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는 못 말려! 사각사각 책읽기 1단계 시리즈 1
펠릭스 피라니 글, 클로드 & 드니즈 미예 그림, 하정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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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이 아주 많이 닮은 쌍둥이를 보고 있자면 재미난 일이 정말 많을 것 같다.

물론 이것은 키우는 사람에겐 굉장히 힘든 일이겠지만 또 그만큼의 기쁨과 행복도 있을테지~

로라, 샤샤, 멜라.

이들 셋에게 엄마는 R, S, M이란 글자를 티셔츠, 바지, 양말에 새겨준다.

왜 그런지는 설명하지 않아도 짐작하겠다.

엄마는 세쌍둥이가 절대로 헷갈리지 않지만 삼촌이나 학교 선생님, 할머니는 누가누군지 헷갈릴밖에^^

세 쌍둥이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헷갈려 잘못 부르며 인사하는 게 재미있어 옷을 바꿔 입는다.

과연 엄마는 이들을 알아볼까?

ㅎㅎ역시, 엄마는 엄마인가보다.

한눈에 쌍둥이들이 옷을 바꿔 입은 것을 알아챈다.

이렇게 옷을 바꿔 입고 치과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도 누가 로라인지 샤샤인지 멜라인지 알 수가 없다. 그렇지만~~~~

진료 침대에 누워 입속을 들여다보면 다 알 수 있지롱~ㅋㅋ

왼쪽에 충치가 하나 있는 아이는 로라,

샤샤는 안쪽 깊숙이 충치가 있다는 사실이 카드에 다 그려져 있다는 사실을 쌍둥이들은 알지 못했다.

흥...재미없어.

엄마는 너희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장난은 이쯤에서 그만두라고 한다.

샤샤샥~ 다시 각자의 옷을 입기 위해 던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들 세쌍둥이의 유쾌한 장난에 절로 웃음이 난다.

글밥도 많지 않고 무엇보다 이야기가 간결하고 재미있어 혼자 책읽기를 시도하는 아이에게 좋을 것 같다. 그림책과 다른 판형이라 내년에 입학할 조카에게 1단계의 다른 책-잠귀 밝은 공주님과 함께 선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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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토끼 밥상 개똥이네 책방 2
맹물 지음, 구지현 그림 / 보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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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뭐든 잘 먹는 아이들이 예뻤다. 그런데 엄마가 게을러지고 빠르고 쉬운 것을 찾는 사이 울 아이들도 다른 집 아이들처럼 김치가 싫다거나 나물이 싫어 진 것은 물론이고 햄과 같은 가공식품의 맛이 혀에 익숙해져 엄마한테 햄 반찬을 요구하는 일이 많지는 않지만 은근히 바라는 눈치다. 칫~그래도 어림없지...

하지만 햄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먹기 싫어하는 것은 피해왔고 조리법을 달리하여 먹이려는 노력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

요즘 아이들에게 흔한 아토피와 같은 증상은 대부분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고 그 중에서 먹거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다행히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을 하지는 않지만 큰 아이의 변비가 굉장히 심한 편인데 변비는 야채를 많이 섭취하여도 증상 개선을 볼 수 있는데도 아이는 고기만 찾고 야채만 주면 거의 밥을 먹으려 하지 않는다.

이젠 먹는 것에 관심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지 하던 참에 재미있는 요리책을 만났다.

일반적으로 엄마들이 보는 요리책은 칼라풀하고 속지도 빠닥빠닥한 한데 이 책은 친환경을 추구한 먹거리를 테마로 해서 그런지 종이가 그렇지 않았다.

또 아이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와 복잡하지 않은 조리법을 담고 있으며, 무엇보다 만화로 구성되어있다는 점이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을 예고한다.

‘나도 이거 만들어 볼래?‘라고 말하거나 ’엄마, 뭐 해 줄까?‘ 하고 물어오면 좋겠는데 그럴것 같지는 않고, 얘들아 우리 뭐 해 볼까?

