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센 수탉을 이긴 개똥이 - 저학년 너랑나랑 장편동화 3
안선모 지음 / 삼성당아이(여명미디어)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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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심부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버려진 병아리 한 마리를 데려다 키우는 장이는 이름을 꼬꼬미라 부르며 동생마냥 잘 보살펴준다.

꼬꼬미가 들어오고 장이는 훨씬 부지런해지고 반찬 투정도 하지 않는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좋은 변화가 생긴다.

어느 날 꼬꼬미를 산책시키기 위해 약수터에서 만난 수택이를 만나는데 힘세고 아이들을 괴롭히는 수택이가 두려워 수택이가 약수물을 자신의 집으로 가져다 놓으라는 말에 무서워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만다.

그런 자신이 갑자기 꼬꼬미한테 부끄러워져 수택은 아무거나 잘 먹어서 힘이 세져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는데 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친구인 유리와 짝이 되기 위해서라도 꼭 키를 크게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실천해나간다.

그런 한편 꼬꼬미는 장이가 살고 있는 빌라에 도둑이 들게 되는데 이때 꼬꼬미의 활약으로 꼬꼬미는 일약 동네에서 유명해지고, 볏이 잘리는 용감함을 보여준 꼬꼬미와 마찬가지로 장이도 수택이를 무조건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변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동물 한 마리로 인해 건강한 성장을 함께 하는 모습 속에 아이들의 순수함이 엿보이고, 오랜만에 아이가 어릴 적에 읽었던 저학년 동화를 읽으면서 딱 그 또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냥 미소가 지어진다.

엄마의 별명인 ‘안 돼 엄마’에서는 꼭 날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아 뜨끔하기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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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쉽게 하기 : 동물 드로잉 - 그림 그리는 즐거움을 배운다! 스케치 쉽게 하기 5
김충원 지음 / 진선아트북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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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쉽게 하기 시리즈를 접하면서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동물을 그려볼 수 있게 되기를 손꼽아 기다렸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동물을 좋아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책이 인물 드로잉이나 풍경 드로잉보다 앞서 나왔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인체도 마찬가지지만 동물을 그릴 때도 동물의 골격과 관절의 구조를 이해하면 더 생동감 있고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선의 느낌을 살릴 수 있다.

스케치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 선을 긋는 속도에 따라 균형과 세련미가 결정되기 때문에 한 가지를 반복적으로 연습할 필요가 있다.

한 가지라도 제대로 그릴 만큼 실력이 향상되면 다른 동물을 그리기가 수월해지고 자신감이 붙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자는 동물의 뒷모습을 그려볼 것을 권하고 있는데 이는 얼굴 묘사가 어려운 사람들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상상의 기회를 주기도 하고 전체적인 이미지를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기에 탁월한 방법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그림을 그리고자 대상을 자세히 관찰하지 않고 막바로 스케치에 들어가려는 지나친 욕심을 버려야한다.

좋은 스케치가 되려면 스케치하는 시간보다 관찰하는 시간이 길어야 함은 물론이다.

이는 대상의 형태적 특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며 마음을 안정시키고 집중을 하는데도 필요한 일이라 생각된다.

단 한 장의 스케치라도 내 손으로 직접 그려 보는 일은

전 세계의 미술관을 섭렵하고 값비싼 작품을 소장하는 것보다

진정으로 미술을 즐기고 이해하는 소중한 경험입니다.

 

그림에 있어 가장 기본기가 탄탄해야 할 부분인 스케치에 대한 재미를 충분히 느껴보길 바란다. 내가 그린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스스로 그려낸 것에 칭찬해 주고 아이가 그린 것에도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흥미를 잃지 않도록 듬뿍 칭찬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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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소년 미로, 바다를 보다 마음이 자라는 나무 17
알렉스 쿠소 지음, 아이완 그림, 윤정임 옮김 / 푸른숲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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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라는 말은 눈이 나쁜 사람이라는 뜻인데, 정작 미로는 그렇게 불리는 것에 적개심을 가진다거나 분노에 차있지 않다. 그만큼 자유롭고 자신의 상황을 조금 불편해 하겠지만 눈이 멀었다는 사실 자체에 개의치 않을뿐더러 순수하고 밝다.

흔히 장애를 가졌다고 하면 암울함이 가장 먼저 떠오를 만큼 편견의 힘은 아주 강한데 요즘 장애를 다룬 책에서는 밝은 면을 많이 부각시키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산뜻한 표지와 더불어 신비로움이 느껴지기는 일러스트가 책을 읽기도 전에 가벼움을 안겨준다.




미로는 불행하지 않다. 자신과 교감을 나누며 끊임없이 대화를 나눌 상대가 있었기에,

시종일관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특별히 장애를 극복한다는 느낌도 별로 들지 않으며 간결하고 시적인 문체가 꿈꾸기를 열망하는 청소년들에게 눈이 아닌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느끼기를 바란 듯도 하다.

