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난 도망갈 거야 I LOVE 그림책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지음, 신형건 옮김, 클레먼트 허드 그림 / 보물창고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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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것의 대표적인 동물인 토끼와 엄마가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 놀이를 하듯 이들이 보여주는 대화가 정겹다.

똑같은 대화는 아니더라도 비슷한 공감을 불러일으켜 절로 미소 짓게 하는 것이 토끼의 하는 짓이 마냥 사랑스럽다.

엄마를 피해 시냇물의 물고기가 되어 도망가고,

아무도 모르는 꽃밭에 크로커스로 피어나고,

작은 돛단배가 되어 멀리 흘러가고,

서커스단에 들어가 공중 그네를 타고 높이 날아오른다고?

도망 갈 테면 도망 가봐라~ 어디든 찾아 낼 테니^^

아기 토끼는 엄마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이런 식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엄마가 제발 날 놓치지 말고 잡아달라는 간절함을 담은 장난 많은 토끼의 마음.




간결한 글과 채색하지 않는 펜으로 그린 그림에서 오는 단조로움을 화려한 그림을 사이사에 넣었는데 채색하지 않은 그림이 더 어울려 보이고 개인적으로도 이런 그림이 더 좋다.

이제는 다 커버려 이렇게 장난치며 다가오지 않는 아이들인 것이 무지무지 아쉬워

엄마 토끼가 느무느무 부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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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룰라 I LOVE 그림책
엘렌 잭슨 지음, 케빈 오말리 그림, 이옥용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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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공주 동화책은 지나치게 왕자에게 의존적이라 너무나 수동적이고 자신의 삶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현대에 와서 비판을 받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여자아이들의 공주에 대한 환상은 여전하다. 아니 어쩌면 자식이라면 뭐든 물불가리지 않는 탓에 더 심해졌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계모에게 구박받는 재투성이 신데렐라를 씩씩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패러디 한 이 그림책도 함께 보여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책의 재미와 더불어 현대의 여성성과도 부합되지 않을까 한다.

신데렐라 하면 가장 먼저 반짝이는 유리 구두를 떠올리게 되는데 표지엔 뭉퉁하고 편안하게 생긴 구두 한 짝이 턱 하니 그려있다.

책은 신데렐라와 신데룰라 두 명 다 등장시켜 처한 환경은 같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데에 있어서는 상반되게 그려져 있다.

누가 옳고 그르고를 떠나 너는 어떤 사람처럼 살 것인지를 물어보고,

어떤 삶이 행복할 것 같은지를 물어보면 어떤 대답이 나올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그래도 신데렐라가 더 좋다고 하면~!?

나는 이제 신데렐라보다 신데룰라가 훠얼씬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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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고양이 그림책 보물창고 42
패트리샤 폴라코 지음, 장부찬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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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이나 차별을 초월하여 우정를 나눌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으로,

점점 다문화 가정이 늘고 있는 우리나라가 지금보다 유연한 마인드를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다른 문화를 존중하여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면, 달라서 느끼는 외로움이나마 덜어지지 않을까...

흑인 소년과 유대인 할머니.

인종차별의 대표적인 표본으로 거론되는 두 민족이 고양이를 매개로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을 꾸밈없이 잔잔히 보여주고 있다.

낯선 이민족끼리 만들어가는 우정이었다는 것이 조금 유감스럽기는 하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사랑은 묵직하고도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카츠 할머니가 자신이 미국으로 오게 된 연유와 남편을 만나 결혼하게 된 얘기를 비롯하여 유대인들의 삶의 단면을 조심스레 엿볼 수 있다.

그중 캐츠킬스라는 유대인 집단 거주 지역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으며, 그네들이 일상적으로 먹는 쿠겔이라 불리는 빵, 묘비에 조그만 돌을 얹는 것이 누군가를 기억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것, 유대인들의 결혼 식 때 쓰는 덮개인 츄파(요즘엔 안식일과 기념일에만 쓴다고 한다), 서로 다른 접시가 많은 이유가 유제품과 고기를 같은 접시에 담지 않는 그들의 뿌리 깊은 문화와 유월절 축제의 의미 등 알려주는 내용이 많기에 그 재미도 한 몫 톡톡히 한다. 아이들은 잘 모르는 내용이기에^^

패트리샤 폴라코 작품이란 느낌을 물씬 느끼게 하는 책으로 작가만으로 책을 선택했는데 결코 후회하지 않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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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은 나의 힘 - 멋진 영리더의 '더불어 리더십' 이야기
임정진.강경자 지음, 민은정 그림, 이소희 감수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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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변화되는 사회에서 그래도 변하지 않는 보편적인 가치는 사람을 중요시 하는 마음인 배려, 용기, 책임감, 리더십 등이 있을 테지만 또 그 중심에 친구가 크게 자리 잡고 있다.

아이들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하냐고 물으면 돈이나 성적을 많이 얘기하겠지만,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재산은 친구라는 생각이 아직은 아이들에게 무리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자기 밖에 모르고 욕심 많고 지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무조건 적인 리더십만을 강조하는 것은 자칫 위험 할 수 있다.

