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면? 없다면! 생각이 자라는 나무 12
꿈꾸는과학.정재승 지음, 정훈이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왜 그럴까? 하는 궁금증이 과학의 첫 출발점이라면, 엉뚱하다 못해 황당하기까지 한 과학적 상상력이 과학의 발전을 가져 온다는 것을 책을 통해 증명이라도 하듯 그 상상력에 입이 다물어 지지가 않는다^^

사실 말이 좋아 상상력이지 책 속의 이러한 질문-만약 하늘에서 주스비가 내린다면? 만약 사람의 혀가 두 배로 길어진다면? 만약 방귀에 색깔이 있다면?-을 한다면 열에 아홉은 등짝을 얻어맞을지도 모를 일이다.ㅋㅋ

그만큼 우리의 상상력은 우물 안 개구리처럼 그 경계를 작게 쳐두고 있었던 게다.

과학에 엉뚱함은 없다! 라고 한다면, 이제는 그래 엉뚱함은 없지~라고 말은 하겠지만 실제로는 쓸데없는 생각을 한다며 부글부글 거리는 화를 삭이며 고개 돌려 한 번쯤은 웃어 줄 수는 있을 것 같다. 다만 그러한 엉뚱함이 끝 간데없이 계속 이어지면 또다시 등짝을 때려 줄지도 모를 일이다.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로 대박을 냈던 바 있었기에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컸다.

과학적 흥미를 잃지 않을 재미있는 과학책을 찾고 있었는데 표지나 제목이나 심상치 않은 기운이 흘렀거든~

오우 먼저 소제목들이 기가 막히다.

정말 그럴 수 있을까?

꿈을 찍은 캠코더가 있다면 부작용이고 뭐고 다 감수하고 구입할 의사가 있는뎅^^

아침마다 좀 전에 무슨 꿈을 꾸었지 하며 궁금해 하지 않을 텐데...

또 입에서 불을 뿜는 개가 있다면 호신용으로도 좋을 거 같다. 물론 내게 무슨 호신용? 하고 되물을지도 모르지만 셤이라고 밤 늦게 오는 딸내미에겐 필요치 않을까?

상상만으로도 웃음이 난다.

이처럼 아주 흥미로운 발상을 한 질문에 근거를 들어 가능한 것과 가능하지 않은 것에 대한 설명을 한다. 왜 가능하지 않은지에 대한 과학적 오류를 재미있게 풀었는데, 너무 재미에 빠져 전달하고자 하는 과학적 지식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된다.

재미가 강하니 또 이게 문제네...;;

조금 눈에 거슬렸던 부분이 있다면 <만약 아기가 나무에서 열린다면?>이란 부분인데 만약이란 전제조건을 달았다고 하더라도, 인공자궁이니 하는 것을 알려주려 했다고 하더라도 고귀한 생명을 다룬 다는 점에서, 이 책을 읽는 주 독자층이 청소년인 점을 생각한다면 가벼이 재미만을 추구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불쾌까지는 아니더라도 자꾸만 마음이 쓰였던 부분이고 아쉽게도 이 부분을 기점으로 하여 책의 완성도가 뒤로 갈수록 흥미면에서나 내용면에서나 점점 얄팍해 진 느낌이다.

 

일반적으로 글쓰기나 그림그리기 등에서 상상력이 많이 요구되고 있는데,

상상력은 과학에도 필쑤라는 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혈 수탉 분투기 마음이 자라는 나무 16
창신강 지음, 전수정 옮김, 션위엔위엔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이 생각나는 책이었고,

나는 그 책을 읽으면서 아동도서의 매력에 푹 빠진 계기가 되었었다. 그래서 황선미 작가의 작품을 모두 찾아 읽어보는 열성을 보였었는데 이 책을 읽자마자 젤 처음으로 한 일은 창신강의 작품이 국내에 번역되어 들어온 게 또 없나 해서 검색해 보는 일이었는데 아쉽게도 이 작품이 국내 첫 번역 작품 인가보다. 이 책 잘 팔려서 다음 작품도 푸른숲에서 나오길 기대한다.^^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수탉을 보면서 요놈 정말 발칙한 걸 하는 괘씸죄에 걸릴 만큼 인간 세상을 코믹한 듯 너무나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어 뜨끔하지만 거부감 없이 인간의 이기와 탐욕, 안일했던 내 삶에 대해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가지게 했다.