나이와는 상관없이 자신의 곁에서 인생의 스승이 될 만한 친구를 가진 미로는 평생을 어부로 살아온 팔뤼슈 할아버지와의 진한 우정이 못내 아쉬워 할아버지와의 특별한 장소인 바다

에 유골을 뿌리는 작별인사를 하고 바로 그곳에서 자신의 첫사랑과의 수영을 하는 장면은 바다처럼 모든 것을 끌어안아 한데 조화롭게 섞이고자 하는 것이었을까?

조금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목소리가 주는 에너지, 색깔을 내가 온전히 알 수도 없고 이해할 수 없는 것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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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아, 내 외침을 들어라! 내인생의책 책가방 문고 8
밀드레드 테일러 지음, 이루리 옮김 / 내인생의책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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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태어날 때 피부색을 선택하거나 부모를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이 우리에겐 없다.

그렇기에 세상에 태어나면 삶을 무엇으로 채울까 하는 선택만이 주어져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세계에서 가장 평등을 많이 외치는 미국에서 인종차별에 의한 노예를 사고파는 등 흑인은 더 이상의 사람이 아니었다. 언제건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서라면 죽일 수도 있었으니까...

노예해방이 선언되고도 한참이나 지난 1933년 당시에도 흑인은 부당한 대우를 받았으니 인종차별은 최근까지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만큼 지독했다.

소설이라고 밝히고는 있지만 실제와 같은 사실적인 생생함과 현실적이고 치열한 그들의 삶은 놀랍다는 말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

‘공평’이란 말은 사전에나 나와 있을 법한 단어지 흑인들에게는 전혀 해당되지 않았다.

흙먼지 뒤집어쓰며 한 시간 이상을 걸어가야 하는 등굣길, 백인은 버젓이 스쿨버스를 타고 이들의 곁을 위험천만하게 달리는데 들이받으면 정말 죽는지 시험이라도 하듯 질주하였고 교과서는 애당초 없었으나 리틀맨이 입학하는 해에 백인들이 쓰던 낡아빠진 교과서가 배당되는데 책의 앞쪽엔 흑인을 비하한 깜둥이라고 쓰인 종이를 붙여두었다.

단지 백인만이 사람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깊이 박혀있기에 아이의 옷에 기름을 부어 불을 붙이는 일을 한 것도 아무런 처벌이 되지 않는다.


이런 차별은 빙산에 일각에 불과하리라.

그동안 흑인이 받아온 눈물겨운 차별은 다 쏟아내기가 어려울 것이란 것을 안다.

단지 백인은 두려운 존재로 피하고 싶었던 대다수의 흑인들에 비해 캐시 가족은 당연히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권리를 찾고자 한다.

주인공 캐시는 자신들이 받는 불평등을 흥분하지 않고 차분히 이야기하고 있다.

천둥 같은 외침에서 말하고자 하는 평등이나 인간존중에 대해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아직도 곳곳에서 차별이란 또 다른 이름으로 행해지는 폭력이 존재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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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랑 흑구랑 책읽는 가족 29
이금이 지음, 김재홍 그림 / 푸른책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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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이 작가의 책엔 흙냄새 사람냄새가 난다. 약삭빠르게 계산하는 법이 없는 등장인물들과 어딘가 어수룩하고 모자란 듯 보이는 인물들은 실제로 모자라다기보다는 순박하고 정이 넘치다보니 보통의 눈을 가진 우리가 보기엔 바보처럼 보이는 것이지 싶다.

<영구랑 흑구랑>이 10년도 더 된 책이 된 데에는 그런 순수를 찾고 싶은 우리의 마음이 이 책이 사랑받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쁘게 새 옷을 입은 책을 들고 이 책 읽은 것 같은데...하면서도 마치 처음 읽는 것 마냥 재미나고 동심을 찾아 책 속에 빠져든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농촌을 배경으로 하였기에 음매~~하는 염소와 커다랗고 맑은 눈을 한 소의 등장은 친근하기만 하고 나도 어느새 뒷동산 언덕에 누워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을 쫓고 있을 것 같은 모습이 연상되어 피식 웃음이 난다.

15편의 단편 모두가 하나같이 반딧불이가 여름 밤하늘을 반짝거리게 하듯 마음속에 반딧불이처럼 따뜻하게 멋지게 수를 놓는다.

그 따스함은 글에서도 느껴지지만, 그림을 잘 모르는 내가 김재홍 작가의 그림을 척 봐도 알 수 있을 만큼 멋진 그림을 그리는 작가와의 합작품이라 그 온기가 오래갈 것 같다.^^




세련되거나 멋스럽게 치장하지 않은 편안하고 투박하지 않기에 예전에 읽었던 책이었음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톡 쏘는 탄산음료와 같은 달고 시원한 맛이 아니라 물리지 않는 구수한 숭늉과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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