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위한 경제 위인 20명의 성공 시크릿
이연주 지음, 이동철 그림 / 조선북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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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린이 도서 시장에 자기 계발서 열풍이 아니라 광풍이 불어 닥칠 것만 같다.
경제가 어려워져서 그런지 부모들은 자식을 성공이나 공부, 경제에 일찌감치 눈뜨게 하려고 관심을 유도하게 하고 감성보다는 지식을 전달해주는 책을 한 권이라도 더 읽혀야만 하나 싶은게 영 마뜩치 않은게 내 솔직한 맘이다. 그럼에도 가끔은 이 사람들은 어떤 특별한 점이 있길래~ 하면서 펼쳐 본다.
'초등학생을 위한'이란 제목처럼 딱 아이들 대상의 책으로 했다지만 인물에 대한 정보가 넘 빈약하다.
그야 성공의 포인트를 짚어 주려는 기획 의도로 만들어진 책이니까 그렇지, 라고 한다면 어쩔수 없지만 그래도 뭔가 아쉽다.
책을 읽으면서 특별한 성공 전략이나 비밀을 찾지 못하겠다. 어차피 성공에 이른 사람은 특별함이 아니라 누구나 아는 것을 과감히 실천에 옮기고 남들보다 더 긍적적인 생각을 가졌다는 것 등이겠지만!
어쨌든 여기에 소개된 경제 위인들은 부를 축적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며 그렇게 쌓아진 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당연시 하였고 그것이 자진자로서의 당연한 의무라 생각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외국은 경제에서 성공한 기업가들이 위인으로 받아들여지는데반해 우리는 손가락질하는 경우가 많고 위인이라고 하기에도 좀 뭣하다.
이 책에 소개된 우리나라의 유일한이나 안철수와 같은 사람은 제외라고 할 수 있지만 말이다. 뭐든 100%란 건 없으니까.^^
아이들이 이름만 대도 아하!하고 아는 사람들도 있지만 누구지? 하고 몰랐던 사람들도 많아 새로운 인물의 이름과 아주 간단한 이력을 알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면 장점이랄까?
스무 명의 인물중, 반기문과 오바마가 왜 경제 위인으로 분류 해서 실렸는지 의문이다. 너무 판매에만 치중한 것은 아닐까? 근래 아동 출판물에서 가장 많이 다루고 있는 인물이 반기문과 오바마라고는 하지만 이 사람들과 경제가 어떤 연결 고리를 가지고 있다는 건지...
근래에 <조선북스> 출판사 책들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이 책으로 급하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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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골든벨 9 - 논술편 도전! 골든벨 9
이병무 글, 이석호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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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논술 따라잡기에 관한 책이 아니더라도 그 비스무리한 책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만화로 된 책은 아직 본 적이 없는데 <도전! 골든벨>9권은 논술편을 다루고 있다.
만화라 얼마나 다룰까 하는 부정적인 마음이 들 수도 있겠으나 전편의 한자 편을 보면 대체적으로 마음에 들었었기에 그런 나의 염려를 잠재워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며 읽었다.
만화의 스토리가 대결 구도로 앞 권의 책들과 이어지기는 하나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다룬 내용은, 글을 쓰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데 첫 번째 단계인 생각 꺼내기-생각 묶고 정리하게—개요 짜서 글쓰기-고쳐 쓰고 다듬기의 순서와 각 단계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으며 실제로 아이들이 그러한 과정을 통해 글쓰기를 해 볼 수 있도록 퀴즈를 냈다.
골든 퀴즈에서 제시된 것을 보면,
‘조기유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찬성과 반대 입장에서 글로 써 보세요, 와 같이 논술의 가장 기본이라 할 찬성, 반대의 입장을 써보는 것을 문제로 냈다. 이에 대한 정답은 없겠지만 전혀 감을 잡지 못하는 경우 어떻게 글을 잡아야 할지 뒤쪽에 답을 따로 두었다. 또한 글을 쓸 때 맛을 내기 위한 도구가 될 비유법으로 직유법과 은유법을 설명했다. 이는 글쓰기가 아닌 국어 공부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또 주장하는 글이나 정보 전달의 글이 무엇이고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방법이나 글을 잘 쓰기 위한 방법이 별도의 정보 페이지를 통해 설명하고 있어 한 권의 만화로 논술에서 기본이 되고 중요시 하는 점을 상당히 많이 알 수 있게 한다.
조금 아쉽다면 논술편이 한 권으로 끝난다는 점과 인쇄과정에서 몇몇 페이지에 인쇄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점을 발견하였다.(41쪽 상단 우측의 말 풍선, 73쪽 우측 상단, 75쪽 우측 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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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니 눈높이 어린이 문고 47
강정규 외 지음, 박철민 그림 / 대교출판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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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할머니, 할아버지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새가 되고 싶대요.
멀리 멀리 날아서
그리운 북한 땅 보고 싶대요.