살아있는 생생한 문장력과 잠깐의 딴 짓을 허용하지 않아 몰입하여 읽을 수밖에 없게 한다.  코믹한 풍자와 감동의 속도 조절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어, 한 번 읽으면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는 고약한(?ㅋㅋ) 책!




풍자 소설은 통쾌하고 가슴 후련한 묘한 끌림과 매력을 가지고 있어 그것이 비틀어내고 그 속에 담긴 뜻을 알아야 진짜 재미있다고 하는데, 독서력이 낮은 둘째 아이도 이 책을 읽으면서 무지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인다.  과연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알까 하는 마음이 들지만 뭐 어떠랴.

일차적으로 책이 재미있다고 하니 나중에라도 또 찾아 읽을 거라 믿는다. 정말 재미있는 책은 엄마가 이 책 읽을래? 하고 묻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 읽을 테니깐^^




사육하는 닭들의 본분은 튼실한 알을 쑥쑥 낳고 건강한 닭으로 자라 고기를 내어 놓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그것 외에 다른 것은 고민할 필요도 없고 뭔가 개선사항이 있어도 드러내놓고 요구하거나 자신들의 현재의 처지에 대해 부당하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물론 이는 사람들의 일방적인 생각일 수는 있다.

그렇지만 요 열혈 수탉 뿐만 아니라 가짜 양키란 별명을 한 이모는 환경을 개선해 달라는 시위로 자신이 늘 알을 낳던 자리가 아닌 다른 곳에 알을 낳거나 심지어는 낳은 알을 깨는 행동까지 한다. 굉장히 악에 바친 극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정작 주인은 그 까닭을 알지 못해 결국은 양키이모를 죽음에 이르게 하지만 욕심이란 것이 눈을 멀게 하여 그러한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렇듯 <열혈 수탉 분투기>에는 우리 인간의 문제점을 수탉의 입을 빌어 꼬집어 내고 있는데 참으로 아프다.




"쟤는 이상하니까 내가 좀 갖고 놀아도 돼?“(19p)

욕심만 많을 뿐 책임감은 전혀 없는 도시 아이였다. 그런 아이는 쓰레기를 만드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 일이 없었다.(124p)

등 곳곳에서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데 뭐라 할 말이 없다.

그렇다면 닭들의 허기진 배만 채워주면 될까?

고픈 배는 채울 수 있으나 마음은 채울 수 없다는 사실과 도전적이고 발칙하기 까지 한 수탉의 유쾌한 자아 찾기로 인해 나를 되돌아본다.

오늘, 내 마음에 자아 찾기란 이름표를 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생물의 신비, 발효 테마 사이언스 4
김정 지음, 장정오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발효라는 작용을 하는 신비의 미생물은 우리에게 건강식품이라는 것으로 새롭게 재창조되어 먹거리에 대한 불안함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요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발효식품은 각광받을 것이 분명하다.

환경에 의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중에 많은 아이들이 고생스러워 하는 아토피와 같은 알러지도 발효음식이 해결해 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살짜기 갖게 했다.^^


아이들에게 발효가 무엇이냐고 지식적인 것을 물으면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아이들이라도 발효음식에는 무엇이 있냐고 물으면 김치, 치즈, 된장, 요구르트 등 많이 알려진 식품을 열거해 댈 것이다.

먹는 것과 관련된 이야기라 책에 관심 없는 아이들에게도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하고 실제로 책에서 풀어내는 방식도 쉽고 재미있다.

