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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2 : 한자어.외래어 - 생각이 두 배로 커지는 우리말사전
우리누리 글, 우연이 그림 / 길벗스쿨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아주 오래전에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가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적이 있었다.
그때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남아 2권을 읽게 되었는데 책의 사이즈가 조금 커졌고 만화가가 다르다는 것을 빼면 크게 달라진 건 없어 보인다.
우리말의 파괴가 인터넷 사용으로 급속히 파괴되고 있는 시점에 나온 책이라 아무튼 반갑다.
아이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전혀 듣지 못했던 말들이 툭툭 튀어나와 당황스럽기도 하고 기분이 썩 유쾌하지 않지만 무조건 쓰지 말라고 한다고 해서 안 쓸 것도 아니고, 해서 우리말과 관련된 책이라도 쓰윽 밀어주는 편이 잔소리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에 간간히 보여주고 있는데 아이의 말투는 쉽게 달라지지 않을뿐더러 점점 심해지는 것 같다.;;
그래도 그래도...하며 스스로를 위안하지만 언어는 습관이기에 집 밖에서 더 조잘거리는 아이에겐 당연한 일이다.
우리말을 가만히 보면 어느 땐 국적 불명의 말들이 눈에 띈다.
아마도 한자어와 외래어의 혼용이 그러한 경우를 만들어 내는 듯싶다.
그렇기에 정확한 어원을 알려주는 일이 필요하다.
정확한 언어의 사용이 결국은 국어 실력을 높이는 또 다른 방법이거니와 한참 강조되는 논술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그럼 책 속에는 어떤 말들을 풀이해 두었을까가 궁금한데,
가책, 감질나다, 사면초가, 동냥, 땡전, 을씨년스럽다, 숙맥과 같은 한자어,
깡통, 돈가스, 코리아, 다크호스, 마니아 와 같은 외래어,
가차 없다, 떼어 놓은 당상, 심금을 울리다, 장사진을 치다와 같은 관용구로 나눴다.
술래는 조선 시대 도둑이나 화재 따위를 감시하기 위해 밤이면 병졸들이 궁중과 한성 둘레를 돌아다녀 순라라고 했는데 이것이 변하여 순래가 되었단다.
또, 실랑이는 먼저 과거에 합격한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짓궂은 장난을 치는 것을 가리키는 신래위에서 나온 말인데 신래위를 하는 모습이 남을 못살게 굴거나 서로 옥신각신 다투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지금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는 것을 알려주는데 각각의 풀이를 하기에 앞서 그 말이 쓰이는 일례를 네 컷 만화로 그려두었고 한자의 풀이까지 친절하게 적어두었다.
그래서 읽을 때마다, 아아~ 하는 말이 절로 흘러나온다.
이쯤이면 생각이 두 배로 커지는 우리말사전이란 말이 무색치 않을 것 같은데,
아쉽다면 단어의 선택을 보다 재미있거나 헷갈리는 것으로 실었다면 더 좋았을 것을 하는 마음이 들어 후반부로 갈수록 약간 지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