할머니, 할아버지는
나무가 되고 싶대요.
뿌리 뻗어 뻗어
북한 땅의 흙 느껴보고 싶대요.

아이는 고향이 이북이신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쓴 시로, 이산가족은 텔레비전으로만 보는 남의 이야기가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과는 달리 나는 텔레비전 속에서 이산가족이란 걸 아프게 받아들였지요.
어린 마음에도 ‘오마니’라 부르며 서로 부둥켜 안고 그리운 사무침에 몸부림치고 혼절까지 하던 그 모습이 아주 콕 마음속에 박혔지요.
그렇게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절절하게 표현되어 있는 이 책을 읽으며 또 다시 눈물을 떨어뜨리고야 말았습니다. 아이들 책을 읽으면서 아주 오랜만에 느껴보는 이 눈물이 나쁘지 않습니다.

열 개의 단편으로 이뤄진 이야기 하나하나가 구구절절한 사연이라 마음이 아픕니다.
“짐승에 지나지 않는 송아지도 팔려 가게 되면, 떨어지지 싫어 새끼와 어미가 몸부림치며 서로 목놓아 우는데, 하물며 사람인 오마니와 내 마음은 오죽했겠는가. 새끼는 어미 품에서 살고, 어미는 새끼 품에 안고 사는 게 하늘의 뜻인데…. 이를 거스르고, 그것도 한 겨레라면서 오십 년이나 갈라져 살아 왔으니…. 이런 세상에서 더 이상 살아 무엇 하나.” 라는 할아버지의 음성이 말씀 없으신 울 아버님의 마음인 듯도 합니다. 아직 한 번도 고향을 그리워 하는 말씀 한 번 내 비치지 않으셨기에 그 아린 마음 오죽하겠냐 싶어 자식 입장에서도 마음이 저릿하지요.
북에 두고 온 자식과 처에 대한 미안함에 북쪽을 향한 집을 팔지 못하는 할아버지,
남쪽에 함께 살고 있는 처에 대한 미안함에 방북의 기쁨을 마음대로 표현 하지 못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자꾸만 울 아버님 생각이 났습니다. 어머님 눈치, 자식 눈치로 그 동안 그리움을 쌓아 두신 게 아닌가 하는 마음에 내 잘못도 아닌데 죄송한 마음만 자꾸만 듭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꼽으라고 하면 ‘가족’인데 그 가족과 생이별을 하고 살았던 많은 분들이 살아 생전 가족들의 생사를 알 수 있고, 고향 땅을 밟아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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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겐 2
나카자와 케이지 글.그림, 김송이.이종욱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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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미국에 공격적이고 적대적인 그네들의 감정을 거르지 않고 쓴 듯하다.
죽은 미군의 시체에 돌을 던질 만큼 당시의 반미 감정을 그대로 그러내고 있으며,
많은 부분 이처럼 글과 그림이 애둘러 표현하는 법 없이 직설적이고 적나라하다.
해골을 빻아 먹으면 죽지 않을거라는 미신에 살수만 있다면, 화상이 낫기만 한다면 극한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는 그보다 더 한 것도 하지 않겠냐만은 어쨌든 이런 여러가지를 어떠한 여과 장치도 없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여러가지로 이 책은 아이들에게 읽히는데 주저하고 망설이게 된다.
2,3권까지 읽은 울 아이들도 여기서 표현되는 내용들이 한번도 다른 책에서 볼 수 없었던듯 킥킥대는 것이 참 못마땅했다.
사전에 이 책은 전범자인 일본에 의해 쓰여졌고 일본이 온전히 피해국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각인 시켜주었음에도 이런 것들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저희들끼리 그러는 것을 보고 있자니, 우리 집의 경우는 전후 사정 설명해주고 함께 읽는데도 반응이 이러니 아무 대처 없이 읽는 아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히로시마에 살던 겐의 가족은 아빠와 누나, 동생이 원폭이 투하된 후 무너진 집더미에 깔려 죽는 것을 목격하고 엄마와 겐은 이후 힘든 삶을 살게 된다. 원자 폭탄이 떨어질 때 빛을 본 사람들도 머리가 빠지고 자신도 모르게 피똥을 싸고 오한이 나면서 죽어가는 등 어마어마한 숫자의 사람들이 죽어 가는 것을 대단히 많이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그것은 무고한 일본의 대다수 시민들은 그렇게 미국을 증오하게끔 처참한 내용으로 이뤄져 있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이 책의 의도와 평이 좋기는 하지만 여전히 난 이 책이 위험스럽게 생각된다.
물론 전쟁은 몇몇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 졌고, 그로인해 무고한 사람들이 더 많이 죽어갔다는 사실 자체자체를 부정하자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정말 일본은 아무런 죄가 없는 것일까? 겉으로 보여지는 반핵, 반전이 아니라 그 아래에 깔려있는 일본인 작가의 의도가 전혀 없었을까?
나는 일본 사람이 아니고 한국사람이라 까칠하고 예민하는 반응인가? 그렇다면 나는 이 책의 본질인 핵과 전쟁의 본질과 특성, 원인과 배경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무작정 딴지를 거는 것일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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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개 2010-04-15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공감이 많이 갑니다.