만화와 요리법, 이야기와 정보를 어느 한 쪽에 비중을 지나치게 많이 두지 않고 적절히 안배하여 지루하지 않고 짧은 이야기로 끌어가고 있어서 책의 내용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2년 넘도록 집에서 떠먹는 요구르트를 만들어 먹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내용을 책에서 만나게 되니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흔히 알고 있던 청국장이나 치즈, 김치 말고도 젓갈도 발효식품이란 사실을 알게 했고 고약한 냄새가 나는 홍어나 일본의 낫토나 미소 중국의 발효 잉어도 짤막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으악~ 소리가 절로 날 만한 끔찍한 발효 음식을 소개한 이야기에서는 ‘우웩‘ 얼굴이 찌푸려졌는데, 그런 나와는 달리 아이들은 제일로 흥미롭고 재미있어 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이 부분은 직접 책을 읽어보길^^

왜 김치나 된장국이 좋은지 아무리 얘기해 줘도 엄마의 말은 잔소리로 밖에 듣지 않는 아이들의 특성상 그런 쓸모없는 에너지 낭비하지 말고, 이 책을 살짝 디밀어 주면서 읽게 한 후에 김치를 넣은 청국장으로 식탁을 차려 주면 잘 먹지 않을까?

뭐 우리 집은 너무 먹어서 탈이긴 하지만 말이다.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꽃신 파랑새 사과문고 64
김소연 지음, 김동성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의 다른 책 <명혜>를 읽으면서 눈여겨봤더랬다.

그만큼 그 작품에서 뿜어져 나오는 예사롭지 않은 필치가 이번 책에도 유감없이 발휘되었고 앞으로 내가 좋아하는 작가가 될 듯싶다.

일단은 이야기의 소재가 역사적 사실에서 따왔다는 점이 역사에 막 재미를 들인 내게는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특히나 <다홍치마>에서는 소재로 삼고 있는 인물이 정약용인지 정약전인지 헷갈리기는 했지만 그만큼 더 집중해서 읽게 하였다.

세 편이 모두 표제작의 꽃신과 같은 고운 느낌의 일러스트와 절묘하게 어울려 그림에서도 저린듯 아련한 느낌이 난다. 역시나 김동성이란 말이 절로 나올만하다.


서로 다른 신분의 두 아이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그려진 <꽃신>은 튀지 않지만 섬세하고도 긴장감 있게 대립된 심리묘사가 탁월하다.

세 편 모두 신분의 구별이 뚜렷했던 조선시대를 배경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양반집 자식이든 천한 노비의 자식이든 그 굴레를 벗어나기 힘들었을 시대상도 함께 보여 지는데 이들 주인공들은 자신의 삶에 하나같이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모습을 하고 있어 결코 약해보이지 않는다. 아니 약하고 순해 빠지기는커녕 당차고 씩씩하다. 험난한 세상에 꿋꿋히 살아갈 거라는 확실한 믿음이 생기는 기특한 아이들이다.

아마도 이는 지금의 아이들과도 큰 대립을 이루고 있어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점을 캐치해 낼 수 있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지켜 줄게 - 밤을 무서워하는 아이 이야기 생활그림책 6
안미란 지음, 정은희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혼자 자다가 무섭다며 아이가 베개를 들고 엄마 품을 찾아오는 경험 다들 있으실 거예요. 그쵸^^  이제는 아이들이 다 커버려서 엄마가 옆에라도 누울라 치면 슬쩍 밀어내지만 책속의 범이 정도 나이엔 저녁때까지도 말짱히 잘 놀다가, 자라고 하면 뭐가 그리도 무섭다고 자는 일 자체를 싫다고 생떼를 쓰고는 하지요.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우리 어릴 때도 컴컴한 옷걸이에 걸려 있는 옷이 귀신같아 보이고,

벽에 걸려있는 물건도 괴물처럼 보여 공포로 덜덜 떨던 생각이 나기는 합니다.

어느 때는 분명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무서움을 떨쳐낼 수가 없었습니다. 단지 겁이 많아서는 아닐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이렇게 밤을 무서워하는 일도 일시적인 일인데 아주 가끔은 자다가 엄마 방에 오는 아이에게 화를 냈던 것도 같아 미안해집니다. 대부분은 문을 살짝 열어두고 자라거나 인형을 안고 자라고 했는데 그때 이런 책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네요.

뭐 그림책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할 때가 한 두 번은 아니지만 암튼 좀 더 안심을 시켜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으면서 책을 읽는 내내 미소가 지어집니다.^^


혼자 자는게 무서운 범이지만 캄캄한 밤을 무서워하는 곰인형을 다독여주면서 무서움의 실체를 확인해 갑니다.

사실 무서움이란 자신이 만들어 낸 것이지요.

무서워하는 곰과 범이의 모습이 정말 귀엽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