 

미숫가루와 꿀만 있으면 만들수 있는 미숫가루 선식으로 결정되니 재료고 뭐고 사러갈 수고조차 허용하지 않았다.ㅋㅋ

틀은 아이들 유치원 다닐적에 사용했던 모양이 예쁜 초밥틀을 꺼내어 사용했다.

먼저, 미숫가루에 적당량의 꿀을 넣어 되직하게 반죽을 한다.

그리고 틀을 이용하여 찍어내면 달고 모양도 예쁜 다식 완성~

물고기모양, 곰돌이 모양, 코끼리 모양...어떤걸 먼저 먹어줄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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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뛰엄이 노는 법 책꾸러기 7
김기정 지음 / 계수나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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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이미지만 보고 그림책이려니 했다. 김기정 작가의 그림책이라면 앞뒤 가릴 것 없이 그냥 선택했는데, 그림책은 아니었지만 그림이 매우 익살스럽고 활기가 넘친다.


100살의 할아버지가 컴퓨터게임에 빠진 증손자인 주먹이가 걱정되어 인생의 마지막에 이르러 자신이 평생 신나게 놀았음에도 뭔가 아쉬움이 남는 자신을 돌아보며 남기는 메시지가 짠하다.

노는 데도 가릴 게 있어, 자신처럼 닥치는 대로 놀았다가는 아까운 시간 다 버리고 금세 늙어 후회하게 될 거라는 말을 아이들이 새겨들어야 하는데, 그것을 아이들이 알까?

벌써 알면 철 든 게지.^^

어려서 약했던 아이는 산 속 외딴집에서 혼자 있으려니 심심해하다가 범(호랑이)와 온 산을 뛰어 다니다 뛰엄병을 얻는 다는 설정이 재미나다.

살살뛰엄, 찰싹뛰엄, 콩콩뛰엄, 외줄뛰엄, 잠깐뛰엄 등등 뛰엄의 이름만도 108개나 된다하니 그 이름도 기발하고 괜시리 몸이 들썩이는게 뛰고 싶은 마음이 든다.ㅎㅎ

뛰엄이는 시도 때도 없이 뛰어다니게 되자 이건 병이 따로 없을 지경이다.

그러다가 도깨비에게 뛰엄병을 팔게 되고 그 대가로 100살까지 신나게 놀게 해 달라는 다짐을 받게 되어, 일의 즐거움까지 알게 된다는 이야기로 흐르자, 엥~ 넘 교훈적이고 뻔한 스토리로 넘어가나보다 하고 앞서 생각했는데 전혀 엉뚱하게도 우리의 한국전쟁 속으로 신선들이 노는 장기판에까지 끼어드니 도대체 이어질 스토리를 예측할 수가 없다.

 

뛰어 노는 것에도 자신이 열정적으로 그것에 몰입하여 노는 것, 그래서 노는 것이든 일을 하는 것이든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에서 재미를 찾고 가치를 찾을 수 있다면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잘 노는 아이가 공부도 잘 한다는 말이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뛰어놀 시간이 없는 지금의 아이들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동무를 사귈 대에는 네 하는 짓이 동무에게도 좋은 일인가 아닌가를 잘 따져 생각해 보란 말이다.‘ 와 같이 할아버지의 교훈을 귀담아 다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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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백 탈출 사건 - 제6회 푸른문학상 동화집 책읽는 가족 61
황현진 외 지음, 임수진 외 그림 / 푸른책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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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백 탈출 사건>이란 제목의 책이 신간에 떴을 때, 오우~ 재미 있겠는 걸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출판사를 보니 푸른책들의 푸른문학상 동화집이라니 더 궁금했다.

푸른문학상은 신인작가를 발굴하는 장으로 꽤 명망이 높은 편이라 그만큼 기대치도 높다^^

7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아이들의 실질적이고 생생한 삶을 담아내려는 것은 알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점점 무거워지는 분위기와 우울감. 기억을 더듬어보면 푸른문학상 수상작을 엮은 책들이 전반적으로 그러하지 않았나 싶다.

몇몇 작품은 -『조태백 탈출 사건』이나 『낯선 사람』『마니의 결혼』은 굉장히 신선한 소재를 풀어낸 것은 아니지만 아이 다운 순수함과 엉뚱함을 보여주어 호호호 웃으며 재미있게 읽었다.