그러나 책에서는 인형 극단을 만들어 서로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함은 물론 시너지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 너무 이상적이거나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은 일상생활에서 펼쳐진다. 때로는 감정적으로 다른 친구의 말을 재대로 듣지도 않고 무시하거나 심드렁한 반응을 보인다거나 자기가 듣고 싶어 하는 것이나 마음대로 해석하고 결론 내는 경우를 본다.

이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의 경우에도 다르지 않다.

의견이 다를 때 어떻게 조율해 나가야 하고 어떻게 효과적인 결과를 만들어 가느냐 하는 문제를 스토리를 통해서 보여 주고 있으며, 곳곳에 포진해 있는 <나도 해봐요>나 <꼭 알아 두세요>의 코너를 통해 나를 진단해 보고 리더십을 갖추기 위한 기본을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평소에 잔소리쯤으로 여길 이야기를 민찬 엄마의 편지를 통해 비타민 같은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요 편지를 보면서 몇 년간 아이들에게 간간히 보냈던 쪽지편지가 뚝 끊겼음을 알게 되었고 빨리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이 오기 전에 편지를 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내용 중 활자의 크기를 달리하거나 색을 입혀 밑줄까지 쫘~악 그어,

휘리릭 얼렁뚱땅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는 핵심을 짚어주고 생각할 수 있는 쉼표의 역할을 하고 있어서 천천히 곱씹어 가며 읽어볼 부분이라 제발 빠른 속도로 책을 읽지 말라고 부탁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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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누나 제인 높은 학년 동화 14
전경남 지음, 오승민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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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마음속에 자 하나씩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대로 일종의 편견을 가지고 이리저리 타인을 재고 그릇된 판단을 하기까지 한다.
그렇기에 일정한 틀에서 규격품으로 나오는 자가 아니라 그 자를 가지고 있는 이에 따라 각기 다른 눈금을 가지고 있어 그 오차나 허용범위가 들쑥날쑥한데도 불구하고 단순하게 범생이들과 날라리라는 금을 그어놓고 그 틀 속에 밀어 넣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 일은 내게도 가끔씩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어른들이 볼 때 학생이 화장을 하거나 교복을 미니스커트처럼 줄여 입거나 피어싱을 한 아이들을 고운 시선으로 봐 지지가 않아 그것이 말로 툭 던져졌을 때, 내 아이는 엄마, 재 우리 반에서 일등이다, 혹은 공부 무지 잘해~ 라고 하면 참으로 당황스럽기도 하고 또 편견을 가지고 바라봤구나 싶어 좌절을 하게 된다.

그 아이가 그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을 개성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내면에 쌓인 분노나 화가 다르게 표현되고 그것으로 탈출구를 찾으려 할 수도 있는데 우리는 어느 한 쪽만 보고 흑백논리를 펼친다. 정말 불량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말이다.
좀 더 마음의 울타리를 넓게 쳐서 아이들을 이해하고 그 뒤에 숨어 있는 마음까지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과의 대화는 더 이상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든다.^^

표지에 보이는 누나 제인은 전혀 불량스러워 보이지 않는데 제목이 불량 누라란다.
무엇이 이 아이를 불량스럽게 보이게 했을까?
먼저 제인의 가족을 들여다보면, 아빠가 재혼을 하여 새롭게 이뤄진 가족관계인데 제인은 새 엄마의 존재를 인정하지 못한 채로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가고, 동생인 지원도 영어공부를 위해 누나가 사는 캐나다로 보내졌는데 지원이 눈에 비친 누나는 불량 그 자체다.
옷차림새는 물론이거니와 담배도 거리낌 없이 피우고 남자를 방에 들이는 것에서 결국은 임신을 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흘러간다.
부모로서 이러한 이야기를 가끔씩 듣고 책을 통해서도 보지만 자식을 키우고 또 청소년기를 보내는 딸을 가진 엄마의 입장에서는 편안하게 봐지지가 않는다.
혹여나 내 아이가 저렇게 튕겨져 나가면 어쩌나 하는 걱정과 우려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니기에, 물론 자식을 믿는 마음이 크지만 그 또래의 아이들이 겪는 이러한 일들을 가슴아파하며 그냥 보고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안타까움 등으로 여러 가지로 마음이 무겁다.
제인은 억지로 아빠의 힘에 이끌려 아기를 잘 처리(?)하지만,
현실에서 아빠에게서 벗어나고 싶어서 그런 식으로라도 독립을 하고 싶었다던 제인은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가정을 이룬 아빠에 대한 반항이었기에 결국은 어른들의 잘못이 이런 결과를 만든 것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다.

이 책은 ‘새로운 가족의 형태’와 ‘조기 유학’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이야기 했다는 점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지만 풀어낸 내용의 ‘임신’이나 ‘몽정’과 같은 것들이 청소년 소설이 아닌 초등생을 대상으로 한 책에서 다뤄졌다는 것이 내게 더 크게 시선을 끈다.

그만큼 문제가 크다는 얘기인가? 일단은 초등생인 아들 녀석의 반응이 무척이나 궁금타, 읽혀보고 어떤 식으로 얘기를 나눠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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