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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종합선물세트 ㅣ 메타포 10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황윤영 옮김 / 메타포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나는 책을 읽을 때, 특이나 어린이(청소년 도서 포함)책을 볼 때는 작가를 참 많이 보게 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쩜 너무나 당연하고 내내~습관처럼 그래왔던 것이기에 별스럽지 않을런지도 모른다. 그것은 내 딸아이에게 같아 어떤 책이든 제목과 작가의 이름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딸아이는 책의 그림만 봐도 누가 그린 그림인지 금방 알아낼 만큼 눈썰미가 좋기도 하다. 어떻게 알았느냐고 하면, 이 선이 이 사람 특징이야, 혹은 색감이나 느낌이 그래. 하고 말한다.
헉~
난 언제쯤 그런 게 눈에 들어올까?
이 책이 우리 집에 도착해 박스를 풀자마자,
‘신시아 라일런트’의 이름을 보자마자,
<이름 짓기 좋아하는 할머니>랑 <그리운 메이 아줌마>를 쓴 사람이다! 를 외친다.
헐헐~~
무지 빠르다-.-
ㅎㅎ그렇다면 톡톡튀는 재치가 기대되겠는 걸 하고 책을 들었다.
사랑 종합선물세트. 달콤함이 먼저 느껴지는 표지와 제목.
흔히 사랑은 초콜릿에 비유되는데, 사랑의 달콤함과 쌉쌀한 한가지로 딱 정의하기 어려운 각기 다른 맛을 하고 있기에 그런게 아닌가 싶다.
혼자만의 은밀하고도 가슴 졸이는 첫사랑처럼 혹은 전혀 예기치 못한 동시에 두 여자를 사랑하게 되어 누군가 한 사람을 선택해야 하는 곤란한 상황에 처한 소년, 예순일곱의 사랑도 첫사랑을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모습 등을 통해 사랑은 조금씩 다르더라도 그 떨리고 설레는 마음 등이 다르지 않다.
포장의 색이 화려하다거나 수수하다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사랑에 담긴 의미나 무게는 다른 것에 절대 영향 받지 않음을 보여준다.
번역자가 번역을 하면서 옆길로 새는 시간이 많아 부수적인 즐거움을 덤으로 얻었듯이 나도 내 첫사랑이나 짝사랑의 기억을 들춰내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종합선물세트를 받으면 무얼 먼저 먹을까? 하는 행복한 고민에 휩싸이듯,
책을 읽으면서 입안에 굴리기 부담스런 커다란 사랑이란 사탕을 입에 문채 뱉지도 못하고 침 질질 흘리는 내 모습이 연상되어 우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