첫 번째 이야기인『구경만 하기 수 백 번』은 기존의 왕따를 다룬 책에서와는 다른, 모른척 구경만하는 우리들 모두를 꾸짖음으로 해서 직접적인 가해자는 아니지만 구경하는 이 또한 또 다른 가해자이며 이는 사회 모두의 책임이란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는 것이 색달랐다.

『상후, 그 녀석』에서는 우리 아이들에게 공부 외에는 다른 길은 열어두지 않고 오로지 공부만이 살 길이란 듯 몰아치는 현실을 드러내고 있어, 힙합을 좋아했던 상후가 스트레스와 자신의 꿈에 대한 갈등이 몽유병으로 나타나고 있어 마음 아팠고, 공부와 성공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기도 하지만 좀 더 다양한 길을 제시해 주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누구 없어요?』에서는 부모님이 이혼 후 아빠와 살다가 사고로 잃은 주인공과 옆집에 사는 기러기 아빠의 외로움이 절절히 그려진다. 가정에서 소외되는 아이, 아이뿐 아니라 어른도 가족이란 울타리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설정으로 대비되지만 그 중심엔 ‘가족’이 있고 소통이란 문제를 던지고 있다.

『엄마의 정원』은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하여 식물인간이 된 엄마에 대한 사랑과 희망이 기적과 같은 일을 만들어내면서 하나에게 희망의 꽃씨를 심게 했다.

아동 책에서 단편 동화집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신인작가 발굴이란 점에서도 단편집을 꾸준히 발행한다는 점에서도 힘찬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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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별곡 푸른도서관 26
박윤규 지음 / 푸른책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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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책을 덮으며 든 생각.

사랑은 많이 아프고 아프고 아파야,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려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 천년을 기다리고 죽어 천년을 기다린다는 주목나무의 절절한 사랑의 노래로 마음까지 차분해지고 숙연해진다.

후궁의 딸로 태어나 갑갑한 궁궐 생활을 하던 어느 날,

천년 왕조가 망한다는 소문이 돌자

호위무사의 도움을 받아 어머니와 함께 궁을 빠져 나가게 되고,

태백산 깊은 곳에서 둘은 서로의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적에게 붙잡힌 아바마마를 구하겠다는 그를 차마 잡지 못하고 보내며
그와 보낸 백일을 영원히 잊지 않겠노라며 주목나무처럼 기다린다고 약속을 하고 그 역시도 죽어 혼령이 되어서라도 찾아오겠단 약속을 나기며 떠난다. 

백년이 지나고 삼백년이 지나는 동안 주목나무를 간간히 찾아오는 이들-살기 등등한 모습으로 찾았던 청년 무사, 동자꽃처럼 환한 얼굴의 아이, 일편단심을 맹세한 선비 등이 있었지만 기다리던 내 사랑은 아니지만 가슴 깊은 곳에서 사무친 그리움에 이파리를 떨어뜨리고, 한 숨 소리에 깊은 옹이를 맺는다. 그러고도 또 많은 세월이 흐르자 원망과 미움이 쌓여 독버섯이 자라는데, 지쳐 도망갈 힘조차 없는 소년병 하나가 내 옹이구멍을 헤집고 들어오자 온 몸으로 감싸 안는다.

그리고 지금껏 기다렸던 사랑이 소년병이었고 동자꽃 아이였고, 섬나라 장수였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알아챈다.

사랑 하나로 천 년이란 긴 시간을 기다릴 수 있을까?

모를 일이다. 어떻게? 라고 반문할 수도 있고 정말 진한 사랑을 하는 이들에겐 그 천년을 일 년으로 여길런지도...

독특하고 색다른 책을 읽는 것의 재미를 충분히 안겨주었다.

얄리 얄리 얄라성 얄라리 얄라...와 같은 후렴구를 소리 내어 읽어도 좋을 듯싶지만 그러면  그 절절함과 애잔함이 깨어질 듯도 하고...

암튼 책을 읽고 나자마자 다시 읽고 싶어지게 하는 신비함을 가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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