 메타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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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가족 중 누군가가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아프면 모두가 그 한 사람에게 집중되게 마련이다. 그래서 다른 누군가가 힘들거나 외로워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더라도 아무도 알아채지 못한다. 그리고 나는 괜찮다고 나보다 엄마나 아빠가 힘들거라 생각하고 자신을 추스르며 그렇게 나 자신을 가두게 되고 속으로 곪아간다.
그러한 일례로 보통 사춘기 시절 아이들이 너무 고분고분하고 착하게 보여진다면 한 번쯤 아이의 내면을 찬찬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심리학에서는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커다란 편견의 자루를 뒤집어쓰고,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고 하면 이상하다고 아니, 좀 더 솔직히 표현하자면 미쳤다고들 한다.

그러나 주인공으로 나오는 캘리를 이상하고 이해 받지 못 할 대상으로 비춰지지 않는다. 특히나 내게는.
책을 읽는 내내 팽팽한 긴장감과 안쓰러움으로 꼭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조심스러워 그것이 견디기 싫어 책을 덮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캘리의 아픈 상처가 내게 전염되는 듯한 느낌도 없고 혹은 그와 같은 경험을 한 적도 없는데 이상스레 온 몸에 소름이 돋고 마음이 쿵쾅거렸다.
단지 그런 아이들을 가끔씩 보기는 하는데 그것이 이렇게 크게 작용하는지...아니면 내가 만나는 아이들의 얼굴들이 자꾸만 떠올려 져서 인지 책을 읽기가 편치 않았다.

누구나 자신이 짊어지고 있는 짐이 무겁고 힘겨운데 어느날 득 그 짊이 더 무겁게 느껴지는 날이 있다. 그럴 때 자신도 의도하지 못하고 눈치 채지 못한 사이에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캘리처럼.

캘리는 자신의 힘겨움을 표현하지 못해 말문을 닫아 버리고 스스로의 몸에 상처를 내는 섬찟한 자해라는 것으로 결국은 자신을 드러내고 만다.
아리러니컬 하게도 캘리는 시파인즈라는 정신병원에서 함께 그룹 치료를 받는 아만다가 자신과 같은 문제를 가진 것을 발견하고는 자신을 제대로 보게 되며, 각기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통해 위로를 받고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게 되는 성장 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보편적인 아이들의 심리인 내 탓으로 여겼던 동생의 천식이 내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아빠와의 극적 화해를 하게 되며, 낫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말하면서 캘리는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것을 보여주면서 끝을 맺자 비로소 휴~하는 안도의 숨을 쉬며 책을 덮을 수 있어 무엇보다 기뻤다.

아니였다면 한참을 우울해 했을것 같다. 개인적으로 읽는 동안은 힘들었지만 읽어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으며 청소년 소설분야에 참신한 소재의 번역책들이 <메타포>에서 많이 볼 수 있기를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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