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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 핀의 모험 ㅣ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21
마크 트웨인 지음, 김욱동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8년 7월
평점 :
어릴 적 텔레비전에서도 방영된 바 있는 <허클베리핀의 모험>은 사실 대강의 이야기조차 기억나지 않지만 그나마도 <톰소여의 모험>과도 많이 헷갈리곤 한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예전의 기억을 끄집어낸다거나 떠올려지는 장면은 거의 없다.ㅋㅋ
단지 뗏목을 탄 짐과 헉의 모습이 연상되는 것이 텔레비전에서 기억한 모습은 아닐 것이라는 막연한 느낌만 있다.^^
미국 역사의 가장 치열했던 변화의 시기와 일치한 작가의 일생에 있어 이 작품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인종차별을 이야기 할 때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작품이면서 인습이나 문명에 얽매이지 않는 헉을 통해 미국의 정의로움을 대변하고자 했다.
탈출한 흑인을 돕는 것은 크나큰 죄를 지은 것과 같이 여겨졌던 당시의 모습을 통해 흑인 노예가 얼마만큼의 온당치 못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러한 가운데 헉이 자신의 양심에 따라 탈출을 돕기로 결심하기까지는 많은 갈등을 겪어야 했으며 큰 용기가 필요했음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그런 용기는 그의 순수함과 문명에 오염되지 않은 헉 자신의 내면에서 나온 선만을 부각시켜 보여주고는 있지만 사실 심성 곱고 착할 것만 같은 헉은 책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거친 말투와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사는 면도 있어 한 때 어린이들에게 해악을 끼치는 책이라는 말까지 있었다. 물론 책에는 직설적인 대화체를 순화시켜 헉의 그런 모습은 볼 수 없지만~^^
또 이 작품에서 돈을 쫓는 왕과 공작의 사기 행각은 인간의 위선과 타락 등을 보여주는데 무척 흥미롭게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풍자하면서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작가 자신도 일확천금에 대한 욕망을 누르지 못해 끊임없이 금광이나 은광을 찾아다녔다는 사실은 우습기 짝이 없다.
명작을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풀어낸 <징검다리 클래식>의 큰 장점인 해설부분엔 자유분방함을 나타낸 뗏목과 미시시피강 등이 나타내는 의미 등과 작품에 대한 배경 설명 등이 간추려져 있어 명작을 제대로 깊이 있게 알게 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자 장점으로, 요 부분을 그냥 넘기지 않고 읽게 하는데 다행히 아이도 이야기의 줄거리만 적어두었다면 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며 염려하지 말라고 한다.^^
귀여운 악동인 허클베리핀의 모험뿐만 아니라 톰소여의 모험도 마저 읽고 싶다는 아이는,
무엇이든 자기를 속박하는 것을 싫어했던 허클베리핀에게 더글러스 아줌마가 요구하는 ‘예절’과 ‘격식’은 66사이즈의 옷을 입는 사람한테 44사이즈의 옷을 입히는 것처럼 헉의 숨통을 막히게 하는 것이라는 우스게 소리를 했다.
이번엔 톰소여의 모험을 구입하러 쌔앵~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