반딧불의 묘라는 일본 애니를 보고도 같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정말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얼마나 한숨만 나오는지... 우리는 이렇게 침묵하고 있어도 되는

것인지... 우리나라도 뭔가 만들어서 우리의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답답합니다.

희망으로 2010-04-19 11:30   좋아요 0 | URL
반딧불의 묘는 다른 분께서도 말씀해주신 적이 있어요.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겠네요.
철저히 자기네-일본 시각으로 쓴 책이더라구요. 남편이 훑어보더니 이런 책을 애들한테 보여주냐며 뭐라고 하더라구요....
 
스티커 전쟁 - 절제편 마음이 자라는 가치동화 5
최형미 글, 장정오 그림 / 을파소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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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때 아이들이 빵에 든 스티커에 열을 올려 빵은 먹지 않고 스티커에만 관심을 두었던 적이 있었다.
그 내용을 가치동화란 타이틀 아래 절제를 주제로 한 이 책은 <스티커 전쟁>이란 제목으로
'자기 마음을 지키는 것'이라고 돌려 말하고 있다.
비단 스티커 뿐이겠냐만, 물질적으로 모자람이 없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자기 것에 대한 애착이 없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렇기에 무분별하게 모았다가 금방 시들해 지는 것을 애들만 탓할 수 없는 것도 있다. 내 자식에게 물건을 아껴써라는 것을 강조해서 가르치지 않았고, 뭐든 공부에만 가치를 두고 아이가 어떤 것을 해도 허용한다는 마음이, 많은 부모에게 깔려 있으니 똑똑하고 영리한 요즘 아이들은 그런 부모의 마음을 진즉에 읽고 있는지도 모른다.
공부만 잘하면 무엇이든 용서해 준다는 사실을.

책 속 주인공인 선호 역시 스티커를 모으는 것에 빠져 있다. 누구 보다 먼저 새로운 캐릭터를 가지고 우쭐대고 싶고, 그러한 스티커만 있으면 친구들한테 주목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좋았던 선호는 결국 해서는 안될 일-친구의 스티커를 훔치고야 만다.
이것만 가지고는 큰 공감을 이끌어 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선호가 스티커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모습, 마음 속에서 갈등하다가 결국 엄마가 사오신 빵에 무너지고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한 변명과 같은 생각들이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어 유쾌한 웃음을 던진다.
교훈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는 동화이지만 큰 거부감을 주지 않게 한 부분이 그 부분이었다. 그러한 장치가 자칫, 이거 넘넘 어른들의 생각을 노골적으로 전달하는게 아닌가 싶은 반발을 많이 줄여주고 있고, 되려 그것이 재미와 작가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었다.

"아빠를 속이는 거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 자기 마음 하나 못 지키는 사람은 나중에 커서 아무 일도 할 수 없으니까! 아빠는 네가 시험 성적이 나쁜 건 이해할 수 있어. 조금씩 노력하면 나아질 수 있으니까. 하지만 자기 마음 하나 제대로 못 지켜서 거짓말이나 하는 사람은 절대 용서 못해. 네가 아빠를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요 부분이 많은 부모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바라는 바를 선호 아빠의 입을 빌어 대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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